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퍼홀릭, 지름신 강림! 

- 태국 치앙마이 선데이 마켓

 

 

 

오늘 소개해드릴 여행 팁은,

태국 치앙마이 여행의 "MUST DO LIST" 중 하나인

치앙마이 선데이 마켓을 100배 즐기는 방법 입니다~

 

 

 

 

 

 

태국 북부 치앙마이의 구 시가지는 우리나라 수원처럼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왠지 옛스러움이 묻어나는 지방입니다.

 

치앙마이는 '물의 도시'로도 유명한데요,

특히나 태국의 최대 명절인 쏭클란 기간에 치앙마이를 방문하면

제대로 흥겨운 물싸움을 즐길 수도 있답니다.

다른 지역에선 1~2일 정도 쏭클란을 즐긴다면

치앙마이 사람들은 보다 긴 4일 남짓 아주 '광란의 축제'를 즐기곤 하죠.

 

구 시가지 주변으로는 계천(?)이 흐르고 있는데,

이 물을 마구 퍼서 사용하기도 해 물싸움의 총알이 되는 물이 떨어질 염려가 없어요!

 

 

게다가 이 기간에는 선데이 마켓을 내내 즐길 수 있다는 커다란 이점도 있지요~ ^^

우리나라의 남대문, 동대문 시장처럼 태국에도 크게 서는 시장들이 몇 군데 있는데요,

방콕의 짝뚝짝 주말 시장, 쑤언룸 야시장...

그리고 치앙마이의 나이트 바자와 오늘 소개해드릴 선데이 마켓이 꽤 유명하죠!

 

 

그 중 물가가 저렴한 순으로 따지면,

선데이 마켓> 나이트 바자> 짜뚝짝 주말 시장> 쑤언룸 야시장 순이에요.

 

선데이 마켓에선 어찌나 물건 값이 저렴한지

1천원도 안되는 돈으로 구입할 수 있는 물건도 다양하답니다~

 

매주 일요일에만 열리니 '7일 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만 장이 서고, 자정이 지나면 일사분란하게 바로 파장합니다.

 

 

 

 

 

 

 

 

저 역시 치앙마이 여행을 하는 김에 선데이 마켓에 들러봤지요~

타페 게이트에서부터 랏차담논 로드를 따라 일직선 상으로 노점들이 들어서더군요!

사이 사이 골목에도 온갖 노점들이 문을 엽니다. 

이때부터 차량 진입도 통제되고,  '워킹 스트리트'가 되는 것이죠~

 

 

선데이 마켓엔 저 같은 여행자들도 많이 방문하지만

현지인들도 가족, 연인 단위로 많이들 구경와서 저렴한 값에 물건을 구입해가는 듯 보였어요.

 

 

 

 

 

 

 

 

 

자자~ 그럼 지금부터 치앙마이 선데이 마켓을 사진으로나마 구경해 볼까요?

 

타페를 지나 랏차담논 도로로 들어서면 일단 양가로 늘어선 노점상이 즐비해 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출출하시다면 이곳에서 식후 구경을 해도 좋습니다.

앉아서 드셔도 좋고, 손바닥에 올려두고 먹으면서 시장 구경에 나서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여기 온 사람들 대부분이 그러거든요~ ^^

 

 

 

 

그리고 시장에 들어서니, 한국 사람 입맛에도 잘 맞는 팟타이(볶음 국수)가 식욕을 자극합니다!

 

 

 

 

 

 

 

 

 

시장 구경을 하는 데는 넉넉 잡아 2~3시간 정도 소요되니

시간 여유를 두고 천천히 둘러보세요.

 

 

장이 열리자, 본격적으로 노점을 펴고 장사를 준비하는 상인들이 하나 둘 늘어가는군요~

(대부분은 낮에 자리를 잡죠. 좋은 자리는 선점 필수~!)

 

 

 

 

 

 

 

 

 

 

 

행인들은 다들 물건 구경하느라 정신 없이 두리번 거립니다~^^

 

오색 전구들은 정말 예뻤지만, 왠지 구입하면 집에 걸 일이 있을까 싶어 패스~!

 

 

 

 

 

 

 

의류나 신발 시장에 가면 기본으로 파는 물건들이죠~  

더위를 가려줄 모자와, 여성 분들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수공예 악세사리 등... 

지름신이 마구 마구 유혹하네요~

 

 

 

 

 

 

 

 

 

 

 

 

 

 

 

 

랏차담논 도로에는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타마린리조트가 있습니다. 

초입에 예쁘게 등을 달아 놓았네요~

여기까지가 한 1/3 정도 내려왔다고 보심 되세요. 

이 주변으로는 노점 마사지 숍들도 즐비해 있습니다.

 

 

 

 

 

 

 

 

 

 

한참 시장을 구경하다보면 목이 타시겠죠?

타는 듯한 갈증은 시원한 생과일 주스나 아이스 커피, 맥주로 단번에 해소하세요~!

 

 

 

 

 

 

 

 

 

 

 

스카프는 질감이나 길이에 따라서 조금씩 가격이 달라져요~

그래도 참 저렴하지 않나요? 1장에 1천원 대의 금액입니다.

여성 분들에게 강추하는 기념 선물 아이템~

 

 

 

 

 

 

 

 

소수 마니아를 위한 인형 컬렉션도 우리 눈을 즐겁게 하는군요~

 

 

 

 

 

 

 

 

흔한 봉제 인형도 있어요~

물건 팔다 짬나면 이렇지 앉아서 인형을 직접 만드시네요. 인형 눈도 붙이시고...ㅎㅎ

 

 

 

 

 

 

 

 

절반 쯤 시장을 구경하다보면 이렇게 공연도 만날 수 있답니다!

역시 시장 초입에 비해 중간 쯤 되는 거리의 인파가 대단하네요~

 

 

 

 

 

 

 

 

 

 

 

 

 

시장을 구경하다 보면 군데 군데 군것질 거리들을 많이 팝니다. 

맛난 아이스크림~! 너도 나도 하나씩 입에 물고, 다시 시장 속으로~!

 

 

 

 

 

 

 

 

 

현지인들은 아이스크림 보다 아래 사진의 젤리 같은 태국식 디저트 더 선호하더라구요.

 

 

 

 

 

 

 

건과류, 태국식 떡케익, 튀김~

그.리.고, 저의 사랑 ♡ 망고도 보이네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던 캐릭터 과자~!

 

 

 

 

 

 

이제 제철 만나기 시작한 철판 붕어빵도 있어요~

(이건 우리나라에서 수출한건가요...? ^^)

 

 

 

 

 

 

그리고 이렇게 이색적인 튀김들은...음...보는것만으로 만족하기로 했어요ㅋ

 

 

 

 

 

 

 

 

 

시장 구경하다 노점에 앉아서 초상화 스케치를 받아 보는 것도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요. 

빠른 시간 내에 자세하게 묘사해주시더라고요~ 캐리커처를 둘러보는 것도 재밌어요!

 

 

 

 

 

 

 

 

손톱 가득 꽉~ 채워서 칠해주는 네일아트 서비스도 동남아 여행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죠~

 

 

 

 

 

 

 

귀여운 빨간 우체통에 편지를 적어 넣어 여행 온 기념으로 친구들에게 안부를 전할 수도 있고요~

 

 

 

 

 

 

 

알록달록 예쁜 접시들은 꼭 사고 싶었으나... 이걸 구입해서 한국까지 가져 갈 생각을 하니...

무거울 것 같아 포기했어요... 그림의 떡이네요~ ^^;

대신 가볍고 실용적인 레이스 손뜨개 제품을 몇개 구입!

 

 

 

 

 

 

 

 

 

 

 

가벼운 캠퍼스 가방들은 1500원 정도 밖에 안하네요~

 

 

 

 

 

 

 

기념품 선물하기에도 좋은 핸드메이드 비누와 오일들~

 

 

 

 

 

 

 

 

그외에도 너무나 다양하고 많은 물건들이 시장에 있답니다. 

물건 값이 저렴해서 이것저것 조금씩 사다보면

어느새 두손 가득 비밀 봉지들을 들고 있게 된답니다.

 

 

그리곤 이렇게 시장을 도느라 고생한 나의 발바닥에게 '마사지' 선물을~! 

1시간에 120B 이니 단돈 5천원도 안되는 금액에 호사를 누릴 수있답니다.

게다가 어찌나 시원하게 잘하던지요~ ^^

 

 

 

 

 

 

 

 

 

 

 

Tip. 선데이 마켓, 제대로 즐기는 방법!

 

- 거추장스런 짐은 숙소에 모두 내려놓고,  복장은 가볍게!

- 지갑에 현지화폐인 바트(Baht)를 필수로 준비! (신용 카드 사용 불가)

- 야시장의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먹거리!

  길을 걷다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 보이면, 고민하지 말고 얼른 맛보기!

  (구경 좀 더하고 다시 돌아와 먹어야지... 하다 보면 인파에 밀려 못 먹어요~)

- 물건 값 흥정은? 워낙 저렴해서 흥정이 어렵지만 물건을 여러개 구입할 경우

  10B(약 380원), 20B 정도 디스카운트 가능!

 

 

자~ 지금까지 치앙마이의 '선데이 마켓'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제가 보여드린 시장 풍경 사진 속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하셨나요?

혹시 찜해두신 아이템이 있으시다면...

다음 태국여행 때는 일요일을 꼬옥~ 포함해서 치앙마이로 고고씽 하시길 바랍니다!

 

 

 

 

[구글 지도로 보기!]

 

 

 

 

 

 

Location:

치앙마이 타페 게이트(Tha Phe Gate)부터 랏차담론(Rachadamnoen) 도로 끝까지

 

Open:

매주 일요일 ( 16:00~24:00)

당신에게 허락된 자유 

'리얼 타이' 치앙마이

 

 

방콕의 카오산로드에 가보면 카오산 장기여행자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별히 할 것을 찾지도 않고 특별히 뭘 하지도 않은 채 여행지에서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인데 고백하자면 제가 그랬습니다. 태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가져다 주는  '좀 느리게 가도 괜찮다'는 여유  때문인지, 여행자들도 낯선 곳에서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카오산 로드에만 들어서면 어디 가지 않고도 한 두 달을 그저 맥주만 마시며  보내게 되는 셈이지요. 그러나 그렇게 허락된 게으름을 잔뜩 부리다보면 어째 여행이 여행같지 않고, 마음이 너무 늘어질 때가 있죠. 그럴 때 마다 매번 떠올렸던 도시는 바로 치앙마이였습니다.

 

 

 

치앙마이에서 즐기는 특별한 액티비티

 

유서깊은 유적들을 간직했을 뿐 아니라, 나이트 마켓을 비롯하여 생생한 태국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 거기다 고산족의 생활까지 엿볼 수 있는 '특별함'을 간직하고 있기에 더더욱 '리얼 타이'로 여겨지는 치앙마이. 그러나 이러한 치앙마이를 대표하는 또 다른 이미지는 바로 '역동성'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치앙마이는 송크란 = 치앙마이라는 등식이 통용될 정도로, 매년 세계 10대 축제 중 하나라는 '물의 축제 송크란'을 즐기기 위해 태국 전역과  해외에서까지 여행객들이 몰려 오는 곳이지요. 또 열대의 기후가 무색한 선선한 기후를 만끽하며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려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365일 끊이지 않습니다.

  

 

 

치앙마이 액티비티의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은

 

하나의 프로그램이 단발적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여러 프로그램과 연계해서 복합적으로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태국에서 가장 높은 산인 도인타논을 품은 치앙마이는 70% 가까운 지역이 산악지대로, 동남아 트레킹의 메카로 불립니다. 그 안에는 1050여 소수민족 마을까지 있어 트레킹의 묘미를 더욱 풍성하게 해줍니다.

또 치앙마이 트레킹의 가장 큰 장점은 '도보 트레킹'만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코끼리 트레킹, 우마차, 뗏목체험 등 다양한 액티비티와 연계하여 체험 할 수 있기에 더욱 어드벤쳐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는 사실인데요, 이 중에서도 원하는 체험만을 선택할 수도 있기에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저 역시 한 명의 '산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이번 치앙마이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이 느긋하게 산 속을 걸으며 고산족의 모습을 훔쳐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도인타논 국립공원이 6월에서 10월까지 자연보호와 안전을 이유로 입산이 제한되어 포기할 수 밖에 없었지요. 그렇다 하더라도 실망하긴 이릅니다. 아직 치앙마이 여행을 특별하게 만들어 줄 다른 액티비티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느긋한 마음으로 한번 즐겨봅시다. :) 

 

 

 

뗏목 체험 

뗏목을 타고 내려오는 동안, 울창한 숲이 둘러싸여 온 몸으로 자연을 호흡할 수 있었습니다. 자연과 벗하며 살아가는 현지인들의 모습을 살짝 엿볼 수도 있었고요.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이 코 끝을 간질이고, 느긋한 강물의 흐름에 시간마저 멈춘 것만 같은 이 때. 눈에 띈 것은 코끼리였습니다! 

 

 

 

코끼리 트레킹 

“일본 국왕 원의지(源義持)가 사자(使者)를 보내어 코끼리를 바쳤으니, 코끼리는 우리나라에 일찍이 없었던 것이다. 명하여 이것을 사복시(司僕寺:궁중의 말과 가마를 맡아 관리하던 관아)에서 기르게 하니, 날마다 콩 4·5두(斗)씩을 소비하였다.”(1411년, 태종 11년)

“수초를 먹지 않아 날로 수척해지고 사람을 보면 눈물을 흘렸다”(태종 14년)

저는 조선왕조실록에 나온 코끼리의 기록을 찾아 보았을 정도로 코끼리를 좋아합니다. 위압적인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순박한 모습을 한 코끼리들. 그 어떤 동물보다도 사회적 동물인 코끼리는 무리 중에 연로한 코끼리를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고아가 된 어린 코끼리가 있다면 입양하여 공동으로 돌보기도 하지요. 그리고 무리 중 일원이  생을 마감하면 장례의식까지 치뤄주는 녀석들 입니다. 사람과 다르지 않은, 아니 어떤 면에서는 사람보다 나은 코끼리를 볼 때 마다 자연스레 아빠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여기서 코끼리의 관광상품화에 대한 이야길 잠깐 해볼까요. 조금 무거운 주제일 수는 있지만, 우리가 외면하지 말아야 할 문제이기도 합니다.

케냐의 코끼리 보호단체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야오밍'을 앞세워 반대 캠페인을 할 만큼, 많은 코끼리들이 상아의  불법유통으로 인해 목숨을 잃어 가고있지요. 그와 동시에 이 아름답고 현명한 동물을 착취하는 것을 반대하는 운동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관광상품화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나 밀렵은 당연히 엄격히 제한해야하는 문제지만, 코끼리를 관광상품으로 활용하는 동남아 각지의 사정은 조금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지 주민의 생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문제이기 때문이지요. 사람의 생존이냐 코끼리의 보호냐를 두고 의견대립이 팽배한 가운데, 최근에는 나름의 자구책으로 원주민 출신의 코끼리 보호활동가를 필두로 사람과 코끼리의 '공생'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치앙마이는 태국 정부에서도 에코 투어리즘의 허브로 육성하고 있는 바, 그 어느 지역보다도 코끼리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요. 그 사례로, 이번에 저는 치앙마이가 아닌 3시간 떨어진 치앙라이에서 코끼리 트레킹을 체험했는데요. 치앙마이의 코끼리들이 관광 성수기를 막 지나 휴식기간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관광 성수기 외에는 코끼리들에게 충분히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었어요. 그 뿐인가요. 코끼리 트레킹을 볼 때 마다 가장 마음을 불편하게 했던 '커창(코끼리를 조련할 때 쓰는 뾰족한 도구)'을 사용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Hello, Stranger! :) 

 

 

 

하늘을 가르는 짜릿함, 짚라인 

여유를 만끽하는 뗏목체험. 마음이 따뜻해졌던 코끼리 트레킹. 이렇듯 치앙마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을 하나만 꼽자면 바로 '짚라인'이 아닐까 합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생겼지만, 치앙마이의 짚라인은 그 규모가 다르다. 

 

 

 

줄 하나에 매달려 모험을 떠나기 전, 숙련된 조교의 사전교육이 진행된다. 구릿빛 피부의 현지인이 언제 특유의 동남아 영어로 말을 걸어올까 귀를 쫑긋 세우고 있었는데, "형님! 여길 잡으면 멈추는데 조심해서 잡아야해요." 이게 웬 구수한 말투? 유창한 한국어로 친절하게 설명해줘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빵 터져버렸네요. (^^) 

최근에는 치앙마이를 찾아오는 한국 여행객들의 수요도 증가하여 한글 표지판도 곳곳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유격훈련을 연상시키는 수직강하 코스도 있고 아찔하게 흔들리는 구름다리를 건너기도 하는데, 성별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남녀노소 즐기는 모습에 평소 고소공포증을 갖고 있던 저도 자연스레 용기가 났습니다. 아찔한 높이에 매달려 산등성이를 가르니 시원한 바람과 함께 희열이 느껴지더군요! 

 

 

 

이 때 짚라인 초보 기를 죽이는 조교분의 화려한 자세! 차마 따라할 엄두는 안나지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총 27개의 포인트를 지나는 동안 노폐물처럼 쌓여있던 스트레스가 싹 사라지는걸요! 마치 인디아나존스가 된 것처럼 산 속을 헤치며 나아가는 '모험'의 세계가 동심을 자극하던 짚라인. 연령대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겁게 체험할 수 있어 가족 여행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INFORMATION

 

Zipline Chiangmai       

주소 : Baan Mae Ta Mann , Moo 2 Mae Taeng District  Chiang Mai , Thailand     

홈페이지 : www.ziplinechiangmai.com    

 

 

 

 

* 취재 : 하나투어 Get About 트래블웹진 

 

신나게 뿌리고 맞아라! 치앙마이 송크란 축제

 

매년 4월 중순쯤이면 태국은 전국에서 물난리가 시작된다. 물싸움이라고 해야 할까? 태국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4월 13일부터 4월 15일까지 벌어지는 새해를 맞이하는 축제 송크란이 시작된다. 방콕은 카오산로드를 중심으로 그리고 치앙마이는 시내 전역이 물을 뿌리고 맞으며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 물을 서로 뿌려주는 의미는 물로 서로 축복하며 한 해의 액운을 떨쳐낸다는 의미가 있다.

 

 

이 축제는 단순히 관람을 하는 페스티벌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축제라 더 즐겁고 흥겨운데 스페인의 토마토 축제나 한국의 보령의 머드 페스티벌처럼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재미가 있는 몇 안되는 축제 중 하나로 일부 지역에서 벌어지는 다른 나라의 축제와 다르게 송크란은 그 규모 면에서 태국 전역에서 3일 동안 물싸움이 벌어지니 이보다 더 큰 축제가 어디에 있을까 싶기도 하다. 특히나 치앙마이는 시내 전역이 물싸움터가 된다.

 

 

 

볼거리 하나 치앙마이 거리 퍼레이드

 

송크란의 첫날 치앙마이 시내에서 벌어지는 거리 퍼레이드는 치앙마이에 있는 사찰 그리고 학교, 관공서 등 대부분이 참여한 화려한 거리 퍼레이드가 벌어지는데 방콕의 카오산로드에서 본 퍼레이드와는 그 규모가 다르다. 끝이 안 보이던 엄청나게 긴 행렬 멋있게 장식한 마차와 사찰에서 거리로 나온 불상을 실은 차량 행렬에 소방차까지 동원되어 물을 뿌리며 행진을 한다.

송크란의 시작을 알리는 거리 퍼레이드가 진행되면 축제가 시작됨을 알리는 순간 치앙마이 시내 곳곳에서 물이 쏟아진다. 그냥 관람만 할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다. 피할 곳도 없으니 그냥 맞으며 즐기면 된다. 물을 뿌려주는 의미도 서로 액운을 떨쳐내고 축복을 해주는 좋은 의미니 그냥 맞고 당신도 역시 웃으며 물을 부어주면 된다.

 

 

달리는 차, 오토바이, 툭툭이까지 예외는 없다. 이 축제 기간은 누구나 물을 뿌릴 수 있고 물을 맞을 수 있다. 길을 가다 웃으며 물벼락을 맞는 게 당연한 축제 중 하나다. 방콕의 경우 카오산로드를 중심으로 시내 중심부에서 물싸움이 많이 벌어지는데 치앙마이는 시내 전역에서 물이 쏟아진다고 생각하면 될거 같다.

길을 가다 보면 위에서 물이 그냥 쏟아진다. 걸어가다 2층 집에서 쏟아진 물벼락이나 물총에 맞은 경우도 많은 경우도 있는데 사람이 조금만 모여 있으면 물이 뿌려지니 애초에 거리를 나설 때 물을 피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다. 그리고 미인일수록 물을 많이 맞는다는 출처가 불분명한 설도 있다.

 

 

 

타페게이트에서 벌어지는 물싸움

 

▲ 타페게이트에서 지나가는 차들과 벌이는 물싸움

 

 

치앙마이 시내 중심부에서부터 대규모 물싸움이 벌어지는데 나는 물을 피할 수 있을거 라는 생각은 처음부터 버려라. 머리 위에서도 물은 떨어진다. 그냥 신 나게 뿌리고 같이 맞는 게 이 축제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물뿐 아니라 가끔 맥주도  뿌려진다. 손에 들려있는 카메라에 방수커버를 씌우긴 했지만 물보다 사실 본인의 경우에는 맥주가 더 무서웠다.

 

 

길을 가는 사람들 손에 물총이 들려 있는데 눈이 마주치는 순간 마치 이건 약속이나 한 듯이 물이 날아온다.

 

 

서로 물을 뿌려주고 맞다 보면 낯선 이와도 쉽게 친해지기도 좋은 축제 중 하나다. 잠깐 물벼락을 맞는 순간 당황스럽긴 하지만 누구도 화를 내지 않고 웃으며 축복해주니 복수(?)를 하고 싶다면 역시 물을 부어주면 된다. 쏟아지는 물을 어찌 피할까? 송크란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물을 맞고 같이 뿌리고 함께 웃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치앙마이 송크란 축제 참여시 주의할 점

 

태국도 그렇지만 동남아 배낭 여행 시 이륜차나 자전거를 가끔 빌려타는 경우가 있는데 이 축제 기간은 피하는 게 좋다. 차가 달려오던 오토바이가 오던지 물은 뿌려지니 사고의 위험이 있으니 조심하는 게 좋다. 낯선 곳에서 운전은 주의가 더 필요한데 이 축제 기간 중 물은 어디에서나 뿌려지니 좀 더 조심해야 한다. 이 축제 기간 중 물을 피할 수 있는 장소는 식당 안 사찰 그리고 물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승려다. 승려에게는 물을 뿌리지 않으니 주의하면 된다.

 

 

이동 시에는 이곳의 가장 대중적인 교통수단인 툭툭이를 이용하자. 물통이 실린 툭툭이를 타고 이동하는 게 축제도 즐기 수 있고  제일 간편하게 이동하기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덤으로 길가는 사람에게 저렇게 물도 뿌리고 빨리 도망도 갈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카메라나 휴대폰은 필히 조심하자. 아차 하는 순간에 물을 맞기 때문에 방수팩이나 위 사진과 같이 카메라는 방수커버를 확실히 씌워둬야 한다. 물만 뿌려지는 게 아니라 맥주부터 물속에 꽃가루가 있거나 그리고 얼음 물도 있으니 처음부터 들고나가지 않거나 방수커버를 확실히 해두거나 들고나가지 않는 게 제일 좋다.  

물을 피할 수 있으거란 생각은 처음부터 하지 않는 게 좋다. 그러니 물에 닿으면 고장이나 문제가 일어날 물건은 애초에 가지고 나가지 않거나 필히 방수팩에 넣어서 단단히 대비를 하고 나가자. 치앙마이 시내로 나가 길을 한 10분만 걸어보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물에 홀딱 젖어버린 당신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본인의 경우 카메라에 커버를 씌우고 다니긴 했는데 물은 머리 위 발밑에서 쏟아 오르는 물부터 종류대로 다 맞고 돌아다닌 듯 하다. 복장은 물에 젖어도 괜찮은 간편한 차림에 속옷이 비치지 않는 겉옷을 입고 나서는 게 좋다. 해가지는 오후가 되면 젖은 몸에 추위가 오고 이곳 기온이 꽤 내려가니 긴 옷도 잘 넣어서 챙겨서 다니길 권한다.

보통 해가 뜨거워지는 오전 시간부터 해가 질 무렵 이 물싸움은 끝나는데 야간에도 시내 중심부에는 물을 뿌리는 곳이 있으니 그런 곳은 피해 다니는 게 좋다.

 

 

송크란을 즐기기 위해서는 물을 맞고만 다닐 순 없지 않은가? 물을 뿌리기 위해서 물총이 필요한데 아주 다양한 물총을 팔고 있는데 이 물총은 이곳에서 사용하고 버려야 한다. 물총은 비행기에 실을 수 없고 공항에서 반입이 안되니 주의하자.

 

 

송크란은 아이들과 함께 해도 정말 즐거운 축제로 다른 문화를 몸으로 직접 체험하는 좋은 경험도 되겠지만 거리를 뛰어다니며 언제 이렇게 신 나게 아이들이 어른들한테 물을 뿌리고 다닐 수 있을까? 어른들도 물총을 들고 돌아다니며 서로 뿌리고 즐기기에도 마냥 동심으로 간 것 같이 즐겁고 재미있는 축제지만 이 송크란은 단순히 볼거리만 있는 게 아니라 몸으로 직접 겪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세계 축제 중 하나라 거리 곳곳에서 아이들이 특히 신 나게 노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볼거리도 즐길 거리도 그리고 다른 나라의 문화를 직접 체험해보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는 축제라 아이들과 함께 참여해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아마 치앙마이 송크란은 세상에서 제일 즐거운 물놀이 그러니까 남녀노소가 구분 없이 즐길 수 있는 가장 재미있는 물놀이 중 하나일 것이다.

