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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을 떠나요

홍콩 또 다른 얼굴 `자연의 아름다움을 걷다` 피크서클 트레일에서 바라본 홍콩 빅토리아전경.홍콩 도심에서 약 30여분만 벗어나면 주위 풍경이 순식간에 확 달라진다. 왜 지금까지 이런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을까 싶다. 선명하게 빛나는 초록에 눈과 마음이 절로 힐링된다. 홍콩 트레일 이야말로 홍콩의 새로운 매력이 아닐까 강추한다. 사실 홍콩에는 환상적인 도시 경관은 물론 한적한 해변, 소박한 시골 풍경, 고요한 섬과 역사, 문화 유적지까지 두루 돌아볼 수 있는 다양한 하이킹, 자전거 루트가 마련돼 있다. 트레일을 따라 새로운 홍콩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매력들이 펼쳐진다. 쇼핑과 나이트 라이프, 미식은 잠시 미뤄두고 홍콩의 또 다른 얼굴인 자연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보는 건 어떨까? 홍콩 여행을 계획할 때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가장 먼저 떠올리기는 .. 더보기
미국 플로리다 : 200㎞ 바다 위를 달려 헤밍웨이를 만나다 미국 키웨스트자동차 여행 차가 막히지 않았지만 내비게이션에 표시된 소요시간을 훌쩍 넘겼다. 어쩔 수 없었다. 도저히 달리는 차를 멈추지 않고서는 배길 수 없는 풍경이었다. 바다 위로 솟은 42개의 작은 섬들과 이들을 잇는 다리, 따사로운 햇살에 부서져 애메랄드색을 내뿜는 바다를 지나칠 순 없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Miami)에서 플로리다키스제도를 거쳐 미국 최남단 지점인 키웨스트(Key West)로 향하는 여로(旅路)는 여행의 묘미가 종착지가 아니라 중간 여정(旅程)에 있음을 보여주었다. 미국 남동쪽 플로리다주 남단부에서 남서쪽으로 휘어져 240㎞ 정도 펼쳐지는 플로리다키스(Florida Keys)제도와 서쪽 종착지인 키웨스트는 미국의 유명한 휴양지다. 플로리다키스제도에 뻗은 도로는 야자수 등의.. 더보기
미국 샌프란시스코 : 살기도, 놀기도 좋은 도시… 혼자라면 더 좋다 살기도, 놀기도 좋은 도시… 혼자라면 더 좋다 샌프란시스코서 라스베이거스까지 자유의 여신상과 에펠탑, 콜로세움이 한 군데에 모여 있는 라스베이거스의 야경(사진 왼쪽). 사막 한가운데서 세계 문화·경제의 중심지와 고대 유적을 흉내 내는 게 귀여워 보였다. 소살리토에서 돌아온 뒤, 호텔까지 걸어갈 힘이 나지 않아서 이 도시의 명물인 스트리트 카를 탔다. 편도 2.25달러인데 거스름돈을 내주지 않으니 딱 맞게 잔돈을 준비해야 한다. /라스베이거스·캘리포니아 관광청 제공모든 길은 과정에 불과하지만 출발점과 도착점은 따로 있는 법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여행을 시작한다면 라스베이거스에서 끝내는 게 여정의 완성이다. 샌프란시스코는 가장 살고 싶은 도시이며 라스베이거스는 가장 놀기 좋은 도시로 꼽힌다. 두 도시 이야기는 한마디로 귀결된다. 남들처럼 안 놀아야.. 더보기
벨기에 브뤼셀 : 그대 마그리트를 아는가? 벨기에 르네 마그리트 미술관과 집이미지 크게보기르네 마그리트가 자주 들렀던 카페 ‘라 플뢰르 앙 파피에 도레’. 벽에 마그리트(오른쪽에서 둘째)와 동료 작가들 사진이 걸려 있다. / 브뤼셀=최수현 기자 벨기에는 경상도 크기만 한 작은 나라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자랑거리가 여럿 있다. 한입 크기 초콜릿 ‘프랄린’을 만들어낸 ‘디저트 왕국’이고, 만화 주인공 땡땡·스머프 등이 탄생한 애니메이션 선진국이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으로 불리는 그랑플라스를 품었다. 또 하나, 화가 르네 마그리트(1898~1967)의 고향이다.20세기 초현실주의 거장 마그리트는 브뤼셀에서 거의 평생을 지냈다. 작은 도시 브뤼셀에는 그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마그리트는 이곳의 '대표 상품'이다. 작품에 자주 .. 더보기
