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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스위스

스위스 몽트뢰 : 살아있을 때 갈 수 있는 천국.. 바로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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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휴양지 몽트뢰

스위스 몽트뢰 근처에 있는 콜 드 피용의 하이킹 코스인 ‘글래시어(Glacier) 3000’. 직접 하이킹을 해도 좋고, 체력이나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케이블카나 스노버스를 타고 이곳을 가로지를 수도 있다.
스위스 몽트뢰 근처에 있는 콜 드 피용의 하이킹 코스인 ‘글래시어(Glacier) 3000’. 직접 하이킹을 해도 좋고, 체력이나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케이블카나 스노버스를 타고 이곳을 가로지를 수도 있다. / 스위스 관광청 제공

바다처럼 넓은 레만 호수의 잔잔한 수면은 햇빛을 받아 투명한 푸른 유리알처럼 반짝거리고, 호수 너머로는 봉우리에 만년설이 덮인 알프스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전설적인 로커 프레디 머큐리가 '모든 사람을 위한 천국'이라고 표현한 스위스 휴양지 몽트뢰(Montreaux)는 단지 이 풍경 하나만으로도 안식이 필요한 이들에게 마음의 위안이 되는 곳이다.

몽트뢰는 자연 외에도 빈티지한 감성이 묻어나는 상점, 소박하지만 맛있는 레스토랑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다. 록밴드 '퀸'과 프레디 머큐리의 팬이라면 퀸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다. 퀸은 휴양지 몽트뢰에서 몇 달씩 느긋하게 머무르며 '마운틴 스튜디오'에서 앨범을 녹음했다. 프레디 머큐리 사망 이후 퀸의 미발표곡을 모아 만든 '메이드 인 헤븐(Made in Heaven)'에 수록된 곡도 대부분 이곳에서 녹음한 것이다.

몽트뢰에서 자동차나 기차로 1~2시간 거리에도 가 볼 만한 관광지가 여럿 있다. 몽트뢰에서 차로 한 시간가량 가면 해발 고도 1200m에 있는 빙하촌 레 디아블레레(Les Diablerets)가 나타난다. 이곳은 중세 시대엔 위험하고 저주받은 마을로 여겨졌다. 눈과 바위로 둘러싸인 이 외진 지역에 악마가 출몰해 나쁜 짓을 저지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명 이름도 악마를 뜻하는 프랑스어(le Diable)에서 따 왔다. '악마들의 놀이터(Quille Du Diable)'라는 이름이 붙은 장소는 그 이름처럼 우뚝우뚝 솟은 기암괴석에 빙하가 어우러져 기묘한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이곳에서 버스로 10분 거리에 있는 꼴 드 삐용(Col du Pillon)에서는 아직 한국엔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하이킹 코스인 '글래시어(Glacier) 3000'으로 향하는 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 케이블카로 해발 3000m 정상에 도착하는 순간 사방을 병풍처럼 둘러싼 기암괴석뿐 아니라 융프라우 요흐, 마테호른과 몽블랑까지 알프스를 대표하는 봉우리가 한눈에 보인다. 관광객들은 저마다 그림엽서 같은 풍경을 카메라에 담느라 바쁘다.

경관 감상도 좋지만 이곳에서 절대 놓쳐선 안 될 것이 바로 알파인 코스터다. 2007년에 오픈한 알파인 코스터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도에서 출발하는 1㎞ 길이 봅슬레이 트랙으로 기어를 조작해 속도를 조정할 수 있다. 하강 최고 속도는 시속 60㎞에 이른다.

빙하와 바위로 울퉁불퉁한 '글래시어 3000'을 스노 버스(snow bus)를 타고 가로지르는 드라이브 역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체험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산은 원뿔형으로 생겨서 정상(頂上) 지역이 좁지만 '글래시어 3000'은 참치캔을 엎어놓은 것처럼 고지대에 평원이 드넓게 펼쳐져 있어 오랜 시간 머무를 수 있다. 체력이 허락한다면 차량 대신 직접 하이킹을 해서 '글래시어 3000'을 횡단해도 좋다. 바위 틈새로 소금 알갱이처럼 흩뿌려져 있는 눈, 절대 녹지 않는다는 두툼한 빙하 덩어리가 뒤덮인 지면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걷다가 지쳐 고개를 들었을 때 사방으로 보이는 알프스산맥도 절경이다.

스위스 휴양지 몽트뢰
몽트뢰에서 가까운 또 다른 관광지로는 빌라르(Villars)를 추천할 만하다. 짙푸른 수목이 우거진 숲길을 가볍게 거니는 난이도의 하이킹, 캠핑, 스키, 골프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이 가능해서 1년 내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빌라르 골프 클럽 안에 있는 레스토랑에선 몽블랑을 감상하며 분위기 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분위기 있는 식사'에 와인이 빠질 수는 없다. 스위스 와인은 국경이 인접한 프랑스·이탈리아 와인에 비해 지명도가 떨어지는데, 스위스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전부 스위스 안에서 소비되기 때문에 수출할 물량이 남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만큼 스위스인들의 자국 와인 사랑은 각별하다.

그 가운데 로잔-브베-몽트뢰-시옹 성까지 레만 호수에 인접한 라보(Lavaux) 구릉 지구는 스위스 제1의 와인 생산지다. 계단식으로 되어 있는 포도밭이 끝없이 이어지는 이곳은 하늘의 태양, 호수에 비친 태양, 돌담에 비친 태양 등 '3개의 태양이 빛나는 곳'이라고 불린다. 와인에 관심이 없거나 술을 잘 못 마신다 해도 몽트뢰에 왔다면 라보 지구는 충분히 둘러볼 만한 곳이다. 포도밭과 레만호, 저 건너편에 보이는 하얀 알프스가 어우러진 이곳은 2007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록됐다.

자동차 이미지

몽트뢰 즐기는 법

제네바호수 지역에 속하는 몽트뢰, 빌라르 등은 스위스 열차 ‘골든 패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몽트뢰는 로잔(Lausanne)에선 열차로 20분, 제네바에선 한 시간가량 소요된다. 몽트뢰에서 글래시어 3000으로 가기 위해선 19세기 분위기로 꾸며진 클래식 열차 ‘벨 에포크(Belle Epoque)’를 타고 1시간20분 이동해 자넨(Saanen)에서 내린 뒤, 꼴 드 삐용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탄다. 꼴 드 삐용역에선 글래시어 3000으로 직행하는 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 몽트뢰에서 빌라르는 골든 패스로 1시간15분가량 소요된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goldenpass.ch) 참조. 몽트뢰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려면 레만 호수가 보이는 호텔을 잡는 것이 좋다. 르 몽트뢰 팔라스는 스위스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 중 하나로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전망을 즐기며 격조 높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www.montreuxpalace.ch). 마제스틱호텔 역시 근사한 호숫가 전망을 볼 수 있으며, 몽트뢰 기차역 바로 맞은편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www.suissemajestic.com).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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