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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미국

미국 워싱턴 : 미국의 찬란한 유산을 마주하다… 워싱턴 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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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어제와 오늘을 동시에 경험하는 가장 좋은 방법

국회의사당
국회의사당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Washington, D.C.)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기념물로 가득하다. 이곳을 수도로 선정했던 조지 워싱턴 대통령의 이름을 따 명명됐으며, 정식 명칭은 워싱턴 컬럼비아 특별구(District of Columbia)다.

철저한 계획 도시인 워싱턴 D.C.는 미국 어느 주에도 속하지 않은 특별구역으로,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주가 내놓은 국유지에 프랑스인 피에르 찰스 랑팡(Pierre Charles L'Enfant)의 설계를 기반으로 조성됐다.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다양한 박물관과 미국 역사의 흔적이 새겨진 각종 기념물 등이 즐비한 워싱턴 D.C.는 그 이름처럼 특별한 여행을 선사한다.

링컨 기념관에서 바라본 내셔널 몰
링컨 기념관에서 바라본 내셔널 몰

워싱턴 D.C.의 스카이라인은 세계 어느 곳보다 특별하다. 그 이유는 스카이라인을 구성하는 건물을 면면이 살펴보면 알 수 있는데, 하나하나가 미국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유명 건축물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뿐 아니라 국립 미술관, 국립 보존기록관, 연방인쇄국 등 진귀한 볼거리로 가득한 여러 기관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여행의 기쁨을 더한다.

유수의 기념관과 문화 시설이 한자리에, 내셔널 몰

3.2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잔디밭을 배경으로 들어선 내셔널 몰(National Mall)에는 미국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담당하는 기념관과 문화 시설들이 늘어서 있다. 내셔널 몰의 중심에 자리한 워싱턴 기념탑(Washington Monument)은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탑이다. 높이는 약 170미터로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가 인상적이며, 정상에 오르면 미국의 수도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

워싱턴 기념탑
워싱턴 기념탑
링컨 기념관
링컨 기념관
몰의 서쪽에 자리한 링컨 기념관(Lincoln Memorial)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역사적인 장소다. 1963년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펼쳤던 명연설을 비롯해 자유를 위한 많은 집회와 운동이 이곳 링컨 기념관에서 일어났다.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져 마치 그리스 신전을 연상케 하는 기념관은 계단에 서면 맞은편의 워싱턴 기념탑과 제2차 세계대전 기념관 등 내셔널 몰의 다른 유명 건축물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건물 외부에 웅장하게 서 있는 36개의 도리아 양식 기둥은 링컨 대통령 사망 당시 미국 36개 주의 통합을 의미한다. 중앙에는 호수 너머 국회의사당 쪽을 바라보는 링컨 대통령의 조각상이 있고, 그 뒤편으로 유명한 게티즈버그 연설문이 새겨져 있다.

링컨 조각상
링컨 조각상

워싱턴 기념탑 북쪽에 있는 잔디밭 일립스(Ellipse)는 내셔널 몰과 백악관을 연결한다. 백악관은 처음에는 그냥 대통령 관저라고 불렸다. 그러나 돌벽이 어는 것을 막기 위해 석회를 주원료로 하는 백색 도료를 칠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유래가 되어 백악관(The White House)이라는 별칭이 붙게 됐다. 1901년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 때에 이르러 백악관은 별칭이 아닌 공식 명칭이 됐다. 현재는 보안강화로 백악관 요소요소를 구경하긴 어렵지만 백악관 방문자 센터(The White House Visitor Center)에 가면 백악관의 역사를 비롯해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내셔널 몰의 동쪽 끝에는 웅장함과 수려함을 동시에 지닌 국회의사당(United States Capitol)이 자리한다. 미국 정부의 상징과도 같은 곳으로, 우뚝 솟아 있는 돔의 정상에는 청동으로 만든 자유의 여신상이 있다. 건물 북쪽은 상원, 남쪽은 하원이 사용한다. 의사당 동쪽 마당 지하에는 방문객들의 의사당 관람 편의를 높이고, 부족한 사무실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만든 방문자 센터(Capitol Visitor Center)가 있는데, 이곳 또한 들러볼 만하다.

링컨 기념관과 워싱턴 기념탑 사이에 길게 뻗어 있는 연못의 끝에는 제 2차 세계대전 기념비(National World War II Memorial)가 세워져 있다. 기념비의 중앙 광장과 분수대는 56개의 화강암 기둥과 미국인 전사자들을 기념하는 4천개의 금빛 별이 조각된 자유의 벽(Freedom Wall)으로 둘러싸여 있다.

베트남전쟁 참전용사 기념관(Vietnam Veterans Memorial) 벽에는 전쟁으로 사망한 수많은 군인과 실종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벽의 파격적인 디자인은 설립 당시인 1982년 많은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전쟁으로 인한 희생을 상기시키는 강력한 기념물로 자리잡았다. 근처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관(Korean War Veterans Memorial)은 원형으로 된 추모의 연못(Pool of Remembrance)과 함께 전쟁터를 가로지르는 19명의 보병 조각상이 인상적이다.

