여행사 추천 해외여행지

화창한 봄,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에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여행을 떠나보자. 여행계획을 세울 때는 휴식을 통한 재충전 여행인지, 아니면 다양한 문화와 볼거리를 접하는 기회로 삼으려는 여행인지 목적을 뚜렷이 하는 게 중요하다. 여행 기간과 예산 등 계획을 미리 세우는 것은 알찬 휴가를 보내는 첫 걸음. 처음 가보는 곳이라면 패키지 상품을, 직접 준비할 여유가 있다면 여행일정을 짜고 항공편·호텔을 예약해 떠나는 자유여행을 즐기면 좋겠다. 자신의 여행 스타일과 일정 등을 고려해 나에게 맞는 보석 같은 여행지를 찾아보자. 주요 여행사들이 추천하는 해외여행지를 소개한다.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아드리아해를 사이에 두고 이탈리아와 마주하고 있는 크로아티아그리스·로마 문명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해양 국가다. 특히 달마시아 해변에 자리한 두브로브니크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도시로 유럽인들에게 최고의 휴양지로 꼽힌다. 해안 절벽 주변에 성벽과 요새를 견고하게 쌓아올렸고, 붉은색 지붕의 대리석 건물들이 쪽빛 바다를 배경으로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렉터 궁전, 프란체스코 수도원, 두브로브니크 대성당, 스폰자 궁정 등 유적이 많다. 대한항공이 이달 30일부터 5월까지 크로아티아 수도인 자그레브까지 4회 왕복 직항편을 띄운다.

이스탄불의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 터키 관광청 제공
터키 이스탄불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인 보스포러스 해협을 끼고 있는 이스탄불은 동서양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다. 로마·비잔틴·오스만 제국의 수도였던 곳으로 과거의 번영을 보여주는 유적이 많다. 아야 소피아사원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기독교 본부, 그리스정교 본산, 이슬람교 사원 등으로 사용된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사원 내부를 장식하는 정교한 모자이크 벽화로 유명하다.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와 톱카프 궁전, 돌마바흐체 궁전 등도 터키의 전통적인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재래시장 그랜드 바자르는 60여개 골목과 4000여개의 상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터키 특산물인 가죽 제품·보석·골동품·시계 등을 선보이고 있다.

스페인 파라도르… 그라나다·톨레도 등

파라도르(Parador)는 스페인 전역의 고성(古城), 궁전, 귀족의 저택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을 호텔로 개조해 정부가 운영하는 국영 호텔로 중세풍의 낭만 여행을 제공한다. 1928년 그라나다에 처음 세우기 시작해 현재 93개의 파라도르 호텔이 운영되고 있다. 조금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대도시 위주의 평범한 유럽 일정에서 벗어나 차별화하고 개성 있는 여행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파라도르 호텔은 톨레도·그라나다·말라가·론다·친촌 지역 등으로 구분되며, 해안가나 절벽, 숲 등 자연환경이 뛰어난 곳에 있다. 대개 도심에서도 멀지 않고 수영장·정원 등 부대시설도 갖추었다.

중세도시의 모습을 간직한 프라하. / 모두투어 제공
체코 프라하

프라하의 옛 시가지에는 마치 중세시대로 거슬러 온 듯 고풍스러운 건축물이 도시를 가득 메운다. 대표적 관광명소인 프라하성 안에는 1000년에 걸쳐 완공된 고딕 스타일의 비투스 대성당이 위용을 자랑한다. 프라하를 가로지르는 블타바강에 놓여진 카를교는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 거리음악가, 기념품 판매 상인들로 항상 북적인다. 5~6월에 프라하를 방문할 경우 올해 62회를 맞이하는 프라하의 봄 국제음악회를 즐겨보자. 체코 민족음악의 창시자로 꼽히는 스메타나의 기일인 5월 12일, 그의 작품 '나의 조국'을 시작으로 음악축제의 화려한 막이 올라 6월 4일까지 이어진다.

중국 황산의 깎아지른 기암괴석과 절벽 가운데로 오솔길이 아슬아슬하게 이어지고 있다. 급경사를 이룬 절벽은 한눈에 보기에도 아찔하지만, 고봉(高峯)에 뿌리를 내린 굽은 소나무는 나뭇가지를 넉넉하게 허공에 드리우고 있다. / 게티이미지 멀티비츠
중국 황산

중국 안후이성 남동쪽에 있는 황산은 깎아지른 절벽과 낙락장송, 운해(雲海)가 장관을 이루는 명소다. 해발 1000m가 넘는 봉우리 72개와 골짜기 24개가 사방으로 뻗어 있다. 1년에 200여일은 거대한 운해가 자욱하게 끼어 있으며, 주룽폭포·바이장폭포 등이 흘러내린다. 산에 오르는 4만여개의 돌계단이 만들어져 있고, 운곡사~백아령 간 케이블카는 길이가 2.8㎞에 이른다. 케이블카를 이용해 산 중턱까지 오른 후 정상까지 산행하는 게 좋다. 2008년에는 황산 입구에 취온천이 개장했다. 다양한 기예로 구성된 중국 서커스 '송성가무쇼'도 놓치지 말자. 199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말레이시아 자연관광지 랑카위 해변. / 말레이시아 관광청 제공
랑카위에 있는 맹그로브 나무 습지. / 말레이시아 관광청 제공
말레이시아 랑카위

본토인 말레이 반도의 펠리스주로부터 서쪽으로 약 30㎞ 떨어져 있으며 수십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홋빛 바다와 부드러운 백사장 위로 특급 리조트들이 들어서 있다. 코코넛 나무의 키보다 높은 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하는 등 자연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지키고 있다. 섬들을 돌아보는 투어를 비롯해 악어쇼·뱀쇼·킥복싱·말레이 스턴트쇼 등 볼거리도 많다. 중심지 쿠아 시내에선 자신이 원하는 해산물을 즉석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해산물 레스토랑이 인기다. 섬 전체가 면세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쇼핑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홍콩 디즈니랜드의 퍼레이드. / 홍콩 관광청 제공
홍콩 디즈니랜드와 오션 파크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에 좋다. 디즈니랜드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숲', 타잔을 테마로 한 '모험의 세계' 등 다양한 캐릭터들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지난 1월 대대적 변신을 마친 홍콩 최대 놀이공원 '오션 파크'도 찾아보자. 물을 주제로 한 '워터 프론트', 70여개 놀이기구가 모여 있는 '서밋', 대형 조류관이 있는 '타이쉐완' 등 3개의 테마파크로 구성되어 있다. 산 정상의 놀이공원에서 1300m의 지하터널을 달리는 오션 익스프레스도 놓치지 말자. 해가 진 뒤에는 호수 한가운데에서 물·불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심바오쇼가 펼쳐진다.

인도 골든 트라이앵글(델리·아그라·자이푸르)

인도 북부의 델리·아그라·자이푸르 등 세 도시가 삼각형을 이루고 있어 일명 '골든 트라이앵글'로 불린다. 인도여행의 정수를 보여준다.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문화가 공존하는 델리에서 출발하는 게 좋다. 델리는 17세기 무굴제국 시대 구시가지였던 올드델리와 20세기 영국 식민지 시절 건설된 뉴델리로 나뉜다. 올드델리에는 붉은 화강암 성벽으로 이루어진 붉은 성과 인도 최대의 이슬람 사원인 자미 마스지드 등이 볼거리다. 델리에서 남쪽으로 200㎞ 떨어진 아그라에는 타지마할이 있다. 사막 가운데 자리한 자이푸르는 장엄한 궁전과 사원이 어우러진 도시다. 유독 분홍색 건물이 많아 '핑크 시티'로 불린다.




터키의 최대 휴양지 안탈리아는 매년 이스탄불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편안한 휴식과 짜릿한 모험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지상낙원이다. 연중 300일 이상 밝은 태양이 내리쬐는 이 지역은 일광욕이나 수영, 윈드서핑, 수상스키, 세일링, 등산, 동굴탐험 등의 활동이 가능하다. 송림이나 올리브 숲, 감귤, 야자수, 아보카도, 바나나 농장 사이에서 주요 역사 유적들을 찾는 재미도 큰 즐거움을 준다.

'안탈리아'는 기원전 2세기께에 세워진 유서 깊은 곳으로 고대에는 페르가뭄의 아타루스 2세의 이름을 따 아텔리아로 불렸다. 고대광장 칼레이치, 역사유적, 기념품, 박물관 그리고 아름다운 아타튀르크 공원과 카라알리 오굴루 공원, 수많은 선착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여행객에게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안탈리아는 부드러운 백사장과 암석 포구로 이뤄진 웅장한 지중해 해안과 높이 솟은 토로스 산맥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안탈리아는 지중해 푸른 물결이 넘실대는 터키의 남부해안은 길이만 1600㎞에 이르며, 해안을 따라 둘러싸인 높은 성벽 또한 인상적이다.

칼레이치 따라 걷는 낭만적인 뚜벅이 여행

안탈리아 여행은 해안을 따라 둘러쳐진 높은 성벽을 따라 이루어진다. 칼레이치는 '성안'을 의미하는 말이라고 하는데, 4.5㎞ 정도의 성벽으로 항구를 둘러싸고 있다. 하드리안 황제의 문, 이브리미나렛(나선형 첨탑), 케식 미나렛, 흐드르 큘레(성 탑), 그리고 옛날 집들, 항구 등 1㎞ 정도 이어진 칼레이치의 여행지는 1시간 정도면 전부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코스다.

안탈리아의 상징은 13세기에 만들어진 이브리미나렛. 37m 높이의 첨탑을 자세히 살펴보면 빨간 벽돌로 만들어진 8개의 홈이 파진 나선이 있다. 이 밖에도 오묘한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과 첨탑들이 인상적이다.

칼레이치 시가지 내엔 오래된 옛날 집과 고대에 사용되었던 꼬불꼬불한 길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진다. 칼레이치에서 항구 쪽으로 내려가는 길엔 다양한 먹을거리와 고급 레스토랑, 호텔, 펜션, 관광상품점이 죽 늘어서 있다. 특히 이곳 레스토랑들은 대부분 정원을 갖고 있다. 정원에 심어진 과실나무에선 오렌지 등을 맘껏 따먹을 수 있어 이국적인 느낌을 더한다.

구석기 시대부터 오스만 시대까지의 예술품을 지닌 안탈리아 고고학 박물관에서는 이 지역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다.

이스탄불~안탈리아, 항공편으로 1시간15분

서부 지중해 지역 관광은 이곳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유럽 쪽에서 운항되는 국제항공 노선이 많다. 한국에서 가려면 우선 이스탄불을 통해 터키에 입국한 다음 이스탄불에서 곧바로 안탈리아까지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하면 된다. 1시간15분 소요. 안탈리아 공항은 동쪽 시티센터로부터 10㎞ 떨어져 있으며, 터키의 주요 도시까지 연결편이 자유롭다. 여름에는 이스탄불과 앙카라로부터 하루 8편의 국내선이 운항된다.

안탈리아에는 현지 여행객과 외국인을 위한 여러 개의 쇼핑몰이 있다. 이 도시는 과일과 야채로 만든 잼과 젤리가 유명한데 가지, 수박, 배와 '투룬츠'라 불리는 시트러스 등 다양한 맛을 갖고 있다. 터키문화관광부에서 직접 운영하는 기념품 상점과 고대 도시유적 주변의 다양한 상점에서 다양한 기념품을 살 수 있다. 특히 현지에서 천연 뿌리를 이용해 직접 만든 카펫은 안탈리아에서 유명하다.

마트나 백화점에만 원 플러스 원 상품이 있는 게 아니다. 여행에도 있다. 여행 고수들만 즐긴다는  경유 여행이다. 경유 코스 잘만 잡으면, 보너스로 한 국가를 더 찍을 수 있다. 끝내주는 원플러스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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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특별한 보너스 여행편입니다. 이름하여 '스톱오버(경유) 여행지'. 비행기로 여행하는 자의 특권이라 할 수 있는 게 바로 '스톱오버'입니다. 

경유 하니깐 벌써 갈아타기 귀찮으시다고요? 천만에요. 아예 경유 시간을 늘려 놓으면 볼거리 많고 가볼 만한 그 경유지 도시를, 제대로 둘러보는 원플러스 원 여행이 될 수 있는데요. 끌리시죠? 그럼, 출발합니다.


'스톱오버'
개념부터 알고 가자


스톱오버(Stopover) 개념부터 알고 가실게요. 

특정 도시를 경유하는 항공편을 이용하여 최종 목적지에 가기 전, 경유지에서 24시간 이상을 보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컨대, 인천 출발, 홍콩을 경유하여 호주를 가는 스톱오버 항공편을 이용한다면, 호주뿐 아니라 홍콩도 여행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야말로 '꿀이득'이 되는 셈입니다.

아, 물론 헷갈리는 게 있습니다. 일반적인 환승·경유는 경유지에서 1~23시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을 보낸다는 점에서 스톱오버와 차이가 있답니다. 

또한 스톱오버의 경우 짐을 중간에 찾아야 하고, 환승은 최종목적지에서 찾는다는 점도 다르답니다. 스톱오버는 항공사별로 조건이 다릅니다. 

당연히 출발 전 주요사항 체크는 필수. 대체로 무료지만 따로 비용을 내거나 비자가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잊을 뻔했네요. 반드시 항공권 발권 전에 신청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스톱오버가 가능한 도시들을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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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톱오버 8대 
'공짜 포인트'
베이징 자금성 [사진출처=픽사베이] 

① 베이징: 화려하고 거대한 도시

스톱오버로 즐기는 첫 번째 여행지는 베이징입니다.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경우, 중국 항공사를 이용할 때 훨씬 더 저렴한 거 아시죠. 

게 말해 인천-파리 왕복 항공권  200만원대라면, 중국 베이징이나 상하이 출발로만 바꿔도, 100만원대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물론 중국까지는 저가항공을 타고 가야겠죠? 

스톱오버로 베이징도 구경하고, 여행경비도 아껴 볼 수 있으니 일거양득. 화려함의 극치, 자금성과 만리장성, 로맨틱한 스차하이까지. 

게다가 스톱오버 땐 72시간 무비자 여행도 가능합니다. 무비자로 중국 찍고, 72시간 안에 제3국으로 떠나면 끝입니다.

홍콩 빅토리아 항구 [사진출처=픽사베이]

② 홍콩 : 홍콩의 야경도 스톱오버로

가볍게 떠날 수 있는 홍콩! 꼭 홍콩행 티켓을 끊지 않더라도 스톱오버로 홍콩의 야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홍콩을 거점으로 하는 캐세이퍼시픽(CATHAY PACIPIC), 홍콩 익스프레스를 이용할 땐 잊지 말고 스톱오버. 이게 여행고수들의 여행 공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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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사진출처=픽사베이]

③ 하노이: 쌀국수 왕창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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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호주지역으로 여행할 땐 베트남항공이 아주 유용합니다. 베트남의 경우 특별히 수도인 하노이, 호찌민 두 도시에서 스톱오버가 가능하니 이 역시 외워두면 좋겠죠? 

사고자 하는 항공권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딜 가도 맛난 음식과 저렴한 물가가 기다리고 있는 도시가 바로 하노이랍니다. 잊지 말고 베트남까지 구경하자고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사진출처=픽사베이] 

④ 쿠알라룸푸르: 에어아시아와 크는 도시

이름도 낯선 쿠알라룸푸르. 발음도 어렵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이곳은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와 말레이항공의 인기에 힘입어 관광도시로 쑥쑥 크고 있답니다. 

다민족 국가인 만큼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가 공존하고 있어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독특한 볼거리들이 가득합니다. 야경까지 멋진 도시라니 말 다한 거 아니겠어요. 스톱오버로 공짜니, 더할 나위 없겠죠?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전경

⑤ 싱가포르 : 가장 깨끗하고 안전한 곳

불안합니다. 어딜가나 안전한 곳이 없지요. 이럴 때 해외여행, 싱가포르만 한 곳이 없지요. 치안 좋고 깨끗하기로 유명한 나라 싱가포르. 스톱오버 여행지로도 인기만점입니다.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데다가 유니버셜 스튜디오, 멀라이언 파크 등 볼거리도 많고 칠리크랩, 카야토스트와 같이 맛난 음식까지. 

여성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는 여행지 싱가포르. 같이 갈 친구들 다 소환하시면 됩니다. 아, 스톱오버 노하우 공개하시면 "야, 너 여행 도사다"칭찬도 덤으로 따라옵니다.

두바이 전경

⑥ 두바이: 사막 위에 세워진 꿈의 도시

두바이가 모래 위에 세워진 도시라는 것과 7성급 호텔이 있다는 것쯤은 이미 알고 계시다고요? 하지만 이건 모르셨을 겁니다. '스톱오버 여행지'로도 유명하다는 것. 

'꽃할배' 시리즈 기억나시죠? 그때도 로마로 향할 때 잠깐 찍은 곳이 두바이거든요. 아랍에미리트의 거대한 도시 두바이. 꽃보다 할배에서 할배들이 분수쇼를 보고, 이서진이 왕족을 만났던 바로 그곳이랍니다. 아, 글쓰다 보니 당장 비행기표를 끊고 싶네요.

터키 이스탄불 [사진출처=픽사베이]

⑦ 이스탄불: 유럽의 스톱오버는 여기

유럽으로 들어가는 관문, 터키도 있답니다. 이국적인 모스크와 다양한 액티비티가 기다리고 있는 터키. 예로부터 형제의 나라라 불리며 인기가 있었죠. 

요즘 테러 분위기에 휩쓸리면서 다소 불안하긴 합니다만 어떻습니까. 로맨틱한 동유럽의 정취가 가득한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스톱오버하여 재미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데. 터키, 누구에게나 한번쯤 가고 싶은 그런 도시거든요.

모스크바 크렘린 [사진출처=픽사베이]

⑧ 모스크바: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

가깝지만 멀게만 느껴지는 러시아. 신비로움을 간직한 러시아도 스톱오버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답니다. 

항공권에 따라 추가 요금을 지불하는 경우도 있지만, 붉은광장, 크렘린, 성 바실리 성당 등이 있는 모스크바를 그냥 지나치긴 아쉽겠죠. 이제는 공항을 벗어나 보자고요. 당당하게. 스톱오버로.


■ 올 여름 뜰 여행지 베스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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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월. 슬슬 여름 휴가지를 정해야 할 시즌이다. 그래서 공개한다. 인터파크투어가 사내 설문을 통해 직원들이 추천하는, 올 여름 뜰 여행지 베스트 4. 약 500여 명의 고수들이 추천하는 베스트 포인트니 믿고 가도 좋다. 

 마치 유럽에 온 듯…푹 쉬고 싶다면 '코사무이'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 휴가만큼이라도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을 터. 여기에 약간의 액티비티가 가미된다면 그야말로 최상의 휴가다. 이 두 가지를 적절하게 갖춘 곳이 있다. 바로 태국 코사무이 섬. '태국 속 유럽'으로 불리는 코사무이는 푸껫, 코창에 이어 태국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다. 

파타야, 후아힌, 푸껫 등 유명 휴양지에 비해 다소 생소한 느낌이지만 조용한 휴식을 선호하는 유럽인들 사이에선 이미 핫한 여행지다. 코사무이는 평화롭다 못해 조용한 게 매력. 방콕, 파타야 등이 화려하고 활기찬 느낌을 준다면 코사무이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여행객이 많이 몰리지 않아 차분하면서 방문객 중 80%가 유러피안들이여서 마치 유럽에 온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코사무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다양한 수상 레포츠. 코사무이는 수중환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 요트, 카약 등 각종 해양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코타오와 코낭유안섬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 

▷▷ 코사무이 여행 Tip = 인터파크투어가 코사무이 3박5일 상품을 '84만9000원'부터 선보인다. 빅부다 사원, 왓쁠라이램 사원 관광 등 눈이 즐거운 관광 일정과 차웽 나이트 디스커버리, 타이 전통 안마 2시간 등의 체험 프로그램, 그리고 입맛에 따라 즐기는 미식 코스 등이 포함. (02)3479-6451 

 남국의 정취 물씬~ '오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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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 만좌모 해변

맑은 잔잔한 바다와 산호로 덮여있는 일본의 대표 휴양지 오키나와. 특히 이동 시간이 부담스러워 가까운 휴양지를 찾고 있는 자녀 동반 가족여행객에게 추천한다. 오키나와는 2시간2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가볍게 다녀오기에 좋기 때문. 160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오키나와는 연평균 기온이 20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아 남국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특히 오키나와는 렌트카를 이용해 자유로운 여행을 만끽하기에 좋다. 직접 차를 몰고 쉬엄쉬엄 해안가를 드라이브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는 추라우미 수족관, 만 명도 앉을 수 있는 초원이라는 뜻을 가진 만좌모,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파인애플을 테마로 한 공원 파인애플 파크 등 볼거리가 즐비하다. 

▷▷ 오키나와 여행 Tip =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오키나와 자유여행 3박 4일 상품이 32만9000원부터. 여행파우치, 네임텍, 여권케이스를 별도로 증정하며, 호텔 3박을 함께 예약하면 오키나와 관광 안내 책자와 지도를 추가로 제공한다. (02)3479-2529 

 중국에서 즐기는 열대 파라다이스 '하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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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이난 해변 전경

괌, 사이판이 평범하다면 볼 것 없다. 하이난이다. 중국 최남단에 자리한 하이난 섬은 중국 내 숨겨진 보석 같은 여행지로, 연중 따뜻한 날씨와 깨끗한 바다를 자랑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베이징, 상하이의 풍경을 떠올린다면 금물. 청명한 하늘과 하얀 백사장 그리고 이국적인 해변까지 과연 이곳이 중국의 어디쯤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그래서 하이난은 동양의 하와이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하이난은 남녀노소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아빠를 위한 골프, 엄마를 위한 쇼핑과 스파, 아이를 위한 워터파크 등 가족 저마다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또 하이난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비자를 미리 받지 않고 현지 공항에서 바로 비자를 발급해주고 있다. 부담 없이 다녀오기 안성맞춤. 

▷▷ 하이난 여행 Tip = 인터파크투어는 하이난 삼아 맹그로브 리조트 5일·6일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맹그로브 트리 리조트 월드는 2014년에 연 중국 최초의 휴양 목적 복합 리조트로 워터파크, 무비 스튜디오, 쇼핑거리, 영화관, 아트 갤러리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44만9000원부터. (02)3479-0137 

 드라마 속 바로 그 곳 '그리스 자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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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자킨토스 나바지오 비치

요즘 가장 핫하다는 그리스. '죽기 전에 에게해를 여행할 행운을 누리는 사람은 복이 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꿈의 여행지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뜬 곳 자킨토스. 드라마 속에서는 '우루크'라는 가상의 국가로 등장했지만 실제 촬영 장소는 그리스 이오니아 제도 최남단에 위치한 섬이다. 

'송송(송중기·송혜교)커플' 로맨스 장소로 유명한 나바지오 해변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해변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한국에서 그리스까지 연결되는 직항노선은 없다.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해 아테네까지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그리스에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신비의 도시 이스탄불까지. 한 번 여행으로 각기 다른 매력의 두 나라를 즐겨보자. 