 

 

INFORMATION

- 태국 관광청 홈페이지 : http://www.visitthailand.or.kr/home/info.php?mid=66

치앙마이라는 녀석은 참 이상하다. 휴양지의 필수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바다도 없고,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드는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왜일까? 치앙마이에서의 순간이 지금도 잔상처럼 남아 떠날 줄을 모르고 있다. 우리가 만난 치앙마이 가이드 소장님은 치앙마이를 “화려하지는 않지만, 천천히 젖어 드는 매력이 있다.”고 표현하셨다. 당시에는 그 말이 모호했지만, 그것의 의미는 한국에 돌아와 비로소 느낄 수 있었다. 빌딩 숲 사이에 자리 잡은 번잡한 카페에서, 사람들로 붐비는 지하철 안에서, 칙칙한 내 방 안에서. 치앙마이는 내 곁을 찾아와 “거봐~ 나랑 있을 때가 좋았지? 내 생각 안 나?”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부정할 수가 없었다. 참 이상한 녀석이다.

 

돌이켜보면 치앙마이는 푸른 바다는 없어도 마음속을 정화하는 초록빛 식물들로 가득했고, 화려한 관광지가 넘치지는 않아도 가는 곳마다 소소하게 마음을 자극하는 감성적인 장소들로 가득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치앙마이는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그 많은 여행자를 눌러앉게 만드는지 궁금했었다. 그리고 여행을 다녀온 뒤, 주변 친구들에게 내가 맨 처음 뱉은 말은 다음과 같았다. “야, 나 같아도 거기 살고 싶겠더라.”

 

치앙마이의 여러 가지 매력 중에서 단연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곳은 치앙마이 특유의 감성이 가득 담긴 힙플레이스들이다. 그래서 노멀크러쉬 열풍이 부는 요즘, ‘힙한 것’, ‘감성적인 것’을 꿈꾸는 여행자들에게 제격인 치앙마이 감성 스폿 4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치앙마이 시내를 벗어나 수텝산을 끼고 외곽지역을 달리다 보면 예술가들이 모여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곳, ‘반캉왓 마을’과 마주할 수 있다. 예술가들이 한데 모여 함께 공간을 꾸며간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헤이리 마을과도 비슷한 반캉왓 마을은 치앙마이의 그 어떤 장소들보다 초록색이 어울리는 비밀스러운 공간이다. 청량함 가득한 이 공간에 자리 잡은 공방들은 핸드메이드 제품을 팔기도 하고 각종 클래스를 열기도 한다.



반캉왓 마을은 입구에서부터 특유의 빈티지한 멋을 선물로 건넨다. 의도한 듯 의도하지 않은 듯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곳곳의 조형물들이 발하는 빈티지 감성은 보는 이를 단번에 매료시키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반캉왓 마을은 주변 치앙마이 대학교 학생들도 즐겨 찾는 곳인데, 어느 나라든 대학생들이 사랑하는 공간은 항상 인스타 감성이 가득하고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장소가 많다. 그래서인지 페이스북에 인증하기를 즐기는 태국 현지인들은 마을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찍는 데 여념이 없고, DLSR을 들고 모델과 함께 출사를 나오는 이들도 심심치 않게 마주하곤 한다.



작은 마을의 중심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가득한 책들이 눈에 들어온다. 우거진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과 종이 냄새 가득한 책이라니. 반칙이다. 독서를 하기에 이보다 좋은 공간은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절로 든다. 그래서 이곳에는 커피 한 잔을 시켜 자리 잡고, 음악과 함께 독서를 하며 차분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조금 더 안으로 파고들면 풀숲 사이로 식물들을 벗 삼아 자리 잡은 조용한 카페들이 많다. 식물들이 만들어 내는 청량감 가득하고 편안한 분위기는 말없이 흐르는 시간에 몸을 맡기고만 있어도 힐링을 안겨준다. 이미 유명한 치앙마이 커피의 맛은 덤. 이곳의 카페들은 누군가와 조용한 추억을 만들고 싶을 때 찾아오고 싶은 곳, 우리만이 아는 숲속의 비밀 아지트와도 같다. 바쁜 삶을 벗어나 조용하고 차분한 감성이 가득 담긴 어딘가로 향하고 싶을 때 생각나는 곳, 반캉왓 마을은 그런 곳이다.

 

● 위치 | 123/1 หมู่ 5 ถนน บ้านร่ำเปิง ตำบล สุเทพ Amphoe Mueang Chiang Mai, Chang Wat Chiang Mai 50200 태국

● 정보 | https://www.facebook.com/Baankangwat/ (공식 페이스북), @baankangwat (공식 인스타그램)

● 운영 시간 | 10:00 ~ 18:00 (시내에서 거리가 있는 편이기 때문에 썽태우나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





치앙마이에서 관광객들에게 가장 유명한 장소 중 하나인 님만해민은 술집을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치앙마이에 어둠이 찾아오면 사람들은 구시가지 근처로 몰려든다. 그중에서도 단연 치앙마이의 밤을 화려하게 밝히는 곳은 나이트 바자 일대. 그중에서도 플른루디 마켓은 나이트 바자 안에서 치앙마이의 감성적인 밤을 한껏 느낄 수 있는 힙플레이스다.



창클란 거리에 위치한 나이트 바자 일대는 수공예품을 비롯해 여러 가지 물건들을 파는 노점상들이 길가에 길게 늘어서 있다. 그래서 기념품을 산다면 이 일대를 걸으며 마음에 쏙 들어오는 물건을 사는 것이 좋다. 또한 나이트 바자 일대는 서양 여행객들이 60~70% 정도로 그 비율이 굉장히 높다. 그래서 치앙마이이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내기도 한다. 그렇게 노점상의 불빛으로 가득 찬 거리를 걷다 보면 분홍색이 눈에 띄는 플른루디 나이트 마켓의 입간판을 만날 수 있다.



치앙마이의 밤은 여느 도시들과 달리 과하지 않다. 시끌벅적하고 흥이 오르다 못해 넘쳐 흐르는 곳은 절대 아니다. 이곳 사람들의 몸에는 여유가 배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정말 흔히 들리는 시끄러운 경적을 이곳에서 듣는 일은 손에 꼽힐 정도로 드물다. 그러한 영향 때문인지 치앙마이의 밤은 차분하고 또 감성적이다. 특히 플른루디 마켓은 그 감성적인 밤의 정점을 보여 준다. 이곳에서 누군가는 은은하게 들려오는 팝 음악을 감상하고, 누군가는 소소한 담소를 나눈다. 그리고 플른루디 마켓은 그러한 사람들을 위해 우리나라의 푸드트럭 개념으로 상점들을 배치하고, 조명을 설치해 소규모 공연을 열며, 이곳을 밤의 휴식처로 만드는 노력을 하며 매해 인기 있는 장소로 발돋움하고 있다.



만약 집 근처에 이런 곳이 있다면 매일 퇴근 후 들러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싶은 곳이 바로 플른루디 마켓이다. 치앙마이 여행에서 하루를 차분한 밤과 함께 소소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이,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틱한 장소에서 달콤한 대화를 나누고픈 이들, 그 누구에게라도 플른루디 마켓은 강력 추천이다.

 

● 위치 | 283-4 Changklan Rd, ตำบล ช้างคลาน Amphoe Mueang Chiang Mai, Chang Wat Chiang Mai 50100 태국

● 정보 | https://www.facebook.com/PloenRuedeeNightMarket/ (공식 페이스북), @ploenruedeenight (공식 인스타그램)

● 운영 시간 | 18:00 ~ 24:00 (일요일 휴무, 외부 음식 및 주류 반입 금지)





치앙마이는 태국에 속한 지 100년이 채 되지 않았다. 그래서 같은 태국이지만 방콕, 푸껫 등의 도시와 묘하게 다르다. 특히 치앙마이 사람들은 과거 왕국의 수도였던 자부심을 가득 안고 있는데, 적갈색의 낡은 벽돌로 이루어진 올드시티를 둘러싸고 있는 과거의 성벽은 아직도 군데군데 형태가 남아 있다. 그중에서도 타 페 게이트는 과거 치앙마이 란나 왕국의 역사를 간직한, 올드시티의 출입문이자 대표적인 역사적 상징물이다.



타 페 게이트 주변은 서양 배낭여행객들의 성지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주변에서 서양인들을 심심치 않게 마주칠 수 있다. 그리고 오래된 성벽이 주는 독특한 느낌이 그 모습과 어우러져 마치 로마의 어느 공원에 나와 있는 느낌도 절로 든다. 이국적인 매력을 더해주는 이 타 페 게이트 덕분에 치앙마이는 한층 더 매력적인 장소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타 페 게이트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아날로그와 빈티지를 한껏 머금은 힙플레이스’로 정의하고 싶다. 이곳은 은은한 재즈 선율이 들려올 것만 같고, 소소한 거리공연을 여는 버스커들을 만날 것만 같기도 하다. 또한 성벽을 지나는 뚝뚝이와 썽태우는 “아, 이게 치앙마이 풍경이구나.”하고 절로 느끼게 해준다.



타 페 게이트 주변은 산책하기에 좋다. 주변에 흐르는 하천과 운치 있게 자리 잡은 성벽과 성문. 태국의 더위에 지칠 때면 이 주변에 앉아 지나가는 것들을 잠시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다. 특히 밤거리도 멋져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산책하기도 좋다. 혹은 일요일에 이곳을 찾아 주변에 성대하게 열리는 선데이 마켓에 들러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타 페 게이트, 이 감성적인 장소는 여러모로 취향을 저격하는 곳이다.

 

● 위치 | ถนน มูลเมือง ซอย Chang Moi, Amphoe Mueang Chiang Mai, Chang Wat Chiang Mai 50200 태국

● 정보 |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지 마세요!





님만 해민은 우리나라와 중국 여행객들에게 가장 유명한 관광지로서 ‘치앙마이 판 가로수길’이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하다. 그도 그럴 것이 님만 해민 주변은 세련된 디자인의 카페와 상점들이 많다. 치앙마이 대학생들이 주로 찾던 곳에서 중국을 필두로 한 새로운 자본들이 흘러들어 정식 명칭은 아니지만 ‘신시가지’로 발전하게 되었다. 또한 주변에 대형 쇼핑몰, 신식 레지던스들도 많아 한 달 살기 여행자들에게 ‘살기 좋은 장소’로 주목 받고 있다.



님만 해민의 가장 대표적인 장소 중의 하나는 우뚝 솟은 시계탑이 유명한 원 님만 몰인데, 이곳이 님만 해민의 세련된 이미지를 정의하고 있다. 원 님만의 중심부에는 푸드마켓이 있어 사람들은 삼삼오오 이곳에 모여 하루를 보내거나 마무리한다. 그리고 뒤쪽으로는 청년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들을 파는 플리마켓도 열린다. 그러나 신기한 것은 님만 해민이 세련된 모습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 원 님만을 기준으로 하여 뒤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을 때, 비로소 ‘힙한 님만 해민’을 만날 수 있다.



이렇듯 님만 해민은 원 님만을 기준으로 세련됨과 빈지티함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곳이다. 특히 각자의 개성과 감성이 담긴 아기자기한 상점들과 맛집, 힙한 카페들이 이곳에 많다. 특히 카페 투어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 님만 해민이다. 아, 치앙마이와 님만 해민을 설명하면서 커피 이야기를 빼놓는 것은 섭섭하다. 치앙마이는 과거 고산지대라는 지리적 조건에 힘입어 양귀비의 최대 산지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태국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대체 산업으로 커피와 원예농업을 주 산업으로 육성시키며 치앙마이 커피가 유명해졌다.



맛에 있어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치앙마이 커피는 루왁 커피는 물론, 상상이 잘은 안 되지만 코끼리의 변으로 만든 커피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커피가 유명한 치앙마이에는 웜 업 카페, 라떼 아트 세계 챔피언으로 유명한 리스트레토 등 유명한 카페가 많다. 님만 해민에 들른다면 힙하디 힙한 카페에 방문해 꼭 커피를 마셔보고 선물용으로 원두까지 사는 것을 추천한다.

 

● 위치 | 태국 50200 Chang Wat Chiang Mai, Amphoe Mueang Chiang Mai, Thesaban Nakhon Chiang Mai, Nimmanhaemin (원 님만)

● 정보 | 님만 해민 주변 카페들의 운영시간은 대부분 ~17:00 or 18:00




웬만한 여행지는 다 가봤다는 사람에게도 치앙마이는 매력적이고 조용히 젖어보고 싶은 곳이다. 만약 감성적이고 힙한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치앙마이는 최적의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더워지는 여름이면 치앙마이의 낮에 느꼈던 뜨거움이 겹쳐 떠오를 것이고, 겨울이 되면 따뜻했던 치앙마이로 떠나고 싶어질 것이다. 치앙마이는 그렇게 곁에 찰싹 달라붙어 평온한 휴식과 여유가 필요할 때마다 “내가 그립지 않아?”라고 말을 걸어오는 녀석이다. 그리고 지금, 이 이상하게 자꾸 떠오르는 녀석은 "와 보고 싶지 않아?"라며 당신에게 묻고 있다.

 

※ 취재지원 : Get About 트래블웹진

방콕을 처음 방문한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
어딜 가야 할지 고민하는 당신을 위해 방콕과의 1일 데이트 코스를 추천한다.

10:00am
방콕 여행 1번지 왕궁 Royal Palace

방콕의 대표적인 명소는 단연코 왕궁이다. 금박을 입힌 뾰족한 탑이 인상적이며 유리와 타일로 장식된 건물의 외벽 또한 환상적이다. 가히 동남아 최대의 명소라 이름 붙일 만하다. 왕궁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명소는 에메랄드 불상이 자리한 왓 프라 캐우Wat Phra Kaew 사원.
이 에메랄드 불상을 보기 위해 오늘도 어김없이 전 세계에서 불자들이 찾아든다. 이처럼 방콕의 왕궁은 왕이 거하던 곳이었지만 대규모의 불교사원이 자리한 곳이기도 하다. 왕궁의 정식 명칭은 '프라 보롬마하 랏차 왕'인데 1782년, 라마 1세 때 태국의 수도가 방콕으로 이전하면서 착공하였다. 그 후 태국의 국왕들이 사용했지만 현재 국왕은 이곳이 아닌 치뜨랄다 궁에 거주하고 있다.
Na Phra Lan Rd., Phra Nakhon, Bangkok 10200
08:30~15:30 (66-2)-623-5500 www.palaces.thai.net

방콕 사원의 대명사 왓포Wat Pho
왓포는 방콕을 찾는 관광객들이 왕궁 다음으로 많이 들르는 사원이다. 방콕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으로 태국에서 가장 큰 와불이 있기에 이곳을 찾아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방문객들이 적지 않다. 왕궁 인근에 위치해 왕궁과 같이 둘러볼 수 있어 좋다. 차오프라야Chao Praya강 위에서 디너 크루즈 보트를 타고 방콕의 야경을 감상하노라면 하늘을 찌를 듯한 왓포의 금빛 찬란한 스투파가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내기에 어둑해질 무렵 방콕에서의 리버크루즈를 강추한다. 행여나 나이트크루즈에 탑승 못했더라도 실망하지 마시길. 아침 무렵에도 왓포의 민낯은 여전히 화려하기만 하니까 말이다.
2 Sanamchai Rd., Grand Palace Subdistrict, Pranakorn District, Bangkok 10200 (66-2)-226-0335 www.watpho.com

12:00pm
커리 크랩의 성지 솜분 시푸드Somboon Seafood

방콕에 가서 맛깔스러운 타이 스타일의 시푸드 요리를 먹어 보지 못한다면 무척 애석한 일이다. 타이푸드를 잘 모르더라도 이곳에 와서 차근차근 타이푸드를 맛보면 그 매력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다. 1969년 오픈한 솜분 시푸드 레스토랑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시푸드 전문 레스토랑으로 현재 방콕에만 시암 스퀘어 원Siam Square One, 센트럴 엠버시Central Embassy 등 총 7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그만큼 신뢰할 만한 맛집이다. 셰프가 자신 있게 권하는 프라이드 커리 크랩Fried Curry Crab은 꼭 맛보자. 칠리와 코코넛 소스로 양념을 한 크랩 메뉴의 맛도 일품이다. 그 밖에 다양한 생선, 로브스터, 새우 요리를 비롯해 태국의 전통 음식들을 제공한다.
센트럴 엠버시 지점 5th floor, Central Embassy 1031 Ploenchit Rd., Lumpini, Pathumwan, Bangkok 10330 11:00~22:00
(66-2)-160-5965 www.somboonseafood.com

13:00pm
방콕의 쇼핑시크릿 아시아티크Asiatique

방콕에서의 쇼핑은 아시아티크가 정답이다. 차오프라야강의 리버 프론트에 자리한 이곳은 1,500여 개의 부티크 숍이 모여 있는 동남아 최대의 아웃도어 마켓이자 다문화센터다. 수많은 점포가 거대한 시장을 이루고 있는데 기존의 재래시장과는 달리 깔끔하고 모던한 스타일의 점포들이 모여 있어 오히려 쇼핑몰에 가깝다. 또한 골목마다 방문객들의 입맛을 즐겁게 해주는 음식 가판대가 들어서 있기에 식도락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타이푸드, 차이니즈 푸드, 이탈리안 파스타, 피자 등을 제공하는 세련된 레스토랑들도 자리해 있고 아이스 모찌(떡 안에 아이스크림을 넣은 음식)처럼 일본이나 홍콩에서 최신 유행하는 먹거리 아이템도 간이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다. 그 밖에도 회전대관람차를 타고 방콕 전역을 조망할 수 있어 연인들을 위한 나이트 데이트 스폿으로 인기다. 그 밖에도 다양한 공연 및 축제에도 참여할 수 있다.
2194 chareonkrung Rd., Wat Prayakrai District, Bankor Leam, Bangkok 10120 17:00~24:00 (66-2)-108-4488 www.asiatiquethailand.com

새로운 쇼핑 스폿 센트럴 엠버시Central Embassy
방콕 시내에서 가장 최근에 들어선 대규모 쇼핑몰로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한 울트라 럭셔리 쇼핑몰을 세운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모던한 감각의 쇼핑몰이 들어섰다. 1층에는 프라다, 구치, 샤넬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럭셔리 브랜드의 매장이 입점해 있으며 다양한 식도락과 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전문식당과 숍이 층층마다 함께 들어서 있다. 1층부터 6층까지는 쇼핑 공간, 8층에는 영화관도 자리했다.
Central embassy 1031 Ploenchit Rd., Pathumwan,
Bangkok 10330 10:00-22:00
(66-2)-119-7777 www.centralembassy.com

17:30pm
특급호텔보다 좋은 디바나 스파Divana Spa

방콕 여행자들이라면 시원한 마사지로 여행의 피로를 날리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오리지널 타이 마사지를 정교한 서비스로 제공하는 곳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 디바나 스파는 최상의 서비스로 안락한 시설 속에서 각종 타이 전통 마사지와 스파 메뉴를 제공한다. 특히 디바나 스파는 정교한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만족도가 높은 곳이다. 서비스를 받은 후에는 이곳에서 제공하는 레몬그라스lemon grass티를 맛볼 수 있다. 또한 디바나 스파는 자체적으로 방향제, 마사지 오일, 목욕 용품 등을 개발해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방콕 시내의 유명 백화점 등지에 스파 용품 전문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7 Sukhumvit 25, North, Wattana, Bangkok 10110
(66-2)-661-6784 www.divanaspa.com

19:30pm
차오프라야강의 진면목 호라이즌 크루즈Horizon Cruise

방콕에서 즐길 만한 나이트 라이프는 무수히 많지만 방콕의 밤을 가장 로맨틱하게 보내려면 샹그릴라 호텔에서 운영하는 디너 크루즈에 탑승할 것을 권한다. 그동안 여러 차례 방콕을 방문했지만 야경을 위한 나이트 크루즈 탑승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처음에는 뷔페 메뉴에 대한 기대가 무엇보다 컸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선상에서 즐겼던 방콕의 화려한 야경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방콕의 젖줄인 차오프라야강을 따라 오가며 강변에 들어선 사원, 시장, 현대식 건축물 등 방콕의 주요 명소와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시푸드는 물론 로스트 미트roast meat 등 다양한 음식과 디저트, 음료 등이 뷔페로 제공되는데, 특급 호텔인 샹그릴라 호텔에서 마련한 것이라 음식의 질과 맛이 일반 크루즈와는 달랐다. 방콕에서 누릴 수 있는 매우 만족도 높은 체험이라 꼽을 만하다.
89 Soi Wat Suan Plu, New Rd., Bangrak, Bangkok 10500 장소 샹그릴라 호텔 앞 Next2 Pier 선착장 (66-2)-236-7777
디너 뷔페 크루즈의 경우 매주 화, 금, 토요일(하루 1회) 19:30~21:30

22:00pm
최고의 야경 라운지 센타라 그랜드 호텔Centara Grand Hotel

여행자로서 방콕을 사랑하는 소소한 이유 중 하나는 우리나라에서 성수기에 해당하는 6~8월에 태국 전역의 숙박 요금이 저렴하다는 점이다. 방콕의 특급호텔도 예외는 아닌데 태국 전역에 지점을 두고 있는 유명 호텔 리조트 체인인 센터라 호텔도 마찬가지다. 방콕에만 다섯 군데의 센타라호텔 체인이 있는데 특히 시암 스퀘어 쇼핑몰 인근에 세워진 센터라 그랜드 호텔 앳 센트럴 월드Centara Grand at Central World는 최첨단 스타일의 고층 건물에 자리한 모던 감각의 호텔로 건물의 루프톱인 54층에 마련된 스카이라운지 바가 매우 인상적이다. 해질 무렵부터 문을 여는 이곳 스카이라운지에서 방콕 도심의 야경을 한눈에 내려다보자. 칵테일이나 음료를 즐기면서 방콕의 밤공기와 나이트씬을 음미해 보는 것이야말로 방콕에서 꼭 해야 할 여행자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다. 또한 건물의 중앙부에는 아웃도어 풀과 풀사이드 바poolside bar가 있어 시원한 물속에 몸을 누이며 방콕에서의 감미로운 밤을 완성시키기에 손색이 없다.
999/99 Rama 1 Rd., Pathumwan, Bangkok 10330
(66-2)-769-1234 www.centarahotelsresorts.com

태국 최대 축제인 송끄란(쏭크란, Songkran)은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신명 나는 물벼락 잔치다. 태국 왕실의 휴양지였던 후아힌(Hua Hin)에서 펼쳐지는 송끄란 축제는 이방인과 현지인이 어우러져 한결 흥미롭다. 트럭 위 꼬마들은 35~40도의 폭염 속에서 물바가지를 쏟아 붓고, 푸른 눈의 외국인들도 물총을 들고 거리로 나선다.

송끄란 축제기간에는 대형 물총을 든 청춘들이 데찬누칫 거리로 쏟아져 나온다.

해마다 4월 송끄란 축제 시즌이 되면 태국 후아힌의 거리 역시 진풍경을 연출한다. 태국 달력으로 4월은 새해가 시작되는 시기. 더위가 치솟는 중순쯤이면 해변과 리조트에서 벗어나 골목으로 사람들이 몰려든다. 차를 타고 달리며 물총을 쏘고, 차창에 물을 끼얹는 북새통에 뙤약볕의 데찬누칫(Dechanuchit) 거리는 흥건한 물바다로 변신한다.

왕실의 휴양지에서 물싸움을 벌이다

방콕 남서쪽으로 210km 떨어져 있는 후아힌은 1920년 라마 7세가 여름 궁전을 지은 뒤 휴양지로 개발된 곳이다. 왕실의 휴양지답게 요란한 해양 스포츠보다 한가로운 풍경이 어울린다. 송끄란 축제가 시작되면 후아힌의 거리는 유달리 들썩거린다. 웃옷을 벗어젖히고 속살이 내비치도록 물을 뿌리는 역동적인 거리로 변신한다. ‘허가받은 물장난’을 위해 축제기간에는 물총이 동나고, 얼굴에는 ‘뺑’으로 불리는 하얀 분가루를 바른 사람들이 등장한다.

후아힌의 송끄란 때는 물싸움에 대응하는 기발한 장비들이 등장한다.

얼굴에 흰 반죽을 뒤집어쓴 채 물을 뿌리는 외국인.

야시장이 들어서는 데찬누칫 거리나 페차카셈(Petchakasem) 거리 뒷골목에는 뚜껑 없는 ‘썽테우’(트럭형 합승차, Songthaew)나 삼륜택시 ‘툭툭’(릭샤)이 물동이를 싣고 거리를 누빈다. 물세례의 대상에는 국경이 따로 없다. 현지인과 이방인들이 합세해 물 호스를 움켜잡고, 차량에 탑승한 채 드럼통에서 물을 끼얹기도 한다. 관광객들은 수영팬티 하나 달랑 걸치고 물싸움에 직접 동참한다.

송끄란은 사실 과격한 물싸움 대신 향기로운 정화수를 대접에 떠서 정중히 손이나 어깨에 뿌리며 축복을 비는 게 전통의 모습이다. 주민들은 사원인 왓 후아힌이나 타끼엡 사원(Wat Khow Takiab)을 방문해 불상에 물을 뿌리며 소원을 기원하기도 한다. 화합과 웃어른에 대한 존경. 송끄란의 이면에는 그런 의미가 담겨 있다. 최근에는 물벼락 잔치로 굳어졌는데 외국인이 물세례를 받더라도 이 기간만큼은 화를 내서는 곤란하다. “싸와디피마이”(새해를 축하합니다, sa-wat-di pi mai)라는 새해 인사로 모든 과격한 행위는 용서된다.


