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낭만과 쇼핑의 즐거움이 공존하는 보드룸, 이 작고 낭만적인 해변 리조트가 터키 제일의 국제적인 관광지로 변모 한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스탄불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남짓이면 달려오는 거리와 장기 투숙자를 위한 팬션과 리조트, 호텔들이 주변 작은 둔덕에까지 즐비하게 자리잡은 것. 터키 블루의 바다와 패셔너블한 낭만의 하얀 거리만 걸어 보아도 소비와 휴식을 위한 풍성한 배려가 느껴진다. 그 오묘한 감각이 낯선 이방인들을 불러모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언덕 위에 자리잡은 리조트라면 보드룸 시가지의 번잡함을 잠시 잊고 한가로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저 멀리 아스라이 보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한가로이 책장을 넘긴다. 시원한 열대과일 주스를 마시며, 잠시 숨을 고르듯 느긋하게 바다를 만끽해 본다. 살랑거리는 바닷바람을 한껏 즐기며 하얀 언덕 위에 비스듬히 누워, 에게해를 바라보는 로맨틱한 낭만에 흠뻑 빠져보자.
낮과 밤의 구분 없이 언제나 활기에 찬, 보드룸의 하얀 낭만의 거리. 디자인의 생명력이 숨쉬고 감각이 살아 꿈틀거리는 다양한 쇼핑 아이템들은 여행자의 손길을 유혹한다. 유럽과 아시아의 가교 터키의 장점을 한껏 살려, 유럽과 동양은 물론 부르카의 미녀들과 인근 중동 사람들까지 넘실거리는 곳. 세계인이 함께 공감하는 열린 바다의 땅, 보드룸은 지구 위 모든 인간이 이웃되는 글로벌 파라다이스의 매력적인 터전으로 오래도록 변함없을 것이다.
여행 Tips
가는 길
한국에서 직항으로 운항되는 터키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12시간 만에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한다. 한국에서 늦은 밤 출발,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 이른 아침에 도착하니 하루를 번 셈이다. 국내선 항공기로 한 시간 정도면, 보드룸 밀라스 공항에 닿는다. 하루에 2편 있으니 큰 걱정은 없다. 항공이 아닌 버스로 움직이면, 12시간 소요된다. 시간은 많이 소요되지만, 에게해 인근 지역의 풍광을 고스란히 지켜볼 수 있으니 그 또한 매력적이다.
보드룸의 해변 산책
보드룸 방문의 주요 목적은 유럽인의 경우 썬텐과 휴식이다. 특히 러시아나 북유럽 사람들이라면, 그 목적은 더욱 또렷해 진다. 애타게 기다리던 태양이 목적이다. 보드룸 주변에는 작고 아담한 해변이 여러개 있다. 가장 가까운 해변은 굼벳Gumbet 해변으로 요트 하버 인근에 위치하여 시내 중심가에서 버스로 10분, 걸어가도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보드룸 시가지 중심가에도 해변이 있다. 보드룸 성을 끼고 발달한 줌후리예트 거리에는 카페는 물론, 레스토랑과 해안가의 바들로 점령된 청춘의 거리이지만, 각각의 카페를 끼고 근사한 해변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카페에서 차를 마시다가, 비치에서 썬텐을 바로 즐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타튀르크 거리, 네이젠테브픽 거리, 줌후리예트 거리가 보드룸 해변 산책로의 모든 것이다.
보드룸 성채
보드룸의 상징적인 존재다. 십자군 전쟁 말기인 15세기 십자군이 20년 가량 건설한 요새로 현재는 고고학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성 베드로 성이라 불리는 이곳은 15세기 초, 유럽 각국에서 온 기사단이 독일,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등 각자 자신의 나라를 상징하는 탑을 세워, 근거지로 삼았던 곳이다. 현재는 수중 고고학 박물관으로 침몰선에서 인양한 보물과 항아리, 유리그릇 등 당시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십자군 당시의 호버크 갑옷과 무기들, 여왕의 왕관과 유골, 당시의 깃발 등 다양한 십자군의 흔적을 엿볼 수 있으며 전망 또한 훌륭하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성밖으로 보이는 에게해 모습은 압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