▷▷ 그리스 자킨토스와 이스탄불 여행 Tip = '그리스 일주+터키 7박9일' 상품이 있다. 자킨토스 섬을 비롯해 10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천상의 세계 메테오라 수도원, 그리스 역사가 숨쉬는 도시 아테네, 화려한 건축물의 향연 터키 최대의 도시 이스탄불 등을 둘러보는 일정. 아시아나 항공. 234만원부터. (02)3479-0921 

[신익수 여행·레저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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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선에 위치하여서 유럽역사에 많은 영향을 끼친 아시아 국가 터키

하지만 유로에도 나가고 마치 유럽의 일부분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하면서 중동의 테러위협에 노출되어있음과 동시에

정말 아름다운 국가인 이 곳 터키를 가보셨나요?


유럽여행 9박 10일, 프랑스 여행 7일 상품이 많지만 

터키는 터키 국가 하나만으로도 9박 10일 상품이 꽤 많이있습니다. 

정말 많은 볼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BEST OF BEST 10곳으로 알아보도록 하죠





BEST 10.   샤프란 볼루(Safranbolu) 


 















BEST 9 갈리폴리반도 (Gallipoli Peninsula)

















BEST 8 Kackar Mountains



















BEST 7 Mt Nemrut

















BEST 6 파무칼레(Pamukkale)
















BEST 5 애니(Any)















BEST 4 아야 소피아(Aya Sofya)
















BEST 3 에페서스(Ephesus)

















BEST 2 이스탄불(Istanbul)
















BEST 1  카파도키아(Cappadocia)















"트리에스테, 취리히, 파리." 

 

화면들의 계속되는 호출, 가끔 커서의 초조한 박동을 수반하기도 하는 호출은 언뜻 단단하게 굳어버린 듯한 우리의 삶이 얼마나 손쉽게 바뀔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냥 복도를 따라 내려가 비행기에 올라타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우리는 몇 시간 뒤에 우리에게 아무런 기억이 없는 장소, 아무도 우리 이름을 모르는 장소에 착륙할 것이다. 오후 3시, 권태와 절망이 위협적으로 몰려오는 시간에 늘 어딘가로, 보들레르가 말하는 "어디로라도! 어디로라도!" 이륙하는 비행기가 있다는 생각으로 우리 기분의 갈라진 틈들을 메우는 것은 즐거운 일 아닌가. 트리에스테, 취리히, 파리.  - '여행의 기술' 中 (알랭 드 보통)

   

 






두꺼운 옷을 넣을까 말까, 즉석카메라를 가져가야 하나, 필름은 몇 롤이나 넣을까와 같은 사소한 고민으로 전날 밤잠을 설치는 통에 정작 아침엔 대충 가방을 싸서 집을 나섰다. 서둘러 나섰는데도 탑승시각 1시간 반 전에 공항 도착. 연휴가 낀 주말 오후라 비행기는 당연히 만석이었다.








늦게 도착한 탓에 좌석은 저 뒷자리. 그래도 국적기를 탈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서둘러 게이트를 통과했다. 인천에서 모스크바를 거쳐 이스탄불로 가는 아에로플로트. 8시간 비행, 4시간 대기, 다시 3시간 비행 일정이다. 발권하고, 짐찾고 하는 시간까지 합하면 깨어있는 시간 꼬박 하루를 공항에서 보내게 되는 셈.









여행에 있어 가장 설레는 순간은 비행기에 탑승해 이륙을 기다리는 순간이다.







장거리 노선에 있는 모니터는 수시로 이동 경로를 체크할 수 있어 편리하다. 벌써 중국을 지나는 중.

 

 

 





창밖의 설원을 보니 러시아에 가까이 온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얼마나 눈이 많이 오면 대륙과 바다의 경계가 저렇게 하얗게 나뉠 수 있을까?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고 불편하기로 악명높은 쉐르메쩨보 공항. 모스크바 공항 트랜짓 데스크에 도착해보니 100여명의 사람들이 저 좁은 문 하나를 통과하려고 몸싸움을 하고 있었다. 어린아이 하나가 저 틈에 끼어 온통 머리가 헝클어지고, 비행 시각이 촉박한 여행객들은 새치기를 서슴지 않는 아비규환의 상황. 그런데 통제하는 사람은 커녕 근처에 공항직원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왜소한 친구와 나는 인파에 밀려 뒤로 밀려나기를 수 차례. 두 시간 만에 가까스로 게이트를 통과했다. 지나고 보니 X-ray 검색대 앞에 무뚝뚝한 직원 두 명 있더라.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진 않을텐데...





 

 

 





면세점 내부는 생각 외로 무척 한산했다. 

다양한 마트료쉬카(Матрёшка) 를 구경하며 비록 공항 내부지만 러시아에 왔음을 실감했다.









잘생긴 바텐더가 따라주는 발틱 7도 한 잔. 마침 새 캔을 뜯어 Fresh 한 맥주라며 정성껏 따라주니 더 맛이 좋다. 늘 화난 사람들같은 러시아인들의 표정에 슬쩍 주눅이 들어있었는데, 친절히 사진촬영에 응해주고 찍은 사진을 보여달라며 환히 웃는 그의 모습은 좀 뜻밖이었달까?








기내식 세 번, 맥주 세 캔... 영화 두 편.

인천 공항을 출발한지 무려 15시간 만에 드디어 도착한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

시간은 이미 자정이 훌쩍 넘어 있었다.

 

 

 






이스탄불 공항은 기대했던대로 유럽의 여느 공항과 같은 분위기라 마음이 좀 놓였다. 사실 모스크바 공항을 경험한 후라 이 친절하고 질서정연한 공항 시스템이 너무나 고마울 따름. 서둘러 택시에 올라타고는 호텔로 향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낯선 터키어와 고색창연한 밤거리의 풍경이 이스탄불에 왔음을 실감케 했다. (to be continued~)




그린데이
그린데이

뜻밖의 멋진 풍경, 알 수 없는 만남과 헤어짐, 다양한 사람들의 천차만별 삶의 방식, 해변의 석양과 맥주 한 병을 사랑하는 낭만 여행가. 10년간 IT기업 홍보팀에서 웹과 소셜미디어 관련 일을 했으며 현재는 여행 블로거로 '그린데이 온더로드'(greendayslog.com/ 2011, 2012 티스토리 여행분야 우수 블로그) 및 각종 매체에 감성 여행기를 연재하고 있다.


터키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에게 '가장 맛있었던 음식'을 물으면

취향에 따라 성별에 따라 저마다 다른 음식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음식'을 묻는다면,

아마 이구동성으로 터키식 전통 아침식사

카흐발트(Kahvalti)를 이야기하지 않을까 싶다.

 

토마토와 오이 몇 조각, 치즈, 절인 올리브, 에크맥,

그리고 차 한잔이 전부인 소박한 식사이지만

먹고나면 왠지 건강해질것만 같은 한 끼!

 

아침부터 지지고 볶지 않아도 되니

터키의 엄마들은 좀 편하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

 

 

 

 

 

 

셀축의 한 작은 호텔에서 먹었던 아침은

 여행지에서의 여유로운 아침을 만끽하기에 충분했다.

 

햇살이 은은하게 비추는 식당에 홀로 앉아

촉촉한 에크맥을 씹으며 따끈한 커피를 홀짝일 수 있는 건

혼자 떠난 여행자만이 누릴 수 있는 사치가 아닐까.

 

 

 

 

 

 

 

에페스 유적지로 향하는 나에게

 '오늘은 많이 걸어야 할테니 든든하게 먹고 가라'며

계란과 에크맥을 더 얹어 주시던 인심 좋은 아주머니.

덕분에 아침부터 배가 터지도록 먹었더랬다.

 

 

 

 

 

 

 

터키식 아침은 보기에는 간단해도 먹다보면 상당히 배가 부르다. 

남기기 아까워 가끔씩 챙기던 삶은계란은

주머니에 넣어 두었다가 간식으로 요긴하게 먹곤 했다.

 

 

 

 

 

 

 

샤프란볼루의 전통가옥에서도 역시 터키식 아침을 먹었다.

이스탄불에서 시골 마을까지 모두 이렇게 똑같은 아침 식탁을 차리지만

 이곳에서는 아침을 준비하는 주인 아주머니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더욱 특별했다.

 

 

 

 

 

 

 

치즈가 한 종류 더 올라가고, 그린 올리브 대신 블랙 올리브가 올라갔어도

토마토 도마테스와 오이 살라탈륵, 흰 치즈 베야즈 페이닐, 절인 올리브 제이틴, 빵 에크맥,

그리고 차 한 잔으로 구성된 기본 식단엔 변함이 없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음식은 생긴 모습도, 식감도 두부 같은 페이닐이다.

 처음엔 아무 맛이 없는것 같다가도 씹을수록 고소한 맛에

자꾸만 더 찾게되는 중독성이 강한 치즈.

 자연의 식탁은 색감도 참 조화롭다.

 

 

 

 

 

 

 

호텔의 뷔페식당 메뉴도 별반 다르지 않다.

원하는 만큼 덜어올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달까? :)

 

 

 

 

 

 

 

파묵칼레에서의 아침 식사에는 양고기로 만든 소시지와 오믈렛이 추가 되었다. 

터키의 음식은 따로 간을 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소금을 쳐 먹거나

절인 올리브, 두슈같은 짠지를 곁들여 먹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인지 입맛에 맞춰 직접 간을 맞출 수 있어 좋다.

 

이 날은 카파도키아에서 심야버스를 타고 밤을 꼬박 새워 달려와서인지

소금 솔솔 뿌린 따뜻한 오믈렛이 그렇게 맛있을 수 없었다.

 

솔직히 뜨끈한 해장국 한 그릇이 그리운 아침이었지만

오믈렛과 차이 몇잔으로 대신하며 위안을 삼았다. 

 

 

 

 

 

 

 

국물음식을 즐기지 않는 터키의 식탁엔

차 한 잔이 유일한 따뜻한 음식이자 수분이다.

 

차를 리필해서 먹는다고는 하지만

아침 점심 저녁 찌개와 국을 달고 사는 우리로서는

참 적응하기 힘든 메마른 식단이다.

 

특히 입맛이 깔깔한 아침을 생 채소와 빵으로 시작한다니

아무리 건강식이라고 해도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이럴땐 터키의 국민 요구르트 음료인 아이란을 함께 곁들이면 좋다.

아이란은 묽은 플레인 요구르트인데 심심한 맛에 한번 중독이 되면

시도 때도 없이 계속 생각나는 그런 음료다.

 

 

 

 

 

 

 

 

도시의 바쁜 아침엔 이 모든 메뉴를 밀전병에 올려 돌돌 말아 먹기도 한다.

길을 걷다가 치즈, 절인 올리브, 오이와 토마토가 진열된 상점을 만나면

그곳은 터키식 아침 식사, 카흐발트가 되는 음식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터키 여행중에서는 반드시 터키식 아침식사 카흐발트(Kahvalti)를 먹어보자. 

간편하게 썰기만 하면 준비가 되는 식사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신선한 채소와 치즈 등으로 영양균형을 맞춘 건강 식단이다.

 

비타민 결핍이 되기 쉬운 여행지의 식사.

하지만 터키에서는 아침만 잘 챙겨먹는다면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것 같다.

 

 

 

 

 

 

- 에디터 추천 연관 여행기 -

 

 

#1. LCD TV에 승무원까지? 호화로운 터키 고속버스 체험기!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54388

 

 

 

 

 

 

#2. 카파도키아 벌룬을 타고 일출을 바라보다!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97302

 

 

 

 

 

 

 

#3. 터키의 전통공연, 터키쉬 나이트 쇼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54242

 

 

 

 

그린데이
그린데이

뜻밖의 멋진 풍경, 알 수 없는 만남과 헤어짐, 다양한 사람들의 천차만별 삶의 방식, 해변의 석양과 맥주 한 병을 사랑하는 낭만 여행가. 10년간 IT기업 홍보팀에서 웹과 소셜미디어 관련 일을 했으며 현재는 여행 블로거로 '그린데이 온더로드'(greendayslog.com/ 2011, 2012 티스토리 여행분야 우수 블로그) 및 각종 매체에 감성 여행기를 연재하고 있다.


 

 

터키의 이스탄불 (Istanbul).

흑해와 지중해 사이, 그리고 유럽과 아시아의 중간에 위치해

동서양 문명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인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이곳에서 태동한 이래

로마, 비잔틴 제국,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수도로 찬란한 영광을 누렸는데요,

 

유서 깊은 도시 이스탄불에선 성 소피아 성당, 블루 모스크 등 유서 깊은 건축물을 보는 것도 좋지만,

그 너머에 살고 있는 터키 사람들의 일상 풍경 또한 엿보고 싶어서 아주 독특한 동네 한 곳을 찾았습니다.

 

 

 

 

 


 

이스탄불에서도 가장 전통이 깊은 동네라는 페네 지구!

최근 인구 급증에 따른 개발 및 환경 오염 문제로 끙끙 앓고 있는 이스탄불에서도

개발이 제한되고 오래된 가옥을 보존해둔 아주 특별한 곳이라 해서 들러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형형색색의 건물들은 각자의 개성을 빛내고 있었고,

옛 이스탄불 거리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어 10년 전 20년 전 풍경을 상상해볼 수도 있었습니다.

 

 

 

 

 

 

천천히 걸으며 1시간 반이면 충분히 구경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골목 풍경이 무엇보다 재미있었고요,

마주치면 싱긋 웃는 동네 아이들도 참 귀여웠습니다.

 

 

 

 

 

 

 

 

 

 

 

다만 제법 가파른 언덕을 따라 마을이 조성돼 있어서

얼마 못 가 헥헥 거리며 골목 골목을 둘러봐야 했네요~

 

 

 

 

 

 

 

 

건물과 건물을 잇고 있는 빨랫줄도 참 정겹지 않나요? ^^

그동안 많은 곳을 여행했지만 이렇게 빨래가 멋진 풍경을 연출하는 건 처음 보네요!ㅎㅎ

 

 

 

 

 

 

  

 

창가엔 저마다 화분을 내어놓고 꽃을 키우고 있었는데,

삭막해보이는 옛 건물에 싱그러움을 더해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이미 오랜 세월에 낡고 부식된 건물들이 많았지만,

그런 점마저 오히려 멋스럽게 보이는 곳이 바로 이곳 페네 지구입니다.

 

 

 

 

 

 

 

마을회관 같은 건물 앞에는 동네 아낙네들이 모여서

이런 저런 담소도 나누고 곡식도 까먹고 있었고요~

 

 

 

 

 

 

그들의 일상을 몰래 구경하는 것 같아 마음이 좀 불편했지만,

눈이 마주쳤을 때마다 환하게 웃어주는 페네 사람들의 너그러운 마음 덕분에

이곳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네요! ^^

 

 

 

 

 

 

 

한편 아래 사진 속 건물은 학교라고 해요.

이스탄불 중심지에선 돈 달라며 구걸하는 아이를 못 봤는데,

 

어느 똘똘하게 생긴 녀석이 다짜고짜 앞장서서

이곳까지 저를 안내해주더니 냉큼 돈을 달라고 해서~

"떼끼" 하고 혼내줬던 기억이 납니다~ ㅡ.ㅡ;

 

 

 

 



 

 

그리고 제가 페네에서 마주쳤던,

가장 아름다운 골목!

 

 

 

 

 

 

 

 

이 골목을 따라 펼쳐진 오르막 길을 걷다 보면,

옹기종기 맞붙은 집들 사이로 너른 바다와 사원이

저 멀리 내려다 보입니다!

 

 

 

 

 

 

 

 

어쩌면 그냥 스칠 뻔 했는데,

이렇게 멋진 곳을 여행하게 되어 참 기뻤고요, 

오래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페네의 풍경들을 카메라에 많이 담아두었습니다.

 

 

 

 

 

 

 

 

그러니 독자 여러분도 터키의 유적지를 여행하다가,

그 너머에 숨겨진 이스탄불 사람들의 일상이 엿보고 싶으시다면,

이곳 페네 지구 만큼은 꼭 한번 찾아가 보세요!

 

  

 

 

 


 

 

이곳에선 어떻게 찍어도 멋진 인물 사진이 나오니까요,

동행한 이들과 '화보 찍기 놀이'를 즐겨보셔도 좋을거예요~^^

 

 

 

 


 


 

저는 한낮에 이곳을 찾아서 해가 서쪽에 살짝 걸릴 때까지 머물렀는데요,

노을 지던 풍경도 정말 예쁘다고 하니 출사 가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다만 너무 늦은 시간까지 골목을 돌아다니는 건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

 

 

 

 

 

 

 

지루할지도 모를 누군가의 일상 풍경이

이방인에겐 항상 신비롭고 잊지 못할 추억!

 

독자 여러분도 페네 지구에서

이스탄불 여행의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 찾아 가는 길 -

 

이스탄불 에미뉴 버스 정류장에서 99번 버스를 타고

약 5~6분 달리면 도착 (차장에게 행선지를 말해두면 친절히 안내해줍니다)!

 

 

 

 

- 에디터 추천 연관 여행기 -

 

 

LCD TV에 승무원까지? 호화로운 터키 고속버스 체험기!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54388

 

 

 

  

 

하늬바람
하늬바람

사랑하는 것...좋아하는 것...이 많고 너무 잘 웃고 아주 눈물이 많은 많은 것들에 감동을 느끼고, 많은 것에 분노할 줄 아는 ... 그래서 배우고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 어리지 않고, 나이들지 않은 딱 좋은 나이 30대를 시작! [ 좋아하는 것 ] 열정,감사,참여,소신,행복 강아지... 이쁜 아이.. 사진 웃음 책.. 인터넷 문화 영화 뮤지컬 여행 맛있는 것 분홍색 [ 싫어하는 것 ] 편견 독선 담배 무신경


'In Turkey, I am beautiful.' 이라는 말이 있다.

터키에서는 누구나 아름다울 수 있다는 뜻.

물론, 여자에게만 해당한다. :)

 

동양적 외모에 대한 신비감을 가진 터키남자들은

우리가 지나가는 곳마다 ‘뷰티풀’이란 단어를 연발한다.

고작 며칠 본 사이인데 프러포즈도 서슴없이 한다.

 

한국에서는 남편에게도 잘 듣지 못하던 '예쁘다'는 얘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공주병에 걸려버린 나. 

자칫 큰일 날뻔한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터키남자에 얽힌 에피소드 하나.

 

 

 

 

 

(초상권 보호를 위해 얼굴을 흐리게 처리했습니다.)

 

 

이스탄불 아야소피아 성당에서 혼자 셀카를 찍고 있을 때였다.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한 남자가 다가왔다.

 

스페인계 터키쉬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남자는 이스탄불에 꽤 오랫동안 머물고 있어

아야소피아에 여러번 와봤다고 했다.

 

그러더니 이곳에 얽힌 역사, 꼭 봐야 할 포인트 등을 설명하며

가이드처럼 이곳저곳을 데리고 다닌다.

 

그런데... 이 남자. 갑자기 한국어를 한다!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니 한국외대에서 어학연수를 했단다.

이대 앞에서 쥬얼리 사업도 좀 했단다.

 

심지어 당시 인기 드라마였던 '아이리스'에 단역으로 출연도 해봤단다.

한국 사람 보니 반갑다며 차나 한잔 하잔다.

 

솔직히 내키지 않았지만 '터키 젊은이들이 자주 가는 아지트 같은 곳'을 소개해준다기에

너무 구석진 곳이 아니라면 속는 셈 치고 따라가 보기로 했다.

 

 

 


 

 

 

 

카페는 의외로 멋졌다. 

이스탄불 한복판에 있는 공동묘지. 비석이 즐비한 묘지 한 편에 있는 작은 카페.

 

사실 이곳은 트램 정거장 근처에 있는 곳이어서 오가다 몇 번 본 적이 있다.

왜 도시 한복판에 공동묘지가 있는지, 왜 묘지 옆 카페에 이렇게나 사람이 바글거리는지 궁금해했던 곳이다.

 

의외의 사람을 만나 뜻밖의 장소에 오게 될 줄이야!

 

 

 

 

 

 

빽빽하게 들어찬 테이블,

사람들은 그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 저마다 차이 한 잔씩을 시켜놓고 이야기 삼매경이다.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펴든 사람들도 보인다.

나르길래(시샤, 물담배)를 피워문 사람도 있다.

그들 속에 터키남자와 함께 있으니 나도 이방인이 아닌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내친김에 평소 궁금했던 나르길래도 피워보기로 했다.

 가장 향기롭다는 사과향으로...

담배치고는 상당히 순했고, 입속에 머금은 달콤한 사과 향에 금방 기분이 좋아졌다.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여행 막바지였기에

그간 궁금했던 터키 문화에 대해 내가 집중적으로 물었던 것 같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차도 두어 잔 마셨다.

 

 

 

 

 

 

 

나름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카페를 나서며 헤어지려고 하는데,

그가 배고프지 않냐며 저녁을 먹잔다.

선약이 있다며 핑계를 댔더니 그럼 저녁 먹고 다시 만나 맥주나 한잔하잔다.

피곤하다고 거절했더니 그럼 내일 관광을 돕겠다며 전화번호를 달란다.

 

=_= OTL... 나는 잠시 잊고 있었다. 그가 터키 남자라는 사실을.

 

하지만 차값도 그가 계산했고, 나름 유익한 정보도 많이 줬으니

 매몰차게 거절하기가 어려웠다.

 

하는 수 없이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로밍폰이니 국제전화요금 부과된다고 겁을 잔뜩 주면서...

 

 

 

 

 

 

 

다음날.

그는 비싼 국제전화비에도 틈틈이 내게 전화를 했다.

여행수첩에 적힌 것을 보니 저녁에는 무려 다섯 번이나 만나자는 전화를 했다.

정중히 거절하는 것도 한두 번. 이후엔 그냥 휴대폰을 꺼뒀다.

 

내가 그렇게 매력적이었나?

분명 남편과 아이가 있다고 밝혔는데, 대체 무엇 때문에 내게 관심을 보이는 걸까?

불쾌하고 두려운 마음 한켠엔 왠지 모를 흐뭇한 감정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 사진은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그저 앙카라 오토가르에서 친절하게 티켓을 끊어준 훈남들일 뿐...;)

 

 

 

... 후에 들은 말인데 터키 남자들 사이에는 우스갯소리로 이런 말이 오간다고 한다.

 '일본 여자를 만나면 호텔을 차리고, 한국 여자를 만나면 식당을 차린다.'

 

혼자 여행을 다니는 여자라면 일단 돈이 많고 성에 개방적일 것으로 생각한단다.

그런 동양 여자를 잡아 팔자를 고치려는 터키 남자들이 있다고 한다.

 이 말이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확실한 것 하나는 터키를 여행하려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훈훈한 외모의 남자가 다가와 첫눈에 반했다며 '차나 한잔 하자'면 어디 쉽게 뿌리칠 수가 있겠는가...?

그리고 또 하나. 이런 쓸데없는 관심에서 해방되기 위해서는 꼭 반지를 낄 필요가 있겠다. ^^

 

터키 여행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는 이유는

이국적인 경관이나 맛있는 음식, 역사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친절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과도한 친절을 베풀어 당황스러울 때도 있지만,

내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선만 명확하게 긋는다면

그 어느 나라보다 편하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 곳이 터키인것 같다.

 

물론, 여자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다. ㅋ

그린데이
그린데이

뜻밖의 멋진 풍경, 알 수 없는 만남과 헤어짐, 다양한 사람들의 천차만별 삶의 방식, 해변의 석양과 맥주 한 병을 사랑하는 낭만 여행가. 10년간 IT기업 홍보팀에서 웹과 소셜미디어 관련 일을 했으며 현재는 여행 블로거로 '그린데이 온더로드'(greendayslog.com/ 2011, 2012 티스토리 여행분야 우수 블로그) 및 각종 매체에 감성 여행기를 연재하고 있다.