열대 와인과 품격 높은 해변

‘왕실의 휴양지’라는 별칭을 지닌 후아힌의 골목은 두 가지 모습을 지녔다. 타끼엡 언덕에서 북쪽으로 내려다보이는 활처럼 휘어진 후아힌 비치에는 최고급 리조트와 레스토랑들이 들어서 있다. 상류층 사람들이 그윽한 식사를 즐기고, 왕실의 휴식처답게 말을 타고 해변을 오가는 사람들도 보인다. 후아힌 기차역조차 라마 6세 때 지어진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으로 화려한 전통양식이 돋보인다.

꼬마들이 물놀이를 하는 후아힌 비치의 평화로운 풍경.

후아힌 힐 지역에 들어선 열대의 와이너리.

내륙으로 1시간가량 접어들어 ‘후아힌 힐’ 지역으로 향하면 열대지방인데도 와이너리가 들어서 있다. ‘몬순 밸리 와이너리’라는 열대 와인을 현지에서 테이스팅하기 위해 사람들은 구불구불한 비포장 길도 주저하지 않는다. 와이너리에서는 코끼리를 타고 포도밭을 구경하는 이색투어도 마련하고 있다. 열대 태국의 와이너리는 다소 생경스러운 장면이다.

시내 면면에 녹아 있는 모습은 후아힌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다운타운 초입에는 스타벅스 등 외국계 체인점이 들어섰지만 거리 안쪽으로 접어들면 야시장과 노천식당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풍경이다. 푸껫(푸켓)이나 파타야처럼 현란하지는 않지만 노천식당을 채운 손님들은 조용한 휴식을 즐기려는 유럽인들이 대부분이다. 사탕가게, 이발소 등 태국의 60~70년대 풍경을 재현한 ‘플런완’이나 남쪽 카오 쌈 러이 욧 국립공원(Khao Sam Roi Yot Marine National Park) 등은 현지인들도 휴식을 위해 즐겨 찾는 단골 장소다.

송끄란이 어우러진 후아힌의 거리는 모처럼 얌전한 분위기를 걷어낸 활기찬 모습이다. 고향을 방문한 주민, 왕실의 휴양지를 찾은 방콕의 청춘, 이방인들까지 어우러져 음주가무를 즐기기도 한다. 평소 관대한 태국 경찰도 송끄란 기간만큼은 음주단속에 꽤 신경을 쓴다. 그래도 물총을 쏘면 ‘씨익’ 웃는 너그러운 단상들이다.


가는 길
인천에서 방콕까지는 매일 직항편이 운항된다. 후아힌까지는 방콕에서 차량으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열차로 이동도 가능하다. 송끄란 축제는 매년 4월 중순 태국의 새해를 기념해 방콕, 수코타이, 치앙마이 등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데 축제 내용과 기간은 조금씩 다르다. 방콕 카오산로드 역시 외국인들이 참가해 24시간 축제가 이어지며 수코타이에서는 코끼리에 물을 끼얹는 전통행사가 전해 내려온다.

치앙마이(Chiang Mai)의 화려한 별칭은 '북방의 장미'다. 치앙마이는 태국 북부의 문화 중심지로 란나 타이(LanNa Thai) 왕국의 수도였던 곳이다. 옛 타이 왕국의 흔적에서 풍기는 문화적 깊이는 방콕의 화려한 200년 세월을 뛰어넘는다. 밀집된 사원 골목 사이로 돌길이 흐르는 구시가지는 아직도 성곽과 해자가 둘러싸고 있다. '북방의 장미'이지만 자극적인 가시 대신 온화한 정서가 서린 땅이다.

치앙마이는 낮은 성곽의 도시다. 성문인 '타패'를 지나면 구시가와 연결된다.

치앙마이는 태국 제2의 도시지만 방콕처럼 규모가 웅대한 것은 아니다. 기온이 후텁지근하지도 않다. 치앙마이는 해발 300m의 고산지대여서 동남아의 다른 도시보다 서늘한 날씨를 자랑한다. 건기인 3월까지는 밤 기온이 10도까지 내려가기도 한다. 골프 마니아들에게는 라운딩의 적소로 알려져 있지만 쾌적한 기후 속에 만나는 유산들의 면면이 더욱 차분하게 돋보이는 땅이다. 치앙마이의 구시가지 일대는 걸어서 둘러볼 수 있는 소담스런 풍경이다.




구시가의 경계선인 성곽과 해자

구시가지는 '쁘라뚜'로 불리는 5개의 성문을 통해 새로운 문명과 연결된다. 사각형의 성곽을 중심에 두고 일방통행길이 이어져 있는데 치앙마이를 다니다 보면 중앙에 위치한 이 일방통행길을 한 번쯤은 거치게 된다. 해자와 일방통행길은 신구문명을 연결하는 경계선쯤 된다. 주민들은 13세기에 시작된 왕국의 흔적에 의지해 한가로운 휴식을 즐긴다.

성곽 주변을 에워싼 해자.


성곽 안 구시가로 들어서면 돌길이 이어진다. '달그락'거리며 차량들이 지나는 풍경은 흡사 동유럽의 골목길을 연상시킨다. 구시가 안은 천여 개의 크고 작은 사원들이 흩어져 있다. 구시가 서쪽의 왓 프라싱은 북부지방 최고 규모와 섬세함을 자랑하는 사원으로, 외벽의 조각들은 란나 타이 왕국의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왓 체디루앙은 한때 방콕 왓 프라깨오의 에메랄드 불상이 안치됐던 사원으로 본당 뒤편으로 돌아가면 높이 42m의 벽돌 불탑이 모습을 드러낸다. 사원 마당에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앳된 동자승들과 마주치는 것조차 흥미롭다.

치앙마이 성곽을 따라 난 일방통행길은 신구문명을 나누는 경계선이 된다.


도심 한가운데 이렇듯 많은 사원들을 품고 있는 것은 흔한 풍경은 아니다. 사원에 담긴 사연만 더듬어도 구시가 투어에는 시간이 빠듯하다. 구시가 중심로를 벗어나 성곽주변부로 나서면 일상의 삶과 시장 사람들과의 모습과도 조우한다. 격조 높은 사원과 소박한 삶이 어우러진 것이 치앙마이 여행의 또 다른 재미다.




오래된 사원과 이방인의 거리

성벽을 나서면 새로운 세상이다. 구시가 밖으로는 가지런한 번화함이 곳곳에 서려 있다. 성곽 밖 쁘라뚜 타패 지역은 이방인들의 아지트다. 태국어와 영어 간판이 뒤섞인 골목에는 한낮에도 외국인들이 넘쳐난다. 언뜻 방콕 카오산 로드와 유사하지만 배낭족들의 북적임보다는 단정한 단상이 돋보인다. 현지 청춘들이 즐겨 찾는 클럽과 바가 밀집된 님만해민 거리나 로터스 뒷거리 역시 진풍경이다. 교육열 높은 치앙마이지만 노는 열정 역시 여느 도시에 뒤지지 않는다.

님만해민, 로터스 거리 등에서는 치앙마이 청춘들의 나이트 라이프를 경험하게 된다.


남남북녀라는 속설은 이곳 치앙마이에서도 어울린다. 미모의 북부 치앙마이 여인들은 최고의 신붓감으로 우대받는데 유독 흰 피부의 젊은 여인들이 눈에 띈다. '미스 타일랜드'도 치앙마이에서 여럿 배출됐다고 한다.


치앙마이에서는 방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버스나 택시가 잘 다니지 않는다. 현지인들의 대중교통으로 애용되는 게 트럭식 승합차인 썽테우(Songthaew)와 툭툭이다. 썽테우는 색깔에 따라 도심운행과 외곽운행으로 구별되는데 외곽에서 아무 썽테우를 잡아탄다고 시내 안으로 들어설 수는 없다.


치앙마이 일대는 매년 봄 펼쳐지는 물축제인 송끄란(쏭크란) 축제의 원조격인 지역이기도 하다. 송끄란 퍼레이드 때는 치앙마이 인근의 소수민족들이 대거 참여한다. 미얀마(버마)와 맞닿은 치앙마이에서 치앙라이로 연결되는 루트는 고산족들의 삶터다. 외곽 메말레이 지역에서는 고구려인의 후예로 알려진 라후족도 만날 수 있다.

치앙마이의 외곽으로 나서면 고산족들의 흔적과 조우하게 된다.

라후족의 흔적이 서린 메말레이 지역.


치앙마이는 예전부터 은, 티크 등으로 만든 다양한 수공예품으로 유명했다. 타패 거리의 나이트 바자에서는 방콕 야시장 못지않은 희귀한 물품들이 내다 팔린다. 바가지도 그리 극성맞지 않은 편이다. 거대하진 않지만 아기자기한 매력과 재미가 서린 땅이 바로 북부 치앙마이다.



가는 길
인천에서 치앙마이까지 직항편이 오간다. 방콕을 경유하는 항공편도 운행된다. 시내로 이동할 때는 툭툭이라는 모터사이클 택시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치앙마이는 건기에는 밤 기온이 선선해 태국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긴 소매 옷을 준비해야 한다. 태국관광청을 통해 숙소 등 자세한 현지정보를 얻을 수 있다.


"태국, 지금 여행가도 즐겁고 아름다운 곳"

"태국, 지금 가도 좋을까? 좀 더 지나야 갈 수 있을까?" 연말연시 휴가를 앞두고 이렇게 걱정했다면 기우에 불과하다. 태국정부관광청에서는 최근 태국(특히 방콕 근교 지역)의 홍수 피해 이후 침체됐던 태국 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2011년 12월12일부터 16일까지 3박5일간 일정으로 국제적인 미디어 팸 투어를 진행해 건재함을 알렸다.


 

전세계 350명의 미디어 관계자를 방콕으로 초청한 이번 미디어 팸 투어는 태국이 방문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이미 마쳤다는 점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조금만 둘러보아도 태국의 호텔, 쇼핑 플레이스, 사원, 오락 시설 등이 모두 정상적으로 영업 중임을 알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홍수가 태국의 관광 인프라에 끼친 영향은 미비하다. 방콕 시내는 홍수의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으며, 방콕 교외 지역의 침수 지역 대부분에도 물이 빠졌다. 태국 전역의 주요 관광지 대부분이 홍수의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던 중요한 관광지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유타야와 방콕 일부 지역이고 북부(치앙마이, 수코타이)와 남부(푸켓, 크라비, 수랏타니, 코사무이) 그리고 중부(파타야, 후아힌, 라용) 지역 등 다른 지역은 손실이 없었다.현재 피해를 입었던 지역은 청소가 완료됐고 다시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완료했다. 수치상으로도 태국 관광 산업은 건재함 그 이상이다. 2011년 1월부터 11월까지 방문객수는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710만명이며 추정 관광 수입은 약 227억~230억 달러로 2010년 대비 18~20% 성장했다.

비온 뒤에 땅이 더 굳는다는 말처럼 태국의 관광 산업은 피해 회복과 동시에 새로운 활로도 찾고 있다. 태국 관광청은 자국의 관광 산업의 자신감과 지속적 탄력을 회복하기 위해 민간 및 공영 부문과 긴밀한 정보망을 구축하고 '아름다운 태국(Beautiful Thailand)'이라는 마케팅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대표 코스인 왕궁과 사원을 비롯해 쇼핑센터와 아트센터도 볼거리였지만 최근 젊은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트렌디한 코스도 눈에 띈다. 한류를 의식한듯 세계적인 밀랍인형 박물관 마담 투소(Madame Tussauds) 방콕 지점에 2PM 멤버 닉쿤의 밀랍인형을 새롭게 선보였다. 호러 무비의 수준이 높은 태국 영화의 기술력과 스토리텔링을 반영한 '맨션 7(Mansion 7)'에서 극한의 공포를 체험하는 색다른 코스도 마련했다.

지금 친숙하고도 새로운 여행 지역을 찾고 싶다면 도시 속에서 유구한 역사와 트렌디한 문화가 동시에 살아 있는 방콕 시티 투어를 추천한다.

태국 꼬창은 푸켓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이지만 한국에는 다소 생소하다. 꼬창의 ‘꼬’는 섬, ‘창’은 코끼리’라는 의미로 일명 코끼리 섬인데 딱히 코끼리가 거리를 활보하는 것은 아니다.

파타야에서 캄보디아를 잇는 길 중간에 위치한 섬은 꼬창 외에도 꼬룬, 꼬막, 꼬와이 등 50여개 섬들이 대열을 갖춰 국립공원을 이루고 있다. 그중 일부 섬은 리조트가 있어도 전기 공급이 제한돼 밤만 되면 암흑에 휩싸이곤 한다.

꼬창의 바다로 나서면 연두빛 라군과 연결된다. 몰디브의 바다가 부럽지 않다.

그동안 후아힌, 꼬사무이 등이 태국의 휴양지로 새롭게 부각될 때도 꼬창만은 잠잠했다. 큰 섬들의 군락이어도 쇼핑, 옵션 투어나 바나나보트 등의 동력 레포츠를 찾아보기 힘들어 패키지 여행객들의 발걸음은 뜸했다. 자유여행자들이나 하나 둘 들리던 한적한 섬은 몇년 전부터 꼬창 인근 뜨랏공항에 방콕 직항편 항공기가 드나들고, 고급 리조트들이 문을 열고, 연두빛 바다빛깔이 소문나면서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유럽 청춘들의 고독한 휴식처 '론리 비치'

한국에만 낯설 뿐 꼬창은 북유럽 청춘들에게는 이미 고독한 휴식처로 정평이 난 섬이다. 그러기에 원주민 불쇼로 유명한 상가 밀집 지역인 화이트 샌드 비치에만 머물지 말기를 바란다. 하루 정도 북적거림을 실감하며 정갈한 태국 요리를 맛봤으면 론리 비치로 발길을 옮긴다.

꼬창에는 크롱 프라오 등 제법 훌륭한 해변이 여럿 있지만 이색적인 비치는 단연 론리 비치다. 늦은 오후 론리 비치에 들어서면 지중해의 한 해변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꼬창을 찾는 유럽의 젊은 배낭족들이 선호하는 비치는 분위기가 흡사 홍대 앞을 닮았다. 20대의 늘씬한 청춘남녀들이 밤늦도록 해변에 머물며 눕고, 여유롭게 거닐고는 한다.

화이트 샌드 비치가 대중적인 관광객들로 채워진다면 론리비치는 젊은 영혼들의 안식처 격이다. 유럽의 청춘들은 해질녘이면 바다와 석양을 바라보며 평상처럼 펼쳐진 바 위에 비스듬히 누워 맥주를 마시며 노을에 취한다. 본래 론리비치는 타남비치라는 이름이 따로 있지만 고운 모래사장을 고독하게 찾는 청춘들 탓에 론리비치라는 별칭을 얻게 됐다.



50여개 섬들의 국립공원..세계적인 다이빙 포인트

남쪽 방바오 포구는 꼬막 꼬와이 등 인근 섬으로 가는 선박들이 기항지 일 뿐 아니라 다이빙 투어를 위한 배들의 출발 포인트다. 데크 위에 길게 도열한 상가를 지나면 흰 등대가 나타나고 선박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방바오 근처의 레스토랑들은 해산물을 테마로 다양한 요리를 내놓는다.

꼬창의 바다는 세계적인 다이빙 포인트로도 명성이 높다.

콘티키 투어 등 방바오에서 바다로 나서는 호핑 투어들 역시 번잡하지 않다. 스노클링 체험을 위해 배에 오르면 꼬창의 이국적인 분위기가 확연히 묻어난다. 꼬창을 찾는 관광객 1위가 북유럽의 스웨덴 사람들이다. 배를 타고 꼬창의 앞바다로 나섰다면 태국의 바다에 대해 폄훼하는 것을 앞으로 삼가길 바란다. 꼬막 꼬크랑 등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다양한 산호군이 있고 하늘색 라군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 산호들은 천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열대어들의 훌륭한 서식처가 됐다. 꼬창 열도 일대는 세계에서 명성 높은 다이빙 포인트이기도 하다.

창부리나 두짓 프린세스 등 리조트들의 시설 역시 단아하다. 푸켓 등 인기 휴양지의 리조트에 비해 오히려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상점, 야시장과 가까운 리조트를 원하면 창부리 리조트가 좋고, 바깥 세계와 분리된 조용한 리조트를 원한다면 두짓 프린세스 리조트가 낫다. 리조트 등에서는 카약 등을 무료로 대여해 준다.

꼬창에서의 휴식은 숙소에 틀어 박혀 여행이 지루해 지거나, 흥청거리는 숍들만 즐비해 요란스럽거나 하지 않다. 스노클링을 즐기고, 해변을 거닐고, 맛난 음식을 탐사하는 과정이 모두 은밀하게 진행된다. 해변과 한가롭게 조우하는 투어는 1~2만원에 스쿠터 한 대 빌리면 족하다. 꼬창에서는 반롱탄 등의 습지에서 나룻배를 타고 반딧불이를 만나거나, 호젓하게 열대림 트레킹에 나설 수도 있다.



가는 길
꼬창까지 한국에서 직항편은 없다. 방콕을 경유해 뜨랏공항까지 이동한뒤 카페리 선착장에서 꼬창으로 향하는 배를 탄다. 각 리조트 등에서 공항과 숙소를 잇는 교통편을 제공한다. 방콕 카오산로드 등에서도 꼬창 선착장까지 직행버스가 운행한다. 마을간 이동할 때는 쏭테우를 타면 된다. '여행자들의 발'인 스쿠터는 별도의 면허가 없어도 자전거를 탈 정도만 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꼬창 여행은 우기가 시작되는 6월 이전까지가 적기다.

 

푸껫의 어느 항구에서 별다른 기대 없이 스피드보트에 몸을 맡기고 바다를 가르며 달려간다. 그렇게 얼마가 지나지 않아 시리도록 투명한 바다색과 남국의 옥색 바다를 접하게 되면 무심한 누구라도 심장이 두근거림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푸껫에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놀랍도록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이 있다니! 어제의 번잡한 푸껫 빠통(Patong) 거리는 마치 꿈속에서의 일처럼 아득하게 멀게만 느껴진다.

푸껫에서 스피드보트로 30분 거리에 있는 라차 섬의 전경



푸껫의 몰디브라 불리는 그곳

푸껫 인근에서 몰디브 같이 아름다운 해변과 에메랄드 빛 바다를 찾고 싶다면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이름이다. 푸껫 남동쪽 찰롱 항구에서 스피드 보트로 약 30분 정도 가면 만날 수 있는 이 작은 섬은 아름다운 바다 속 환경으로 다이버들의 사랑을 받아 온 곳이기도 하다.

‘황제의 섬’이라고도 불리는 라차 섬은 라차 야이와 라차 노이 두 섬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부르는 라차 섬은 큰 섬인 라차 야이 섬을 일컫고 있는 말이다. 역시 푸껫에서 출발하는 대부분의 다이빙과 스노클링투어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현지인들은‘라차(Racha)' 대신‘라야(Raya)’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라차섬의 대표 해변들

라차 섬의 대표적인 해변은 빠똑 베이(Patok Bay), 시암 베이(Siam Bay), 콘카레 베이(Konkare Bay)이다. 빠똑 베이는 라차 섬을 대표하는 만이자 해변으로 라차 섬의 고급 숙소이자 대표 숙소인 ‘더 라차 리조트(The Racha Resort)'가 이 해변을 점유하고 있다. 이 해변을 넓게 점유하고 있지만 투숙객들만 이용할 수 있는 사유지는 아니고 라차 섬을 방문한 사람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는 공유지이다. 완곡한 만을 그리며 펼쳐져 있는 그림 같은 해변은 밀가루처럼 곱고 하얀 모래사장과 어울려 남국의 환상적인 그림을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빠똑 베이 북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 보면 반라야 방갈로가 있다. 주로 라차 섬에 스노클링 일일투어로 방문했다가 라차 섬의 아름다움에 반한 사람들이 며칠씩이고 머물가는 숙소이기도 하다. 숙소의 시설이나 환경은 조금 열악하지만 다양한 바다색을 볼 수 있는 전망만큼은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시암 베이는 빠똑 베이 반대편에 위한 해변으로 빠똑 베이 못지않은 아름다움과 바다색을 만나볼 수 있고 자연친화적이면서 소박한 숙소가 있어 번잡함을 피하고 싶은 여행자들은 시암 베이를 선호하고 있다. 섬의 동해안에 위치한 콘카레 베이는 해변이 거의 없는 대신 라차 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이빙 포인트가 있으며,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좋은 최고의 포인트를 갖고 있다. 라차 섬은 긴 쪽이 3.5km 정도로 전체를 걸어서 다니기에는 부담스러운 거리지만 각 숙소에서는 산악용 자전거 등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그것을 잘 활용하면 섬을 둘러보는데 도움이 된다.

라차 섬의 대표 해변인 빠똑 베이(Patok Bay)의 모습

라차 섬에는 몇 개의 숙소 외에는 레스토랑이나 마트 등의 시설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다. 더 라차 리조트(The Racha Resort)'가 있는 빠똑 베이 쪽에 작은 현지인 식당과 마사지 가게, 작은 마트 하나가 있는 것이 섬의 거의 유일한 편의시설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편의시설 조차 성수기에만 영업을 하기도 하고, 영업시간도 일정하지 않아 머무는 숙소에서 식사 등을 모두 해결한다는 마음으로 라차 섬으로 떠나는 것이 좋다.

라차 섬의 해변들과 바다 빛깔이 가장 아름다운 때는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로 푸껫이 본격적인 우기로 접어드는 6월부터 9월까지는 파도가 높아지고 비도 자주 내리기 때문에 이 시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빠똑 베이는 날씨의 영향을 더욱 더 많이 받는다. 여행 기간이 짧고 라차 섬에서의 숙박이 여의치 않다면 푸껫에서 출발하는 하루 투어로 라차 섬을 다녀올 수도 있다. 라차 섬 주변의 아름다운 해변을 돌아보고 다시 푸껫으로 돌아오게 되는 일정이다.

푸껫에서 출발하는 하루 투어로 라차 섬을 다녀올 수도 있다

시리도록 맑은 바다가 있어 섬은 비로소 완벽해진다.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지친 심신을 달래고 삶의 활력소를 다시 채울 수 있는 그곳. 우리가 생각하는 파라다이스는 그리 멀지 않을 수도 있다.



가는 길
한국에서 푸껫까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매일 운행하고, 타이항공은 주 3회 푸껫까지 직항이 다니고 있다. 또한 방콕을 경유해 푸껫까지 가는 방법도 일반적이고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 다양한 경유지를 이용해 푸껫까지 가는 방법도 인기가 좋다. 푸껫에서 다시 찰롱 베이나 라와이 해변에서 스피드보트나 긴 꼬리 배라 불리는 롱테일 보트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멘토투어가 일상에 지친 현대인을 위해 태국 푸껫 인근의 야오노이 섬에서의 '웰빙 에코' 투어를 선보인다.

야오노이 섬은 주변 경관이 뛰어나 유럽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으로 에바손 야오노이, 파라다이스 야오노이, 니라마야 야오노이 리조트 등 완벽한 스파 시설을 갖춘 고급 리조트들이 들어서 있다.

멘토투어는 짧은 일정에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푸껫 2박과 야오노이 2박으로 구성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일정에 따라 야오노이 3박 또는 4박도 가능하며, 심신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스파는 리조트에서 개별적으로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www.mentotour.com, 02-540-5754


태국, 방콕에서 남쪽으로 828km 떨어져 있는 뜨랑타운. 이곳까지 가는 것도 만만치 않아 보이지만 이곳에서 딱 한 시간만 참을성을 발휘해 이동하면 그 동안의 수고로움을 싹 가시게 해줄 눈부시게 아름다운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그 중 단연 최고로 꼽을 만한 꼬 끄라단은 지금까지도 내 마음속에 언제건 달려가고 싶은 곳 영 순위로 자리 잡고 있다.

끄라단 비치 모습



발길을 멈추게 만드는 아름다움

혈기 넘치는 이십 대 때는 여행에 그다지 큰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기껏 며칠을 여행하면서 백 만원이 훌쩍 넘는 돈을 물 쓰듯이(?) 쓰는 친구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쪽이었다. 하지만 서른이 넘어가는 길목에서 여행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여권에 도장이 빼곡히 박히게 되고 점점 여행에 중독이 되어갔고 그래서인지 내 여행패턴은 거의 배낭여행보다는 트렁크를 끌고 이동하는 여행에 가까웠다.


그저 해변이 끝내준다는 말을 듣고 가슴까지 뛰었었던 그곳에 고생 고생해 도착했을 때 내 손엔 어김 없이 큼지막한 트렁크가 들려 있었고 난 멍하니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곳의 선착장엔 숙소까지 얼마를 부르며 네고를 하는 택시기사도 피킷을 들고 손님을 맞이하는 직원들도 찾을 수 없었다. 서양 배낭여행자들이 하나 둘 자기 배낭을 챙겨 눈이 보시게 하얀 모래밭을 헤치며 제 갈 길을 가고 나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빈틈없이 꾹꾹 눌러 담은 돌덩어리같이 무거운 트렁크에 카메라, 노트북까지 이고지고 끌어지지도 않는 모래밭을 움직이는 내내 자꾸만 자꾸만 내 발길을 멈추게 만들었던 건 무거운 가방을 더 무겁게 만든 모래밭의 마찰 때문만은 아니었다. 세상에 이렇게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내 앞에 펼쳐져 있는 반짝이는 밀가루 해변과 깨끗한 물에 하늘색 물감을 아주 조금만 똑 떨어뜨려 놓은 듯한 연한 에메랄드 빛 바다 때문에 나는 몇 걸음을 채 걷지 않아 멈추어 감탄사를 토해낼 수밖에 없었다.

