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돌하루방이 있네?" 제주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규슈 올레
일본에 불어 닥친 한류열풍은 케이팝(K-Pop)만은 아니었나보다. 규슈에는 14개의 올레길이 있다. 이름만 같은 게 아니다. 일찍부터 교류가 있던 제주도로부터 정식으로 허락을 받아 만들었다. 간세(조랑말 캐릭터를 표현한 구조물, 주로 시작점과 끝에 있다)와 화살표, 리본까지 그대로다.
130년 전통의 일본식 여관에서 느껴보는 '극진한 대접'
가라쓰 올레를 종일 걸었다면 와타야 료칸을 기억하기 바란다. 올레 코스인 가라쓰성 그리고 JR 가라쓰 역, 버스터미널과도 가까운 요지에 있어 이미 많은 한국인에게 알려져 있다. 1876년 일본 요리점으로 시작해 벌써 130년을 지켜온 일본식 전통 여관이다.
가이세키(かいせき)를 빼놓고 료칸을 말할 수 없는 법이다. 와타야 료칸은 여행객들 사이에 그 맛과 정성으로 유명하다. 조식, 석식 모두 훌륭하지만, 그중 사가규(사가현산 최고급 소고기)가 포함된 석식은 여러 번의 일본 여행 중에서도 손꼽을만한 별미였다. 기모노를 완벽하게 차려입은 여주인에게 물으니 비법이 따로 있는 건 아니란다. 그저 60년 경력의 주방장의 솜씨라 하고 웃어 보일 뿐이다.
사케를 추천해 달라고 하자 금세 두 종의 사케를 내왔다.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데워 마셔야 풍미가 사는 큰 병과 차게 해서 마시는 작은 병이었다. 기름진 사가규를 먹고 난 직후라 차게 마시는 사케가 몸과 마음까지 상쾌하게 씻어주었다. 잡내 없이 입안을 가득 채우는 달콤하고 상큼한 쌀의 풍미가 정직하게 만들어 졌음을 알려준다. 료칸에서 10분 거리에 100여년 된 양조장의 것으로 주인장도 5분 거리에 사는 동네 주민이다. 누가, 어디에서 만든 술인지 알고 마실 때 그 맛과 정성에 믿음까지 더해진다.
온천물로 끓인 두부, "그 맛 참 별미일세"
우레시노는 '일본 3대 미인온천'으로 유명하다. 특히 무라카미 하루키가 우레시노 온천을 사랑했다고 하는데 살아있는 작가의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지는 것이 재미있다. 우레시노는 곳곳에 녹차밭이 많아 녹차를 테마로한 온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레시노 올레 코스 끝에는 족욕탕이 마련되어 있어서 올레꾼들의 피곤함을 풀어주고 동네 주민들의 사랑도 담뿍 받고 있다.
우레시노 여행에서 명물인 온천탕 두부(온천유도후)를 빼놓을 수 없다. 우레시노 시내에 여러 가게가 있지만, 우레시노 올레 코스 종점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소안 요코초(宗庵 よこ長)가 원조집이다. 본래 두부 가게였다가 1957년 온천탕 두부를 개발해 요리집을 시작했다. 이름 그대로 두부를 온천물에 끓여내는 요리로 각각이 담고 있는 성분이 결합해 좋은 맛을 내는 게 비결이라고 한다. 100% 우레시노산 콩만을 사용한다. 우리나라에는 만화 ‘맛의 달인’에 소개되면서 유명해졌다. 생긴 것도, 들어가는 재료도 평범한데,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감칠맛이 무척이나 훌륭하다.
일본인이라면 한번은 들어봤다는 바로 그 술
사가시 남서쪽 60km 지점에 위치한 가시마시는 애주가라면 꼭 들러 봐야할 곳이다. 무로마치 시대부터 이어져 온 역사 깊은 마을인 히젠 하마슈쿠는 에도시대부터 이어오는 사케와 소주 양조장이 13곳이 몰려있어 '양조장거리'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규슈 내에서도 술 생산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하마가와 물을 사용해 술을 담그면 은은한 단맛이 난다고 해서 일본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히젠 하마슈쿠는 주조장 견학과 시음이 가능하고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구 노리타가 주택 등 다양한 건축물도 견학할 수 있다.
이 마을의 술 장인 미츠타케 히로유키 씨가 만든 '마계로의 초대'는 일본인이라면 한번 정도 들어봤을 법한, 사가현을 대표하는 술로 자리 잡았다. 대학 재학 중 양조장을 이어받아 가업을 기업으로 전환해 술의 고장 가시마 고구마 소주를 히트시킨 장본인이다. 흑국(검정누룩)을 사용한 고구마 소주를 시작으로 적고구마 소주, 군고구마 소주 등 여러 시리즈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마쥬쿠에서 태어나 평생을 술과 함께 살아온 술 장인 미네마츠 잇세이 씨는 양조장 거리가 관광 거리로 조성되기 전부터 내방객들에게 하마쥬쿠를 소개해온 이야기꾼이다. 한 눈에도 장인의 풍모가 느껴지는 그가 만드는 술은 사케다. 사가현산 야마다니시키라는 쌀을 100% 사용하여 청사과를 연상시키는 과일향 가득한 히젠 하마쥬쿠와 저온에서 40일간 숙성시켜 깊은 맛을 내는 키쿠오쇼가 유명하다. 이곳 주조장은 고구마 소주를 비롯한 다양한 사케 등을 시음하고 직접 구매할 수 있다. 물론 상시 견학도 가능하다.
교통정보
후쿠오카에서 가라쓰 가는법
후쿠오카 공항/하카타항에서 하카타역으로 이동->후쿠오카 시영 지하철 JR 치쿠히센->가라쓰역(약 1시간 20분소요/1170엔)
후쿠오카에서 다케오 가는법
후쿠오카 공항/하카타항-> JR하카타역(특급 미도리/특급 하우스텐보스이용)->JR다케오 온천역(약 1시간 소요/2580엔)
후쿠오카에서 가시마 가는법
후쿠오카 공항/하카타항-> JR하카타역(특급 카모메이용)->히젠가시마역(약 1시간/2890엔)
와타야 료칸
가이세키메뉴와구성 (구성과 재료에 따라 가격이 달라짐)
가격: 약15,000엔~ 20,000엔
교통편: JR에서 :지쿠히선「가라쓰 역」하차, 도보 약 15분, 택시 약 5분
http://www.e-wataya.com/foreign/kr/access.html
홈페이지주소 : www.e-wataya.com
미츠타케 주조장
주소 가시마시 하마쵸 오츠 2421 (佐賀県鹿島市浜町乙2421)
홈페이지 http://www.kinpa.jp/
주말,공휴일,하기(8/13~8/15),연말연시(12/31~1/3) 휴업
주조장 직영 직판점에서 술 구입 가능 (8시~17시15분)
견학은 불가하나 미리 예약 시 주조에 관한 이야기도 들을수 있음.
미네마츠 주조장
주소 가시마시 하마쵸 오츠 2761-2 (佐賀県鹿島市浜町乙2761-2)
홈페이지 없음
설,추석 휴일
주조장 직영 직판점에서 술 구입 가능 (9시~17시)
상시 견학 가능
여행정보 문의
사가현 관광 연맹 www.welcome-saga.kr
엔타비 글로벌 www.ntabi.kr 051-466-4602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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