짧지만 굵게 이스탄불을 만나다.

터키항공 시티투어 Touristanbul 체험기



"인류 문명이 살아있는 거대 옥외 박물관"


역사학자 '토인비'는 이스탄불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실제로 이스탄불은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례적인 곳으니 이 거대한 옥외 박물관을 제대로 보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할 것이다. 가능하다면 오랜 시간을 머물면서. 만약 당신이 불운하게도(!) 이 도시에 잠시밖에 머무를 수 없다면 (예를 들어 다른 목적지로 향하는 환승지로서 잠시 머무른다거나) 매력적인 이스탄불을 뒤로 하고 발길을 돌려야 함을 몹시 아쉽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 매력적인 도시를 잠시나마 만나볼 수 있는 '예고편' 같은 프로그램이 존재하니,


바로 터키항공에서 제공하는 시티투어 프로그램 'Touristanbul' 이 그것이다.


Touristanbul이란, Tourist + Istanbul의 합성어로서 이스탄불을 경유하는 터키항공 국제선 환승객을 대상으로하여 이스탄불의 대표 명승지 투어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스탄불에서의 Waiting Time이 6시간 이상이고, 그 시간대가 09:00 -18:00 일 경우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터키항공 시티투어가 좋은 이유!




첫째, 전 일정 무료!  (이스탄불 여행지도와 가이드 책자, 일정 동안의 식사도 무상 제공!)
둘째, 짧은 시간 동안 이스탄불을 대표하는 유적지를 만날 수 있다.
셋째, 셔틀 버스로 안전하게 이동할 뿐 아니라 ‘현지 가이드’가 동행한다.  (영어로만 진행)
넷째, 여러 나라 사람들과 즐겁게 투어할 수 있다.


이날 우리의 여정은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 공항에서 시작하여,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 hippodrome 광장, 예레바탄 사라이, 토프카프 궁전 순으로 진행되었다. 여기에 스파이스 바자 등이 더 추가 될 수 있다. 방문 코스는 해당 요일과, 참여한 시간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참고하시길.






이슬람 예술의 극치,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 Blue Mosque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제14대 술탄 아흐메드 1세 시대에 지어진 터키를 대표하는 오스만 투르크 시대의 사원, 모스크. 사원의 내부가 파란색과 녹색의 타일로 장식되어 있어 유럽인들이 이를 보고 '블루 모스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블루모스크 외부에는 6개의 첨탑이 우뚝 서 있는데, 각각 술탄의 권력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스탄불을 대표하는 명승지인 관계로 블루모스크 광장은 항상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블루모스크 돔의 내부는 아라베스크 패턴으로 화려하게 장식이 되어있다. 정교하고 화려한 꽃잎,덩굴처럼 뻗어가는 나뭇가지, 그림에 가까운 기하학적 서체 등이 어우러져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는다. 이런 패턴은 이슬람 예술의 특징으로, 타 중동지역 모스크에도 볼 수 있다. 혼자서 봤더라면 다소 난해했을 이슬람 예술의 특징을 가이드의 위트있는 설명으로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기도 했다.






블루모스크는 지금도 실제로 무슬림들이 예배하는 장소로서, 예배장은 관람객들의 공간과  분리되어 있다.  둘러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한다. 주변에 아름답게 놓인 푸른 스테인드글라스가 '블루모스크'라는 이름을 더욱 빛내주고 있다.
이 화려함에 압도되면서도, 한편 이런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부담과 수고가 컸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건축 당시, 이스탄불 시민들의 원망이 꽤 컸다고 하는 것을 보니 건물이 크고 높을수록 어두운 그림자 또한 크기 마련인 것 같다. 물론 후대에 남은 우리들은 이런 아름다운 건축물을 만나볼 수 있으니 행운이란 생각이 들지만...






지하의 궁전, 예레바탄 사라이 Basilica Cistern




평범한 입구와 달리 지하로 내려가니 엄청난 반전의 공간이 펼쳐진다.  예레바탄 사라이. 터키어로 ‘지하 궁전’이라는 뜻이지만 비잔틴 시대에 지어진 ‘지하 저수조’에 가깝다. 이스탄불은 동로마 제국 당시 ‘콘스탄티노플’이라는 이름을 가진 수도이자 번화한 도시였는데,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식수문제를 해결하고자 만든 물 저장소가 바로 이곳인 셈이다.


은은한 조명과 거대한 기둥, 습한 공기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이 곳은 영화 007 시리즈 중 '나를 사랑한 스파이'의 촬영장소이기도 하다. 저수조에는 아직도 물이 있는데, 놀랍게도 그 안에는 팔뚝만한 물고기들이 유유히 노닐고 있었다. 과거의 지하저수조가 마치 지금은 지하의 호수공원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천장을 받치고 있는 기둥들은 사실 그리스에서 약탈(?)해온 것들이라고 한다. 그런 사실을 듣고 다시 찬찬히 살펴보니, 그리스 신화를 묘사한 듯한 기둥들이 보인다. 메두사 얼굴이 거꾸로 쳐박혀 있는 기둥은 섬뜩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공간은 울림이 좋고 소리가 머무르는 잔향시간이 꽤 길어 현악 앙상블 연주회를 하기에도 좋아보인다. 직업병에서 비롯한 생각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실제로도 가끔씩 클래식 연주회가 열리기도 한다고.






제국의 추억, 토프카프 궁전 Topkapi palace




토프카프 궁전은 유럽과 중동, 지중해를 장악했던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정치 및 문화의 상징이다. 1465년부터 1853년까지 제국의 술탄들이 살던 곳이자 오스만 건축양식의 변화 과정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사진은 궁전 안쪽으로 들어가는 길의 모습. 날씨가 흐려서 일까? 궁전의 모습이 괜히 슬퍼보였다.






궁전 입구에는 관광객을 위해 오스만 전통 의상을 입은 분들도 있었다.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복식은 궁전내 전시실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궁전 안에는 술탄의 거처부터 예배당, 술탄의 생활을 보여주는 전시실, 화려한 보물관, 잘꾸며진 정원 등이 있다.

특히 술탄이 사용하던 왕좌와 여러 장식품 등이 있는 보물관은 사진촬영이 금해져 있어 사진으로 남길수 없었다. 질리도록 화려하고 번쩍번쩍했던 기억이 난다.






이런 화려한 궁전을 베이스 캠프로 한 오스만 투르크 제국은 소아시아와 지중해를 넘어 유럽까지 세력을 뻗치게 된다. 15세기부터 18세기까지, 오스만 제국은 많은 유럽인들을 떨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동시에 그들의 문화와 예술, 생활 등 여러 분야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특히 그 영향은 음악에서 두드러져,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군악대인 ‘메흐테르(Mehter)’의 음악이 오스트리아 빈을 중심으로 유럽에 폭넓게 유행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터키 스타일'이 유행의 한 축을 차지했던 것. 이것은 하이든을 비롯하여 모차르트, 베토벤 등 당대 음악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기도 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모차르트의 '터키 행진곡'일 것이다.  이 곡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제 11번 중 3번째 악장(마지막 악장)이다. 악장의 이름은 '터키풍의 론도(Alla Turca)'이지만 느낌이 행진곡에 가깝다 하여 '터키 행진곡'이라 불리게 되었다.


모차르트 당시에는 ‘터키시 스톱(Turksh stop)’ 이라 불리는 특수 페달을 장착한 피아노로 이 곡을 연주를 했다고 한다. 이는 터키 군악대의 타악기처럼 강한 음색 효과를 표현하는 장치였다. 이처럼 피아노의 장치에도 영향을 줄 정도였으니 당대 ‘터키 스타일’이 대단하긴 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그 대단했던 영화를 뒤로 하고 역사 속에 사라진 오스만투르크 제국. 그 흔적을 남긴 궁전은 보스포러스 해협과 마르마라해가 바라보이는 언덕에 그저 잠잠히 서 있다.  나는 대륙을 가르는 해협을 바라보며, 짧지만 강했던 이스탄불과의 만남을 마무리 했다. 마음은 이미 이 도시에 매료되어 '다음'에야 말로 제대로 둘러봐야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그렇게 다시 환승객 신분으로 돌아가, 셔틀버스를 타고 이스탄불 공항으로 향했다.

실로 긴 여운의 짧은 만남이었다.








★  Info about Touristanbul


• 투어 신청은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공항 도착 후 해당장소에서 가능.

• 투어 시간은 09:00-15:00/  09:00-18:00/  12:00-18:00.

• 모이는 장소는,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의 입국장 로비 끝에 있는 ‘Turkish  Airline  Hotel  Desk’

로비 내에서 ‘스타벅스’를 찾으면 된다.

• 전액 무료지만, 가이드나 운전사에게 예의상 Tip 정도는 센스 있게 준비하자. (US달러로 가능)

• 홈페이지는 http://www.istanbulinhours.com/



지란지교
지란지교

지난 수년간 공연장에서 클래식 연주회를 기획하고 살아왔지만, 지금은 아이와 함께 삶을 앙상블하고 있는 아줌마. 특별히 문화와 예술적 시각의 여행을 지향한다. 그리고, 사람을 만나는 순간을 더욱 즐긴다. 그곳의 즐거움 뿐만 아니라 아픔까지도 나누고 싶다. http://contenter.blog.me/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 그 곳, 

이스탄불 시르케지 역

   

어릴 적 추리소설을 즐겼던 사람이라면 애거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빨간색 표지, 제목보다 큰 글씨로 쓰인 저자명, 보는 것만으로도 섬뜩한 사진 한 장.

당시 초등학생이던 나는 선물로 받은 애거사 크리스티 전집을 머리맡에 두고 매일 밤 하나씩 꺼내보는 열혈 독자였다. '쥐덫, 0시를 향하여,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 등은 심장을 쫄깃하게 하는 긴장감과 반전으로 한창 클 나이인 나를 잠 못 들게 한 원흉(?)이기도 했다.

   

이 재미있는 소설들은 수차례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특히 '오리엔트 특급 살인(Murder on the Orient Express)'은 잉그리드 버그만, 숀 코너리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 대작으로 유명하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오리엔트 특급 열차에 탄 벨기에 출신 탐정 포와로에게 승객 한 명이 신변보호를 요청한다. 포와로는 거절하지만, 이튿날 그 승객이 잔혹하게 살해당한 채 발견되면서 사건 해결에 나선다. 그는 승객들을 한 명씩 심문하던 중에 묘한 공통점을 발견하는데 승객 중 다수가 5년 전 일어났던 유아 유괴 살해사건과 관련이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숨진 승객은 바로 사건의 범인~! 잔혹하게 살해된 승객과 폭설로 멈춘 호화열차,  사라진 용의자와 엇갈리는 증언, 그리고 명탐정 포와로가 감상 포인트다.

      [youtube JTYA01glGqo]

- 소설을 영화화한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 트레일러 (Muder on the Orient Express, 1974)

     

그런데 여행 웹진인 겟어바웃에서 갑자기 웬 소설과 영화 이야기냐고?

바로 지난 터키여행에서 내가 묵었던 이스탄불의 호텔이 영화의 실제 배경인 '시르케지(Sirkeci)역'이 내려다보이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난 역과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둔 방에서 매일 열차에 오르내리는 사람들과 불 꺼진 기차를 봤다. 영화 속 한 장면을 상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시르케지 역의 아침.
시르케지 역 야경

- 호텔에서 내려다본 시르케지 역의 낮과 밤

   

이스탄불의 시르케지역은 유럽 건축양식의 영향을 받은 전형적인 19세기 건축물 중 하나이다.

유럽 귀족들의 사랑을 받았던 호화열차, 오리엔트 특급은 1883년 10월부터 이 역에 운행하기 시작했는데, 파리, 빈, 부다페스트 등을 거쳐 이스탄불에 도착하는 장거리 유럽 횡단 열차였다고 한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배경이 된 이스탄불 시르케지 역

-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배경이 된 이스탄불 시르케지 역 (Flickr/ Train Chartering & Private Rail Cars)

오리엔트 특급열차와 잘 꾸며진 내부 식당

- 오리엔트 특급열차와 호화로운 내부 식당. (Flickr/Train Chartering & Private Rail Cars)

   

당시 이스탄불은 유럽 귀족들의 인기 여행지였다고 한다. 이틀 내내 대륙을 횡단하여 시르케지 역에서 내린 귀족들은 이스탄불 유일의 고급호텔인 페라팰리스(Pera palas hotel)에 묵으며 동서양의 문화가 융합된 터키의 정취를 만끽했다. 애거사 크리스티 역시 1926년 부터 1932년 까지 수시로 이곳에 머물며 작품을 구상했는데, 여기서 탄생한 작품이 바로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이다. 현재까지 탁심거리 근처에 남아있는 패라팰리스 호텔 411호는 '애거사 크리스티 룸'으로 보존하고 있으며 문 앞에는 '애거사 크리스티가 이곳에 머무르곤 했다.'는 명패가 걸려 있다. 크리스티의 팬이라면 시르케지 역을 돌아본 후 100년 된 그녀의 방에 묵으며 소설 속 세계로 흠뻑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페라 팰리스 호텔)

오리엔트 특급 열차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비행기나 고속철도 같은 경쟁 수단이 발달하면서 여러 차례 노선감축이 되다가 결국 작년 12월 운행이 중단되었다. (참고 링크: 오리엔트 특급, 오는 12월 126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요즘의 유럽은 특히 저가 항공이 발달하여 손쉽게 국경을 넘을 수 있지만, 밤을 새워 달리는 열차여행의 두근거림과 낭만을 경험할 수 없게 된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현재 시르케지 역에는 이스탄불 근교를 순환하는 1개의 통근열차, 이스탄불 서부 지역으로 향하는 3개의 국내 노선, 각각 부카레스트, 베오그라드, 테살로니키로 향하는 3개의 국제 노선이 있다.

   
호텔에서 내려다본 시르케지 역

역 너머로는 보스포러스 해협과 골든 혼이 있어 아침엔 기분 좋은 뱃고동 소리와 갈매기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도심의 한복판이라 믿기지 않는 풍경.

     노곤한 밤에는 맥주 한 병을 기울이며 영화 속으로 상상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    
[Tip]아스콕 호텔 (ASKOC Hotel, 3성 급)
- 위치: 메트로 시르케지역에서 내려 도보 5분. - 평가: 가격대비 깨끗하고 전망 좋은 호텔. 시르케지 역이 코앞이며 이집션 바자르, 귤하네 공원, 보스포러스 페리 선착장이 가깝다. 아야소피아, 블루모스크까지는 도보 20분 - 홈페이지: http://www.askochotel.com
그린데이
그린데이

뜻밖의 멋진 풍경, 알 수 없는 만남과 헤어짐, 다양한 사람들의 천차만별 삶의 방식, 해변의 석양과 맥주 한 병을 사랑하는 낭만 여행가. 10년간 IT기업 홍보팀에서 웹과 소셜미디어 관련 일을 했으며 현재는 여행 블로거로 '그린데이 온더로드'(greendayslog.com/ 2011, 2012 티스토리 여행분야 우수 블로그) 및 각종 매체에 감성 여행기를 연재하고 있다.


 

아직은 조금 쌀쌀하지만 한낮의 햇살은 벌써 따스한 봄이다.
이맘 때가 되면 항상 이른 봄에 홀로 떠났던 터키 여행이 생각나곤 한다.
회사를 그만두고 홀가분하게 떠났으나 미래에 대한 불안과 외로움에 고민도 많이 했던 여행.
여운이 길게 남은 터키 여행 사진을 뒤적이며 그때를 회상하다가 문득 사진 한장에 시선이 멎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이스탄불 베벡 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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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세계 어느 곳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이스탄불 베벡지구의 스타벅스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타벅스'로 유명하다.
겉보기에는 동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카페의 모습인데 대체 무엇이 이곳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타벅스로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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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여행 막바지, 이스탄불로 돌아온 나는 지도 한장 없이 그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타벅스'가 있다는 이야기만 듣고 이곳을 찾았다.
숙소에서 만난 한 여행자가 '루멜리 히사리'에 간다는 내게 '가까우니 한번 가보라'는 귀뜸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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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 들어서니 겉보기와는 다르게 관광객들이 긴 줄을 이루고 있었다. 나도 그들 뒤에 자리를 잡고 섰다.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는 이곳 카페는 조금 독특한 방식으로 주문을 받고 있었는데,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먼저 첫번째 점원에게 주문 후 계산을 한다. 한발짝 옆으로 서서 잠시 기다리면 두번째 점원이 컵을 들고 와 이름을 묻는다. 
컵에 이름과 커피의 종류를 표시해서 세번째 점원에게 넘기면 그가 커피를 만들어 내 컵에 담아주는 방식. 
긴 줄 만큼 조리대 앞에서는 여러명의 바리스타가 분주하다. 
시끌벅적하게 터키어가 오가는 풍경, 그들의 활기찬 모습이 여행자에겐 즐거운 눈요기가 됐다.

 

 

 

이른 봄의 포말을 커피잔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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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받아들고, 2층으로 향하는 계단.
문득 고개를 들어 마주한 풍경에 외마디 탄성이 흘러나온다.

'와~!' 이게 과연 일개 프렌차이스 카페에서 볼 수 있는 경치란 말인가?
창 밖으로 보이는 아찔한 풍광에 그제서야 고개가 끄덕여졌다.

아름다운 보스포러스 해협과 여유로이 떠있는 고급 요트들, 
건너편 해안에는 터키 부호들의 유럽풍 별장
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했다.
왜 이스탄불이 '아름다운 도시'로 불리는지, 왜 이곳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타벅스인지 알 수 있을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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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은 보스포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유럽과 아시아의 두 대륙에 걸쳐 있는 도시다. 
비잔틴과 오스만 제국의 수도였으며 수 천 년 동안 동양과 서양의 문화를 함께 간직해온 세계 유일의 도시. 
그중에서도 부호들의 별장이 많은 오르타쿄이와 베벡 지역에는 바다를 바라보고 만들어진 카페와 레스토랑도 곳곳에 숨어 있다. 
하지만 한국의 청담동 같은 곳이라 그만큼 물가도 비싸다는 것이 함정.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스타벅스가 보스포러스 부둣가의 고급 카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니 인기가 있을 수 밖에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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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의 야외 테라스 석은 벽도 지붕도 없어 살랑대는 봄바람을 맞으며 해변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좋다.
아직 쌀쌀한 초봄임에도 테라스석에 앉아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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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카페기업인 스타벅스의 인기는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 터키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스탄불에만 해도 무려 60여개의 스타벅스가 있다고 하니 서구화된 입맛의 터키 젊은이들에게는 
찐득하고 쌉쌀한 터키쉬 커피 보다는 순하고 부드러운 스타벅스의 커피가 더 사랑을 받고 있는듯 했다.

 

 

 

로맨틱한 티 타임, 아이를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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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들 틈에 자리를 잡고 앉아 나만의 티타임을 즐겨본다.

내 커피잔에는 딸아이의 이름이 적혀 있다. 혼자 여행이라 여행 막바지쯤 되니 아이가 무척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내 아이의 이름을 불러준다면, 잠시나마 함께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것 같았다.
따끈한 카페 라떼를 마시며 아이의 온기를 느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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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벡에는 유명한 군것질 거리가 하나 있는데, 바로 과일이 듬뿍 들어간 와플이다.
즉석에서 구운 고소한 와플에 내가 좋아하는 과일만 골라 얹어 먹을 수 있는데,
맛도 있지만 꽤 양이 많아서 카페라떼와 함께 한 끼 식사로 든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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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좀 쌀쌀하다 느껴진다면 통창으로 경치를 볼 수 있는 실내석에 앉아도 좋다.

 

 


봄볕 즐기며 보스포러스 해변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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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나와서는 길을 따라 걸어보기로 했다. 햇살이 좋아 해변 산책로에는 이미 봄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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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살랑 불어오던 3월 어느날, 이스탄불에서의 로맨틱한 하루.

커피나무가 처음 발견 된 곳은 에티오피아이지만 이를 음료로 만들고 그 카페 문화를 세계에 전파한 곳은 
터키의 옛 제국, 오스만 투르크였다고 한다. 이렇게 멋진 풍경을 도심 곁에 두고 있으니, 카페문화가 발전할 수 밖에. 
서구화된 입맛의 터키 젋은이들이 터키쉬 커피가 아닌 프랜차이즈의 커피를 즐긴다는 사실은 조금 안타깝지만, 
이곳에서라면 어떤 커피라도 좋을것 같다.

 

 

 

 

[여행 Tip] 이스탄불 베벡 스타벅스

- 영업시간: 07:00~01:00
- 가는 길: 트램 마지막 역인 카바타쉬(Kabatas)에서 내려 사리예르 방면 버스 25E, 40, 25T, 40B 타고 베벡(Bebek)에서 하차.
- 여행 루트: 근처에 루멜리 히사리, 오르탸쿄이 벼룩시장 등 걸으며 볼거리가 많으니 하루 코스로 계획해 다녀와도 좋다.

 

 

 

그린데이
그린데이

뜻밖의 멋진 풍경, 알 수 없는 만남과 헤어짐, 다양한 사람들의 천차만별 삶의 방식, 해변의 석양과 맥주 한 병을 사랑하는 낭만 여행가. 10년간 IT기업 홍보팀에서 웹과 소셜미디어 관련 일을 했으며 현재는 여행 블로거로 '그린데이 온더로드'(greendayslog.com/ 2011, 2012 티스토리 여행분야 우수 블로그) 및 각종 매체에 감성 여행기를 연재하고 있다.



터키, 살면서 여행하는 법 

이스탄불에서 집 구하기

 

지난 봄, 두 번째 터키 여행을 앞두고 내가 생각한 것은 '이스탄불을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탄불에서 살아보는 것'이었다. 
물론 터키는 넓고 가보고 싶은 곳은 많기에, 아무리 이스탄불이 매혹적인 도시라 해도 한 도시에만 머물다가 올 수는 없었다. 
그래도 석 달 동안 터키를 여행할 계획이었으니 그 중 한 달 정도라면 이스탄불만을 위해서 보낼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결국 나는 이스탄불에 방을 구하기로 했고, 그렇게 찾아낸 곳이 바로 Ada의 집이었다.