체코, 벨기에 맥주여행… 과일·장미·난초 들어간 맥주 마셔봤나요? 벨기에 - 부드럽지만 시큼한 '람빅' 맥주 맞아? 숙성될수록 달아 체코 - 황금빛 석양을 안주 삼아 황금빛 '필스너'를 마시다 ▲ 벨기에 브뤼셀의 맥주 카페 ‘라 베카세’ 종업원이 맥주를 따르고 있다. 맥주의 종류 만큼 잔 모양도 다양하다. / 채민기 기자 맥주의 나라? 많은 사람들이 독일을 떠올린다. 하지만 독일을 사이에 둔 유럽의 두 나라, 벨기에와 체코에서는 어림없는 소리다. 벨기에에서는 과일부터 장미, 난초 같은 꽃까지 갖가지 재료가 들어간 맥주가 향기를 뽐낸다. 체코는 1842년 황금빛 라거(효모가 양조통 바닥에서 작용해 발효된 맥주)의 효시로 불리는 ‘필스너’ 맥주가 탄생한 곳이다. 이들 나라를 여행할 때 맥주는 갈증 날 때 홀짝이는 음료가 아니라, 그 자체로 훌륭한 여행의 테마가 된다. ◆천.. 더보기
이탈리아 : 멈추지 않는 감성 ‘베네치아', 메마르지 않는 이성 ‘밀라노' 지금 나는 새로운 세계로 떠나기 위한 비행기 안에서 이탈리아 맛 기행 마지막 편을 쓰고 있다. 그렇게 다가올 설렘을 맘껏 기대하며 지난 여행의 추억이 주는 그리움을 곱씹으며 다독이고 있다. 베네치아의 여행길에서 나는 오랜 인연이었지만, 인생이 주는 예기치 못한 장난으로 소원해져 버린 동생을 닮은 동행을 만났다. 그녀는 베네치아와 밀라노의 내 시간을 부분부분 함께 해주었다. 그녀와 함께일수록 나는 빨리 돌아가 동생이 만나고 싶어졌음이 신기했다. 그렇구나! 여행이란 이런 것이구나! 지금 내 곁을 지키는 모든 것들의 소중함을 깨우치기 위해 인생이 주는 선물. 돌아갈 곳이 있기에 여행이라고 한다. 돌아갈 곳이 없다면 그건 그대로 ‘이별’일테니. 그래서 사람들은 여행을 하나보다. 나를 지키는 ‘연’과 내가 지키는.. 더보기
예술가들의 아지트 파리, 조지 오웰 키운 런던…유럽이 아른거리네 참으로 독특한 이력이다. 천재연구가라니. 그러고 보니 월간조선 기자를 거쳐 주간조선 편집장을 지냈고, 기나긴 언론인 생활을 거쳐 여행작가가 된 것도 이색적이다. 그는 말한다. 15년 전 오스트리아 빈을 여행하던 중 모차르트와 교감을 나누는 진귀한 경험을 하면서 도시 공간에 남겨진 천재의 흔적을 찾아다니는 여행을 시작했다고. 그 결과물이 첫 책 '빈이 사랑한 천재들'이다. 이때부터 천재연구가 삶은 시작된다. 프라하, 파리, 런던, 페테르부르크, 독일, 뉴욕, 도쿄 등을 두루 거치며 '도시가 사랑한 천재들' 시리즈를 펴낸다. 조성관 작가의 새 저서 '언젠가 유럽-도시와 공간, 그리고 사람을 만나는 여행'(댄스토리)은 그런 면에서 여느 여행책과는 다르다. 코로나19 시대에 여행? 거부감부터 들 것이다. 하지만.. 더보기
홍콩, 달리다 고개 들면 비행기가 눈앞에…색다른 풍경 속으로 플로버 코브 컨트리 파크 자전거여행. 맑은 공기와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페달을 밟다가 때로는 브레이크를 밟고 멈춰 시공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액티비티가 있다. 바로 홍콩 자전거 여행이다. 홍콩이 워낙 도심 이미지를 강조하다 보니 의식하지 못했지만 사실 홍콩은 전체 면적의 70%가 자연으로 이뤄져 있다.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아름다운 산과 다이내믹한 해안선, 다양한 종류의 섬이 곳곳에 흩어져 있다. 자연과 함께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의외로 많다. 홍콩은 국제 사이클 선수권 해머 시리즈의 피날레를 주최하는 유일한 아시아 도시다. 2015년부터 전 세계 아마추어 사이클리스트들이 모이는 홍콩 사이클로톤도 개최되고 있다. ◆ 란타우-산악자전거의 메카 면적의 50%이상이 국립공원 란타우 섬. 홍콩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