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간직한 고유의 감성과 아름다움… 숲 속에서 즐기는 온천욕이 선사하는 진정한 힐링

여행의 기쁨을 누리는 방법은 저마다 제 각각일 테지만, 편안한 휴식과 여유로움은 여행자 누구나 꿈꾸기 마련이다. 특히 겨울이 되면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달래줄 훈훈한 온기와 함께하는 쉼이 더욱더 간절하다.

온몸을 어루만져주는 천연 온천의 기운과 때묻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 곳곳에 자리한 전통가옥이 선사하는 고즈넉함, 안개 자욱한 호수가 만들어내는 몽환적인 풍광까지…. 여행 자체가 쉼이 되는 그곳, 오이타에서 여유로운 휴식과 낭만을 누려보자.

유후인
유후인

저마다 간직한 고유의 감성과 아름다움이 온천마을 곳곳에

일본 규슈의 오이타현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일본 온천 여행지다. 특히 겨울이 되면 따뜻한 온천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해 더욱 즐겨 찾는다. 오이타현에는 일본 최대 온천지대인 벳푸와 아담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의 온천마을 유후인이 자리해 있으며, 각자 서로 다른 매력으로 여행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유후인역
유후인역
감성을 자극하는 온천마을, 유후인

오이타현 중부에 자리한 유후인은 벳푸와 군마현의 구사쓰와 더불어 일본에서 용출량이 많은 온천으로 손꼽힌다. 벳푸의 서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후쿠오카에서는 2시간 남짓, 오이타 공항에서는 버스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유후인역에 내리면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는 유후다케는 웅장하면서도 자애로운 모습으로 유후인 지역을 감싸고 있는 산으로, 계절이 바뀔 때마다 마을의 모습을 새로이 단장한다. 유후인역에서 긴린코 호수까지 이르는 길은 한적한 시골마을의 소담한 매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자연과 어우러진 오래된 료칸을 비롯해 갤러리, 수공예품점, 캐릭터숍, 레스토랑 등이 모여 있어 아기자기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이곳 길거리에서 맛보는 벌꿀 아이스크림은 주변 정취와 어우러져 더욱더 달큼하게 다가온다. 입에서 사르르 녹아 드는 일본식 감자 고로케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이외에도 샤갈 미술관과 유후인 미술관, 테디베어의 숲 등이 둘러볼 만하다. 

유후인 거리 끝자락에 있는 긴린코 호수(金鱗湖)는 물고기 비늘이 석양 아래 비춰져 금빛으로 빛나는 모습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 호수의 바닥에서 온천과 냉천이 함께 솟아나오는 것으로 유명하며, 아침에는 수면 위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때때로 오리들이 한가롭게 노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호수 근처에는 신사와 오래된 삼나무들이 자리하고 있어 운치를 더한다.

유후인
유후인

긴린코 호수 근처에는 유후인을 대표하는 료칸들이 위치해 있다. 아무런 방해나 잡음 없이 고요한 휴식을 취하기 좋은 최적의 장소로, 주위 풍경과 어우러지는 고즈넉한 건축미는 이곳에서 누릴 수 있는 덤이다. 이곳에서 하루를 묵게 된다면, 자전거를 이용해 마을 구석구석 다녀보는 것도 추천한다. 이제껏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을 발견하는 소소한 기쁨이 여행의 재미를 더할 것이다. 

유후인은 반나절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아담하지만, 마을 곳곳 펼쳐지는 다양한 볼거리는 물론 자연과 전통이 만들어낸 우아한 기품이 여행자의 발걸음을 그저, 유유히 흐르게 한다. 

고풍스러운 멋이 살아있는 벳푸

벳푸 온천
벳푸 온천
유후인에서 차로 약 50분 거리에 위치한 벳푸 또한 유후인과 함께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온천 지역이다. 이곳에는 2천800여 개의 원천이 있으며, 1일 용출량은 약 13만킬로리터 이상으로 그 규모가 방대하다. 풍부한 양만큼 유황과 산성, 식염, 철, 명반천 등 다양한 수질을 자랑하며, 교통까지 편리해 온천 휴양지로서 오랜 기간 명성을 떨치고 있다. 

온 도시에 피어오르는 하얀 수증기는 이 곳만의 독특한 풍경. 땅 위로 올라오는 온천의 증기와 아스팔트를 뚫고 올라오는 열감은 그 자체로 기이하다. 시내 곳곳에는 열대의 야자수가 심어져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바다와 산을 감싸고 안은 듯한 도시의 형국이 포근함마저 들게 한다. 