이국의 도시에서 방을 구하는 일은 꽤 번거로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일은 간단하고 쉬웠다. 
나는 '에어비앤비(www.airbnb.co.kr)'라는 숙박 공유 서비스를 이용했고, 
그곳에서 며칠간 열심히 웹서핑을 한 덕분에 깔끔한 방 하나를 찾아냈다.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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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탄불에서 내가 머물렀던 Ada의 집

  

주인과 함께 생활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긴 했지만, 위치가 매우 마음에 들었고 그곳을 이용했던 숙박객들의 평도 훌륭했다.
때문에 나는 단 몇 시간의 고민 끝에 Ada의 집에서 한 번 살아보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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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a의 집은 Besiktas 지구의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해 있었다

 

이곳에서 나는 한 달을 살았다. 집주인인 Ada는 혼자 생활하고 있는 터키 아가씨로, 
자신을 'hard worker'라고 소개하며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지 않을 거라고 했다. 
하지만 한 달 쯤의 시간 동안 같이 생활해본 결과, 한국인의 기준에서 Ada는 조금도 hard하지 않은 worker였다. 
만약 Ada가 한국의 직장인이 어떤 삶을 사는지 알고 있었다면, 결코 나에게 스스로를 하드워커라고 말하지 못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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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 아가씨의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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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그래퍼 답게 집 안 곳곳에 사진을 걸어두었던 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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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곳에서 터키인의 삶을, 조심스레 들여다보고는 했다

 

읽을 수 없었지만, 나는 가끔 Ada의 책을 펼쳐보았다. 또 가끔은 Ada의 업무용 책상을 하릴없이 쳐다보고 있기도 했다.
그런 것을 바라보고 있을 때면, 왠지 터키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듯해 기분이 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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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동안 내가 '나의 방'이라고 불렀던 곳

 

내 방은, 바닥에 여러 장의 카펫이 잔뜩 깔려 있는 방이었다. 넓지는 않았지만 지내는 동안에는 안락했다. 
하지만 카펫이란 것은 먼지가 쌓이기도 좋고 벌레가 숨어 살기도 좋아서, 나는 종종 미심쩍은 눈으로 그 카펫을 내려다보고는 했다. 
바닥에 주저앉기 좋아하는 나에게, 카펫이란 것은 다소 걸리적거리는 존재였다. 
하지만 터키인들은 카펫을 너무나 좋아했고, 그래서 어딜 가나 아름다운 무늬가 수놓아진 다양한 카펫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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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이렇게 '이스탄불'이라는 도시에 나는 잠시나마 내 방을 가지게 되었다. 
덕분에 나는, 여행자가 아닌 척하며 이 도시를 여행했고, 실은 여행하는 척하며 이 도시에서 살았다. 
바로 그러한 '살면서 여행했던 시간'에 대해 앞으로 이야기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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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에서 살면서 여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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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시작해볼까? :)

 

터키 축구기행

FC서울을 닮은 터키의 페네르바체 

 

알고 계셨는가? 이스탄불은 유럽에서 가장 많은 축구팀을 보유하고 있는 도시다. 현재 1부 리그에 해당하는 터키 수페르 리그에만 해도 이스탄불을 연고지로 하는 클럽은 다섯 개나 된다. 그 중에서 ‘갈라타사라이(Galatasaray)’ ‘베식타스(Besiktas)’, 그리고 ‘페네르바체(Fenerbahce)’는 터키 리그를 대표하는 축구 클럽들로서, 현재 리그에서도 이 세 팀이 차례대로 1, 2,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이스탄불은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 있는 도시답게, 축구 클럽도 유럽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팀과 아시아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팀으로 나누어진다. 갈라타사라이와 베식타스는 유럽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페네르바체는 아시아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내가 페네르바체의 홈구장을 처음 찾아간 것은, 지난 겨울 페네르바체와 카라부크스포르(Karabukspor)의 경기가 있던 날이었다. 당시 유럽 지역의 구시가 쪽에 머무르고 있던 나는, 페네르바체의 경기를 보기 위해서 에미뇌뉘(Eminonu) 역까지 트램을 타고 내려가 다시 페리로 갈아탔다. 이스탄불에 없어서는 안 될, 주요 교통 수단인 이 페리는 이곳의 교통 카드인 ‘이스탄불 카드’를 이용하면 탈 수 있다. 가격은 1.90리라로 저렴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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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십 대의 페리들이 유럽 지역과 아시아 지역을 오간다.
덕분에 나는 이스탄불에 머무는 동안, 평생 탈 배보다 더 많은 배를 탄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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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카드쿄이에 도착하기 전에, 위스퀴다르에 들르기도 한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내린다고 해서 따라 내리는 것은 금물.
어느 곳을 갈 것인가 하는 것에 따라 카드쿄이와 위스퀴다르를 구별해둘 필요가 있다.

이 페리를 타고 20분쯤 달리면 카드쿄이 선착장에 도착한다. 사실 나는 페네르바체 경기장이 어디에 있는지 잘 알지 못했지만, 선착장에 내리자마자 유니폼을 챙겨 입은 사람들이 잔뜩 눈에 띄었기 때문에 나와 제이는 그들을 쫓아 경기장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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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를 타고 도착한 카드쿄이 선착장.
이곳에서 15분쯤 걸어가면 쉬크리 사라졸루 스타디움이 나타난다.

페네르바체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쉬크리 사라졸루 스타디움(Sukru saracoglu stadyumu)은 1908년에 개장하였으나, 1999년부터 2006년까지 보수 작업을 거쳤기 때문에 오래되었다는 느낌이 거의 없다. 오히려 매우 깨끗하고 세련되어 경기장이 참 좋구나, 생각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2008~2009 시즌에는 UEFA컵 결승전 경기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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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쪽에서 바라본 쉬크리 사라졸루 스타디움.
외관만 보았을 때는 평범해 보였는데, 안으로 들어가보면 꽤 특이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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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간이 가까워지자 어느 새 관중석이 꽉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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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말이라 날이 매우 추웠지만, 경기를 보는 동안 사람들은 추위를 완전히 잊은 듯했다.

갈라타사라이가 프랑스어를 쓰던 지식인들이 세운 고등학교 축구 클럽인데 반해 페네르바체는 노동자 계급에 의해 만들어진 팀이다. 때문에 초창기에는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대립이 ‘이스탄불 더비’를 만들었다고 하나, 요즘은 그런 의미의 대립은 찾아보기 힘들다. 지금의 페네르바체는 부자 클럽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데다 실제로 꽤 자금력이 탄탄한 클럽이기도 하다. 경기장 주변 분위기도 베식타스와는 사뭇 달라서, 많은 카메라와 리포터들의 모습이 눈에 띄는 것이 홍보를 제대로 하고 있는 팀이라는 느낌이 든다.

우리는 경기 시작 한 시간 삼십분쯤 전에 경기장에 도착했는데, 다행히도 당일 표를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터키에서 축구장 티켓을 구하는 일을 너무 쉽게 생각해서도 안 된다. 나 역시 아주 중요한 경기가 아니라면 표를 구하지 못할 일이야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바로 어제 베식타스의 경기를 보러 갔다가 표가 매진되는 바람에 헛걸음을 하고 돌아와야 했으니 말이다.

어쨌든 지난 12월 22일 토요일에는, 사람들에게 티켓 오피스가 어디 있는지를 물어 물어 찾아가니 아직 표가 남아 있었고, 30TL라는 저렴한 가격에 홈 서포터석 입장권을 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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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오피스는 MIGROS라는 큰 마트 옆에 있는데, 이곳에서는 카드 결제만 가능하다. 현금으로 티켓을 구입할 사람은 MIGROS를 마주보고 서서 왼쪽으로 조금 더 돌아가면 또 다른 티켓 오피스가 나오므로 그곳에서 구입하면 된다.

그렇게 일련의 과정을 거쳐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니, 그곳은 시작 전부터 엄청나게 시끄럽다. 관중들도 관중들이지만, 장내 아나운서가 무어 그리 할 말이 많은 것인지 커다란 목소리가 계속해서 경기장 안을 쩌렁쩌렁 울리고 있다. 그러다가 아나운서가 잠시 방송을 쉴라 치면 엄청나게 큰 볼륨으로 노래를 틀어놓아 나와 제이는 바로 곁에서도 서로 대화를 나누기가 힘들다. 그 속에서 넋을 놓고 서 있자니, 문득 이런 분위기,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곳에서도 나는, 여긴 나름 흥겹긴 한데 너무 시끄러워서 귀가 멍멍하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대체 그곳이 어디였더라, 하고 기억을 되새기고 있는데 제이가 먼저

 

“여기 말이야. 꼭 FC서울 같지 않아?”

 

하고 물어온다. 듣고 보니 그러하다. 앰프에서 흘러나오는 커다란 노래 소리. 장내 아나운서의 끊임없는 외침. 경기 시작 한참 전부터 무슨 이벤트라도 벌이듯 시끌벅적한 이 분위기도, 외국인 관중이 유난히 많은 듯한 이 느낌도, 꼭 FC서울을 닮았다.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FC서울이 세뇰 귀네슈 감독(터키에서 국가 대표팀과 트라브존스포르의 감독을 역임했던 감독으로 2007시즌부터 2009시즌까지 3시즌 동안 FC서울에서 감독 생활을 했다. 이후, 다시 트라브존스포르로 돌아갔으나 올해 1월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사퇴햇다.)을 영입하며 터키 축구팀의 분위기를 배워간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페네르바체는 왠지 FC서울을 생각나게 했다. 그러니까 내가 페네르바체에 쉽게 감정 이입을 못한 것도, 어쩌면 K리그에서 내가 좋아하는 팀이 FC서울처럼 성적 좋고 재정이 튼튼한 팀이 아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7시에 시작한 저녁 경기는 9시나 되어야 끝이 나지만, 아시아 지역에서 유럽 지역으로 돌아오는 마지막 페리 시간 때문에 나와 제이는 경기를 마지막까지 보지 못했다. 그러니까 유럽 지역에 숙소를 정해놓고 페네르바체 경기를 보러 가는 여행객이라면, 그 날의 마지막 페리 시간 정도는 미리 숙지해두어야 할 것이다. 물론 아시아와 유럽 사이를 버스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는 듯하지만, 당시 나는 버스 노선을 전혀 알고 있지 못했다. 그래서 아쉽지만 후반전 20분쯤은 보지 못한 채 카드쿄이 선착장으로 돌아오면 경기가 끝날 쯤, 페네르바체가 상대팀에게 1-3으로 패했다는 소식을 엿듣는다.

바로 그 경기에서 패한 이후 지금까지, 페네르바체는 갈라타사라이와 베식타스에 이어 리그 3위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3월 14일에 펼쳐진 UEFA 16강 경기에서 플젠을 누르고 8강에 진출했으니 그 나름대로 위안은 될 것이다. 여기저기서 들은 바로는 페네르바체는 터키 리그에서도 특별히 많은 수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라고 한다. 그러니 이 팀이 앞으로 리그와 UEFA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어 그 많은 팬들을 즐겁게 해줄지 지켜보는 것도 무척 흥미로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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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돌아가는 길.
페네르바체의 경기 때문에라도 앞으로 이 풍경을 더 자주 마주치게 될 것 같다.

 

 

Informaition

- 주소
Fenerbahçe Sports Club, Fenerbahce Sükrü Saracoglu Stadium/ Kiziltoprak/ Kadıköy/İstanbul/ Turkey

- 교통
유럽 지역의 Eminonu역까지 트램을 타고 이동
Eminonu선착장에서 페리를 타고 아시아 지역의 Kadkoy선착장으로 이동
이후, 도보로 15분

- 입장료
최저 30TL / 최고 110TL이상

- 수용인원
50,509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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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여행하기'를 모토로 좋아하는 축구를 좇아 세계 각국을 유랑했다. 축구 전문 미디어 '스포탈코리아'와 전문 잡지 '풋볼위클리'에서 객원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 밖에도 다양한 미디어에 시민기자로서 투고 중이다.


  1. SSID 2016.06.18 00:55

    이석 엠프소음 극혐;

터키, 살면서 여행하는 법 

이스탄불 흑해에서 돌고래와의 조우!

 

 

이스탄불에 방을 마련해 놓고 살기 시작한 지 닷새째. 
(지난 글 '이스탄불에서 집 구하기' 보기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143887)

한동안 도시의 중심가에서만 뒹굴거리다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외곽쪽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내가 찾아가려고 마음 먹은 곳은 이스탄불의 아시아 지역 최북단에 위치한 아나돌루 카와으(Anadolu Kavagi). 이 마을에 있는 요로스 성(Yoros Castle)에 올라가면 흑해를 내려다 볼 수 있다고 하여, 호기심이 생긴 것이다.

이스탄불은 흑해와 마르마라해, 그리고 이 두 바다를 연결하는 보스포러스 해협에 둘러싸여 있다. 하지만 도시의 중심가에서는 흑해를 볼 일이 많지 않다. 그래서 나는 이름부터 매력적인 이 바다를 일부러라도 보러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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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바타쉬역에서 버스를 타고 한 시간쯤 달리면 사르예르 선착장이 나타난다

 

이스탄불의 중심가에서 요로스 성을 찾아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카바타쉬(Kabatas)'역에서 25E번 버스를 타고 '하지 위메르 메이단(Haci ömer meydani)' 정류장에서 하차, 정류장 바로 옆에 있는 사르예르 선착장(Sariyer iskelesi)에서 보트를 타고 아나돌루 카와으까지 이동하는 것이 첫 번째 방법.

그리고 에미뇌뉘(Eminonu) 선착장에서 아나돌루 카와으까지 한 번에 이동하는 보트를 타는 것이 두 번째 방법이다. 두 번째 방법은 더 간단하긴 하지만, 첫 번째 방법이 교통비가 덜 든다. 게다가 내가 살고 있던 베식타스 지역에서는 카바타쉬역까지 걸어서도 갈 수 있었기에 나는 당연하게 첫 번째 방법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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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선착장에서 다시 이런 배를 타고 20여 분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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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후에 도착한 Anadolu kavagi 선착장

 

사르예르 선착장에서 아나돌루 카와으로 넘어가는 배는 아침 7시쯤 운행을 시작해 밤 11시에 운행을 마친다. 운이 좋지 않으면 한 시간 넘게 배를 기다려야 될 수도 있으므로, 미리 시간표를 알아보고 가는 쪽이 좋다.

이곳에 내려서 요로스 성까지는 걸어서 올라갈 수 있다. 성을 찾는 건 어렵지 않지만, 요로스 성 위로 올라가는 건 꽤 힘들다. 걷는 것 하나는 꽤 자신있어 하는 나도, 성 입구까지 올라갔을 땐 좀 숨이 가빴다.
날은 덥고, 하지만 3월 중순이라는 이유로 내가 입은 옷은 무거웠고. 그래서 입구를 찾아가다 '올라가지 말아버릴까.' 하고 생각했지만, 찾아온 시간과 교통비가 아까워 결국 성 앞까지 올라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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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도착한 Yoros Cas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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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는 보스포러스 해협이, 뒤쪽으로는 흑해가 흐른다

 

요로스 성은 원래 입장료가 없다. 하지만 입구로 올라가보면 문은 굳게 닫혀 있다.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면 성 안 관리인이 입장료를 요구한다. 나이 지긋한 현지 할아버지들에게도 그러는 걸로 보아, 상습적인 행동인 모양이다. 얼마간의 돈을 내고 들어가볼까 생각했는데, 하필이면 50TL(터키 리라)짜리 지폐 밖에 가진 게 없다. 결국 나는 성 밖에서 사진만 실컷 찍다 다시 아래로 내려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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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앞에서 내려오며 바라본 바다.

 

다행히도 성에서 내려오다 보면 중간 중간 앉아서 쉴 수 있는 곳이 있다. 그 시원한 테라스에 앞에 의자를 가져다 놓고 앉아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자니, 올라올 때의 고단함 같은 건 생각나지 않는다. 그래서 한참 시원한 봄바람을 즐기다, 돌아가는 배 시간에 맞춰 다시 선착장으로 내려갔다.

이스탄불엔 늘 여행객이 많지만, 이곳까지 찾아오는 관광객들은 많지 않아 내려가는 길은 조용하고 여유롭다. 터키에서는 언제나 '곤니찌와', '안녕하세요', '니하오'같은 인사들이 내 뒤를 졸졸 따라다녔지만, 이 거리에서는 그런 인사도 잠시 멈춘다.

그렇게 여유로운 거리를 천천히 걸어내려와 사라예르 선착장으로 돌아가는 배를 탔다. 시간 맞춰 움직이느라 점심을 건너 뛴 상태였기에, 돌아오는 배 안에서는 허기를 느꼈다. 그래서 페리 밖으로 두 발을 내놓고 앉은 채 내리자마자 밥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바다 속에서 무언가 반짝 하고 빛을 내며 뛰어오르는 것이 보였다. 그것이 다름 아니라 '돌고래'라는 걸 이해하기까지는 몇 초간의 시간이 더 필요했다.

 

갑작스런 돌고래의 등장에, 놀란 내가 친구를 바라보자 친구도 나를 쳐다보았다.

"봤어? 돌고래야."

"그치? 진짜 돌고래였지?"

그렇게 서로 확인을 한 후에야, 우리는 우리가 본 것이 진짜 돌고래라는 걸 믿을 수 있었다. 그리고 돌고래를 다시 한 번 더 보고 싶은 마음에 뚫어져라 보스포러스 해협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바다 속에서 또 한 번, 세 마리의 돌고래가 춤을 추듯 뛰어올랐다 사라졌다.

놀이공원 같은 곳에서 쇼를 하는 돌고래를 본 적이 있지만, 그것은 전혀 나를 설레게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스탄불 바다에서 자유롭게 노니는 돌고래라니. 이 예상치 못한 만남에, 들뜬 기분으로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어쩐 일인지 돌고래를 본 것은 나와 친구뿐인 듯했다. 

만약 돌아오는 길에 돌고래를 만나지 못했다면 이 날은 나에게 별 의미없는 날로 남았을 것이다. 요로스 성 앞에서 내려다 본 풍경은 멋있었지만, 터키에서 지내는 동안 멋진 풍경이란 건 너무나 많이 만났다. 고대 유적지, 웅장한 성, 화려한 궁전, 드넓은 바다. 그런 것들이 수도 없이 내 여행에 등장했다 사라졌기에 대부분 비슷비슷한 부피를 가지고 내 기억을 차지하고 있거나 사라지곤 했다.

오늘의 요로스 성도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은 하루일 뻔 했으나, 뜻하지 않게 바다 위로 뛰어오른 세 마리의 돌고래를 만난 것이다. 덕분에 이 날을 너무나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여행이라는 것은 이렇게 늘, 내가 생각지 못했던 방식으로 기억에 남는다. 기대했던 것은 기대했던 것과 다르고, 계획했던 것은 계획과 다르게 흘러간다. 

대신, 기대하지 않았던 무언가가 우리 앞에 나타나고 계획에 없던 추억이 남는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점들 때문에 우리가 그토록 '여행'을 사랑하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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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돌고래를 보여주었던 이스탄불의 바다

 

이 바다 덕분에, 내 여행의 또 하루가 잊지 못할 시간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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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여행하기'를 모토로 좋아하는 축구를 좇아 세계 각국을 유랑했다. 축구 전문 미디어 '스포탈코리아'와 전문 잡지 '풋볼위클리'에서 객원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 밖에도 다양한 미디어에 시민기자로서 투고 중이다.


세계 3대 진미 터키 요리

그 맛있는 세계를 소개합니다! BEST 10

  

터키에는 먹을 것이 많다. 

수많은 나라의 낯선 먹거리가 우리를 유혹하고 또 실제로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해주지만, 그 많은 나라들의 먹거리 중에서도 터키의 먹거리는 정말로 다양하고 맛도 있다. 터키 여행을 하다 보면, 이 나라의 음식이 프랑스 음식, 중국 음식과 함께 세계 3대 음식으로 꼽히는 이유를 저절로 이해하게 된다. 터키에 가면 어쩔 수 없이 살이 찌고, 터키에서 돌아오면 내내 그곳의 음식들이 생각날 만큼 그곳에는 맛있는 먹거리들이 널려 있는 것이다.

사실 나는 평상시에는 물론 여행 중에도 맛집을 찾아다니는 타입은 아니다. 그 나라의 유명한 음식들을 꼭 먹어보겠다고 고집을 부리지도 않는다. 어디서든 적당히, 대충, 먹으면 그뿐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하지만 터키에서는, 적당히, 대충 먹어도 맛있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터키의 먹거리들이 무척 그리운 요즘, 그곳의 맛있는 음식들을 몇 가지 소개해 보고자 한다. 이 글에서는 총 열 가지 음식을 정리해 보았는데 그 순서는 순전히 내 개인적인 호불호에 따라 정했다.

 

 

1. 쿰피르(Kump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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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여행을 떠나기 전, 이것은 꼭 먹어봐야겠다고 미리 생각했던 유일한 음식이 쿰피르였다. 원래 감자 요리를 좋아하는 데다, 생김새도 정말 맛이 좋아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터키를 찾은 지 며칠 만에 쿰피르를 먹기 위해 이스탄불에 있는 '오르타쿄이(Ortakoy)'를 찾아갔다.

가운데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오르타쿄이'는 이스탄불의 교외 지역에 위치해 있다. 레스토랑이나 카페가 몰려 있는 데다가, 바닷가와 인접해 있어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곳 중 하나이다. 오르타쿄이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쿰피르와 와플을 팔고 있는 가게가 한 줄로 늘어서 있는 것이 보였다. 저렇게 거리로 난 가게에서 쿰피르나 와플을 산 후, 적당한 벤치에 자리를 잡고 앉아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내가 오르타쿄이를 찾은 날은, 바람이 매우 많이 불었고 또 금세라도 비가 떨어질 것 같았기에 나는 적당한 레스토랑을 골라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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쿰피르는 이렇게 커다란 통감자 안에 치즈, 옥수수, 피클, 야채, 햄 등 각종 토핑을 올려 먹는 음식이다. 토핑은 각자가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다. 한 열 가지 정도의 토핑이 있었는데 토핑의 갯수가 많다고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물론, 토핑을 적게 넣었다고 해서 가격이 낮아지지도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모든 토핑을 다 넣는 것보다는, 내가 원하는 것들을 적당히 골라 넣었을 때가 더 맛있었다.

또 쿰피르는 그 크기가 굉장하기 때문에 간식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다 먹고 나면 밥 한끼를 다 먹었을 때 보다 배가 부르다. 그럼에도 한 번 먹기 시작하면 도저히 멈출 수 없는 맛이 바로 쿰피르의 맛! 터키 여행을 하는 동안, 순전히 쿰피르를 먹기 위해서 오르타쿄이까지 네 번을 찾아갔다. 그러니 이 음식이, 나의 터키 음식 중에서도 1위를 차지한 건 당연한 일.

꼭 오르타쿄이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아니고, 이스탄불 여행을 하다보면 여기저기서 쿰피르를 팔고 있는 곳을 마주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쿰피르를 팔고 있는 가게가 생긴 듯한데, 이렇게 큰 통감자가 나지 않다보니 터키에서와 같은 쿰피르를 먹기란 힘들 듯하다.

 

 

2. 고등어 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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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소개할 음식은 그 이름도 유명한 고등어 케밥이다. 

고등어 케밥은 바게뜨처럼 생긴 터키빵, 에크멕(Ekmel) 안에 육류가 아니라 어류인 고등어를 넣어 만드는 케밥이다. 터키에는 되네르 케밥, 시시 케밥, 이스켄데르 케밥 등 다양한 종류의 케밥이 있는데, 어류를 넣고 만드는 케밥은 고등어 케밥 밖에 보지 못했다. 

'고등어 케밥'이란 말을 처음 들을 땐 누구나 빵과 생선의 오묘한 조화를 쉽게 떠올리지 못한다. 나 또한 처음엔 빵 안에 생선이 웬말인가 싶었다. 그러나 이 고등어 케밥은 먹는 사람마다 탄성을 터트리게 하는 독특한 맛을 가지고 있다. 이스탄불의 갈라타 다리 근처에 고등어 케밥을 파는 가게가 많이 모여 있는데, 그중에서 별미로 꼽히는 건 이미 한국인들 사이에 꽤나 유명해진 '에밀 아저씨'의 케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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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한국인들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인지 에밀 아저씨의 리어카 위에는 태극기가 놓여 있고, 또 한국어가 적혀 있었다. 그런데 이 아저씨의 명성이 한국에만 퍼진 것이 아닌 듯, 호스텔에서 만난 중국인 친구도 에밀 아저씨를 알고 있었다. 알고 보니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에밀 아저씨의 고등어 케밥이다. 

