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허락된 자유 

'리얼 타이' 치앙마이

 

 

방콕의 카오산로드에 가보면 카오산 장기여행자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별히 할 것을 찾지도 않고 특별히 뭘 하지도 않은 채 여행지에서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인데 고백하자면 제가 그랬습니다. 태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가져다 주는  '좀 느리게 가도 괜찮다'는 여유  때문인지, 여행자들도 낯선 곳에서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카오산 로드에만 들어서면 어디 가지 않고도 한 두 달을 그저 맥주만 마시며  보내게 되는 셈이지요. 그러나 그렇게 허락된 게으름을 잔뜩 부리다보면 어째 여행이 여행같지 않고, 마음이 너무 늘어질 때가 있죠. 그럴 때 마다 매번 떠올렸던 도시는 바로 치앙마이였습니다.

 

 

 

치앙마이에서 즐기는 특별한 액티비티

 

유서깊은 유적들을 간직했을 뿐 아니라, 나이트 마켓을 비롯하여 생생한 태국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 거기다 고산족의 생활까지 엿볼 수 있는 '특별함'을 간직하고 있기에 더더욱 '리얼 타이'로 여겨지는 치앙마이. 그러나 이러한 치앙마이를 대표하는 또 다른 이미지는 바로 '역동성'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치앙마이는 송크란 = 치앙마이라는 등식이 통용될 정도로, 매년 세계 10대 축제 중 하나라는 '물의 축제 송크란'을 즐기기 위해 태국 전역과  해외에서까지 여행객들이 몰려 오는 곳이지요. 또 열대의 기후가 무색한 선선한 기후를 만끽하며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려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365일 끊이지 않습니다.

  

 

 

치앙마이 액티비티의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은

 

하나의 프로그램이 단발적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여러 프로그램과 연계해서 복합적으로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태국에서 가장 높은 산인 도인타논을 품은 치앙마이는 70% 가까운 지역이 산악지대로, 동남아 트레킹의 메카로 불립니다. 그 안에는 1050여 소수민족 마을까지 있어 트레킹의 묘미를 더욱 풍성하게 해줍니다.

또 치앙마이 트레킹의 가장 큰 장점은 '도보 트레킹'만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코끼리 트레킹, 우마차, 뗏목체험 등 다양한 액티비티와 연계하여 체험 할 수 있기에 더욱 어드벤쳐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는 사실인데요, 이 중에서도 원하는 체험만을 선택할 수도 있기에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저 역시 한 명의 '산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이번 치앙마이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이 느긋하게 산 속을 걸으며 고산족의 모습을 훔쳐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도인타논 국립공원이 6월에서 10월까지 자연보호와 안전을 이유로 입산이 제한되어 포기할 수 밖에 없었지요. 그렇다 하더라도 실망하긴 이릅니다. 아직 치앙마이 여행을 특별하게 만들어 줄 다른 액티비티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느긋한 마음으로 한번 즐겨봅시다. :) 

 

 

 

뗏목 체험 

뗏목을 타고 내려오는 동안, 울창한 숲이 둘러싸여 온 몸으로 자연을 호흡할 수 있었습니다. 자연과 벗하며 살아가는 현지인들의 모습을 살짝 엿볼 수도 있었고요.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이 코 끝을 간질이고, 느긋한 강물의 흐름에 시간마저 멈춘 것만 같은 이 때. 눈에 띈 것은 코끼리였습니다! 

 

 

 

코끼리 트레킹 

“일본 국왕 원의지(源義持)가 사자(使者)를 보내어 코끼리를 바쳤으니, 코끼리는 우리나라에 일찍이 없었던 것이다. 명하여 이것을 사복시(司僕寺:궁중의 말과 가마를 맡아 관리하던 관아)에서 기르게 하니, 날마다 콩 4·5두(斗)씩을 소비하였다.”(1411년, 태종 11년)

“수초를 먹지 않아 날로 수척해지고 사람을 보면 눈물을 흘렸다”(태종 14년)

저는 조선왕조실록에 나온 코끼리의 기록을 찾아 보았을 정도로 코끼리를 좋아합니다. 위압적인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순박한 모습을 한 코끼리들. 그 어떤 동물보다도 사회적 동물인 코끼리는 무리 중에 연로한 코끼리를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고아가 된 어린 코끼리가 있다면 입양하여 공동으로 돌보기도 하지요. 그리고 무리 중 일원이  생을 마감하면 장례의식까지 치뤄주는 녀석들 입니다. 사람과 다르지 않은, 아니 어떤 면에서는 사람보다 나은 코끼리를 볼 때 마다 자연스레 아빠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여기서 코끼리의 관광상품화에 대한 이야길 잠깐 해볼까요. 조금 무거운 주제일 수는 있지만, 우리가 외면하지 말아야 할 문제이기도 합니다.

케냐의 코끼리 보호단체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야오밍'을 앞세워 반대 캠페인을 할 만큼, 많은 코끼리들이 상아의  불법유통으로 인해 목숨을 잃어 가고있지요. 그와 동시에 이 아름답고 현명한 동물을 착취하는 것을 반대하는 운동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관광상품화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나 밀렵은 당연히 엄격히 제한해야하는 문제지만, 코끼리를 관광상품으로 활용하는 동남아 각지의 사정은 조금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지 주민의 생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문제이기 때문이지요. 사람의 생존이냐 코끼리의 보호냐를 두고 의견대립이 팽배한 가운데, 최근에는 나름의 자구책으로 원주민 출신의 코끼리 보호활동가를 필두로 사람과 코끼리의 '공생'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치앙마이는 태국 정부에서도 에코 투어리즘의 허브로 육성하고 있는 바, 그 어느 지역보다도 코끼리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요. 그 사례로, 이번에 저는 치앙마이가 아닌 3시간 떨어진 치앙라이에서 코끼리 트레킹을 체험했는데요. 치앙마이의 코끼리들이 관광 성수기를 막 지나 휴식기간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관광 성수기 외에는 코끼리들에게 충분히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었어요. 그 뿐인가요. 코끼리 트레킹을 볼 때 마다 가장 마음을 불편하게 했던 '커창(코끼리를 조련할 때 쓰는 뾰족한 도구)'을 사용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Hello, Stranger! :) 

 

 

 

하늘을 가르는 짜릿함, 짚라인 

여유를 만끽하는 뗏목체험. 마음이 따뜻해졌던 코끼리 트레킹. 이렇듯 치앙마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을 하나만 꼽자면 바로 '짚라인'이 아닐까 합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생겼지만, 치앙마이의 짚라인은 그 규모가 다르다. 

 

 

 

줄 하나에 매달려 모험을 떠나기 전, 숙련된 조교의 사전교육이 진행된다. 구릿빛 피부의 현지인이 언제 특유의 동남아 영어로 말을 걸어올까 귀를 쫑긋 세우고 있었는데, "형님! 여길 잡으면 멈추는데 조심해서 잡아야해요." 이게 웬 구수한 말투? 유창한 한국어로 친절하게 설명해줘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빵 터져버렸네요. (^^) 

최근에는 치앙마이를 찾아오는 한국 여행객들의 수요도 증가하여 한글 표지판도 곳곳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유격훈련을 연상시키는 수직강하 코스도 있고 아찔하게 흔들리는 구름다리를 건너기도 하는데, 성별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남녀노소 즐기는 모습에 평소 고소공포증을 갖고 있던 저도 자연스레 용기가 났습니다. 아찔한 높이에 매달려 산등성이를 가르니 시원한 바람과 함께 희열이 느껴지더군요! 

 

 

 

이 때 짚라인 초보 기를 죽이는 조교분의 화려한 자세! 차마 따라할 엄두는 안나지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총 27개의 포인트를 지나는 동안 노폐물처럼 쌓여있던 스트레스가 싹 사라지는걸요! 마치 인디아나존스가 된 것처럼 산 속을 헤치며 나아가는 '모험'의 세계가 동심을 자극하던 짚라인. 연령대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겁게 체험할 수 있어 가족 여행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INFORMATION

 

Zipline Chiangmai       

주소 : Baan Mae Ta Mann , Moo 2 Mae Taeng District  Chiang Mai , Thailand     

홈페이지 : www.ziplinechiangmai.com    

 

 

 

 

* 취재 : 하나투어 Get About 트래블웹진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아름다운 자연과 물놀이의 재미가 있는 라오스 꽝시폭포

하루만큼씩 다가오고 있다. 5월 황금연휴 말이다. 마음은 이미 휴가지 어딘가로 가 있는 이들 많겠지만 반대로 계획조차 세우지 못한 이들도 여럿일 터. 혹시 주머니 사정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면 이번주 땡처리 전광판에 주목하시길. 일본 후쿠오카 항공권을 9만9000원, 마카오 항공권을 15만4000원에 살 수 있는 프로모션이 펼쳐지고 있다. 서두르면 여행이 보인다는 말씀. 이 밖에 홍콩과 라오스, 일본 오사카 등의 상품도 알뜰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 일본 후쿠오카 2박3일 항공권 9만9000원부터 = 여행박사는 4월 한 달간 일본 규슈 후쿠오카로 떠나는 항공권을 9만9000원에 내놨다. 제주항공을 타고 오가며 4월 10·11·12·13·15·18·19·20·24·25일 출발한다. 출발 날짜마다 가격이 다른 만큼 저렴하게 떠나고 싶다면 빨리 예약하는 것은 필수. 만약 숙박을 함께 예약한다면 최저 18만5000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 숙소는 후쿠오카 시내에 위치한 레지던스로 최대 4명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복합 쇼핑타운인 캐널시티도 도보로 5분이면 도착해 쇼핑과 먹방을 위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더욱 제격일 터. 

◆ 마카오 3박4일 항공권 15만4000원부터 = 비용 대비 가장 럭셔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여행지를 꼽으라면 마카오가 아닐까. 1박당 10만~20만원대로 특급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 웹투어는 에어마카오의 15만4000원부터 예약할 수 있는 왕복항공권을 판매한다. 이 항공권을 이용하면 3박4일 기준 1인 30만원대로 호사스러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마카오는 관광과 휴양을 동시에 만끽하기에 좋은 곳이다. 마카오의 랜드마크로 쌍벽을 이루는 세계문화유산 지역의 성바울성당과 마카오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마카오 타워는 꼭 한번 가볼 만한 곳. 이국적인 포르투갈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세나도 광장도 여행하기 좋다. 

◆ 홍콩 자유여행 3박4일 39만9000원부터 = 5월 황금연휴에 항공권이 비싸 어딜 가야 할지 망설이고 있다면 여행사의 단체항공권을 노려보는 것이 한 방법이다. 날짜와 일정 등이 고정돼 있지만 가격은 저렴하다. 웹투어는 홍콩익스프레스 항공을 이용하는 홍콩 3박4일 왕복항공권을 39만9000원에 내놨다. 2만원 할인 쿠폰을 적용하면 최저 37만7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새벽에 인천을 출발해 아침에 홍콩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4월 29·30일과 5월 1·2·3·4일 예약가능. 

◆ 라오스 5·6일 36만9000원부터 = 찬란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자연환경, 현지들의 여유 있는 생활과 순수함이 어우러져 있는 곳. 라오스는 '시간이 멈춘 땅' 또는 '힐링의 땅'이라는 수식어처럼 느릿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 자신을 되돌아보는 힐링여행을 하기에 제격인 곳이다. 인터파크투어는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과 방비엥을 여행하는 패키지 상품을 마련?다. 3박5일 또는 4박6일 일정 중 선택할 수 있다. 왓 시므앙 사원, 왓 씨앙쿠앙 관광, 탐남&탐쌍동굴, 왓 탓루앙 등의 명소는 물론 방비엥 강가에서의 카야킹과 전신마사지 1시간, 에메랄드빛 블루라군에서의 물놀이를 특전으로 포함했다. 36만9000원부터. 

◆ 일본 오사카·교토·나라 3일 53만9000원부터 = 인터파크투어는 2박3일간 알찬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일본 오사카 2박3일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왕복항공권과 일정표상의 숙박, 식사, 차량 관광지 입장료, 해외여행자 보험 등을 모두 포함해 가격은 53만9000원부터다. 오사카와 교토, 나라를 함께 둘러보는 일정이며, 오사카 천연 온천욕 체험을 통해 여행의 피로를 풀 수도 있다. 2일차에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 자유관광(추가 비용 발생)이나 교토 아라시야마 관광 중 선택할 수 있다. 짧지만 실속 있게 근거리 해외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기회로, 지금 바로 떠난다면 오사카의 벚꽃과 함께 봄을 맞이할 수 있다. 


방콕을 처음 방문한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
어딜 가야 할지 고민하는 당신을 위해 방콕과의 1일 데이트 코스를 추천한다.

10:00am
방콕 여행 1번지 왕궁 Royal Palace

방콕의 대표적인 명소는 단연코 왕궁이다. 금박을 입힌 뾰족한 탑이 인상적이며 유리와 타일로 장식된 건물의 외벽 또한 환상적이다. 가히 동남아 최대의 명소라 이름 붙일 만하다. 왕궁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명소는 에메랄드 불상이 자리한 왓 프라 캐우Wat Phra Kaew 사원.
이 에메랄드 불상을 보기 위해 오늘도 어김없이 전 세계에서 불자들이 찾아든다. 이처럼 방콕의 왕궁은 왕이 거하던 곳이었지만 대규모의 불교사원이 자리한 곳이기도 하다. 왕궁의 정식 명칭은 '프라 보롬마하 랏차 왕'인데 1782년, 라마 1세 때 태국의 수도가 방콕으로 이전하면서 착공하였다. 그 후 태국의 국왕들이 사용했지만 현재 국왕은 이곳이 아닌 치뜨랄다 궁에 거주하고 있다.
Na Phra Lan Rd., Phra Nakhon, Bangkok 10200
08:30~15:30 (66-2)-623-5500 www.palaces.thai.net

방콕 사원의 대명사 왓포Wat Pho
왓포는 방콕을 찾는 관광객들이 왕궁 다음으로 많이 들르는 사원이다. 방콕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으로 태국에서 가장 큰 와불이 있기에 이곳을 찾아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방문객들이 적지 않다. 왕궁 인근에 위치해 왕궁과 같이 둘러볼 수 있어 좋다. 차오프라야Chao Praya강 위에서 디너 크루즈 보트를 타고 방콕의 야경을 감상하노라면 하늘을 찌를 듯한 왓포의 금빛 찬란한 스투파가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내기에 어둑해질 무렵 방콕에서의 리버크루즈를 강추한다. 행여나 나이트크루즈에 탑승 못했더라도 실망하지 마시길. 아침 무렵에도 왓포의 민낯은 여전히 화려하기만 하니까 말이다.
2 Sanamchai Rd., Grand Palace Subdistrict, Pranakorn District, Bangkok 10200 (66-2)-226-0335 www.watpho.com

12:00pm
커리 크랩의 성지 솜분 시푸드Somboon Seafood

방콕에 가서 맛깔스러운 타이 스타일의 시푸드 요리를 먹어 보지 못한다면 무척 애석한 일이다. 타이푸드를 잘 모르더라도 이곳에 와서 차근차근 타이푸드를 맛보면 그 매력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다. 1969년 오픈한 솜분 시푸드 레스토랑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시푸드 전문 레스토랑으로 현재 방콕에만 시암 스퀘어 원Siam Square One, 센트럴 엠버시Central Embassy 등 총 7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그만큼 신뢰할 만한 맛집이다. 셰프가 자신 있게 권하는 프라이드 커리 크랩Fried Curry Crab은 꼭 맛보자. 칠리와 코코넛 소스로 양념을 한 크랩 메뉴의 맛도 일품이다. 그 밖에 다양한 생선, 로브스터, 새우 요리를 비롯해 태국의 전통 음식들을 제공한다.
센트럴 엠버시 지점 5th floor, Central Embassy 1031 Ploenchit Rd., Lumpini, Pathumwan, Bangkok 10330 11:00~22:00
(66-2)-160-5965 www.somboonseafood.com

13:00pm
방콕의 쇼핑시크릿 아시아티크Asiatique

방콕에서의 쇼핑은 아시아티크가 정답이다. 차오프라야강의 리버 프론트에 자리한 이곳은 1,500여 개의 부티크 숍이 모여 있는 동남아 최대의 아웃도어 마켓이자 다문화센터다. 수많은 점포가 거대한 시장을 이루고 있는데 기존의 재래시장과는 달리 깔끔하고 모던한 스타일의 점포들이 모여 있어 오히려 쇼핑몰에 가깝다. 또한 골목마다 방문객들의 입맛을 즐겁게 해주는 음식 가판대가 들어서 있기에 식도락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타이푸드, 차이니즈 푸드, 이탈리안 파스타, 피자 등을 제공하는 세련된 레스토랑들도 자리해 있고 아이스 모찌(떡 안에 아이스크림을 넣은 음식)처럼 일본이나 홍콩에서 최신 유행하는 먹거리 아이템도 간이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다. 그 밖에도 회전대관람차를 타고 방콕 전역을 조망할 수 있어 연인들을 위한 나이트 데이트 스폿으로 인기다. 그 밖에도 다양한 공연 및 축제에도 참여할 수 있다.
2194 chareonkrung Rd., Wat Prayakrai District, Bankor Leam, Bangkok 10120 17:00~24:00 (66-2)-108-4488 www.asiatiquethailand.com

새로운 쇼핑 스폿 센트럴 엠버시Central Embassy
방콕 시내에서 가장 최근에 들어선 대규모 쇼핑몰로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한 울트라 럭셔리 쇼핑몰을 세운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모던한 감각의 쇼핑몰이 들어섰다. 1층에는 프라다, 구치, 샤넬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럭셔리 브랜드의 매장이 입점해 있으며 다양한 식도락과 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전문식당과 숍이 층층마다 함께 들어서 있다. 1층부터 6층까지는 쇼핑 공간, 8층에는 영화관도 자리했다.
Central embassy 1031 Ploenchit Rd., Pathumwan,
Bangkok 10330 10:00-22:00
(66-2)-119-7777 www.centralembassy.com

17:30pm
특급호텔보다 좋은 디바나 스파Divana Spa

방콕 여행자들이라면 시원한 마사지로 여행의 피로를 날리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오리지널 타이 마사지를 정교한 서비스로 제공하는 곳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 디바나 스파는 최상의 서비스로 안락한 시설 속에서 각종 타이 전통 마사지와 스파 메뉴를 제공한다. 특히 디바나 스파는 정교한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만족도가 높은 곳이다. 서비스를 받은 후에는 이곳에서 제공하는 레몬그라스lemon grass티를 맛볼 수 있다. 또한 디바나 스파는 자체적으로 방향제, 마사지 오일, 목욕 용품 등을 개발해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방콕 시내의 유명 백화점 등지에 스파 용품 전문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7 Sukhumvit 25, North, Wattana, Bangkok 10110
(66-2)-661-6784 www.divanaspa.com

19:30pm
차오프라야강의 진면목 호라이즌 크루즈Horizon Cruise

방콕에서 즐길 만한 나이트 라이프는 무수히 많지만 방콕의 밤을 가장 로맨틱하게 보내려면 샹그릴라 호텔에서 운영하는 디너 크루즈에 탑승할 것을 권한다. 그동안 여러 차례 방콕을 방문했지만 야경을 위한 나이트 크루즈 탑승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처음에는 뷔페 메뉴에 대한 기대가 무엇보다 컸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선상에서 즐겼던 방콕의 화려한 야경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방콕의 젖줄인 차오프라야강을 따라 오가며 강변에 들어선 사원, 시장, 현대식 건축물 등 방콕의 주요 명소와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시푸드는 물론 로스트 미트roast meat 등 다양한 음식과 디저트, 음료 등이 뷔페로 제공되는데, 특급 호텔인 샹그릴라 호텔에서 마련한 것이라 음식의 질과 맛이 일반 크루즈와는 달랐다. 방콕에서 누릴 수 있는 매우 만족도 높은 체험이라 꼽을 만하다.
89 Soi Wat Suan Plu, New Rd., Bangrak, Bangkok 10500 장소 샹그릴라 호텔 앞 Next2 Pier 선착장 (66-2)-236-7777
디너 뷔페 크루즈의 경우 매주 화, 금, 토요일(하루 1회) 19:30~21:30

22:00pm
최고의 야경 라운지 센타라 그랜드 호텔Centara Grand Hotel

여행자로서 방콕을 사랑하는 소소한 이유 중 하나는 우리나라에서 성수기에 해당하는 6~8월에 태국 전역의 숙박 요금이 저렴하다는 점이다. 방콕의 특급호텔도 예외는 아닌데 태국 전역에 지점을 두고 있는 유명 호텔 리조트 체인인 센터라 호텔도 마찬가지다. 방콕에만 다섯 군데의 센타라호텔 체인이 있는데 특히 시암 스퀘어 쇼핑몰 인근에 세워진 센터라 그랜드 호텔 앳 센트럴 월드Centara Grand at Central World는 최첨단 스타일의 고층 건물에 자리한 모던 감각의 호텔로 건물의 루프톱인 54층에 마련된 스카이라운지 바가 매우 인상적이다. 해질 무렵부터 문을 여는 이곳 스카이라운지에서 방콕 도심의 야경을 한눈에 내려다보자. 칵테일이나 음료를 즐기면서 방콕의 밤공기와 나이트씬을 음미해 보는 것이야말로 방콕에서 꼭 해야 할 여행자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다. 또한 건물의 중앙부에는 아웃도어 풀과 풀사이드 바poolside bar가 있어 시원한 물속에 몸을 누이며 방콕에서의 감미로운 밤을 완성시키기에 손색이 없다.
999/99 Rama 1 Rd., Pathumwan, Bangkok 10330
(66-2)-769-1234 www.centarahotelsresorts.com

태국 최대 축제인 송끄란(쏭크란, Songkran)은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신명 나는 물벼락 잔치다. 태국 왕실의 휴양지였던 후아힌(Hua Hin)에서 펼쳐지는 송끄란 축제는 이방인과 현지인이 어우러져 한결 흥미롭다. 트럭 위 꼬마들은 35~40도의 폭염 속에서 물바가지를 쏟아 붓고, 푸른 눈의 외국인들도 물총을 들고 거리로 나선다.

송끄란 축제기간에는 대형 물총을 든 청춘들이 데찬누칫 거리로 쏟아져 나온다.

해마다 4월 송끄란 축제 시즌이 되면 태국 후아힌의 거리 역시 진풍경을 연출한다. 태국 달력으로 4월은 새해가 시작되는 시기. 더위가 치솟는 중순쯤이면 해변과 리조트에서 벗어나 골목으로 사람들이 몰려든다. 차를 타고 달리며 물총을 쏘고, 차창에 물을 끼얹는 북새통에 뙤약볕의 데찬누칫(Dechanuchit) 거리는 흥건한 물바다로 변신한다.

왕실의 휴양지에서 물싸움을 벌이다

방콕 남서쪽으로 210km 떨어져 있는 후아힌은 1920년 라마 7세가 여름 궁전을 지은 뒤 휴양지로 개발된 곳이다. 왕실의 휴양지답게 요란한 해양 스포츠보다 한가로운 풍경이 어울린다. 송끄란 축제가 시작되면 후아힌의 거리는 유달리 들썩거린다. 웃옷을 벗어젖히고 속살이 내비치도록 물을 뿌리는 역동적인 거리로 변신한다. ‘허가받은 물장난’을 위해 축제기간에는 물총이 동나고, 얼굴에는 ‘뺑’으로 불리는 하얀 분가루를 바른 사람들이 등장한다.

후아힌의 송끄란 때는 물싸움에 대응하는 기발한 장비들이 등장한다.

얼굴에 흰 반죽을 뒤집어쓴 채 물을 뿌리는 외국인.

야시장이 들어서는 데찬누칫 거리나 페차카셈(Petchakasem) 거리 뒷골목에는 뚜껑 없는 ‘썽테우’(트럭형 합승차, Songthaew)나 삼륜택시 ‘툭툭’(릭샤)이 물동이를 싣고 거리를 누빈다. 물세례의 대상에는 국경이 따로 없다. 현지인과 이방인들이 합세해 물 호스를 움켜잡고, 차량에 탑승한 채 드럼통에서 물을 끼얹기도 한다. 관광객들은 수영팬티 하나 달랑 걸치고 물싸움에 직접 동참한다.

송끄란은 사실 과격한 물싸움 대신 향기로운 정화수를 대접에 떠서 정중히 손이나 어깨에 뿌리며 축복을 비는 게 전통의 모습이다. 주민들은 사원인 왓 후아힌이나 타끼엡 사원(Wat Khow Takiab)을 방문해 불상에 물을 뿌리며 소원을 기원하기도 한다. 화합과 웃어른에 대한 존경. 송끄란의 이면에는 그런 의미가 담겨 있다. 최근에는 물벼락 잔치로 굳어졌는데 외국인이 물세례를 받더라도 이 기간만큼은 화를 내서는 곤란하다. “싸와디피마이”(새해를 축하합니다, sa-wat-di pi mai)라는 새해 인사로 모든 과격한 행위는 용서된다.


열대 와인과 품격 높은 해변

‘왕실의 휴양지’라는 별칭을 지닌 후아힌의 골목은 두 가지 모습을 지녔다. 타끼엡 언덕에서 북쪽으로 내려다보이는 활처럼 휘어진 후아힌 비치에는 최고급 리조트와 레스토랑들이 들어서 있다. 상류층 사람들이 그윽한 식사를 즐기고, 왕실의 휴식처답게 말을 타고 해변을 오가는 사람들도 보인다. 후아힌 기차역조차 라마 6세 때 지어진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으로 화려한 전통양식이 돋보인다.

꼬마들이 물놀이를 하는 후아힌 비치의 평화로운 풍경.

후아힌 힐 지역에 들어선 열대의 와이너리.

내륙으로 1시간가량 접어들어 ‘후아힌 힐’ 지역으로 향하면 열대지방인데도 와이너리가 들어서 있다. ‘몬순 밸리 와이너리’라는 열대 와인을 현지에서 테이스팅하기 위해 사람들은 구불구불한 비포장 길도 주저하지 않는다. 와이너리에서는 코끼리를 타고 포도밭을 구경하는 이색투어도 마련하고 있다. 열대 태국의 와이너리는 다소 생경스러운 장면이다.

