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호수와 현대적 건축물… 도심 곳곳 깃든 예술적 감성이 설렘과 감동으로
도시 깊숙이 현대적 감성이 흐르는 시카고의 첫인상은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건물들에서 비롯된다.
1871년 대화재로 당시 도시 절반이 폐허가 되었지만, 이후 신진 건축가들에 의해 현대적 색채가 더해진 건축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미국 대도시다운 면모를 갖추게 된다.
연중 펼쳐지는 다채로운 공연과 축제의 즐거움, 도심 속 문화 쉼터 밀레니엄 공원이 선사하는 휴식, 재즈와 블루스가 흐르는 카페에서 현지인처럼 누리는 여유로움 또한 이곳의 매력. 많은 여행객들이 머무를 수밖에 없는 수많은 이유들이 바로 시카고에 있다.
미국 건축의 역사를 대변하는 시카고의 상징적인 건물들은 미시간 호수와 어우러져 최고의 스카이라인을 선사한다. 시내의 전경을 감상하기 좋은 최적의 장소는 존 핸콕센터와 윌리스 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호수의 아름다움과 주변의 건축학적 풍요로움은 이곳 시카고에 왔음을 더욱 실감케 한다.
시내 전경이 한눈에, 존 핸콕 센터와 윌리스 타워
94층의 전망대는 시내와 미시간 호반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시카고 여행자라면 꼭 한번 들리게 되는 필수 코스다. 북동쪽으로는 호수와 해안선이, 남동쪽으로는 네이비 피어가, 남서쪽으로는 다운타운의 모습이 펼쳐진다. 올해 같은 층에는 ‘틸트(Tilt)’라는 유리 전망대가 문을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건물 밖으로 30도 정도 기울어지는 이곳 전망대에서 직접 마주하게 되는 시내 전경은 아찔함까지 더해져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103층에 위치한 전망대까지는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약 1분 정도 소요되며, 이곳 전망대 역시 존 핸콕센터와 마찬가지로 360도로 펼쳐진 도시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시카고 강변 따라 즐기는 현대건축의 미학
존 핸콕센터와 윌리스 타워 외에도 시카고는 개성 있고 다양한 매력의 건축물들이 즐비하다. 도심에 들어서면 마치 도시 전체가 하나의 근사한 옥외 건축박물관처럼 여겨질 것이다. 100년이 넘는 미국 현대건축사를 간직하게 된 배경은 다름아닌 1871년에 발생한 대화재(Great Chicago Fire)때문. 도시 절반이 불타 폐허가 된 자리에는 신진 건축가들의 현대적 감각이 더해진 건축물들이 탄생하게 된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다니엘 허드슨 버넘, 루이스 헨리 설리번 등 미국 최고의 건축가들이 설계한 역사적인 걸작품들을 바로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즈와 블루스 선율의 잔영이 감도는 도시
현대건축물이 자리한 도시의 뒷골목은 언제나 재즈와 블루스 선율이 함께 한다. 재즈의 중심지였던 시카고는 상업적 성공을 위해 각지에서 몰려든 연주가들로 인해 한층 더 음악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루이 암스트롱의 스승이었던 킹 올리버를 비롯한 뉴올리언즈 출신 흑인 연주자들의 영향을 받은 백인 뮤지션들은 시카고만의 재즈 스타일을 만들어 낸다. 요란스럽게 장식되는 요소를 배제하고 단순하면서 서정적인 사운드와 힘찬 비트가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도심 골목에 자리한 라이브하우스에서 울려 퍼지는 감미로운 선율은 자연스레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블루 시카고, 킹스톤 마인즈 등 유명 라이브 카페를 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이유는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예술적 호사를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좁은 스테이지를 가득 메우는 수준급 연주와 노래에서 오는 감동은 밤이 깊어갈수록 더해만 간다. 이곳에서 맞이하는 시카고의 밤은 그저 황홀하기만 하고, 밤공기마저도 깊은 여운으로 남는다.
시카고는 해마다 노동절 전후 4일간 시카고 재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세계 정상급 재즈 연주자들의 음악을 도심 속 야외 공연장에서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어 이 시기에 시카고를 찾는 여행자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큰 행운으로 다가올 것이다.
