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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쿠칭 : 고양이가 상징인 엉뚱한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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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쿠칭에 대한 단상은 독특하다. 고양이가 도시의 상징이다. 고양이 동상이 도심 곳곳에 세워져 있고 거리의 고양이들이 주인인양 거리를 여유롭게 활보하고 다닌다. 쿠칭이라는 이름도 이곳 원주민말로 ‘고양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대형 고양이 박물관도 일찌감치 들어서 있다. 일본 요코하마에서 볼 수 있는 앙증맞은 고양이 박물관과는 규모부터 다르다.

쿠칭 북쪽 다마이 비치의 일몰은 아늑하고 평화롭다.

고양이가 상징인 엉뚱한 도시

쿠칭은 보르네오섬 북부 사라와크주의 주도다. 보르네오섬 하면 코타키타발루, 브루나이 정도가 알려져 있지만 쿠칭의 변화무쌍한 풍경은 그들에 뒤지지 않는다. 사라와크주는 본래 울창한 삼림으로 채워져 있는 원시의 땅이다. 대부분이 구릉과 산지이며 나머지 부분은 맹그로브 숲으로 뒤덮혀 있다. 문명의 혜택을 받은 쿠칭은 어찌보면 사라와크주의 이단아의 성격이 짙다.

사라와크주는 제시카 알바가 주연한 영화 [슬리핑 딕셔너리]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영화는 1900년대 초반 말레이시아를 배경으로 영국 청년과 원주민 처녀와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제시카 알바는 사라와크 밀림에 사는 이반족 여인으로 출연한다.

쿠칭의 사연 깊은 역사를 돌이켜보면 영화 속 내용이 적절하게 오버랩 된다. 쿠칭과 사라와크 일대는 19세기 초까지 브루나이의 술탄이 지배하는 땅이었다. 19세기 영국인 모험가 제임스 브루크가 해적을 물리치고 브루나이 술탄에게 영토를 받아 왕국을 건설했다. 백인왕과 그의 후손들의 통치는 2차대전 때 이 지역이 일본에게 점령되기 전까지 계속됐다. 말레이시아 연방의 일원이 된 것은 1960년대의 일이다. 도심을 가르는 사라와크강 북쪽 마르게리타 요새나 이스타나 왕궁에서 옛 문화적 잔재를 엿볼 수 있다.

쿠칭의 상징인 고양이 동상들을 도심 곳곳에서 만나게 된다.

사라와크강을 오가는 교통수단인 쪽배.




원주민 이반족과 정글을 만나다

원주민인 이반족 입장에서 보면 쿠칭은 이방인들과의 공유지역인 셈이다. 이반족은 사라와크주가 터전인 20여 원주민 부족 중 대표 부족이다. 예전에는 사람사냥을 했던 섬뜩한 과거를 지니고 있다. 그들의 삶을 엿보려면 통나무 배를 타고 정글 깊숙이 들어서야 한다. 이반족들은 한지붕 아래 수십개의 대나무 방이 이어진 집에서 거주한다. 이런 형태의 집은 유럽인들에게 롱하우스로 불린다. 요즘은 에코투어 열풍을 타고 이 롱하우스 투어가 인기다.

롱하우스 투어 때는 잠자리가 살짝 섬뜩할 수도 있겠다. 이반족 전사들은 전투에서 베어 온 머리 수만큼 손가락에 문신을 새기는 풍습을 지니고 있다. 닭싸움을 즐길 뿐 아니라 집 천정에 해골을 매달아 놓기도 한다. 쿠칭 북쪽 사라와크 민속촌에는 원주민 부족들의 삶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데 전통 공연뿐 아니라 대나무공예 등도 섬세하다.

쿠칭 인근의 국립공원과 해변은 휴양지 쿠칭의 진가를 더한다. 바코 국립공원은 정글 트래킹의 적소다. 국립공원내에서 숙박도 가능하며 운이 좋다면 트래킹 도중 이 지역에만 서식한다는 긴코 원숭이를 만날 수도 있다. 쿠칭 북쪽 다마이 비치는 고즈넉한 모래해변과 리조트들이 위치해 있다. 이 일대에서 가장 높은 산인 산투봉 아래에서 사라와크강으로 넘어서는 일몰을 감상하는 것도 신선한 추억이다.

최근 쿠칭의 모습은 많이 변했다. 원주민인 이반족의 삶은 도시를 단장하는 에피소드쯤일 뿐이다. 쿠칭 대부분의 상권은 화교들이 쥐고 있으며 말레이, 인디아계통의 주민들이 원주민과 더불어 산다.

최근의 쿠칭은 원주민 외에도 다양한 계통의 주민들이 어우러져 살아간다.

보트를 타고 정글이 우거진 국립공원으로 이동하는 체험 역시 흥미롭다.

변하지 않고 흐르는 것은 도시의 터전이 된 강줄기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사라와크강은 수백년 동안 이곳 주민들의 중요한 교통로였다. 강을 오가는 쪽배는 여전히 일상의 교통수단이다. 주말이면 도심 사톡거리에는 오일장처럼 ‘말레이 깜뽕’이라는 장터가 들어서는데 쪽배인 삼판을 타고 사톡에 모여든 주민들은 생선, 채소를 팔며 진풍경을 만들어낸다.

사라와크 강을 따라 늘어선 워터프런트 거리는 해가지면 젊은 데이트족의 아지트로 변신한다. 이곳 주민들은 허름한 강변카페에서 술 대신 차를 마시며 유흥을 즐긴다. 강가에서 축구를 하다 곧바로 몸을 담그는 여유로운 삶의 단상들이 고즈넉한 강변에 덧칠해진다.




가는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나 사바주의 코타키나발루를 경유한다. 별도의 비자는 필요 없다. 사라와크 강을 따라 쪽배를 타고 이동하거나 보트를 타고 인근 국립공원까지 향하는 체험이 신선하다. 쿠칭 시내에는 홀리데이인, 힐튼 등 특급호텔이 있다.다마이 비치 해변 리조트도 시설이 깔끔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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