숙소의 직원이 리어커를 이용해 짐을 운반해준다.

꼬 끄라단의 유일한 고급 숙소, 

세븐 시즈 Seven Seas


우리가 예약한 꼬 끄라단 비치 리조트는 역사로 따지자면 넘버원, 시설로 따지자면 넘버투 정도로 꼽히는 정도로 규모와 수준 (?)있는 리조트였다. 숙소에 가서 요청하니 다크 초콜릿 빛으로 그을린 깡마른 몸의 남자직원이 리어커를 끌고 나와 우리 짐을 날라 주었다. 꼬 끄라단 비치 리조트는 선착장이 있는 끄라단 비치 쪽에 있는데 이 비치는 그야말로 우리가 꿈꾸는 새하얀 모래사장과 아름답고 잔잔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섬을 가로질러 가면 섬 뒤쪽으로 선셋 비치가 있는데 끄라단 비치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울퉁불퉁하고 크고 작은 바위들로 색다른 분위기이다.



하염없이 아름다운 선셋

선 셋 비치는 말 그대로 선 셋 무렵의 풍경이 장관인데 숙소들이 거의 끄라단 비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찾는 사람이 적어 꼭 무인도에 와 있는 호젓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단, 해가 지면 산길을 타고 이동해야 하니 위험하긴 하다.

꼬 끄라단을 다녀오고 나서 너무 좋았다고 주변 지인들에게 말을 했더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에게 이렇게 물었다. ' 그럼 거기 가서 뭐 해?' ' 뭐가 그렇게 좋은데?' 사실 이 질문에 뾰족하고 딱 떨어지는 답변을 난 찾을 수가 없었다. 뭐가 좋으냐 묻는다면 그 섬에서의 시간이 멈춘듯한 고요함과 평화로운 분위기가 좋았다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또 거기 가서 뭐하냐고 묻는다면 난 그저 그냥 낮에는 하늘에서 내리는 햇살과 모래에 반사되는 햇살을 온 몸에 받으며 망중한을 즐기고 해질 무렵이면 한참을 나가도 무릎까지밖에 차지 않는 바다 속으로 걸어 나가 바다 속에 숨겨진 화이트 머드를 손가락 사이로 흘려 보내며 하염없이 아름다운 선셋을 즐기라고 말 할 뿐이다.

거친 바위들로 묘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선 셋 비치


꼬 끄라단에는 통틀어 10개가 되지 않는 숙소, 2~3개에 불과한 레스토랑을 제외하곤 이렇다 할 시설이 없다. 그래서인지 어제 해변에서 마주친 맘 좋은 서양아주머니를 점심 먹을 때 또 마주치고 저녁 먹을 때면 또 마주친다. 처음엔 서먹하게 인사를 건네고 나중엔 이웃집 아주머니처럼 정겹게 느껴지게 하는 것도 꼬 끄라단의 마법 같은 매력 중의 하나라 하겠다. 꼭 해야 할 일도, 할 수 있는 일도 딱히 없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꼬 끄라단은 죽이 맞는 친구도 사랑하는 사람도 그 누구도 필요 없이 언젠가 홀연히 혼자 찾아가 내 인생의 시계를 잠시 멈추게 하고 싶은 곳이다.



가는 길

꼬 끄라단을 방문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11월부터 4월까지로 그 이외의 시기에는 파도가 높아 섬이 폐쇄되기도 한다. 이곳을 찾는 유일한 방법은 방콕에서 뜨랑타운으로 이동해 배를 이용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대부분 뜨랑타운 내에 위치한 여행상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여행상품 내에는 숙소에서 선착장까지의 픽업과 꼬묵, 꼬응아이 등 다른 섬들을 둘러보고 스노클링을 즐기는 비용도 포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방콕에서 뜨랑까지는 기차나 항공을 이용하는데 항공편은 녹 에어와 타이 항공이 운항 중이다.

눈부신 해변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아시아의 진주’라고 불리는 푸껫은 태국에서 가장 큰 섬이자 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방콕에서 862km 떨어져 있으며 비행기로 1시간20분, 육로로 약 14시간의 거리에 있다. 1980년대부터 개발이 됐고, 1992년에 내륙과 연륙되는 사라신 다리(Sarasin Bridge)가 놓이면서 섬이지만 육로로도 연결이 가능하게 되었다. 푸껫을 세계적인 휴양지로 만든 1등 공신은 바로 아름다운 해변들이라 할 수 있다. 60km에 이르는 서해안을 따라 발달한 해변의 수준은 태국 뿐 아니라 동남아에서도 상위등급에 속한다. 단 우기와 건기에 따라 바다색깔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 평가가 엇갈리기도 한다.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가장 아름다운 해변을 볼 수 있는 시기이다. 푸껫은 ‘산’이나 ‘언덕’을 의미하는 말레이어 ‘부킷’에서 유래되었을 만큼 아름다운 해변 외에도 이름처럼 높은 산과 절벽, 정글, 호수 등 다양한 지형을 갖고 있다.

푸껫 대표 해변 중의 하나인 까따 비치(Kata Beach)의 모습.


푸껫의 대표 아이콘, 빠통(Patong)

푸껫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빠통이냐, 그렇지 않느냐로 이분화 될 만큼 빠통은 푸껫 그 자체이자 상징이기도 하다. 빠통은 푸껫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이지만 해변 그 자체보다는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다운타운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수많은 숙소와 대형 쇼핑몰, 셀 수 없이 많은 레스토랑들과 마사지 숍들의 격전장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푸껫의 밤 시간은 다른 휴양지와 구분되는 큰 특징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불야성을 이룬다.


태국의 수도인 방콕에 비하면 아직까지도 시골스러움을 간직하고 있지만 몇 년 전 빠통에 ‘정실론(Jungceylon)’ 이라는 대형 쇼핑몰이 생기면서 빠통은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점점 상업적인 모습으로 변해가는 빠통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높지만 앞으로도 빠통은 푸껫의 중심지역으로 더 화려하게 변해갈 것이 분명하다.


푸껫으로 향하는 여행자들의 목적은 복합적이다. 아름다운 해변과 숙소에서 조용히 휴식을 즐기려는 여행자들, 활동적인 해양 스포츠를 즐기거나 혹은 식도락과 여흥을 즐기기 위해 저마다 다른 이유로 푸껫을 찾게 되는 것이다. 푸껫의 수많은 매력 중에 오늘은 좀 다른 보따리를 풀어 놓을까 한다.

푸껫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인 빠통(Patong)의 모습.



푸껫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푸껫타운(Phuket Town)

푸껫타운은 푸껫의 행정 중심이지이자 현지인들이 모여 살고 있는 소박한 도시의 이름이기도 하다. 현지인들의 마을, 푸껫타운은 어지러운 빠통과는 전혀 다른 매력, 전혀 다른 개성을 갖고 있다. 푸껫타운의 역사는 1800년대 이 일대에서 주석광산이 개발되면서, 이 주석광산을 개발하기 위해 들어온 수많은 중국인들과 당시 푸껫에 큰 영향력을 갖던 포르투갈의 사람들로부터 푸껫타운의 이야기는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도 1800년대 중반부터 지어진 중국-포르투갈 풍의 아름다운 건물들이 푸껫타운 중심가에 보존되고 있다.


푸껫타운의 많은 거리 중에서도 ‘올드 타운(Old Town)’은 푸껫타운의 핵심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차이나타운이라고도 부르는 이 지역은 1800년대 주석광산의 일자리를 찾아 온 중국인들이 주거하며 생활하던 지역을 말한다. 1800년대 유행하던 중국풍과 포르투갈풍이 혼합된 건축 양식(Sino-Portuguese Architecture)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건물들이 많고 아직까지도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지켜가는 현지인들의 모습은 매우 이국적인 분위기이다. 그 중에서도 롬마니 골목(Soi Rommani)은 길이 200여 미터의 골목으로 고풍스러운 가옥들이 마치 과거의 거리를 재현한 영화 세트장 같은 느낌을 들게 하는 곳이다. 또한 ‘라임라이트 애비뉴(Lime Light Avenue)’라 불리는 거리는 밤이면 옛 가옥을 개조한 선술집들과 찻집, 손수 만든 장신구를 갖고 나와 판매하는 젊은이들과 차량을 개조한 칵테일 집들이 들어서면서 홍대 거리와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한다. 천천히 걸으면서 1~2시간 정도면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니 시간이 많지 않은 여행자라도 올드 타운(Old Town)만은 걸으면서 그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이 좋다.

중국풍과 포르투갈풍이 혼합된 건축 양식(Sino-Portuguese Architecture)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올드 타운의 모습.


푸껫타운의 숙소들은 푸껫 유명 해변의 숙소들처럼 성수기, 비수기에 따라 요금이 오르내리지 않고 1년 내내 고른 편이다. 대부분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숙소들이 대부분이고 그 규모는 작지만 저렴하면서 깔끔하고 개성 넘치는 숙소들도 꽤 찾아볼 수 있다.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많은 맛 집 또한 푸껫타운만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우선 푸껫타운에는 중국인 이민자들이 그들의 고향 음식을 현지화 한 음식들로 유명하다. 특히 푸젠(복건 福建) 지방 음식인 밀가루 면 요리를 맛있게 만들어 내는 국수집들이 여러 곳에 성업 중이다. 아침 일찍 열어 재료가 떨어지는 시간이 문을 닫는 시간이니 그 음식을 맛보려면 점심시간을 넘기지 않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태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지만 그 음식만큼은 전 국토에서 사랑 받고 있는 태국 동북부 지역 음식인 이산((อีสาน) 식당들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또한 길거리에 포진한 노점 식당에서 즐기는 군것질도 빠뜨릴 수 없는 즐거움 중의 하나이다.


푸껫타운이 없는 푸껫. 그것은 그냥 하나의 거대한 휴양지 그 자체, 리조트 놀이를 하러 온 사람들의 놀이터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푸껫타운에서는 서민들의 꾸밈없는 삶을 만날 수 있으며 역사와 전통이 만들어낸 고유의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여행자들의 모습 보다는 현지인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보고 느끼는, ‘진짜 여행’의 로망을 실현 시킬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가는 길
한국에서 푸껫까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매일 직항으로 운행하고, 타이항공은 주 3회 직항을 운행하고 있다. 또한 방콕을 경유해 푸껫까지 가는 방법도 상당히 보편화 되어 있다(방콕-푸껫 구간은 매시간 비행기가 취항할 정도로 인기 있는 노선이다). 그 외로 홍콩이나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의 도시를 경유해 가는 방법 등 푸껫까지 가는 경로는 상당히 다양하다.

 

태국을 대표하는 사진들 중 간혹 암벽 등반 사진을 보게 된다. 거무튀튀하게 솟아 있는 암벽 뒤로 맑디맑은 바다가 펼쳐지는 환상적인 풍경의 사진. 여태껏 만나왔던 태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이는 사진의 배경은 바로 끄라비다.


끄라비는 푸껫의 동쪽에 위치한 해안 지역과 200여 개에 이르는 섬들을 포함하는 지역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했던 영화의 배경으로 일약 유명해진 '피피 Phi Phi'도 사실은 푸껫에 속해 있는 군도가 아니라 바로 '끄라비 짱왓(우리나라 都에 해당하는 행정구역)'에 속해있다. 끄라비의 섬 중에는 피피 섬이나 란타 섬처럼 유명한 곳도 있는 반면 전혀 개발이 되지 않은 무인도도 많다. 특별한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해변을 갖고 있는 섬이 많아서 여행자원으로서 끄라비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떨어질 듯 절벽에 매달려있는 종유석과 해변의 풍경은 한 폭의 산수화처럼 동양적이고 이국적인 매력을 느끼게 한다. 끄라비 어디라도 산재해 있는 석회암 절벽은 동양적이고 이국적인 매력을 만들어낼 뿐 아니라 이 지역을 세계적인 록클라이밍(Rock Climbing)의 본거지로 만들었다. 석회암 절벽과 어우러진 이국적인 해변을 만끽하기 위해 각국의 여행자들이 끄라비로 모여든다.

끄라비 ‘툽 섬 Koh Tup’. 썰물 때 보여 지는 두 개 섬 사이의 모래톱



끄라비의 대표 지역

아오 낭 Ao Nang - 태국 남부의 대표 휴양지인 아오 낭. 끄라비에서도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으로 약 1Km 길이의 길게 뻗은 해변을 따라 해안도로와 산책로가 있으며 여행자들의 편의시설도 몰려 있다. 원래 아오 낭은 자그마한 어촌 마을이었지만 길고 널찍한 해변이 점차 알려지기 시작하며 태국 남부의 대표 해변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그러나 에메랄드 빛 열대의 바다를 기대했다면 실망하게 된다. 해변의 모래는 거친 편이고 물도 맑지 않다. 해변은 전반적으로 남성적인 분위기이고 우기에 파도치는 아오낭을 보면 발리의 꾸따 해변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 아오낭 비치의 아름다움은 역시 해변의 기암괴석들이다. 병풍처럼 굽이져 동양적인 풍경을 제공하고 있다. 아오낭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해변은 '노파랏 타라 국립공원 Noppharat Thare National Park' 으로 지정되어 있다. 점점이 무인도들이 있어서 경치가 특별하고 해변에는 나무가 많아 쉬기에 안성맞춤이다. 수심이 얕아서 수영하기에도 좋고 산책하기에도 그만이다. 휴일이면 가족 단위의 현지인들이 돗자리를 펴 놓고, 준비 해 온 음식을 먹으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라일레이 비치와 톤사이 비치로 가는 롱테일보트 선착장이 있어 다른 비치로의 이동이 쉽고 끄라비 타운에서 썽태우로 30분 정도 거리에 있다.


끄라비 타운 Krabi Town - 끄라비 도의 제1 도시이자 행정, 경제, 교육, 문화, 교통의 중심지다. 여행자들에게는 아오 낭이나 라이 레, 멀리 피피나 란따 등지로 이동하는 교통의 중심지 역할이 크다. 하여 끄라비 타운에는 별다른 볼거리가 없다. 굳이 꼽으라면 보그 백화점 뒤편에 상설 아침 시장과 시티 호텔 건너편의 야시장, 강변 근처의 노천 식당 정도가 전부다. 하지만 이런 시장이야말로 가장 끄라비다운 삶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귀한 보물들이다.


라이 레 Rai Leh - 아오 낭 한쪽에 바다로 돌출된 작은 반도로 실상 육지와 연결돼 있지만 북쪽 육로가 차단돼 있어 섬과 같은 느낌을 준다. 아오 낭이나 끄라비 타운에서 롱테일보트 등 선박으로만 연결이 가능하다. 라이 레에서 찾을 수 있는 곳은 남, 동, 서쪽으로 각각 프라 낭, 동 라이 레, 서 라이 레라고 불린다. 동 라이 레를 제외한 나머지 두 해변은 해수욕을 즐기기에 적합한 바다를 지니고 있다. 또한 두 해변 옆에는 석회암 절벽이 장엄하게 서 있어 기가 막힌 풍경을 선사한다. 라이 레 Rai Leh에는 이 지역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고급 숙소인 ‘라야바디 Rayavadee’가 있어 더 유명하다.

끄라비에서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아오 낭 Ao Nang

석회암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는 라이 레 Rai Leh

란타 Lanta - 끄라비에서 차로 2시간 정도 달려 만나는 현지인들의 섬, 란타. 끄라비 주의 가장 남단에 위치한 섬으로 푸껫에서는 약 70km 떨어져 있다. 섬 전체가 국립공원으로 보호되고 있고 섬 내륙은 개발이 힘든 산악지형이라 서쪽 주요 해변을 제외하고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편이다. 란타는 작은 섬인 란타 너이(Koh Lanta Noi)와 큰 섬인 란타 야이(Koh Lanta Yai)로 나뉘어져 있는데, 여행들을 위한 호텔이나 위락시설들은 대부분 란타 야이에 들어서 있다. ‘피말라이 리조트 Pimalai Resort & Spa’ 등 고급 숙소들과 배낭여행자들 중심의 숙소들이 같이 공존하고 있고 비수기 때는 문을 열지 않는 식당들도 많아 가장 여행하기 좋은 때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이다.


피피 Phi Phi - 전 세계인의 파라다이스 피피. 수중 환경이나 바다 빛이 예전에 비하면 많이 퇴색되었다는 비판의 소리도 높지만 몽환적인 에메랄드 바다는 여전히 여행자들에게는 매력적인 곳이다. 섬은 크게 나누면 사람이 살고 있는 피피 돈과 영화 <더 비치>로 유명해진 피피 레로 구분된다. 섬 둘레로 아름다운 해변들이 산재해있고 우기에도 파도가 치지 않고 호수처럼 잔잔해서 일 년 내내 해수욕에 적합한 환경을 갖고 있다.



끄라비의 재미있는 섬들


끄라비에 오는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일일투어는 바로 호핑 투어인데 끄라비 현지에선 호핑 투어라고 부르지 않고 ‘4 아일랜드 투어’나 ‘5 아일랜드 투어’처럼 섬의 숫자를 응용한 이름으로 부른다. 앞에 붙는 숫자는 투어 중 들리는 섬의 개수를 말한다. ‘포다 섬 Koh Poda’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끄라비의 하이라이트라고 이야기되어지는 섬이다. 포다 섬은 아오낭과 라일라이 비치에서 가장 가깝게 위치하여 가기 편하다. 그리고 해변이 대륙 쪽과 반대쪽 양편으로 발달되어 있어서 우기에도 파도가 많이 치지 않는 해변을 갖고 있는 셈이다.


‘툽 섬 Koh Tup’은 아담한 두개의 섬이 가깝게 자리 잡고 있는데 그 두 섬 사이가 깊지 않아서 썰물 때는 마치 바다가 갈라지는 길처럼 모랫길이 드러난다. 코따오 낭유안의 삼각해변과 비슷한 지형이라 할 수 있겠다. 끄라비를 대표하는 사진에 종종 등장하기도 하고 영화 ‘컷스로트 아일랜드(Cutthroat Island)’에 등장하기도 했다. ‘까이 섬 Koh Kai’은 섬의 한부분에 있는 바위가 닭 머리 모양를 하고 있어서 까이 섬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까이'는 태국어로 닭이다). ‘홍 섬 Koh Hong’은 종유석이 많고 안으로 깊숙이 들어간 만도 있고 멋진 해변도 있어서 카약킹과 스노클링에 적합하다. 홍 섬까지 스피드보트나 롱테일 보트로 가서 홍 섬에서 카약킹을 즐기는 투어도 있고 썽태우를 타고 국립공원 지역으로 이동하여 카약킹을 즐기거나 강에서 수영을 즐기는 투어도 있다. 기암괴석이 많고 지형이 다양한 끄라비는 카약킹에도 좋은 조건이다.

영화 <더 비치>의 배경으로 더욱 유명해진 '피피 Phi Phi'의 모습
남국의 전형적인 에메랄드 바다를 만나볼 수 있다



세계적인 암벽등반의 메카, 끄라비

라이 레는 태국 내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암벽 등반(록클라이밍 Rock Climbing) 장소다. 라일라이 비치, 특히 이스트 라일레이 비치와 톤사이 비치는 암벽 등반의 세계적 메카이다. 무리해서 무조건 도전할 필요는 없지만 끄라비에서 만약 암벽등반을 해보고 싶었다면 최적의 조건이 당신 앞에 펼쳐진 셈이다. 오직 이 암벽 등반을 하기 위해서만 끄라비로 모여드는 여행자들도 상당수이다. 호텔과 시내의 여행사 어디에서도 암벽 등반에 관한 정보나 교육 등의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적극 활용해볼 것.



끄라비 여행하기


끄라비는 11~4월이 성수기다. 이때는 비가 거의 오지 않고 바다도 맑아 휴양이나 각종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선보인다. 5월부터 시작되는 우기는 10월 말 즈음에 끝난다. 끄라비의 다른 매력은 아직까지 푸껫이나 코사무이에 비해 덜 알려져 있어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다. 푸껫에 사람이 넘쳐나고 시끄러울수록 자연적이고 조용한 휴양지로서 끄라비의 매력은 더 부각될 것이다. 푸껫이 너무 상업적으로 바뀐다고 느끼는 여행자에게 대안으로서 추천한다.



가는 길
한국에서 직항은 없고 방콕을 경유해 항공이나 육로로 이동하면 된다. 타이 항공 Thai Airways이 매일 3회 방콕과 끄라비를 오가고 저가 항공사인 에어 아시아 Air Asia도 운항하고 있다. 방콕에서 끄라비까지는 버스로 12시간 정도 걸리는데 방콕 버스터미널에서 24석의 999 VIP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경로로는 푸껫까지 이동 후, 성수기(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에만 운행하는 푸껫-끄라비를 연결하는 스피드보트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푸껫(Phuket). 제주도 절반 크기(543.0㎢) 섬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600만명이 찾는 휴양지다.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등 해양 스포츠를 즐기거나 해변을 거닐기에 최적의 장소지만 "해변을 빼고는 특별히 볼 것이 없다"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

↑ 섬 뒤편에는 맹그로브 군락이 바다 위로 솟아 있다. / 오현석 기자

팡아만의 한 바위섬 아래에 생긴 침식동굴에 종유석이 고드름처럼 매달려 있다. / 오현석 기자

↑ 누군가 고깔 모양 바위섬을 들어 바다에 내리꽂은 것일까. '제임스본드 섬' 뒤편의 바위섬은 아랫부분이 물에 녹아내려 위가 넓고 아래가 좁은 모양이 됐다. / 오현석 기자

하지만 이는 푸껫을 구석구석 둘러보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이다. 북위 8도에 위치한 푸껫은 곳곳에 코코넛나무와 고무나무 등 이국적인 열대 식물들이 자란다. 열대 자연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섬과 육지를 이어주는 '사라신(Sarasin) 다리'를 건너 북쪽으로 향해보자. 푸껫 시내에선 볼 수 없던 야생이 다리 건너 기다리고 있다.

◆카오락 국립공원


지난 8일 오전 푸껫 시내에서 차로 2시간 정도 북쪽으로 이동해 카오락(Khao Luang) 국립공원에 도착했다. 서양 배낭여행족이 많이 찾는다는 이곳에선 산과 숲, 계곡과 폭포 등 열대우림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었다. 계곡에는 래프팅을 즐기는 여행객이 가득했고, 숲에서는 거대한 코끼리 등 위에서 자연을 구경하는 트래킹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었다.

산속 도로 옆에 오(伍)와 열(列)을 맞춰 자라고 있는 것은 태국 남부인들의 주 수입원인 고무나무.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고무 원액이 나무 줄기를 타고 내려와 나무 밑둥에 매달린 검은색 플라스틱 통에 모인다. 농민들은 해질 녘 나무에 생채기를 낸 뒤 이른 새벽 해 뜨기 전 찾아와 고무액을 수거해간다고 한다.

차로 10여분 더 들어가니 태국 사람들이 '사우나 폭포'라 부르는 폭포 입구가 나온다. 단 5분만 산을 올라도 10m 높이에서 쏟아지는 폭포수를 맞을 수 있다. 최저기온 26도, 최고기온 30도의 무더위를 식혀주는 폭포수도 좋지만, 폭포 아래에서도 유유히 헤엄치는 열대어 무리 사이로 발을 내딛는 게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팡아만 바위섬


산을 즐겼다면 이번엔 바다로 나가보자. 카오락 국립공원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내려오면 팡아만(Phang Nga Bay)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배를 타고 50분 정도 들어가면 바위섬들이 나온다.


얼핏 보면 평범한 바위섬 군락이지만, 자세히 보면 모두들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다. 물이 닿으면 녹는 석회암으로 이뤄져 있어 바위섬 아래 쪽만 움푹 파여 있다. 위가 크고 아래가 작은 가분수(假分數) 형태다.

'씨카누'라 불리는 무동력 고무보트를 타면 바위를 좀 더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바위섬의 움푹 들어간 곳 천장마다 고드름처럼 생긴 종유석이 매달려 있다. 섬 구석구석 동물 모양이나 사람 모양을 한 기암(奇巖)이 눈에 띈다.

노를 저어 섬 뒤편으로 돌아가니 이번에는 맹그로브 군락이 손님을 맞이한다. 바다 수면 아래 갯벌에 뿌리를 박은 이 나무들은 마치 바다를 땅으로 삼아 자란 것 같다. 맹그로브 사이로 나아가면 숲이 드리운 그늘에 더위가 싹 사라진다.

'씨카누' 선착장에서 동력 보트로 갈아타 10분 정도 더 들어가면 20m 높이로 솟은 타푸섬(Tapu Island)이 나온다. 007시리즈 '황금 총을 가진 사나이'의 촬영 장소여서 '제임스본드 섬'이라고도 불리는 이 섬의 기념품 가게에선 전통 장신구들을 구경할 수 있다.

◆리조트


저녁은 리조트에서 쉬어 가자. 최근 푸껫에는 다양한 테마의 럭셔리 리조트가 들어서고 있다.

푸껫 공항에서 15분 거리의 '아난타라(Anantara)' 리조트는 푸껫의 자연환경을 실감나게 재현해놓았다. 숙소마다 작은 개인 수영장이 있어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물놀이나 일광욕을 즐길 수 있다. 태국 전통 인테리어로 꾸며진 숙소는 고급 소품으로 가득하다.

