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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중국

중국 북경 : 만리장성 뒤 감춰진 마을… 나룻배 타고 전통의 향기 느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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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경 쓰마타이창청

중국 전통 민속마을 구베이수이전. 물길을 따라 걷노라면 온갖 고민도 물길 따라 씻겨가는 느낌이다.
중국 전통 민속마을 구베이수이전. 물길을 따라 걷노라면 온갖 고민도 물길 따라 씻겨가는 느낌이다. / 붐업아시아 제공

중국의 혁명 지도자이자 정치가인 마오쩌둥은 "만리장성에 올라가 보지 않았다면 진정한 대장부가 아니다(不到長城非好漢)"라고 했다. 장성과 주변 풍경의 아름다움을 대변한 것이겠지만 만리장성이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유산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만리장성이라고 다 같은 장성은 아니다. 그중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구간은 바로 쓰마타이창청(司馬台長城)이다.

◇명나라 시대 그 모습 그대로… '쓰마타이창청'

세계문화유산이자 국가 4A급 관광지인 쓰마타이는 지난 1987년 베이징시가 복구를 진행해 90년에 일반인들에게 개방했다. 해발 1000m 높이에 동서로 5.7㎞ 널리 뻗어 있는 이곳은 멀리서 보면 산등성이를 따라 마치 한 마리 거대한 용이 호수에서 하늘로 날아오르는 형상이다. 현재 16관문 중 10관문까지 개방한 쓰마타이를 오르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1관문부터 걸어 오르거나 8관문까지 운행하는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것이다. 체력에 자신이 있다면 문제없지만 만리장성 중 가장 험준한 지대에 위치한 만큼 1관문부터 산세가 험하니 웬만하면 케이블카 이용을 권장한다. 대신 왕복이 아닌 편도로 올라 걸어서 내려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올해 최신식으로 지어진 케이블카를 타고 바라보는 경치는 인상적이며, 뜻밖에 속도감은 재미도 더해준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450m가량 계단을 따라 오르면 8관문에 도착한다. 10관문까지 단숨에 올라 다시 아래로 내려가려 고개를 돌리면 장성의 멋진 모습이 펼쳐진다. 발아래 놓인 산천초목과 커다란 호수, 그리고 끝도 없이 이어진 장성은 쓰마타이가 왜 가장 아름다운 장성으로 꼽히는지 수긍하게 한다. 특히 장성 자체가 인공적인 보수 없이 명나라 시대의 원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옛 중국 그대로 재현한 민속마을 '구베이수이전'

쓰마타이창청을 방문하면 구베이수이전(古北水鎭)을 빼놓을 수 없다. 쓰마타이 입구가 바로 구베이수이전 안에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기존의 마을을 재개발해 만든 관광형 민속마을로 중국에서 대표적인 물의 고장 우전(烏鎭)과 중국 화북지역의 건축스타일을 융합했다. 물의 마을답게 뱃놀이도 즐길 수 있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물길을 따라 유유자적 관람할 수 있다. 나룻배뿐만 아니라 마을 전체가 전통양식으로 지어져 마치 과거로 시간 여행을 온 느낌을 준다. 높게 쌓인 담벼락을 따라 걸으며 마을 곳곳을 둘러보면 가옥 하나, 망루 하나 모든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눈에 보이는 집마다 들어가 독특한 내부를 구경할 수 있으니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중국 전통 염색집과 술도가에서는 각종 전시와 함께 체험도 할 수 있다. 특히 염색집에선 야외에 높게 세워진 장대에 천을 길게 늘어트려 햇빛에 말리는데, 누구나 한 번쯤 중국 전통영화에서 봤을 법한 풍경이다. 바람이 일 때마다 살랑거리는 형형색색의 천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의 여유를 찾아준다. 술도가에선 실제로 술을 제조하기 때문에 입구부터 술 냄새가 코를 찌른다. 또한 술 제작에 쓰이는 재료와 장비 등을 전시할 뿐만 아니라 술도가답게 야외와 실내에 술독이 수백개 놓여 있어 애주가의 마음을 흔든다.

입장료는 구베이수이전만 둘러보려면 150위안, 쓰마타이창청까지 오르려면 40위안이 추가된다. 쓰마타이창청만 방문하고자 할 경우에는 공식사이트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자세한 여행 정보는 베이징관광국 홈페이지(visitbeijing.or.kr) 또는 모바일 홈페이지 붐업베이징(m.boomupbeijing.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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