도심에 자리한 예술의 혼, 밀레니엄 파크
이곳은 세계적인 건축가와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주변 풍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전시물들은 단순히 볼거리를 넘어 인터랙티브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 방문객들이 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도록 개방형 전시 형태로 운영함으로써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콩 모양의 스테인리스 조형물, 클라우드 게이트는 대표적인 상징물. 영국 조각가인 애니쉬 카푸어가 디자인한 옥외 조형물로 높이 10미터, 무게 100톤에 달하는 초대형 작품이다. 볼록한 표면이 거울처럼 주변 환경을 비추고 있어, 보는 각도에 따라 하늘과, 주변 건축물들이 담아지기도 하고, 가까이 다가서면 몸과 얼굴이 일그러져 보이기도 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전한다.
밀레니엄 파크는 봄에서 가을까지 야외 음악공연이 끊이지 않는다. 야외 콘서트 무대로 가장 명성이 높은 곳은 공원 중심에 자리한 제이 프리츠커 파빌리온. 권위 있는 프리츠커 건축상을 제정한 자선자이자 하얏트 호텔 창립자인 제이 프리츠커를 기념해 붙여진 명칭이다. 1989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프랭크 게리가 설계를 맡았으며 4천여객의 좌석, 약 7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잔디밭을 자랑한다. 특히 멀리까지 오케스트라의 감동이 전해질 수 있도록 첨단 스피커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랜트 파크 오케스트라의 콘서트와 세계 최대 규모의 재즈 축제인 시카고 재즈 페스티벌 등의 주 무대로 사용된다.
밀레니엄 파크 맞은 편에 위치한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The Art Institute of Chicago)는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을 제외하고 가장 광범위한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회화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마네와 모네, 세잔을 비롯해 르누아르, 반고흐, 고갱, 쇠라의 주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연간 약 200만명의 관람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건물 자체가 예술작품이라는 평과 함께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소장품들이 풍부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미술관에 선정된 바 있다.
시카고의 미시간 호숫가를 따라 펼쳐지는 네이비 피어는 연간 수천만 명의 관광객이 차즌 미 중서부 최고의 관광명소다. 약 20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는 놀이공원과 산책로, 영화관, 시카고 어린이 박물관, 음식점, 쇼핑상점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보트 투어와 공연, 전시회까지 열려 한 곳에서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체험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정기적으로 불꽃놀이를 진행해 하늘과 호수 사이로 수 많은 불꽃들이 수놓는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셰드 수족관 동쪽 끝에 있는 애들러 천문관은 유니버설 3D 극장 등의 3개 상영관과 우주과학전시관 등을 갖추고 있다. 12세기부터 20세기를 아우르는 다양한 과학기구와 모형을 다수 소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볼거리는 물론 이색적인 우주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필드 자연사 박물관은 고고학과 역사, 자연과학이 망라된 전시공간으로 전세계 동물, 식물, 화석 등의 표본수가 약 2천만점에 이르며, 부설 도서관에는 25만권 이상의 도서가 수장되어 있다.
◈ 시카고 먹거리 추천
- ‘핫 도그스(Hot Doug's)’, ‘포르티요스(Portillo's)’의 정통 시카고식 핫도그도 추천할만한 메뉴. 한끼 식사로 거뜬할 정도로 푸짐한 속 재료가 들어가 있다. 정통 시카고식 핫도그에는 케찹이 들어가지 않는다.
- ‘해리 커레이(Harry Caray’s)’에서 즐기는 이탈리아식 스테이크 하우스와 ‘데이비드버크의 프라임 하우스(David Burkes’s Primehouse)의 육즙 가득한 스테이크도 추천할만하다.
* 기사제공 : 대한항공 스카이뉴스(www.skynews.co.kr)
* 자료협조 : 미국관광청 한국사무소(www.discoveramerica.co.kr)
시카고 관광청(www.choosechicago.com)
☞ 인천 - 시카고
매일 운항(약 12시간 50분 소요)
※자세한 스케줄은 대한항공 홈페이지 참고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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