에밀 아저씨네 고등어 케밥은 구시가지에서 갈라타 다리를 건너면 나타나는 수산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처음 아저씨를 찾아갔을 때만 해도, 그곳에는 고등어케밥을 파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 아저씨를 찾는 손님이 늘어나면서 파는 사람들도 자연스레 늘어났다고 한다. 에밀 아저씨의 고등어 케밥이 인기인 이유는 야채도 듬뿍 넣어주고 양념도 아낌없이 부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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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릿한 맛이 날까봐 걱정이 될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이미 터키의 대표 음식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고등어 케밥.
터키를 찾았다면 꼭 한 번 먹어봐야 할 음식이 아닌가 싶다.

 

 

3. 터키의 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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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소개할 것은 다름아닌 터키빵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터키는 밀농사가 잘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그리고 터키에 도착한 다음 날, 호텔 식당에서 주는 평범한 빵을 한 입 베어먹고 감동했던 그때의 기분을 지금도 기억한다. 그만큼 터키는 빵이 맛있는 나라다. 위에서 '쿰피르'와 '고등어케밥'을 먼저 추천했지만, 사실 여행에서 돌아온 지 반 년이 지난 지금 내가 가장 그리워하는 것은 바로 터키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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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빵을 한아름 사서 돌아가는 터키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물론 그 자리에서 먹고 갈 수 있도록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는 곳들도 많이 있다. 이스탄불에 방을 얻어 사는 동안, 아침 겸 점심은 늘 이런 빵으로 해결했다. 속이 꽉 찬 빵과 커피 한 잔을 곁들인 나의 터키식 브런치는 보기에는 조촐해도 그 맛은 화려하기 그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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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이렇게 콩수프에 빵을 찍어 먹기도 했다. 
한국인들이 매일 밥을 먹어도 질려하지 않는 것처럼, 나 역시 매일 터키빵을 먹어도 결코 물리는 법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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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터키에서 가장 유명한(?) 빵 중 하나인, 시미트(Simit)다. 에크맥이 바게뜨 같은 빵이라면, 시미트는 참깨가 뿌려진 베이글 같은 빵이다. 시미트는 부드러운 맛보다는 고소한 맛에 먹는다. 이 빵을 두고, 터키에서 가장 유명한 빵이라고 말한 이유는 거리 곳곳에서 시미트를 팔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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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전역에 이렇게 시미트를 팔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시미트 외에 다른 빵도 함께 팔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어쨌든 대표적인 빵은 시미트다. 거리에서 사먹는 시미트의 가격은 1TL(터키 리라, 한화로 약 500원) 정도. 여행 중에 가장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터키 음식은 바로 이 시미트가 아닐까 싶다. 

시미트의 이름을 딴 터키의 패스트푸드점도 있으니 바로 '시미트 사라이(simit saray)'다. 사라이는 '궁전'을 뜻하는 터키어니까, 시미트 궁전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흔히 찾는 패스트푸드점이 맥도날드나 롯데리아라면 터키인들이 가장 흔히 찾는 패스트푸드점은 바로 시미트 사라이일 것이다. 물론, 터키인들도 버거킹이나 맥도날드 등의 패스트푸드점을 많이 찾는다. 하지만, 시미트 사라이를 한 번 찾아본 여행객이라면 결코 터키 여행 중, 다른 패스트푸드점을 찾지 않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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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식 빈대떡인 '괴즐레메(Gozlema)' 역시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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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에서 만날 수 있는 대중적인 빵, 뷰렉(Borek)

 

또 추천하고 싶은 터키빵은 뷰렉(Borek)이다. 뷰렉은 작은 빵집 어디에서든 만날 수 있는 터키의 대중적인 빵이다. 빵 안에 넣는 재료에 따라 치즈 뷰렉, 시금치 뷰렉, 감자 뷰렉, 고기 뷰렉 등으로 나뉜다. 처음엔 이 빵이 무엇인지 모른 채 생김새만 보고 주문해 먹어 보았는데 그 맛이 너무 일품이어서 이름을 물어보았을 정도였다. 이후 터키를 여행하며 내가 가장 즐겨먹은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이 뷰렉이다.

모든 뷰렉이 맛있지만 개인적으로 감자를 넣어 만든 파타테스 뷰렉을 추천한다. 모양은 사진처럼 둥근 뷰렉도 있고, 네모나거나 달팽이 모양을 닮은 것도 있다. 원하는 만큼 잘라서 살 수도 있으니 혼자 여행할 때도 편히 먹을 수 있을 것이다. 

 

 

4. 아이란(Ay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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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를 여행해본 사람이라면 이 아이란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아이란은, 터키식 요구르트에 물을 섞어 희석하고 소금으로 간을 해먹는 음료이다. 제조 과정을 들으면, 별로 맛있게 느껴지지 않지만 이것은 터키인들에게서 가장 사랑받는 음료다. 처음 아이란을 먹어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약간의 거부감을 느낀다. 그리고 끝까지 이 음료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 듯 하지만, 한번 맛을 들이면 도무지 끊기 힘든 맛이기도 하다.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아이란을 좋아하면 터키 음식은 무엇이든 다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농담처럼 오가곤 했는데, 나는 이 음료를 굉장히 좋아했다. 한국에서는 파는 곳이 잘 없어서 더욱 그립기도 하다. 누군가는 이 오묘한 맛에 인상을 찌푸릴 수도 있지만, 어쨌든 우리나라에는 없는 독특한 맛이니 터키를 찾은 이들이라면 꼭 한 번 먹어보길 권한다.

 

 

5. 피데(P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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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데를 두고 사람들은 터키식 피자라고 하지만, 오히려 이탈리아 음식인 피자가 피데에서 유래했다는 말이 있다. 
피데는 케밥과 함께 터키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이기에 어디서든 쉽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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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데는 기본적으로 고기와 야채를 올려 먹는 경우가 많지만, 육류가 들어가지 않은 치즈 피데나 버섯 피데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치즈 피데를 가장 좋아했지만, 버섯 피데도 흔치 않은 맛이라 신선했다. 

 

 

6. 카흐발트(Kahba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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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흐발트는 터키어로 '아침 식사'라는 뜻이다. 아침 식사가 어떻게 터키를 대표하는 먹거리가 될 수 있나 싶겠지만, 이 나라의 아침 식사는 하나의 상품처럼 취급된다. 터키의 많은 레스토랑에서도 아예 '터키식 아침식사'라는 메뉴를 따로 팔고 있다. 

위 사진은 터키의 베르가마에 묵을 때 펜션에서 차려 주었던 카흐발트. 레스토랑에서 따로 사먹은 것이 아니라 펜션의 아침 식사가 이 정도였으니 내가 왜 카흐발트를 따로 소개하는지 이해가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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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는 에크멕(Ekmek, 빵), 두 세 종류의 치즈, 오이와 토마토, 삶은 달걀, 두어 종류의 올리브, 꿀이나 버터, 잼, 그리고 차이가 제공된다. 숙소에 따라 빵의 종류나 과일의 종류가 늘어나기도 한다.

터키의 최서단에 위치한 도시 완(Van)은 이러한 카흐발트가 발달한 도시로도 유명하다. 아예 카흐발트 소카크(Kahbalt Sokak, 아침식사 거리)가 따로 있는데, 이곳에서는 아침식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이 모여 있다. 물론 대도시의 호스텔에서 제공하는 카흐발트는 우리를 조금 실망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유럽의 다른 호스텔에서 제공하는 조식과는 차원이 다른 아침식사일 것이다.

 

 

7. 에페스(Ef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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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소개할 것은, 바로 에페스이다. 에페스는 터키를 대표하는 맥주이다. 
에페스 외의 맥주도 존재하긴 하지만, 터키에서는 맥주=에페스라고 해도 좋을 만큼 이 맥주의 시장 점유율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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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페스라는 이름은 터키의 고대 도시 이름인데, 이곳의 유적은 지금도 수많은 여행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처럼 유적지 이름을 상업화하여 상표로 쓰는 것은 터키의 에페스 맥주뿐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에페스를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 에페스를 마실 수 있다. 하지만 어쩐지 터키에서 마시던 에페스와 서울에서 마시는 에페스는 그 맛이 다른 것처럼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별로 술을 즐기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가끔 에페스가 못 견디게 그리울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내가 그리워하는 것이 에페스인지 터키인지 헷갈리고는 한다.

 

 

8. 터키시 딜라이트, 로쿰(Rok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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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음으로 소개할 것은 여성 여행객들의 눈을 반짝이게 해줄 터키시 딜라이트, 로쿰이다. 
로쿰은 일종의 젤리 같은 음식인데 국외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하면서 터키시 딜라이트, 즉 터키의 즐거움으로 불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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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쿰의 종류는 무척 다양하고, 당연히 그 맛도 다양하다. 대부분의 로쿰은 부드럽고 쫄깃쫄깃하며, 무척 달다. C.S. 루이스의 소설,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에서 주인공 에드먼드는 바로 이 로쿰이 먹고 싶어서 형제들을 배신한다. 그만큼 로쿰의 맛은 매력적이지만, 단 것을 매우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많은 양을 먹기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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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여행객들이 로쿰을 선물로 사가기도 하기 때문에, 이스탄불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아주 쉽게 로쿰 가게를 만날 수 있다. 이스탄불의 유명 시장은 그랜드 바자르나 이집션 바자르를 찾으면, 로쿰을 팔고 있는 가게가 널려 있기도 하다. 가격도 천차만별인데, 비싼 로쿰이 조금 더 맛있는 건 사실이다. 바자르의 로쿰 가게에서는 맛을 보여주기도 하므로, 그곳에서 자신의 입에 맞는 로쿰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겠다.

만약 로쿰을 선물로 사오고 싶다면 상자 안에 넣어 포장되어 있는 것을 사오지는 말자. 꿀이 잔뜩 들어간 말랑말랑한 젤리 같은 음식이니 오랫동안 포장되어 있는 것은 그 맛도 품질도 보증할 수 없다. 가격이 좀 더 비싸더라도, 즉석에서 원하는 종류의 로쿰을 한두 조각씩 섞어 사는 쪽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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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 과일 안에 호두, 헤이즐넛, 아몬드 등 견과류를 넣어 만든 로쿰의 맛도 일품이다. 
세계인들로부터 터키의 즐거움으로 불린 로쿰을 먹으며, 터키의 시장 구경을 하는 것도 무척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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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생과일 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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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것. 터키의 생과일주스를 팔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에 터키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꽃보다 누나'라는 TV프로그램을 보았는데 그곳에서 바로 이 석류 주스가 나오는 것을 보고 무척이나 반가웠다. 프로그램을 보면 출연자들이 석류 주스를 마신 후 엄지 손가락을 척하고 들어올렸는데 나 역시 그 기분에 백 퍼센트! 동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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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그라나다. 오렌지와 당근. 터키에서는 이렇게 생과일을 그 자리에서 갈아 주스로 만들어주는 모습을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이스탄불의 유명 건축물들이 모여 있는 '술탄아흐멧'에서는 이런 과일 주스 한 잔을 5TL씩 받기도 하지만, 그 지역만 벗어나면 1~2TL에 싱싱한 주스를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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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순도 100%의 석류 주스. 그리고 아래 사진은 석류와 사과를 섞어 만든 것이다. 물론 섞어서 마시면 가격은 두 배. 그러나 전혀 아깝지 않은 돈이다. 시중에 팔고 있는 주스들의 그 인공적인 설탕 맛과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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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항아리 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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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할 것은 바로 항아리케밥이다. 터키를 대표하는 음식인 케밥을 왜 이리 늦게 소개하냐고? 사실 나는 육식을 즐기지 않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고기를 먹지 않는다. 그래서 터키에선 고등어 케밥 말곤 먹어본 기억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 항아리 케밥은 채식주의자 용이 따로 있어서 터키를 찾은 이래 처음으로 케밥을 먹어볼 수 있었다. 

항이리 케밥은 터키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한 곳인 카파도키아의 명물이다. 소고기나 양고기, 혹은 닭고기와 감자, 고추, 가지, 토마토 등을 항아리에 담아 항아리째로 굽는다고 한다. 그 이후 항아리를 접시 위에 올린 채로 내와서, 톡톡 작은 망치로 두드려 항아리를 깨면 이런 모습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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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 케밥에 밥과 샐러드까지 곁들이니 그야말로 푸짐한 한끼 식사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 때문에 최고로 손꼽는 터키 음식은 아니지만 다른 여행자들에겐 좋은 평을 받고 있으며, 터키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 중 하나이니 기억해두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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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아리 케밥을 파는 레스토랑 앞에는 이렇게 마치 장식품 마냥 항아리가 쌓여 있었다.

 

이상 총 열 가지의 터키 먹거리를 소개해 보았다. 사실 고기를 빙빙 돌려가면서 익힌 후 칼로 썰어내 만든 '되네르 케밥'이나 고기를 갈아서 각종 향신료와 야채를 버무려 만든, 떡갈비 같은 음식인 '괴프테'가 쿰피르나 뷰렉보다 훨씬 더 유명한 음식이지만, 앞서 말했듯 나는 육식을 즐기지 않기에 먹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빠졌지만 '되네르 케밥'이나 '괴프테' 역시 터키에서 꼭 먹어봐야하는 먹거리 중 하나다. 

그러나 채식주의자들도 터키 미식기행을 아무 문제 없이 즐길 수 있을만큼 터키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많다! 그러니 유명한 고기 요리를 못먹어 보더라도 결코 아쉬워하지 말기를. 당신이 채식주의자라도 터키에서만큼은 행복한 식도락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INFORMATION

 

- 시미트 사라이의 홈페이지: http://www.simitsarayi.com/en_US (터키어,영어)

- 카흐발트 홈페이지: http://www.vandakahvalti.com/ (터키어)

- 환율 정보: 2013년 기준 1TL = 한화 약 500원

- 물가 정보 (2013년 기준)

   쿰피르(10~12TL), 고등어케밥(5TL), 괴즐레메(5TL), 시미트(1TL), 에크맥(1~2TL),  아이란(0.5~2TL), 
   피데(7~12TL), 카흐발트(12~15TL), 에페스(4~8TL), 생과일주스(1~5TL), 항아리케밥(10~15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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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여행하기'를 모토로 좋아하는 축구를 좇아 세계 각국을 유랑했다. 축구 전문 미디어 '스포탈코리아'와 전문 잡지 '풋볼위클리'에서 객원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 밖에도 다양한 미디어에 시민기자로서 투고 중이다.


이스탄불에서 딱 한 곳만 방문한다면?

바로 여기, 아야 소피아

 

 

"절대로 죽지 않을 것처럼 이 세상을 위해 살고, 내일 죽을 것처럼 저 세상을 위해 살아라."

- 터키 명언 中 -

 

생애 처음으로 이스탄불 땅을 밟아 보기 전, 나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된 '터키문명전-이스탄불의 황제들'이라는 전시에 먼저 다녀왔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특수한 위치를 점하는 터키 이스탄불. 지리적으로 중요한 곳에 자리하고 있어서일까?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이들이 동으로 서로 진출하기 위해 이스탄불을 노려왔고, 그 결과 이스탄불을 비롯한 터키 전역에서는 아나톨리아 초기 문명부터 히타이트 제국, 그리스 로마 제국, 동로마 제국, 오스만 제국에 이르는 다양한 문화의 향연이 펼쳐지게 된다.

어렴풋이 생각해 오던 것 이상의 부와 문화가 흘러넘치던 이스탄불. 그곳으로 향하는 발걸음에 기대가 가득 실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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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아흐멧 Sultanahmet

 

이스탄불을 방문하는 이들 대부분의 발길이 가장 먼저 향하는 곳은 술탄아흐멧 지역이 아닐까? 그도 그럴 것이 술탄아흐멧에는 유적지에서부터 각종 상점, 음식점 등 대부분의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밀집되어 있기 때문. 이름마저 익숙한 그랑바자르며 블루모스크, 아야소피아부터 톱카프 궁전까지 모두 술탄아흐멧 지역, 서로 걸어서 쉽게 닿을 수 있는 위치에 자리한다. 이스탄불에서 머무는 시간이 짧은 여행자라면 술탄아흐멧 지역만 둘러보고 오라고 추천하고 싶을 정도다. 

하지만 술탄아흐멧에서도 단연코 최고의 명소로 꼽히는 곳은 바로 아야 소피아Aya Sofy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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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 소피아? 하기아 소피아? 상크타 소피아? 성 소피아?

 

내가 이스탄불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장소도 단연 아야 소피아였다. 그래서 아야 소피아에 도착하기 전, 이곳이 어떤 곳인지 좀 더 알고 싶은 생각에 이것저것 찾아 읽어보던 중 자료에 따라 아야 소피아를 조금씩 다르게 지칭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비록 발음은 조금씩 다를지라도 어차피 의미는 같다. 아야 소피아Aya Sofya(터키어), 하기아 소피아Haghia Sofia(그리스어), 상크타 소피아Sancta Sophia(라틴어), 세인트 소피아Saint Sophia(영어), 성소피아, 모두 같은 곳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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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서 이슬람 사원으로, 그리고 이제는 박물관으로

 

비잔틴 제국 유스티니아누스 황제의 지시로 537년에 지어진 아야 소피아는 13세기 초반 약 55년 간 로마가톨릭교회의 성당으로 사용되었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1453년까지 정교회의 성당으로 사용되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1453년 이스탄불을 점령한 오스만 제국에 의해 이곳이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되어 1931년까지 모스크로서의 역할을 했다는 것.

실제로 아야 소피아 내부에 들어가 보면 아기 예수와 성모마리아 모자이크상과 이슬람의 최고 성지인 메카를 가리키는 미흐랍이 공존하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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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부터는 박물관으로서 대중에게 공개되고 있는 아야 소피아. 오랜 세월 동안 그 쓰임이 변해 왔지만 초기의 아름다움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는 이곳을 찾는 전세계인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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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넘나드는 아슬아슬한 동거

 

전형적인 비잔틴 건물인 아야 소피아는 거대한 돔으로 유명하다. 세계 건축의 역사를 바꿔 놓았다는 칭송을 받으며 거의 천 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던 아야 소피아. 그래서일까? 혹자는 아야 소피아의 역사와 건축 기술을 높이 사,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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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아야 소피아는 초기에는 성당으로 사용되다가 이후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된 바 있다.

오스만 제국의 술탄 메메드 2세는 이스탄불을 점령한 직후 아야 소피아로 향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아야 소피아 성당을 이제부터는 모스크로 사용할 것을 선언했다고 하니 아야 소피아가 차지하는 상징성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메메드 2세의 뜻을 따라 아야 소피아 내부의 환상적인 모자이크 벽화 위에는 석회가 덧칠해지고 이런 식으로 대부분의 모자이크가 자취를 감추게 된다. 하지만 1923년 터키 공화국이 수립되면서 터키 정부는 아야 소피아를 특정 종교의 공간이 아닌 인류 공동의 문화 유산인 박물관으로 개조하기로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아야 소피아 복구가 진행되고 내부 회벽 안쪽으로 숨겨져있던 모자이크 일부가 발견되어 오늘날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은 아야 소피아에 스민 기독교의 발자취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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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건물 내부로 들어갔을 때 나도 모르게 "아!" 하는 감탄사가 흘러나왔을 정도로 아야 소피아는 보는 이를 압도하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이 아름다움은 2층으로 올라가 공간 전체를 조망했을 때 극대화되는데 공간 구석구석을 바라보며 하루 종일 서 있어도 지루하지 않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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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 소피아 2층에서 창밖을 내다보면 반대편에 당당하게 서 있는 블루 모스크가 보인다. 한때는 성당으로 사용되었던 이곳, 그리고 아직도 기독교의 자취가 남아 있는 아야 소피아에서는 이슬람교의 숨결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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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동안 이스탄불이라는 공간, 그리고 아야 소피아는 서로 다른 배경과 문화를 지닌 이들의 손을 거쳐가며 변화를 겪어왔다. 그 변화라는 것은 기존의 아름다움을 파괴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아름다움을 추가하기도 한다.

이 날, 나와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을 나누었던 이들을 내려다보며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신비로운 동거가 이루어지고 있는 아야 소피아가 이제 더 이상의 강제적 아픔은 겪지 않기만을, 그리고 서로 다른 종교와 생각을 지닌 이들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과거로부터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빌어본다.

 

  

INFORMATION

 

- 주소: Ayasofya Meydanı, Sultanahmet Fatih, ISTANBUL

- 웹사이트: www.ayasofyamuzesi.gov.tr

- 운영시간: 여름(4월 15일 ~ 10월 1일) 9:00 ~ 19:00/ 18:00 입장 마감

                  겨울(10월 2일 ~ 4월 14일) 9:00 ~ 17:00/ 16:00 입장 마감

                  월요일 입장 불가(상세 내용은 홈페이지 참고)

- 입장료: TL25(성인), 12세 미만 무료

 

관련 여행기 더 보기

- 터키 어디에서나 자미가 있는 풍경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145151

- 이스탄불, 여운을 남긴 시티투어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123372

 

 

 

 

상상
상상

책, 여행, 전시, 그림, 공연.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몽실몽실. 취미생활자, 상상입니다. ☺ http://blog.naver.com/seefahrt80


긍정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터키 이스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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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은 활기찹니다. 이스탄불을 여행할 때면 어디에서나 자유로움과 여유로움이 느껴져 도시의 매력이 배가되었는데, 이 활가참의 기조는 터키인들의 낙관성에서 찾을 수 있었어요. 밝은 표정의 친절한 사람들과 그들로부터 흘러나오는 이스탄불의 자유분방함. 이번 글에서는 이스탄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인상 깊었던 세 곳을 소개할게요. 

 

#365일 시끌벅적한 공간, 갈라타 탑(galata tower)

보스포루스 해협(bosporus straits)을 사이에 두고 유럽과 아시아 지역으로 나뉘게 되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이스탄불은 “유럽과 아시아의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이 유럽 지역은 다시 페라지구와 이스탄불지구로 나뉘게 되는데, 이스탄불지구는 블루모스크와 아야소피아성당, 그랜드바자르 등 이스탄불을 대표하는 터키의 옛 문화유산을 만나볼 수 있는 지역이고, 페라지구는 제노아 공국(이탈리아)의 식민지였던 곳으로, 자연스럽게 외국인들이 모여 살게 되면서 유럽 중세풍의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는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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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지구 한가운데 오롯이 솟아 있는 탑, 바로 갈라타입니다. 제노아인들이 건설한 등대이자, 화재를 감시하던 전망탑이자, 한때는 지하감옥으로 쓰이기도 했던 갈라타 탑은 현재 이스탄불의 멋진 전경을 360도 조망할 수 있는 관광명소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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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타 광장(galata square) 앞에는 삼삼오오 모여든 사람들로 언제나 북새통을 이룹니다. 이스탄불의 청춘 남녀들은 물론, 잡상인들과 집시, 여행객들이 자아내는 분주함으로 바람잘 날 없이 시끌벅적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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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의 역동적인 현재, 이스티클랄 거리(Istiklal)

이스타클랄 거리는 오스만튀르크부터 아르누보, 고딕, 아르데코 등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들이 거리의 양쪽을 길게 수놓고 있는 이스탄불 최대의 번화가입니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이 거리에 고급 상점들과 수많은 음식점, 여러 나라의 영사관-그리스정교, 이슬람,카톨릭 등-이 모여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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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가득한 이 거리는 쇼핑을 선호하지 않는 여행자에게 재미없고 식상하게 느껴질 법도 하지만,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 거리를 찾는 이유는 이스탄불을 찾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역동적인 현재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트랄 거리에는 언제나 즉흥 연주나, 전통 퍼포먼스 같은 다양한 이벤트가 열립니다. 가장 번화했지만 오리엔탈적인 향취를 느끼기에 충분한 거리랄까요.