푸껫에서 5분 정도 떨어진 나카섬의 '식스 센스 생추어리(Six Sense Sanctuary)' 리조트는 '휴식'이라는 주제에 충실하게 만들어졌다. 도착하면 순면으로 된 태국 전통 옷으로 갈아입는다. 리조트 전체에 고운 모래가 깔려 있어 맨발로 걸어도 문제 없다. 전문 강사가 영어로 진행하는 명상·요가·호신술 프로그램이 쉴 새 없이 운영되고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현대식 시설의 '다이아몬드 클리프(Diamond Cliff)' 리조트나 '머큐어 파통(Mercure Patong)' 리조트를 선택할 만하다. 스파와 수영장 등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부대시설이 다양하다.


공항을 빠져 나오던 순간에 뜨거운 바람과 함께 전해져 오던 매캐한 냄새. 청정의 산이나 바다도 아닌 공항의 열기와 혼탁한 매연이 뒤섞인 그 냄새는 방콕의 첫 번째 기억이다. 그 냄새가 좋아서 마치 숨구멍이 커진 사람처럼 오랫동안 천천히 그것을 즐기곤 했다. 언제라도 방콕의 그 첫 번째 냄새를 그리워했다.

방콕 중심부의 전경



천사들의 도시, 방콕

태국의 수도이자 세상에서 가장 긴 이름을 가진 도시로 기네스북에도 오르기도 한 방콕의 태국 내 공식 이름은 '끄룽텝 마하나컨 보원 랏따나꼬신…위쓰누 깜쁘라씻' 으로 일흔 글자나 된다. 방콕은 톤부리 시대 지역을 의미하는 ‘방꺽’이 서양에 알려져 지금까지 쓰이고 있다. 간단히 줄여 ‘끄룽텝’ 이라 부르는데 도시를 뜻하는 ‘끄룽’과 천사를 뜻하는 ‘텝’이 합쳐진 말로 ‘천사들의 도시’라고 불린다. 1782년 짝크리(Chakri) 왕조의 라마1세에 의해 태국의 수도로서 세워졌으며, 2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방콕의 수도로 이어오고 있다. 방콕은 1,500㎢가 넘는 지역으로 태국 인구의 1/10 이 방콕에 거주하고 있다. 또한 방콕의 신공항인 수완나폼 공항(Suvarnabhumi Airport)은 동남아시아 교통의 허브로써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방콕의 주요 지역들

방콕의 가장 중심부라 할 수 있는 지역은 '씨암(Siam)'과 '칫롬(Chitlom)' 이라는 지역으로 서울의 명동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최근 몇 년 간 방콕에서도 가장 빠르게 발전한 곳 중 하나로 거대한 쇼핑의 메카로도 불리기도 한다. 씨암이라는 단어는 태국의 옛 국호이며 현지인들은 주로 '싸얌'이라고 발음하기도 한다. 그 다음 지역은 단연 ‘스쿰빗(Sukhumvit)’ 이라 할 수 있다.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지역이기도 한 스쿰빗은 방콕의 중심에서 동쪽으로 길게 뻗어 있는 주요 도로인 스쿰빗 로드를 중심으로 한 지역이다. 호텔들의 격전장이라 할 수 있을 만큼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숙소들이 생겨나고 양쪽으로 파생된 수많은 골목(쏘이)에는 숨겨져 있는 맛 집들과 스파들이 즐비하다. 방콕의 중앙 업무지구이자 태국계 은행들과 외국계 은행들이 몰려 있는 ‘실롬(Silom)’과 ‘사톤(Sathon)’은 스쿰빗 지역이 활기를 띠기 전에 방콕 최고의 중심가였다. 퇴폐적인 쇼로 방콕의 악명을 높였던 ‘팟퐁’이 실롬의 이미지로 한 때 부각이 되기도 했지만, 경쟁적으로 생겨나는 방콕 특급 호텔들의 야외 바를 즐기기 위한 여행자들은 여전히 이 지역으로 모이고 있다.

유행처럼 생기고 있는 방콕 특급호텔의 야외 바

방콕 중에서도 가장 혼잡한 ‘차이나타운’


방콕 관광의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는 ‘왕궁’과 ‘시청’ 주변은 구 시가지로 분류되는데, 주변에는 왓 포, 왓 아룬, 국립박물관 등의 관광지들이 몰려있어 여행자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방콕의 시청 주변은 현지인들의 꾸밈없는 삶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딘소 거리 주변으로 방콕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현지 식당들이 많다. 식도락을 즐기는 여행자라면 시청 주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한 이 지역에 속해 있는 배낭 여행자들의 천국인 ‘카오산(Khaosan)’은 방콕 속의 또 다른 방콕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독특한 개성과 분위기를 갖고 있다. 나라와 인종을 초월한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여행자들이 모여 드는 곳으로 배낭 여행자들을 위한 저렴한 숙소, 식당, 여행사, 마사지 숍 등 여행을 위한 모든 시설이 모여 있다. 혼잡한 방콕의 지역들 중에서도 혼잡함의 극치를 달리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차이나타운(China Town)’이다. 유난히 그 규모가 큰 방콕의 차이나타운은 'Golden Street'라고 부르기도 하는 ‘야오와랏 거리(Yaowarat Road)’를 중심으로 금방들과 식당, 노점상이 북새통을 이루고 다양한 점포들과 재래식 시장의 분위기가 방콕에서도 전혀 이색적인 분위기를 가진 곳이다.



가장 방콕다운 풍경, 짜오프라야 강변

서울의 면적을 능가하는 규모에 천 만이 넘는 인구가 사는 대도시, 방콕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망을 가진 곳이자 가장 이국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지역은 바로 짜오프라야 강변이라 할 수 있다. 태국의 중부 평야 지대를 굽이쳐 흐르면서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짜오프라야 강은 예로부터 물자를 실어 나르던 중요한 교통수단으로써도 자리매김을 해왔다. 방콕은 예로부터 ‘동양의 베니스’라고 불렸을 만큼 강을 활용한 교통수단은 다른 그 어떤 도시보다 잘 발달되어 있다. 짜오프라야 강을 오가는 수상버스는 교통 체증으로부터 자유로운, 시민의 발이라고 하기에 충분할 만큼 훌륭한 교통수단이다. ‘왕궁’과 ‘왓 아룬’ 등 주요 관광지가 구시가지와 강변에 모여 있고 그곳에는 아직 지상철과 지하철이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수상버스를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건기와 우기로 나뉘어는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집중호우가 거의 없는 기후로 인해, 방콕의 특급 호텔들과 주요 관광지들도 짜오프라야 강변에 바로 인접해 있어 밤이면 멋진 야경을 선사한다.

서울의 한강과 비교할 수 있는 짜오프라야 강변의 낮과 밤의 모습



방콕의 매력 속으로

방콕에는 별처럼 많은 숙소가 있고 그 수준들 또한 매우 국제적이다. 방콕의 숙소의 매력은 같은 동남아시아권인 홍콩, 싱가포르의 숙소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 물론 하루에 수 백 불을 훌쩍 넘는 초특급 호텔부터 단 돈 몇 천 원하는 게스트하우스까지 그 선택의 폭은 상당히 다양해서 여행의 성격에 맞는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또한 동남아시아 최고의 대도시답게 다양한 음식문화를 즐길 수 있다. 이태리, 프랑스, 멕시코, 중국 등 수준 높은 각국의 레스토랑들이 포진해 있고 싱싱한 해산물 식당도 지천이다. 골목골목 숨어 있는 노점 식당들과 야시장의 먹을거리도 방콕만의 즐거움이니 한마디로 오감이 즐거운 식도락 천국이다. 무엇보다 빠질 수 없는 방콕의 매력은 스파나 마사지를 받기에도 최고의 환경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건물 하나마다 마사지 숍이나 스파가 있을 정도로 선택의 폭이 다양하고 그 수준이나 실력에 비해 가격은 놀랍도록 저렴하다. 물론 방콕의 멋진 관광지들도 빠지면 섭섭하다. 금박 장식 화려한 왕궁이나 사원 등의 관광지들과 각각의 개성 넘치는 거리들을 걸으면서 보고, 즐기는 여행, 낮과 밤이 모두 즐거운 천사들의 도시!


하늘을 찌르며 서 있는 최첨단 빌딩들과 그 사이로 무허가 주택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서 있고, 고급 레스토랑이 즐비한 거리에 당당하게 인도를 점유하고 있는 노점상들, 거리를 메운 매캐한 공해와 빡빡한 차량들로 처음 접한 방콕은 현기증이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아찔한 에너지가 매력이 되는 도시, 한 번 빠지면 그 매력에서 헤어나기 힘든 도시, 바로 그곳이 방콕이다.


가는 길


한국에서 방콕까지 비행시간은 약 6시간. 인천-방콕 구간은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타이항공, 진 에어, 제주항공 등이 직항 노선을 운항한다. 캐세이퍼시픽 항공, 싱가포르 항공, 베트남 항공 등을 이용하면 홍콩, 싱가포르, 하노이나 호치민 등의 동남아시아의 다양한 도시들과 연계한 운항도 가능하다. 또한 방콕의 신공항인 수완나폼 공항(Suvarnabhumi Airport)은 아시아 지역에서 전 세계를 연결하는 다양한 항공 노선을 갖고 있는 아시아의 허브 공항으로 많은 여행자들이 방콕을 거점으로 인도, 아프리카, 호주 등을 드나들기도 한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영화 [비치, The Beach]의 원 배경이 태국의 피피 섬이 아닌 코사무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태국의 수도인 방콕에서 약 700㎞, 비행기로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사무이는 태국에서 세 번째로 큰 섬으로 예로부터 유러피언들의 사랑을 받아온 휴양지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바다 빛을 품은 코사무이의 해변



어디라고 할 것도 없이 아름다운 해변

코사무이의 역사는 약 1,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코사무이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원주민들은 코코넛, 고무 농장, 두리안 과수원을 기반으로 한 농업과 어업에 종사했다. 농장의 일자리를 찾아 수랏타니, 춤폰 등 주변 육지에서 건너온 태국인들과 중국인들, 종교 박해를 피해 이주해 온 무슬림들이 초기 코사무이의 원주민들이었다. 1950년경 나톤에 육지의 배가 드나드는 항구를 만들면서 개발이 일기 시작하여 공항이 오픈한 1989년을 거쳐 섬을 순환하는 도로(애칭으로 ‘Ring Road’ 라고도 한다)가 건설된 1990년대에 본격적으로 변화의 틀을 갖추었다.


'코코넛 섬' 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야자수가 무성하고 섬 둘레로 어디라고 할 것도 없이 아름다운 해변이 둘러싸고 있다. 여행자들이 가장 몰리는 차웽 비치를 중심으로 최고급 숙소들의 격전장이라 불리어도 손색없는 북쪽의 보풋, 매남, 총몬 비치가 있다. 불쑥불쑥 솟은 거대한 바위가 많은 라마이 비치는 관광 명소로서도 유명하지만 아직까지 순박함을 간직하고 있다. 후아타논부터 시작되는 남쪽과 탈링암 지역으로 통용 되는 서쪽의 비치들은 유난히 수심이 얕고 에메랄드 빛 바다를 갖고 있어 몰디브가 부럽지 않을 정도이다.


코사무이 속의 다른 코사무이라 불러도 좋을 한 마을, ‘피셔맨스 빌리지’는 코사무이의 매력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보풋 비치에는 이름처럼 어부들이 모여 살던 어촌마을이 있다. 보풋 비치에 있는 이 작은 마을은 이름처럼 어부들이 모여 살던 어촌마을이었다. 지금은 예전부터 거주해 오던 현지인들과 이곳에 정착하게 된 유러피언들이 함께 터를 잡고 살아가는 곳으로 코사무이 속의 작은 유럽이라고 불러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다. 오래되고 클래식한 목조 건물들 옆으로 트렌디한 카페들과 세련된 레스토랑들이 함께 자리 잡고 있고 장기 체류하는 유럽인들을 위한 아담한 부티크 숙소들이 모여 있다. 특별한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낭만적이고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피셔맨스 빌리지에는 아직도 낡은 선착장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코사무이의 트렌디한 리조트, ‘더 라이브러리’ 리조트의 전경



다른 휴양지와 사뭇 다른 분위기

코사무이의 아름다운 리조트들은 태국의 다른 휴양지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갖고 있다. 코사무이만의 스타일을 간직한 리조트들은 여행자들을 코사무이로 끌어들이는 치명적 매력 중 하나인 것이다. 대부분의 숙소들이 해변과 바로 접하고 있고, 대부분이 객실 수 40개 미만의 아담한 규모로 아기자기한 코티지 스타일이 대부분이다. 정원의 아름다움을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레스토랑, 바 등 식음료 부분을 상당히 비중 있게 운영한다. 수영장 등의 부대시설들도 중요하게 다루지만 각 숙소에선 리조트와 별도의 콘텐츠로 생각 할 만큼 레스토랑 운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숙소 중 레스토랑을 전망이 가장 좋은 곳에 배치를 하고 외부 손님을 위해 무료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숙소보다도 레스토랑의 명성으로 유명한 곳도 많다. 코사무이에서 만큼은 '초특급, 특급, 일급' 등의 호텔등급은 별 의미가 없는 것이다.


코사무이는 젊고 스타일리시한 휴양지이다. 코사무이로 신혼여행을 온 유러피언들부터 코팡안과 코따오에서 들어온(혹은 들어갈) 여행자들의 영향으로 다른 휴양지와는 두드러지게 젊은 여행자들이 유난히 많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최신 트렌드에 맞춘 패셔니스타들 또한 많이 볼 수 있다. 스타일리시하고 활기찬 젊음의 섬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젊은 여행자들이 유난히 많은 코사무이의 나이트라이프 또한 아고고 바로 대변되는 태국의 푸껫이나 파타야와는 다른 분위기를 갖고 있다. 코사무이 인근의 섬인 코팡안의 풀문 파티의 자유롭고 개방적인 분위기는 그대로 코사무이의 밤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홍대의 클럽문화처럼 최신 하우스 뮤직과 트랜스 뮤직에 맞추어 춤을 출 수 있는 차웽의 클럽이나 바들이 그 무대이다. 그 중에서도 차웽 비치의 나이트라이프의 중심지, 그린망고 골목(쏘이 그린망고)에는 클럽이자 바인 그린 망고 Green Mango를 비롯해 몇 개의 바와 클럽들이 몰려 있다. 골목 전체가 하나의 클럽처럼 변하는 그린망고 바 골목은 어디라고 할 것 없이 DJ가 믹싱을 해주는 하우스, 트랜스 음악이 쿵쿵 울리면서 자유롭고 신선한 분위기를 이끌어낸다. 늦은 밤 시간이면 손에는 맥주 한 병을 든 젊은 여행자들이 이곳으로 삼삼오오 모여들어 하늘을 지붕 삼은 댄스머신들로 변신하게 된다.

삼각해변으로 유명한 코따오의 낭유안 섬


코사무이의 주변에는 아름다운 80여 개의 섬이 산재해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섬이 풀문 파티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팡안의 신비로운 매력과 다이버들의 메카로도 불리는 코따오이다. 푸껫을 베이스캠프로 삼아 피피를 다녀오는 것처럼 코사무이를 교통의 허브로 삼아 주변 섬과 함께 연계할 수 있다. 또한 앙통 해상 국립공원은 초목으로 뒤덮인 가파른 섬들과 바위, 크고 작은 동굴들이 독특한 자연 환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전 ‘태국 왕실 해군(Royal Thai Navy)’의 주둔지로 개발이 제한되었기 때문에 이런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40여 개의 섬들 중에서 하이라이트는 ‘매꼬 (Maeko)’ 섬이다. 이 섬에는 깎아지른 절벽으로 둘러싸인 호수, ‘탈레나이 (Thale Nai)’가 있다. 에메랄드빛 바닷물이 들어와 호수를 이룬 장관을 볼 수 있다. '앙통'은 '황금 웅덩이(Golden Basin)'이라는 뜻으로 이 호수에서 그 이름이 생겨났다. 이렇듯 사무이 제도에 있는 섬들은 아직까지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가는 길
행정적으로 코사무이를 포함한 80여 개의 군도가 포함된 지역은 '선한 사람들의 도시(City of Good People)'라는 뜻을 가진 ‘수랏타니’다. 한국에서 코사무이로 바로 들어가는 직항 편은 없으므로 방콕 등 다른 지역을 거쳐 들어가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방콕에서 국내선 항공(방콕항공, 타이항공)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방콕항공으로 국제선으로도 연결된다. 방콕 등 태국의 다른 도시에서 기차나 버스, 페리를 조합하는 가는 방법도 있다.

코팡안은 코사무이에서 북쪽으로 약 20km 정도 떨어진 섬으로 매달 음력 보름에 열리는 풀문(Full Moon) 파티로 유명해서 서구여행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섬이다. 섬의 이름은 '모래톱(砂洲)'을 의미하는 '응안 Ngan' 이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그만큼 에메랄드 빛 바다색을 띠는데 많은 영향을 주었다. 섬의 내륙은 거의 모든 지역이 열대우림의 산악지대로 되어 있다.

코팡안의 관문인 통살라 Thong Sala 선착장



코팡안의 관문, 통살라 Thong Sala

코사무이를 비롯, 코따오를 오가는 선박들이 드나드는 선착장이 있는 곳으로 코팡안의 행정 중심지이기도 하다. 은행들과 우체국, 병원, 주유소 등이 밀집해 있고 대형 할인 매장인 로터스 Lotus가 자리 잡고 있다. 배가 끊기는 저녁에는 대부분의 상점들이 일찍 문을 닫고 먹을거리 야시장인 판팁 플라자 Phantip Plaza가 들어선다. 풀문 파티를 전후해 숙소를 구하지 못한 여행자들이 머물 때를 제외하고는 무척 조용한 편이다.


풀문 파티가 태어난 해변, 핫 린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모여드는 곳은 풀문 파티가 열리는 핫 린 Haad Rin으로 많은 숙소와 식당, 은행 등의 편의 시설들이 몰려 있다. '풀문 파티=핫 린'을 떠올릴 만큼 풀문 파티의 대명사로 되어버린 해변이다. '핫'은 태국어로 해변, '린'은 '혀'라는 뜻이다. 섬의 남동쪽에 혀처럼 길쭉하게 나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동쪽의 해변을 핫 린녹 Haad Rin Nok(선라이즈 비치)라고 하고 서쪽의 비치를 핫 린나이 Haad Rin Nai(선셋 비치)라고 한다. 풀문 파티가 열리는 곳은 핫 린녹이고 핫 린나이에는 선착장이 있다. 주로 코사무이의 빅부다 선착장으로 드나드는 선박들이 사용한다. 두 해변 사이를 잇는 도로에는 숙소와 식당, 마사지숍, 여행사 등이 들어서 있다. 길이 1km 조금 넘는 핫 린녹 Haad Rin Nok은 파도 없는 잔잔한 바다와 눈이 부신 희고 고운 백사장을 갖고 있다. 그 폭 또한 상당히 넓어 수천 명에서 많게는 만 명까지도 모이는 파티의 장소가 된다. 풀문 파티가 없는 평소에는 대부분 해변에서 책을 보거나 선탠,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로 조용한 분위기이다. 해변의 중앙부에서 북쪽으로는 주요 숙박 시설들이, 남쪽으로는 작은 방갈로 몇 개와 바들이 모여 있다. 도로가 없어 차로는 접근할 수 없는 동쪽의 작은 해변들로 가는 롱테일 보트도 이곳에서 탈 수 있다. 저녁때는 해변을 따라 돗자리와 태국 삼각 방석으로 만든 비치 바들이 자리 잡는다. 해변 뒤쪽으로 숙소와 식당 등 여행자 편의 시설들이 늘어서 있다. 아직까지 시골스럽고 소박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풀문 파티가 열리는 핫 린 Haad Rin의 전경

코팡안 최남단 해변인 릴라 비치 Leela Beach의 전경



코팡안의 최남단, 릴라 비치 Leela Beach

섬의 대부분이 원시림으로 뒤덮여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코팡안에선 어디에 머무느냐에 따라 코팡안의 해변 평가 또한 각각 달라질 수 있다. 다른 곳으로의 이동이 쉽지 않은 환경에서 숙소 주변의 해변만 보고 판단을 하기 쉽기 때문이다. 릴라 비치는 코팡안의 최남단에 자리 잡고 있는 해변이다. 길이 200m 정도 되는 이 해변을 만나기 전에는 코팡안의 해변에 관해 성급히 논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진한 남색부터 연한 연두색까지 바다가 낼 수 있는 모든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고 아침과 한 낮, 해질 무렵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양쪽으로 숲이 무성한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군데군데 키가 낮은 나무들이 있어 아기자기 하면서 아늑한 느낌이다. 사리칸탕 리조트와 코코헛 리조트, 두 개의 숙소가 자리 잡고 있다. 핫 린에서 도보로 10~15분 정도 소요되고 약간의 수고를 감수하더라도 방문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아름다운 해변이다.


Full Moon, 카오스의 밤 평소에는 한적하고 조용한 해변인 핫 린에 보름달이 차오르면 세계 각국의 배낭족들을 비롯해 인근 섬에서 모여든 젊은 여행자들, 방콕에서 내려온 현지 태국인들까지 합세해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게 된다.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하우스, 테크노, 레게 등의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고 몽환적인 달빛 아래에서 술을 마시며 밤새도록 즐기는 축제가 되는 것이다. 해변 전체를 들썩이게 만드는 시끄러운 음악에, 한쪽에서는 불 쇼가 벌어지고 바다로 뛰어 들어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까지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파티는 아침까지 계속 이어진다. 가장 피크 시즌은 12월과 1월, 쏭크란 축제가 있는 4월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술에 취한 사람들도 많아 사고가 종종 일어나기도 한다. 본인의 안전을 스스로 챙기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술을 마시고 바다로 뛰어 들어 수영을 하거나 정신을 잃을 정도로 술을 마시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 도난 사고도 자주 발생하므로 여권과 현금, 귀중품들의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 모르는 사람이 주는 음료 등은 절대 마시지 말 것. 수 년 전까지만 해도 풀문 파티에서 마약을 복용하는 사례도 많았다. 몇 차례의 인명사고로 태국 당국에서는 철저하게 마약 단속을 하고 있다. 마약에 관련 된 일은 매우 위험한 문제로 말썽의 소지가 될 만한 일은 아예 만들지 않은 것이 상책이다.



풀문 파티 즐기기 Tip


코사무이에 머물면서 일일투어 형식으로 코팡안의 풀문 파티를 즐길 수도 있다. 코사무이의 숙소에서 빅부다 선착장이나 보풋 선착장까지의 픽업과 코팡안을 오가는 왕복 스피드 보트를 포함한 금액이 700B 정도이다. 코팡안까지 약 20~30분 정도 소요된다. 각 여행사에서 취급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코사무이에 보편화 되어 있다. 대략 오후 7시를 시작으로 자정까지 코사무이에서 출발하고 돌아오는 것은 새벽 2시부터 아침 7시까지이다. 사람이 많아 상당히 혼잡하므로 조금 일찍 들어가 돌아오는 첫 배나 아침 늦게 나오는 것이 좋다.

숙소에 대해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 풀문 파티를 전후해 핫 린에 위치한 숙소들의 가격이 상당히 올라갈뿐더러 최소한 3박 또는 5박을 해야 예약을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숙소의 가격보다 차라리 바가지 썽태우 요금이 나을 수도 있다. 썽태우가 밤새도록 섬을 오가니 오후 11시를 전후해서 핫 린에 도착해 새벽 3~4시 경에 숙소로 돌아와 쉬는 일정도 나쁘지 않다. 동이 틀 때까지 계속 되는 시끄러운 음악도 핫 린의 숙소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요소다. 풀문 파티를 전후해서 코팡안에 들어오게 된다면 현금 등을 많이 보유하지 말 것. 도난 사고가 많기 때문이다. 섬 내 곳곳에 ATM과 은행이 많아 돈을 찾아 쓰거나 현금 서비스를 받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특히 풀문 파티 당일에는 꼭 필요한 만큼만 갖고 있으면 된다.




하프문 파티와 블랙문 파티 Half Moon Party & Black Moon Party

풀문 파티의 높은 인기에 편승하여 코팡안에는 다른 축제가 만들어 졌으니 바로 하프문 파티와 블랙문 파티이다. 하프문 파티는 한 달에 두 번, 풀문 파티가 있기 전후 1주일 간격으로 열린다. 풀문 파티가 해변을 무대로 하고 있다면 하프문 파티의 무대는 숲 속이다. 나무로 둘러싸인 숲 속의 넓은 공터에 오로지 이 파티만을 위한 음향 설비와 조명 등을 갖추고 있다. 신선한 설정과 독특한 분위기로, 엄청난 인파와 혼돈의 밤인 풀문 파티의 대안으로 점점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반 따이 Baan Tai 지역과 반 까이 Baan Khai 지역 사이에 위치한다. 매달 음력 그믐에 열리는 블랙문 파티는 아오 반 따이 Ao Baan Khai에서 열린다. 아직은 다른 파티에 비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 편은 아니다. 자정을 넘겨야 제대로 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아침 6~7시까지 밤새도록 계속된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풀문 파티와 다르게 하프문 파티와 블랙문 파티는 모두 입장료가 있다.