워싱턴 D.C. 여행의 백미,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워싱턴 D.C. 여행에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을 빼놓을 수 없다. 1826년, 스코틀랜드 출신의 과학자 제임스 스미스슨은 ‘사람들에게 지식을 전파하고 보급하기 위해 워싱턴에 스미스소니언협회(Smithsonian Institute)라는 이름의 협회를 설립할 목적’으로 50만 달러를 미국에 기부한다는 유언장을 작성했다. 미국을 여행한 적이 한 번도 없고 미국에 거주하는 지인도 없던 그가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유언에 따라 1846년 의회는 공식적으로 협회를 설립했고, 이후 협회는 계속 성장해 현재 19개의 박물관, 미술관과 더불어 국립 동물원까지 보유하게 됐다.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박물관을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미국 국립 항공 우주 박물관(National Air and Space Museum), 국립 미국사 박물관(National Muse-um of American History), 국립 자연사 박물관(National Museum of Natural History)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대표적인 박물관 외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박물관까지 보고 싶다면 더 캐슬(The Castle)로 알려진 적색의 사암 건물부터 방문해볼 것을 추천한다. 내셔널 몰 남쪽에 위치한 더 캐슬은 스미스소니언 최초의 건물이다. 지금은 방문자 센터로 운영 중이다.

스미스소니언 우주박물관 내부
스미스소니언 우주박물관 내부
유니언스퀘어역
유니언스퀘어역

바로 옆 서쪽으로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의 빌딩인 프리어 미술관(Freer Gallery of Art)이 있으며, 이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수준의 아시아 미술품이 2만 6천점 이상 전시되어 있다. 또한 아시아 미술품뿐만 아니라 19세기와 20세기 초반의 미국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프리어 미술관의 지하로 아서 M. 새클러 미술관(Arthur M. Sackler Gallery)이 연결된다. 이 미술관은 자매 박물관으로 프리어와 같이 아시아의 작품을 전시 중이다. 그 옆에는 역시 지하에 위치한 국립 아프리카 미술 박물관(National Museum of African Art)이 있으며 이곳은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서 수집한 방대한 규모의 전통 및 현대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내셔널 몰의 북쪽 맨 끝에 위치한 국립 우편 박물관(National Postal Museum)의 전시품들은 자유로운 생각의 전달이 민주주의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박물관을 다 둘러본 후에는 1번가를 거쳐 유서 깊은 유니언역(Union Station)도 가보자. 1907년 문을 열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철도역이었던 유니언역은 쇼핑과 오락 시설이 추가되고, 세밀하게 복원되어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현존하는 미국의 과거, 윌리엄즈버그

콜로니얼 윌리엄즈버그
콜로니얼 윌리엄즈버그
워싱턴 D.C. 인근에는 유서 깊은 도시가 많다. 그 중 윌리엄즈버그(Williamsburg)는 버지니아주의 문화적·정치적 수도였던 곳으로, 각종 정부 청사와 식민지 시대 귀족들의 활발한 사교의 장으로 유명하다. 미국의 1750년부터 1775년까지의 마을 모습을 섬세하게 재현하고 있는데, 독립전쟁 시대의 정치인, 대장장이, 가발 제작자, 노예 등을 연기하는 연기자들과 시끄러운 오리떼, 방목하는 양떼까지, 마치 그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 그야말로 살아있는 역사 박물관이다.

1926년 미국의 사업가 존 D. 록펠러 주니어는 6천800만 달러를 기부해 88개의 건물과 500개의 기타 구조물을 원형대로 복원 및 재건하고 큰 규모의 정원과 공원을 조성하는 윌리엄즈버그 복원 사업에 착수했다. 지금은 어느 건물이 복원된 것이고 어느 건물이 원래의 기초 위에 완전히 재건축된 것인지를 구분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콜로니얼 윌리엄즈버그
콜로니얼 윌리엄즈버그
사적지의 자갈길을 걷다가 문득 ‘토머스 제퍼슨’, ‘마사 워싱턴’ 또는 자신의 소소한 일상에 대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다양한 마을 주민을 만날 수도 있고 돼지 도둑에 대한 재판 현장을 목격할 수도 있다. 총기 제작자가 화승총을 제작하는 과정, 고적대의 퍼레이드 공연 등 200년 이상을 거슬러 올라간 시기의 미국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넓은 토피어리 정원과 가시나무 미로가 인상적인 조지 왕조풍의 총독 관저, H 형태의 의사당, 과거 죄수에게 사용된 칼과 형구가 전시된 1770년 법원 건물, 1776년 버지니아주 의회 대표로 임명된 당시 토머스 제퍼슨이 머물렀던 조지 위드 생가 등 유서 깊은 건축물도 방문해보자.

특히 19세기 건축 양식과 가구를 보여 주는 윌리엄즈버그 인(Williamsburg Inn)은 1937년 8월 도시 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건축되어 예부터 많은 유명세를 탄 명소다. 윌리엄즈버그 파운데이션(Williamsburg Foundation)도 각각 숨은 역사를 가진 28개 식민 시대풍 복원 주택을 객실로 제공하고 있다.

인근의 부쉬 가든(Busch Gardens)에서 미국 최고로 꼽히는 롤러코스터를 타보고, 동물원에도 들러보자. 윌리엄즈버그 남쪽으로 약 8킬로미터 떨어진 곳에는 버지니아주 최초의 현대적 포도주 양조장이자 주 내에서 가장 큰 와이너리인 윌리엄즈버그 와이너리(Williamsburg Winery)가 있어 포도주 애호가들을 매혹한다.

부숴 가든
부숴 가든
* 기사제공 : 대한항공 스카이뉴스(www.skynews.co.kr)
* 자료협조 : 미국관광청 한국사무소(www.discoveramerica.co.kr)

지도

☞ 인천 - 워싱턴 D.C
매일 운항(약 13시간 35분 소요)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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