시내 면면에 녹아 있는 모습은 후아힌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다운타운 초입에는 스타벅스 등 외국계 체인점이 들어섰지만 거리 안쪽으로 접어들면 야시장과 노천식당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풍경이다. 푸껫(푸켓)이나 파타야처럼 현란하지는 않지만 노천식당을 채운 손님들은 조용한 휴식을 즐기려는 유럽인들이 대부분이다. 사탕가게, 이발소 등 태국의 60~70년대 풍경을 재현한 ‘플런완’이나 남쪽 카오 쌈 러이 욧 국립공원(Khao Sam Roi Yot Marine National Park) 등은 현지인들도 휴식을 위해 즐겨 찾는 단골 장소다.

송끄란이 어우러진 후아힌의 거리는 모처럼 얌전한 분위기를 걷어낸 활기찬 모습이다. 고향을 방문한 주민, 왕실의 휴양지를 찾은 방콕의 청춘, 이방인들까지 어우러져 음주가무를 즐기기도 한다. 평소 관대한 태국 경찰도 송끄란 기간만큼은 음주단속에 꽤 신경을 쓴다. 그래도 물총을 쏘면 ‘씨익’ 웃는 너그러운 단상들이다.


가는 길
인천에서 방콕까지는 매일 직항편이 운항된다. 후아힌까지는 방콕에서 차량으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열차로 이동도 가능하다. 송끄란 축제는 매년 4월 중순 태국의 새해를 기념해 방콕, 수코타이, 치앙마이 등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데 축제 내용과 기간은 조금씩 다르다. 방콕 카오산로드 역시 외국인들이 참가해 24시간 축제가 이어지며 수코타이에서는 코끼리에 물을 끼얹는 전통행사가 전해 내려온다.

치앙마이(Chiang Mai)의 화려한 별칭은 '북방의 장미'다. 치앙마이는 태국 북부의 문화 중심지로 란나 타이(LanNa Thai) 왕국의 수도였던 곳이다. 옛 타이 왕국의 흔적에서 풍기는 문화적 깊이는 방콕의 화려한 200년 세월을 뛰어넘는다. 밀집된 사원 골목 사이로 돌길이 흐르는 구시가지는 아직도 성곽과 해자가 둘러싸고 있다. '북방의 장미'이지만 자극적인 가시 대신 온화한 정서가 서린 땅이다.

치앙마이는 낮은 성곽의 도시다. 성문인 '타패'를 지나면 구시가와 연결된다.

치앙마이는 태국 제2의 도시지만 방콕처럼 규모가 웅대한 것은 아니다. 기온이 후텁지근하지도 않다. 치앙마이는 해발 300m의 고산지대여서 동남아의 다른 도시보다 서늘한 날씨를 자랑한다. 건기인 3월까지는 밤 기온이 10도까지 내려가기도 한다. 골프 마니아들에게는 라운딩의 적소로 알려져 있지만 쾌적한 기후 속에 만나는 유산들의 면면이 더욱 차분하게 돋보이는 땅이다. 치앙마이의 구시가지 일대는 걸어서 둘러볼 수 있는 소담스런 풍경이다.




구시가의 경계선인 성곽과 해자

구시가지는 '쁘라뚜'로 불리는 5개의 성문을 통해 새로운 문명과 연결된다. 사각형의 성곽을 중심에 두고 일방통행길이 이어져 있는데 치앙마이를 다니다 보면 중앙에 위치한 이 일방통행길을 한 번쯤은 거치게 된다. 해자와 일방통행길은 신구문명을 연결하는 경계선쯤 된다. 주민들은 13세기에 시작된 왕국의 흔적에 의지해 한가로운 휴식을 즐긴다.

성곽 주변을 에워싼 해자.


성곽 안 구시가로 들어서면 돌길이 이어진다. '달그락'거리며 차량들이 지나는 풍경은 흡사 동유럽의 골목길을 연상시킨다. 구시가 안은 천여 개의 크고 작은 사원들이 흩어져 있다. 구시가 서쪽의 왓 프라싱은 북부지방 최고 규모와 섬세함을 자랑하는 사원으로, 외벽의 조각들은 란나 타이 왕국의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왓 체디루앙은 한때 방콕 왓 프라깨오의 에메랄드 불상이 안치됐던 사원으로 본당 뒤편으로 돌아가면 높이 42m의 벽돌 불탑이 모습을 드러낸다. 사원 마당에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앳된 동자승들과 마주치는 것조차 흥미롭다.

치앙마이 성곽을 따라 난 일방통행길은 신구문명을 나누는 경계선이 된다.


도심 한가운데 이렇듯 많은 사원들을 품고 있는 것은 흔한 풍경은 아니다. 사원에 담긴 사연만 더듬어도 구시가 투어에는 시간이 빠듯하다. 구시가 중심로를 벗어나 성곽주변부로 나서면 일상의 삶과 시장 사람들과의 모습과도 조우한다. 격조 높은 사원과 소박한 삶이 어우러진 것이 치앙마이 여행의 또 다른 재미다.




오래된 사원과 이방인의 거리

성벽을 나서면 새로운 세상이다. 구시가 밖으로는 가지런한 번화함이 곳곳에 서려 있다. 성곽 밖 쁘라뚜 타패 지역은 이방인들의 아지트다. 태국어와 영어 간판이 뒤섞인 골목에는 한낮에도 외국인들이 넘쳐난다. 언뜻 방콕 카오산 로드와 유사하지만 배낭족들의 북적임보다는 단정한 단상이 돋보인다. 현지 청춘들이 즐겨 찾는 클럽과 바가 밀집된 님만해민 거리나 로터스 뒷거리 역시 진풍경이다. 교육열 높은 치앙마이지만 노는 열정 역시 여느 도시에 뒤지지 않는다.

님만해민, 로터스 거리 등에서는 치앙마이 청춘들의 나이트 라이프를 경험하게 된다.


남남북녀라는 속설은 이곳 치앙마이에서도 어울린다. 미모의 북부 치앙마이 여인들은 최고의 신붓감으로 우대받는데 유독 흰 피부의 젊은 여인들이 눈에 띈다. '미스 타일랜드'도 치앙마이에서 여럿 배출됐다고 한다.


치앙마이에서는 방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버스나 택시가 잘 다니지 않는다. 현지인들의 대중교통으로 애용되는 게 트럭식 승합차인 썽테우(Songthaew)와 툭툭이다. 썽테우는 색깔에 따라 도심운행과 외곽운행으로 구별되는데 외곽에서 아무 썽테우를 잡아탄다고 시내 안으로 들어설 수는 없다.


치앙마이 일대는 매년 봄 펼쳐지는 물축제인 송끄란(쏭크란) 축제의 원조격인 지역이기도 하다. 송끄란 퍼레이드 때는 치앙마이 인근의 소수민족들이 대거 참여한다. 미얀마(버마)와 맞닿은 치앙마이에서 치앙라이로 연결되는 루트는 고산족들의 삶터다. 외곽 메말레이 지역에서는 고구려인의 후예로 알려진 라후족도 만날 수 있다.

치앙마이의 외곽으로 나서면 고산족들의 흔적과 조우하게 된다.

라후족의 흔적이 서린 메말레이 지역.


치앙마이는 예전부터 은, 티크 등으로 만든 다양한 수공예품으로 유명했다. 타패 거리의 나이트 바자에서는 방콕 야시장 못지않은 희귀한 물품들이 내다 팔린다. 바가지도 그리 극성맞지 않은 편이다. 거대하진 않지만 아기자기한 매력과 재미가 서린 땅이 바로 북부 치앙마이다.



가는 길
인천에서 치앙마이까지 직항편이 오간다. 방콕을 경유하는 항공편도 운행된다. 시내로 이동할 때는 툭툭이라는 모터사이클 택시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치앙마이는 건기에는 밤 기온이 선선해 태국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긴 소매 옷을 준비해야 한다. 태국관광청을 통해 숙소 등 자세한 현지정보를 얻을 수 있다.


"태국, 지금 여행가도 즐겁고 아름다운 곳"

"태국, 지금 가도 좋을까? 좀 더 지나야 갈 수 있을까?" 연말연시 휴가를 앞두고 이렇게 걱정했다면 기우에 불과하다. 태국정부관광청에서는 최근 태국(특히 방콕 근교 지역)의 홍수 피해 이후 침체됐던 태국 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2011년 12월12일부터 16일까지 3박5일간 일정으로 국제적인 미디어 팸 투어를 진행해 건재함을 알렸다.


 

전세계 350명의 미디어 관계자를 방콕으로 초청한 이번 미디어 팸 투어는 태국이 방문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이미 마쳤다는 점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조금만 둘러보아도 태국의 호텔, 쇼핑 플레이스, 사원, 오락 시설 등이 모두 정상적으로 영업 중임을 알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홍수가 태국의 관광 인프라에 끼친 영향은 미비하다. 방콕 시내는 홍수의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으며, 방콕 교외 지역의 침수 지역 대부분에도 물이 빠졌다. 태국 전역의 주요 관광지 대부분이 홍수의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던 중요한 관광지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유타야와 방콕 일부 지역이고 북부(치앙마이, 수코타이)와 남부(푸켓, 크라비, 수랏타니, 코사무이) 그리고 중부(파타야, 후아힌, 라용) 지역 등 다른 지역은 손실이 없었다.현재 피해를 입었던 지역은 청소가 완료됐고 다시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완료했다. 수치상으로도 태국 관광 산업은 건재함 그 이상이다. 2011년 1월부터 11월까지 방문객수는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710만명이며 추정 관광 수입은 약 227억~230억 달러로 2010년 대비 18~20% 성장했다.

비온 뒤에 땅이 더 굳는다는 말처럼 태국의 관광 산업은 피해 회복과 동시에 새로운 활로도 찾고 있다. 태국 관광청은 자국의 관광 산업의 자신감과 지속적 탄력을 회복하기 위해 민간 및 공영 부문과 긴밀한 정보망을 구축하고 '아름다운 태국(Beautiful Thailand)'이라는 마케팅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대표 코스인 왕궁과 사원을 비롯해 쇼핑센터와 아트센터도 볼거리였지만 최근 젊은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트렌디한 코스도 눈에 띈다. 한류를 의식한듯 세계적인 밀랍인형 박물관 마담 투소(Madame Tussauds) 방콕 지점에 2PM 멤버 닉쿤의 밀랍인형을 새롭게 선보였다. 호러 무비의 수준이 높은 태국 영화의 기술력과 스토리텔링을 반영한 '맨션 7(Mansion 7)'에서 극한의 공포를 체험하는 색다른 코스도 마련했다.

지금 친숙하고도 새로운 여행 지역을 찾고 싶다면 도시 속에서 유구한 역사와 트렌디한 문화가 동시에 살아 있는 방콕 시티 투어를 추천한다.

태국 꼬창은 푸켓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이지만 한국에는 다소 생소하다. 꼬창의 ‘꼬’는 섬, ‘창’은 코끼리’라는 의미로 일명 코끼리 섬인데 딱히 코끼리가 거리를 활보하는 것은 아니다.

파타야에서 캄보디아를 잇는 길 중간에 위치한 섬은 꼬창 외에도 꼬룬, 꼬막, 꼬와이 등 50여개 섬들이 대열을 갖춰 국립공원을 이루고 있다. 그중 일부 섬은 리조트가 있어도 전기 공급이 제한돼 밤만 되면 암흑에 휩싸이곤 한다.

꼬창의 바다로 나서면 연두빛 라군과 연결된다. 몰디브의 바다가 부럽지 않다.

그동안 후아힌, 꼬사무이 등이 태국의 휴양지로 새롭게 부각될 때도 꼬창만은 잠잠했다. 큰 섬들의 군락이어도 쇼핑, 옵션 투어나 바나나보트 등의 동력 레포츠를 찾아보기 힘들어 패키지 여행객들의 발걸음은 뜸했다. 자유여행자들이나 하나 둘 들리던 한적한 섬은 몇년 전부터 꼬창 인근 뜨랏공항에 방콕 직항편 항공기가 드나들고, 고급 리조트들이 문을 열고, 연두빛 바다빛깔이 소문나면서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유럽 청춘들의 고독한 휴식처 '론리 비치'

한국에만 낯설 뿐 꼬창은 북유럽 청춘들에게는 이미 고독한 휴식처로 정평이 난 섬이다. 그러기에 원주민 불쇼로 유명한 상가 밀집 지역인 화이트 샌드 비치에만 머물지 말기를 바란다. 하루 정도 북적거림을 실감하며 정갈한 태국 요리를 맛봤으면 론리 비치로 발길을 옮긴다.

꼬창에는 크롱 프라오 등 제법 훌륭한 해변이 여럿 있지만 이색적인 비치는 단연 론리 비치다. 늦은 오후 론리 비치에 들어서면 지중해의 한 해변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꼬창을 찾는 유럽의 젊은 배낭족들이 선호하는 비치는 분위기가 흡사 홍대 앞을 닮았다. 20대의 늘씬한 청춘남녀들이 밤늦도록 해변에 머물며 눕고, 여유롭게 거닐고는 한다.

화이트 샌드 비치가 대중적인 관광객들로 채워진다면 론리비치는 젊은 영혼들의 안식처 격이다. 유럽의 청춘들은 해질녘이면 바다와 석양을 바라보며 평상처럼 펼쳐진 바 위에 비스듬히 누워 맥주를 마시며 노을에 취한다. 본래 론리비치는 타남비치라는 이름이 따로 있지만 고운 모래사장을 고독하게 찾는 청춘들 탓에 론리비치라는 별칭을 얻게 됐다.



50여개 섬들의 국립공원..세계적인 다이빙 포인트

남쪽 방바오 포구는 꼬막 꼬와이 등 인근 섬으로 가는 선박들이 기항지 일 뿐 아니라 다이빙 투어를 위한 배들의 출발 포인트다. 데크 위에 길게 도열한 상가를 지나면 흰 등대가 나타나고 선박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방바오 근처의 레스토랑들은 해산물을 테마로 다양한 요리를 내놓는다.

꼬창의 바다는 세계적인 다이빙 포인트로도 명성이 높다.

콘티키 투어 등 방바오에서 바다로 나서는 호핑 투어들 역시 번잡하지 않다. 스노클링 체험을 위해 배에 오르면 꼬창의 이국적인 분위기가 확연히 묻어난다. 꼬창을 찾는 관광객 1위가 북유럽의 스웨덴 사람들이다. 배를 타고 꼬창의 앞바다로 나섰다면 태국의 바다에 대해 폄훼하는 것을 앞으로 삼가길 바란다. 꼬막 꼬크랑 등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다양한 산호군이 있고 하늘색 라군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 산호들은 천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열대어들의 훌륭한 서식처가 됐다. 꼬창 열도 일대는 세계에서 명성 높은 다이빙 포인트이기도 하다.

창부리나 두짓 프린세스 등 리조트들의 시설 역시 단아하다. 푸켓 등 인기 휴양지의 리조트에 비해 오히려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상점, 야시장과 가까운 리조트를 원하면 창부리 리조트가 좋고, 바깥 세계와 분리된 조용한 리조트를 원한다면 두짓 프린세스 리조트가 낫다. 리조트 등에서는 카약 등을 무료로 대여해 준다.

꼬창에서의 휴식은 숙소에 틀어 박혀 여행이 지루해 지거나, 흥청거리는 숍들만 즐비해 요란스럽거나 하지 않다. 스노클링을 즐기고, 해변을 거닐고, 맛난 음식을 탐사하는 과정이 모두 은밀하게 진행된다. 해변과 한가롭게 조우하는 투어는 1~2만원에 스쿠터 한 대 빌리면 족하다. 꼬창에서는 반롱탄 등의 습지에서 나룻배를 타고 반딧불이를 만나거나, 호젓하게 열대림 트레킹에 나설 수도 있다.



가는 길
꼬창까지 한국에서 직항편은 없다. 방콕을 경유해 뜨랏공항까지 이동한뒤 카페리 선착장에서 꼬창으로 향하는 배를 탄다. 각 리조트 등에서 공항과 숙소를 잇는 교통편을 제공한다. 방콕 카오산로드 등에서도 꼬창 선착장까지 직행버스가 운행한다. 마을간 이동할 때는 쏭테우를 타면 된다. '여행자들의 발'인 스쿠터는 별도의 면허가 없어도 자전거를 탈 정도만 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꼬창 여행은 우기가 시작되는 6월 이전까지가 적기다.

 

푸껫의 어느 항구에서 별다른 기대 없이 스피드보트에 몸을 맡기고 바다를 가르며 달려간다. 그렇게 얼마가 지나지 않아 시리도록 투명한 바다색과 남국의 옥색 바다를 접하게 되면 무심한 누구라도 심장이 두근거림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푸껫에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놀랍도록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이 있다니! 어제의 번잡한 푸껫 빠통(Patong) 거리는 마치 꿈속에서의 일처럼 아득하게 멀게만 느껴진다.

푸껫에서 스피드보트로 30분 거리에 있는 라차 섬의 전경



푸껫의 몰디브라 불리는 그곳

푸껫 인근에서 몰디브 같이 아름다운 해변과 에메랄드 빛 바다를 찾고 싶다면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이름이다. 푸껫 남동쪽 찰롱 항구에서 스피드 보트로 약 30분 정도 가면 만날 수 있는 이 작은 섬은 아름다운 바다 속 환경으로 다이버들의 사랑을 받아 온 곳이기도 하다.

‘황제의 섬’이라고도 불리는 라차 섬은 라차 야이와 라차 노이 두 섬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부르는 라차 섬은 큰 섬인 라차 야이 섬을 일컫고 있는 말이다. 역시 푸껫에서 출발하는 대부분의 다이빙과 스노클링투어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현지인들은‘라차(Racha)' 대신‘라야(Raya)’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라차섬의 대표 해변들

라차 섬의 대표적인 해변은 빠똑 베이(Patok Bay), 시암 베이(Siam Bay), 콘카레 베이(Konkare Bay)이다. 빠똑 베이는 라차 섬을 대표하는 만이자 해변으로 라차 섬의 고급 숙소이자 대표 숙소인 ‘더 라차 리조트(The Racha Resort)'가 이 해변을 점유하고 있다. 이 해변을 넓게 점유하고 있지만 투숙객들만 이용할 수 있는 사유지는 아니고 라차 섬을 방문한 사람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는 공유지이다. 완곡한 만을 그리며 펼쳐져 있는 그림 같은 해변은 밀가루처럼 곱고 하얀 모래사장과 어울려 남국의 환상적인 그림을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빠똑 베이 북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 보면 반라야 방갈로가 있다. 주로 라차 섬에 스노클링 일일투어로 방문했다가 라차 섬의 아름다움에 반한 사람들이 며칠씩이고 머물가는 숙소이기도 하다. 숙소의 시설이나 환경은 조금 열악하지만 다양한 바다색을 볼 수 있는 전망만큼은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시암 베이는 빠똑 베이 반대편에 위한 해변으로 빠똑 베이 못지않은 아름다움과 바다색을 만나볼 수 있고 자연친화적이면서 소박한 숙소가 있어 번잡함을 피하고 싶은 여행자들은 시암 베이를 선호하고 있다. 섬의 동해안에 위치한 콘카레 베이는 해변이 거의 없는 대신 라차 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이빙 포인트가 있으며,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좋은 최고의 포인트를 갖고 있다. 라차 섬은 긴 쪽이 3.5km 정도로 전체를 걸어서 다니기에는 부담스러운 거리지만 각 숙소에서는 산악용 자전거 등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그것을 잘 활용하면 섬을 둘러보는데 도움이 된다.

라차 섬의 대표 해변인 빠똑 베이(Patok Bay)의 모습

라차 섬에는 몇 개의 숙소 외에는 레스토랑이나 마트 등의 시설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다. 더 라차 리조트(The Racha Resort)'가 있는 빠똑 베이 쪽에 작은 현지인 식당과 마사지 가게, 작은 마트 하나가 있는 것이 섬의 거의 유일한 편의시설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편의시설 조차 성수기에만 영업을 하기도 하고, 영업시간도 일정하지 않아 머무는 숙소에서 식사 등을 모두 해결한다는 마음으로 라차 섬으로 떠나는 것이 좋다.

라차 섬의 해변들과 바다 빛깔이 가장 아름다운 때는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로 푸껫이 본격적인 우기로 접어드는 6월부터 9월까지는 파도가 높아지고 비도 자주 내리기 때문에 이 시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빠똑 베이는 날씨의 영향을 더욱 더 많이 받는다. 여행 기간이 짧고 라차 섬에서의 숙박이 여의치 않다면 푸껫에서 출발하는 하루 투어로 라차 섬을 다녀올 수도 있다. 라차 섬 주변의 아름다운 해변을 돌아보고 다시 푸껫으로 돌아오게 되는 일정이다.

푸껫에서 출발하는 하루 투어로 라차 섬을 다녀올 수도 있다

시리도록 맑은 바다가 있어 섬은 비로소 완벽해진다.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지친 심신을 달래고 삶의 활력소를 다시 채울 수 있는 그곳. 우리가 생각하는 파라다이스는 그리 멀지 않을 수도 있다.



가는 길
한국에서 푸껫까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매일 운행하고, 타이항공은 주 3회 푸껫까지 직항이 다니고 있다. 또한 방콕을 경유해 푸껫까지 가는 방법도 일반적이고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 다양한 경유지를 이용해 푸껫까지 가는 방법도 인기가 좋다. 푸껫에서 다시 찰롱 베이나 라와이 해변에서 스피드보트나 긴 꼬리 배라 불리는 롱테일 보트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태국, 방콕에서 남쪽으로 828km 떨어져 있는 뜨랑타운. 이곳까지 가는 것도 만만치 않아 보이지만 이곳에서 딱 한 시간만 참을성을 발휘해 이동하면 그 동안의 수고로움을 싹 가시게 해줄 눈부시게 아름다운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그 중 단연 최고로 꼽을 만한 꼬 끄라단은 지금까지도 내 마음속에 언제건 달려가고 싶은 곳 영 순위로 자리 잡고 있다.

끄라단 비치 모습



발길을 멈추게 만드는 아름다움

혈기 넘치는 이십 대 때는 여행에 그다지 큰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기껏 며칠을 여행하면서 백 만원이 훌쩍 넘는 돈을 물 쓰듯이(?) 쓰는 친구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쪽이었다. 하지만 서른이 넘어가는 길목에서 여행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여권에 도장이 빼곡히 박히게 되고 점점 여행에 중독이 되어갔고 그래서인지 내 여행패턴은 거의 배낭여행보다는 트렁크를 끌고 이동하는 여행에 가까웠다.


그저 해변이 끝내준다는 말을 듣고 가슴까지 뛰었었던 그곳에 고생 고생해 도착했을 때 내 손엔 어김 없이 큼지막한 트렁크가 들려 있었고 난 멍하니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곳의 선착장엔 숙소까지 얼마를 부르며 네고를 하는 택시기사도 피킷을 들고 손님을 맞이하는 직원들도 찾을 수 없었다. 서양 배낭여행자들이 하나 둘 자기 배낭을 챙겨 눈이 보시게 하얀 모래밭을 헤치며 제 갈 길을 가고 나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빈틈없이 꾹꾹 눌러 담은 돌덩어리같이 무거운 트렁크에 카메라, 노트북까지 이고지고 끌어지지도 않는 모래밭을 움직이는 내내 자꾸만 자꾸만 내 발길을 멈추게 만들었던 건 무거운 가방을 더 무겁게 만든 모래밭의 마찰 때문만은 아니었다. 세상에 이렇게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내 앞에 펼쳐져 있는 반짝이는 밀가루 해변과 깨끗한 물에 하늘색 물감을 아주 조금만 똑 떨어뜨려 놓은 듯한 연한 에메랄드 빛 바다 때문에 나는 몇 걸음을 채 걷지 않아 멈추어 감탄사를 토해낼 수밖에 없었다.

숙소의 직원이 리어커를 이용해 짐을 운반해준다.

꼬 끄라단의 유일한 고급 숙소, 

세븐 시즈 Seven Seas


우리가 예약한 꼬 끄라단 비치 리조트는 역사로 따지자면 넘버원, 시설로 따지자면 넘버투 정도로 꼽히는 정도로 규모와 수준 (?)있는 리조트였다. 숙소에 가서 요청하니 다크 초콜릿 빛으로 그을린 깡마른 몸의 남자직원이 리어커를 끌고 나와 우리 짐을 날라 주었다. 꼬 끄라단 비치 리조트는 선착장이 있는 끄라단 비치 쪽에 있는데 이 비치는 그야말로 우리가 꿈꾸는 새하얀 모래사장과 아름답고 잔잔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섬을 가로질러 가면 섬 뒤쪽으로 선셋 비치가 있는데 끄라단 비치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울퉁불퉁하고 크고 작은 바위들로 색다른 분위기이다.



하염없이 아름다운 선셋

선 셋 비치는 말 그대로 선 셋 무렵의 풍경이 장관인데 숙소들이 거의 끄라단 비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찾는 사람이 적어 꼭 무인도에 와 있는 호젓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단, 해가 지면 산길을 타고 이동해야 하니 위험하긴 하다.

꼬 끄라단을 다녀오고 나서 너무 좋았다고 주변 지인들에게 말을 했더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에게 이렇게 물었다. ' 그럼 거기 가서 뭐 해?' ' 뭐가 그렇게 좋은데?' 사실 이 질문에 뾰족하고 딱 떨어지는 답변을 난 찾을 수가 없었다. 뭐가 좋으냐 묻는다면 그 섬에서의 시간이 멈춘듯한 고요함과 평화로운 분위기가 좋았다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또 거기 가서 뭐하냐고 묻는다면 난 그저 그냥 낮에는 하늘에서 내리는 햇살과 모래에 반사되는 햇살을 온 몸에 받으며 망중한을 즐기고 해질 무렵이면 한참을 나가도 무릎까지밖에 차지 않는 바다 속으로 걸어 나가 바다 속에 숨겨진 화이트 머드를 손가락 사이로 흘려 보내며 하염없이 아름다운 선셋을 즐기라고 말 할 뿐이다.

거친 바위들로 묘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선 셋 비치


꼬 끄라단에는 통틀어 10개가 되지 않는 숙소, 2~3개에 불과한 레스토랑을 제외하곤 이렇다 할 시설이 없다. 그래서인지 어제 해변에서 마주친 맘 좋은 서양아주머니를 점심 먹을 때 또 마주치고 저녁 먹을 때면 또 마주친다. 처음엔 서먹하게 인사를 건네고 나중엔 이웃집 아주머니처럼 정겹게 느껴지게 하는 것도 꼬 끄라단의 마법 같은 매력 중의 하나라 하겠다. 꼭 해야 할 일도, 할 수 있는 일도 딱히 없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꼬 끄라단은 죽이 맞는 친구도 사랑하는 사람도 그 누구도 필요 없이 언젠가 홀연히 혼자 찾아가 내 인생의 시계를 잠시 멈추게 하고 싶은 곳이다.