 

+이스트랄 거리의 터줏대감, 집시

이스탄불에는 유독 집시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스트랄 거리에서 만난 집시들은 조금 특별합니다. 이들은 무턱대고 앵벌이가 아니라, 자부심 있는 직업인 셈이죠. 패를 지어 다니며 북을 치고 피리를 불기도 하고요, 복잡한 리듬의 음악을 꽤 그럴듯하게 소화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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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들의 삶, 에미뇨뉴(eminonu)

이스탄불은 어획량이 풍부하기로 유명해서 포스포루스 해협을 가로지르는 다리에는 언제나 낚시꾼들이 상주해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낚싯대를 길게 드리운 채 서 있는 낚시꾼들은 이스탄불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자리매김한지 오래입니다. 다리 아래, 에미노뉴 선착장에서 맛보는 고등어 케밥은 이스탄불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중 하나입니다.

 



#이스탄불 사람들의 다양한 면모

이슬람 세계에서는 삶과 신앙이 나뉘지 않고, 예술과 신앙이 다르지 않다고 하죠. 그래서일까요, 터키 사람들은 지나치게 남의 일에 관심이 많고 인정이 많으며, 따뜻합니다. 
여성을 소유물로 생각하는 봉건적이고 가부장적인 세계관이 터키를 온전히 비껴간 것이 아니라서 여전히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남자들이 많이 남아있어요. 이러한 인식 때문인지 과장과 허풍이 심한 남자들을 여럿 만나기도 했지만 이조차도 순박함과 친절함으로 느껴지곤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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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Eat Pray Love, 2010)>는 저널리스트, 리즈 길버트가 이혼을 하고, 부채에 시달리고, 스스로가 원했던 삶인지를 방황하면서 

이탈리아와 인도, 발리에서의 여행을 기록한 일기를 책으로 출간한 것인데, 몇 년 전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로 개봉됐습니다. 영화는 여행을 통해 용서와 치유를 배우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리즈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리즈에게 가장 필요했던 건 여행지에서 만났던 사람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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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유산이 혼재하는 나라

터키의 유구한 역사는 풍요로운 문화로 

이어져 즐길거리가 참 많습니다. 카파도키아의 하늘에 올라 평원을 굽어보기도 하고, 파묵칼레의 소금밭에서 온천을 즐기기도 하며, 고대도시 에페소스에서 수천 년의 역사를 체험하기도 하면서 말이죠. 이스타불은 또 어떤가요. 보스포러스 해협을 중심으로 비잔틴 제국과 오스만 제국의 매력적인 고대 유적과 박물관들을 한가득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멋진 여행의 중심에는 언제나 터키 사람들이 함께 해주었고 넉넉한 여행의 기억을 안겨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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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본질적으로 낙관적이어야 합니다. 마음을 울리는 사소한 일화가 더 오래, 깊게 기억되는 법이고, 여행은 전적으로 내적인 경험이어서 내가 어디를 여행하는지 보다는 어떠한 기분인지가 더 중요하니까요. 터키에서 마주치는 긍정적이고 인간적인 모습들은 우리를 낙관적이고 풍요롭게 만들어주기에 충분합니다. 기분 좋은 만남을 기대하며 터키 여행을 계획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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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한유림
한유림

비주얼머천다이저. 쇼윈도 스토리텔링에 빠져 런던으로 떠난 것이 계기가 되어 세계 이곳저곳을 여행했다. #피아졸라/마추픽추/미셸 공드리와 우디 앨런


터키항공 이스탄불 도착,   신밧드호스텔에 짐을 풀었다. 로비는 한국에서 여행 나온 학생들로 북새통이다. 한 켠에서는 사장님의 이스탄불 관광 브리핑이 한창이었다. 그 사이에 끼어 앉아 열심히 들어본다. 어째 내일 가고자 하는 길이 다 같은 모양인데도 말을 섞지 않는다.  유난히 어린 친구들이 많다. 유럽여행 붐이 불었던 학부 때 첫 여행을 나왔던 나도 저 모습이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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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중해의 여름은 정말로 뜨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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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원에 들어가는 줄이 길어 다음 날 아침 일찍 가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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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분 전환에는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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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탄불의 명동이라더니, 세포라도 있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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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거리 음식은 참말로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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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들은 가운 입어요. 허리에도 두를 수 있는 스카프를 가지고 다니면 여러 모로 유용해요

 

 

다음 날 허위허위 걸어 성소피아까지 가본다. 가이드북에서 익히 보았던 유적과 공원과 시장이 나온다. 명동인 듯 한 거리에 쇼핑몰이 즐비하다. 다른 여행지보다 남자들의 덩치가 크다. 여자들의 차림이 자유롭고 히잡이 드물다. 현지인보다 관광객이 더 많은 듯 하다. 영어가 유창한 점원들은 그 표정에서 피로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중동의 시작이라고 생각했는데 애매하게 유럽이다. 물어보니 라마단도 안지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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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소피아도, 블루모스크도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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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 궁전, 더워서 들어갔는데 혼자 가기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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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드 바자, 그 언제부터 이어져 왔을 찬란한 문화

 

 

닳은 돌길을 걷는 것만으로 휘파람이 절로 나왔다. 군옥수수와 아이스크림 장수는 착하고 유쾌했다. 블루모스크의 타일 장식은 타즈마할을 능가했고, 성소피아는 우아한 여신같았다. 궁전이라고 생긴 곳들은 벽이고 천장이고 창이고 과학과 예술 그 이상이었다. 규모로나 구조로나 으뜸인 그랜드바자르에서는 저 다양한 향신료들이 수백년 동안 거래됐을 터였다. 그 옛날 이 곳은 얼마나 아름답고 풍요로웠을까. 이 곳보다 훨씬 중동일 그 곳들로 빨리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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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로 건축물에서 생명이 느껴졌어요. 첫번째는 타즈마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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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땃하다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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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를 거쳐 시리아, 요르단, 이집트까지 내려갔어요. 그리고 다음 계절 여행금지국가가 되었죠. 그 날의 아름다웠던 곳들이 폭격 맞은 사진들을 보았어요. 중동 지역의 평화를 빕니다

 

 

INFORMATION

대한항공, 터키항공  직항  12시간 소요 

트램 6~24시 1.50TL/ 푸니쿨라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탁심까지 1정거장 1.50TL/ 택시 팁 요구 심함 

술탄아흐멧 사원 08:30~17:00 (12시대, 15시대 입장불가) 무료/ 사원 안에서는 최대한 최대한 예의를 갖출 것

톱카프궁전 09~19시 (화요일 휴관) 동화에서 읽었던 할렘을 볼 수 있어요.

아야소피아궁전 09~19:30 (월요일 휴관) 30TL 

지하궁전 9~18시 10TL 

그랜드바자르 규모 3만 제곱미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바자/ 소매치기 , 길 잃음 주의 

* 술탄 아흐멧 근처 에 숙소를 잡으면 위 모든 관광지 도보 가능/ 숙소 도미토리 15유로 더블룸 30유로선 

 

초이Choi
초이Choi

'여자 혼자 여행하기란 지독히도 외롭고 고단한 일이다. 삶이라고 다르겠는가.' 미스초이 혹은 초이상. 글 쓰고 라디오 듣고 커피 내리고 사진 찍어요. 두 냥이와 삽니다:-) 남미에서 아프리카까지 100개의 도시 이야기 '언니는 여행중', 혼자 사는 여자의 그림일기 '언니는 오늘' 운영중 http://susiediamond.blog.me/


오랜 시간과 여러 번의 중개축을 거쳐 지금의 '아야소피아 박물관'이 되기까지! 독특한 역사를 가진 건축물을 소개합니다.

아야소피아 박물관

세번에 걸쳐 지어진 성당

아야소피아, 하기아 소피아, 아야소프야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아야소피아 박물관이 '지금의 아야소피아 박물관'이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과 여러 번의 증개축을 거쳐야 했다.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지금의 이스탄불, 당시의 콘스탄티노플로 비잔틴 제국의 수도를 옮기며, 도시의 중심에 지은 것이 아야소피아의 시작이다. 콘스탄티누스 1세에 의해 360년에 그리스도교인을 위한 대성당으로 만들어진 것이 최초로, 당시에는 메가리 에크레시아 Megali Eklesia(거대한 교회)라 불리웠던 목조 건축물이었다. 그것이 얼마 후 폭동으로 인해 불타 버렸다. 그 터에 다시 테오도시우스 2세가 415년에 건설했던 것이 다시 또 화재로 불탔다. 결국 537년에 유스티니아누스 1세에 의해 지금의 위치에 만들어졌다. 유스티니아누스 1세가 지금의 아야소피아를 만들고서 "솔로몬이여! 당신을 이겼습니다. "라고 했다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그만큼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비잔틴 제국의 대표 건축물로 자리매김 했다. 1453년 오랜 세월 비잔틴 제국의 자랑이었던 콘스탄티노플이 술탄 메흐메드 2세에 의해 함락되고, 아야소피아의 십자가는 내려지고 무슬림의 사원으로 탈바꿈되게 된다. 아야소피아를 다른 어느 유럽권의 성당과도 다르게 보이게 하는 것이 여러 개의 독특한 타원형 돔과, 주위를 에워싼 네개의 첨탑일것이다. 이 네개의 첨탑은 술탄에 의해 모스크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세워진 것이다. 그리스교의 성당이었던 것이 무슬림의 모스크로 변화하면서 아야소피아는 외관 뿐 아니라 내부까지 그 모습을 크게 바뀌게 된다. 따지자면 세번에 걸쳐 새
로 지어지고, 커다란 한번의 리모델링을 거친 독특한 역사를 가진 건축물이라 할 수 있겠다.

제국의 문

지금은 아야소피아 성당도, 아야소피아 사원도 아닌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 건물의 입구를 지나면 외랑과 내랑을 거쳐 중앙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문으로 진입하게 된다. 청동으로 둘러싸인 높고 웅장한 문은 황제가 사용하는 문으로 '황제의 문' 또는 '제국의 문'으로 불린다. 문 위에는 모자이크가 있는데, 가운데에는 예수가 있고 오른편으로는 성모 마리아, 왼편에는 대천사 가브리엘이 그려져 있다.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사람은 레온 4세 이다.

본당과 돔

본당에 들어서면 40개의 돔 창문을 통하여 빛이 쏱아져 들어온다. 중앙 돔의 아래에는 원래 4명의 천사가 그려져 있었는데, 무슬림 사원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에서 세명의 천사는 얼굴을 훼손당해 날개와 몸부분만 남아, 보는 이로하여 아쉬움을 자아낸다. 또 돔 바로 아래에는 원형 목조판에 금빛의 커다란 이슬람 문자가 새겨져 있다. 과거 기독교인들에게는 성지를 빼앗긴 아픔의 흔적으로 남았겠지만, 현재는 그리스도교의 성당과 무슬림의 코란 문자가 어우러져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아야소피아 그 자체로 보여진다.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돔의 가장 안쪽에는 술탄의 전용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원래는 성당의 제단이었던 곳을 무슬림의 제단으로 바꾸면서 메카를 향해 제단을 살짝 틀었다. 이 제단 뒤쪽으로는 섬세한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이 있고 그 위로 작은 돔에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의 아름다운 황금빛 모자이크가 새겨져 있다.

소원의 기둥

인기 방송 '꽃보다 누나'에서 출연자들이 열심히 소원을 빌며 손을 돌리던 기둥을 기억하는가? 바로 본당 왼편에 위치한 대리석 기둥이 그 것으로 '소원의 기둥'으로 불린다. 아야소피아를 세번째 지었던 유스티니아누스 1세가 머리가 아플때 이 기둥에 기댄 뒤 두통이 나았다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는 곳으로, 아야소피아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이 기둥에 아픈 곳을 낫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게 되었다. 본당의 대리석 항아리 옆 왼쪽으로 이 기둥이 있다. 대부분의 시간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으니 찾기 어렵지 않다. 낫고 싶은 곳을 손으로 문지르고, 가운데 구멍에 엄지 손가락을 대고 나머지 손을 펼치자. 손을 떼지 않고 한바퀴를 돌리면 소원을 비는데 성공이다!

2층의 모자이크

소원의 기둥에서 입구쪽으로 내려가다보면 오른편에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다. 아야소피아 박물관 2층에서 유명한 것은 예수와 성모 마리아와 세례자 요한의 모자이크, 조에황후의 모자이크이다. 오스만 제국 시절 성당 내의 모자이크 대부분은 회칠로 덮이고, 그 위에 이슬람의 성경인 코란이 새겨졌었다. 이 과정에서 살아남은 모자이크 작품들로, 아야소피아 박물관이 오늘날 기독교인들의 성지순례 장소인 동시에, 이슬람교인의 성지순례가 되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예수와 성모 마리아와 세례자 요한의 모자이크는 그 일부가 회칠로 덮여있는 것을 그대로 볼 수 있다. 가운데 예수가, 오른쪽에는 세례자 요한, 왼쪽에는 성모 마리아가 그려져 있다. 조에황후의 모자이크는 가운데 성모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안고 있고 그 오른쪽에는 조에황후가, 왼쪽으로는 콘스탄티누스 11세가 서 있는 작품이다.

남서쪽 출구

아야소피아 관람을 마치면 남서쪽의 문으로 내려오게 된다. 이 마지막 출구를 지나면 꼭 뒤를 돌아보자! 출구 위에 황금빛의 아름다운 모자이크가 보존되어 있다. 푸른 옷을 입은 성모 마리아가 아기예수를 안고 있고 오른쪽에는 이스탄불에 비잔틴 제국을 세운 콘스탄티누스 1세가 서 있고, 왼쪽에는 지금의 아야소피아 본당을 건축한 유스티니아누스 1세가 서있다. 왼편에 서 있는 유스티니아누스의 손에 들린 건물을 자세히 보자. 아야소피아를 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솔로몬이여! 당신을 이겼습니다. "라고 외쳤다던 유스티니아누스의 뿌듯함이 오랜 모자이크 속에서도 느껴지지 않는가?

아야소피아 박물관 Ayasofya Musesi

  • 입장료 : 25TL, 뮤지엄 패스 85TL
  • 운영시간 : 09:00~19:00(겨울 18:00), 월요일 휴관
  • 주소 : Ayasofya Meydani Sultanahmet Fatih, Turkey
  • 전화번호 : +90 212 522 1750
  • 홈페이지 : www.ayasofyamuzesi.gov.tr
  • 찾아가는 법 : 트램 술탄 아흐메트(Sultanahmet) 역에서 하차. 술탄 아흐메트 광장 쪽으로 걷다 술탄 아흐메트 자미(Sultan Ahmet Camii(Blue Mosque) 맞은 편에 위치한다.
  • 맵북 : 3번 지도 E3

TIP! 이스탄불 박물관 패스 활용하기
이스탄불 박물관 패스로 아야소피아 박물관과 톱카프 궁전 등 주요 박물관을 볼 수 있다. 72시간동안 해당 박물관을 이용할 수 있으니 박물관 위주로 돌아볼 계획이라면 패스를 이용하는 것도 경제적일 수 있다. 패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일부 박물관에서는 박물관 패스 전용 입구가 있어 시간 절약에도 안성맞춤이다.

  • 홈페이지 : www.muze.gov.tr
  • 이용 가능 박물관 : 톱카프 궁전, 아야소피아 박물관,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 터키 이슬람 예술 박물관, 모자이크 박물관, 코라 박물관


터키쉬 딜라이트

디저트 문화가 발달한 나라로 유명한 터키, 터키 최대의 도시 이스탄불은 달콤한 유혹이 도시 전체를 휘감는다. 터키쉬 딜라이트(Turkish Delight)는 터키의 대표적인 디저트 중 가장 유명한 음식이다. 터키에서는 로쿰(Lokum)이라 불린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매력적인 로쿰과 더불어 스위트 디저트인 바클라바(Baklava) 또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외, 썰어 먹는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돈두르마(Dondurma)가 인기있다.

로쿰 lokum

터키인들이 사랑하는 대중적인 간식인 로쿰(Lokum). 한입에 쏙 들어가는 앙증 맞은 이 디저트는 ‘예쁜 설탕 폭탄 디저트’라고도 불린다. 쫄깃쫄깃하며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로쿰은 설탕 옷을 입힌 젤리 위에 피스타치오, 아몬드와 같은 다양한 견과류를 첨가한 것이다. 장미수, 박하, 레몬 맛 등 본인의 기호에 맞게 마음껏 골라 먹을 수 있다.


TIP! 로쿰의 역사 속으로
톱카프 궁전에서 거주했던 술탄압둘하미르는 하렘에 있는 그의 여인들을 위해 달콤하고 맛있는 과자를 만들어내라는 명령을 내렸다. 유명한 과자 전문가인 하즈 베키르(Haci Bekir)는 이러한 소문을 듣고 각양각색의 과자를 만들었다. 고가인 밀가루 대신, 옥수수가루에 장미물을 첨가하여 로쿰을 만들어냈다. 로쿰을 맛본 사람들은 과자의 맛에 매료되어 계속 즐겨 먹었다고 전해
진다. 로쿰의 어원은 ‘rahat ulhulkum(라하트 울훌쿰)’이라 하여 목 안을 부드럽고 편안하게 하는 과자라고 불린 것에 연유되었다. 하즈 베키르의 자손들은 그의 특별한 로쿰 만들기 비법을 전수 받아 현재도 그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다.

바클라바 Baklava

바클라바(Baklava)는 일종의 달콤한 터키식 호두 파이이다. 종이처럼 얇은 반죽인 반죽인 유프카(Yufka) 사이에 버터를 바르고 호두, 피스타치오, 헤이즐넛, 아몬드 등의 견과류를 뿌려 만든 것이다. 만들어진 모습은 우리가 흔히 아는 페스츄리같다. 이스탄불을 여행에 지쳐있다면 달콤한 바클라바로 체력을 충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돈두루마 Dondurma

터키에서는 아이스크림을 돈두르마(Dondurma)라 부른다. 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돈두르마는 우유와 설탕에 난초의 뿌리를 가루로 만든 살렙(Salep)을 섞어 만든 것이다. 특유의 쫀득한 질감이 특징이며, 보통 나이프와 포크를 이용해 스테이크 썰듯이 썰어 먹거나 콘에 넣어 먹는다.

터키 디저트 맛집 Best 5

하피즈 무스타파 1864 Hafiz Mustafa 1864

터키인들에게 인기가 좋은 터키쉬 딜라이트 맛집을 소개하자면 하피즈 무스타파. 터키쉬 딜라이트인 로쿰 전문점으로 달콤하고 쫀득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장소이다. 형형색색의 씹는 맛이 즐거운 로쿰뿐만 아니라 바클라바, 무할레비 등 다양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 가격 : 터키쉬 커피 6TL, 커스타드 푸딩 7.5TL,
  • 운영시간 : 06:30~02:30
  • 주소 : Hobyar Mahallesi Hamidiye Cad. No:8 4 Bahcekapi Eminonu 34080 Istanbul, Turkey
  • 전화번호 : +90 212 513 3610
  • 찾아가는 법 : 트램 시르케지(Sirkeci)역에서 하차. 귤하네 공원 반대방향으로 나있는 맛집거리로 향한다.
  • 맵북 : 3번 지도 D3


마도 카페 MADO Cafe

터키의 디저트 체인점인 마도 카페는 썰어 먹는 아이스크림인 돈두르마가 유명하며 와플, 커피, 케이크 등 다양한 디저트가 이곳에서 판매된다.

  • 가격 : 1인 10~15TL 가량
  • 주소 : Alemdar Mh. 34110 Fatih/Istanbul, Turkey
  • 전화번호 : +90 212 528 9695
  • 홈페이지 : www.mado.com.tr
  • 찾아가는 법 : 트램 술탄 아흐메트(Sultanahmet)역에서 하차. 블루 모스크로 가는 방향으로 걷다 제일 처음 나오는 사거리에서 좌회전한다. Ticarethane거리와 incili cavus 거리가 맛집골목이다. 그곳에서 찾을 수 있다.
  • 맵북 : 3번 지도 D3


알리 무히딘 하지 베키르 Ali Muhiddin Haci Bekir

로쿰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알리 무히딘 하지 베키르. 로쿰을 탄생시킨 하지 베키르의 전통적인 로쿰 레시피로 만드는 곳으로 1777년 시작되어 2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현재 술탄아흐멧 주변의 에미뇌뉘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로쿰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저트도 함께 판매되고 있다. 선물용 로쿰을 사고싶다면 알리 무히딘 하지 베키르를 추천한다.

  • 가격 : 1인 20~30TL 가량
  • 주소 : Ali Muhiddin Haci Bekir Hamidiye Caddesi No:83, 34110 Fatih, Turkey
  • 전화번호 : +90 212 522 0666
  • 홈페이지 : www.hacibekir.com.tr
  • 찾아가는 법 : 트램 시르케지(Sirkeci) 역에서 하차. 남쪽 스파이스 바자르(Spice Bazaar) 방향으로 걷다 보면 있는 레가시 오토만 호텔(Legacy Ottoman Hotel) 맞은편에 있다.
  • 맵북 : 4번 지도 D4


알탄 세켈레메 Altan Sekerleme

장인이 만드는 수제 디저트 상점으로 현지인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이나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맛집이다. 외관은 작고 허름하지만, 디저트 맛만큼은 어느 곳에서도 뒤지지 않을 만큼 맛이 좋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서는 터키쉬 딜라이트인 로쿰을 기본으로 버터와 설탕 등을 반죽해서 만든 헬와, 바클라바 등이 있다.

  • 가격 : 1인 20~30TL 가량
  • 주소 : Demirtas Mh. 4134 Fatih/Istanbul, Turkey
  • 전화번호 : +90 212 522 5909
  • 찾아가는 법 : 이스탄불 상업대학 ( Istanbul Ticaret Universitesi) 주변의 버스 정류장에서 내린다. 이곳은 이스탄불 상업 대학 기준으로 남쪽 칸타지라르 자미 (Kantarcilar Cami) 바로 뒤에 있다.
  • 맵북 : 4번 지도 C3


카라쿄이 귤류올루 Karakoy Gullouglu

카라쿄이 귤류올루는 1820년부터 시작된 2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바클라바 전문점이다. 아주 달다는 것이 특징인데, 단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꺼려질 수도 있는 디저트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바클라바를 맛볼 수 있다.

  • 가격 : 바클라바 12.5TL 
  • 운영시간 : 09:00~22:00
  • 주소 : Kemankes Karamustafa Pasa Mh. Mumhane Cd. 34425 Beyoglu Istanbul
  • 전화번호 : +90 212 249 9680 
  • 홈페이지 : www.karakoygulluoglu.com
  • 찾아가는 법 : 트램 톱카프(Tophane)역에 하차. 바다가 보이는 방향으로 걷다 Hamam거리를 따라 걷다 우회전하여 걷다보면 간판을 찾을 수 있다. 
  • 맵북 : 4번 지도 F1



프랑스, 중국과 더불에 세계 3대 음식으로 유명한 터키 음식을 만나보세요.

