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떠날 때 신용카드는 빼놓을 수 없는 준비물이다. 최근처럼 환율급변동기에는 해외결제 시 신용카드보다 환전한 돈을 이용하는 게 유리하지만 그렇다고 신용카드를 두고 여행하기엔 부담스럽다. 많은 현금을 갖고 다니다가 자칫 분실하거나 소매치기를 당할 수 있어서다. 현금이 부족해 정작 필요한 상품·서비스를 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해외여행객을 위한 특화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 쏟아지는 요즘 이를 저버리기엔 아깝다. 항공마일리지서비스, 해외이용수수료 면제, 해외가맹점 할인,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금 시 수수료 면제 등의 각종 혜택은 여행객의 합리적인 소비를 위한 밑거름이 된다. 

물론 카드사마다 해외에서 제공하는 혜택 범위가 다르다. 고객의 여행스타일에 따라 카드서비스도 세분화되는 추세다. 따라서 본인의 해외여행에 꼭 맞는 ‘맞춤형 혜택’을 누리기 위해선 카드사가 제공하는 해외서비스를 자세히 살필 필요가 있다. 



◆항공마일리지 적립, 국내가맹점과도 연계
 

카드사들은 해외결제 시 이용액 할인 및 항공마일리지·포인트 적립은 물론 해외숙소 할인, 항공좌석 업그레이드 등의 특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이 중 포인트 적립·캐시백 혜택은 대부분의 카드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지만 혜택의 범위가 달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신한카드 ‘하이포인트 신용카드’는 전월실적에 따라 해외이용액의 1∼5%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NH농협카드 ‘글로벌 언리미티드 체크카드’는 전월실적에 상관없이 10달러 이상 결제하면 2%를 캐시백해준다. 우리카드의 ‘썸타는 우리체크카드’는 전월실적이 25만원 이상 시 1∼2% 캐시백이 가능하다. 

롯데카드 ‘다이아몬드 위버스카이’는 국제선 항공권 결제 시 10% 할인, 일본 철도패스(JR패스)·홍콩 공항철도(AEL) 구매 시 15%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카드의 ‘비바(VIVA) G 플래티늄 체크카드’는 7% 한도 내에서 해외항공권을 할인해주며 해외 15개 지정 호텔에서 3박 시 1박을 무료로 묵을 수 있다. 

삼성카드의 ‘삼성카드&마일리지 플래티넘(스카이패스)’은 마일리지 적립으로 실용성을 추구했다.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 시 이용금액 1000원당 1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우리카드의 ‘블루다이아몬드2’는 6개월마다 국내에서 600만원 이상 결제 시 1000마일리지를 제공한다.

출국 전 공항에서 쾌적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공항라운지 무료이용이 가능한 ‘프라이어리티패스(PP)카드’를 이용해봄직하다. PP카드는 공항라운지 프로그램으로 전세계 700여개의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의 ‘T3에디션2’, 신한카드의 ‘더 베스트-F카드’, 하나카드의 ‘시그니처카드’ 등이 PP카드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특화서비스, 청년 위한 혜택 등 ‘매력적’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할 때 수수료가 면제되는 상품도 매력적이다. 보통 해외에서 카드를 이용하면 해외이용수수료, 카드사에서 별도로 부과하는 수수료 등 결제액의 2% 내외를 수수료로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해외이용수수료 면제상품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하나카드의 ‘비바G 플래티늄 체크카드’가 대표적이다. 특히 결제액의 1.5%를 캐시백해주고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현금인출 시 건당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아 고객의 부담을 덜어주는 장점이 있다. 삼성카드의 ‘글로벌쇼핑 삼성카드 5V2’는 전월실적 50만원 이상이면 해외이용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학생이거나 30대 미만 청년이라면 IBK기업카드의 ‘홀라ISIC국제학생증카드’와 ‘홀라IYTC국제청소년증카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상품은 항공권 구입, 세계 각국 박물관 입장과 대중교통 이용 시 학생요금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또 해외ATM에서 출금수수료 없이 기업은행 예금을 현지통화로 인출할 수 있다. 

◆카드 챙기기만 하면 끝? 

본인이 소지한 카드 중 해외결제 시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가 있다면 그걸로 끝인 걸까. 그렇지 않다.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해외에서 사용이 가능한 카드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해외에서는 통상 국제브랜드사인 비자·마스터·아멕스·유니온페이·비씨 글로벌카드 등과 업무제휴를 맺은 카드만 사용이 가능하다. 자칫 잘못하다간 자신이 소지한 카드로 해외에서 결제가 불가능한 불상사를 겪을 수 있다. 

또 여권상 영문이름과 카드상 영문이름이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카드 뒷면에는 서명도 미리 해둬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카드결제가 거부될 수 있다. 아울러 IC카드로 결제할 경우 국내에서 설정한 4가지 비밀번호와 다른 번호를 요구할 수도 있으니 반드시 해당 카드사에 확인하고 별도의 비밀번호를 설정해야 한다.  

해외체류 중 카드대금이 연체된다면 일부서비스 이용에 제한을 받을 수 있으니 출국 전 신용카드 결제일 및 결제대금을 확인해 연체로 인한 불이익을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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