가는 길

꼬 끄라단을 방문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11월부터 4월까지로 그 이외의 시기에는 파도가 높아 섬이 폐쇄되기도 한다. 이곳을 찾는 유일한 방법은 방콕에서 뜨랑타운으로 이동해 배를 이용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대부분 뜨랑타운 내에 위치한 여행상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여행상품 내에는 숙소에서 선착장까지의 픽업과 꼬묵, 꼬응아이 등 다른 섬들을 둘러보고 스노클링을 즐기는 비용도 포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방콕에서 뜨랑까지는 기차나 항공을 이용하는데 항공편은 녹 에어와 타이 항공이 운항 중이다.

눈부신 해변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아시아의 진주’라고 불리는 푸껫은 태국에서 가장 큰 섬이자 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방콕에서 862km 떨어져 있으며 비행기로 1시간20분, 육로로 약 14시간의 거리에 있다. 1980년대부터 개발이 됐고, 1992년에 내륙과 연륙되는 사라신 다리(Sarasin Bridge)가 놓이면서 섬이지만 육로로도 연결이 가능하게 되었다. 푸껫을 세계적인 휴양지로 만든 1등 공신은 바로 아름다운 해변들이라 할 수 있다. 60km에 이르는 서해안을 따라 발달한 해변의 수준은 태국 뿐 아니라 동남아에서도 상위등급에 속한다. 단 우기와 건기에 따라 바다색깔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 평가가 엇갈리기도 한다.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가장 아름다운 해변을 볼 수 있는 시기이다. 푸껫은 ‘산’이나 ‘언덕’을 의미하는 말레이어 ‘부킷’에서 유래되었을 만큼 아름다운 해변 외에도 이름처럼 높은 산과 절벽, 정글, 호수 등 다양한 지형을 갖고 있다.

푸껫 대표 해변 중의 하나인 까따 비치(Kata Beach)의 모습.


푸껫의 대표 아이콘, 빠통(Patong)

푸껫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빠통이냐, 그렇지 않느냐로 이분화 될 만큼 빠통은 푸껫 그 자체이자 상징이기도 하다. 빠통은 푸껫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이지만 해변 그 자체보다는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다운타운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수많은 숙소와 대형 쇼핑몰, 셀 수 없이 많은 레스토랑들과 마사지 숍들의 격전장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푸껫의 밤 시간은 다른 휴양지와 구분되는 큰 특징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불야성을 이룬다.


태국의 수도인 방콕에 비하면 아직까지도 시골스러움을 간직하고 있지만 몇 년 전 빠통에 ‘정실론(Jungceylon)’ 이라는 대형 쇼핑몰이 생기면서 빠통은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점점 상업적인 모습으로 변해가는 빠통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높지만 앞으로도 빠통은 푸껫의 중심지역으로 더 화려하게 변해갈 것이 분명하다.


푸껫으로 향하는 여행자들의 목적은 복합적이다. 아름다운 해변과 숙소에서 조용히 휴식을 즐기려는 여행자들, 활동적인 해양 스포츠를 즐기거나 혹은 식도락과 여흥을 즐기기 위해 저마다 다른 이유로 푸껫을 찾게 되는 것이다. 푸껫의 수많은 매력 중에 오늘은 좀 다른 보따리를 풀어 놓을까 한다.

푸껫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인 빠통(Patong)의 모습.



푸껫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푸껫타운(Phuket Town)

푸껫타운은 푸껫의 행정 중심이지이자 현지인들이 모여 살고 있는 소박한 도시의 이름이기도 하다. 현지인들의 마을, 푸껫타운은 어지러운 빠통과는 전혀 다른 매력, 전혀 다른 개성을 갖고 있다. 푸껫타운의 역사는 1800년대 이 일대에서 주석광산이 개발되면서, 이 주석광산을 개발하기 위해 들어온 수많은 중국인들과 당시 푸껫에 큰 영향력을 갖던 포르투갈의 사람들로부터 푸껫타운의 이야기는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도 1800년대 중반부터 지어진 중국-포르투갈 풍의 아름다운 건물들이 푸껫타운 중심가에 보존되고 있다.


푸껫타운의 많은 거리 중에서도 ‘올드 타운(Old Town)’은 푸껫타운의 핵심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차이나타운이라고도 부르는 이 지역은 1800년대 주석광산의 일자리를 찾아 온 중국인들이 주거하며 생활하던 지역을 말한다. 1800년대 유행하던 중국풍과 포르투갈풍이 혼합된 건축 양식(Sino-Portuguese Architecture)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건물들이 많고 아직까지도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지켜가는 현지인들의 모습은 매우 이국적인 분위기이다. 그 중에서도 롬마니 골목(Soi Rommani)은 길이 200여 미터의 골목으로 고풍스러운 가옥들이 마치 과거의 거리를 재현한 영화 세트장 같은 느낌을 들게 하는 곳이다. 또한 ‘라임라이트 애비뉴(Lime Light Avenue)’라 불리는 거리는 밤이면 옛 가옥을 개조한 선술집들과 찻집, 손수 만든 장신구를 갖고 나와 판매하는 젊은이들과 차량을 개조한 칵테일 집들이 들어서면서 홍대 거리와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한다. 천천히 걸으면서 1~2시간 정도면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니 시간이 많지 않은 여행자라도 올드 타운(Old Town)만은 걸으면서 그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이 좋다.

중국풍과 포르투갈풍이 혼합된 건축 양식(Sino-Portuguese Architecture)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올드 타운의 모습.


푸껫타운의 숙소들은 푸껫 유명 해변의 숙소들처럼 성수기, 비수기에 따라 요금이 오르내리지 않고 1년 내내 고른 편이다. 대부분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숙소들이 대부분이고 그 규모는 작지만 저렴하면서 깔끔하고 개성 넘치는 숙소들도 꽤 찾아볼 수 있다.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많은 맛 집 또한 푸껫타운만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우선 푸껫타운에는 중국인 이민자들이 그들의 고향 음식을 현지화 한 음식들로 유명하다. 특히 푸젠(복건 福建) 지방 음식인 밀가루 면 요리를 맛있게 만들어 내는 국수집들이 여러 곳에 성업 중이다. 아침 일찍 열어 재료가 떨어지는 시간이 문을 닫는 시간이니 그 음식을 맛보려면 점심시간을 넘기지 않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태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지만 그 음식만큼은 전 국토에서 사랑 받고 있는 태국 동북부 지역 음식인 이산((อีสาน) 식당들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또한 길거리에 포진한 노점 식당에서 즐기는 군것질도 빠뜨릴 수 없는 즐거움 중의 하나이다.


푸껫타운이 없는 푸껫. 그것은 그냥 하나의 거대한 휴양지 그 자체, 리조트 놀이를 하러 온 사람들의 놀이터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푸껫타운에서는 서민들의 꾸밈없는 삶을 만날 수 있으며 역사와 전통이 만들어낸 고유의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여행자들의 모습 보다는 현지인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보고 느끼는, ‘진짜 여행’의 로망을 실현 시킬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가는 길
한국에서 푸껫까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매일 직항으로 운행하고, 타이항공은 주 3회 직항을 운행하고 있다. 또한 방콕을 경유해 푸껫까지 가는 방법도 상당히 보편화 되어 있다(방콕-푸껫 구간은 매시간 비행기가 취항할 정도로 인기 있는 노선이다). 그 외로 홍콩이나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의 도시를 경유해 가는 방법 등 푸껫까지 가는 경로는 상당히 다양하다.

 

태국을 대표하는 사진들 중 간혹 암벽 등반 사진을 보게 된다. 거무튀튀하게 솟아 있는 암벽 뒤로 맑디맑은 바다가 펼쳐지는 환상적인 풍경의 사진. 여태껏 만나왔던 태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이는 사진의 배경은 바로 끄라비다.


끄라비는 푸껫의 동쪽에 위치한 해안 지역과 200여 개에 이르는 섬들을 포함하는 지역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했던 영화의 배경으로 일약 유명해진 '피피 Phi Phi'도 사실은 푸껫에 속해 있는 군도가 아니라 바로 '끄라비 짱왓(우리나라 都에 해당하는 행정구역)'에 속해있다. 끄라비의 섬 중에는 피피 섬이나 란타 섬처럼 유명한 곳도 있는 반면 전혀 개발이 되지 않은 무인도도 많다. 특별한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해변을 갖고 있는 섬이 많아서 여행자원으로서 끄라비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떨어질 듯 절벽에 매달려있는 종유석과 해변의 풍경은 한 폭의 산수화처럼 동양적이고 이국적인 매력을 느끼게 한다. 끄라비 어디라도 산재해 있는 석회암 절벽은 동양적이고 이국적인 매력을 만들어낼 뿐 아니라 이 지역을 세계적인 록클라이밍(Rock Climbing)의 본거지로 만들었다. 석회암 절벽과 어우러진 이국적인 해변을 만끽하기 위해 각국의 여행자들이 끄라비로 모여든다.

끄라비 ‘툽 섬 Koh Tup’. 썰물 때 보여 지는 두 개 섬 사이의 모래톱



끄라비의 대표 지역

아오 낭 Ao Nang - 태국 남부의 대표 휴양지인 아오 낭. 끄라비에서도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으로 약 1Km 길이의 길게 뻗은 해변을 따라 해안도로와 산책로가 있으며 여행자들의 편의시설도 몰려 있다. 원래 아오 낭은 자그마한 어촌 마을이었지만 길고 널찍한 해변이 점차 알려지기 시작하며 태국 남부의 대표 해변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그러나 에메랄드 빛 열대의 바다를 기대했다면 실망하게 된다. 해변의 모래는 거친 편이고 물도 맑지 않다. 해변은 전반적으로 남성적인 분위기이고 우기에 파도치는 아오낭을 보면 발리의 꾸따 해변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 아오낭 비치의 아름다움은 역시 해변의 기암괴석들이다. 병풍처럼 굽이져 동양적인 풍경을 제공하고 있다. 아오낭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해변은 '노파랏 타라 국립공원 Noppharat Thare National Park' 으로 지정되어 있다. 점점이 무인도들이 있어서 경치가 특별하고 해변에는 나무가 많아 쉬기에 안성맞춤이다. 수심이 얕아서 수영하기에도 좋고 산책하기에도 그만이다. 휴일이면 가족 단위의 현지인들이 돗자리를 펴 놓고, 준비 해 온 음식을 먹으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라일레이 비치와 톤사이 비치로 가는 롱테일보트 선착장이 있어 다른 비치로의 이동이 쉽고 끄라비 타운에서 썽태우로 30분 정도 거리에 있다.


끄라비 타운 Krabi Town - 끄라비 도의 제1 도시이자 행정, 경제, 교육, 문화, 교통의 중심지다. 여행자들에게는 아오 낭이나 라이 레, 멀리 피피나 란따 등지로 이동하는 교통의 중심지 역할이 크다. 하여 끄라비 타운에는 별다른 볼거리가 없다. 굳이 꼽으라면 보그 백화점 뒤편에 상설 아침 시장과 시티 호텔 건너편의 야시장, 강변 근처의 노천 식당 정도가 전부다. 하지만 이런 시장이야말로 가장 끄라비다운 삶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귀한 보물들이다.


라이 레 Rai Leh - 아오 낭 한쪽에 바다로 돌출된 작은 반도로 실상 육지와 연결돼 있지만 북쪽 육로가 차단돼 있어 섬과 같은 느낌을 준다. 아오 낭이나 끄라비 타운에서 롱테일보트 등 선박으로만 연결이 가능하다. 라이 레에서 찾을 수 있는 곳은 남, 동, 서쪽으로 각각 프라 낭, 동 라이 레, 서 라이 레라고 불린다. 동 라이 레를 제외한 나머지 두 해변은 해수욕을 즐기기에 적합한 바다를 지니고 있다. 또한 두 해변 옆에는 석회암 절벽이 장엄하게 서 있어 기가 막힌 풍경을 선사한다. 라이 레 Rai Leh에는 이 지역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고급 숙소인 ‘라야바디 Rayavadee’가 있어 더 유명하다.

끄라비에서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아오 낭 Ao Nang

석회암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는 라이 레 Rai Leh

란타 Lanta - 끄라비에서 차로 2시간 정도 달려 만나는 현지인들의 섬, 란타. 끄라비 주의 가장 남단에 위치한 섬으로 푸껫에서는 약 70km 떨어져 있다. 섬 전체가 국립공원으로 보호되고 있고 섬 내륙은 개발이 힘든 산악지형이라 서쪽 주요 해변을 제외하고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편이다. 란타는 작은 섬인 란타 너이(Koh Lanta Noi)와 큰 섬인 란타 야이(Koh Lanta Yai)로 나뉘어져 있는데, 여행들을 위한 호텔이나 위락시설들은 대부분 란타 야이에 들어서 있다. ‘피말라이 리조트 Pimalai Resort & Spa’ 등 고급 숙소들과 배낭여행자들 중심의 숙소들이 같이 공존하고 있고 비수기 때는 문을 열지 않는 식당들도 많아 가장 여행하기 좋은 때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이다.


피피 Phi Phi - 전 세계인의 파라다이스 피피. 수중 환경이나 바다 빛이 예전에 비하면 많이 퇴색되었다는 비판의 소리도 높지만 몽환적인 에메랄드 바다는 여전히 여행자들에게는 매력적인 곳이다. 섬은 크게 나누면 사람이 살고 있는 피피 돈과 영화 <더 비치>로 유명해진 피피 레로 구분된다. 섬 둘레로 아름다운 해변들이 산재해있고 우기에도 파도가 치지 않고 호수처럼 잔잔해서 일 년 내내 해수욕에 적합한 환경을 갖고 있다.



끄라비의 재미있는 섬들


끄라비에 오는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일일투어는 바로 호핑 투어인데 끄라비 현지에선 호핑 투어라고 부르지 않고 ‘4 아일랜드 투어’나 ‘5 아일랜드 투어’처럼 섬의 숫자를 응용한 이름으로 부른다. 앞에 붙는 숫자는 투어 중 들리는 섬의 개수를 말한다. ‘포다 섬 Koh Poda’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끄라비의 하이라이트라고 이야기되어지는 섬이다. 포다 섬은 아오낭과 라일라이 비치에서 가장 가깝게 위치하여 가기 편하다. 그리고 해변이 대륙 쪽과 반대쪽 양편으로 발달되어 있어서 우기에도 파도가 많이 치지 않는 해변을 갖고 있는 셈이다.


‘툽 섬 Koh Tup’은 아담한 두개의 섬이 가깝게 자리 잡고 있는데 그 두 섬 사이가 깊지 않아서 썰물 때는 마치 바다가 갈라지는 길처럼 모랫길이 드러난다. 코따오 낭유안의 삼각해변과 비슷한 지형이라 할 수 있겠다. 끄라비를 대표하는 사진에 종종 등장하기도 하고 영화 ‘컷스로트 아일랜드(Cutthroat Island)’에 등장하기도 했다. ‘까이 섬 Koh Kai’은 섬의 한부분에 있는 바위가 닭 머리 모양를 하고 있어서 까이 섬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까이'는 태국어로 닭이다). ‘홍 섬 Koh Hong’은 종유석이 많고 안으로 깊숙이 들어간 만도 있고 멋진 해변도 있어서 카약킹과 스노클링에 적합하다. 홍 섬까지 스피드보트나 롱테일 보트로 가서 홍 섬에서 카약킹을 즐기는 투어도 있고 썽태우를 타고 국립공원 지역으로 이동하여 카약킹을 즐기거나 강에서 수영을 즐기는 투어도 있다. 기암괴석이 많고 지형이 다양한 끄라비는 카약킹에도 좋은 조건이다.

영화 <더 비치>의 배경으로 더욱 유명해진 '피피 Phi Phi'의 모습
남국의 전형적인 에메랄드 바다를 만나볼 수 있다



세계적인 암벽등반의 메카, 끄라비

라이 레는 태국 내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암벽 등반(록클라이밍 Rock Climbing) 장소다. 라일라이 비치, 특히 이스트 라일레이 비치와 톤사이 비치는 암벽 등반의 세계적 메카이다. 무리해서 무조건 도전할 필요는 없지만 끄라비에서 만약 암벽등반을 해보고 싶었다면 최적의 조건이 당신 앞에 펼쳐진 셈이다. 오직 이 암벽 등반을 하기 위해서만 끄라비로 모여드는 여행자들도 상당수이다. 호텔과 시내의 여행사 어디에서도 암벽 등반에 관한 정보나 교육 등의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적극 활용해볼 것.



끄라비 여행하기


끄라비는 11~4월이 성수기다. 이때는 비가 거의 오지 않고 바다도 맑아 휴양이나 각종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선보인다. 5월부터 시작되는 우기는 10월 말 즈음에 끝난다. 끄라비의 다른 매력은 아직까지 푸껫이나 코사무이에 비해 덜 알려져 있어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다. 푸껫에 사람이 넘쳐나고 시끄러울수록 자연적이고 조용한 휴양지로서 끄라비의 매력은 더 부각될 것이다. 푸껫이 너무 상업적으로 바뀐다고 느끼는 여행자에게 대안으로서 추천한다.



가는 길
한국에서 직항은 없고 방콕을 경유해 항공이나 육로로 이동하면 된다. 타이 항공 Thai Airways이 매일 3회 방콕과 끄라비를 오가고 저가 항공사인 에어 아시아 Air Asia도 운항하고 있다. 방콕에서 끄라비까지는 버스로 12시간 정도 걸리는데 방콕 버스터미널에서 24석의 999 VIP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경로로는 푸껫까지 이동 후, 성수기(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에만 운행하는 푸껫-끄라비를 연결하는 스피드보트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공항을 빠져 나오던 순간에 뜨거운 바람과 함께 전해져 오던 매캐한 냄새. 청정의 산이나 바다도 아닌 공항의 열기와 혼탁한 매연이 뒤섞인 그 냄새는 방콕의 첫 번째 기억이다. 그 냄새가 좋아서 마치 숨구멍이 커진 사람처럼 오랫동안 천천히 그것을 즐기곤 했다. 언제라도 방콕의 그 첫 번째 냄새를 그리워했다.

방콕 중심부의 전경



천사들의 도시, 방콕

태국의 수도이자 세상에서 가장 긴 이름을 가진 도시로 기네스북에도 오르기도 한 방콕의 태국 내 공식 이름은 '끄룽텝 마하나컨 보원 랏따나꼬신…위쓰누 깜쁘라씻' 으로 일흔 글자나 된다. 방콕은 톤부리 시대 지역을 의미하는 ‘방꺽’이 서양에 알려져 지금까지 쓰이고 있다. 간단히 줄여 ‘끄룽텝’ 이라 부르는데 도시를 뜻하는 ‘끄룽’과 천사를 뜻하는 ‘텝’이 합쳐진 말로 ‘천사들의 도시’라고 불린다. 1782년 짝크리(Chakri) 왕조의 라마1세에 의해 태국의 수도로서 세워졌으며, 2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방콕의 수도로 이어오고 있다. 방콕은 1,500㎢가 넘는 지역으로 태국 인구의 1/10 이 방콕에 거주하고 있다. 또한 방콕의 신공항인 수완나폼 공항(Suvarnabhumi Airport)은 동남아시아 교통의 허브로써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방콕의 주요 지역들

방콕의 가장 중심부라 할 수 있는 지역은 '씨암(Siam)'과 '칫롬(Chitlom)' 이라는 지역으로 서울의 명동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최근 몇 년 간 방콕에서도 가장 빠르게 발전한 곳 중 하나로 거대한 쇼핑의 메카로도 불리기도 한다. 씨암이라는 단어는 태국의 옛 국호이며 현지인들은 주로 '싸얌'이라고 발음하기도 한다. 그 다음 지역은 단연 ‘스쿰빗(Sukhumvit)’ 이라 할 수 있다.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지역이기도 한 스쿰빗은 방콕의 중심에서 동쪽으로 길게 뻗어 있는 주요 도로인 스쿰빗 로드를 중심으로 한 지역이다. 호텔들의 격전장이라 할 수 있을 만큼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숙소들이 생겨나고 양쪽으로 파생된 수많은 골목(쏘이)에는 숨겨져 있는 맛 집들과 스파들이 즐비하다. 방콕의 중앙 업무지구이자 태국계 은행들과 외국계 은행들이 몰려 있는 ‘실롬(Silom)’과 ‘사톤(Sathon)’은 스쿰빗 지역이 활기를 띠기 전에 방콕 최고의 중심가였다. 퇴폐적인 쇼로 방콕의 악명을 높였던 ‘팟퐁’이 실롬의 이미지로 한 때 부각이 되기도 했지만, 경쟁적으로 생겨나는 방콕 특급 호텔들의 야외 바를 즐기기 위한 여행자들은 여전히 이 지역으로 모이고 있다.

유행처럼 생기고 있는 방콕 특급호텔의 야외 바

방콕 중에서도 가장 혼잡한 ‘차이나타운’


방콕 관광의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는 ‘왕궁’과 ‘시청’ 주변은 구 시가지로 분류되는데, 주변에는 왓 포, 왓 아룬, 국립박물관 등의 관광지들이 몰려있어 여행자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방콕의 시청 주변은 현지인들의 꾸밈없는 삶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딘소 거리 주변으로 방콕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현지 식당들이 많다. 식도락을 즐기는 여행자라면 시청 주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한 이 지역에 속해 있는 배낭 여행자들의 천국인 ‘카오산(Khaosan)’은 방콕 속의 또 다른 방콕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독특한 개성과 분위기를 갖고 있다. 나라와 인종을 초월한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여행자들이 모여 드는 곳으로 배낭 여행자들을 위한 저렴한 숙소, 식당, 여행사, 마사지 숍 등 여행을 위한 모든 시설이 모여 있다. 혼잡한 방콕의 지역들 중에서도 혼잡함의 극치를 달리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차이나타운(China Town)’이다. 유난히 그 규모가 큰 방콕의 차이나타운은 'Golden Street'라고 부르기도 하는 ‘야오와랏 거리(Yaowarat Road)’를 중심으로 금방들과 식당, 노점상이 북새통을 이루고 다양한 점포들과 재래식 시장의 분위기가 방콕에서도 전혀 이색적인 분위기를 가진 곳이다.



가장 방콕다운 풍경, 짜오프라야 강변

서울의 면적을 능가하는 규모에 천 만이 넘는 인구가 사는 대도시, 방콕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망을 가진 곳이자 가장 이국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지역은 바로 짜오프라야 강변이라 할 수 있다. 태국의 중부 평야 지대를 굽이쳐 흐르면서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짜오프라야 강은 예로부터 물자를 실어 나르던 중요한 교통수단으로써도 자리매김을 해왔다. 방콕은 예로부터 ‘동양의 베니스’라고 불렸을 만큼 강을 활용한 교통수단은 다른 그 어떤 도시보다 잘 발달되어 있다. 짜오프라야 강을 오가는 수상버스는 교통 체증으로부터 자유로운, 시민의 발이라고 하기에 충분할 만큼 훌륭한 교통수단이다. ‘왕궁’과 ‘왓 아룬’ 등 주요 관광지가 구시가지와 강변에 모여 있고 그곳에는 아직 지상철과 지하철이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수상버스를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건기와 우기로 나뉘어는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집중호우가 거의 없는 기후로 인해, 방콕의 특급 호텔들과 주요 관광지들도 짜오프라야 강변에 바로 인접해 있어 밤이면 멋진 야경을 선사한다.

서울의 한강과 비교할 수 있는 짜오프라야 강변의 낮과 밤의 모습



방콕의 매력 속으로

방콕에는 별처럼 많은 숙소가 있고 그 수준들 또한 매우 국제적이다. 방콕의 숙소의 매력은 같은 동남아시아권인 홍콩, 싱가포르의 숙소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 물론 하루에 수 백 불을 훌쩍 넘는 초특급 호텔부터 단 돈 몇 천 원하는 게스트하우스까지 그 선택의 폭은 상당히 다양해서 여행의 성격에 맞는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또한 동남아시아 최고의 대도시답게 다양한 음식문화를 즐길 수 있다. 이태리, 프랑스, 멕시코, 중국 등 수준 높은 각국의 레스토랑들이 포진해 있고 싱싱한 해산물 식당도 지천이다. 골목골목 숨어 있는 노점 식당들과 야시장의 먹을거리도 방콕만의 즐거움이니 한마디로 오감이 즐거운 식도락 천국이다. 무엇보다 빠질 수 없는 방콕의 매력은 스파나 마사지를 받기에도 최고의 환경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건물 하나마다 마사지 숍이나 스파가 있을 정도로 선택의 폭이 다양하고 그 수준이나 실력에 비해 가격은 놀랍도록 저렴하다. 물론 방콕의 멋진 관광지들도 빠지면 섭섭하다. 금박 장식 화려한 왕궁이나 사원 등의 관광지들과 각각의 개성 넘치는 거리들을 걸으면서 보고, 즐기는 여행, 낮과 밤이 모두 즐거운 천사들의 도시!


하늘을 찌르며 서 있는 최첨단 빌딩들과 그 사이로 무허가 주택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서 있고, 고급 레스토랑이 즐비한 거리에 당당하게 인도를 점유하고 있는 노점상들, 거리를 메운 매캐한 공해와 빡빡한 차량들로 처음 접한 방콕은 현기증이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아찔한 에너지가 매력이 되는 도시, 한 번 빠지면 그 매력에서 헤어나기 힘든 도시, 바로 그곳이 방콕이다.


