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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중국

중국 : 끝없이 솟은 만 개 봉우리… 천지 울리는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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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저우

아시아에서 제일 큰 황궈슈푸부(黃果樹瀑布·황과수폭포)에서 거대한 물줄기가 쏟아져내리고 있다. / 중국국가여유국 서울지국 제공

"우루루르릉~"

아시아에서 제일 큰 폭포는 제 모습을 드러내기도 전에 폭포수가 낙하하는 굉음으로 관광객들을 압도했다. 폭포를 보러 간다기에 강변을 찾을 줄 알았더니 버스는 깊은 산중에 사람들을 내려놓았다. 얼마를 걸었을까. 수풀을 헤치고 시야를 압도하는 거대한 폭포가 나타났다. 중국 구이저우(貴州·귀주)성 안순(安順)에 있는 황궈슈푸부(黃果樹瀑布·황과수폭포)다. 너비 101m의 거대한 물줄기가 77.8m 높이에서 떨어진다. 물은 절벽을 타고 낙하하면서 사위는 물안개로 뒤덮이고, 사방으로 튀는 물방울이 햇빛에 반사되자 무지개가 펼쳐졌다.

이 폭포의 특징은 폭포수 너머 안쪽에 동굴이 형성되어 있다는 점.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이라 폭포수가 낙하하면서 석회암벽에 떨어진 물방울들이 수많은 구멍을 뚫어 만들어진 동굴로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 동굴 속에서 바라보는 폭포수는 밖에서 보는 것과는 그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인근에 있는 롱궁(龍宮·용궁) 동굴은 석회암이 녹아 만들어진 지하 동굴로 바닥에 물이 가득 차 배를 타고 들어가 직접 동굴 안에 들어가 볼 수 있다. 전체 길이가 15㎞인데, 5㎞ 정도 탐사가 가능하다고 한다. 머리를 숙이고 간신히 동굴 입구로 들어가자 기괴한 모습의 종유석들이 장관이다.

'용왕의 수정궁'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의 유래를 짐작할 수 있다. 동굴에는 삼장법사와 손오공이 이곳을 거쳐 갔다는 서유기의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하늘은 사흘 이상 맑은 적이 없고, 땅은 3리 이상 평평한 곳이 없고, 사람들은 돈 서푼도 없다'(天無三日晴 地無三里平 人無三分銀·천무삼일청 지무삼리평 인무삼분은).

구이저우성의 지리·기후 특성을 잘 보여주는 구절이다. 평균 해발 고도 1000m 이상 고원 산악지대로, 90% 이상 험준한 산으로 이루어진 지역 특성을 잘 보여준다. 카르스트 지형 특유의 그릇을 엎어놓은 것 같은 둥글둥글한 모양의 산들이 천지에 널려 있다.

동글동글한 봉우리들이 늘어선 완펑린(萬峰林·만봉림)이 자그마한 마을을 감싸안듯 둘러싸고 있다. / 중국국가여유국 서울지국 제공
구이저우성 서남부 싱이(興義·흥의) 인근에 있는 완펑린(萬峰林·만봉림)은 만 개의 봉우리가 숲을 이루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수많은 산봉우리가 겹겹이 포개져 마치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모습이 감탄을 자아낸다.

전동차를 타고 완펑린를 돌아보면 몇몇 산봉우리들이 마을과 하천, 논밭을 감싸 안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마을에는 고구마와 채소, 돼지고기를 좌판에 내놓은 장터가 열린다. 이른 봄에는 노란 유채꽃이 녹색 밀밭이 어우러진다고 한다.

싱이 동쪽 교외에 있는 마링허샤구(馬靈河大峽谷·마령하대협곡)는 우주에서도 그 골이 보인다고 해서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흉터'라고 불린다. 협곡은 너비 50~150m, 깊이 120~200m, 길이 75㎞에 이른다.

깎아지른 듯한 양쪽 절벽에는 크고 작은 폭포들이 물줄기를 토해내고 있다. 협곡의 2㎞ 정도는 걸어서 구경할 수 있도록 길을 냈다. 협곡과 협곡을 연결하는 다리를 건너면 절벽 길을 따라 폭포 밑과 동굴을 통과하는 아찔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여행수첩

중국남방항공은 구이저우를 4박5일 일정으로 돌아볼 수 있는 항공상품을 새로 선보였다. 인천공항~광저우(廣州·광주)~싱이 코스로 구이저우에 도착하고, 5일째 구이양(貴陽·귀양)~광저우~인천공항 코스로 돌아온다. 4월 27일, 5월 8일 출발. 인천공항~광저우~구이양 노선으로 구이저우에 가서 쿤밍(昆明·곤명)~광저우~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노선도 있다. 4월 29일, 5월 2일 출발. 5월 13일부터는 이 두 노선이 일주일에 각각 두 차례 출발한다. 문의 중국남방항공 (02)775-9758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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