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겨울이 공존하는 히다다카야마. 일본 북알프스를 오르는 2층 신호다카로프웨이를 타면 봄철에도 설국의 장관을 만날 수 있다.
파릇한 봄 향기에 콧노래가 절로 나는 계절이다. 푸른 대지 위로 흥겨운 꽃잔치가 펼쳐지니 가벼운 옷차림으로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가까운 일본에도 봄나들이 명소가 있다. 일본 중부 기후현의 히다다카야마가 바로 그곳. 

히다다카야마의 봄풍광
우리와도 가까운 거리에 일본 주요도시인 도쿄, 오사카, 나고야에서도 이동이 편리한 관광지이다. 이곳은 뚜렷한 사계의 변화를 지니고 있어 여행의 참맛을 느끼기에 좋다.

오쿠히다 온천향은 히라유, 후쿠지, 신히라유, 도치오, 신호다카 등 5곳의 온천마을을 이른다. 병풍처럼 둘러싸인 북알프스의 절경 안에서 노천온천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사진은 신호다카 온천의 노천탕.
히다다카야마는 유난히 숫자 3과 관련이 많다. 일본판 미슐랭 관광가이드에서 최고 별점 3점을 받은 곳이며 일본의 3대 아름다운 축제인 '다카야마 축제'가 펼쳐지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 3대 온천마을인 '오쿠히다 온천향'과 3대 와규 중 하나인 '히다규'로도 유명하다. 또 하나의 명물은 해발 3000m급 높이의 북알프스를 단숨에 오를 수 있는 2층 케이블카 신호다카로프웨이. 발 아래는 파릇한 봄이지만, 산정부에는 흰 눈을 이고 있는 한겨울이다. 조금 특별한 여행을 원한다면 강력 추천 할만하다. 산에서 내려오면 바로 온천장이다. 신호다카로프웨이 옆에 위치한 호텔 호다카는 오쿠히다 온천향의 발원점으로 호텔 내 노천탕에서 몸을 담그고 피로를 풀 수 있다. 온천욕을 끝내고 시장기가 돌 때 향토 별미를 맛본다면 금상첨화. 특별함과 미식을 두루 갖춘 흡족한 여행코스가 된다. 

히다다카야마의 미각. 히다규가 유명하다.
▶'공중 산책', '온천 휴식', '향토 진미'를 한 번에 

히다다카야마의 전통박물관.
신호다카로프웨이는 스위스와 함께 세계에서 2번째로 운행되는 일본 유일의 2층 케이블카이다. 매년 4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이곳은 1차 전망대와 2차 전망대로 나눠지며 로프웨이로 오를 수 있는 최고 높이는 2156m.

히다다카야마의 옛마을 풍광.
로프웨이를 타고 산 정상으로 오르다 보면 발밑으로 펼쳐진 파스텔빛 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구름 위를 걷는 듯한 '공중 산책'의 묘미는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첫 번째 전망대에서는 눈 위를 걷는 스노슈 트레킹과 족욕, 간이 노천탕 체험이 가능하다. 두 번째 전망대에서는 북알프스의 첩첩 산중 절경을 360도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다. 또한 겨울에는 3m 높이 설벽 사이 눈의 회랑을 통과하는 산책코스를 돌아볼 수 있다. 산 정상까지 등반을 한다면 8시간이 걸리는데 정상 부근에는 100여 명이 묵을 수 있는 산장도 마련되어 있다. 호텔 호다카는 신호다카로프웨이와 연계된 호텔이다. 오쿠히관광개발 노부키 요코마쿠 전무는 호텔과 로프웨이에 대해 "공항과 가까운 곳으로, 로프웨이를 타고 15분 만에 고산에 올라 북알프스 설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점, 그리고 온천과 맛있는 음식을 한 번에 해결 할 수 있는 것 까지 삼박자를 갖추었다"며 "호텔에서 1시간 전후의 거리만 이동하면 전통이 살아있는 오래된 마을과 축제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호텔 호다카·신호다카로프웨이
오쿠히다 온천향은 히라유, 후쿠지, 신히라유, 도치오, 신호다카 등 5곳의 온천마을을 이른다. 병풍처럼 둘러싸인 북알프스의 절경 안에서 노천온천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그 중 신호다카 온천은 이들 온천이 시작되는 가장 첫 번째에 위치하며 자연의 풍미가 물씬 풍기는 강가의 노천탕으로 인기가 높다. 로프웨이 체험을 마치고 내려와 바로 호텔과 연결된 노천탕에서 끊임없이 용출하는 천연 유황천에 몸을 담그면 일상에 찌든 피로가 눈 녹듯이 사라진다. 