가는 길


한국에서 방콕까지 비행시간은 약 6시간. 인천-방콕 구간은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타이항공, 진 에어, 제주항공 등이 직항 노선을 운항한다. 캐세이퍼시픽 항공, 싱가포르 항공, 베트남 항공 등을 이용하면 홍콩, 싱가포르, 하노이나 호치민 등의 동남아시아의 다양한 도시들과 연계한 운항도 가능하다. 또한 방콕의 신공항인 수완나폼 공항(Suvarnabhumi Airport)은 아시아 지역에서 전 세계를 연결하는 다양한 항공 노선을 갖고 있는 아시아의 허브 공항으로 많은 여행자들이 방콕을 거점으로 인도, 아프리카, 호주 등을 드나들기도 한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영화 [비치, The Beach]의 원 배경이 태국의 피피 섬이 아닌 코사무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태국의 수도인 방콕에서 약 700㎞, 비행기로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사무이는 태국에서 세 번째로 큰 섬으로 예로부터 유러피언들의 사랑을 받아온 휴양지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바다 빛을 품은 코사무이의 해변



어디라고 할 것도 없이 아름다운 해변

코사무이의 역사는 약 1,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코사무이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원주민들은 코코넛, 고무 농장, 두리안 과수원을 기반으로 한 농업과 어업에 종사했다. 농장의 일자리를 찾아 수랏타니, 춤폰 등 주변 육지에서 건너온 태국인들과 중국인들, 종교 박해를 피해 이주해 온 무슬림들이 초기 코사무이의 원주민들이었다. 1950년경 나톤에 육지의 배가 드나드는 항구를 만들면서 개발이 일기 시작하여 공항이 오픈한 1989년을 거쳐 섬을 순환하는 도로(애칭으로 ‘Ring Road’ 라고도 한다)가 건설된 1990년대에 본격적으로 변화의 틀을 갖추었다.


'코코넛 섬' 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야자수가 무성하고 섬 둘레로 어디라고 할 것도 없이 아름다운 해변이 둘러싸고 있다. 여행자들이 가장 몰리는 차웽 비치를 중심으로 최고급 숙소들의 격전장이라 불리어도 손색없는 북쪽의 보풋, 매남, 총몬 비치가 있다. 불쑥불쑥 솟은 거대한 바위가 많은 라마이 비치는 관광 명소로서도 유명하지만 아직까지 순박함을 간직하고 있다. 후아타논부터 시작되는 남쪽과 탈링암 지역으로 통용 되는 서쪽의 비치들은 유난히 수심이 얕고 에메랄드 빛 바다를 갖고 있어 몰디브가 부럽지 않을 정도이다.


코사무이 속의 다른 코사무이라 불러도 좋을 한 마을, ‘피셔맨스 빌리지’는 코사무이의 매력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보풋 비치에는 이름처럼 어부들이 모여 살던 어촌마을이 있다. 보풋 비치에 있는 이 작은 마을은 이름처럼 어부들이 모여 살던 어촌마을이었다. 지금은 예전부터 거주해 오던 현지인들과 이곳에 정착하게 된 유러피언들이 함께 터를 잡고 살아가는 곳으로 코사무이 속의 작은 유럽이라고 불러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다. 오래되고 클래식한 목조 건물들 옆으로 트렌디한 카페들과 세련된 레스토랑들이 함께 자리 잡고 있고 장기 체류하는 유럽인들을 위한 아담한 부티크 숙소들이 모여 있다. 특별한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낭만적이고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피셔맨스 빌리지에는 아직도 낡은 선착장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코사무이의 트렌디한 리조트, ‘더 라이브러리’ 리조트의 전경



다른 휴양지와 사뭇 다른 분위기

코사무이의 아름다운 리조트들은 태국의 다른 휴양지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갖고 있다. 코사무이만의 스타일을 간직한 리조트들은 여행자들을 코사무이로 끌어들이는 치명적 매력 중 하나인 것이다. 대부분의 숙소들이 해변과 바로 접하고 있고, 대부분이 객실 수 40개 미만의 아담한 규모로 아기자기한 코티지 스타일이 대부분이다. 정원의 아름다움을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레스토랑, 바 등 식음료 부분을 상당히 비중 있게 운영한다. 수영장 등의 부대시설들도 중요하게 다루지만 각 숙소에선 리조트와 별도의 콘텐츠로 생각 할 만큼 레스토랑 운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숙소 중 레스토랑을 전망이 가장 좋은 곳에 배치를 하고 외부 손님을 위해 무료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숙소보다도 레스토랑의 명성으로 유명한 곳도 많다. 코사무이에서 만큼은 '초특급, 특급, 일급' 등의 호텔등급은 별 의미가 없는 것이다.


코사무이는 젊고 스타일리시한 휴양지이다. 코사무이로 신혼여행을 온 유러피언들부터 코팡안과 코따오에서 들어온(혹은 들어갈) 여행자들의 영향으로 다른 휴양지와는 두드러지게 젊은 여행자들이 유난히 많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최신 트렌드에 맞춘 패셔니스타들 또한 많이 볼 수 있다. 스타일리시하고 활기찬 젊음의 섬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젊은 여행자들이 유난히 많은 코사무이의 나이트라이프 또한 아고고 바로 대변되는 태국의 푸껫이나 파타야와는 다른 분위기를 갖고 있다. 코사무이 인근의 섬인 코팡안의 풀문 파티의 자유롭고 개방적인 분위기는 그대로 코사무이의 밤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홍대의 클럽문화처럼 최신 하우스 뮤직과 트랜스 뮤직에 맞추어 춤을 출 수 있는 차웽의 클럽이나 바들이 그 무대이다. 그 중에서도 차웽 비치의 나이트라이프의 중심지, 그린망고 골목(쏘이 그린망고)에는 클럽이자 바인 그린 망고 Green Mango를 비롯해 몇 개의 바와 클럽들이 몰려 있다. 골목 전체가 하나의 클럽처럼 변하는 그린망고 바 골목은 어디라고 할 것 없이 DJ가 믹싱을 해주는 하우스, 트랜스 음악이 쿵쿵 울리면서 자유롭고 신선한 분위기를 이끌어낸다. 늦은 밤 시간이면 손에는 맥주 한 병을 든 젊은 여행자들이 이곳으로 삼삼오오 모여들어 하늘을 지붕 삼은 댄스머신들로 변신하게 된다.

삼각해변으로 유명한 코따오의 낭유안 섬


코사무이의 주변에는 아름다운 80여 개의 섬이 산재해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섬이 풀문 파티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팡안의 신비로운 매력과 다이버들의 메카로도 불리는 코따오이다. 푸껫을 베이스캠프로 삼아 피피를 다녀오는 것처럼 코사무이를 교통의 허브로 삼아 주변 섬과 함께 연계할 수 있다. 또한 앙통 해상 국립공원은 초목으로 뒤덮인 가파른 섬들과 바위, 크고 작은 동굴들이 독특한 자연 환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전 ‘태국 왕실 해군(Royal Thai Navy)’의 주둔지로 개발이 제한되었기 때문에 이런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40여 개의 섬들 중에서 하이라이트는 ‘매꼬 (Maeko)’ 섬이다. 이 섬에는 깎아지른 절벽으로 둘러싸인 호수, ‘탈레나이 (Thale Nai)’가 있다. 에메랄드빛 바닷물이 들어와 호수를 이룬 장관을 볼 수 있다. '앙통'은 '황금 웅덩이(Golden Basin)'이라는 뜻으로 이 호수에서 그 이름이 생겨났다. 이렇듯 사무이 제도에 있는 섬들은 아직까지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가는 길
행정적으로 코사무이를 포함한 80여 개의 군도가 포함된 지역은 '선한 사람들의 도시(City of Good People)'라는 뜻을 가진 ‘수랏타니’다. 한국에서 코사무이로 바로 들어가는 직항 편은 없으므로 방콕 등 다른 지역을 거쳐 들어가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방콕에서 국내선 항공(방콕항공, 타이항공)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방콕항공으로 국제선으로도 연결된다. 방콕 등 태국의 다른 도시에서 기차나 버스, 페리를 조합하는 가는 방법도 있다.

코팡안은 코사무이에서 북쪽으로 약 20km 정도 떨어진 섬으로 매달 음력 보름에 열리는 풀문(Full Moon) 파티로 유명해서 서구여행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섬이다. 섬의 이름은 '모래톱(砂洲)'을 의미하는 '응안 Ngan' 이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그만큼 에메랄드 빛 바다색을 띠는데 많은 영향을 주었다. 섬의 내륙은 거의 모든 지역이 열대우림의 산악지대로 되어 있다.

코팡안의 관문인 통살라 Thong Sala 선착장



코팡안의 관문, 통살라 Thong Sala

코사무이를 비롯, 코따오를 오가는 선박들이 드나드는 선착장이 있는 곳으로 코팡안의 행정 중심지이기도 하다. 은행들과 우체국, 병원, 주유소 등이 밀집해 있고 대형 할인 매장인 로터스 Lotus가 자리 잡고 있다. 배가 끊기는 저녁에는 대부분의 상점들이 일찍 문을 닫고 먹을거리 야시장인 판팁 플라자 Phantip Plaza가 들어선다. 풀문 파티를 전후해 숙소를 구하지 못한 여행자들이 머물 때를 제외하고는 무척 조용한 편이다.


풀문 파티가 태어난 해변, 핫 린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모여드는 곳은 풀문 파티가 열리는 핫 린 Haad Rin으로 많은 숙소와 식당, 은행 등의 편의 시설들이 몰려 있다. '풀문 파티=핫 린'을 떠올릴 만큼 풀문 파티의 대명사로 되어버린 해변이다. '핫'은 태국어로 해변, '린'은 '혀'라는 뜻이다. 섬의 남동쪽에 혀처럼 길쭉하게 나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동쪽의 해변을 핫 린녹 Haad Rin Nok(선라이즈 비치)라고 하고 서쪽의 비치를 핫 린나이 Haad Rin Nai(선셋 비치)라고 한다. 풀문 파티가 열리는 곳은 핫 린녹이고 핫 린나이에는 선착장이 있다. 주로 코사무이의 빅부다 선착장으로 드나드는 선박들이 사용한다. 두 해변 사이를 잇는 도로에는 숙소와 식당, 마사지숍, 여행사 등이 들어서 있다. 길이 1km 조금 넘는 핫 린녹 Haad Rin Nok은 파도 없는 잔잔한 바다와 눈이 부신 희고 고운 백사장을 갖고 있다. 그 폭 또한 상당히 넓어 수천 명에서 많게는 만 명까지도 모이는 파티의 장소가 된다. 풀문 파티가 없는 평소에는 대부분 해변에서 책을 보거나 선탠,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로 조용한 분위기이다. 해변의 중앙부에서 북쪽으로는 주요 숙박 시설들이, 남쪽으로는 작은 방갈로 몇 개와 바들이 모여 있다. 도로가 없어 차로는 접근할 수 없는 동쪽의 작은 해변들로 가는 롱테일 보트도 이곳에서 탈 수 있다. 저녁때는 해변을 따라 돗자리와 태국 삼각 방석으로 만든 비치 바들이 자리 잡는다. 해변 뒤쪽으로 숙소와 식당 등 여행자 편의 시설들이 늘어서 있다. 아직까지 시골스럽고 소박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풀문 파티가 열리는 핫 린 Haad Rin의 전경

코팡안 최남단 해변인 릴라 비치 Leela Beach의 전경



코팡안의 최남단, 릴라 비치 Leela Beach

섬의 대부분이 원시림으로 뒤덮여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코팡안에선 어디에 머무느냐에 따라 코팡안의 해변 평가 또한 각각 달라질 수 있다. 다른 곳으로의 이동이 쉽지 않은 환경에서 숙소 주변의 해변만 보고 판단을 하기 쉽기 때문이다. 릴라 비치는 코팡안의 최남단에 자리 잡고 있는 해변이다. 길이 200m 정도 되는 이 해변을 만나기 전에는 코팡안의 해변에 관해 성급히 논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진한 남색부터 연한 연두색까지 바다가 낼 수 있는 모든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고 아침과 한 낮, 해질 무렵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양쪽으로 숲이 무성한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군데군데 키가 낮은 나무들이 있어 아기자기 하면서 아늑한 느낌이다. 사리칸탕 리조트와 코코헛 리조트, 두 개의 숙소가 자리 잡고 있다. 핫 린에서 도보로 10~15분 정도 소요되고 약간의 수고를 감수하더라도 방문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아름다운 해변이다.


Full Moon, 카오스의 밤 평소에는 한적하고 조용한 해변인 핫 린에 보름달이 차오르면 세계 각국의 배낭족들을 비롯해 인근 섬에서 모여든 젊은 여행자들, 방콕에서 내려온 현지 태국인들까지 합세해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게 된다.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하우스, 테크노, 레게 등의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고 몽환적인 달빛 아래에서 술을 마시며 밤새도록 즐기는 축제가 되는 것이다. 해변 전체를 들썩이게 만드는 시끄러운 음악에, 한쪽에서는 불 쇼가 벌어지고 바다로 뛰어 들어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까지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파티는 아침까지 계속 이어진다. 가장 피크 시즌은 12월과 1월, 쏭크란 축제가 있는 4월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술에 취한 사람들도 많아 사고가 종종 일어나기도 한다. 본인의 안전을 스스로 챙기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술을 마시고 바다로 뛰어 들어 수영을 하거나 정신을 잃을 정도로 술을 마시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 도난 사고도 자주 발생하므로 여권과 현금, 귀중품들의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 모르는 사람이 주는 음료 등은 절대 마시지 말 것. 수 년 전까지만 해도 풀문 파티에서 마약을 복용하는 사례도 많았다. 몇 차례의 인명사고로 태국 당국에서는 철저하게 마약 단속을 하고 있다. 마약에 관련 된 일은 매우 위험한 문제로 말썽의 소지가 될 만한 일은 아예 만들지 않은 것이 상책이다.



풀문 파티 즐기기 Tip


코사무이에 머물면서 일일투어 형식으로 코팡안의 풀문 파티를 즐길 수도 있다. 코사무이의 숙소에서 빅부다 선착장이나 보풋 선착장까지의 픽업과 코팡안을 오가는 왕복 스피드 보트를 포함한 금액이 700B 정도이다. 코팡안까지 약 20~30분 정도 소요된다. 각 여행사에서 취급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코사무이에 보편화 되어 있다. 대략 오후 7시를 시작으로 자정까지 코사무이에서 출발하고 돌아오는 것은 새벽 2시부터 아침 7시까지이다. 사람이 많아 상당히 혼잡하므로 조금 일찍 들어가 돌아오는 첫 배나 아침 늦게 나오는 것이 좋다.

숙소에 대해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 풀문 파티를 전후해 핫 린에 위치한 숙소들의 가격이 상당히 올라갈뿐더러 최소한 3박 또는 5박을 해야 예약을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숙소의 가격보다 차라리 바가지 썽태우 요금이 나을 수도 있다. 썽태우가 밤새도록 섬을 오가니 오후 11시를 전후해서 핫 린에 도착해 새벽 3~4시 경에 숙소로 돌아와 쉬는 일정도 나쁘지 않다. 동이 틀 때까지 계속 되는 시끄러운 음악도 핫 린의 숙소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요소다. 풀문 파티를 전후해서 코팡안에 들어오게 된다면 현금 등을 많이 보유하지 말 것. 도난 사고가 많기 때문이다. 섬 내 곳곳에 ATM과 은행이 많아 돈을 찾아 쓰거나 현금 서비스를 받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특히 풀문 파티 당일에는 꼭 필요한 만큼만 갖고 있으면 된다.




하프문 파티와 블랙문 파티 Half Moon Party & Black Moon Party

풀문 파티의 높은 인기에 편승하여 코팡안에는 다른 축제가 만들어 졌으니 바로 하프문 파티와 블랙문 파티이다. 하프문 파티는 한 달에 두 번, 풀문 파티가 있기 전후 1주일 간격으로 열린다. 풀문 파티가 해변을 무대로 하고 있다면 하프문 파티의 무대는 숲 속이다. 나무로 둘러싸인 숲 속의 넓은 공터에 오로지 이 파티만을 위한 음향 설비와 조명 등을 갖추고 있다. 신선한 설정과 독특한 분위기로, 엄청난 인파와 혼돈의 밤인 풀문 파티의 대안으로 점점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반 따이 Baan Tai 지역과 반 까이 Baan Khai 지역 사이에 위치한다. 매달 음력 그믐에 열리는 블랙문 파티는 아오 반 따이 Ao Baan Khai에서 열린다. 아직은 다른 파티에 비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 편은 아니다. 자정을 넘겨야 제대로 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아침 6~7시까지 밤새도록 계속된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풀문 파티와 다르게 하프문 파티와 블랙문 파티는 모두 입장료가 있다.

풀문 파티와는 달리 숲 속에서 열리는 하프문 파티

엄청난 인파와 혼돈의 밤인 풀문 파티의 대안으로 점점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북쪽의 아오 찰록럼 Ao Chaloklum과 아오 통나이판 Ao Thong Nai Pan에도 숙소들이 몰려 있다. 도로가 없어 배로 접근해야 하는 숨겨진 해변들이 산재해 있고 '해변 하나에 숙소 하나' 인 곳이 많다. 이런 곳에 숙소가 있을까 할 정도로 험한 산길로 한참을 올라간 후에야 만나게 되는 숙소들도 많아 장점도, 단점도 극명하게 갈린다. 개발이 더딘 탓에 풀문 파티를 제외하면 아직까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하고 있다. 꼭 풀문 파티가 아니더라도 아름다운 해변에서 휴양을 즐기는 여유야말로 코팡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가는 길
방콕에서 춤폰을 경유해 코팡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가장 많은 여행자들이 택하는 방법은 버스와 선박을 연계한 여행사의 조인 티켓이다. 오후 9시경 카오산을 출발해 오전 6시경에 춤폰에 도착한 후 코팡안에는 오전 10시경에 도착하게 된다. 코따오를 먼저 들르고 코팡안-코사무이까지 연결되고 코사무이에서 코팡안-코따오-춤폰-방콕의 역순으로도 연결된다. 가장 빠르게 코팡안으로 접근하는 방법은 방콕에서 코사무이까지 항공으로 이동 후, 코사무이에서 선박으로 코팡안까지 이동하는 것이다. 코사무이 공항에서도 코팡안까지 가는 선박 티켓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허니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푸른 바다가 아닐까. 포털사이트에서 신혼여행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키워드는 다름 아닌 바다를 끼고 있는 유명 휴양지가 대부분이다. 어느 곳을 가야 할지 고민이라면 휴양 외에도 즐길 수 있는 다른 것은 무엇이 있는 것이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우리나라 대표 여행사인 모두투어와 인터파크투어, 하나투어의 도움을 받아 '여행전문가가 추천하는 베스트 허니문 지역'의 두 번째 편을 싣는다.

◇ 요즘 대세 칸쿤 : 휴양+관광



칸쿤은 캐리비안(카리브해)을 끼고 있어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하나투어

칸쿤은 몇 년 새 인기 신혼여행지로 급부상한 지역이다. 미국인들이 은퇴 후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도시이자 꿈의 휴양지로 불리는 곳으로, 캐리비안(카리브해)을 끼고 있어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바닷가에서 휴양, 해상스포츠를 즐기는 것뿐 아니라 마야 문명의 유적을 둘러보며 관광도 할 수 있어 다양한 체험을 원하는 신혼여행객에게 인기가 많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치첸잇사, 세상에서 물이 처음 만들어졌다는 셀하, 해양 수상공원인 스칼렛 등이 주 관광거리다. 레스토랑, 바, 스파, 헬스, 수영장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올인클루시브 호텔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해양 수상공원 스칼렛의 풍경. ⓒ하나투어

비행시간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기준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칸쿤국제공항까지 최소 20시간가량으로(로스앤젤레스, 뉴욕 등 경유), 경유지에서 스톱오버를 이용해 두 개 도시를 여행하는 신혼부부도 많다. 물가는 우리나라보다 조금 비싸다. 달러를 쓸 수 있는 곳이 많으니 우선 달러로 환전해 간 뒤 페소가 필요할 때 시내에서 환전하는 것이 좋다. 12페소(MXN)가 1달러(USD) 가량으로, 이 돈으로 물 한 병을 사먹을 수 있다.

언어는 휴양지인만큼 영어로 소통 가능한 곳이 많지만 바가지요금을 무는 경우가 많으니 간단한 스페인어를 미리 숙지하고 가면 훨씬 더 많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10월에서 4월 사이가 여행하기 가장 좋은 건기이고, 시차는 한국보다 14시간 느리다. 전압은 110V를 사용해 멀티어댑터가 필요하다. 관광비자로 90일 여행할 수 있다.

◇ 허니문의 대명사 몰디브 : 휴양+휴양



섬 주변을 띠처럼 둘러싼 투명한 색의 바다를 '라군'이라고 부른다. ⓒThe Official Travel Guide of the Maldives

올해 들어 몰디브로 갈 수 있는 교통편이 많아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몰디브를 찾고 있다. 지상 낙원이라는 별명으로 익숙한 이곳은 허리까지 바닷물이 차올라도 투명하게 바닥을 드러내는 '라군'의 광경이 특히 환상적이다. 자연환경이 워낙 아름다운만큼 느긋하게 자연을 즐기며 휴양의 절정을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가까이에서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등 해양스포츠도 즐기는 것도 좋다.

3~5월이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로 11월~4월이 가장 여행하기 좋은 시기다. 대한항공 직항이 지난 3월부터 운항중이고, 직항 이용시 10시간 내외의 시간이 걸린다. 말레이시아 항공, 캐세이패시픽항공, 싱가포르항공 등을 이용해서도 갈 수 있다.



몰디브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11월~4월이다. ⓒ인터파크투어

물가가 우리나라보다 비싼 편인데(고정 환율 1USD=12.8MRF) 특히 물, 음료 등은 우리나라 5배~7배 가격이다. 시차는 한국보다 4시간 늦고 전압은 220V를 사용하지만 멀티어댑터를 챙겨야 한다. 관광비자로 30일 여행할 수 있다.

◇ 가장 깨끗한 섬 꼬사무이 : 휴양+해양스포츠

아시아의 대표 관광지 태국에는 방콕이나 푸껫같은 유명 여행지 외에도 꼬사무이, 꼬사멧 등의 여행지가 있다. 특히 꼬사무이는 섬 전체가 에메랄드 빛 해변으로 둘러싸여있어 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방콕에서 국내선으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있고, 자연환경이 많이 훼손되지 않아 아름다운 풍경에서 여유롭게 휴식할 수 있다.



꼬사무이에서는 패러세일링, 카누, 윈드서핑, 바다낚시 등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데 특히 차웽비치의 스쿠버다이빙이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하나투어

가장 인기있는 해변은 섬 동쪽의 차웽비치로, 7km에 달하는 긴 백사장과 탁 트인 전망이 눈에 띄는 곳이다. 부드럽고 아름다운 빛깔의 모래알갱이와 투명한 크리스탈 같은 바닷물의 조화가 뛰어나다. 패러세일링, 카누, 윈드서핑, 바다낚시 등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데 특히 차웽비치의 스쿠버다이빙이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이밖에도 해발 600m에 이르는 열대 정글과 폭포로 유명한 아름다운 해변 라마이비치, 산호초로 유명한 타오섬 등의 자연경관이 열대파라다이스의 명성을 유지하게 해주고 있다. 새우, 바다가재, 생선찜 등 바다음식이 유명하다.

시차는 꼬사무이가 한국보다 2시간 늦고, 방콕에서 태국 국내선을 타고 가는 일정으로 8시간가량 소요된다. 물가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조금 싼 정도로 100바트는 4000원 가량이며 100바트로 저렴한 식당에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다. 전압은 220V~240V를 사용하므로 멀티어댑터를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관광비자로 90일 여행할 수 있다.

◇ 쇼핑과 휴양을 동시에 괌 : 휴양+쇼핑



투몬 비치의 전경. ⓒ괌관광청

괌의 가장 큰 메리트는 시간, 비용대비 만족이 크다는 점이다. 직항으로 5시간 내외 거리에 있는데다 쇼핑, 휴양, 관광을 모두 즐길 수 있어 신혼여행 휴가가 짧은 신혼부부도 부담없이 다녀오기 좋은 곳이다. 한국인이 워낙 많이 가는 곳이라서 관광청 등을 통해 한국인을 위한 쇼핑정보, 시설 이용정보 등을 알기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섬 전체 지역이 모두 면세 구역이고 DFS갤러리아, 투몬 샌즈 플라자, 괌프리미엄아울렛 등 대부분 쇼핑몰이 무료 셔틀을 정기 운행하며 편의성을 더해 쇼핑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쇼핑 천국으로 불린다.

연중 언제나 여행하기에 적합하고, 화폐가치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편이다. 괜찮은 레스토랑에서 두 사람이 한 끼 식사하는 비용을 100달러 안팎으로 잡는 정도.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1시간 빠르고 전압은 220V를 사용한다. 최근 저가항공사의 직항 노선이 많아져 접근성이 한층 좋아졌다. 관광비자로 90일 여행할 수 있다.

↑ ‘보석모래’라는 애칭을 가진 코사멧 싸이깨우 해변.

↑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코사멧은 라용 여행의 백미다. 맑고 깨끗한 해변은 풍광이 아름답고 찾는 이들이 많지 않아 밀월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코사멧 싸이깨우 해변의 과일장수, 코사멧 상가거리, 코사멧 나단 선착장.(사진 위부터)

↑ 메리어트 리조트

태국 라용은 휴양도시이자 거점도시다.

유명 휴양지 코사멧으로 가기 위해

그동안 신혼부부들이 슬며시 거쳐가곤 했다.

그만큼 한적하고 여유롭다.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원주민의 해맑은 미소도 매력적이다.

자연과 문명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이방인을 유혹하는 곳.

라용이 밀월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 현지인들이 더 찾는 숨은 휴양지
유흥가도, 밤문화도 없어

◆ 호젓한 코사멧 모래밭 따라
한없이 느리게…자유롭게…


시암만(灣) 해변에 자리한 라용은 작은 어촌이다. 방콕에서 남쪽으로 220㎞ 거리. 방콕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2시간30분 걸린다. 라용은 오래전부터 내국인에게는 휴양지로 인기가 높았다. 지금은 동부 해안의 '황금도시'로 불린다. 내륙에 국립공원이 자리하고, 아름다운 섬을 여럿 꿰차고 있어 개발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여인의 몸매처럼 유려한 해안선은 길이가 100㎞에 달한다.

방콕국제공항을 나서자 무겁고 습한 공기가 폐부 깊숙이 파고든다. 소나기를 맞고 피어 오른 남국의 향이 코끝에 스민다. 10월까지 우기에 속해 덥고 습하지만 맑은 날이 더 많다. 야자수 푸른 그늘 아래에선 선선한 바람을 맞을 수도 있다.

