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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디언 로키에서 겨울의 진수를 맛본다!' 듣기에도 근사하다. 청정 대자연이 자랑거리인 캐나다는 겨울 여정에서 그 묘미를 실감할 수 있다. 특히 '죽기 전에 가봐야 할 세계 최고의 명소'라는 수식어가 따르는 앨버타 밴프와 레이크 루이스는 다양한 윈터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 흡족한 겨울 여정을 꾸리기에 안성맞춤이다. 한여름 절경 속 차가운 빙하수를 담고 있던 에메랄드빛 호수 위에서는 스케이트를 즐기고, 초록의 가문비나무 숲이 펼쳐진 호반 주변 트레킹 코스는 크로스컨트리, 스노슈잉, 썰매 등 신나는 겨울 레포츠의 경연장으로 탈바꿈한다. 그 뿐인가?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휘슬러에서는 스키와 스노보드로 질주본능을 만끽할 수 있고, 밴쿠버 다운타운에서는 모던하고 세련된 캐나다 도심의 매력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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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 겨울 경관 '에메랄드 호수'
로키의 설경은 과연 입이 쩍 벌어질 정도다. 설퍼산 곤돌라를 타고 올라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장대한 산줄기의 설경은 가히 압권이다. 하지만 그보다는 눈이 소담하게 쌓인 침엽수림속에 들어서면 그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여름철 옥 같은 물빛이 압권이라는 '에메랄드 호수'에서 평생 잊지 못할 설경과 마주했다. 하늘을 찌를 듯 빽빽이 들어선 아름드리 전나무, 가문비나무 등이 어우러진 설경은 우리의 낙락장송이 이고 있는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줄기에서 부터 뾰족한 잎 끄트머리까지 온통 흰 눈을 두르고 서 있는 숲속 나무들과 부드러운 계곡수의 어우러짐은 마치 무채색 펜화가 펼쳐지는 듯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 앨버타 주 밴프국립공원 지척의 요호 국립공원은 브리티시콜럼비아주에 자리하고 있다. 루이스 호수에서 40여분 거리, 옛날 탐험대의 짐을 나르던 말들이 고개를 넘다 힘에 겨워 뒷발질을 하던 곳이라는 '키킹호스 패스'를 넘어야 에메랄드 호수에 다다를 수 있다. 깊은 산중의 호수 치고는 규모가 제법 크다. 폭이 1.5㎞, 길이가 7.2㎞에 이른다. 호수는 이미 11월부터 눈으로 덮여 있다. 한 여름 옥빛 호수를 가르던 빨간색 카누는 호숫가에 흰 눈을 수북이 인 채 켜켜이 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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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레포츠 천국으로 변하는 '레이크 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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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컨트리 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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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발목까지 빠지는 트레킹 코스는 크로스컨트리 스키가 제격이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보통의 스키보다는 길이가 짧은 데다 부츠의 앞부분만을 고정시키고 뒤꿈치는 자유롭게 뗄 수 있게 고안 돼 있어 숲길을 걷거나 미끄러지기에 편하다.
인근 캔모어에서 왔다는 부르스 달가스 씨(60)는 "수십 년 째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즐기는 재미로 겨울을 나고 있다"며 "레이크 루이스 주변이야말로 최고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명소"라고 엄지르르 치켜 세웠다.
▶스노 슈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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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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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매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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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호텔 '페어몬트 샤또레이크루이스'에서 즐기는 '애프터눈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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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또 레이크 루이스호텔에서는 '애프터눈티'도 명물이다. 앙증맞은 크기의 샌드위치, 스콘, 케익, 초콜릿, 과자, 과일펀치 등 3단 접시에 담긴 맛난 음식과 따뜻한 차 한 잔을 전망 좋은 레스토랑에 앉아 폼 나게 즐길 수 있다. 애프터눈티는 함께 나오는 음식의 양이 많아 식사대용으로도 거뜬하다.