히다다카야마의 미식거리로는 토종술과 된장, 히다규 등을 꼽을 수 있다. 토종술은 맑은 물과 양질의 쌀로 빚어 깨끗하고 맛이 뛰어나다. 숯불 위에 말린 호바 나뭇잎을 깔고 된장과 채소를 얹어 구운 호바 미소는 우리나라의 강된장과 비슷한 맛을 낸다. 무엇보다 마쓰자카규, 고베규와 함께 일본 3대 와규로 꼽히는 히다규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고기로도 유명하다. 샤브샤브, 스테이크, 불고기, 초밥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맛볼 수 있다. 화로에 구워 먹으면 고기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데 부드럽고 육즙이 가득한데다 고소해서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호텔 호다카에서는 히다규와 전통 음식이 포함된 코스 요리를 메뉴로 준비해 놓고 있다. 이곳 호텔 식당은 전통소 히다규 취급가능 공식 인증 마크를 취득한 곳이기도 하다. 이밖에 향토음식으로는 깔끔한 간장 맛으로 향수를 느끼게 하는 라멘과 쌀가루를 반죽해서 대나무 꼬챙이에 꽂고 간장을 발라 구운 경단, 전통 장아찌 등이 있다.

▶축제와 세계문화유산, 그리고 400년 전으로의 시간여행

봄의 산노 마츠리와 가을의 하치만 마츠리를 합해 '다카야마 축제'라고 한다. 산노 마츠리는 매년 4월14일과 15일에, 하치만 마츠리는 매년 10월9일과 10일에 개최된다. 축제의 꽃은 호화롭게 장식한 수레이며 톱니로 만든 자동인형 가라쿠리를 수레에 싣고 독창적인 인형극을 선보이기도 한다. 세계 문화유산 시라카와고는 오랜 세월 외부와 단절되어 온 산악 지대 일본 전통 역사 마을이다. 갓쇼즈쿠리라는 독특한 가옥 양식 때문에 '갓쇼즈쿠리 마을'로 알려져 있으며 주민들은 뽕나무 재배와 양잠업에 종사하며 살아 왔다. 워낙 눈이 많은 곳이다 보니 눈이 쌓이지 않게 하기 위해 가파르게 지어진 초가지붕의 대형 목조 주택은 일본에서도 드물다. 마을은 다카야마시 히라유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로 1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병풍처럼 둘러싼 설산 아래로 옛 정취를 간직한 이 마을은 117채의 가옥과 7개의 부속 구조물이 1995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리스트에 등록 된 곳이다. 시로야마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취락 전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도 있다. 가장 크고 가장 낡은 민가인 와다 저택은 현재도 주거로 사용되고 있으며 지난날 실제로 사용되었던 생활용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히다후루카와는 옛 일본이 살아있는 마을이다. 1000여 마리 오색 잉어가 뛰어노는 세토가와 강과 일본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옛 성읍 마을은 후루카와의 주요명소이다. 마을모습은 400년 전 원형이 만들어졌으며 메이지 37년 대화재 때 90%가 소실됐지만 복원 후 전통적인 건축양식법이 이어져 현재에도 아름다운 목조가옥이 즐비하다. 이곳의 목공들은 탁월한 기술로 '히다의 장인'으로 불리고 있고 국가유형문화재로 등록된 2곳의 양조장에서 각각 특색을 지닌 술을 양조하고 있다. 해마다 4월19~20일 열리는 후루카와 축제의 오코시다이코 북과 호화로운 축제용 수레행렬도 볼만한 행사이다.

◆여행메모 

▶가는 길

◇항공=인천공항에서 도야마 혹은 나고야 공항 직항 편 운항. 일본 주요도시에서 히다다카야마까지의 교통수단은 JR, 버스, 렌터카 등이 있다. 

▶여행팁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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