라용은 처음부터 관광지로 개발되지는 않았다. 주변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거점 도시였다. 내륙에 초목이 울창한 국립공원이 있고, 코사멧·코탈루 등 해양국립공원에 속한 작은 섬들이 이방인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메리어트리조트 라용의 송광의 매니저는 "라용 여행의 콘셉트는 호젓한 휴양이다. 태국 관광지 중에서도 덜 알려진 까닭에 번잡하지 않다. 자연과 더불어 한적한 여유를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라용 시내에는 떠들썩한 유흥가도 없다. 현지인을 위한 식당과 기념품점이 전부다. 밤 문화라고 해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열리는 스타마켓(야시장)이 유일하다. 야시장은 제법 규모가 크다. 먹을거리와 잡화, 의류 등을 펼쳐놓은 상점이 바둑판처럼 질서정연하게 들어 앉아 있다. 거미줄처럼 엮인 통로를 헤집고 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토속품과 길거리 음식, 사람 구경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라용은 열대 과일의 천국이다. 해마다 5월이면 '라용 과일 페스티벌'이 열린다.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옵션 투어인 '라용 디스커버리 투어'에 참여하면 열대 과일을 원 없이 맛볼 수 있다. 수파트라 과일 농장을 방문해 열대 과일을 직접 채취할 수 있다. 체험 후에는 뷔페로 차려진 과일을 무제한 먹을 수 있다.

라용 여행의 백미는 역시 코사멧 투어다. 가는 방법은 두 가지. 호텔이나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옵션 투어(1인당 90달러)를 이용하거나 반페 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고 섬으로 간다. 스피드 보트를 타고 가는 옵션 투어는 바다 한가운데서 스노클링을 즐기고 점심을 먹은 뒤 섬을 관광하는 일정이다.

반페 선착장을 떠난 여객선이 시암만 쪽빛 바다를 가로질러 느릿하게 나아간다. 비수기라서일까. 여객선에는 관광객보다 내국인이 더 많다. 간간이 러시아 사람들도 눈에 띈다. 상큼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30여분 정도 지나자 바다에 길게 누운 섬이 시야에 들어온다. 나단 선착장에 이르면 바다에 우뚝 선 거대한 동상이 제일 먼저 반긴다. 하반신을 물에 담근 채 섬을 바라보고 있는 동상은 코사멧의 수호신이다.

코사멧은 길이 8㎞, 폭 3㎞ 크기의 작은 섬이다. 섬을 빙 둘러 바닷물이 맑고 해변이 아름답다. 태국 정부는 그 아름다운 풍광을 보존하기 위해 1981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직접 관리하고 있다. 아스팔트 도로나 고층으로 지어진 리조트는 없다. 방갈로나 빌라 형태의 숙소가 대부분이다. 바다를 코앞에 두고 숲에 박혀 있어 육지의 리조트와는 또 다른 분위기다. 그 소박한 아름다움이 입소문을 타 신혼부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섬에서 만난 유일한 한국인인 박정태·이민숙 커플은 "평소 한적한 여행지를 좋아했는데 아는 사람으로부터 라용을 추천받아 신혼여행을 왔다"며 "섬이라는 독립된 공간 속에서 아름다운 자연에 파묻혀 사랑을 나누기에 더없이 좋다"고 말했다.

코사멧은 자그마하지만 10여 개의 해변이 섬을 두르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해변이 싸이깨우 해변. 싸이깨우는 '보석 모래'라는 뜻이다. 선착장에서 상점과 음식점을 가로질러 싸이깨우 해변으로 간다. 터널을 이룬 상점을 지나자 순간 시야가 터진다. 발가락을 간지럽히는 순백의 모래가 '보석'처럼 눈부시고 곱다. 하늘빛을 품은 바다는 짙고 푸르다. 멀리 수평선과 하늘의 경계가 모호하다.

섬에는 놀거리가 많다. 스노클링, 바나나 보트, 제트 스키, 패러 세일링, 윈드 서핑 등 해양 레포츠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인근 섬을 둘러보고 스노클링과 낚시를 즐기는 일일 투어도 인기다. 선 베드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거나 낮잠을 청하며 여유를 부려보는 것도 섬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

코사멧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해질 무렵이면 해변에 늘어선 식당에서 모래 사장에 테이블과 방석을 깔아 놓는다. 낙조를 바라보며 모래사장 위에서 즐기는 저녁식사가 근사하다. 수면으로 빨려드는 붉은 해가 쪽빛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순간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진다.

인천공항에서 방콕국제공항까지 5시간30분 걸린다. 방콕에서 라용까지는 자동차로 2시간30분 거리다.

시차는 한국보다 2시간 늦다. 1바트는 40원 정도.

삼륜차 형태의 '툭툭이'라는 대중교통이 있지만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리무진이나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게 좋다.

코사멧 투어는 옵션이다. 성인 1인당 90달러를 지불하면 스피드 보트로 스노클링과 섬 투어, 점심이 제공된다.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반페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고 가는 방법도 있다. 중간에 스노클링을 체험할 수 없지만 1인당 20~30달러 정도면 섬 투어가 가능하다.

태국정부관광청 펫차부리 사무소는 1일~9월30일 '제12회 후아힌/차암 골프 페스티벌'을 연다. 총 9곳의 골프장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1년 중 가장 저렴한 그린피(999바트)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매주 일요일 자동차 등 경품과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는 토너먼트(참가비 1500바트)가 열린다. 예약 및 문의는 e메일(tom@huahingolf.com, hhgolf@huahingolf.com)로 가능하다. (02)779-5416~8

라용에는 노보텔과 메리어트 2개의 리조트가 있다. 이중 5월 오픈한 메리어트 리조트는 시설이 깨끗하고 부대시설이 다양하다. 리조트에 딸린 3개의 수영장도 넓고, 식사도 훌륭하다.

하나투어에서는 '라용 5일[골드카드]아동반값 메리어트-NO쇼핑&NO팁' 상품을 판매한다. 성인 2명과 한 객실을 사용하는 아동은 2명까지 성인요금의 반값을 적용한다. 항공편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타이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비즈니스에어 등을 이용한다. 8~9월 84만9000원부터. 1577-1233

아픈 역사가 눈물이 되어 강을 이루는 도시 깐짜나부리, 그와 대조되듯 유명 리조트가 즐비한 태국의 대표 휴양 도시 푸껫. 얼핏 이질적으로만 보이던 두 도시를 한 번에 돌았다. 다르기만 할 것 같던 곳에 막상 들어가 보니,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정서를 가진 사람들이 한결같이 은은한 미소로 맞았다. 캠핑과 액티비티를 적절히 섞어 휴식과 충전을 잘 양념한 맛있는 곳 깐짜나부리와 푸껫. 여유와 낭만을 즐길 수 있게 해 준 현지인 모두에게, 코쿤캅!

격이 다른 여행

역사와 현재가 흐르는 곳
방콕에서 북서쪽으로 약 130km 떨어진 곳. 자동차로 약 3시간을 달리다 보면 나오는 도시 깐짜나부리. 미얀마에서 흘러들어오는 콰이강을 따라 대자연의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군이 막대한 희생자를 내며 완공한 태국과 미얀마 간 철도의 거점 도시기이기도 하다. 동시에 다양한 캠핑 리조트와 액티비티, 메모리얼 뮤지엄과 콰이강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아 유명한 1일 투어 코스기도 하다. 슬픈 역사와 역동적인 숨결이 아이러니하게 어우러진 곳, 바로 깐짜나부리다.

방콕에서 920km 떨어져 있는 푸껫은 비행기로 약 1시간 날아가면 만날 수 있다. 일 년 내내 많은 여행객이 찾아오는 태국의 대표적인 해양관광도시다.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고급스러운 글램핑을 체험할 수 있어 젊은 커플의 여행지로도 제격이다. 해안 이외에는 낮은 산이나 구릉지가 많아 어느 곳을 가더라도 산과 언덕을 넘어야 한다. 관광명소로 가기 위해서는 택시를 이용하거나 렌탈 하는 것이 필수다.
TOURIST TRAIL 깐짜나부리 활동편슬픔과 기쁨의 공존ZIPLINE 집라인

호수를 발밑에 담은 스릴
깐짜나부리의 대표적인 액티비티 집라인. 집라인을 즐기기 위해서는 약 10분 간 안전수칙만 교육 받으면 된다. 어려워 보이지만 사실은 자일과 카라비너 등의 안전장치가 항상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만 기억하면 간단하다. 친절한 가이드들이 1대1로 교육해주고 투어 내내 함께하니 걱정할 필요 없다.
푸릇푸릇한 녹음 속에서, 한 플랫폼에서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기 위해 하나씩 문제를 풀다 보면 어느새 더위도 잊힌다. 벌레에 물릴 수 있으니 긴 팔과 긴 바지를 꼭 착용하자. 아슬아슬한 곡예를 걷듯 줄을 타고 징검다리를 건너다보면 어느새 푸른 호수가 눈앞에 펼쳐진다.

나무 꼭대기에서 호수를 가로지르는 마지막 코스는 집라인 투어의 하이라이트. 시원한 호수 바람을 맞으며 쏜살같이 달리는 집라인 위에서는 느껴본 적 없는 새로운 감각을 경험할 수 있다. 정글의 타잔처럼, 호수 위의 한 마리 새처럼 날아보자. 플랫폼 개수를 설정할 수 있어 빡빡하거나 바쁜 스케줄이 아닌 여유로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HELLFIRE PASS 헬파이어 패스

슬픈 역사의 지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은 인도 방면으로 전선을 확대하기 위해 미얀마와 태국을 잇는 철로를 놓았다. 철로 공사의 거점으로 삼았던 곳은 바로 깐짜나부리. 죽음의 철도 구간으로 불리던 깐짜나부리의 철로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구간인 꼰유 지역에는 헬파이어 패스라는 이상한 이름을 가진 곳이 있다.

일본군은 이곳에서 철도 공사를 하는 동안 횃불을 피워놓고 24시간 강제노역을 시켰다. 한국,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서양에서 건너온 강제노역자들이 많았다. 일의 강도가 살인적인 데다 일본군의 채찍을 휘두르는 모습이 횃불과 어우러져 마치 지옥 불 같다는 의미로 서양 노동자들이 붙여진 이름이 바로 헬파이어 패스다.
지옥 불로 가는 길이 있다면 이곳이 아닐까 생각하며 힘든 노역을 견뎠을 그들. 전쟁의 아픔이 이름에서부터 묻어나는 곳이다. 오로지 정으로 두 동강 낸 산 가운데 아직 형체를 확인할 수 있는 철로가 이어지다 끊어지길 반복하고 있다. 시간이 멈춘 이곳엔 유난히 많았던 노역자는 바로 호주인들이었다.

호주 정부가 지정한 헬파이어 패스 추모일이 얼마 전에 있었다. 호주 총리를 포함한 많은 인사가 찾아왔었다. 그래서인지 싱싱한 꽃다발과 깨끗한 국기, 강제 노역자들의 사진이 곳곳에 놓여있었다. 이곳의 입구에는 메모리얼 뮤지엄이 있다. 역시 호주 정부가 지은 곳이다. 강제 노역의 실상을 사진과 영상으로 고스란히 기록해 뒀다.
아마도 호주에서 온 것 같은 서양인 커플은 한동안 사진 앞에서 떠나질 않았다.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버지의 아버지들이 스스로 지옥이라 이름 붙인 이곳에서 생을 마감하던 그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 덴,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보인다.

물론 이곳에도 한국인 강제 노역자는 있었을 거다. 하지만 그 흔적을 찾기는 어려웠다. 문득, 일본의 하시마 섬이 떠올랐다. 거친 파도 가운데 요새처럼 서 있는 섬. 그 높던 담벼락 안에 유독 많은 한국인 강제 노역자들이 갇혀있었다. 정당한 대가도 못 받고 겨우 살아 돌아온 한국인들에게 일본은 ‘자발적 노동자’라는 설명으로 배상을 거부했다.
깐짜나부리에서 일본의 어느 섬을 떠올렸다. 호주 정부와 대비되는 우리 정부의 미온한 대응 때문이었을까. 우리는 언제쯤 그들을 기억할 결심이 설까. 추모비조차 제대로 없는 현실이 참 비참했다.

슬픈 역사를 가진 깐짜나부리는 역사를 오롯이 받아들이고 기억하길 선택했다. 도시는 성장했고 리조트가 세워지고 콰이강에선 신선놀음 같은 뗏목이 떠다니고 있지만,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잊지 않고 헬파이어 패스에 온다. 지금을 살아가는 여행자에게 자연스럽게 역사를 안내하는 것. 슬프지만 올바른 곳이다.
KWAE RIVER 콰이강

고요한 평화가 흐르는
뗏목을 타고 콰이강을 지나고 있노라면 물놀이가 왜 지상 최고의 힐링 아이템인지 이해된다. 슬픈 역사의 도시를 끼고 지나는 물길은 고요하고 평화로웠다. 강가에 떠 있는 수상가옥과 리조트에는 현지인과 관광객이 너나 할 것 없이 여유를 즐기고 있고, 외국인 가족은 물살에 몸을 맡긴 채 둥둥 떠 있었다. 콰이강에서 즐기는 대나무 뗏목이다.
사실 깐짜나부리의 콰이강은 2개다. 그중 비교적 규모가 작은 콰이강에서 즐기는 뗏목은 빡빡한 일정 사이의 여유를 선물한다. 뻗어진 아름다운 장관 사이로 현지인의 삶과 관광객의 여유가 한데 어우러진다.

콰이강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영화 <콰이강의 다리>의 배경이었던 다리다. 콰이강을 가로지르는 이 다리는 태국과 미얀마를 잇는 415km 철도 구간 중 하나다. 지난 1944년과 1955년 연합군의 폭격으로 파괴되었다가 전쟁이 끝난 후 복구돼 현재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생생한 철로의 흔적을 다리 위에서 발견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곳에선 콰이강의 절경과 역사의 흔적을 동시에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아픔과 기쁨이 공존하는 곳 같다. 아니나 다를까 매년 11월이면 콰이강의 다리에서 페스티벌이 열린단다. 조명과 음향을 통해 역사를 재연하고 야시장에선 즐거운 축제도 즐길 수 있다니, 올해 11월의 스케줄은 꼭 비워놔야겠다.

https://m.facebook.com/travelbibles/?ref=bookmarks     도 방문해 보세요! 아름다운 사진이 많습니다.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https://m.facebook.com/travelbibles/?ref=bookmarks     도 방문해 보세요! 아름다운 사진이 많습니다.


이지혜 기자|사진 양계탁 기자|취재협조 태국관광청 / hye@outdoornews.co.kr


ACCOMMODATION 깐짜나부리&푸껫 숙소편

캠핑의 고급진 진화

HINTOK RIVER CAMP 힌톡 리버 캠프

글램핑과 바비큐를 즐기다
콰이강의 절벽에 자리 잡은 힌톡 리버 캠프는 강변에서 수영장을 끼고 올라오는 샛길과 도로를 통해 들어오는 정문길 모두 한 폭의 그림이다. 선선한 강변에 호젓이 솟은 큰 대지에 한눈에 봐도 고급스럽고 프라이빗한 텐트 하우스가 큰 잔디밭을 가운데 두고 널찍하게 펼쳐져 있다.

https://m.facebook.com/travelbibles/?ref=bookmarks     도 방문해 보세요! 아름다운 사진이 많습니다.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친절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몇 개의 계단을 올라 흔하게 열던 텐트 문을 여니, 방 안의 공간은 흔하게 보던 글램핑장 내부와는 차원이 달랐다. 여섯 개의 널찍한 창문이 달린 방 안에는 두 개의 싱글 침대가 나란히 놓여있다. 시원한 바닥을 밟으며 들어간 방에는 옷장, 화장대, 수납장, 에어컨, 침대, 탁자 등 편의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다.
가장 좋은 것은 화장실이다. 방마다 야외로 이어진 화장실과 샤워실. 누군가는 야외라 불편해할지도 모르겠지만, 캠핑의 낭만과 글램핑의 편의시설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감탄이 먼저 나온다. 따뜻한 온수가 콸콸 나오고 나뭇잎이 적당히 떨어지는 세면대는 자연 속 샤워를 즐기기에 충분했다.

이곳의 모든 텐트는 같은 크기와 형식이며 발코니가 있다. 침대만 트윈 베드 또는 트리플 베드 등 선택할 수 있다. 세면용품을 비롯한 헤어드라이어 등 샤워시설도 모두 갖춰져 있어 호텔처럼 고급스럽게 생활할 수 있다. 램프는 각 방마다 2개씩이다. 테라스에 앉아 밤의 정취를 맛보고 있노라면 가운데 잔디밭엔 분주하게 음식이 오간다. 바로 바비큐 타임이다.


https://m.facebook.com/travelbibles/?ref=bookmarks     도 방문해 보세요! 아름다운 사진이 많습니다.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https://www.instagram.com/bdhband/     세계의 아름다운 사진을 구경하세요




이곳의 백미는 야외에서 즐기는 바비큐다.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선택해 마음껏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음식이 태국스럽고 감칠맛 난다. 한여름 밤, 사랑하는 사람들과 모여 앉아 바비큐와 시원한 맥주를 들이켜보자. 한국보다 더 더운 곳에서, 한국보다 더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INFORMATION109 Moo 9 Ban Wang Khamen, Tambon Thasao, Saiyok, Kanchanaburi 70150, Thailand

+66 8 1754 3898www.hintokrivercamp.comROOM디럭스 캔버스 텐트룸 32동

HAVE

레스토랑 & 바ENJOY캠프파이어

수영장

회의실

무료주차장

마사지
KEEMALA 키말라

고급의 끝
푸껫 공항을 나와 즐비한 산 능선을 넘으며 40분 정도 차를 타면 곧 나타나는 키말라 리조트는 입구부터 고급스러움이 흘러넘친다. 밤부트리를 형상화한 룸은 거대하고 웅장한 동시에 고풍스럽기까지 하다. 독특한 인테리어와 디자인은 푸껫의 원주민을 형상화했다. 흙과 나무, 물과 바람. 자연의 질감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룸은 총 네 종류. 클레이 풀 코티지, 텐트 풀 빌라, 트리 풀 하우스 그리고 버즈 네스트 풀 빌라로 이뤄져 있다. 클레이 풀 코티지는 16채의 원 베드룸과 투 베드룸으로 나뉘어 있는데 열대우림과 리조트가 보이는 전망이 한 폭의 그림 같다. 해바라기 샤워실과 실외 샤워, 독립형 욕조가 있는 넓은 욕실이 멋지다.
총 일곱 채의 텐트 풀 빌라는 고급스러운 글램핑의 끝이라고 할 수 있다. 적당한 크기로 독립된 수영장과 테라스, 아름다운 경치를 침대에서 즐길 수 있는 통유리가 매우 로맨틱한 곳이다. 텐트로 지어졌지만 튼튼하고 견고해 덥고 습한 날씨를 전혀 느끼지 못할 만큼 시원하고 상쾌하다.

트리 풀 하우스는 말 그대로 나무 위에 지어진 집이다. 2층짜리 빌라로 이뤄져 전용 수영장은 물론 거실과 침실을 멀티로 이용할 수 있다. 번데기를 연상시키는 모양의 침대와 안락한 의자, 공중에 매달린 가구 등 유니크한 디자인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키말라
버즈 네스트 풀빌라는 우림 속 아담과 이브가 된 듯한 착각을 느낄 수 있는 프라이빗한 공간이다. 최상의 휴식을 위한 오버사이즈 베드와 30㎡의 넓은 독립형 수영장, 테라스 등 고급 스위트룸의 결정체다. 푸껫에서의 멋진 허니문을 원한다면 키말라의 버즈 네스트 풀빌라만 한 곳은 없다.

여덟 개의 트리트먼트 룸이 있는 말라 스파는 완벽한 마사지를 원하는 커플이 즐기기에 딱 좋다. 아로마테라피, 진동요법, 운동 요법 등 마오리족 전통 치유법을 배울 수 있고, 숲 속 책방에서 하루를 여유 있게 보낼 수 있다. 리조트 내에서 재배하는 신선한 채소로 만든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도 있다.

자연 속에서 고급스러움의 끝을 보고 싶다면, 혹은 멋진 서비스와 야생의 질감을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정답은 키말라 리조트다.
INFORMATION10/88 Moo 6, Nakasud Rd., Kamala, Kathu District, Phuket, 83150, Thailand

+66 (0)76 358 777www.keemala.comROOM클레이 풀 코티지 16동

텐트 풀 빌라 7동

트리 풀 하우스 7동

버즈 네스트 풀 빌라 8동HAVE레스토랑



카페ENJOY마사지&스파

책방

요가

수영장

이지혜 기자|사진 양계탁 기자|취재협조 태국관광청 / hye@outdoornews.co.kr


[월간웨딩21 편집부]
천사의 도시, 방콕 미식 여행

스타 셰프들이 국위선양을 위해 해외에서 요리 대결을 벌이거나, 1박2일 동안 누가 더 현지음식을 많이 즐기는가 경쟁하는 쿡방이 대세다. 이제 맛을 즐기는 여행의 시대가 도래했다.

크눙텝(Krung Thep), '천사의 도시'라는 뜻을 지닌 태국의 수도 방콕은 무지개와 닮았다. 붉은 빛의 에너지와 황금빛의 풍요로움, 청록 빛깔의 평화로움이 묻어난다.단아한 왕궁과 그 곁에 금과 보석으로 화려한 옷을 입은 에메랄드 사원처럼 한 가지의 색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방콕은 그만큼 다채롭다.

무엇보다 방콕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풍부한 먹거리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타이 푸드는 물론 다양한 국가의 요리들로 방콕의 미식세계는 황홀경을 더해준다. 달콤한 칵테일 한 잔에 달빛 아래로 반짝이는 방콕의 화려한 야경을 내려다보면, 로맨틱 러브 트립과 미식여행을 함께 즐기기에 이보다 완벽할 수 없다.


감각적인 뉴요커의 편안한 파티,벙커(Bunker)



세심하게 차려 입었지만 자연스러움이 매력인 뉴욕 스타일처럼 레스토랑 ‘벙커’는 방콕 제일의 멋쟁이들로 가득 차 있다. 편안함이 가득한 1층은 바(Bar)와 테이블로 채워져 있고, 2층은 레스토랑 면적의 반을 차지한 넓은 오픈 키친이 돋보인다.

다양한 국적의 스태프로 구성된 벙커는 나무로 만든 모던 테이블과 의자, 커트러리 등의 디테일이 감각적이다. 메뉴는 과감히 셰프 추천으로 정하고 코스마다 어울리는 와인 페어링을 함께 요구해 파인 다이닝을 완벽히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유자향이 은은하게 올라오는 흰 살 생선회로 채워진 애피타이저와 페어링 된 과일향이 달콤한 뉴질랜드 산 ‘와이라우리버소비뇽블랑’은 소믈리에의 실력이 만만치 않음을 엿볼 수 있다.

뉴욕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비프스테이크 립이다. 부드러운 와규 스테이크 한 조각과 페어링 된 은은한 블루베리 향의 스페인 산 ‘아르타주리가르나차’ 와인은 재기 발랄하면서도 기품을 놓치지 않는다.



주소 Sathon Nuea Rd, Sathorn, Bang Rak, Bangkok
문의 +66 92 563 9991
예약http://bunkerbkk.com


프렌치 거장 셰프의 작업실, 아뜰리에 드 조엘 로뷰숑(L'Atelier de Joel Robunchon)



들어설 때부터 예사롭지 않다. 예술가들의 작업실이란 뜻을 지닌 이름처럼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특히 어두운 홀 테이블에 고정된 채 빛을 내는 밝은 조명은 갤러리를 연상 시킨다.

예술적 플레이팅으로 요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미슐랭 3스타 오너 셰프의 레스토랑으로 아시아에서는 홍콩과 방콕에만 있다. 바톱(Bar Top)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식사를 하는 동안 서빙을 담당하는 스태프가 마치 나만을 전담 케어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섬세한 서비스가 압권이다.

조엘 로뷰숑의 디너는 완벽 그 자체다. 입안을 즐겁게 해준다는 아뮤즈-부셰로 입맛을 깨운 뒤, 차가운 애피타이저와 따뜻한 애피타이저 두 종류가 나온다. 방울토마토즙과 레몬향이 은은한 올리브 오일을 젤리처럼 동그랗게 굳혀 만든 차가운 애피타이저는 입안에 넣자 풍선처럼 톡하고 터지며 사르르 퍼진다.

그 위에 올린 크리스피 가니시는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암컷 새끼 오리 고기로 만든 라 까네뜨는 아뜰리에 드 조엘 로뷰숑의 대담함이 돋보이는 메뉴다. 도마 위에 오리 로스를 통으로 얹은 채 들고 나와 눈앞에서 썰어 주는 플레이팅이 또 다른 볼거리다.



주소 5th Floor, MahaNakhon CUBE, 96 NarathiwasRatchanakharin Rd
문의 +66 2 001 0698
예약http://robuchon-bangkok.com


화려한 저택의 만찬, 남사아 보틀링 트러스트(Namsaah Bottling Trust)



마치 팀 버튼의 영화 속에 나올 법한 화려한 분홍색 저택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홀 안으로 들어서자 레스토랑이라기보다 영화 세트장처럼 섬세한 화려함이 인상적이다.

개성 있는 주인공의 집에 초대된 듯한 인상을 담고 있는‘남사아 보틀링 트러스트’에서는 바톱에 잠시 앉아 붉은 석류를 가득 올린 이곳의 시그니처 칵테일 한 잔을 마시며 곧 만날 만찬을 기다리는 과정조차 매력적이다.

석류의 상큼함과 리치의 달콤함, 그리고 민트의 청량함이 입맛을 자극할 무렵 오렌지 빛이 은은히 입안을 감돈다. 이곳의 자랑인 타르타르로 속을 채운 타코를 한 입 베어 물면 익숙하지만 재미있는 식감에 놀랄 수밖에 없다. 다양한 아시아 향신료가 오감을 자극한다.

또 다른 대표 메뉴 커리 또한 놓쳐서는 안 된다. 태국의 따뜻함과 인도의 강렬함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순간이다. 아시아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킨 남사아 보틀링 트러스트의 마지막은 살살 녹는 치즈케이크 디저트다. 말 그대로 화룡정점이다.



주소 soi 7, 401 Si Lom,Silom, Bang Rak, Bangkok
문의 +66 2 636 6622
예약http://www.namsaah.com


내추럴 타이리즘을 맛보다, 보란(Bo.lan)



태국 전통 가옥에 들어서자 넓은 정원이 나온다. 호주 출신의 남자와 태국 출신의 여자가 영국에서 요리를 배우다 사랑에 빠졌다는 이야기 때문일까, 두 사람의 사랑의 결실인 ‘보란’은 더욱 아늑하고 로맨틱하다.