세계의 3대 미식, 터키의 밥상

터키 음식은 프랑스, 중국과 더불어 세계 3대 음식으로 유명하다. 터키는 빵과 고기류 등을 주식으로 즐기며 유럽 식단과 비슷하다. 단, 터키 음식은 유럽 식단보다 유목 민족의 특성이 좀 더 배어 있는 음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케밥 Kebab

이스탄불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꼽히는 케밥(Kebab)은 그 종류가 셀 수 없을만큼 다양하다. 보통 양고기, 닭고기, 쇠고기, 생선 등을 구워 밥, 빵 채소 등과 함께 먹는다. 터키인의 조상이기도 한 유목민족의 음식 문화를 전수받아 만들어진 요리로 터키인들에게는 우리의 밥이나 김치만큼 일상적인 음식이다. 케밥의 종류는 약 200~300가지에 이르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숯불 회전구이인 도네르 케밥(Doener Kebab)에 더불어 진흙 통구이인 쿠유 케밥(Kuyu Kebab), 꼬 치 구이인 쉬시 케밥(Sis Kebab), 도네르에 토마토 소스를 바른 이스켄데르 케밥(Iskender Kebab) 등이 있다.

TIP!
이스탄불의 별미로 꼽히며 많은 사랑을 받는 고등어 케밥! 고등어 케밥은 터키어로 발륵 에크멕(Balik Ekmek)이라 불린다. 보스포러스 해협의 에미뇌뉘 선착장에 가면 만날 수 있다. 선착장 옆에 있는 작은 선박에서 요리사들이 끊임없이 케밥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수 있다. 양파, 토마토 등과 함께 철판에 구운 고등어를 빵 사이에 넣어 만드는 고등어 케밥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매우인기가 좋다.

시미트

시미트(Simit)는 터키의 대중적인 빵으로 터키의 ‘국민 빵’으로도 불린다. 우리나라에서 식빵만큼이나 흔히 볼 수 있는 빵으로 터키 길거리 음식 중 하나이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고소한 참깨 향이 나는 시미트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후각을 자극한다. 동그란 모양에 중앙이 뚫린 도넛처럼 생긴 이것을 터키 현지인들은 아침 대용으로 먹거나 간식으로 찾는다. 보통 시미트는 차이나 커피를 곁들여 먹는 경우가 많다. 그냥 먹는 것이 심심하다면 버터나 잼과 곁들여 먹는 것을 추천한다. 하나당 1~2TL로 매우 저렴하니, 여행 중 아침을 못 먹었거나 허기가 진다면 시미트를 먹어보자.

쾨프테 Kofte

우리나라의 동그랑땡, 서양의 미트볼, 중국의 난자완쓰와 닮은 쾨프테(Kofte)는 잘게 다진 고기에 각종 야채와 양념을 첨가해 동그랗게 만들어 알맞게 구운 터키의 전통 요리이다. 피데 혹은 에크멕과 같은 터키의 빵과 샐러드와 같이 먹으면 더 맛있다. 일반 레스토랑에서도 쉽게 맛볼 수 있으며 케밥과 더불어 현지인이 사랑하는 대표 음식으로 꼽힌다.

터키 레스토랑 Best

술탄아흐멧 쾨프테 Sultanahmet Koftecisi Selim Usta

술탄 아흐메트 트램 역 주변에 자리한 술탄아흐멧 쾨프테(Sultanahmet Koftecisi Selim Usta). 90년이 넘는 전통과 역사를 자랑한다. 이곳은 상호에도 쓰여있듯이 쾨프테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이다. 이곳의 메뉴는 매우 단순하다. 메인 메뉴가 쾨프테와 양고기 쉬시 케밥 단 두 가지로 거창할 것 없이 손쉽게 주문할 수 있다. 최근 ‘꽃보다 누나’의 출연진들이 찾아가서 더욱 유명해졌다. 식사 시간에는 언제나 줄을 서서 대기해야 할 만큼 인기가 높아졌다.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이 힘들다면 이곳 종업원에게 스파이시 소스를 부탁하여 뿌려 먹으면 매콤함이 식감을 자극할 것이다.
  • 가격 : 쾨프테 11TL, 양고기 쉬시 케밥 16TL 
  • 운영시간 : 11:00~24:00
  • 주소 : Meshur Sultanahmet Koftecisi Divan Yolu Caddesi No:12, 34400 Fatih, Turkey
  • 전화번호 : +90 212 520 0566 
  • 홈페이지 : www.sultanahmetkoftesi.com
  • 찾아가는 법 : 트램 술탄아흐메트(Sultanahmet) 역에서 하차. 바로 건너편의 노란색의 집 혹은 93이라고 적힌 집이다.
  • 맵북 : 3번 지도 D3

치야 케밥 Ciya Kebap

야외 오픈 테라스와 실내 아늑한 공간에서 즐기는 맛있는 케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카드쾨이의 유명한 케밥 전문점으로 남부 터키의 요리비법으로 만든 케밥이 주를 이룬다. 터키 전통 케밥을 맛볼 수 있어 현지인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가격도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 배낭여행객에게도 인기가 좋다. 케밥은 피스타치오 케밥, 바바가누쉬가 맛이 좋아 주문이 많다.

  • 가격 : 1인당 15~20TL 
  • 운영시간 : 09:00~22:00
  • 주소 : Caferaga Mah. Guneslibahce Sk. 48/B Kadikoy - Istanbul, Turkey
  • 전화번호 : +90 216 330 3190
  • 홈페이지 : www.ciya.com.tr
  • 찾아가는 법 : 트램 칼시(Carsi)역에서 하차. 보이는 바다를 우측에 두고 직진하면 된다. 
  • 맵북 : 3번 지도 F4

도이도이 레스토랑 Doy Doy Restaurant

전망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도이도이 레스토랑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은 맛집이다. 야외 테라스에서 이스탄불의 전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케밥, 피자, 샐러드 등이 인기가 좋으며 그중에서도 닭고기 케밥이 제일 유명하다
  • 가격 : 도이도이 믹스 케밥 25TL, 치킨 케밥 13TL, 치킨 윙 14TL, 터키식 피자 14TL
  • 운영시간 : 09:30~22:30 
  • 주소 : Doy Doy Restaurant Sifa Hamami Sok, 13 34400 Istanbul, Turkey
  • 전화번호 : +90 212 517 1588
  • 홈페이지 : www.doydoy-restaurant.com
  • 찾아가는 법 : 트램 술탄 아흐메트(Sultanahmet)역에서 하차. 술탄 아흐메트 자미에 도착하여 아야소피아를 등지고 히포드롬 광장의 남쪽으로 간다. 좌측의 내리막길로 내려가다 보면 보인다.
  • 맵북 : 3번 지도 D4

사라이 무할레비치지 1935 Saray Muhallebicisi 1935

터키 전통 디저트와 식사 레스토랑으로 8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이곳은 케밥을 포함한 식사류도 맛이 있지만 식사 후 맛보는 디저트가 인기가 높아져 유명해진 곳이다. 디저트 중에서도 비쉬넬리 티라미수라 불리는 체리 티라미수가 가장 유명하다. 또한, 터키식 쌀 푸딩인 수틀라치도 맛이 일품이다.
  • 가격 : 체리 티라미수 7TL, 터키식 쌀푸딩 7TL, 차이 2TL, 되네르 케밥 19TL
  • 운영시간 : 평일 06:00~02:00, 주말 06:00~05:00 
  • 주소 : Kuloglu Mh.Istiklal Cd No:105 Beyoglu, Turkey
  • 전화번호 : +90 212 236 1617 
  • 홈페이지 : www.saraymuhallebicisi.com
  • 찾아가는 법 : 갈라타 타워에서부터 이스티크랄 거리를 걷다보면 백화점 Demiroen을 발견하게 된다. 그 건물 맞은편에 위치한다.
  • 맵북 : 5번 지도 B2


'파묵의 가이드'로 떠난 터키 이스탄불의 명소

소설가 오르한 파묵은 이방인들에게 이스탄불 최고의 여행 가이드다. 물론 노벨 문학상을 받은 파묵이 직접 가이드를 해줄 리는 만무하다. 그가 쓴 책이 훌륭한 안내책자가 된다.

파묵은 이스탄불에서 나고 자랐다. 번화가에 부모의 집이 있었고, 항구는 그의 놀이터였다. 파묵이 쓴 산문 '이스탄불: 도시 그리고 추억'에는 그의 유년기와 더불어 이스탄불의 정수가 담겨 있다. 술탄 아흐멧 자미(블루 모스크)나 아야소피아(성 소피아 성당) 등 단체 관광객들이 뻔히 갈 만한 곳을 피해 파묵의 책을 가이드로 삼아 '숨겨진 이스탄불의 명소' 탐험에 나섰다.


이스탄불의 에너지, 보스포러스 해협

파묵은 그의 책에서 많은 부분을 할애해 보스포러스 해협을 이야기한다. 보스포러스는 마르마라해에서 흑해까지 약 30㎞에 걸쳐 있는 해협이다. 어린 시절 형과 함께 보스포러스 해안가에서 놀았던 파묵은 이곳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 '보스포러스는 인생, 즐거움, 행복에 대해 노래한다. 이스탄불은 보스포러스로부터 그 에너지를 이끌어낸다'고 했을 정도다.

보스포러스를 즐기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유람선이다. 에미노뉘 항구에 가면 '보스포러스 크루즈'라고 적힌 표지판이 많아 유람선을 찾기 어렵지 않다. 단 호객꾼들이 이끄는 대로 가지 않는 게 좋다. 왕복 1시간 30분, 3시간, 5시간짜리 코스가 있는데 "1시간 30분짜리를 타라"는 이들의 권유를 물리치고 흑해 근처 아나돌루 카바흐까지 갔다 오는 5시간짜리를 선택했다. 배를 기다리면서 항구에 정박한 배에서 파는 고등어 샌드위치를 먹었다. 작은 바게트 빵 사이에 구운 고등어 한 마리와 양파, 양배추 등을 끼워 넣고 레몬 소스를 뿌린 간단한 음식이다. 딱딱하고 고소한 빵 껍데기와 짭짤한 고등어살이 입 안에서 탄력 있게 씹혔다.

이스탄불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해가 지고 난 후 에미노뉘 항구 근처에 있는 예니 자미와 어선들이 신비스러운 푸른 빛으로 감싸여있다./터키 관광청 제공

보스포러스는 그 옛날 아시아와 유럽을 나누는 물길 역할을 했다. 지금도 해협을 기준으로 동쪽은 아시아 지구, 서쪽은 유럽 지구라고 부른다. 양쪽 모두 터키 땅인데 보스포러스 해협은 공해(公海)다. 양안에 쭉 늘어선 술탄과 부호들의 옛날 별장들은 지금은 대부분 레스토랑이나 호텔로 바뀌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간질간질한 볕 아래 앉아 있다가 까무룩 잠이 들었다. 뱃고동 소리에 잠이 깨 차 한잔 마시니 1시간 30분 걸리는 뱃길이 마무리됐다.

크루즈 종점인 아나돌루 카바흐에서 내리면 해안가에 해산물을 파는 레스토랑들이 쭉 늘어서 있다. 나름 운치 있지만 돌아가는 배를 탈 때까지 두 시간의 여유가 있으니 이곳에만 머무를 필요가 없다. 유람선에서 내린 승객 중 3분의 1 정도가 마을 꼭대기에 있는 요새를 목적지 삼아 30분 동안 걸었다. 옷에 땀이 살짝 배어날 정도로 가파른 길이긴 하지만 비탈길 중턱부터 탁 트인 흑해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불평하지 않았다. 요새 바로 밑에 있는 야외 식당에서 흑해를 내려다보며 생맥주와 오징어 튀김, 홍합 튀김 등의 맛을 보니 올라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옆에서 맥주를 단숨에 들이켠 70대 미국인 할머니가 "이곳에서 어부로 눌러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했다.

에미노뉘 항구에 정박한 배에서 파는 고등어 샌드위치./변희원 기자
자미(모스크) 즐기기

오스만 세밀화가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파묵의 소설책 '내 이름은 빨강'도 이스탄불 여행의 단초를 제공해준다. 소설의 화자인 '나'는 "진정한 장인이라면 50년 동안 말을 그리다 장님이 되고, 결국 그의 손이 그가 그리던 말 그림을 외워 그린다"고 한다. '진정한 장인'을 운운하는 소설책을 보면, 쉴레이마니예 자미(모스크)와 바로 옆에 있는 쉴레이자미예 고(古)도서관에 안 갈 수가 없다.

1557년 오스만 건축의 거장 미마르 시난에 의해 완공된 자미는 골든혼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다. 가로 59m, 세로 58m의 바닥에 지름 26.5m의 원형 지붕을 얹어 높이 53m 돔을 세웠다. 시난은 지진이 일어나 땅이 무너져도 자미가 흐트러짐 없이 그대로 골든혼에 가라앉을 것이라고 장담했다고 한다. 자미에서 마주친 대학생 아슬란(22)은 "시난은 터키의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사람"이라고 했다. 쉴레이마니예 자미는 '블루 모스크'라고 불리는 술탄 아흐멧 자미의 화장실 크기 정도로 비견될 만큼 아담하다. 대신 관광객들에게 치이지 않고 자미 내부와 정원을 호젓하게 걸어 다닐 수 있었다. 정원 뒤편에는 쉴레이마니예 대제와 그의 사랑을 받았던 애첩 록셀레네와 시난이 함께 묻힌 묘지가 있다. 자미에 딸려 있던 빈민 급식소는 지금 식당으로 변했다. 식당 옆에 난 작은 문으로 들어가면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동굴 같은 정원이 하나 더 있다. 근처 이스탄불 대학 학생들이 물담배와 차를 즐기러 오는 카페다. 식당과 카페 반대 쪽으로 돌아가면 시난이 지어놓은 목욕탕이 있다. 여전히 터키식 목욕탕으로 운영되는데 여자나 남자가 혼자서는 들어갈 수 없고, 커플이나 가족 단위로 입장이 가능하다. 터키 젊은이들은 400여년 전 장인이 지어놓은 건물에서 목욕을 하고 밥을 먹으며 담배까지 즐기고 있다.

해질 무렵 갈라타 다리에서 낚시하는 사람들 사이로 쉴레이마니예 자미가 보인다. /변희원 기자
아슬란은 "해질 무렵 갈라타 다리에 가면 쉴레이마니예 자미가 예뻐 보인다"고 했다. 다리는 보스포러스 유람선이 출발하는 에미노뉘 항구에 있다. 오후 7시 다리에 도착했는데, 황혼 속 언덕 위에 있는 쉴레이마니예 자미가 신기루처럼 멀고 흐리게 보였다.

오후 8시가 돼서도 다리 위에는 낚시하는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아저씨나 할아버지는 물론이고 아이들까지 나와 낚시를 한다. 낚싯대에는 바늘 네 개가 달려 있어 한 번에 여러 마리의 물고기를 낚을 수 있었다. 낚시꾼들 옆에 하나씩 놓인 양동이는 온종일 잡은 멸치로 수북했다. 

여행정보

환율: 1TRY(리라)=약 700원

숙박: 이스탄불의 명동이라고 불릴만한 베욜루 이스티크랄 거리에 위치한 호텔에 묵으면 관광명소나 맛집으로 이동하기 편하다. 이스티크랄 거리에 있는 리치몬드 호텔(www.richmondhotels.com.tr·+90-212-252-54-60)은 이스탄불 야경이 잘 보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연간 국내외 호텔 60만실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호텔 예약 사이트인 호텔패스(www.hotelpass.com·02-2266-3100)를 통해 예약 가능하다.

관광정보: 터키관광청 www.kultur.gov.tr, 터키 문화관광부 운영 관광포털 www.goturkey.com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터키 이스탄불 이스티크랄 거리에 있는 어시장 '치체크 파스즈'의 노천 레스토랑. 일요일 밤 11시쯤인데도 빈 테이블이 거의 없다. / 변희원 기자
해외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예상하지 못했던 사람과 문화, 음식을 만나는 것이다. 이런 이국 정서를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이미 널리 알려진 도심이나 유명관광지가 아니라, 여행가이드북에도 잘 나와 있지 않고 여행사의 패키지 여행코스에도 들어가지 않는 낯선 골목인 경우가 많다. 런던 이스탄불 거리에서 숨겨진 보석을 발견했다. 

시끌벅적 소리를 따라가면… 밤문화 정수를 볼 수 있다 

19세기 프랑스 시인이자 소설가 제라르 드 네르발은 터키 이스탄불에 갔다가 옷가게, 보석가게, 사탕가게부터 카페와 호텔, 대사관이 즐비한 베이올루의 이스티크랄거리를 보고 "파리의 거리와 닮았다"고 했다. 그의 수사는 지금도 유효하다. 서울로 치자면 이스티크랄거리는 명동거리와도 같은 곳이다.

버거킹과 스타벅스 따위가 즐비한 이스티크랄거리는 화장 한 꺼풀을 벗겨야 비로소 광채가 나는 민낯이 나온다. 그리고 이 민낯은 밤에 가야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다. 해가 질 무렵, 탁심광장을 등지고 서서 이스티크랄 거리를 걸을 때 대로변은 그냥 지나쳐도 된다. 대신 고개를 계속 좌우로 돌려가며 탁자 하나 들어갈 만한 작은 골목들은 샅샅이 살펴야 한다. 골목마다 노천카페나 식당을 차려놔서 마음에 드는 곳을 못 찾을 리는 없다. 조금 수상쩍고 위험해 보이더라도 음식 냄새나 음악소리가 나면 따라 들어가는 게 좋다.

이스티크랄거리 가운데쯤 있는 어(魚)시장 '치체크 파스즈'에 먼저 들어섰다. 인내심을 갖고 비린내가 나는 이 골목을 끝까지 들어가니 노천과 옥상을 개방한 식당과 술집들이 보였다. 이곳에선 가게마다 전통음악 연주자들이 탁자 사이를 돌아다니며 음악을 연주한다. 나이 지긋해 보이는 한 노인이 음악 소리에 따라 노래를 시작하자 그의 뒷자리에 앉은 청년이 따라 불렀다. 한 곡이 다 끝나기도 전에 손님 대부분이 노래를 같이 부르며 박수를 치고 있었다. 친구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던 셀레비는 "터키에선 젊은 사람들도 전통음악을 즐긴다"고 했다.

치체크 파스즈를 나와서 탁심 광장을 등지고 계속 걷다 보면 이스티크랄거리의 끝에 다다른다. 발길을 오른쪽으로 돌려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나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이스탄불 밤문화의 정수(精髓)를 볼 수 있다. 거미줄처럼 엮인 작은 골목 안에 메이하네(Meyhane·술과 밥을 함께 파는 식당)와 노천 식당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오후 대여섯시부터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해 오후 8시부터 12시까지는 앉을 자리도 찾기가 힘들다. 6명 이상의 단체 손님들이 많았고, 이들은 '터키의 소주'라고 불릴 만한 라크나 맥주와 함께 음식을 먹고 있었다. 흥겨워도 퇴폐적인 분위기는 아니다.

이곳치고는 분위기도 얌전하고 전통음식으로 유명한 '소피얄리9'에 들어갔다. 자리에 앉으니 넓은 쟁반에 십여 가지의 음식을 담아서 내왔다. 지중해식 전채인 '메제'다. 이 중에서 원하는 것을 골라서 먹으면 된다. 무엇을 먹을지 모르겠다면 일단 치즈나 가지가 들어 있는 것을 고르면 '안전하다'고 한다. 메뉴에는 없지만 말린 고등어를 절인 것도 내오는데 생선살이 탄탄하면서 짜지 않고 참나무향이 났다. 메제의 기원에 관한 여러 설(說) 가운데는 술탄이 먹는 음식에 독이 들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부하가 먼저 음식을 맛보는 데서 비롯됐다는 얘기도 있다.

두세 개의 전채를 골라 먹고 나자 주요리로 시킨 치킨 케밥이 나왔다. 이스티크랄거리를 헤매던 길고양이 한두 마리가 벌써 발치에 와있었다. 불쌍하다고, 귀엽다고, 음식을 함부로 주면 안 된다. 케밥의 고기 한 점 떼줬다가 이 동네 고양이들이 다 몰려드는 바람에 꽤나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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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문명이 공존하는 신비의 세계…
다양한 문화의 잔영이 전하는 순수한 감동

루멜리 히사르
루멜리 히사르
아시아와 유럽은 이스탄불에서 만난다. 마르마라해와 흑해를 연결하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동쪽은 아시아, 서쪽은 유럽으로 나뉘는 것. 두 대륙을 이어주는 보스포루스는 치열했던 오랜 역사와 상흔을 뒤로한 채 온아한 물결로 이스탄불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킨다. 

보스포루스 해협과 이어지는 골든 혼은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구분 짓는 경계선이자, 현재와 과거로 떠나는 시간여행의 시작점이다. 신시가지는 교통의 요지인 탁심 광장을 중심으로 주요 호텔과 레스토랑, 상점들이 모여 있어 번화한 도시의 모습을 갖추고 있으며, 구시가지에는 비잔틴 건축의 걸작 아야소피아 성당과 오스만 황제의 궁전인 톱카프 궁전, 블루 모스크로 잘 알려져 있는 술탄 아흐메드 자미 등의 고대 건축물들이 자리해 있다.

특히 기독교 문명이 서린 비잔틴 제국의 영예로움을 상징하는 아야소피아와 대륙에 뿌리 깊게 내린 이슬람교의 위상을 대변하는 술탄 아흐메드 자미가 마주하고 있는 광경은 종교적 의미를 넘어 신비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아야소피아 성당
아야소피아 성당
비잔틴 건축의 걸작, 아야소피아 성당

이스탄불은 보스포루스 해협으로 이어지는 골든 혼을 사이에 두고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뉜다. 구시가지의 술탄 아흐메드 지구는 이스탄불의 대표적인 명소인 술탄 아흐메드 자미와 아야소피아 성당, 톱카프 궁전, 예레바탄 사라이 등이 모두 모여 있는 곳이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고대 건축물은 아야소피아 성당. 비잔틴 건축의 걸작이라고 일컫는 이곳은 바티칸의 성베드로 대성당이 지어지기 전까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성당이었다. 360년 콘스탄티우스 2세 황제가 집권할 당시 창건되어, 이후 유스티니아누스 황제에 의해 5년간 개축 공사가 진행되었고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된다. 재건 당시 풍요로운 내부 공간과 장대한 외관에 감격한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오! 솔로몬이여. 나, 그대에게 이겼노라!”라고 부르짖었던 일화가 전해진다. 아야소피아 성당은 오스만 제국이 들어서면서 회교사원으로도 쓰였으며, 십자군 원정 당시에는 크게 약탈을 당해 뼈아픈 애환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1935년 박물관으로 다시 개조되어 현재는 아야소피아 박물관으로 불린다. 

아야소피아는 ‘성스러운 지혜’를 뜻한다. 그 의미 그대로 이곳을 마주하면 경이로울 정도로 지혜로운 건축술과 비잔틴의 세련된 장식미가 감탄을 자아낸다. 중간 기둥 없이 4개의 대지주가 직경 31미터, 높이 54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중앙 돔을 지지하고 있는 외관은 보는 이의 눈을 가장 먼저 압도한다. 성전에 들어서면 높이 치솟은 천장 위에 화려함으로 장식된 둥근 돔과 신비롭고 우아한 자태를 뿜어내는 분위기에 취해 회교도 정복자 메흐메드 2세가 이교도의 상징인 이곳을 왜 파괴하지 않고 회교사원으로 개조해 사용하게 했는지 금세 이해할 수 있게 된다. 