풀문 파티와는 달리 숲 속에서 열리는 하프문 파티

엄청난 인파와 혼돈의 밤인 풀문 파티의 대안으로 점점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북쪽의 아오 찰록럼 Ao Chaloklum과 아오 통나이판 Ao Thong Nai Pan에도 숙소들이 몰려 있다. 도로가 없어 배로 접근해야 하는 숨겨진 해변들이 산재해 있고 '해변 하나에 숙소 하나' 인 곳이 많다. 이런 곳에 숙소가 있을까 할 정도로 험한 산길로 한참을 올라간 후에야 만나게 되는 숙소들도 많아 장점도, 단점도 극명하게 갈린다. 개발이 더딘 탓에 풀문 파티를 제외하면 아직까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하고 있다. 꼭 풀문 파티가 아니더라도 아름다운 해변에서 휴양을 즐기는 여유야말로 코팡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가는 길
방콕에서 춤폰을 경유해 코팡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가장 많은 여행자들이 택하는 방법은 버스와 선박을 연계한 여행사의 조인 티켓이다. 오후 9시경 카오산을 출발해 오전 6시경에 춤폰에 도착한 후 코팡안에는 오전 10시경에 도착하게 된다. 코따오를 먼저 들르고 코팡안-코사무이까지 연결되고 코사무이에서 코팡안-코따오-춤폰-방콕의 역순으로도 연결된다. 가장 빠르게 코팡안으로 접근하는 방법은 방콕에서 코사무이까지 항공으로 이동 후, 코사무이에서 선박으로 코팡안까지 이동하는 것이다. 코사무이 공항에서도 코팡안까지 가는 선박 티켓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 ‘보석모래’라는 애칭을 가진 코사멧 싸이깨우 해변.

↑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코사멧은 라용 여행의 백미다. 맑고 깨끗한 해변은 풍광이 아름답고 찾는 이들이 많지 않아 밀월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코사멧 싸이깨우 해변의 과일장수, 코사멧 상가거리, 코사멧 나단 선착장.(사진 위부터)

↑ 메리어트 리조트

태국 라용은 휴양도시이자 거점도시다.

유명 휴양지 코사멧으로 가기 위해

그동안 신혼부부들이 슬며시 거쳐가곤 했다.

그만큼 한적하고 여유롭다.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원주민의 해맑은 미소도 매력적이다.

자연과 문명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이방인을 유혹하는 곳.

라용이 밀월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 현지인들이 더 찾는 숨은 휴양지
유흥가도, 밤문화도 없어

◆ 호젓한 코사멧 모래밭 따라
한없이 느리게…자유롭게…


시암만(灣) 해변에 자리한 라용은 작은 어촌이다. 방콕에서 남쪽으로 220㎞ 거리. 방콕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2시간30분 걸린다. 라용은 오래전부터 내국인에게는 휴양지로 인기가 높았다. 지금은 동부 해안의 '황금도시'로 불린다. 내륙에 국립공원이 자리하고, 아름다운 섬을 여럿 꿰차고 있어 개발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여인의 몸매처럼 유려한 해안선은 길이가 100㎞에 달한다.

방콕국제공항을 나서자 무겁고 습한 공기가 폐부 깊숙이 파고든다. 소나기를 맞고 피어 오른 남국의 향이 코끝에 스민다. 10월까지 우기에 속해 덥고 습하지만 맑은 날이 더 많다. 야자수 푸른 그늘 아래에선 선선한 바람을 맞을 수도 있다.

라용은 처음부터 관광지로 개발되지는 않았다. 주변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거점 도시였다. 내륙에 초목이 울창한 국립공원이 있고, 코사멧·코탈루 등 해양국립공원에 속한 작은 섬들이 이방인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메리어트리조트 라용의 송광의 매니저는 "라용 여행의 콘셉트는 호젓한 휴양이다. 태국 관광지 중에서도 덜 알려진 까닭에 번잡하지 않다. 자연과 더불어 한적한 여유를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라용 시내에는 떠들썩한 유흥가도 없다. 현지인을 위한 식당과 기념품점이 전부다. 밤 문화라고 해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열리는 스타마켓(야시장)이 유일하다. 야시장은 제법 규모가 크다. 먹을거리와 잡화, 의류 등을 펼쳐놓은 상점이 바둑판처럼 질서정연하게 들어 앉아 있다. 거미줄처럼 엮인 통로를 헤집고 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토속품과 길거리 음식, 사람 구경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라용은 열대 과일의 천국이다. 해마다 5월이면 '라용 과일 페스티벌'이 열린다.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옵션 투어인 '라용 디스커버리 투어'에 참여하면 열대 과일을 원 없이 맛볼 수 있다. 수파트라 과일 농장을 방문해 열대 과일을 직접 채취할 수 있다. 체험 후에는 뷔페로 차려진 과일을 무제한 먹을 수 있다.

라용 여행의 백미는 역시 코사멧 투어다. 가는 방법은 두 가지. 호텔이나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옵션 투어(1인당 90달러)를 이용하거나 반페 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고 섬으로 간다. 스피드 보트를 타고 가는 옵션 투어는 바다 한가운데서 스노클링을 즐기고 점심을 먹은 뒤 섬을 관광하는 일정이다.

반페 선착장을 떠난 여객선이 시암만 쪽빛 바다를 가로질러 느릿하게 나아간다. 비수기라서일까. 여객선에는 관광객보다 내국인이 더 많다. 간간이 러시아 사람들도 눈에 띈다. 상큼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30여분 정도 지나자 바다에 길게 누운 섬이 시야에 들어온다. 나단 선착장에 이르면 바다에 우뚝 선 거대한 동상이 제일 먼저 반긴다. 하반신을 물에 담근 채 섬을 바라보고 있는 동상은 코사멧의 수호신이다.

코사멧은 길이 8㎞, 폭 3㎞ 크기의 작은 섬이다. 섬을 빙 둘러 바닷물이 맑고 해변이 아름답다. 태국 정부는 그 아름다운 풍광을 보존하기 위해 1981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직접 관리하고 있다. 아스팔트 도로나 고층으로 지어진 리조트는 없다. 방갈로나 빌라 형태의 숙소가 대부분이다. 바다를 코앞에 두고 숲에 박혀 있어 육지의 리조트와는 또 다른 분위기다. 그 소박한 아름다움이 입소문을 타 신혼부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섬에서 만난 유일한 한국인인 박정태·이민숙 커플은 "평소 한적한 여행지를 좋아했는데 아는 사람으로부터 라용을 추천받아 신혼여행을 왔다"며 "섬이라는 독립된 공간 속에서 아름다운 자연에 파묻혀 사랑을 나누기에 더없이 좋다"고 말했다.

코사멧은 자그마하지만 10여 개의 해변이 섬을 두르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해변이 싸이깨우 해변. 싸이깨우는 '보석 모래'라는 뜻이다. 선착장에서 상점과 음식점을 가로질러 싸이깨우 해변으로 간다. 터널을 이룬 상점을 지나자 순간 시야가 터진다. 발가락을 간지럽히는 순백의 모래가 '보석'처럼 눈부시고 곱다. 하늘빛을 품은 바다는 짙고 푸르다. 멀리 수평선과 하늘의 경계가 모호하다.

섬에는 놀거리가 많다. 스노클링, 바나나 보트, 제트 스키, 패러 세일링, 윈드 서핑 등 해양 레포츠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인근 섬을 둘러보고 스노클링과 낚시를 즐기는 일일 투어도 인기다. 선 베드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거나 낮잠을 청하며 여유를 부려보는 것도 섬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

코사멧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해질 무렵이면 해변에 늘어선 식당에서 모래 사장에 테이블과 방석을 깔아 놓는다. 낙조를 바라보며 모래사장 위에서 즐기는 저녁식사가 근사하다. 수면으로 빨려드는 붉은 해가 쪽빛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순간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진다.

인천공항에서 방콕국제공항까지 5시간30분 걸린다. 방콕에서 라용까지는 자동차로 2시간30분 거리다.

시차는 한국보다 2시간 늦다. 1바트는 40원 정도.

삼륜차 형태의 '툭툭이'라는 대중교통이 있지만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리무진이나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게 좋다.

코사멧 투어는 옵션이다. 성인 1인당 90달러를 지불하면 스피드 보트로 스노클링과 섬 투어, 점심이 제공된다.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반페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고 가는 방법도 있다. 중간에 스노클링을 체험할 수 없지만 1인당 20~30달러 정도면 섬 투어가 가능하다.

태국정부관광청 펫차부리 사무소는 1일~9월30일 '제12회 후아힌/차암 골프 페스티벌'을 연다. 총 9곳의 골프장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1년 중 가장 저렴한 그린피(999바트)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매주 일요일 자동차 등 경품과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는 토너먼트(참가비 1500바트)가 열린다. 예약 및 문의는 e메일(tom@huahingolf.com, hhgolf@huahingolf.com)로 가능하다. (02)779-5416~8

라용에는 노보텔과 메리어트 2개의 리조트가 있다. 이중 5월 오픈한 메리어트 리조트는 시설이 깨끗하고 부대시설이 다양하다. 리조트에 딸린 3개의 수영장도 넓고, 식사도 훌륭하다.

하나투어에서는 '라용 5일[골드카드]아동반값 메리어트-NO쇼핑&NO팁' 상품을 판매한다. 성인 2명과 한 객실을 사용하는 아동은 2명까지 성인요금의 반값을 적용한다. 항공편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타이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비즈니스에어 등을 이용한다. 8~9월 84만9000원부터. 1577-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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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끝이 아직은 조금 서늘했던 4월의 어느 날, 화끈하게 뜨거운 곳에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새로운 도시에서 느낄 수 있는 활력은 일상의 권태에 한 여름의 태양 같은 자극제가 되어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때, 머무는 숙소의 퀄리티는 매우 중요한 여행의 포인트가 된다. 여행자를 매혹시키는 낯선 도시의 모습들을 기꺼이 즐긴 후, ‘제대로 늘어질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은 여행의 만족도를 최종 결정하는 요소이므로.

홀리데이 인 파타야 Holiday Inn Pattaya

홀리데이 인 파타야 Holiday Inn Patt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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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데이 인 파타야 Holiday Inn Pattaya ★★★★☆

2009년에 오픈하여 총 367개의 룸을 보유한 5성급 호텔이다. 홀리데이 인 그룹에서 관리하는 호텔답게 간결하고 깔끔한 인테리어와 실용적인 시설의 편리성이 장점이다. 로비와 객실, 조식 뷔페 레스토랑 등 어디서든 산뜻하고 명쾌한 색채감이 기분을 좋게 하며 휴양지에서의 밝은 휴가를 만끽하도록 돕는다.  

홀리데이 인 파타야는 베이타워(본관)와 이그제큐티브타워 2개의 건물로 나뉘어 있는데 베이타워가 해변과 가깝게 위치하고 있고, 이그제큐티브타워는 그 바로 뒤쪽으로 자리해 있다. 대부분의 객실이 씨뷰가 보장돼 시원한 파타야 전망을 느끼기에 좋으며 각 객실마다 데스크와 소파가 마련되어 있어 잠깐의 업무나 휴식을 취하기에도 편리하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야외 수영장과 실내수영장 그리고 어린이 전용풀장까지 총 3개의 수영장을 갖추고 있으며 어린이 풀에는 워터슬라이드도 갖추고 있다. 키즈클럽(유료)과 베이비시터 서비스(유료)까지 운영하고 있어 아이들을 함께 동반하는 여행인 경우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호텔에서는 파타야 해변까지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파타야 여행객의 주요 방문 명소인 알카쟈 쇼, 피타니 쇼, 빅씨 등까지도 모두 10분 이내의 도보 이동 거리에 있다. 만약 걷는 것이 싫다면 호텔에서 운영하는 버기를 이용할 수도 있다. 호텔과 빅씨 사이를 오가는 버기는 수시 운행 중이다. 

주소 : 463/68, 463/99 Pattaya Sai 1 Road, Nongprue Banglamung, Pattaya Chonburi 20150 Thailand
홈페이지 : www.holidayinn-pattaya.com

하드락 호텔 파타야 Hard Rock Hotel Patt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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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락 호텔 파타야 Hard Rock Hotel Patt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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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락 호텔 파타야 Hard Rock Hotel Pattaya ★★★★

파타야에서 가장 핫(hot)하고 영(young)한 호텔을 꼽으라면 10명 중 9명은 아마도 이 곳을 꼽을 것이다. 파타야 뿐 아니라 하드락 호텔이 있는 곳이라면 어느 도시에서건 하드락이 가장 핫하고 영한 호텔이 될 수밖에 없다. 하드락 호텔은 그 이름에서 이미 호텔의 정체성이 드러나듯 록 음악을 테마로 한다. 그런 만큼 호텔의 분위기는 언제나 밝고 경쾌하다. 직원들의 유니폼도 대부분 가벼운 스포츠웨어 형태로 복장에서부터 여타의 정장형 유니폼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하드락은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이야기가 담긴 소장품들을 컬렉션 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호텔 자체가 하나의 록 박물관이기도 하다. 하드락 호텔 파타야에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가수 프린스가 입었던 의상이 소장되어 있어 최근 새삼스러운 사진 촬영 명소가 되기도 했다고.

고객의 흥과 즐거움을 돋우기 위해 늘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민하는 하드락 호텔 파타야의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거품파티(foam party)다. 매주 토요일 저녁에 열리는데 투숙객은 200바트를 지불하면 주류 한 잔을 포함해서 이 파티를 즐길 수 있다. 물론 반드시 파티에 참여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파티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무척 흥겹다고. 그러나 함께 거품 속에 빠져들어 본다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하드락 호텔 파타야는 2011년도에 리노베이션을 마쳐서 룸이 깔끔하고 비치로드에 위치한 호텔들 중 가장 큰 수영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호텔 내에 있는 하드락 카페에서 즐기는 식사와 라이브 밴드의 공연도 이 곳에서 즐겨야 하는 즐거움 중 하나다. 

비치로드의 중간에 있어 파타야 곳곳으로의 접근성이 좋다. 파타야 센트럴페스티벌(센트럴백화점), BIG-C 쇼핑센터, 알카자쇼, 티파니쇼 공연장과도 가깝다. 호텔에서 비치까지는 도보로 5분 내외면 도착한다. 
주소 : 429 Moo 9, Pattaya Beach Resort, Cholburi 20260, Thailand
홈페이지 : pattaya.hardrockhotels.net

시암 앳 시암 디자인 호텔 파타야 Siam@Siam Design Hotel Pattaya

시암 앳 시암 디자인 호텔 파타야 Siam@Siam Design Hotel Pattaya

●시암 앳 시암 디자인 호텔 파타야 Siam@Siam Design Hotel Pattaya ★★★★

방콕 시암에 위치한 부티크호텔인 시암앳시암호텔이 2013년 12월, 센트럴 파타야에 오픈한 호텔이다. 가격대비 만족도가 좋은 호텔로, 최근 인지도가 급부상하고 있다. 건물의 색과 디자인이 독특해 한눈에도 금방 눈에 띄며, 디자인 호텔로서의 특징을 발산한다. 디자인 호텔답게, 객실내부의 인테리어 역시 컬러풀하고 화려하고, 로비와 카페 등의 인테리어도 무척 독특한데 색감이 파격적이고 팝아트적인 느낌이 강하다. 자동차를 컨셉으로 한 1층의 CAR BAR의 인상적인 디자인도 재미있고, 24~25층에 위치한 수영장과 풀바에서는 파타야 해변으로 떨어지는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도 있다.
주소 : 390 Moo 9 , Pattaya Sai 2 Road , Nongprue , Banglamung Chonburi 20150 Thailand
홈페이지 : www.siamatpattaya.com

태국 글·사진=정연주 Travie Writer 취재협조=윈윈트래블 www.winwintrav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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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보아도 참 매력적인 도시인 방콕. 방콕은 동남아시아에서 방문객 수가 가장 많은 도시라는 명성을 차지하고 있다. 그에 걸맞게 방콕에는 약 2,000여 곳이 넘는 여행자 숙소가 자리하고 있다. 최대한 신나게 돌아다니며 놀 수 있기 위해서는 반드시 편안한 베이스캠프가 필요한 법. 방콕 호텔 중에서도 최고의 호텔만을 골랐다.

시암 캠핀스키 호텔 Siam Kempinski Hotel

시암 캠핀스키 호텔 Siam Kempinski Hotel

●시암 캠핀스키 호텔 Siam Kempinski Hotel ★★★★★

캠핀스키 호텔은 110여년 전에 유럽에서 태어난 호텔이다. 캠핀스키 그룹은 유럽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럭셔리 호텔 그룹으로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가 있다.

캠핀스키 호텔 그룹은 유럽적이면서도 각 지역의 고전적인 고급스러움을 적절히 녹여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시암 캠핀스키 역시 그러하다. 2010년에 방콕에 오픈한 시암 캠핀스키는 높은 천장과 우아하게 장식된 로비가 방문객을 압도한다. 330여개 객실에는 린넨과 대리석 재질이 조화롭게 버무려져 있어 클래식한 캠핀스키의 느낌이 그대로 이어진다. 

시암 캠핀스키를 이야기할 때 고급스럽다는 점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위치다. BTS 시암역에서 걸어서 2분이면 호텔에 도착하고, 시암파라곤과 이어져 있다. 시암센터와도 가까워 쇼핑과 맛집 탐방을 즐기는 여행자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 도심 속에 있다고는 믿을 수 없는 야외 수영장과 방문객의 니즈를 그대로 충족시켜주는 부대시설들 또한 부족할 것 없이 완벽하다.

근처 명소 : 시암 파라곤, MBK, 짐톰슨 하우스, 센트럴 월드    BTS 스쿰빗라인 | 시암역 3번 출구 도보 2분공항 철도 | 파야타이역 도보 15분수완나품공항 | 29Km | 차량 약45분 소요주소 : 991/9 Rama I Road, Pathumwan Bangkok 10330홈페이지 : www.kempinski.com

콘래드 방콕 CONRAD BANGKOK

콘래드 방콕 CONRAD BANGKOK

●콘래드 방콕 CONRAD BANGKOK ★★★★★

콘래드는 힐튼호텔에서 운영하는 최고급 브랜드로 다른 호텔들과 차별화된 느낌을 준다. 콘래드 방콕은 전 객실에 넓은 욕실과 욕조를 갖추고 있고, 룸피니 공원과 대사관저 등이 객실에서 내려다 보이는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각 객실에는 콘래드의 마스코트라 할 수 있는 작은 코끼리 인형이 놓여 있는데, 콘래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는 좋은 기념품이 되며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다. 

이그제큐티브룸 이상의 객실에 투숙하게 되면 이용할 수 있는 콘래드 호텔 라운지는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이용이 가능하고 음료, 칵테일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에프너눈티는 오후 3시에서 5시까지, 이브닝 칵테일은 오후 6시에서 8시까지 제공한다.

콘래드 방콕은 방콕 시내 호텔 중 규모가 가장 큰 수영장과 피트니스 센터를 갖추고 있다. 실제로 미국 대사도 콘래드 호텔의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를 이용할 만큼 훌륭한 시설을 자랑한다. 호텔 스파 또한 매우 훌륭하다고 정평이 나 있는데, 다른 호텔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점은 무척 매력적이다. 

콘래드 방콕은 방콕의 한복판인 위타유로드에 위치한 올시즌스타워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암, 아속, 수쿰빗, 실롬, 사톤 등 어느쪽으로도 이동이 손쉽다. BTS 펀칫역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수시로 운행돼 편리함을 더한다. 호텔 주변은 대사관 밀집지역으로 방콕에서 가장 치안이 좋은 동네로 알려져 있다.

근처 명소 : 센트럴앰버시 쇼핑몰,센트럴월드, 게이손백화점, 룸피니공원 BTS 스쿰빗라인 |플런칫역 2번 출구 도보 10분 (무료 셔틀 운행)주소 :  All Season Place, 87 Wireless Road, Lumpini, Pathumwan, Bangkok 10330 Thailand홈페이지 : conradhotels3.hilton.com

소 소피텔 방콕 So Sofitel Bangkok

소 소피텔 방콕 So Sofitel Bangkok

●소 소피텔 방콕 So Sofitel Bangkok ★★★★★

소 소피텔 방콕은 개성있는 디자인 부티크 호텔로 2012년 지어졌고 230여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는 5성급 호텔이다. 방콕의 상업 지구인 사톤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MRT 룸피니 역까지 도보로 5분 이내의 거리에 있다. 호텔 바로 건너편에 룸피니 공원이 있어 산책을 하기에도 좋다.

부티크 호텔로서 소 소피텔의 독특함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라크로와(Christian Lacroix)의 손길을 거쳐 탄생됐는데 건물의 전반적인 인테리어는 물론, 레스토랑의 메뉴판, 그리고 직원들 유니폼까지 디자이너 라크로와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태국과 프랑스가 적절히 섞여 어우러지는 느낌은 대단히 독특하고 멋스럽다.

객실 디자인 또한 매우 특이한데 유명 건축가 4명이 각각 구역을 나누어 자신만의 개성 있는 디자인을 입혀냈다. 메탈, 우드, 어스, 워터의 4가지 물질을 테마로 구역을 나누고 각각의 디자이너는 자신이 맡은 테마에 집중하여 매우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을 창조했다. 메탈(금속)은 13~16층, 우드(나무)는 17~20층, 어스(땅)는 21~24층, 워터(물)는 25-28층을 구성하고 있다. 

‘레드 오븐(RED OVEN)’ 조식·디너 뷔페 레스토랑은 음식의 퀄리티와 종류 그리고 감각적인 디스플레이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레스토랑으로 꼽힌다. 꼭대기층의 하이 소(Hi-So) 루프톱 바 또한 방콕의 경치를 즐길 수 있는 명소다.1층에 있는 초콜릿 카페도 꼭 들러볼만한 곳이다. 초콜릿 만들기 체험이 가능한 쿠킹클래스도 운영하며 매장에 진열된 다양한 맛과 모양의 초콜릿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절로 기분이 들뜬다. 20대 젊은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만한 곳이다.

근처 명소 : 룸피니공원, 팟퐁 야시장, 시로코바MRT 룸피니 역까지 도보로 5분주소 : 2 North Sathorn Road, Silom / Sathorn, Bangkok, Thailand 홈페이지 : www.sofitel.com

페닌슐라 Peninsula

페닌슐라 Peninsula

●페닌슐라 Peninsu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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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페닌슐라를 본점으로 두고 있는 럭셔리 호텔 그룹에 속해 있다. 방콕에는 1998년에 오픈했다. 최고의 서비스와 관리로 방콕 최고의 호텔이라는 명성을 놓치지 않는 페닌슐라 호텔은 짜런나콘 로드에 위치해 짜오프라야 강변을 바라보는 위치다. 총 370개의 객실은 모두 강변을 정면으로 향하는 리버뷰이고 객실 내의 가구들은 모두가 격조 있는 앤티크로 배치돼 있다. 전 객실에 욕조가 갖춰져 있으며 욕조 위에는 별도의 TV가 설치돼 있어 지루하지 않게 입욕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 두었다. 욕실 내 어메니티는 오스카 드 라렌타 제품으로 세팅돼 있어 고급스러움을 배가시킨다.

페닌슐라는 방콕에 있는 수많은 최고급 호텔들 중에서도 품격 있는 서비스와 럭셔리한 디테일·시설 등으로 수차례 최고의 호텔상을 수상했다. 최고 중의 최고로 꼽히는 이유다.  

뷔페 레스토랑인 리버 카페 & 테라스(River Cafe & Terrace)에서는 아침식사와 저녁식사가 부페로 제공되며, 럭셔리 호텔다운 다양하고 질 좋은 식사를 차오프라야 강변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다. 또한, 홍콩의 본점 맛을 그대로 살린 캔토니즈 레스토랑 메이 지앙(Mei Jiang), 전통 타이 레스토랑인 팁타라(Thiptara), 전통 애프너눈티(오후 2시~6시)를 즐길 수 있는 더 로비(The Lobby) 등에서도 수준 높은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페닌슐라를 다른 5성급 호텔들과 차별화 시키는 것은 직원들의 수준 높은 서비스에 있다. 진짜 좋은 호텔은 눈으로 보여지는 시설물이 아닌 직접 묵어 봐야만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한 감정적 만족도로 결정된다. 페닌슐라 호텔은 바로 이 부분에서 여타의 호텔들과 전혀 다른 탁월함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각국의 정상들이 방콕을 방문할 때면 페닌슐라 호텔을 숙소로 정하는 경우가 많다.

사판탁신 바로 건너편에 있는 페닌슐라 호텔은 새벽 6시부터 자정까지 무료로 운영되는 셔틀 보트로 5분만에 BTS 사파탁신 역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근처 명소 : 시로코바, 아시아티크 나이트바자주소 :  333 Charoennakorn Road, Klongsan, Bangkok 10600 Thailand  홈페이지 : bangkok.peninsula.com/en/default


태국 글·사진=정연주 Travie Writer취재협조=윈윈트래블 www.winwintravel.com

코사무이는 태국에서 세 번째로 큰 섬으로 태국의 여러 휴양지 중 가장 깨끗하기로 유명한 해변인 매남과 보풋, 차웽, 라마이 비치가 자리한 곳이다. 그 중 최고급 리조트가 곳곳에 문을 연 우아한 분위기의 매남과 보풋 해변 사이에 74개의 프라이빗한 풀빌라로 이뤄진 W 리트리트 코사무이(W Retreat Koh Samui)가 있다. 숲에 둘러싸여 있어 사랑하는 사람들과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기 좋은 ‘트로피컬 오아시스(Tropical Oasis)’부터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해 코사무이 바다의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오션 프런트 헤이븐(Ocean Front Haven)’, 그리고 두 개의 커다란 침실과 리빙룸, 널따란 개인 풀장과 발코니를 갖춘 ‘익스트림 와우 오션 헤이븐(Extreme Wow Ocean Haven)’까지 각각 다른 컨셉트로 꾸민 여덟 가지 풀빌라로 이루어진 곳이다. W 리트리트 코사무이의 모든 객실에는 개인 풀장과 발코니, 야외 샤워 시설 등 프라이빗한 시설이 포함되어 있어 편안하고 호젓하게 여유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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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리트리트 코사무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공간인 ‘W 라운지(W Lounge)’. 바다와 연결된 것처럼 보이도록 연출한 건물 구조가 돋보이는데, 이곳에 서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 광활한 자연과 하나가 되어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다. 잔잔하게 차오른 분수의 물결과 코사무이의 수평선이 만나 W 리트리트에서만 마주할 수 있는 아름다운 파노라믹 뷰를 완성한다. 체크인을 하면서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인 W 라운지는 저녁이면 한낮의 명징한 풍경과 사뭇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다. 형형색색의 조명과 촘촘히 반짝이는 별빛이 어우러지는 ‘우바(WooBar)’의 파티가 시작되는 것. 스타일리시하고 흥겨운 분위기가 넘실대는 이곳에서는 DJ가 선보이는 음악에 몸을 맡겨도 좋고, 다채로운 칵테일을 맛보며 밤의 낭만에 취해도 좋다. W 리트리트의 시그니처 공간인 우바에서 나이트 라이프를 충분히 즐겼다면, 반대쪽 해변에 마련된 바 ‘십(SIP)’에도 찾아가보길 권한다. 코사무이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하며 향긋한 식전주를 음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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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리트리트 코사무이에는 드넓은 오션 뷰를 자랑하는 레스토랑 ‘더 키친 테이블(The Kitchen Table)’과 잔잔한 파도 소리가 들려오는 해변가의 레스토랑 ‘나무(Namu)’가 있다. 더 키친 테이블에서는 브레이크타임을 따로 두지 않아 출출할 때 언제든 찾아가 향긋한 정통 태국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창의적인 퓨전 일식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 나무에서는 한결 감각 적이고 정교하게 플레이팅된 요리를 맛볼 수 있다니 근사한 디너 타임을 기대 할 수 있겠다.