건강한 식재료로 현대적 감각의 정갈한 태국 전통식을 선보이는 보란은 원재료의 맛을 살리는 섬세함이 돋보인다. 제철을 맞은 리치를 이용한 샐러드는 달콤한 소스에 재워놓은 돼지고기를 구워 생 리치와 상큼한 태국식 소스를 덧입혀 나온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의 돼지고기, 리치의 달콤함과 청량함이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보란만의 특별 메뉴다.

이곳에서 눈여겨볼 것은 쌀이다. 풀풀 날리는 맛없는 안남미에서 이름도 어여쁜 재스민라이스로 급격한 신분상승을 하는 고소한 보란의 밥은 어느 메뉴와도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망고스틴을 포함해 다양한 제철 과일 디저트 메뉴들은 함께 나오는 설탕과 소금 베이스의 독특한 타이 시즈닝에 살짝 찍어 먹으면 새콤달콤한 맛이 더욱 짜릿하다.



주소 24 Sukhumvit 53 Alley, Khlong Tan Nuea •
문의 +66 2 260 2962
예약http://www.bolan.co.th


오리엔탈의 신비로움 위로 현대의 풍요로움이 조화된 도시, 방콕. 방콕으로 떠나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도시 곳곳에 감각 높은 인테리어로 유혹하고 맛으로 무장한 파인 다이닝의 세계가 놀랍도록 화려하다.

댄디 뉴욕의 멋과 맛을 선보이는 '벙커', 완벽한 프렌치요리를 맛볼 수 있는 '아뜰리에 드조엘 로뷰숑', 재치 있는 퓨전요리를 보여준 '남사아 보틀링 트러스트', 그리고 태국의 전통요리를 정갈하게 담은 '보란'까지 풍요로운 맛으로 채워진 태국은 둘만의 로맨틱 만찬을 이어가기에 딱 맞는 곳이다.

은은한 아로마테라피로 마사지 받으며 긴장한 몸을 이완시키고, 화려한 만찬으로 잃었던 입맛을 되찾다 보면 어느새 로맨틱 방콕의 밤하늘 속에서 '진짜 행복하다'고 속삭이는 두 사람을 발견하지 않을까?


글 이한나(여행 칼럼니스트)

<저작권자 ⓒ 뉴스&매거진 (주)온포스 - 월간웨딩21 웨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녕하세요! travelbible.tistory.com 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트래블바이블은 해외여행에 관한 모든 정보를 여러분에게 영감이 될 수 있도록 정리하는 종합선물세트입니다. 세상에 모든 일들을 다 알 수 없듯이 여행에 관한 정보를 한 눈에 보기 쉽지 않은데요 바로 이 곳에서 여행의 영감을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Travelbible.tistory.com 입니다.



타이 남쪽 해안가에는 아직 사람의 손을 덜 탄 원시의 자연이 숨어 있다.
투명한 옥빛 바다와 굽이치는 석회암 절벽 너머, 아찔하리만치 순결한 속살을 간직한 땅.
끄라비에서 자연이 감춰둔 마지막 비경과 만났다. 

끄라비
끄라비
끄라비
끄라비

끄라비 해변에서 카야킹
끄라비 해변에서 카야킹
1끄라비 대부분의 해변이 카야킹하기에 좋다.
2눈부신 모래사장을 품은 홍 섬.
3달착지근한 캐슈너트 볶음. 
4홍 섬의 하늘과 물빛은 그야말로 그린 듯 비현실적이다.
5클라이머들의 천국, 라일레이.
6손님을 기다리는 롱테일 보트.
7끄라비의 또 다른 주인은 원숭이들이다.
8끄라비의 모든 여행객들이 모여 있는 것만 같은 라일레이의 남쪽 해변가.

눈부신 모래사장을 품은 홍 섬
눈부신 모래사장을 품은 홍 섬

달착지근한 캐슈너트 볶음
달착지근한 캐슈너트 볶음

홍 섬의 하늘과 물빛
홍 섬의 하늘과 물빛

클라이머들의 천국, 라일레이
클라이머들의 천국, 라일레이

손님을 기다리는 롱테일 보트
손님을 기다리는 롱테일 보트

끄라비의 또 다른 주인, 원숭이들
끄라비의 또 다른 주인, 원숭이들

라일레이의 남쪽 해변가
라일레이의 남쪽 해변가
늘 타이를 비교적 현실적인 휴양지라 생각해왔다. 다른 유명 휴양지에 비해 거리나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은 탓도 있지만, 사실 물리적이라기보다 심정적으로 더 그랬 다. 허니무너와 배낭여행객들로 가득한 거리를 걸으며 맛있는 음식을 잔뜩 먹고 신 나게 쇼핑할 수 있는, 그런 친숙하고 현실적인 감각이 타이의 전반적 이미지를 지배 해왔다. “뭐랄까, 아주 비현실적이네요.” 끄라비Krabi에 도착한 지 몇 시간 만에 처 음 내뱉은 말이다. 해안 절벽 위 빼곡한 원시림이 빚어내는 야만적 풍광과 엄지손가 락만 한 열대어 한 마리의 움직임조차 선명한 옥빛 바다. 그 순박하고도 강렬한 첫인 상은 이미 사람 손을 탈 대로 타며 끈적한 환락의 길을 내달려온 동남아의 어떤 휴양 지와도 달랐다. 방콕 수완나품국제공항에서 고작 1시간 30분가량 날아왔을 뿐인데, 어느새 바깥 세상과 완벽히 격리된 듯한 태초의 자연 위에 서 있었다.
가장 먼저 닿은 땅은 홍 섬Koh Hong이었다. 끄라비를 이루는 130여 개의 군도 중 실질적으로 여행이 가능한 섬은 10여 개. 그중 홍 섬은 수중 액티비티 마니아들의 천 국이라 불리는 곳이다. 한때 피피 섬Koh Phi Phi으로 가는 경유지 정도로 인식되던 끄라비가 타이의 숨은 보석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데는 이 섬의 역할이 적지 않다.
스피드보트가 관문처럼 웅장하게 솟은 암벽 사이를 지나자,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 있는 만과 백색 모래사장이 은밀하게 얼굴을 내밀었다. “홍은 타이 말로 ‘방’을 뜻해 요. 만과 암벽 사이의 바다가 마치 방처럼 아늑해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죠. 아일 랜드 호핑 투어를 신청하는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섬 중 하나인데, 특히 수심 이 얕고 파도가 약해 카야킹이나 수영, 스노클링을 즐기기 좋아요.” 자신만만한 가이 드의 말처럼, 섬 곳곳에서 한 자리씩 명당을 꿰찬 채 자신만의 액티비티를 즐기는 유 러피언들이 드문드문 눈에 띄었다. 주저 없이 바다로 뛰어드는 적극적인 모험가에게 도, 손바닥만 한 비키니를 입은 채 모래 위에 요염하게 누운 미녀에게도, 햇볕과 바람 은 늘 공정하게 쏟아졌다. 비현실적으로 투명한 바다와 비현실적으로 파란 하늘. 바 다 한가운데 롱테일 보트 한 척 띄워놓고 지칠 때까지 수영이나 했으면 좋겠다는 생 각이, 아주 자연스럽게 고개를 드는 풍경이었다.
홍 섬이 속살처럼 은밀한 파라다이스라면 라일레이Railay는 보다 적극적인 모험가 의 땅이다. 많은 여행객들이 ‘끄라비의 하이라이트’라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 곳. 모 험심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석회암 절벽과 천연의 맹그로브 숲이 전 세계 액티비티 마니아들을 끊임없이 불러 모으는 덕분이다. 섬은 아니지만 거대한 절벽에 가로막혀 본토에서 오직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특히 암벽 등반가들에겐 ‘꿈의 여행지’라 는 말을, 서울의 모 실내 클라이밍 센터 회원인 지인에게 익히 들은 터였다.
아일랜드 호핑 투어의 메카인 아오낭에서 롱테일 보트를 타고 15분가량 달리자, 절 벽 위에 달라붙은 작은 그림자들이 멀찌감치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대략 1억 3000만 년 전 이곳은 세계 최대 규모의 대형 산호 서식지였어요. 죽은 산호들이 탄 산화 과정을 거치며 거대한 석회암으로 변하다가, 7500만 년 전 거대한 지각변동 을 통해 수면 위로 솟아오른 거죠.” 설명만으로도 압도적이었던 풍광이 마침내 시야 를 가득 메우자 아찔하리만치 뜨거운 감정이 휘몰아쳤다. 바다와 맞닿은 거대한 석 벽 위로 파도에 녹아내린 종유석 덩어리들이 짐승의 잇몸처럼 뒤엉켜 있었고, 수많 은 모험가들이 로프에 매달린 채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중이었다. “라일 레이가 매력적인 건, 맹그로브 숲을 경계로 전혀 다른 풍광이 펼쳐진다는 점이에요.” 섹시한 클라이머의 뒤태 감상에 정신이 팔린 걸 눈치 챘는지, 가이드가 이내 손을 잡 아끌었다. 아쉬운 마음을 가라앉히며 차가운 숲을 가로질렀다. 대놓고 먹을 것을 요 구하는 원숭이들이 정신없이 춤을 추며 머리 위를 뛰어다녔다. 얼마쯤 걸었을까, 홍 섬도 울고 갈 눈부신 해변이 갑자기 눈앞에 들이닥쳤다.
해안선을 따라 길게 이어진 해변에는 끄라비 어디서도 보지 못한 인파가 한데 모여 북적거렸다. 저마다 느긋한 자세로 바닷가의 오후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니 마음이 한결 한가로워져, 카메라도 가방에 넣고 천천히 모래사장을 거닐었다. 간단히 장비 를 빌려 스노클링도 즐기고, 수완 좋은 로컬 아주머니에게 붙잡혀 정통(이라 우기는) ‘타이 마사지’도 받았다. 그래, 휴양이란 이런 거지, 30분 전만 해도 클라이머의 로프 끝에 매달려 있던 위태로운 마음이 이내 실타래처럼 풀려 흐느적거렸다. 모래사장 의 절반가량을 뒤덮은 인파 중 동양인이라곤 우리 일행과 몇몇 마사지사, 카야킹이 나 스노클링 장비를 빌려주는 로컬 상인들뿐이었다. 남국의 햇살은 오후 내내 뜨겁 게 이어졌고, 끄라비에서의 마지막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갔다. 그 속도마저, 지나치 게 비현실적이었다. 

끄라비 놀이 백서
위험천만한 암벽 등반에 도전해도 좋고, 뜨끈한 온천수에 느긋하게 몸을 담가도 좋다.
끄라비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우선 뭐든 ‘해볼 것’을 권한다.

석회암 절벽에서 암벽 등반
석회암 절벽에서 암벽 등반

끄라비의 야시장
끄라비의 야시장

카야킹
카야킹

크롱톰 핫 스프링Khlong Thom Hot Spring 천연 온천
크롱톰 핫 스프링Khlong Thom Hot Spring 천연 온천

https://m.facebook.com/travelbibles/?ref=bookmarks     도 방문해 보세요! 아름다운 사진이 많습니다.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https://www.instagram.com/bdhband/     세계의 아름다운 사진을 구경하세요


카오프라방 크람 자연보호구역에 위치한 에메랄드 호수Emerald Pool
카오프라방 크람 자연보호구역에 위치한 에메랄드 호수Emerald Pool
암벽 등반
끄라비가 액티비티의 천국으로 자리매김한 데는 사실 암벽 등반 명소인 라일레이의 공이 크다. 특히 서남쪽의 프라낭 비치를 둘러싼 석회암 절벽에는 매일 전 세계에서 ‘오직 암벽 등반을 위해’ 찾아온 젊은 모험가들이 모여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여건이 된다면 직접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지만, 로프 하나에 의지한 채 거의 수직으로 뻗은 절벽을 오르내리는 클라이머들의 모습은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짜릿한 희열을 느끼게 한다. 프라낭 비치와 건너편 비치 사이로 초급부터 고급 레벨까지 대략 600여 개의 다양한 등반 코스가 자리한 데다 전문 클라이머가 항상 절벽 주변을 지키고 있으니 사고에 대한 부담감은 조금쯤 내려놓아도 좋다.
WEBwww.railayadventure.com

② 야시장 투어
타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가 바로 야시장 투어다. 끄라비 역시 마찬가지. 매일 오후 6시경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이면 끄라비 타운은 도시에서 가장 뜨거운 쇼핑 겸 미식의 성지로 변모한다. 물론 이곳에서조차 환락이나 유흥의 그림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눈에 띌 정도의 도발적 아이템이라고는 헐벗은 미녀의 상반신이 프린트된 티셔츠 몇 장 정도. 넓은 길가 양쪽으로 온갖 수공예품이며 비누, 냉장고 자석, 엽서, 코끼리 바지 등을 판매하는 천막이 소박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좀 더 시장 안쪽으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맛 여행이 시작된다. 닭다리튀김, 통오징어구이 같은 간단한 한 끼 식사는 물론 수십 종류의 간식과 디저트, 음료를 맛볼 수 있다. 

③ 카야킹
전문가가 함께하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액티비티다. 물론 어느 정도 경험과 자신감이 있다면 연인 혹은 가족끼리 탑승해 여유 있는 뱃놀이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추천할 만한 장소는 더 레인 베이The Lane Bay에 위치한 ‘시 까약 끄라비Sea Kayak Krabi’. 홍 섬이나 피피 섬 투어, 4개 섬을 한꺼번에 도는 투어 등 다양한 카야킹 코스가 마련되어 있지만, 일대의 맹그로브 숲과 석회암 지대를 도는 아오 타란Ao Thalane 코스가 가장 대표적이다. 더 레인 베이 선착장에서 출발해 협곡을 가로지르다보면 이내 맹그로브 숲이 펼쳐지는데, 거대한 석회암 절벽과 맞닿은 채 빼곡하게 들어선 맹그로브 나무들의 풍광이 가히 압도적이다.
WEB seakayak-krabi.blogspot.com

④ 온천욕
이열치열이라 했던가, 더운 나라에서 즐기는 온천욕이 얼마나 색다른 ‘시원함’을 선사하는지는 실제로 경험해본 이들만이 안다. 에메랄드 호수에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한 크롱톰 핫 스프링Khlong Thom Hot Spring은 산에서 내려온 온천수가 계단식 웅덩이 형태로 자리한 천연 온천이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특별히 뭔가를 만들거나 손대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한 것이 가장 큰 특징. 비교적 선선한 나무 그늘 아래 자리를 잡고 누우면, 40도가량의 너무 뜨겁지도 미지근하지도 않은 온천수가 적당히 기분 좋은 온천욕을 완성시킨다. 입구 주변으로 간단한 음료 및 간식거리를 파는 레스토랑이나 가게들이 모여 있어 온천욕 후 가볍게 들르기 좋다.  
WEBwww.krabi-tourism.com

⑤ 호수 수영
끄라비의 옥빛 바다를 눈앞에 두고 그저 구경만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만큼 수영은 끄라비에서 즐길 수 있는 가장 손쉽고 대중적인 액티비티다. 대부분의 해변이 수영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만큼 조금 색다른 장소를 찾는다면 카오프라방 크람 자연보호구역에 위치한 에메랄드 호수Emerald Pool를 추천한다. 이름처럼 에메랄드빛 물이 가득한 천연 수영장인데, 신기하게도 수심이 1~1.5미터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되는 덕에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음식물이나 음료 반입을 금지해서, 매표소 입구 앞에 가져온 음식물을 봉지째 보관하는 장소를 마련해두었으니 참고할 것.
LOCATION Khlong Thom Nuea, Khlong Thom District, Krabi 

TRAVELLER'S LIST
GETTING THERE
한국-끄라비 간 직항편은 없다. 우선 방콕에 도착한 뒤 비행편을 갈아타거나 방콕의 남부터미널에서 끄라비행 버스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버스의 경우 끄라비까지 약 12시간 소요된다. 끄라비가 위치한 타이의 평균 기온은 29도 정도로 5~10월이 우기이고 11~2월은 건기다. 한국보다 2시간 느리며, 공식 화폐는 밧. 참고로 1밧은 34원(2016년 3월 기준) 정도다.
COURSE
추천할 만한 끄라비 여행 코스는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끄라비 타운 여행과 라일레이 탐험, 그리고 끄라비 내 여러 작은 섬들을 거치는 아일랜드 호핑 투어다. 특히 툽, 모아, 포다, 피피 섬 등 개성 강한 섬들을 다양하게 둘러볼 수 있는 호핑 투어가 인기. 대부분의 투어는 아오낭 해변에서 쉽게 예약할 수 있다.
INTERNET
인터넷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 끄라비 타운 선착장 부근이나 아오낭 해변의 인터넷 카페를 이용할 것. 요금은 1분당 1~1.5밧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라일레이는 인터넷 환경이 그리 좋지 않다.


<2016년 4월호>

에디터류현경
사진 제공<더 트래블러> 자료실
취재 협조태국관광청www.visitthailand.or.kr


안녕하세요!

travelbible.tistory.com 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트래블바이블은 해외여행에 관한 모든 정보를 여러분에게 

영감이 될 수 있도록 정리하는 종합선물세트입니다. 

세상에 모든 일들을 다 알 수 없듯이 여행에 관한 정보를 

한 눈에 보기 쉽지 않은데요 

바로 이 곳에서 여행의 영감을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Travelbible.tistory.com 입니다.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휴가철 대표적 관광지의 재발견 - 뜨는 美食도시 '방콕'
태국 음식은 자극적? 맛 모르는 소리 

방콕은 태국 음식을 맛있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도시로 우리에게 익숙하다. 하지만 방콕은 대중적 음식의 천국만은 아니다. 파인다이닝(fine dining·고급 외식) 레스토랑을 다양하게 갖춘 세계적 미식 도시이기도 하다. 방콕 수쿰빗에 있는 태국 음식점 '남(Nahm)'은 지난 13일 발표된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에서 37위에 올랐다. 역시 수쿰빗에 위치한 '가간(Gaggan)'은 전 세계 인도 음식점 중에서 가장 높은 23위에 올랐다. 태국 음식뿐 아니라 인도·프랑스·남미 등 각국의 최정상급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도시가 방콕이다.

남미 구이요리 전문점‘미트리셔스’의 로스트 치킨. 태국 토종닭을 양념에 촉촉하게
남미 구이요리 전문점‘미트리셔스’의 로스트 치킨. 태국 토종닭을 양념에 촉촉하게 재워놨다가‘수비드’라는 첨단 진공 저온 요리법으로 절반쯤 익힌 다음 장작 오븐에 구워 낸다. / 오재철 사진가



◇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태국 음식

작은 삼각형 모양으로 자른 파인애플에 종려당(팜 슈거·palm sugar)과 간장에 조린 새우·닭고기·캐슈넛을 올린 아뮤즈부시(amuse-bouche·식전 입맛 돋우기 위한 한 입 거리)가 나왔다. 파인애플의 새콤한 맛이 새우·닭고기·캐슈넛의 달콤짭조름한 맛과 절묘하게 어울렸다. 태국 음식이라면 맵고 달고 자극적이라는 선입견이 일순간 깨졌다. 수석 조리장 프림 폴수크는 "태국 음식은 매운맛·신맛·단맛·짠맛의 조화와 균형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남'은 태국 요리의 강렬하면서도 우아한 모순된 매력을 세계에 알린 식당이다. 총주방장 데이비드 톰슨은 호주 사람이지만 미각적으로나 언어적으로나 태국인보다 더 태국적인 혀를 가졌다. 태국 음식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태국어를 배워 말하고 읽고 쓰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톰슨과 함께 주방을 총괄하는 태국인 수석 조리장 프림 폴수크는 "우리는 태국 음식 고유의 맛, 전통의 맛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최고 레스토랑으로 뽑힌 인도음식점‘가간’의‘굽지 않은 커리 쿠키’.
아시아 최고 레스토랑으로 뽑힌 인도음식점‘가간’의‘굽지 않은 커리 쿠키’. / 오재철 사진가 
가간의 기나긴 18코스 저녁 식사를 마무리하는 백단향차.
가간의 기나긴 18코스 저녁 식사를 마무리하는 백단향차. 향수로도 사용되는 백단향의 뿌리를 담가 그윽한 향을 뽑아낸 물을 백단향 잔에 담아 과자와 함께 낸다. / 오재철 사진가 
"태국에서는 세상을 떠난 사람과 관련된 모든 기록을 모아 추억록(Memorial Book)을 만듭니다. 고인(故人)이 평소 즐기거나 만들던 요리 레시피도 포함됩니다. 톰슨은 왕실이나 귀족 여성들의 추억록을 헤집어 잊혔던 옛 음식들을 되살려냈죠."

한국과 마찬가지로 태국 전통 식사법의 중심에 밥이 있고, 그 밥을 먹기 위한 각종 요리가 딸려 나온다. 대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은 서양식으로 서빙되지만, '남'에서는 전통 태국 식사법을 따른다. 아뮤즈부시에 이어 애피타이저가 나온 다음 네댓 가지 요리가 밥과 함께 나온다.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도록 간이 센 편이지만 과하지 않고 섬세하다.

'보란(Bo.Lan)'은 '남'과 함께 방콕 최고의 태국 식당 중 하나로 꼽힌다. 태국 출신인 '보' 두안포른 송비사바(Songvisava)와 딜런 존스(Jones)는 주방과 인생의 파트너들이다. 식당 이름 '보란'은 보(Bo)에 딜런(Dylan)에서 '란(Lan)'을 떼어내 합쳐서 만들었다. 딜런은 톰슨처럼 태국어에 능통하다. 그는 "일반적으로 쓴맛과 떫은맛을 부정적으로 보고 제거하거나 감추려는 반면, 태국 요리는 쓴맛과 떫은맛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다른 맛이 너무 강하게 튀거나 도드라지지 않도록 억제하도록 활용한다는 점이 독특하다"고 했다.

: 점심 코스 1600바트·저녁 코스 2500바트(1바트=약 33원·태국 식당에서는 봉사료 10%+부가세 7% 별도 부과). 27 South Sathorn Road, Tungmahamek Sathorn

보란: 점심 코스 980바트·저녁 코스 2280·2680바트. 24 Sukhumvit Soi 53

방콕 메트로폴리탄 호텔 태국음식점‘남’내부. 남은 태국어로 물을 뜻한다.
방콕 메트로폴리탄 호텔 태국음식점‘남’내부. 남은 태국어로 물을 뜻한다. / 오재철 사진가 
남의 메인 코스. 태국 전통 식사 방식대로 여러 요리가 밥과 함께 나온다.
남의 메인 코스. 태국 전통 식사 방식대로 여러 요리가 밥과 함께 나온다. / 오재철 사진가 



◇ 세계 최고의 맛, 방콕에 모였네

2015년 아시아 최고 레스토랑으로 꼽힌 '가간(Gaggan)'의 오너 셰프 가간 아난드는 "진보적 인도 요리(progressive Indian cuisine)를 추구한다"고 말한다. 진보적 인도 요리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어디서도 맛보지 못한 그만의 인도 요리인 건 확실하다. 두 달마다 메뉴를 교체하기 위해 가간은 고향 인도로 자주 여행한다. 뭄바이 길거리에서 맛본 음식과 고향집에서 어머니가 해주는 음식이 현대적이고 창의적으로 재해석되어 전혀 새로운 맛과 형태로 접시에 담긴다.

'미트리셔스(Meatlicious)'는 남미 고기 요리 전문 식당이다. 숯불과 장작 오븐에 구워내는 아르헨티나산 소고기 스테이크와 양갈비, 태국 토종닭은 육즙이 촉촉하면서도 불맛이 살아있다. 프랑스 총주방장 피에르 타베르니에(Tavernier)와 에콰도르·베네수엘라·대만·태국 등 다국적 요리사들이 즐겁게 웃고 떠들면서도 진지하게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바(bar) 자리는 일부러 지정 예약할 만하다.

가간: 코스 메뉴(18코스) 4000바트. 68/1 Soi Langsuan, Ploenchit Road, Lumpini, Phathumwan

미트리셔스: 아르헨티나식 치미추리 990바트(300g), 양갈비구이 790바트, 로스트치킨 490바트. 8 Sukhumvit Rd, Phra Khanong Nuea, Watthana

태국의 젖줄인 짜오프라야 강.
태국의 젖줄인 짜오프라야 강. 방콕은 짜오프라야에 만든 작은 인공섬에서 출발해 오늘날의 거대 도시로 팽창했다. / 오재철 사진가
여행지도



메트로폴리탄호텔(Metropolitan by Como) 방콕 미식 여행을 즐기기 위한 베이스캠프로 알맞다. '남' 레스토랑이 바로 이 호텔 1층에 있는 데다 가간·보란·미트리셔스 모두 근처다. 센트럴 엠버시, 파라곤 등 주요 쇼핑센터도 가깝다.

아침식사가 훌륭하다. 와플에 신선한 망고를 얹는다거나 팬케이크에 코코넛을 곁들이는 등 흔한 서양식 아침식사에 태국 식재료를 더해 맛있고 창의적으로 재해석했다. 견과류와 씨앗으로 만든 '토스트'처럼 이 호텔에서만 맛볼 수 있는 건강식 아침식사도 8가지나 된다.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객실은 여성들이 좋아할 듯하다. 비수기 4000바트(시티룸 기준), 축제 기간 6000바트 등 호텔 수준에 비해 저렴한 가격도 매력적이다. 27 South Sathorn Road Tungma hamek, comohotels.com/metropolitanbangkok




리바 수르야(Riva Surya) 왕궁, 사원 등 전형적인 방콕 관광을 원한다면 짜오프라야 강변에 있는 이 호텔이 좋다. 주요 관광지에서 가깝다. 발코니 풍경이 멋지다. 주소 23 Phra Arthit Road, Phranakorn, www.snhcollection.com/rivasurya

여행사 오마이트립은 메트로폴리탄과 리바 수르야 등 방콕의 멋지고 개성 넘치는 호텔과 다양한 항공권을 판매한다. 항공·호텔·현지 교통패스·테마파크 입장권 등 자유여행 필수 준비물을 편리하게 구할 수 있다. 1566-7005, www.ohmytrip.com

태국 음식점에서는 봉사료 10%와 부가세 7%가 따로 붙는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읽은이의 좋아요 한번의 클릭이 세상을 보다 아름답게 바꾸어줍니다. 

감사합니다. 


Travelbible.tistory.com




사랑을 채워주세요

↓↓↓↓↓↓↓↓↓↓↓↓↓↓↓↓↓↓↓↓↓↓↓↓↓↓↓↓↓↓↓↓↓

안녕하세요! travelbible.tistory.com 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트래블바이블은 해외여행에 관한 모든 정보를 여러분에게 영감이 될 수 있도록 정리하는 종합선물세트입니다. 세상에 모든 일들을 다 알 수 없듯이 여행에 관한 정보를 한 눈에 보기 쉽지 않은데요 바로 이 곳에서 여행의 영감을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Travelbible.tistory.com 입니다.



