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스톤에 이렇게 간헐천이 많은 것은 옐로우스톤이 지구상에서 맨틀과 가장 가까운 지표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불과 몇 킬로미터 아래 흐르는 마그마로 인해 데워진 지하수가 지표면으로 분출되면서 진흙탕이 끓는 것 같은 머드 폿 Mud Pot, 증기기관차처럼 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증기 구멍 Steam Vent, 물이 고여 아름다운 색깔을 발하는 온천 Hot Spring, 뜨거운 물을 분수처럼 하늘로 쏘아 올리는 간헐천 Geyser, 석회암의 탄산칼슘 성분을 퇴적시켜 하얀 테라스를 형성하는 트래버틴 Travertine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옐로우스톤은 지구의 지열활동에 관한 대규모의 전시장과 다름없다.
야생 동물의 보고, 자연의 종합선물셋트
옐로우스톤에서는 사람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레 돌아다니는 수많은 동물들과 마주치게 된다. 그야말로 야생동물의 천국이다.
옐로우스톤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동물은 바이슨 Bison이라 불리는 들소와 멋진 뿔을 가진 엘크 Elk다. 차를 타고 돌아다니다 보면 바이슨이 도로를 가로 막고 있어 정체를 일으키기도 하고 캠핑장 주변 강가에서 유유히 풀을 뜯어 먹고 있는 엘크들과 만나게 되는 일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 외에도 옐로우스톤에는 곰, 회색 늑대, 여우, 독수리 등 북미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포유동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옐로우스톤의 모습은 다채롭기 그지없다. 앞서 얘기한 지구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만개에 달하는 간헐천을 비롯해 거대한 폭포, 웅대한 계곡, 3000미터가 넘는 산봉우리, 드넓은 초원과 그 사이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맑은 강, 수많은 야생동물 등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 있어 옐로우스톤에서 느끼게 되는 감동에는 대자연에 대한 경이와 가슴 깊숙한 곳을 울리는 묵직한 무언가가 있다.
여행 팁 광대한 옐로우스톤을 개인적으로 돌아보기 위해선 렌터카 이용이 필수다. 공원 내 숙박 시설은 캠핑장을 제외하고는 불과 몇 개의 호텔뿐이라 가격이 비싸고 예약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옐로우스톤에서 차로 1시간 남짓 떨어진 곳에 위치한 리조트 타운 잭슨에 머무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옐로우스톤은 5월에서 10월 사이에 개방하고 있지만 방문하기 좋은 시기는 6월말에서 9월말까지이다. 여름에도 밤에는 상당히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단단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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