코사무이의 에메랄드빛 바다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 중 하나는 다채로운 수상 스포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다. 카약, 바나나보트, 서핑, 스노클링은 물론 수십 개의 신비로운 무인도로 이뤄진 앙통해상국립공원(Ang-Thong Marine Park)을 둘러볼 수 있는 프라이빗 보트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코사무이의 뜨거운 오후를 한껏 알차게 보낸 후에는 스팀 사우나와 타이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웨이 스파(Away Spa)’에서 평화로운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 실내와 야외 트리트먼트 공간이 독립적으로 구성된 W 리트리트의 프라이빗 스파는 고급스러운 건축물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코사무이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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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information

코사무이로 떠나는 편리한 방법, 타이항공

매주 28편의 비행기가 인천과 방콕을 오가는 타이항공. 매일 아침 출발하는 방콕행 비행기를 타고 방콕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국내선으로 갈아타면 약 한 시간 만에 코사무이에 도착한다. 타이항공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 동맹체인 스타 얼라이언스 창립 항공사다운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즈니즈 클래스 이상 승객이라면 방콕 국제공항에서 다채로운 케이터링이 마련된 ‘로열 실크 라운지(Royal Silk Lounge)’와 타이 마사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로열 오키드 스파(Royal Orchid Spa)’를 이용할 수 있다.

지구에 죽은 땅은 없다. 마른 모래가 날리는 땅이나 풋풋한 녹음이 고개 내미는 땅에도 생명이 있다. 단지 죽어가는 땅, 생기 넘치는 땅을 결정하는 건 그 위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사람의 태도다.

몇 년 전, 아프리카의 빈민촌을 갔었다. 아이들은 울었고 기형적으로 배가 튀어나왔으며 남자들은 무시무시한 눈빛으로 적대감을 드러냈다. 여자들은 하나같이 슬프고 처량한 표정인 데다, 노인은 무기력했다. 마른 땅에선 배수시설이 없어 오물이 흘러다녔다. 동물은 탐욕스런 쥐와 마른 개, 수천 마리의 파리가 전부였다.

처음 느껴본 절망감 속에 확신했다. 발을 딛고 살아가는 사람의 상황, 상황이 낳은 태도가 그 땅의 생명을 결정한다고. 당장에라도 호흡기를 떼야 할 것 같은 괴사상태인지, 아담의 젊음인지를 말이다. 카오야이의 땅을 참 많이 걸었다. 사람들의 표정을 보며 확신했다. 이 땅의 심장은 펄떡펄떡 살아있다. 바람이 있다면 그것이 오래도록 이길.

PB VALLEY 피비 밸리

카오야이를 음미하다
카오야이는 연중 시원한 평균기온 덕분에 달콤하고 맛있는 와인이 많이 생산되는 곳이다. 1989년 설립된 대규모 와이러니 피비 밸리는 향긋한 포도밭을 구경하고 포도주를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으며 다양한 포도주를 시음할 수 있는 곳이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테마 여행으로 알려진 와인 체험을 태국에서 할 수 있는 것.

한때 싱하 비어 회장을 역임한 Piya Bhirombhakdi의 이름을 딴 피비 밸리는 방콕에서 150km 동북쪽 카오야이 국립공원 끝자락에 있다. 피비 밸리는 끝이 보이지 않는 광대한 포도밭에서 1년 동안 3번 포도를 수확한다. 연중 와인을 생산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1월 말부터 3월까지 수확된 포도로만 와인을 만드는데, 가장 품질 좋은 와인을 만들겠다는 피비 밸리만의 고집이다.
사방이 트인 개조된 버스를 타고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투어를 진행한다. 와인 제조 과정에 대해 설계도를 통해 설명을 들은 후 본격적인 체험이 시작된다. 우기 직전을 맞은 포도밭은 막 싱싱한 포도를 수확한 상태였다. 상대적으로 휑해 보일 수 있는 포도밭에는 갓 자란 열매들이 싱그럽게 열려있었다.

포도밭을 다 돌아봤다면 와인을 숙성시키는 대형 창고로 이동한다. 와인 제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온도 유지다. 온도를 체계적으로 나눈 대형 창고에는 최상의 와인들이 거대한 숙성 통에서 잠자고 있었다.

창고도 둘러봤다면 완성된 와인을 음미할 시간이다.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 각기의 풍부한 맛이 입안을 연주한다. 술을 못 마신다면 수확한 포도로 담근 주스나 아이스크림으로 대체할 수 있으니 걱정 말자. 피비 밸리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와이너리 투어를 가까운 아시아에서 즐기는 절호의 기회다. 국립공원이 품은 거대한 포도밭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보는 것도 좋겠다.INFORMATION10 Moo 5 Phayayen, Pak Chong, Nakhon Ratchasima 30130 Thailand

+66 (0)36 226 415www.khaoyaiwinery.com
NATIONAL PARK 카오야이 국립공원

야생이 뛰노는 곳
1962년 태국에서 최초로 지정된 국립공원인 카오야이 국립공원은 현재까지도 가장 큰 규모다. 다양한 야생 동식물이 보존돼 2005년에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연간 방문객 수는 약 70만 명. 현지 주민의 방문이 90%를 넘을 만큼 태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주말마다 태국인들의 발길로 북적거린다.

한국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곳이다. 방콕에서 접근이 쉬워 1일 투어도 느는 추세다. 서양 관광객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고도는 해발 400~1,000m, 약 2,200㎢의 넓은 부지다. 지리산 국립공원의 4배에 해당하는 크기다. 한국의 국립공원처럼 주거가 불가능하지 않다. 3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사진제공 박용수
사진제공 박용수
현지인을 비롯해 수많은 철새의 거주지다. 이 공원에서 찾을 수 있는 새만 해도 오색조, 주홍 할미새사촌, 넓적부리새, 팔색조, 아시아 파랑새, 트로곤, 백한, 멧닭, 호백한 등 그 수를 세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다. 태국 내 코뿔새의 가장 큰 서식지기도 하다.

코끼리, 곰, 큰 들소, 사슴, 수달, 긴팔원숭이와 원숭이 등 일반적인 포유동물도 많다. 동물과 자신의 안전을 지키며 자유롭게 찾아다니면 된다. 한동안 공원에서 호랑이의 활동 흔적이 보이지 않았지만, 최근 인근의 국립공원에서 호랑이 무리가 포착되며 이곳도 기대하고 있다고. 산책로를 따라가다 운이 좋으면 악어도 볼 수 있다.
사진제공 박용수
사진제공 박용수
다양한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어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가장 많다. 즐길 거리도 많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산악 트레킹 코스. 방문객 센터에서 교육받은 다음 다양한 코스로 트레킹할 수 있다. 산거머리가 많아서 덥더라도 맨살을 드러내면 위험하다. 사전 지시사항을 잘 따라야 하는 것은 필수다.

이곳의 백미는 캠핑이다. 지정된 캠핑 사이트 안에서 하룻밤을 묵는 것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이다. 직접 텐트를 가져가도 되지만 텐트나 매트리스, 침낭, 베개 등을 빌릴 수 있다. 세면장과 샤워실이 잘 정비되어 있고 캠핑장 앞에 카페테리아도 있다. 다만 전기는 식당 내에만 있으니 필요하다면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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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박용수
캠핑장 주위에 자주 나타나는 사슴이나 원숭이를 비롯해 모든 동물에겐 음식을 주는 것이 금지다. 캠핑장에서 조금 걸어나가면 정글곰을 만날 수도 있다. 경비원이 수시로 순찰을 해 안전사고의 걱정이 없다. 캠프파이어나 바비큐를 자유롭게 해먹을 수 있다. 별이 떨어지는 밤하늘은 사막의 하늘에 싱그러움을 더한 듯 촉촉하다. 아름다움에 비교급이 있다면 최상급을 붙여야 할 거다. 사슴과 눈 마주치고 원숭이와 숨바꼭질하며 하룻밤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다.INFORMATION+66 (0)8 6092 6529www.thainationalparks.com/khao-yai-national-park
사진제공 박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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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KCHAI FARM 촉차이팜

대륙의 농장
커다란 국립공원을 끼고 있는 도시의 농장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규모에 한 번 놀라고 친환경적인 시스템에 두 번 놀란다. 끝이 아니다. 알찬 프로그램에 세 번 놀란다. 도시 길목에 있는 촉차이 농장은 카오야이의 자랑이다. 젖소를 사육하는 곳이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풀밭에 뛰노는 몇 마리의 젖소가 아니다. 그야말로 대륙의 농장이다.

친환경을 고집하는 이 농장은 1959년에 처음 만들어졌다. 대초원 위에 약 5,000마리의 소가 방목되고 있고 깨끗한 시설에서 관리된다. 농장이 매우 커 도보로는 이동이 어려운데 특별히 제작된 마차를 타고 2시간 동안 농장을 견학할 수 있다. 소의 연령대에 맞는 곡식을 직접 평야에서 재배해 사료로 먹이며 물도 지하수를 끌어 쓴다.
거대한 농장 안에는 코끼리 가족이 살 정도다. 기차를 타고 농장을 둘러보고 있노라면 마치 국립공원 가운데 떨어진 기분이다. 농장에 사는 코끼리라니. 대륙의 농장답다. 연간 100만 명 정도가 방문하는 이곳은 태국 최대의 낙농 농장이다.

농장 견학과 전원 체험, 카우보이쇼, 양치기 강아지의 묘기, 고라니와 토끼 먹이주기, 소젖짜기, 우유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신선한 소젖을 싸고 소젖으로 금방 만든 우유 아이스크림을 먹어보는 체험은 매우 이색적이다. 생생한 농장의 면면을 둘러볼 수 있다. 진하고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은 한동안 잊지 못할 거다.














열정적인 가이드가 설명해주는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기차에 몸을 싣다 보면 어느새 카우보이 공연 장소에 도착한다. 2시간의 일정은 빡빡하지도, 느슨하지도 않다. 적당하게 여유를 줘 천천히 농장을 둘러볼 수 있다.

공연장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는 말과 인사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공연이 시작된다. 카우보이 복장을 한 남성들이 말을 타고 나오거나 멋진 복장을 갖추거나 화려한 권총기술을 뽐낸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흥겨운 음악과 화려한 공연에 넋이 나간다. 관객이 직접 공연에 참가할 수도 있다. 꽃을 들고 있는 손을 향해 채찍을 휘두르지만, 채찍은 멋진 포물선을 그리며 꽃송이만을 없앴다.

커다란 농장을 휘리릭 돌고 다시 돌아오면 한동안 잔상이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수많은 소 떼가 노닐고 코끼리 가족이 유유히 나뭇잎을 뜯고 한쪽에선 말이 뛰어노는 곳. 그들을 위해 직접 먹이를 기르고 사료를 만들고, 동물의 비료를 거름으로 다시 쓰는 곳이 촉차이팜이다. 진정한 친환경을 고집하는 대륙의 착한 농장이다.INFORMATION169 Moo 2, Friendship Highway, Nongnamdang, Pakchong, Nakhon Ratchasima 30130 Thailand

+66 (0)44 328 485www.farmchokcha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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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더블린과 태국 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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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의 유명한 사원 ‘왓 사켓’에서 축제가 열렸다. 사원 주변에 선 축제 장터의 놀이 코너 중 하나는 공을 던져 사람들을 물통으로 빠트리는 것이다. / 채승우 사진가

긴 여행 뒤 쌓인 사진들은 여행의 기억처럼 뒤죽박죽이다. 엉뚱한 사진들이 짝을 맺는다. 그 사이 나만의 여행의 이야기가 놓인다.

아일랜드 더블린을 여행한 후 기억에 남은 몇 가지는 맛있는 맥주와 거리 곳곳의 유쾌한 악사들, 더블린이 힘주어 자랑하는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의 흔적들, 그리고 총각 파티를 하러 더블린으로 모여든 아일랜드의 예비 신랑·신부들이다. 내가 묵은 호스텔에도 한 무리의 젊은 여성들이 짐을 풀었다. 드레스로 한껏 멋을 낸 신부와 친구들은 신나는 밤을 보내기 위해 거리로 나갔다. 거기에 하나를 더한다면, 운하로 풍덩풍덩 뛰어들던 아이들이 있다.

다른 나라 아이들이 축구공이나 운동화를 갖고 싶어 하는 것처럼 더블린의 아이들은 잠수복을 마련하는 듯했다. 작은 아이들은 형이 물려줬을 낡은 잠수복을 입었다. 잠수복을 입고 모여든 아이들은 다리에서건 둑에서건 바로 아래 운하로 풍덩풍덩 뛰어들었다.

여자아이들이 구경하기라도 하면 얼굴에 여드름이 나기 시작한 애어른 같은 녀석들은 더 멋지게 물로 뛰어들려고 애썼다. 관심 없는 척 자기들끼리 수다를 떠는 여자아이들도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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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더블린의 강과 운하는 아이들의 놀이터이기도 하다. 잠수복을 입은 아이들이 다리에서 물로 뛰어들고 있다. / 채승우 사진가

더블린은 8세기쯤 해상 활동의 중심지가 되면서 도시로 발전했다. 로열 운하, 그랜드 운하로 아일랜드 내륙지방과 연결되는 말 그대로 수륙 교통의 중심이다. 이렇게 뻗은 물길은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북위 53도에 위치한 도시라 6월 말인데도 물은 차갑다. 걱정 없다. 아이들에게는 잠수복이 있다.

다리 난간에 붙잡고 서서 뛸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한 꼬마에게 말을 걸어봤다. " 얘, 너네 왜 뛰는 거니?" 꼬마 녀석이 고개를 삐딱하게 들어 쳐다보면서 가뜩이나 무뚝뚝하게 들리는 아일랜드 영어로 "왜 물어요?" 하고 되묻는다. 얼마나 건방져 보이는지 꿀밤을 때릴 뻔했다.

물로 뛰어드는 이 아이들의 사진을 보다가 생각난 또 한 장의 사진은 엉뚱하게도 태국의 축제 사진이었다. 왓 사켓의 축제 장터다. 태국 방콕의 오래된 사원 '왓 사켓'은 황금산이라 불리는 인공 언덕 위에 있다. 꼭대기의 탑에 부처님의 유품을 모신 것도 유명하고 방콕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도 유명하다.

이곳에서 음력 12월 보름을 전후한 9일 동안 사원 축제가 열린다. 사람들은 붉은 천으로 둘러싼 탑 주위를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돈다. 사원 곳곳의 부처님에게 참배를 마친 사람들은 이제 사원을 빙 둘러싸고 차려진 축제 장터로 간다. 온갖 먹을거리와 놀거리가 가득 찼다.

조금 엉성한 회전 관람차 타는 곳을 지나면, '믿거나 말거나'라며 기괴한 것을 전시한다는 천막이 있다. 20바트를 내고 들어가면 연꽃 몸통을 가진 여성이 가리개 뒤에서 나타난다. 거울을 이용한 뻔한 눈속임인데도 구경꾼들이 끊이질 않는다. 노점에선 아이들이 벌레 튀김을 사달라며 엄마를 조르고 있다. 서울에서 먹던 번데기 생각이 나서 나도 한 봉지 샀는데 새우깡 비슷한 맛이 난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하다. 조금 가니 믿거나 말거나 천막이 또 있네!

축제 시장답게 놀이 코너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공을 던져 여성들을 물에 빠뜨리는 놀이였다. 큼직한 공을 던져 5미터 정도 앞의 과녁에 맞히면 앉아 있던 사람이 아래 물통으로 빠지도록 되어 있다. 과녁 맞히기가 어렵지 않은가 보다. 여성들이 풍덩풍덩 물에 빠진다.

뭔가 불편하다. 여성이 입수의 제물이어서기도 하지만, 비슷한 장면을 우리나라 TV프로그램에서도 줄곧 보고 있었다는 것이 생각나서다. 연예인들끼리 서로 물에 빠뜨리는 것을 보면서 좋아하는 것과 직접 공을 던져서 누군가를 물에 빠뜨리며 좋아하는 것은 차이가 있을까?

나에게 어느 쪽을 택하겠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당연히 나를 몰래 쳐다보는 여자애들 앞에서 멋지게 물로 뛰어드는 쪽이다.

[그래픽] 아일랜드 더블린과 태국 방콕
■ 모든 여행지가 그렇지만, 특히 더블린은 공부를 미리 할수록 재미있게 여행할 수 있는 곳이다. 제임스 조이스도 그렇고 켈스의 책도 그렇다. ‘커미트먼트’를 포함해 더블린이 배경이 된 영화도 많다. 직항 비행기가 있다.

태국 방콕의 왓사켓 축제는 음력 12월 보름 전후의 9일간 열리는데, 보름날 당일은 ‘로이크라통’ 축제날이기도 하다. 로이크라통은 바구니를 띄운다는 뜻으로 태국 곳곳에서 꽃바구니를 강물에 띄우는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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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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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카오락에 위치한 JW메리어트 리조트 전경

봄바람이 불고 춘곤증이 밀려오는 요즘이지만 직장인들은 벌써부터 '여름휴가'를 미리 준비하기 위해 여념없다. 이들 문의로 여행사들이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종합여행사 KRT가 내놓은 태국 푸껫 '카오락' 여행 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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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북부에 위치한 카오락은 '태국 속의 작은 유럽'이라는 수식에 걸맞게 한국인들보다는 유럽 여행객들이 주를 이룬다. 신혼여행을 위해 온 커플과 바캉스를 즐기러 온 이들에게 사랑 받는 숨은 명소이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10대 해변이 있다. 

뿐만 아니라 정글로 이루어진 국립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이빙, 스노클링, 정글 트레킹 등 레저 액티비티의 천국으로도 통한다. 특히 카오락 시밀란 섬은 11~4월까지만 관광객의 방문을 허락하는 섬으로 유네스코 지정 세계 10대 다이빙 포인트로 선정돼 시즌이 되면 많은 다이버들로 북적인다. 

KRT 관계자는 "카오락 상품은 전일 자유 일정으로 온전한 자유시간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특히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국적기 이용으로 여행의 쾌적함을 도모하였으며 풀 액세스 룸, 프라이빗 비치 등을 포함한 JW메리어트 호텔을 이용해 휴식의 완성도를 더했다. 

KRT 관계자는 "상품을 이용하는 모든 여행객들에게 골드카드를 증정하여 여행 기간 동안 골드카드를 활용한 다양한 특전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며 "이로 인해 여행의 만족도는 물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랑 받는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푸껫 카오락 상품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www.krt.co.kr) 또는 대표번호(1588-0040)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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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요한 기자]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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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드득 뽀드득. 뜨끈하게 달궈진 뽀얀 모래사장을 재빠르게 발바닥을 떼고 걷는다. 뜨거운 태양도 그렇지만 헉헉 소리나게 더운 공기 때문에 체감 온도는 몇 도쯤 더 상승한 것 같다. 후끈한 공기를 시키려 맨발로 걷기에 딱 참을 정도의 해변을 가로 질러 바다로 뛰어든다. 엷은 색의 푸른 빛 도는 물 속에는 게으르게 조금만 헤엄 쳐 나가도 모양이며 색깔이 제각각인 작은 물고기들 천지다. 바로 태국의 시밀란 군도, 어느 작은 섬의 이야기다.

스노클링 투어. 배 위에서 봐도 물고기들이 눈으로 보인다.



아홉 개의 작은 섬

시밀란은 말레이어로 9를 뜻한다. 말 그대로 9개의 섬이라는 뜻이다. 이 작은 몇 개의 섬들이 전세계 다이버들과 스노클러들에게 알려진 이유는 푸껫이라는 유명 휴양지와 가깝다는 이유도 있었겠지만, 태국 왕실의 별장이 있을 정도로 태국 안에서도 손꼽히게 아름다운 바닷속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태국 정부는 일찌감치 시밀란을 국립공원으로 정했고 무려 1년의 반인 4월부터 11월까지 누구의 출입도 금지하면서 섬을 관리하고 있다.


시밀란의 아홉개의 섬은 각자 고유의 이름도 있지만 섬의 번호로 더 많이 불리고 있다. 가장 남쪽에 위치한 섬부터 1번으로 정하고 북쪽으로 갈수록 숫자가 올라가는 식이다.


아홉 개의 섬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섬은 8번 섬이다. 8번 섬은 9개의 섬 중에서 가장 큰섬이기도 하고 숫자로 불리기 전 원래의 섬 이름이 시밀란이라서 이 섬의 이름을 따 이 곳을 시밀란 군도로 부르고 있기도 하다. 8번 섬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돛단배 바위(sailing Rock)이다. 멀리서 보면 꼭 돛을 펼친 배 모양의 집채만한 바위가 바위산 맨 꼭대기에 마치 누가 세워 둔 것처럼 서 있다. 하루나 이틀짜리 투어로 시밀란을 여행 온 여행자들은 이 바위에 올라가 기념사진을 찍는 걸 순례처럼 여기기도 한다.

8번섬의 돛단배 바위 모습. 8번섬은 가장 큰 섬이기도 하고 유일하게 숙소가 있는 섬이기도 하다.



섬을 즐기는 방법

시밀란 군도로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어느 하나 쉽지만은 않다. 푸껫이나 크라비처럼 태국에서는 꽤 알려진 휴양지와 가깝게 위치해 있기는 하지만, 푸껫에서 출발해서 가려면 최소 편도 3시간은 들여야 하고, 배로 움직이는 시간만 따져도 한시간 반은 족히 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때나 갈 수 없는 섬이기도 하지만, 아무나 쉽게 엄두 내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기도 하다. 일정이 짧은 단기 여행자들은 하루짜리 투어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고작 섬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서너 시간 뿐이니 오고가며 버린 시간에 비하면, 정작 섬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지극히 짧게 느껴진다. 대안으로 찾을 수 있는 방법은 리브어보드(Liveaboad)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리브어보드란 커다란 배에서 하루 이상을 보내면서 다이빙도 하고 배에서 잠도 잘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말하는데 리브어보드를 이용해 1박 2일정도의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면 당일짜리 투어에 비하면 훨씬 여유있게 섬을 즐길 수가 있다.

산호가 부서져 생긴 해변이라 모래가 상당히 곱고 부드럽다.


좀 더 진취적인 여행자라면 섬에서 숙박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섬을 즐길 수도 있다. 시밀란 군도에서 숙박을 할 수 있는 섬은 8번섬과 4번섬이다. 8번섬에는 숙박시설은 없고 텐트만 있지만 4번섬으로 가면 제법 그럴듯한 통나무 방갈로가 있다. 이 섬에서 하루나 이틀쯤 숙박하면서 느긋하게 군도를 돌아볼 수 있다면 가장 운이 좋은 여행자라고 할 수 있다.



시밀란에 가는 이유

위에서 잠깐 언급하기도 했지만, 시밀란은 세계적인 다이빙 포인트로 유명하다. 시밀란을 세계 10대 다이빙 포인트로 꼽는 기준은 어디서부터 시작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다이버들 사이에서는 충분히 공감을 사는 이야기다. 시밀란은 해변을 포함해 그 섬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물 속 환경을 보기위해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아빙으로는 더욱 아름다운 수중 환경을 즐길 수 있겠지만 물 위에서 숨대롱을 하고 내려다 보는 스노클링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물속을 감상할 수 있다. 형형색색의 물고기들과 산호들, 그리고 물고기들의 산호 갉아먹는 뿌득뿌득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산호가 부서져 오랜시간 축적되어 만들어진 백색 해변 또한 여행자들에게는 충분히 꿀맛 같은 휴식을 주기에는 모자람이 없다.


단 몇 년 전부터 들려오는 안타까운 소식은 지구 온난화가 시말란 군도에도 그 영향을 미쳐 백화현상을 보이면서 말라 죽은 산호들이 꽤 많이 보인다는 것이다. 많은 곳에서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이지만 아름다운 시밀란 군도의 바닷속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꽤나 마음 아플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스노클링을 즐기는 여행자들. 다이빙이 아닌 스노클링만으로도 충분히 수중환경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시밀란 여행을 준비하는 여행자들을 위한 짧은 팁. 시밀란 군도는 일반 여행자들에게 11월부터 다음 4월까지만 공개하고 나머지 시간은 섬의 출입을 제한해 섬을 보호하고 있는데 그 11월부터 4월 중 가장 여행하기 좋은 시절은 3월이다. 3월은 몬순기후가 끝나는 시점이여서 물 속에서 보이는 시야가 가장 넓고 멀리 볼 수 있다. 가장 맑은 바다를 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니 기억해 두면 좋을 것 같다.