이탈리아 부라노 섬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이곳은 이탈리아 베네치아 석호의 북쪽에 위치한 부라노 섬이다. 이국적인 운하와 골목이 만든 미로들을 산책하는 것이 베네치아 여행의 매력이라면, 베네치아에서 수상 버스로 한 시간 남짓 달려 도착할 수 있는 부라노 섬은 형형색색의 지붕과 벽, 건축을 감상하는 기쁨을 선사한다. 물감이 담긴 팔레트 같은 작은 섬 부라노. 바로 옆에 자리한 무라노 섬이 유리공예로 이름을 알렸다면, 부라노는 레이스 수공예로 유명해졌다. 아직도 한 땀 한 땀 옛 방식으로 레이스를 제작하는데 동네를 산책하는 사이 할머니들이 손으로 레이스를 짜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시내를 가로지르는 작은 강 위에 유유자적 떠다니는 배들도 근사하다. 지도 없이 길을 잃고 걸어도 반나절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을 만큼 작고 조용한 섬에서 새로운 이탈리아를 만나보길!



태국 코쿠드 섬

태국 동쪽 해안 지역에 자리한 코 쿠드Koh Kood 섬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10년 <뉴욕 타임즈>가 선정한 ‘2010년 세계의 가볼 만한 곳’에 이름을 올리고부터다. 크고 작은 군도의 면적을 모두 합하면 태국에서 네 번째로 큰 섬임에도 불구하고 개발을 최소화한 덕에 짙은 바다와 청명한 열대 숲을 자랑하는, 천혜의 자연을 유지한 숨은 휴양지 코쿠드 섬.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https://m.facebook.com/travelbibles/?ref=bookmarks     도 방문해 보세요! 아름다운 사진이 많습니다. 



 섬 동남쪽에 자리한 소네바 키리Soneva Kiri 리조트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육해공’을 모두 거쳐야 한다. 방콕 수완나폼 국제공항에서 소네바 키리 공항까지 프라이빗 경비행기로 60분을 비행한 뒤, 스피드 보트로 5분을 더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히든 플레이스다. 짙푸른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해안 언덕 위에 자리한 35채의 풀빌라. 태국 현지의 돌, 진흙과 나무만을 사용해 지은 이곳에서 가장 조용하고 아늑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인은 누구에게도 금전적 보상을 받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지 않습니다. 읽은이의 좋아요 한번의 클릭이 세상을 보다 아름답게 바꾸어줍니다. 감사합니다. Travelbible.tistory.com


안녕하세요! travelbible.tistory.com 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트래블바이블은 해외여행에 관한 모든 정보를 여러분에게 영감이 될 수 있도록 정리하는 종합선물세트입니다. 세상에 모든 일들을 다 알 수 없듯이 여행에 관한 정보를 한 눈에 보기 쉽지 않은데요 바로 이 곳에서 여행의 영감을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Travelbible.tistory.com 입니다. 










미얀마(버마)는 베일에 싸인 땅이다. 낙후된 불교 국가, 군사 독재국 등의 편견으로 가로막힌 나라다. 오랜 기간 폐쇄돼 있던 미얀마는 동남아의 새로운 여행지를 찾는 젊은 여행자들에게도 선뜻 넘어서기 어려운 낯선 곳이었다.

황금으로 단장된 쉐다곤 파고다는 미얀마인들의 성지이자 휴식처 역할을 한다.


하지만 미얀마를 떠올리며 긴장할 필요는 없다. 동남아 지역 중 안전도를 따져도 뒤처지지 않는다. 밤길 야시장에서는 온화한 웃음과 접하고, 불교를 국교로 하는 착한 민족성 때문에 성난 모습을 찾아보기도 힘들다. 유럽 청춘들이 꾸준히 찾는 여행지인 미얀마는 닫혀 있고 내성적이지만 속은 의외로 고혹하다. 한국에는 불교 순례 여행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그 수려한 풍광이 하나둘 전해졌을 뿐이다.


사원지대로 유명한 바간, 고산족의 호수로 알려진 인레 외에도 미얀마에서는 도시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거리와 마주치게 된다. 미얀마의 관문인 양곤이나 제2도시 만달레이에는 번잡하고 독특한 일상이 짙게 녹아 있다.

쉐다곤 파고다에서 소원을 빌고 있는 신자들.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https://m.facebook.com/travelbibles/?ref=bookmarks     도 방문해 보세요! 아름다운 사진이 많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bdhband/     세계의 아름다운 사진을 구경하세요 



미얀마인들의 성지 ‘쉐다곤 파고다’

양곤은 미얀마 최대의 상업도시다. 이 도시는 변화상을 짚어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2005년 미얀마의 수도가 산악지대인 네피도로 갑자기 옮겨지기 전까지 양곤은 미얀마의 수도였다.


양곤의 단상은 묘한 대비 속에서 빛을 발한다. 양곤의 중심인 쉐다곤 파고다의 풍경과 신세대들이 몰려드는 인야 호수에서 벌어지는 모습은 닮은 듯 이질적이다. 도시의 70% 이상이 숲으로 뒤덮여 있지만 심각한 공해 때문에 도심도로에서 모터사이클의 운행은 금지돼 있다. 서울의 청담동 같은 골든 밸리와 양곤강 건너 낙후된 ‘달라’ 지역은 지독한 삶의 차이를 보여준다.

인야호수는 양곤 신세대들의 아지트다.



쉐다곤 파고다는 양곤의 상징이자 불교의 성지처럼 여겨지는 탑이다. 높이 99m의 금빛 탑은 탑 외관이 실제 황금으로 단장돼 있다. 옛 왕조의 여왕이 자신의 몸무게만큼 황금을 보시한 것을 시작으로 수많은 양의 황금이 기부돼 황금 무게만 수십 톤에 이른다고 한다. 탑 꼭대기는 수천 개의 다이아몬드로 치장돼 있다. 쉐다곤 파고다는 시내 어디서나 바라보고 의지할 수 있도록 인공으로 만든 도심 언덕 위에 있다.

탑의 면면을 가만히 살펴보면 종교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쉐다곤 파고다는 종교이자 삶터이고 휴식처이기도 하다. 탑 내부에서는 승려들이 수행을 하고 연인들은 경내에서 데이트를 즐기며, 가족들은 불전 안에서 도시락도 먹고 낮잠도 잔다. 미얀마에서 불교와 삶이 깊숙하게 밀착돼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쉐다곤 파고다는 미얀마인들이 평생 소원으로 꿈꾸는, 생전에 한번은 방문해야 할 메카와 같은 대상이기도 하다.




‘양곤의 명품족’을 만나다

쉐다곤 옆에는 인공호수인 깐도지 호수가 들어서 있다. 깐도지에 고급 레스토랑들이 즐비하다면 양곤대학교 옆 인야 호수는 신세대들의 아지트다. 호수 한 편으로는 아웅산 수 치(아웅산 수지) 여사가 연금됐던 가택이 있고 한쪽 호수변으로는 노천바와 벤치가 즐비하다. 벤치에 앉아 기타를 퉁기는 양곤 젊은이들의 복장을 살펴보면 사뭇 이채롭다. 미얀마 남자들은 대부분 치마처럼 생긴 론지를 입고 여인들은 하얀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얼굴에 흰색 타네카를 바른다. 이곳 대담한 신세대들은 민소매에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는다. 타네카 대신 값비싼 화장품으로 얼굴을 치장한다. 인야 호수 옆 골든 밸리 지역은 집도 으리으리하고 명품 숍도 들어서 있는 낯선 분위기다.


혹 ‘양곤의 상류층’을 만나려면 도심 사쿠라 타워로 간다. 사쿠라 타워 20층에 있는 스카이라운지는 양곤의 패션리더들이 드나들며 밀담을 나누는 곳이다. 주말이면 공연도 열리는 별천지다. 이곳에서 슐레 파고다까지 이르는 일대가 양곤의 중심지다. 양곤의 도심은 영국식민지 시절의 영향을 받아 바둑판처럼 반듯하게 거리가 조성돼 있다. 양곤에서는 한류 때문에 한국인들의 인기도 꽤 높은 편이다. 현지여성들이 한국 남자들을 드라마 속 ‘원빈, 송승헌’처럼 매너남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승려와 중생이 함께 어우러진 

만달레이 거리.

수백 개의 흰 탑이 늘어서 있는 만달레이의 쿠도더 사원.


미얀마 제2도시인 만달레이는 양곤과는 모습이 또 다르다. 분위기는 좀 더 숙연하다. 만달레이는 미얀마의 마지막 왕조인 꽁바웅 왕조의 도읍지로 승가대학 등이 있어 미얀마 스님의 절반 이상이 이곳에 머물고 있다. 길에 나서면 온통 승려들의 세상이다. 상점마다 아침 공양을 하고, 미니 트럭에 매달려 가는 승려들과 흔하게 마주치게 된다. 만달레이 언덕에 올라 왕궁과 사원의 자취를 음미하고 일몰을 감상하는 몽환적인 체험은 평화롭고 아늑하다. 만달레이 인근 마하 간다용 짜용 수도원은 수천 명 스님들이 탁발 공양 행렬로 장관을 이루는 곳이기도 하다. 미얀마의 도시는 이렇듯 어제와 오늘, 승려와 중생이 가지런하게 공존하는 모습이다.




가는 길

양곤까지는 태국 방콕을 경유하는게 일반적이다. 성수기 때 한시적으로 인천에서 직항편이 운행되기도 한다. 미얀마 입국에는 비자가 필요하다. 미얀마 화폐는 짯(Kyat)으로, 달러를 지니고 있으면 현지 금은방 등에서 환전할 수 있다. 양곤의 날씨는 한국의 한여름처럼 더운 편이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인은 누구에게도 금전적 보상을 받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지 않습니다. 읽은이의 좋아요 한번의 클릭이 세상을 보다 아름답게 바꾸어줍니다. 감사합니다.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바람 끝이 아직은 조금 서늘했던 4월의 어느 날, 화끈하게 뜨거운 곳에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새로운 도시에서 느낄 수 있는 활력은 일상의 권태에 한 여름의 태양 같은 자극제가 되어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때, 머무는 숙소의 퀄리티는 매우 중요한 여행의 포인트가 된다. 여행자를 매혹시키는 낯선 도시의 모습들을 기꺼이 즐긴 후, ‘제대로 늘어질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은 여행의 만족도를 최종 결정하는 요소이므로.

홀리데이 인 파타야 Holiday Inn Pattaya

홀리데이 인 파타야 Holiday Inn Pattaya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홀리데이 인 파타야 Holiday Inn Pattaya ★★★★☆

2009년에 오픈하여 총 367개의 룸을 보유한 5성급 호텔이다. 홀리데이 인 그룹에서 관리하는 호텔답게 간결하고 깔끔한 인테리어와 실용적인 시설의 편리성이 장점이다. 로비와 객실, 조식 뷔페 레스토랑 등 어디서든 산뜻하고 명쾌한 색채감이 기분을 좋게 하며 휴양지에서의 밝은 휴가를 만끽하도록 돕는다.  

홀리데이 인 파타야는 베이타워(본관)와 이그제큐티브타워 2개의 건물로 나뉘어 있는데 베이타워가 해변과 가깝게 위치하고 있고, 이그제큐티브타워는 그 바로 뒤쪽으로 자리해 있다. 대부분의 객실이 씨뷰가 보장돼 시원한 파타야 전망을 느끼기에 좋으며 각 객실마다 데스크와 소파가 마련되어 있어 잠깐의 업무나 휴식을 취하기에도 편리하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야외 수영장과 실내수영장 그리고 어린이 전용풀장까지 총 3개의 수영장을 갖추고 있으며 어린이 풀에는 워터슬라이드도 갖추고 있다. 키즈클럽(유료)과 베이비시터 서비스(유료)까지 운영하고 있어 아이들을 함께 동반하는 여행인 경우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호텔에서는 파타야 해변까지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파타야 여행객의 주요 방문 명소인 알카쟈 쇼, 피타니 쇼, 빅씨 등까지도 모두 10분 이내의 도보 이동 거리에 있다. 만약 걷는 것이 싫다면 호텔에서 운영하는 버기를 이용할 수도 있다. 호텔과 빅씨 사이를 오가는 버기는 수시 운행 중이다. 

주소 : 463/68, 463/99 Pattaya Sai 1 Road, Nongprue Banglamung, Pattaya Chonburi 20150 Thailand
홈페이지 : www.holidayinn-pattaya.com

하드락 호텔 파타야 Hard Rock Hotel Pattaya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하드락 호텔 파타야 Hard Rock Hotel Pattaya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하드락 호텔 파타야 Hard Rock Hotel Pattaya ★★★★

파타야에서 가장 핫(hot)하고 영(young)한 호텔을 꼽으라면 10명 중 9명은 아마도 이 곳을 꼽을 것이다. 파타야 뿐 아니라 하드락 호텔이 있는 곳이라면 어느 도시에서건 하드락이 가장 핫하고 영한 호텔이 될 수밖에 없다. 하드락 호텔은 그 이름에서 이미 호텔의 정체성이 드러나듯 록 음악을 테마로 한다. 그런 만큼 호텔의 분위기는 언제나 밝고 경쾌하다. 직원들의 유니폼도 대부분 가벼운 스포츠웨어 형태로 복장에서부터 여타의 정장형 유니폼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하드락은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이야기가 담긴 소장품들을 컬렉션 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호텔 자체가 하나의 록 박물관이기도 하다. 하드락 호텔 파타야에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가수 프린스가 입었던 의상이 소장되어 있어 최근 새삼스러운 사진 촬영 명소가 되기도 했다고.

고객의 흥과 즐거움을 돋우기 위해 늘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민하는 하드락 호텔 파타야의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거품파티(foam party)다. 매주 토요일 저녁에 열리는데 투숙객은 200바트를 지불하면 주류 한 잔을 포함해서 이 파티를 즐길 수 있다. 물론 반드시 파티에 참여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파티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무척 흥겹다고. 그러나 함께 거품 속에 빠져들어 본다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하드락 호텔 파타야는 2011년도에 리노베이션을 마쳐서 룸이 깔끔하고 비치로드에 위치한 호텔들 중 가장 큰 수영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호텔 내에 있는 하드락 카페에서 즐기는 식사와 라이브 밴드의 공연도 이 곳에서 즐겨야 하는 즐거움 중 하나다. 

비치로드의 중간에 있어 파타야 곳곳으로의 접근성이 좋다. 파타야 센트럴페스티벌(센트럴백화점), BIG-C 쇼핑센터, 알카자쇼, 티파니쇼 공연장과도 가깝다. 호텔에서 비치까지는 도보로 5분 내외면 도착한다. 
주소 : 429 Moo 9, Pattaya Beach Resort, Cholburi 20260, Thailand
홈페이지 : pattaya.hardrockhotels.net

시암 앳 시암 디자인 호텔 파타야 Siam@Siam Design Hotel Pattaya

시암 앳 시암 디자인 호텔 파타야 Siam@Siam Design Hotel Pattaya

●시암 앳 시암 디자인 호텔 파타야 Siam@Siam Design Hotel Pattaya ★★★★

방콕 시암에 위치한 부티크호텔인 시암앳시암호텔이 2013년 12월, 센트럴 파타야에 오픈한 호텔이다. 가격대비 만족도가 좋은 호텔로, 최근 인지도가 급부상하고 있다. 건물의 색과 디자인이 독특해 한눈에도 금방 눈에 띄며, 디자인 호텔로서의 특징을 발산한다. 디자인 호텔답게, 객실내부의 인테리어 역시 컬러풀하고 화려하고, 로비와 카페 등의 인테리어도 무척 독특한데 색감이 파격적이고 팝아트적인 느낌이 강하다. 자동차를 컨셉으로 한 1층의 CAR BAR의 인상적인 디자인도 재미있고, 24~25층에 위치한 수영장과 풀바에서는 파타야 해변으로 떨어지는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도 있다.
주소 : 390 Moo 9 , Pattaya Sai 2 Road , Nongprue , Banglamung Chonburi 20150 Thailand
홈페이지 : www.siamatpattaya.com

태국 글·사진=정연주 Travie Writer 취재협조=윈윈트래블 www.winwintravel.com

- Copyrights ⓒ (주)여행신문 www.traveltimes.co.kr & 트래비 www.travi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구에 죽은 땅은 없다. 마른 모래가 날리는 땅이나 풋풋한 녹음이 고개 내미는 땅에도 생명이 있다. 단지 죽어가는 땅, 생기 넘치는 땅을 결정하는 건 그 위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사람의 태도다.

몇 년 전, 아프리카의 빈민촌을 갔었다. 아이들은 울었고 기형적으로 배가 튀어나왔으며 남자들은 무시무시한 눈빛으로 적대감을 드러냈다. 여자들은 하나같이 슬프고 처량한 표정인 데다, 노인은 무기력했다. 마른 땅에선 배수시설이 없어 오물이 흘러다녔다. 동물은 탐욕스런 쥐와 마른 개, 수천 마리의 파리가 전부였다.

처음 느껴본 절망감 속에 확신했다. 발을 딛고 살아가는 사람의 상황, 상황이 낳은 태도가 그 땅의 생명을 결정한다고. 당장에라도 호흡기를 떼야 할 것 같은 괴사상태인지, 아담의 젊음인지를 말이다. 카오야이의 땅을 참 많이 걸었다. 사람들의 표정을 보며 확신했다. 이 땅의 심장은 펄떡펄떡 살아있다. 바람이 있다면 그것이 오래도록 이길.

PB VALLEY 피비 밸리

카오야이를 음미하다
카오야이는 연중 시원한 평균기온 덕분에 달콤하고 맛있는 와인이 많이 생산되는 곳이다. 1989년 설립된 대규모 와이러니 피비 밸리는 향긋한 포도밭을 구경하고 포도주를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으며 다양한 포도주를 시음할 수 있는 곳이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테마 여행으로 알려진 와인 체험을 태국에서 할 수 있는 것.

한때 싱하 비어 회장을 역임한 Piya Bhirombhakdi의 이름을 딴 피비 밸리는 방콕에서 150km 동북쪽 카오야이 국립공원 끝자락에 있다. 피비 밸리는 끝이 보이지 않는 광대한 포도밭에서 1년 동안 3번 포도를 수확한다. 연중 와인을 생산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1월 말부터 3월까지 수확된 포도로만 와인을 만드는데, 가장 품질 좋은 와인을 만들겠다는 피비 밸리만의 고집이다.
사방이 트인 개조된 버스를 타고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투어를 진행한다. 와인 제조 과정에 대해 설계도를 통해 설명을 들은 후 본격적인 체험이 시작된다. 우기 직전을 맞은 포도밭은 막 싱싱한 포도를 수확한 상태였다. 상대적으로 휑해 보일 수 있는 포도밭에는 갓 자란 열매들이 싱그럽게 열려있었다.

포도밭을 다 돌아봤다면 와인을 숙성시키는 대형 창고로 이동한다. 와인 제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온도 유지다. 온도를 체계적으로 나눈 대형 창고에는 최상의 와인들이 거대한 숙성 통에서 잠자고 있었다.

창고도 둘러봤다면 완성된 와인을 음미할 시간이다.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 각기의 풍부한 맛이 입안을 연주한다. 술을 못 마신다면 수확한 포도로 담근 주스나 아이스크림으로 대체할 수 있으니 걱정 말자. 피비 밸리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와이너리 투어를 가까운 아시아에서 즐기는 절호의 기회다. 국립공원이 품은 거대한 포도밭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보는 것도 좋겠다.INFORMATION10 Moo 5 Phayayen, Pak Chong, Nakhon Ratchasima 30130 Thailand

+66 (0)36 226 415www.khaoyaiwinery.com
NATIONAL PARK 카오야이 국립공원

야생이 뛰노는 곳
1962년 태국에서 최초로 지정된 국립공원인 카오야이 국립공원은 현재까지도 가장 큰 규모다. 다양한 야생 동식물이 보존돼 2005년에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연간 방문객 수는 약 70만 명. 현지 주민의 방문이 90%를 넘을 만큼 태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주말마다 태국인들의 발길로 북적거린다.

한국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곳이다. 방콕에서 접근이 쉬워 1일 투어도 느는 추세다. 서양 관광객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고도는 해발 400~1,000m, 약 2,200㎢의 넓은 부지다. 지리산 국립공원의 4배에 해당하는 크기다. 한국의 국립공원처럼 주거가 불가능하지 않다. 3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사진제공 박용수
사진제공 박용수
현지인을 비롯해 수많은 철새의 거주지다. 이 공원에서 찾을 수 있는 새만 해도 오색조, 주홍 할미새사촌, 넓적부리새, 팔색조, 아시아 파랑새, 트로곤, 백한, 멧닭, 호백한 등 그 수를 세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다. 태국 내 코뿔새의 가장 큰 서식지기도 하다.

코끼리, 곰, 큰 들소, 사슴, 수달, 긴팔원숭이와 원숭이 등 일반적인 포유동물도 많다. 동물과 자신의 안전을 지키며 자유롭게 찾아다니면 된다. 한동안 공원에서 호랑이의 활동 흔적이 보이지 않았지만, 최근 인근의 국립공원에서 호랑이 무리가 포착되며 이곳도 기대하고 있다고. 산책로를 따라가다 운이 좋으면 악어도 볼 수 있다.
사진제공 박용수
사진제공 박용수
다양한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어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가장 많다. 즐길 거리도 많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산악 트레킹 코스. 방문객 센터에서 교육받은 다음 다양한 코스로 트레킹할 수 있다. 산거머리가 많아서 덥더라도 맨살을 드러내면 위험하다. 사전 지시사항을 잘 따라야 하는 것은 필수다.

이곳의 백미는 캠핑이다. 지정된 캠핑 사이트 안에서 하룻밤을 묵는 것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이다. 직접 텐트를 가져가도 되지만 텐트나 매트리스, 침낭, 베개 등을 빌릴 수 있다. 세면장과 샤워실이 잘 정비되어 있고 캠핑장 앞에 카페테리아도 있다. 다만 전기는 식당 내에만 있으니 필요하다면 준비해야 한다.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사진제공 박용수
캠핑장 주위에 자주 나타나는 사슴이나 원숭이를 비롯해 모든 동물에겐 음식을 주는 것이 금지다. 캠핑장에서 조금 걸어나가면 정글곰을 만날 수도 있다. 경비원이 수시로 순찰을 해 안전사고의 걱정이 없다. 캠프파이어나 바비큐를 자유롭게 해먹을 수 있다. 별이 떨어지는 밤하늘은 사막의 하늘에 싱그러움을 더한 듯 촉촉하다. 아름다움에 비교급이 있다면 최상급을 붙여야 할 거다. 사슴과 눈 마주치고 원숭이와 숨바꼭질하며 하룻밤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다.INFORMATION+66 (0)8 6092 6529www.thainationalparks.com/khao-yai-national-park
사진제공 박용수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CHOKCHAI FARM 촉차이팜

대륙의 농장
커다란 국립공원을 끼고 있는 도시의 농장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규모에 한 번 놀라고 친환경적인 시스템에 두 번 놀란다. 끝이 아니다. 알찬 프로그램에 세 번 놀란다. 도시 길목에 있는 촉차이 농장은 카오야이의 자랑이다. 젖소를 사육하는 곳이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풀밭에 뛰노는 몇 마리의 젖소가 아니다. 그야말로 대륙의 농장이다.

친환경을 고집하는 이 농장은 1959년에 처음 만들어졌다. 대초원 위에 약 5,000마리의 소가 방목되고 있고 깨끗한 시설에서 관리된다. 농장이 매우 커 도보로는 이동이 어려운데 특별히 제작된 마차를 타고 2시간 동안 농장을 견학할 수 있다. 소의 연령대에 맞는 곡식을 직접 평야에서 재배해 사료로 먹이며 물도 지하수를 끌어 쓴다.
거대한 농장 안에는 코끼리 가족이 살 정도다. 기차를 타고 농장을 둘러보고 있노라면 마치 국립공원 가운데 떨어진 기분이다. 농장에 사는 코끼리라니. 대륙의 농장답다. 연간 100만 명 정도가 방문하는 이곳은 태국 최대의 낙농 농장이다.

농장 견학과 전원 체험, 카우보이쇼, 양치기 강아지의 묘기, 고라니와 토끼 먹이주기, 소젖짜기, 우유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신선한 소젖을 싸고 소젖으로 금방 만든 우유 아이스크림을 먹어보는 체험은 매우 이색적이다. 생생한 농장의 면면을 둘러볼 수 있다. 진하고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은 한동안 잊지 못할 거다.














열정적인 가이드가 설명해주는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기차에 몸을 싣다 보면 어느새 카우보이 공연 장소에 도착한다. 2시간의 일정은 빡빡하지도, 느슨하지도 않다. 적당하게 여유를 줘 천천히 농장을 둘러볼 수 있다.

공연장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는 말과 인사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공연이 시작된다. 카우보이 복장을 한 남성들이 말을 타고 나오거나 멋진 복장을 갖추거나 화려한 권총기술을 뽐낸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흥겨운 음악과 화려한 공연에 넋이 나간다. 관객이 직접 공연에 참가할 수도 있다. 꽃을 들고 있는 손을 향해 채찍을 휘두르지만, 채찍은 멋진 포물선을 그리며 꽃송이만을 없앴다.

커다란 농장을 휘리릭 돌고 다시 돌아오면 한동안 잔상이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수많은 소 떼가 노닐고 코끼리 가족이 유유히 나뭇잎을 뜯고 한쪽에선 말이 뛰어노는 곳. 그들을 위해 직접 먹이를 기르고 사료를 만들고, 동물의 비료를 거름으로 다시 쓰는 곳이 촉차이팜이다. 진정한 친환경을 고집하는 대륙의 착한 농장이다.INFORMATION169 Moo 2, Friendship Highway, Nongnamdang, Pakchong, Nakhon Ratchasima 30130 Thailand

+66 (0)44 328 485www.farmchokchai.com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아일랜드 더블린과 태국 방콕

이미지 크게보기
태국 방콕의 유명한 사원 ‘왓 사켓’에서 축제가 열렸다. 사원 주변에 선 축제 장터의 놀이 코너 중 하나는 공을 던져 사람들을 물통으로 빠트리는 것이다. / 채승우 사진가

긴 여행 뒤 쌓인 사진들은 여행의 기억처럼 뒤죽박죽이다. 엉뚱한 사진들이 짝을 맺는다. 그 사이 나만의 여행의 이야기가 놓인다.

