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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2

케냐 : 비행기 15시간 · 자동차 6시간이 아깝지 않은 '야생' 케냐 구름처럼 몰려오는 누 무리… 소 피와 우유 섞어 마시는 마사이족 ▲ 지평선 끝까지 펼쳐지는 케냐의 드넓은 초원 마사이마라에 관광용 열기구 그림자가 드리웠다. 해가 뜨고 질 무렵 마사이마라는 푸르스름한 어스름에서부터 분홍·주황·붉은색으로 무수하게 변하는 빛깔을 담는, 세상에서 가장 크고 원초적인 캔버스가 된다. /케냐관광청 제공 '야생(野生)'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인천공항에서 방콕까지 5시간 30분, 방콕에서 케냐 나이로비까지 9시간 30분. 비행기만 무려 15시간을 타야 한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나이로비에서 자동차를 타고 약 280㎞ 도로를 6시간 달려서야 목적지인 마사이마라(Maasai Mara) 국립공원에 도착한다. 그런데 이 자동차 6시간이 비행기 15시간보다 훨씬 힘들었다. 케냐의 .. 더보기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 사원을 한층 한층 오르는 길은 곧 '깨달음의 여정'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 사원과 프람바난 사원야자나무 울창한 밀림 너머로 검은색의 거대한 석조 건축물이 눈에 들어왔다. 멀리서는 작은 동산 같이 보였으나 가까이 가니 거대한 돌탑이었다. 수천개의 각종 조각과 부조로 뒤덮여 있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중간에 있는 보로부두르 불교 사원이다. 수많은 탑이 모여서 된 사원은 그 전체의 모양 또한 탑의 형상을 하고 있다. 복잡하면서도 장대했다. 사원은 자바 문화의 발상지로 불교·힌두 왕조들이 번성했던 고도(古都) 족자카르타(욕야카르타)에서 42㎞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화산으로 생긴 안산암을 쌓아 올려 건축한 사원은 열대 햇살 아래 검은색으로 변색되어 있다. ▲ 인도네시아 자바 섬 중부에 있는 보로부두르 불교사원. 기단 위에 사각형과 원형 단을 쌓아 올리고 수많은.. 더보기
인도 : 현세의 끝에서 - 모순적인 매력이 있는 '인도 바라나시' 인도에 오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른다는 바라나시(Varanasi). 바라나시에 무엇이 있기에 그 많은 사람은 바라나시에 가는가? ▲ 인도 바라나시에 있는 가장 큰 화장터. ⓒ 이형수 어떤 사람들은 바라나시를 ‘삶과 죽음의 경계’, ‘영혼의 쉼터’와 같은 거창한 이야기들을 한다. 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은 그보다는 실체적인 것들을 찾아간다. 그 실체적인 것 중에서 가장 먼저 찾는 것이 바로 화장터다. 어느 문화에서도 화장터를 일반사람에게 공개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이곳은 매일 수 없이 시체를 태운 재와 연기를 볼 수 있다. 가까이 다가가니 확연히 상황을 지켜볼 수 있었다. 그러나 가까이에서 본다고 그다지 흥미로운 일은 아니다. ▲ 인도 바라나시 Ghat의 낮 풍경. ⓒ 이형수 인도 곳.. 더보기
인도 : Varanasi에서 만난 음악가 빠뿌와 그의 딸 무갈 현세의 끝에서 - 모순적인 매력이 있는 '인도 바라나시'사진으로 보는 Varanasi는 매력적인 장소지만, 이상하게도 Varanasi에서 며칠 되지 않아 지쳐버렸다. 매일같이 들어와서, 아침저녁마다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는 관광객들과 마리화나를 팔려고 끈질기게 붙는 젊은 인도 애들, 인도의 여느 도시나 마찬가지로 인파로 북적대는 바라나시에서 잠시 방향성을 잃었다고나 할까? 매일 같은 광경 속에서 특별히 할 일을 찾지 못한 나는 3일째부터는 강가에서 멍하니 강을 바라다보는 일이 잦아졌다. 때로는 시체가 떠내려오는 것도 보고, 때로는 배를 빌려 저 멀리 강 건너편에 혼자 노를 저어 가볼까 생각도 해봤다. 여행하다가 한 곳에 며칠 있게 되면, 그래도 마음에 드는 장소가 생기게 되고, 다른 .. 더보기