대표적인 온천으로는 벳푸 8탕이라고 불리는 하마와키와 벳푸, 호리타, 간카이지, 묘반, 간나와, 시바세키, 가메가와가 있으며, 현지인들은 물론 많은 관광객들로 연일 붐빈다. 특히 묘반온천은 약용 효과가 뛰어난 천연 입욕제로 알려진 ‘유노하나’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어 더욱 유명하다. 이곳 유노하나는 300여 년 전 에도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적인 채취 방법에 의해 생산되고 있다. 묘반온천 지역은 유노하나의 결정체를 만들기 위해 지어진 원두막들이 줄지어 서 있어 토속적인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벳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온천 체험관광은 바로 ‘지옥순례’. 지옥순례 일대는 오래전부터 뜨거운 증기, 흙탕물, 열기 등이 분출되어 이곳 주민들로부터 ‘지옥’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게 되었다. 지옥순례의 코스로는 붉은색 물빛이 인상적인 지노이케와 일본식 정원이 있는 청백색 열탕 시라이케, 코발트 하늘빛을 담고 있는 우미, 돌 사이로 수증기를 내뿜는 야마, 진흙탕에서 몽글몽글 공기방울이 터지는 오니시보즈 등이 있다. 기이하고 놀라운 자연현상을 눈앞에서 목도하면 오랜 세월 켜켜이 진행된 거대한 화산활동이 새삼 경이롭게 느껴진다. 각각의 지옥온천은 도보로 10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모두 돌아보는데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지옥의 열기로 삶은 달걀을 맛보는 즐거움은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맛을 선사한다.

유노하나 유황 재배지
유노하나 유황 재배지
이외에도 벳푸에는 무료 온천부터 100엔으로 즐길 수 있는 온천, 노천온천, 워터파크 시설을 갖춘 고급 온천까지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온천이 있다. 특히 산 중턱에 자리한 료칸의 옥상에서 벳푸만을 내려다보며 즐기는 노천온천은 이른 아침, 밤 시간 등 때를 가리지 않고 최고의 휴식을 선물한다.

일본 전통식 고급 료칸 마을, 구로가와

구로가와
구로가와

규슈 구마모토현에 위치한 구로가와는 해발 700미터의 산속에 위치한 온천마을로, 규모는 작지만 일본인들이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은 곳으로 손꼽을 만큼 명성이 자자하다. 유후인에서 하루에 2번, 오전과 오후에 각각 출발하는 버스가 있으며,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마을에 들어서면 유후인, 벳푸와는 차별화된 예스러운 분위기에 젖어 든다. 옛것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만큼 전통적인 소박함과 자연미가 면면히 돋보이는 것은 물론, 굽이굽이 놓여진 가파른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집중하지 않아도 곳곳에서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 혼자만의 기분 좋은 사색에 잠기기도 한다. 흐르는 개울과 녹음은 어지럽힌 마음을 정화시키고, 길가에 피어 있은 수국과 나팔꽃은 순수한 낭만까지 전한다. 

숲 속에 자리한 노천 온천탕에서 산새 소리를 들으며 즐기는 온천욕은 그야말로 진정한 힐링을 선사한다. 왜 많은 이들이 꼭 한번 이곳을 찾고 싶어하는지 그 이유를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구로가와 마을에 자리한 일본풍의 상점들은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준다. 한 입 베어 물면 바로 사르르 부드럽게 녹아버리는 슈크림이 든 빵을 판매하는 가게는 빼놓을 수 없는 방문 코스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다다미룸으로 구성된 일본식 전통 료칸에서 머무는 것도 추천한다. 온천욕은 물론 유카타를 입고 가이세키 요리까지 맛볼 수 있어 온천에서 즐길 수 있는 호사를 모두 누릴 수 있다. 가끔씩 유카타를 입은 서양인 관광객을 마주할 수 있는 것은 이곳 온천마을에서 볼 수 있는 이색적인 장면이다.

다카사키야마
다카사키야마
자연과 가까이서 교감할 수 있는 즐거움

온천 이외에도 오이타 여행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은 다채롭다. 그 중 야생 일본원숭이 무리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자연동물원 다카사키야마와 오이타 바다를 테마로 한 수족관인 우미타마고가 대표적이다.

오이타시의 서쪽, 벳푸시와의 경계에 위치해 있는 다카사키야마는 사계절 각기 다른 매력으로 관광객들을 매료시킨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에는 갓 태어난 새끼 원숭이의 모습을, 여름에는 아기 원숭이들이 자유롭게 물놀이하는 광경을, 가을에는 이들이 고구마를 두고 다투는 장면을, 겨울에는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원숭이들이 뭉쳐 있는 진풍경을 관람할 수 있다. 

다카사키야마 근처에 있는 우미타마고 수족관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인 이곳에서는 돌고래는 물론 각종 해양동물을 만날 수 있으며, 신비한 바닷 속 이야기를 생생하게 마주할 수 있다. 실제로 바닷속을 유영하는 듯한 기분이 드는 머메이드 홀도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야간개장 시기에 방문하면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감동과 경이로움이 있어 연인, 가족과 함께 꼭 한번 방문해볼 만하다. 

우미타마고 수족관에서 동쪽으로 약 1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는 시민들의 휴식처, 다노우라 비치가 있다. 이곳은 인적이 드문 한적한 해변공원으로 야자수 나무와 곳곳에 놓여진 벤치 등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이타 시내에서 약 7~8킬로미터 떨어져 있어 시내관광을 하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한번쯤 들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 기사제공 : 대한항공 스카이뉴스(www.skynews.co.kr)
* 자료협조 : 일본정부관광국(www.welcometojapan.or.kr)
                한진관광(www.kaltour.com)
                오이타현관광협회(www.visit-oita.jp)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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