아일랜드 더블린을 여행한 후 기억에 남은 몇 가지는 맛있는 맥주와 거리 곳곳의 유쾌한 악사들, 더블린이 힘주어 자랑하는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의 흔적들, 그리고 총각 파티를 하러 더블린으로 모여든 아일랜드의 예비 신랑·신부들이다. 내가 묵은 호스텔에도 한 무리의 젊은 여성들이 짐을 풀었다. 드레스로 한껏 멋을 낸 신부와 친구들은 신나는 밤을 보내기 위해 거리로 나갔다. 거기에 하나를 더한다면, 운하로 풍덩풍덩 뛰어들던 아이들이 있다.

다른 나라 아이들이 축구공이나 운동화를 갖고 싶어 하는 것처럼 더블린의 아이들은 잠수복을 마련하는 듯했다. 작은 아이들은 형이 물려줬을 낡은 잠수복을 입었다. 잠수복을 입고 모여든 아이들은 다리에서건 둑에서건 바로 아래 운하로 풍덩풍덩 뛰어들었다.

여자아이들이 구경하기라도 하면 얼굴에 여드름이 나기 시작한 애어른 같은 녀석들은 더 멋지게 물로 뛰어들려고 애썼다. 관심 없는 척 자기들끼리 수다를 떠는 여자아이들도 귀여웠다.

이미지 크게보기
아일랜드 더블린의 강과 운하는 아이들의 놀이터이기도 하다. 잠수복을 입은 아이들이 다리에서 물로 뛰어들고 있다. / 채승우 사진가

더블린은 8세기쯤 해상 활동의 중심지가 되면서 도시로 발전했다. 로열 운하, 그랜드 운하로 아일랜드 내륙지방과 연결되는 말 그대로 수륙 교통의 중심이다. 이렇게 뻗은 물길은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북위 53도에 위치한 도시라 6월 말인데도 물은 차갑다. 걱정 없다. 아이들에게는 잠수복이 있다.

다리 난간에 붙잡고 서서 뛸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한 꼬마에게 말을 걸어봤다. " 얘, 너네 왜 뛰는 거니?" 꼬마 녀석이 고개를 삐딱하게 들어 쳐다보면서 가뜩이나 무뚝뚝하게 들리는 아일랜드 영어로 "왜 물어요?" 하고 되묻는다. 얼마나 건방져 보이는지 꿀밤을 때릴 뻔했다.

물로 뛰어드는 이 아이들의 사진을 보다가 생각난 또 한 장의 사진은 엉뚱하게도 태국의 축제 사진이었다. 왓 사켓의 축제 장터다. 태국 방콕의 오래된 사원 '왓 사켓'은 황금산이라 불리는 인공 언덕 위에 있다. 꼭대기의 탑에 부처님의 유품을 모신 것도 유명하고 방콕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도 유명하다.

이곳에서 음력 12월 보름을 전후한 9일 동안 사원 축제가 열린다. 사람들은 붉은 천으로 둘러싼 탑 주위를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돈다. 사원 곳곳의 부처님에게 참배를 마친 사람들은 이제 사원을 빙 둘러싸고 차려진 축제 장터로 간다. 온갖 먹을거리와 놀거리가 가득 찼다.

조금 엉성한 회전 관람차 타는 곳을 지나면, '믿거나 말거나'라며 기괴한 것을 전시한다는 천막이 있다. 20바트를 내고 들어가면 연꽃 몸통을 가진 여성이 가리개 뒤에서 나타난다. 거울을 이용한 뻔한 눈속임인데도 구경꾼들이 끊이질 않는다. 노점에선 아이들이 벌레 튀김을 사달라며 엄마를 조르고 있다. 서울에서 먹던 번데기 생각이 나서 나도 한 봉지 샀는데 새우깡 비슷한 맛이 난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하다. 조금 가니 믿거나 말거나 천막이 또 있네!

축제 시장답게 놀이 코너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공을 던져 여성들을 물에 빠뜨리는 놀이였다. 큼직한 공을 던져 5미터 정도 앞의 과녁에 맞히면 앉아 있던 사람이 아래 물통으로 빠지도록 되어 있다. 과녁 맞히기가 어렵지 않은가 보다. 여성들이 풍덩풍덩 물에 빠진다.

뭔가 불편하다. 여성이 입수의 제물이어서기도 하지만, 비슷한 장면을 우리나라 TV프로그램에서도 줄곧 보고 있었다는 것이 생각나서다. 연예인들끼리 서로 물에 빠뜨리는 것을 보면서 좋아하는 것과 직접 공을 던져서 누군가를 물에 빠뜨리며 좋아하는 것은 차이가 있을까?

나에게 어느 쪽을 택하겠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당연히 나를 몰래 쳐다보는 여자애들 앞에서 멋지게 물로 뛰어드는 쪽이다.

[그래픽] 아일랜드 더블린과 태국 방콕
■ 모든 여행지가 그렇지만, 특히 더블린은 공부를 미리 할수록 재미있게 여행할 수 있는 곳이다. 제임스 조이스도 그렇고 켈스의 책도 그렇다. ‘커미트먼트’를 포함해 더블린이 배경이 된 영화도 많다. 직항 비행기가 있다.

태국 방콕의 왓사켓 축제는 음력 12월 보름 전후의 9일간 열리는데, 보름날 당일은 ‘로이크라통’ 축제날이기도 하다. 로이크라통은 바구니를 띄운다는 뜻으로 태국 곳곳에서 꽃바구니를 강물에 띄우는 행사가 열린다.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기사의 0번째 이미지

푸켓 카오락에 위치한 JW메리어트 리조트 전경

봄바람이 불고 춘곤증이 밀려오는 요즘이지만 직장인들은 벌써부터 '여름휴가'를 미리 준비하기 위해 여념없다. 이들 문의로 여행사들이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종합여행사 KRT가 내놓은 태국 푸껫 '카오락' 여행 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푸켓 북부에 위치한 카오락은 '태국 속의 작은 유럽'이라는 수식에 걸맞게 한국인들보다는 유럽 여행객들이 주를 이룬다. 신혼여행을 위해 온 커플과 바캉스를 즐기러 온 이들에게 사랑 받는 숨은 명소이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10대 해변이 있다. 

뿐만 아니라 정글로 이루어진 국립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이빙, 스노클링, 정글 트레킹 등 레저 액티비티의 천국으로도 통한다. 특히 카오락 시밀란 섬은 11~4월까지만 관광객의 방문을 허락하는 섬으로 유네스코 지정 세계 10대 다이빙 포인트로 선정돼 시즌이 되면 많은 다이버들로 북적인다. 

KRT 관계자는 "카오락 상품은 전일 자유 일정으로 온전한 자유시간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특히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국적기 이용으로 여행의 쾌적함을 도모하였으며 풀 액세스 룸, 프라이빗 비치 등을 포함한 JW메리어트 호텔을 이용해 휴식의 완성도를 더했다. 

KRT 관계자는 "상품을 이용하는 모든 여행객들에게 골드카드를 증정하여 여행 기간 동안 골드카드를 활용한 다양한 특전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며 "이로 인해 여행의 만족도는 물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랑 받는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푸껫 카오락 상품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www.krt.co.kr) 또는 대표번호(1588-0040)로 가능하다.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원요한 기자]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의 0번째 이미지
드라마가 끝나도 그 장소는 뇌리에 남았다. '태양의 후예(태후)'는 끝났지만 여운이 깊게 남았다. 드라마 촬영지인 그리스에 있는 아름다운 섬 '자킨토스'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실제로 스카이스캐너 서비스를 통해 그리스 항공권을 검색한 수치가 방영 전 한 달과 비교해 33% 이상 늘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태후'의 후예가 되려는 다른 방송들도 이색적인 도시를 등장시켜 이목을 끌고 있다. 문채원의 드라마 복귀작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첫 편을 태국 '끄라비'에서 촬영했다. 이색적인 광경에 홀린 예비부부의 관심이 뜨겁다. 예능프로 런닝맨은 '두바이 전설의 비밀' 편을 방송했다. 화려한 도시와 모래사막 위에서 펼친 예능인들의 열연이 시청자의 호응을 얻었다. 스카이스캐너의 도움을 받아 세 곳의 특징을 정리했다. 

송송 커플만큼 사랑스러운 그리스 자킨토스 섬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기사의 1번째 이미지

그리스 자킨토스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 방송 이후 그리스 자킨토스섬의 '나바지오 해변'이 완전 떴다. 자킨토스는 그리스 이오니아해에 있는 작은 섬이다. 주인공 송중기 송혜교, 이른바 송송커플이란 이름만 들어도 "설레지 말입니다"를 외치던 팬들이 드라마가 끝나자, 헛헛한 마음을 달래려고 자킨토스섬 나바지오를 검색하고 있다. 초승달 모양으로 둘러싸인 모래사장이 짙푸른 에메랄드 빛 바다와 만나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한다. 세계 10대 해변으로도 유명하다. 바다 옆 백사장에는 난파선 한 척이 시간이 멈춰버린 것처럼 굳어 있다. 사연이 있다. 1982년 밀수 담배를 실어 나르던 파나기오티스(Panagiotis)호가 그리스 해군에 쫓겨 난파된 것이다. 난파선이 나바지오 해변의 경이로운 장관에 방점을 찍었다. 자킨토스섬의 서쪽으로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있고, 동쪽은 새하얀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다.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아 차를 렌트해야 한다. 바다에서 휴양을 즐길 수 있는 6~9월이 성수기다. 현재 한국에서 그리스까지 곧장 가는 직항노선은 없다. 자킨토스섬에 가려면 그리스 수도 아테네로 들어간 다음 비행기를 갈아타야 한다. 

동양적이고 이색적인 태국 끄라비 

 기사의 2번째 이미지

태국 끄라비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첫 편은 태국의 이국적인 도시 '끄라비'를 무대로 한다. 최근 끄라비는 지상파를 비롯해 케이블 인기 여행프로그램과 유명 배우들의 화보 촬영지로 자주 등장한다. 특히 휴가시즌을 앞두고 가까우면서도 이색적인 장소로 여행을 떠나려는 수요와 맞물려 신혼 여행지로도 부상하고 있다. 끄라비는 200여 개 섬을 포함한 푸껫의 동쪽에 위치한 해안지역이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영화 '더 비치'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끄라비에 가면 한 폭의 산수화처럼 동양적이면서도 이국적인 해변을 만날 수 있고, 기이한 석회암 절벽에서 '록클라이밍'까지 즐길 수 있다. '라일라이 비치'에서 바라보는 일몰 장면 또한 아름답다. '이스트 라일라이 비치'와 '톤사이 비치'는 암벽등반의 세계적인 메카다. 끄라비는 11월에서 4월이 성수기다. 5월에 시작되는 우기가 10월이 돼서야 끝나기 때문이다. 성수기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아 록클라이밍, 수상레포츠 등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다. 

사막 위 꿈의 도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기사의 3번째 이미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는 사막 위에 세워진 도시다. '두바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영화 '미션 임파서블'에 등장했던 63빌딩 3개를 포개놓은 높이의 부르즈칼리파, 7성급 호텔 부르즈알아랍, 인공 섬 팜주메이라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런 도시의 화려함만이 두바이의 전부는 아니다. 최근 방영된 런닝맨 '두바이 전설의 비밀'편에서 펼쳐진 수많은 모래언덕의 드라마틱한 경관은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실제로 스카이스캐너 서비스를 통해 두바이를 검색한 수치가 런닝맨 방영 전 한 달과 비교해 25% 늘었다. 끝없이 이어지는 두바이 사막에서는 사파리는 물론, 스카이다이빙, 열기구 등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사륜차를 타고 아라비아 모래언덕의 아찔한 경사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경험이 짜릿짜릿하다. 사막 말고도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흔히 두바이 하면 사막의 더운 날씨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두바이의 겨울철 날씨는 신선하고 쾌적하다. 요트나, 스카이다이빙, 골프 등도 즐길 수 있다. 성수기는 평균 기온이 섭씨 15~27도를 유지하는 12~3월이다. 사막지대는 일교차가 크다. 언제 가더라도 이에 대비해 긴소매 옷을 챙겨서 출발하자.  

[권오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뽀드득 뽀드득. 뜨끈하게 달궈진 뽀얀 모래사장을 재빠르게 발바닥을 떼고 걷는다. 뜨거운 태양도 그렇지만 헉헉 소리나게 더운 공기 때문에 체감 온도는 몇 도쯤 더 상승한 것 같다. 후끈한 공기를 시키려 맨발로 걷기에 딱 참을 정도의 해변을 가로 질러 바다로 뛰어든다. 엷은 색의 푸른 빛 도는 물 속에는 게으르게 조금만 헤엄 쳐 나가도 모양이며 색깔이 제각각인 작은 물고기들 천지다. 바로 태국의 시밀란 군도, 어느 작은 섬의 이야기다.

스노클링 투어. 배 위에서 봐도 물고기들이 눈으로 보인다.



아홉 개의 작은 섬

시밀란은 말레이어로 9를 뜻한다. 말 그대로 9개의 섬이라는 뜻이다. 이 작은 몇 개의 섬들이 전세계 다이버들과 스노클러들에게 알려진 이유는 푸껫이라는 유명 휴양지와 가깝다는 이유도 있었겠지만, 태국 왕실의 별장이 있을 정도로 태국 안에서도 손꼽히게 아름다운 바닷속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태국 정부는 일찌감치 시밀란을 국립공원으로 정했고 무려 1년의 반인 4월부터 11월까지 누구의 출입도 금지하면서 섬을 관리하고 있다.


시밀란의 아홉개의 섬은 각자 고유의 이름도 있지만 섬의 번호로 더 많이 불리고 있다. 가장 남쪽에 위치한 섬부터 1번으로 정하고 북쪽으로 갈수록 숫자가 올라가는 식이다.


아홉 개의 섬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섬은 8번 섬이다. 8번 섬은 9개의 섬 중에서 가장 큰섬이기도 하고 숫자로 불리기 전 원래의 섬 이름이 시밀란이라서 이 섬의 이름을 따 이 곳을 시밀란 군도로 부르고 있기도 하다. 8번 섬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돛단배 바위(sailing Rock)이다. 멀리서 보면 꼭 돛을 펼친 배 모양의 집채만한 바위가 바위산 맨 꼭대기에 마치 누가 세워 둔 것처럼 서 있다. 하루나 이틀짜리 투어로 시밀란을 여행 온 여행자들은 이 바위에 올라가 기념사진을 찍는 걸 순례처럼 여기기도 한다.

8번섬의 돛단배 바위 모습. 8번섬은 가장 큰 섬이기도 하고 유일하게 숙소가 있는 섬이기도 하다.



섬을 즐기는 방법

시밀란 군도로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어느 하나 쉽지만은 않다. 푸껫이나 크라비처럼 태국에서는 꽤 알려진 휴양지와 가깝게 위치해 있기는 하지만, 푸껫에서 출발해서 가려면 최소 편도 3시간은 들여야 하고, 배로 움직이는 시간만 따져도 한시간 반은 족히 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때나 갈 수 없는 섬이기도 하지만, 아무나 쉽게 엄두 내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기도 하다. 일정이 짧은 단기 여행자들은 하루짜리 투어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고작 섬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서너 시간 뿐이니 오고가며 버린 시간에 비하면, 정작 섬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지극히 짧게 느껴진다. 대안으로 찾을 수 있는 방법은 리브어보드(Liveaboad)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리브어보드란 커다란 배에서 하루 이상을 보내면서 다이빙도 하고 배에서 잠도 잘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말하는데 리브어보드를 이용해 1박 2일정도의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면 당일짜리 투어에 비하면 훨씬 여유있게 섬을 즐길 수가 있다.

산호가 부서져 생긴 해변이라 모래가 상당히 곱고 부드럽다.


좀 더 진취적인 여행자라면 섬에서 숙박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섬을 즐길 수도 있다. 시밀란 군도에서 숙박을 할 수 있는 섬은 8번섬과 4번섬이다. 8번섬에는 숙박시설은 없고 텐트만 있지만 4번섬으로 가면 제법 그럴듯한 통나무 방갈로가 있다. 이 섬에서 하루나 이틀쯤 숙박하면서 느긋하게 군도를 돌아볼 수 있다면 가장 운이 좋은 여행자라고 할 수 있다.



시밀란에 가는 이유

위에서 잠깐 언급하기도 했지만, 시밀란은 세계적인 다이빙 포인트로 유명하다. 시밀란을 세계 10대 다이빙 포인트로 꼽는 기준은 어디서부터 시작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다이버들 사이에서는 충분히 공감을 사는 이야기다. 시밀란은 해변을 포함해 그 섬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물 속 환경을 보기위해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아빙으로는 더욱 아름다운 수중 환경을 즐길 수 있겠지만 물 위에서 숨대롱을 하고 내려다 보는 스노클링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물속을 감상할 수 있다. 형형색색의 물고기들과 산호들, 그리고 물고기들의 산호 갉아먹는 뿌득뿌득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산호가 부서져 오랜시간 축적되어 만들어진 백색 해변 또한 여행자들에게는 충분히 꿀맛 같은 휴식을 주기에는 모자람이 없다.


단 몇 년 전부터 들려오는 안타까운 소식은 지구 온난화가 시말란 군도에도 그 영향을 미쳐 백화현상을 보이면서 말라 죽은 산호들이 꽤 많이 보인다는 것이다. 많은 곳에서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이지만 아름다운 시밀란 군도의 바닷속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꽤나 마음 아플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스노클링을 즐기는 여행자들. 다이빙이 아닌 스노클링만으로도 충분히 수중환경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시밀란 여행을 준비하는 여행자들을 위한 짧은 팁. 시밀란 군도는 일반 여행자들에게 11월부터 다음 4월까지만 공개하고 나머지 시간은 섬의 출입을 제한해 섬을 보호하고 있는데 그 11월부터 4월 중 가장 여행하기 좋은 시절은 3월이다. 3월은 몬순기후가 끝나는 시점이여서 물 속에서 보이는 시야가 가장 넓고 멀리 볼 수 있다. 가장 맑은 바다를 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니 기억해 두면 좋을 것 같다.



가는 길
시밀란 군도로 가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푸껫이나 끄라비로 이동해서 팡아 지역 카오락 부근의 티프라므 항구에서 스피드보트를 타고 이동한다. 이동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잡으면 된다.

 

태국 카오락에는 철저하게 준비된 분주함이 없다. 짜여진 시간에 맞춰 움직이는 것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다분히 지루할 수 있는 곳이다. 푸껫은 친숙하지만 인접한 카오락은 낯설다. 아직 한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태국의 '숨겨진 진주'다. 황홀한 그 풍광에 빠져 있다 보면 바쁜 일상에 실타래처럼 엉켰던 마음 자락이 한없이 한없이 풀어져 내린다. 시간이 구름처럼 느리게만 흐르는 곳, 시간 여행도 '덤'이다.

 카오락은 푸껫 공항에서 북쪽으로 70㎞, 차로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해안 도시로 유럽인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다. '카오'가 태국어로 '산'을 의미하듯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이다. 정글과 바다가 조화를 이룬 수려함 속에는 2004년 쓰나미 최대 피해 지역의 아픈 상처와 고통이 여전히 스며 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백사장, 석양과 별이 쏟아질 듯한 밤하늘은 카오락을 다시 찾게 만드는 마력을 발휘한다.

 카오락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시밀란 섬이다. 시밀란은 말레이어로 '아홉'을 뜻하는데 9개의 섬이 모인 군도이자 국립공원으로 태국 왕실 소유다. 풍광이 예사롭지 않은 세계 10대 다이빙 포인트 중 한 곳이다. 자연 훼손을 막기 위해 건기인 11월부터 4월까지 1년 중 6개월만 개방되지만 상륙이 제한되는 섬도 있어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카오락 타프라무 항구에서 스피드 보트로 60㎞, 1시간 넘게 달려야 닿을 수 있다. 그러나 날씨가 좋지 않거나 파도가 심한 날이 많아 언제나, 누구에게나 상륙이 허락되지는 않는다.

 시밀란 섬 투어는 보트에 탑승하기 전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신발을 벗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섬에는 선착장이 없어 물속에서 보트를 타고 내린다. 섬에 내리는 순간 신발도 '짐'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섬을 둘러보는 원시 체험이 지치면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바다에 들어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광경을 만날 수 있다. 스노클링은 수영을 못하더라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구명조끼와 잠수경, 물속에서 숨을 쉴 수 있는 스노클 등 간단한 장비면 된다. 경험이 많거나 수영 실력이 좋은 사람들은 구명조끼를 벗고 오리발을 착용하기도 하지만 약간만 들어가도 형형색색의 열대어를 만날 수 있기에 굳이 욕심낼 필요가 없다. 속살을 완전히 드러낸 열대어들의 자태에 취해 엄청난 강도의 짠물을 먹고 허우적대기도 한다.

 선상에서 경험하는 스노클링은 압권이다. 깊이 8m 정도인 다이빙 포인트에 배를 세운 뒤 바다로 뛰어내리는데 바닷속 풍경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 황홀하다. 시밀란 섬은 바다거북을 직접 만져 볼 수 있고, 수영 실력을 겨뤄 볼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곳이기도 하다.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리조트에서의 휴식만으로도 충분하다. 사실 카오락 여행은 리조트에서 시작되고 끝난다고 해도 무방하다. 카오락은 백색의 고운 모래 해변과 옥색의 바다 빛깔이 몰디브에 견줄 만큼 신비롭다. 관광객들로 번잡한 푸껫과 달리 평화로운 시골 동네 같은 분위기도 여행객의 마음을 잡아 끈다.

 카오락에는 100여개의 리조트가 있는데 이 중 JW메리어트 카오락과 르 메르디앙 카오락이 단연 손꼽히는 곳이다. 두 리조트는 카오락 국립공원에 조성돼 있다. 콘셉트는 서로 다르지만 수영장과 해변이 다양한 형태로 연계돼 이국적인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JW메리어트는 초현대식 건물임에도 '자연스러움'을 콘셉트로 내세운다. 가족 여행객을 위한 패밀리룸이 있어 여행 전 예약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리조트 전체가 수영장으로 연결돼 있는데, 길이가 아시아 최대인 3.5㎞나 된다. 전체 293개 객실 중 110곳이 '풀 액세스 룸'으로 1층 객실 발코니에서 곧장 수영장으로 점프를 할 수 있다.

 르 메르디앙은 유럽식 리조트인데 빌라식으로 꾸며졌다. 태국 전통 건축 양식을 살린 고풍스러운 건물에다 야자수가 늘어진 해변이 자랑거리다. 개별 수영장까지 갖춘 풀빌라가 50여개 있어 가족이나 신혼 부부들이 많이 찾는다.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과 전용 키즈풀을 운영하는 '펭귄클럽'도 있다. 아이들만 따로 돌봐 줘 어른들이 자유롭게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두 리조트 모두 투숙객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스쿼시와 테니스, 골프 연습장 등은 무료로 개방되지만 무에타이 등 유료 프로그램도 있다. 아울러 한국인 직원 및 한국어가 가능한 현지인이 상주해 언어 소통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개별 여행을 선택해 이용할 수도 있다. 다만 한국인 여행객이 많지 않다 보니 한국인 가이드는 없다. 미리 리조트에서 한국인 직원에게 설명을 듣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태국에 와서 빼놓 수 없는 액티비티 프로그램은 코끼리 트레킹과 래프팅 체험이다. 카오락에서의 코끼리 트레킹은 평지에 조성된 코스가 아닌 정글을 헤치고 폭포까지 오르는 이색 경험을 할 수 있어 특이하다. 친절한 조련사들이 풀잎을 이용해 각종 동물 모양을 만든 수공예 작품을 덤으로 받아 보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래프팅은 우리나라에서도 접할 수 있지만 하루 두 차례 계곡물을 막아 모아진 물을 쏟아내는 방식의 래프팅이 주는 재미가 쏠쏠하다. 보트에는 조타수 2명을 포함해 6명이 탑승하는데, 래프팅용 고무보트가 '메이드 인 코리아'로 한국산 제품의 우수성을 실감할 수 있다. 래프팅이 진행되는 동안 전 세계에서 모인 관광객들과 치열한 수중전이 전개되는데 조타수들이 노를 이용해 물을 뿌리는 기술이 압권이다.

 리조트에서 카오락 시내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하지만 '툭툭이'를 이용하는 재미가 그만이다. 카오락의 툭툭이는 방콕 등 동남아의 큰 도시들과 달리 최대 6명이 한 번에 탈 수 있고 요금도 300밧(약 1만 2000원)이면 충분하다. 카오락 시내는 우리나라 읍내 정도로 작다. 근사한 쇼핑을 기대했다가는 실망한다. 월·수·토요일에는 전통시장이 서는데 현지 과일과 음식을 두루 접할 수 있는 기회다.

 태국 여행은 세계 3대 수프 요리로 꼽히는 '똠양꿍'과 태국 김치인 '쏨땀'을 먹어 봐야 완성된다. 리조트 내 태국 식당을 이용하지 못했다면 리조트 주변의 식당을 찾는 용기를 발휘하는 것도 좋다. 똠양꿍은 명성과 달리 시큼한 향으로 첫 만남은 유쾌하지 않지만 경험이 쌓일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음식이다. 쏨땀은 인기 메뉴다. 덜 익은 파파야를 땅콩, 각종 채소 등과 넣고 만드는데, 우리 입맛에도 거부감이 덜하다. 리조트 내 스파 시설이 있으나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리조트 해변 주변에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로컬 마사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시설이야 자연이 전부지만 가격이 착하고 시간 여유가 있다.

 

 하나투어와 프라이빗 라벨이 내놓은 카오락 상품은 현대인들이 바쁜 일상에서 탈출해 '휴식'과 '힐링'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카오락의 대표적 리조트에 머물며 모든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는 '올 인클루시브' 요금제다. 공항에서 리조트까지 전용 승용차로 이동한 뒤 리조트 안으로 발을 들여놓는 순간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다. JW메리어트 카오락과 르 메르디앙 카오락에서는 비행 시간에 맞춰 리조트를 나가는 늦은 체크아웃 서비스도 제공한다. 3박 5일 기준 르 메르디앙이 99만 9000원, JW메리어트 카오락이 104만 9000원(유류할증료별도)부터다. 어린이는 50% 할인된다. 하나투어 1577-123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