인도 : 볼거리 많은 진기한 인도의 낙타시장 인도 푸쉬카르 낙타축제 전통춤 공연, 낙타경주, 인도인 신부대회… 다채로운 행사와 볼거리에 놀라매년 10월~12월중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주인 라자스탄주의 한 중앙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서는 아주 흥미로운 축제가 열린다. Pushkar라고 불리는 낙타축제가 바로 그것이다. 낙타축제라고 통틀어 일컫긴 하지만, 크게는 낙타를 사고파는 시장(Camel Fair)과 힌두교도의 축제가 동시에 일어난다. 보통 축제는 5일간 진행되는데, 실제 낙타매매는 축제 전부터 시작해서 축제 첫 2일안에 거의 끝난다. 축제기간에는 수만마리의 낙타, 소, 말등도 함께 거래가 이루어진다. Pushkar는 산스크리트어로 푸른 연꽃이라는 뜻인데 신들이 거위에게 연꽃을 물려 하늘에서 떨어뜨렸는데 그렇게 떨어진곳이 마침 브라마신이 의식을 행.. 더보기
인도 : 황금 요새를 품은 사막 도시, 자이살메르 인도 서부에 자리한 자이살메르는 사막과 초원이 펼쳐지는 황금 도시이다. 900년 전에 세운 황금색 요새에서 아직도 평범한 일상을 만들어내는 풍경은 신비감마저 갖게 한다. 사막을 가로지르는 낙타 사파리는 밤하늘에 수놓인 무수한 별을 선물해 주었다. 현지에 적응한다는 핑계로 델리 파하르간즈에서만 일주일을 하릴없이 보낸 나는 슬슬 몸이 근질근질해지기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나 라씨 한잔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이곳저곳 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현지인들과 짜이(인도식 홍차)를 마시며 싱거운 농담 따먹기를 하는 것도 이제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더 이상 델리에만 머물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아무리 계획 없이 인도에 왔더라도 가끔은 ‘눈 호강’을 하고 싶었다. 천장에서 물이 줄줄 새는 현지 극장에 앉아 다음 행선지를 생.. 더보기
뉴질랜드 남섬 : 대자연의 유혹에 빠지다 뉴질랜드 남섬, Southern Scenic Route 피오르드와 만년설이 연출하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는 뉴질랜드 남성. 북섬의 유명세에 가려져 청정 대자연의 아름다움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뉴질랜드 남섬의 하이라이트 서남부 시닉루트로 여행을 떠난다. ▲ (위) 뉴질랜드 남섬 하이라이트 밀포드사운드.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국립공원인 테 와히포우나무 공원에 속하는 청정지역. (아래) 빙하의 퇴적물에 의해 계곡이 막힘으로써 생긴 테아나우호. 세계에서 가장 많이 비가 오는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뉴질랜드는 남섬과 북섬이 약 1600km의 길이로 길게 이어진 국토다. 남반구에 있기 때문에 한국과는 계절이 반대로 돌아가므로, 7월은 가장 추운 겨울에 속한다. 하지만 한겨울과 한여름이 우리나라만.. 더보기
필리핀 팔라완 : 구룹의 코론 지역에서의 다이빙 ▲ 코론섬의 비경 필리핀 팔라완(Palawan) 구룹의 코론 지역 필리핀의 마지막 비경이라고 알려진 팔라완 구룹은 마닐라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남서쪽으로 약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다. 팔라완 지역의 주요 관광 및 다이빙은 슬루씨의 투바타하 리프로 가는 리브어보드가 출항하고 가까이에 지하강 국립공원(Subterranean River National Park)이 있는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역과 최근 허니문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엘니도 지역과 코론 지역에서 이루어진다. ▲ (좌)필리핀 팔라완 구룹의 코론 지역의 위치 (우)코론시의 위치 그중에서도 북부 팔라완의 코론 지역은 부수앙가섬(Busuanga)을 중심으로 작은 쿠리온섬(Culion)과 코론섬(Coron)으로 되어 있다. 코론시 인근에 있는 코론섬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