◆로키관광의 베이스캠프 '밴프'
겨울 로키 관광의 중심은 '밴프'다. 인구 8000명의 작은 도시에 연간 400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든다. 밴프에는 로키산맥의 장대한 스케일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설퍼산 전망대다, 해발 1400m에서 2218m의 정상까지 운행하는 곤돌라를 타고 오르면, 캐스케이드산(2998m)-에일머산(3162m)-런들산(2948m) 등 로키의 고봉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발아래로는 밴프시가지도 눈에 들어온다. 설퍼산(유황산)은 이름만큼이나 온천이 유명하다. 전망대 관광을 마치고 유황온천인 어퍼 온천을 찾아 언 몸을 녹이는 게 일반적인 코스다. 전망좋은 노천탕에서는 빙하수가 녹아내린 섭씨 47도의 원수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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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프 시내를 굽이치는 '보우 강'도 명소다. 활 모양의 물줄기를 이루는 보우강은 유명 영화촬영지로도 통한다. 마릴린먼로 주연의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의 촬영 배경이 되었는가 하면 , 영화 '가을의 전설', '흐르는 강물처럼'의 멋진 플라이낚시 장면도 이곳에서 촬영됐다.
< 밴쿠버 & 휘슬러 >
◆스키어와 스노보더의 낙원 '휘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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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러산(2187m)과 블랙콤산(2440m) 자락 사이 200개가 넘는 슬로프를 거느리고 있는 휘슬러는 부드러운 파우더 설질이 6월까지 이어져 전 세계 스키어와 보더의 로망이 되는 곳이다. 특히 이곳의 명물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곤돌라 '픽투픽(Peak to Peak)'이 운행되고 있다. 휘슬러와 블랙콤 사이 대협곡 4.4㎞ 거리를 초당 7.7m의 속도로 11분 만에 주파한다. 스키 후에는 언 몸을 녹일 수 있는 고품격 스파도 최근 문을 열어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적 감각과 자연의 조화 '밴쿠버 시티투어'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최대의 상업도시답게 고층건물과 상가들이 즐비하다. 밴쿠버의 대표적 관광지로는 스탠리파크를 꼽을 수 있다. 뉴욕의 센트럴파크보다 더 넓다는 이곳은 천혜의 침엽수림이 잘 보존돼 있어 밴쿠버의 허파구실을 한다. 때문에 조깅, 인라인스케이팅, 자전거 등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즐겨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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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그랜빌 아일랜드'다. 재래시장을 리모델링해 하나의 거대한 문화타운으로 거듭나게 한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공장 건물에 도서관과 대학이 들어서고, 유리공예, 조각, 회화 등 다양한 예술가들이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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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메모
▶가는 길=◇항공편: 에어캐나다가 밴쿠버를 경유, 캘거리까지 운항한다. 10시간 30분소요. 밴쿠버~캘거리는 국내선을 이용하며 1시간30분이 걸린다. 캘거리~밴프는 자동차로 1시간30분소요.
▶캐나다 현지 정보=캘거리-밴프는 한국보다 16시간이 늦고 밴쿠버는 17시간이 늦다. 전압은 110볼트. 캐나다는 음주와 흡연에 매우 엄격하다. 음주는 건물 안에서만, 흡연은 건물 밖에서만 허용된다.
▶여행 팁=◇레이크 루이스에서는 레포츠 장비를 빌릴 수 있다. 크로스컨트리-스노슈잉-스케이트 각 12달러, 말 썰매 30~40달러, 설퍼산 곤돌라 30달러. 4시간 개썰매 140달러, 스노모빌 4~5시간 200~300달러. 샤또레이크 루이스호텔 '애프터눈 티' 39달러. (각 캐나다 달러 기준. 1 캐나다 달러=1132원 < 12월 27일 기준 > )
▶쇼핑=캘거리에는 최근 단층으로는 캐나다 최대 규모라는 쇼핑몰 '크로스 아이언 밀'이 문을 열었다. 의류, 스포츠-아웃도어 용품 등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아울렛이다.
▶먹을 곳=밴프 시내의 메이플 리프, 바이슨은 스테이크 하우스로 유명하다. 밴프의 한식집으로는 서울옥이 있다. 인디언마을에서는 버팔로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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