2층에는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상 모자이크를 비롯해 최후의 심판에 임하는 예수와 성모 마리아, 세례 요한의 모습을 묘사한 작품이 자리해 있다. 오스만 시대에 회칠되어 가려졌던 성화들이 세상에 다시 드러났다는 사실 때문인지 더욱 성스럽게 다가온다. 천년의 기독교 역사와 500년 오스만 제국의 장대한 세월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찬란한 유산 앞에서는 부지런히 움직여야 할 여행자의 발걸음조차 쉬이 떨어지지 않는다.

술탄 아흐메드 자미 / 술탄 아흐메드 지구
화려했던 오스만 제국의 숨결을 찾아

1609년 오스만 제국 시절 술탄 아흐메드 1세는 아야소피아 성당의 위용을 뛰어넘는 거대한 규모의 이슬람 사원 건립을 꿈꾼다. 8년여의 시간을 들여 탄생한 세기의 모스크는 아야소피아와 천년이 넘는 간극을 두고 마주하고 있는 술탄 아흐메드 자미. 푸른빛 중앙 돔과 날카로운 6개의 첨탑이 인상적인 술탄 아흐메드 자미는 특유의 웅장함과 화려함으로 과거 오스만 제국의 영광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이곳의 내부는 벽과 기둥이 약 2만 2천여 개의 푸른색 이즈닉 타일로 장식되어 있어 블루 모스크라고도 불리며, 스테인드글라스로 이루어진 200개가 넘는 조그만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톱카프 궁전
톱카프 궁전
술탄 아흐메드 자미는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다. 건물 전체를 에워싼 화려한 조명은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몽환적인 빛을 만들어내며 사원 내부를 황홀하게 가꾸고 이곳을 찾는 이들의 밤을 더욱 특별하게 이끈다. 

오스만 제국의 권력과 영화를 보여주는 톱카프 궁전은 보스포루스 해협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잡고 있다. 전체 면적이 70만 평방미터에 이르는 이곳은 오스만 제국이 최초로 세운 궁전으로, 신시가지에 위치한 돌마바흐체 궁전이 건립되기 전까지 400여 년간 술탄이 거주했던 오스만 제국의 정치•문화 중심지였다. 

궁전 안에는 세계 5대 고고학 박물관에 속하는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이곳에는 헬레니즘 시대부터 그리스•로마 시대의 유물들이 전시돼 있으며, 그 중 기원전 305년경에 제작된 알렉산더 대왕의 석관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입구 왼편에 위치한 고대 오리엔트 박물관은 터키는 물론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초기 아나톨리아 문명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함무라비 법전과 히타이트와 이집트 사이에서 체결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평화조약인 카데시 조약 점토판 등이 놓쳐서는 안될 전시품이다. 

과거 주방으로 사용되던 장소에는 12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셀주크, 오스만 시대의 도자기를 연대 순으로 진열해 놓은 도자기 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이 가운데 16세기 이즈닉 도자기는 역사적으로 가치가 매우 높아 귀중한 소장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보물관에는 술탄 군왕들이 사용했던 옥좌와 면류관, 갑옷, 무기 등을 비롯해 왕비가 사용했던 장신구 등 화려했던 오스만 제국의 삶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다.

갈라타다리와 타워
갈라타다리와 타워
일상의 활기로 가득 찬 신시가지 풍경

구시가지에서 화려했던 오스만 제국의 유적들을 살펴봤다면 현재와 과거를 이어주는 마법의 다리, 갈라타 다리로 걸음을 옮겨보자. 구시가지와 신시가지의 경계에 위치한 골든 혼을 가로지르는 갈라타 다리의 풍경은 언제나 활기차고 다채롭다. 번화한 도심으로 향하는 현지인들로 늘 북적이고, 다리 위로는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으며, 다리 아래로는 해산물 레스토랑들이 즐비하다. 에미노뉴 선착장에 가면 보스포루스 해협 투어도 즐길 수 있다. 보스포루스 해협을 따라 늘어선 아름다운 건축물과 성곽 등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빼놓지 않고 찾는 코스다.  

(위부터) 탁심 광장 / 터키 음식
(위부터) 탁심 광장 / 터키 음식
갈라타 다리 입구의 선착장에서 고등어 케밥을 먹은 후 길을 따라 걸으면 보스포루스 해협의 벅찬 아름다움이 가슴 가득히 들어온다. 그리고 다리를 지나 언덕을 오르면 갈라타 타워를 이내 마주하게 된다. 이곳 전망대에 올라서면 모스크의 크고 작은 첨탑들이 물결을 이루고 있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 주변에 자리한 카페에서는 이스탄불의 전경과 보스포루스 해협, 갈라타 타워를 마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여유로움이 기다리고 있다.

신시가지의 교통 중심지인 탁심 광장은 호텔과 관광지, 쇼핑몰, 상점들이 모여 있는 번화한 곳이다. 갈라타 타워에서 탁심 광장으로 이어지는 이스티크랄 거리는 현대식 건축물과 아기자기한 카페, 레스토랑, 명품 상점들이 들어서 있으며, 그 사이로 붉은색 노면 전차가 가로지르고 있다. 골목 한가운데를 더딘 속도로 오가는 전차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아시아와 유럽 사이를 오가는 오래된 이야기를 싣고 떠나는 타임슬립을 경험하듯 잠시 상상의 세계로 빠져든다.

또 하나의 명소, ‘루멜리 히사르’ 

루멜리 히사르
루멜리 히사르

비잔틴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 공략을 위해 술탄 메흐메드 2세가 1452년 건설한 요새로 보스포러스 해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여유가 있다면 조금 더 걸어서 베벡을 들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보스포러스 해협을 바로 옆에 둔 카페와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으며, 빠듯한 여행 일정을 뒤로 한 채 잠시나마 한가로운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베벡의 스타벅스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카페로 유명하다. 

* 기사제공 : 대한항공 스카이뉴스(www.skynews.co.kr)
* 자료협조 : 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www.goturkey.com)
                한진관광(www.kaltour.com)

인천 - 이스탄불

☞ 인천 - 이스탄불
주 6회(월,수,목,토,금,일)운항, 비행시간은 약 11시간 35분 소요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보스포루스 다리 - 아시아와 유럽이 겹쳐지다

아시아와 유럽은 이스탄불에서 만난다. 하나의 도시는 두 개의 대륙에 걸쳐 있다. 보스포루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이스탄불의 서쪽은 유럽, 동쪽은 아시아이다.


오스만 터키가 1453년 5월 29일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킨 계책은 배를 보스포루스 해협에서 골든혼 해협 쪽으로 갈라타지구의 육로를 통해 넘긴 것이었다. 정복자 메흐메드 2세는 골든혼 해협 입구를 쇠사슬로 막아놓고 아시아 쪽에서 유럽 쪽을 넘보는 군대만 경계하던 비잔틴 제국의 뒤통수를 쳤다. 당시 이미 쇠약해있던 비잔티움 제국은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되면서 결정적으로 멸망했다. 이렇듯 유럽 쪽의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하면서, 오스만 터키는 두 대륙을 갈라놓은 보스포루스 해협을 완전히 장악하게 되었다. 이곳을 허가 없이 지나는 배들은 사정없이 공격당했다.


이곳에 처음 바다를 건너는 다리가 건설된 것은 1973년이었다. 두 대륙을 걸어서 왕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보스포루스 대교’라 명명된 이 다리가 만들어진 이후, 두 번째 다리는 1988년에 완성되었는데 ‘제2의 보스포루스 대교’혹은 ‘파티하 술탄 메흐메드 교’라 불린다. 1453년에 비잔틴을 정복했던 메흐메드 2세의 이름이 상징적으로 다리에 붙여진 것이다.

하기아 소피아 -그리스정교회와 이슬람이 겹쳐지다

‘성스러운 지혜’를 뜻하는 이름을 가진 하기아 소피아는 1453년 메흐메드 2세가 콘스탄티노플을 점거하기 직전까지 그리스 정교회 의 총본산이었다. 처음 건립된 것은 360년, 콘스탄티누스 2세에 의해서였다. 404년과 532년의 2차에 걸친 화재로 큰 피해를 입어 현재의 모습에서 처음의 모습을 찾기는 어렵다. 그만큼 화려하고 아름답게 다시 지어진 것. 특히 두 번째 재건 때는 아름다움이 극에 달하여, 재건을 명한 유스티니아누스 1세가 537년의 헌당식날 “솔로몬이여, 내가 그대에게 승리했도다!”를 외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한 오스만 제국의 술탄 메흐메드 2세는 하기아 소피아를 모스크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콘스탄티노플에 입성하자마자 곧장 이 전설적인 대성당으로 향하여 그 자리에서 명한 것이었다. 거대한 돔형의 지붕을 얹은 하기아소피아는 사실, 모스크로 바로 사용되기에도 구조에는 무리가 없었다. 미흐라브(메카 방향을 나타내는 아치형 벽관)와 미나레트(첨탑)를 설치하고 아름다운 모자이크화들을 우상이라 하여 지우기만 하면 되었던 것. 모자이크화들은 천으로 덮여 있다가 정복자의 증손자인 쉴레이만 1세 때 훼손되었으며, 처음에는 임시로 쓰기 위해 소박하게 만들어졌던 미나레트도 11대 황제였던 셀림 2세 때에 이르러 위풍당당한 네 개의 첨탑으로 완성되었다.


1923년 터키공화국이 수립되었을 때 유럽 각국은 하기아 소피아의 반환과 종교적 복원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이에 터키 정부는 이곳을 박물관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기독교든 이슬람이든 그곳에서의 종교적 행위를 금지했다. 현재 이곳에는 성당으로서의 흔적과 모스크로서의 흔적이 사이좋게 같이 공존하고 있다.


하기아 소피아의 내부 모습.

파묵아파트 - 구세대와 신세대가 겹쳐지다

오르한 파묵의 젊은 시절.


이스탄불에서 태어나 자라난 세계적 작가 오르한 파묵은 현재에도 ‘파묵 아파트’에 살고 있다. 그곳은 그의 말에 따르면 “어머니가 나를 품에 안고 처음 세상을 보여주고, 처음 사진을 찍었던 곳”이다.
그의 가족들, 어머니, 아버지, 형, 할머니, 삼촌들, 고모들, 숙모들이 살았고 살고 있는 ‘파묵 아파트’는 5층짜리 건물이다. 삼대에 걸친 대가족은 이 건물의 각층을 차지하고 살았다. 오르한 파묵이 태어나기 일 년 전까지만 해도 돌로 지은 대저택에서 함께 살았던 이 대가족은 그 건물을 사립초등학교에 임대하고 그 옆에 현대적인 아파트를 지어 ‘파묵 아파트’라 이름지었다. 가로로 넓었던 대가족의 저택이 세로로 올라앉은 셈이다. 파묵은 그 아파트들의 문이 대부분 열려 있었던 것을 회상한다. 터키의 이 부유한 대가족은 파묵 아파트 안에서 서로 겹치고 영향을 주고 간섭하다가 결국 오르한 파묵의 작품세계에까지 만만치 않은 영향력을 미치게 되었다.


파묵 아파트가 자리 잡고 있는 니샨타쉬는 구찌, 루이뷔통, 휴고보스, 아르마니 등 여러 명품샵들이 들어서있는 고급주택가이다. 부유층과 유명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이 동네는, 원래는 아르누보 스타일의 아파트 빌딩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지명인 니샨타쉬의 의미는 ‘타겟스톤’. 옛날 오스만의 군인들이 돌을 세워놓고 사격연습을 하던 곳이었다. 작은 오벨리스크처럼 생긴 그 돌은 아직도 포도에 남아있다.

예레바탄 사라이 - 그리스와 비잔틴이 겹치다

이스탄불은 그리스의 식민도시에서 출발했다. 기원전 7세기경 지중해와 흑해에서 활발한 해상무역을 하던 그리스인이 처음 도시를 세웠던 것이다. 그들이 세웠던 아크로폴리스의 흔적은 현재 지하 물 저수지인 예레바탄 사라이에 남아 있다.


532년 콘스탄티누스 1세 때 만들어지기 시작한 예레바탄 사라이는 길이 141m, 폭 73m에 달하는 거대한 공간이다. 원래는 ‘예레바탄 사룬치(지하 저수장)’라 불리었으나, 그 규모로 인해 ‘예레바탄 사라이(지하궁전)’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예레바탄(yere batan) ’이란 ‘땅에 빠진’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이곳을 떠받치고 있는 것은 8m 높이의 돌기둥 336개인데, 건축자재가 부족했던 당시의 상황 때문에 그리스 식민시절의 기둥들이 동원되었다. 다 다른 모양의 기둥들 중에서도 가장 이색적인 것은 거대한 메두사 얼굴이 초석으로 사용되고 있는 기둥. 옆으로 뉘어 있거나 거꾸로 놓여 있는 메두사의 얼굴은 음침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예레바탄 사라이 전경.

이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메두사라는 괴물자체가 마주보면 돌이 되는 저주에 걸려있기에 눈길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얼굴을 뒤집어놓은 거라는 얘기도 있고, 건설하던 기독교도들이 이교도를 멸시하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놓았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19km 떨어진 벨그라드 숲에서 끌어온 물을 최대한 8만 톤을 채울 수 있는 이 저장고에서 메두사의 얼굴은 가장 낮고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가, 현재는 가장 각광받는 전시물이 되어 있다.

톱카프 궁전 - 중국과 오스만 터키가 겹쳐지다

15세기 중순부터 19세기 중순까지 약 400년 동안 오스만 제국의 군주가 거주한 궁전인 톱카프 궁전은 중국의 자금성과 비슷하다. 현재의 규모는 많이 축소되었지만 지어질 당시에는 자금성 과 규모도 비슷했다고 한다. 왕이 바뀔 때마다 수많은 증축과 개축이 진행되고 네 번의 대화재를 거치면서 현재의 모습은 반듯하게 계획된 자금성과는 달리 무질서하게 보이지만, 자금성과 비교해 보면 그 의도를 알 수 있다.

톱카피 궁의 전경.


자금성의 천안문에 해당하는 문은 ‘바브 휘마윤’이다. 신성한 문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 문은 황제의 문 또는 술탄의 문이라고도 불린다. ‘바브 웃 셀람’, 즉 경건한 문이라 불리는 제2의 문은 자금성의 ‘오문(午門)’에 해당한다. 세 번째 문, ‘바쉬스 싸데’는 지복의 문으로, 군주와 군주의 측근만이 통과할 수 있다. 이곳을 통과하면 제3정원과 알현실이 나오는데, 자금성으로 치자면 ‘건청문(乾淸門)’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자금성의 후궁에 해당하는 것이 톱카프의 하렘이다. 250개의 방이 있는 이곳은 수많은 방문자들의 호기심을 끌고 있다.


특이한 것은 중국의 귀한 도자기들을 볼 수 있다는 것. 예전에 부엌으로 쓰였던 곳이 현재 동양 도자기 전시관이 되어 있는데, 컬렉션이 대단하다 하여 도자기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14~19세기 중국과 일본산 자기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중국도자기는 무려 10,350점이나 소장하고 있다. 수집용이라기보다 실제 사용하기 위한 용도로 구입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이 도자기들 덕분에, 톱카프는 자금성과 한층 겹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돌마바흐체 궁전 - 유럽과 오스만 터키가 겹쳐지다

돌마바흐체 궁전의 모델은 베르사유 궁전이다. 1843년 31대째의 술탄인 압둘 메지트가 짓기 시작한 이 건물은 유럽의 바로크 양식과 전통의 오스만 양식을 접목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접목시켰다지만, 방문자들은 유럽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인상을 받는다.


현존하는 궁전 중 가장 화려한 궁전이라는 평을 듣는 이곳을 꾸미기 위해 들어간 금만 해도 14톤. 은은 40톤이 동원되었다고 한다. 15,000㎡의 면적에는 방 285개, 연회장이 43개, 터키식 욕탕이 6개 있다. 홀은 43개, 화병은 280개, 시계는 156개가 있으며, 크리스탈 촛대 58개와 샹들리에 36개가 찬란하게 그 호화로움을 밝히고 있다. 카펫이나 커튼, 좌석커버 등은 터키제이지만 가구와 샹들리에는 대부분 유럽에서 주문한 것인데, 그중에는 외국 왕실이 보낸 선물도 없지 않다.


그토록 화려한 궁전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대형 연회장인 ‘황제의 방’은 넓이가 가로세로 40m에 중앙 돔의 높이는 36m에 달한다. 그곳에 걸려 있는 샹들리에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기증한 것으로, 무게가 4.5톤이나 되며 750개의 등이 달려있다 하니 그 사치를 짐작해볼 수 있다.


돌마바흐체 궁의 모습.

‘터키의 아버지’ 아타튀르크로 불리는 터키공화국의 초대 대통령 무스타파 케말은 수도를 앙카라로 이전했지만 이스탄불에 머물 때는 돌마바흐체 궁전을 사용했는데, 그가 죽은 1938년 11월 10일 9시 5분을 기념하기 위해 현재 돌마바흐체 궁전 안의 모든 시계는 9시 5분에 멈춰 있다고 한다.

시르케지(Sirkeci) 역 _ 수많은 인종이 겹쳐지다

오리엔탈 익스프레스 포스터.


처음 오리엔트 특급이 다니기 시작하던 시절의 시르케지 역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유럽 대륙의 마지막 기차역인 시르케지 역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의 유명세에 힘입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그전에도 복잡하기는 마찬가지였다. 1883년부터 프랑스 파리와 터키 이스탄불 구간을 운행했던 오리엔트 특급 열차는 여러모로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었다. 파리에서 출발하여 스위스 로잔, 이태리의 베네치아, 유고의 베오그라드, 불가리아의 소피아를 거쳐 이스탄불에 도착하는 이 열차는 사람들에게 최초로 유럽을 기차를 타고 횡단하는 경이로움을 안겨주었다. 많은 인종과 민족이 자리 잡은 유럽은 이 기차 안에서 엎치락뒤치락 겹쳐지고 섞여들어갔다. 개통된 지 94년 만인 1977년, 비행기로 인해 승객이 줄어들면서 문을 닫았지만, 그 명성만은 여전히 전해 내려오고 있다.


고급스러운 교통수단이었던 오리엔트 특급 열차를 주로 이용한 것은 부자와 고관들이었다. 그들이 이스탄불에 도착해서 묵을만한 호텔이 없는 것을 알아챈 프랑스의 ‘국제 침대열차 회사’는 1984년에 ‘페라 팔라스 호텔’을 짓는다. 터키 최초로 전기를 사용해 움직이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었던 이 고급 호텔은 아가사 크리스티가 머물며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을 저술했던 장소로도 유명하다. 지금도 411호는 아가사 크리스티 기념 룸으로 남아있으며, ‘아가사 크리스티 홀’이 있어 당시의 인테리어를 잘 보존된 형태로 방문자들에게 보여준다.

 


터키 이스탄불 이스티크랄 거리에 있는 어시장 '치체크 파스즈'의 노천 레스토랑. 일요일 밤 11시쯤인데도 빈 테이블이 거의 없다. / 변희원 기자
해외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예상하지 못했던 사람과 문화, 음식을 만나는 것이다. 이런 이국 정서를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이미 널리 알려진 도심이나 유명관광지가 아니라, 여행가이드북에도 잘 나와 있지 않고 여행사의 패키지 여행코스에도 들어가지 않는 낯선 골목인 경우가 많다. 런던이스탄불 거리에서 숨겨진 보석을 발견했다.

시끌벅적 소리를 따라가면… 밤문화 정수를 볼 수 있다

19세기 프랑스 시인이자 소설가 제라르 드 네르발은 터키 이스탄불에 갔다가 옷가게, 보석가게, 사탕가게부터 카페와 호텔, 대사관이 즐비한 베이올루의 이스티크랄거리를 보고 "파리의 거리와 닮았다"고 했다. 그의 수사는 지금도 유효하다. 서울로 치자면 이스티크랄거리는 명동거리와도 같은 곳이다.

버거킹과 스타벅스 따위가 즐비한 이스티크랄거리는 화장 한 꺼풀을 벗겨야 비로소 광채가 나는 민낯이 나온다. 그리고 이 민낯은 밤에 가야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다. 해가 질 무렵, 탁심광장을 등지고 서서 이스티크랄 거리를 걸을 때 대로변은 그냥 지나쳐도 된다. 대신 고개를 계속 좌우로 돌려가며 탁자 하나 들어갈 만한 작은 골목들은 샅샅이 살펴야 한다. 골목마다 노천카페나 식당을 차려놔서 마음에 드는 곳을 못 찾을 리는 없다. 조금 수상쩍고 위험해 보이더라도 음식 냄새나 음악소리가 나면 따라 들어가는 게 좋다.

이스티크랄거리 가운데쯤 있는 어(魚)시장 '치체크 파스즈'에 먼저 들어섰다. 인내심을 갖고 비린내가 나는 이 골목을 끝까지 들어가니 노천과 옥상을 개방한 식당과 술집들이 보였다. 이곳에선 가게마다 전통음악 연주자들이 탁자 사이를 돌아다니며 음악을 연주한다. 나이 지긋해 보이는 한 노인이 음악 소리에 따라 노래를 시작하자 그의 뒷자리에 앉은 청년이 따라 불렀다. 한 곡이 다 끝나기도 전에 손님 대부분이 노래를 같이 부르며 박수를 치고 있었다. 친구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던 셀레비는 "터키에선 젊은 사람들도 전통음악을 즐긴다"고 했다.

치체크 파스즈를 나와서 탁심 광장을 등지고 계속 걷다 보면 이스티크랄거리의 끝에 다다른다. 발길을 오른쪽으로 돌려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나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이스탄불 밤문화의 정수(精髓)를 볼 수 있다. 거미줄처럼 엮인 작은 골목 안에 메이하네(Meyhane·술과 밥을 함께 파는 식당)와 노천 식당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오후 대여섯시부터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해 오후 8시부터 12시까지는 앉을 자리도 찾기가 힘들다. 6명 이상의 단체 손님들이 많았고, 이들은 '터키의 소주'라고 불릴 만한 라크나 맥주와 함께 음식을 먹고 있었다. 흥겨워도 퇴폐적인 분위기는 아니다.

이곳치고는 분위기도 얌전하고 전통음식으로 유명한 '소피얄리9'에 들어갔다. 자리에 앉으니 넓은 쟁반에 십여 가지의 음식을 담아서 내왔다. 지중해식 전채인 '메제'다. 이 중에서 원하는 것을 골라서 먹으면 된다. 무엇을 먹을지 모르겠다면 일단 치즈나 가지가 들어 있는 것을 고르면 '안전하다'고 한다. 메뉴에는 없지만 말린 고등어를 절인 것도 내오는데 생선살이 탄탄하면서 짜지 않고 참나무향이 났다. 메제의 기원에 관한 여러 설(說) 가운데는 술탄이 먹는 음식에 독이 들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부하가 먼저 음식을 맛보는 데서 비롯됐다는 얘기도 있다.

두세 개의 전채를 골라 먹고 나자 주요리로 시킨 치킨 케밥이 나왔다. 이스티크랄거리를 헤매던 길고양이 한두 마리가 벌써 발치에 와있었다. 불쌍하다고, 귀엽다고, 음식을 함부로 주면 안 된다. 케밥의 고기 한 점 떼줬다가 이 동네 고양이들이 다 몰려드는 바람에 꽤나 고생했다.

지중해 휴양지, 터키 안탈리아
해안절벽 두른 성벽·꼬불꼬불한 옛길 고대극장서 열리는 오페라·발레 페스티벌

안탈리아는 외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이스탄불보다 매년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