가는 길
시밀란 군도로 가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푸껫이나 끄라비로 이동해서 팡아 지역 카오락 부근의 티프라므 항구에서 스피드보트를 타고 이동한다. 이동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잡으면 된다.

 

태국 카오락에는 철저하게 준비된 분주함이 없다. 짜여진 시간에 맞춰 움직이는 것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다분히 지루할 수 있는 곳이다. 푸껫은 친숙하지만 인접한 카오락은 낯설다. 아직 한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태국의 '숨겨진 진주'다. 황홀한 그 풍광에 빠져 있다 보면 바쁜 일상에 실타래처럼 엉켰던 마음 자락이 한없이 한없이 풀어져 내린다. 시간이 구름처럼 느리게만 흐르는 곳, 시간 여행도 '덤'이다.

 카오락은 푸껫 공항에서 북쪽으로 70㎞, 차로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해안 도시로 유럽인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다. '카오'가 태국어로 '산'을 의미하듯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이다. 정글과 바다가 조화를 이룬 수려함 속에는 2004년 쓰나미 최대 피해 지역의 아픈 상처와 고통이 여전히 스며 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백사장, 석양과 별이 쏟아질 듯한 밤하늘은 카오락을 다시 찾게 만드는 마력을 발휘한다.

 카오락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시밀란 섬이다. 시밀란은 말레이어로 '아홉'을 뜻하는데 9개의 섬이 모인 군도이자 국립공원으로 태국 왕실 소유다. 풍광이 예사롭지 않은 세계 10대 다이빙 포인트 중 한 곳이다. 자연 훼손을 막기 위해 건기인 11월부터 4월까지 1년 중 6개월만 개방되지만 상륙이 제한되는 섬도 있어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카오락 타프라무 항구에서 스피드 보트로 60㎞, 1시간 넘게 달려야 닿을 수 있다. 그러나 날씨가 좋지 않거나 파도가 심한 날이 많아 언제나, 누구에게나 상륙이 허락되지는 않는다.

 시밀란 섬 투어는 보트에 탑승하기 전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신발을 벗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섬에는 선착장이 없어 물속에서 보트를 타고 내린다. 섬에 내리는 순간 신발도 '짐'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섬을 둘러보는 원시 체험이 지치면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바다에 들어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광경을 만날 수 있다. 스노클링은 수영을 못하더라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구명조끼와 잠수경, 물속에서 숨을 쉴 수 있는 스노클 등 간단한 장비면 된다. 경험이 많거나 수영 실력이 좋은 사람들은 구명조끼를 벗고 오리발을 착용하기도 하지만 약간만 들어가도 형형색색의 열대어를 만날 수 있기에 굳이 욕심낼 필요가 없다. 속살을 완전히 드러낸 열대어들의 자태에 취해 엄청난 강도의 짠물을 먹고 허우적대기도 한다.

 선상에서 경험하는 스노클링은 압권이다. 깊이 8m 정도인 다이빙 포인트에 배를 세운 뒤 바다로 뛰어내리는데 바닷속 풍경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 황홀하다. 시밀란 섬은 바다거북을 직접 만져 볼 수 있고, 수영 실력을 겨뤄 볼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곳이기도 하다.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리조트에서의 휴식만으로도 충분하다. 사실 카오락 여행은 리조트에서 시작되고 끝난다고 해도 무방하다. 카오락은 백색의 고운 모래 해변과 옥색의 바다 빛깔이 몰디브에 견줄 만큼 신비롭다. 관광객들로 번잡한 푸껫과 달리 평화로운 시골 동네 같은 분위기도 여행객의 마음을 잡아 끈다.

 카오락에는 100여개의 리조트가 있는데 이 중 JW메리어트 카오락과 르 메르디앙 카오락이 단연 손꼽히는 곳이다. 두 리조트는 카오락 국립공원에 조성돼 있다. 콘셉트는 서로 다르지만 수영장과 해변이 다양한 형태로 연계돼 이국적인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JW메리어트는 초현대식 건물임에도 '자연스러움'을 콘셉트로 내세운다. 가족 여행객을 위한 패밀리룸이 있어 여행 전 예약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리조트 전체가 수영장으로 연결돼 있는데, 길이가 아시아 최대인 3.5㎞나 된다. 전체 293개 객실 중 110곳이 '풀 액세스 룸'으로 1층 객실 발코니에서 곧장 수영장으로 점프를 할 수 있다.

 르 메르디앙은 유럽식 리조트인데 빌라식으로 꾸며졌다. 태국 전통 건축 양식을 살린 고풍스러운 건물에다 야자수가 늘어진 해변이 자랑거리다. 개별 수영장까지 갖춘 풀빌라가 50여개 있어 가족이나 신혼 부부들이 많이 찾는다.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과 전용 키즈풀을 운영하는 '펭귄클럽'도 있다. 아이들만 따로 돌봐 줘 어른들이 자유롭게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두 리조트 모두 투숙객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스쿼시와 테니스, 골프 연습장 등은 무료로 개방되지만 무에타이 등 유료 프로그램도 있다. 아울러 한국인 직원 및 한국어가 가능한 현지인이 상주해 언어 소통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개별 여행을 선택해 이용할 수도 있다. 다만 한국인 여행객이 많지 않다 보니 한국인 가이드는 없다. 미리 리조트에서 한국인 직원에게 설명을 듣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태국에 와서 빼놓 수 없는 액티비티 프로그램은 코끼리 트레킹과 래프팅 체험이다. 카오락에서의 코끼리 트레킹은 평지에 조성된 코스가 아닌 정글을 헤치고 폭포까지 오르는 이색 경험을 할 수 있어 특이하다. 친절한 조련사들이 풀잎을 이용해 각종 동물 모양을 만든 수공예 작품을 덤으로 받아 보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래프팅은 우리나라에서도 접할 수 있지만 하루 두 차례 계곡물을 막아 모아진 물을 쏟아내는 방식의 래프팅이 주는 재미가 쏠쏠하다. 보트에는 조타수 2명을 포함해 6명이 탑승하는데, 래프팅용 고무보트가 '메이드 인 코리아'로 한국산 제품의 우수성을 실감할 수 있다. 래프팅이 진행되는 동안 전 세계에서 모인 관광객들과 치열한 수중전이 전개되는데 조타수들이 노를 이용해 물을 뿌리는 기술이 압권이다.

 리조트에서 카오락 시내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하지만 '툭툭이'를 이용하는 재미가 그만이다. 카오락의 툭툭이는 방콕 등 동남아의 큰 도시들과 달리 최대 6명이 한 번에 탈 수 있고 요금도 300밧(약 1만 2000원)이면 충분하다. 카오락 시내는 우리나라 읍내 정도로 작다. 근사한 쇼핑을 기대했다가는 실망한다. 월·수·토요일에는 전통시장이 서는데 현지 과일과 음식을 두루 접할 수 있는 기회다.

 태국 여행은 세계 3대 수프 요리로 꼽히는 '똠양꿍'과 태국 김치인 '쏨땀'을 먹어 봐야 완성된다. 리조트 내 태국 식당을 이용하지 못했다면 리조트 주변의 식당을 찾는 용기를 발휘하는 것도 좋다. 똠양꿍은 명성과 달리 시큼한 향으로 첫 만남은 유쾌하지 않지만 경험이 쌓일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음식이다. 쏨땀은 인기 메뉴다. 덜 익은 파파야를 땅콩, 각종 채소 등과 넣고 만드는데, 우리 입맛에도 거부감이 덜하다. 리조트 내 스파 시설이 있으나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리조트 해변 주변에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로컬 마사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시설이야 자연이 전부지만 가격이 착하고 시간 여유가 있다.

 

 하나투어와 프라이빗 라벨이 내놓은 카오락 상품은 현대인들이 바쁜 일상에서 탈출해 '휴식'과 '힐링'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카오락의 대표적 리조트에 머물며 모든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는 '올 인클루시브' 요금제다. 공항에서 리조트까지 전용 승용차로 이동한 뒤 리조트 안으로 발을 들여놓는 순간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다. JW메리어트 카오락과 르 메르디앙 카오락에서는 비행 시간에 맞춰 리조트를 나가는 늦은 체크아웃 서비스도 제공한다. 3박 5일 기준 르 메르디앙이 99만 9000원, JW메리어트 카오락이 104만 9000원(유류할증료별도)부터다. 어린이는 50% 할인된다. 하나투어 1577-1233.

Thai-Island
그 섬에선 시간이 행복으로 색칠된다


행복해지고 싶을 땐 섬으로 가자. 세상 모든 근심걱정 육지에 떼어놓고 바다를 건너가자. 바람이 속삭이고 파도가 말을 걸고 새가 노래하는 섬의 리조트. 그곳에선 무작정 행복해질 수 있다.

작아서 더 매력적인 섬들
방콕에서 비행기를 타고 남쪽으로 1시간을 날아 조용한 해안도시 춤폰Chumphon에 내렸다. 타이만Gulf of Thailand 남동쪽 바다에 떠 있는 '꼬Koh·태국어로 '섬'을 의미한다'에 가기 위해서다.
춤폰에서 롬프라야 카타마란Lomprayah Catamaran을 타고 1시간 30분을 가면 작고 아름다운 섬, 꼬 타오Koh Tao와 꼬 낭유안Koh Nang Yuan을 나란히 만날 수 있다. 같은 배로 꼬 타오에서 1시간을 더 가면 '풀문 파티Full Moon Party'로 유명한 섬 꼬 팡안Koh Phangan이 나온다. 또다시 1시간 거리엔 최근 급부상한 신혼여행지 꼬 사무이Koh Samui가 있다.

꼬 사무이는 몇 해 전 타이항공의 인천-방콕-꼬 사무이 노선이 취항한 이후 많은 한국 여행객들의 목적지가 되고 있다. 태국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데다 아름다운 자연, 편리한 교통을 갖춘 덕이다. 반면 꼬 사무이에 비해 작은 꼬 타오, 꼬 낭유안, 꼬 팡안 3개 섬은 반나절 투어 지역에 그칠 뿐 '머무는 목적지'로서는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섬은 작을수록 더 섬답지 않은가. 이들 섬 곳곳에 자리한 리조트에는 '쉴 줄 안다'는 유럽인들이 가득했다.

7. 럭셔리한 둘만의 시간
자마키리 리조트 앤 스파 Jamahkiri Resort and Spa

자마키리 리조트 앤 스파는 조용하고 편안한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바다를 낀 언덕에 자리해 있어 리조트 어디에서도 섬의 풍경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레스토랑에서는 창문 밖으로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와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자마키리 리조트는 객실들이 서로 붙어 있지 않고 각각 거리를 두고 자리했다. 그 때문에 객실이 가득 찼을 때도 붐비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리조트 안에는 수영장, 스파, 피트니스센터, 비즈니스센터는 물론 베이비시터 서비스도 준비돼 있고 앞쪽으로 프라이빗 비치Private Beach도 갖췄다. 리조트 숙박객에는 선착장 무료 픽업 서비스, 리조트-도심 무료 셔틀차량 운영, 스파 10% 할인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8월, 12월 중순~1월 중순이 피크시즌이며, 이 시기엔 3일 이상 숙박하는 경우만 예약이 가능하다. 성수기는 1월 중순~4월 말, 7월 중순~말. 비수기는 11월 초~12월 중순, 3월 초~7월 중순, 9월 초~10월 말.
요금 비수기·조식 포함 딜럭스룸 5,900바트, 딜럭스 파빌리온 7,900바트, 딜럭스 스위트 파빌리온 9,900바트, 패밀리 스위트 파빌리온(베드룸 3개) 1만3,900바트, 로얄 스위트 2만바트. 인원 추가시 1인당 1,200바트(조식 포함)
주소 21/2 Moo 3 Koh Tao, Suratthani 84360 홈페이지www.jamahkiri.com

꼬 타오Koh Tao
꼬 타오는 '거북이 섬'이라는 뜻이다. 과거에 거북이가 많이 살았었고 이웃한 섬인 꼬 팡안에서 바라보면 거북이 모양으로 생겼다고 해 이름 붙었다. 1943년부터 1944년까지 정치범을 가두는 감옥 용도로 쓰였다. 당시 수감됐던 한 재소자는 '이곳의 유일한 즐거움은 석양이 지는 바다를 보는 일'이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오늘날 꼬 타오는 아름다운 산호초와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서식해 스노클링과 다이빙을 즐기기 좋은 곳으로 알려졌다.

↑ 1 자마키리 리조트의 수영장

↑ 2 에메랄드빛 해변이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하는 식사는 꿀맛이다 3 언덕에 자리한 자마키리 리조트에서는 꼬 타오의 풍경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8. 자연의 일부가 되는 하룻밤
낭유안 아일랜드 다이브 리조트 NangYuan Island Dive Resort


꼬 낭유안은 인근의 꼬 타오, 꼬 팡안, 꼬 사무이에 묵는 이들이 낮 동안 스노클링을 즐기러 오는 섬이다. 방문객들은 입장료 100바트를 내고 꼬 낭유안에 머물다 오후 5시가 되면 모두 섬을 떠난다. 낭유안 아일랜드 다이브 리조트에 묵는 기쁨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저녁과 새벽시간, 조용하고 아름다운 꼬 낭유안을 만나는 특권이 생기기 때문이다.

첫 번째 특권은 높은 언덕 위 뷰 포인트View Point에서 석양을 보는 것이다. 섬의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바위에 걸터앉아 맞이하는 수평선 위 석양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두 번째는 한밤중, 별이 가득한 꼬 낭유안의 하늘을 보는 일이다. 다른 어떤 소음도 없이 고요한 섬에서 오로지 파도소리에 귀를 기울인 채 밤하늘을 감상하는 경험은 무엇보다 특별하다. 세 번째는 이른 아침, 막 잠에서 깨어난 꼬 낭유안을 만나는 일이다. 새들의 노랫소리와 함께 동 트는 해변의 풍경을 감상하고, 아무도 없는 꼬 낭유안의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아침에만 해안가 근처로 물고기 사냥을 나온다는 상어를 볼 수도 있다.

다만 이 리조트에서 호화스런 숙박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다. 바위 섬 위에 나무로 지어진 방갈로에는 따뜻한 물이 나오는 샤워기, 에어컨, 케이블TV, 침대 정도가 조촐하게 구비돼 있다. 인근 섬에서 물과 식량을 공수해 오고, 전기도 자체 발전해 사용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조금씩 부족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하룻밤쯤 자연의 일부가 되어 조용한 섬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이곳만큼 만족스러운 리조트도 없을 것이다.
성수기는 7월 초~8월 말, 12월 중순~5월 중순. 비수기는 5월 중순~6월 말, 9월 초~12월 중순이다. 리조트 숙박객에는 꼬 낭유안-꼬 타오 라운드트립이 무료로 제공된다.
요금 비수기·조식 포함 2인실 4,720바트부터, 4인실 6,000바트부터
주소 46 Moo 1, Tumbon Koh Tao, Amphur Koh Pha-Ngan, Suratthani 84360
홈페이지www.nangyuan.com

꼬 낭유안Koh Nang Yuan
꼬 낭유안은 3개의 아주 작은 바위섬이 모래사장으로 연결돼 만들어졌다. 길처럼 나 있는 모래사장의 양 옆으로 바다가 넘실댄다는 점이 재미있다. 작은 섬이지만 초목이 풍부한 언덕, 크고 둥그런 바위, 야생 속에 살아가는 동물들이 다채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멀리서도 속이 훤히 보일 만큼 투명하고 깨끗한 바닷물이 낭유안섬의 가장 큰 매력이다.

↑ 1 낭유안 아일랜드 다이브 리조트에 묵는 사람만이 볼 수 있는 이른 새벽 꼬 낭유안의 모습

↑ 2 뷰 포인트View Point에 올라 바라본 꼬 낭유안의 석양 3 리조트 객실 앞에서 낮잠을 자던 고양이는 애교가 넘쳤다




9. 초승달이 뜰 때 가도 좋은 곳
찬타라마스 리조트 앤 스파 Chantaramas Resort and Spa


'보름달'이란 의미의 찬타라마스. 바로 앞에 100m가 넘는 리조트 전용 해변이 펼쳐 있다. 붐비지 않는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때도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할 때도 해변을 감상할 수 있다. 메인 수영장과 아이들 전용 수영장이 따로 마련돼 있으며, 수영장과 이어진 '풀 바Pool Bar'에서는 수영을 하며 칵테일, 맥주 등을 즐길 수 있다.
객실과 정원은 현대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을 갖췄다. 모든 객실에는 테라스, 화장실과 분리된 목욕시설이 마련돼 있다. 총 46개 객실은 디럭스룸 20개, 수프림딜럭스룸 8개, 수프림딜럭스자쿠지룸 12개, 패밀리룸 2개, 프라이빗풀빌라Private Pool Villa 4개 등으로 구성됐다. 2층에 위치한 자쿠지룸에서는 리조트와 사무이섬의 풍경을 배경 삼아 목욕을 즐길 수 있다.
꼬 팡안 선착장까지 10분 안에 도착하는 거리에 있으며, 꼬 사무이까지 스피드보트로 20분이면 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꼬 팡안의 최고 성수기인 풀문 파티 기간에는 최소 3일 이상 숙박할 경우에만 예약이 가능하며, 요금도 크게 오른다.
요금 비수기·조식 포함 수프림딜럭스자쿠지룸 기준 4,800바트, 풀문 파티 기간 6,300바트 주소 123 Moo 4, Baan Tai, Kho Pha-Ngan, Suratthani 84280
홈페이지www.chantaramas.com

↑ 1 찬타라마스 리조트의 가든뷰 풀빌라Garden View Pool Villa 2 아늑한 분위기의 객실 내부 3 찬타라마스 리조트에서는 레스토랑 앞에 펼쳐진 해변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다




10. 태국의 멋을 고급스럽게 즐긴다
산티야 리조트 앤 스파 Santhiya Resort and Spa


태국의 전통적인 멋을 체험하고 싶은 이들에겐 이 리조트를 추천한다. 꼬 팡안의 산티야 리조트 앤 스파의 객실 하나하나에는 태국의 고풍스러운 멋이 묻어 있다. 목조 느낌으로 고급스럽게 꾸민 99개의 객실과 빌라에서는 하루 종일 은은한 아로마향이 퍼진다. 높은 언덕에 자리해 있어 객실 발코니에 서면 섬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리조트 전용 해변과 넓은 수영장을 갖췄으며 풀빌라에서는 꼬 팡안의 해변과 하늘을 배경으로 혼자만의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리조트에서 전용 해변까지 수시로 셔틀 차량을 운행하며, 리조트 내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전용 해변까지 갈 수도 있다.
12월23일부터 1월5일까지는 요금이 가장 비싼 피크시즌이다. 성수기는 7월 중순~8월 말, 1월 초~5월 말. 비수기는 4월 초~7월 중순, 9월 초~12월23일.
요금 비수기·조식 포함 딜럭스룸 1만바트, 수프림딜럭스 1만바트, 수프림딜럭스풀 액세스Pool Access 1만3,000바트, 씨뷰Sea View 풀빌라 2만1,600바트
주소 22/7 Moo 5, Bantai, Koh Pha-Ngan, Suratthani 84280
홈페이지www.santhiya.com

↑ 4 태국 전통의 느낌이 묻어나는 산티야 리조트의 객실 5 산티야 리조트의 넓은 수영장




꼬 팡안Koh Phangan


꼬 팡안은 보름달이 뜨는 밤 해변에서 열리는 '풀문 파티Full Moon Party'로 유명하다. 그 때문에 '아름다운 해변'보단 '광란의 밤'이 떠오르는 섬이기도 하다. 하지만 보름달이 뜨지 않을 때 꼬 팡안을 가보면 알게 된다. 화이트 비치와 잔잔한 바다를 품은 평화로운 풍경이 꼬 팡안의 진짜 모습이라는 것을.

푸껫(Phuket). 제주도 절반 크기(543.0㎢) 섬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600만명이 찾는 휴양지다.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등 해양 스포츠를 즐기거나 해변을 거닐기에 최적의 장소지만 "해변을 빼고는 특별히 볼 것이 없다"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푸껫을 구석구석 둘러보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이다. 북위 8도에 위치한 푸껫은 곳곳에 코코넛나무와 고무나무 등 이국적인 열대 식물들이 자란다. 열대 자연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섬과 육지를 이어주는 '사라신(Sarasin) 다리'를 건너 북쪽으로 향해보자. 푸껫 시내에선 볼 수 없던 야생이 다리 건너 기다리고 있다.

◆카오락 국립공원

지난 8일 오전 푸껫 시내에서 차로 2시간 정도 북쪽으로 이동해 카오락(Khao Luang) 국립공원에 도착했다. 서양 배낭여행족이 많이 찾는다는 이곳에선 산과 숲, 계곡과 폭포 등 열대우림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었다. 계곡에는 래프팅을 즐기는 여행객이 가득했고, 숲에서는 거대한 코끼리 등 위에서 자연을 구경하는 트래킹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었다.

누군가 고깔 모양 바위섬을 들어 바다에 내리꽂은 것일까. '제임스본드 섬' 뒤편의 바위섬은 아랫부분이 물에 녹아내려 위가 넓고 아래가 좁은 모양이 됐다. / 오현석 기자

산속 도로 옆에 오(伍)와 열(列)을 맞춰 자라고 있는 것은 태국 남부인들의 주 수입원인 고무나무.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고무 원액이 나무 줄기를 타고 내려와 나무 밑둥에 매달린 검은색 플라스틱 통에 모인다. 농민들은 해질 녘 나무에 생채기를 낸 뒤 이른 새벽 해 뜨기 전 찾아와 고무액을 수거해간다고 한다.

차로 10여분 더 들어가니 태국 사람들이 '사우나 폭포'라 부르는 폭포 입구가 나온다. 단 5분만 산을 올라도 10m 높이에서 쏟아지는 폭포수를 맞을 수 있다. 최저기온 26도, 최고기온 30도의 무더위를 식혀주는 폭포수도 좋지만, 폭포 아래에서도 유유히 헤엄치는 열대어 무리 사이로 발을 내딛는 게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팡아만 바위섬

산을 즐겼다면 이번엔 바다로 나가보자. 카오락 국립공원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내려오면 팡아만(Phang Nga Bay)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배를 타고 50분 정도 들어가면 바위섬들이 나온다.

팡아만의 한 바위섬 아래에 생긴 침식동굴에 종유석이 고드름처럼 매달려 있다. / 오현석 기자
얼핏 보면 평범한 바위섬 군락이지만, 자세히 보면 모두들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다. 물이 닿으면 녹는 석회암으로 이뤄져 있어 바위섬 아래 쪽만 움푹 파여 있다. 위가 크고 아래가 작은 가분수(假分數) 형태다.

'씨카누'라 불리는 무동력 고무보트를 타면 바위를 좀 더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바위섬의 움푹 들어간 곳 천장마다 고드름처럼 생긴 종유석이 매달려 있다. 섬 구석구석 동물 모양이나 사람 모양을 한 기암(奇巖)이 눈에 띈다.

노를 저어 섬 뒤편으로 돌아가니 이번에는 맹그로브 군락이 손님을 맞이한다. 바다 수면 아래 갯벌에 뿌리를 박은 이 나무들은 마치 바다를 땅으로 삼아 자란 것 같다. 맹그로브 사이로 나아가면 숲이 드리운 그늘에 더위가 싹 사라진다.

섬 뒤편에는 맹그로브 군락이 바다 위로 솟아 있다. / 오현석 기자
'씨카누' 선착장에서 동력 보트로 갈아타 10분 정도 더 들어가면 20m 높이로 솟은 타푸섬(Tapu Island)이 나온다. 007시리즈 '황금 총을 가진 사나이'의 촬영 장소여서 '제임스본드 섬'이라고도 불리는 이 섬의 기념품 가게에선 전통 장신구들을 구경할 수 있다.

◆리조트

저녁은 리조트에서 쉬어 가자. 최근 푸껫에는 다양한 테마의 럭셔리 리조트가 들어서고 있다.

푸껫 공항에서 15분 거리의 '아난타라(Anantara)' 리조트는 푸껫의 자연환경을 실감나게 재현해놓았다. 숙소마다 작은 개인 수영장이 있어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물놀이나 일광욕을 즐길 수 있다. 태국 전통 인테리어로 꾸며진 숙소는 고급 소품으로 가득하다.

푸껫에서 5분 정도 떨어진 나카섬의 '식스 센스 생추어리(Six Sense Sanctuary)' 리조트는 '휴식'이라는 주제에 충실하게 만들어졌다. 도착하면 순면으로 된 태국 전통 옷으로 갈아입는다. 리조트 전체에 고운 모래가 깔려 있어 맨발로 걸어도 문제 없다. 전문 강사가 영어로 진행하는 명상·요가·호신술 프로그램이 쉴 새 없이 운영되고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현대식 시설의 '다이아몬드 클리프(Diamond Cliff)' 리조트나 '머큐어 파통(Mercure Patong)' 리조트를 선택할 만하다. 스파와 수영장 등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부대시설이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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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떠났다. 꿈꾸던 평온 찾아 따뜻한 그곳으로…

얼마 전, 칼슘제를 처방받았다. 의사는 안경을 내려쓰며 나를 무심히 보더니 "젊은 사람치고 좀 빠르긴 한데…"라고 시작하는 얘길 늘어놓은 후, 골다공증 초기라고 진단했다. 나는 약 몇 가지를 더 처방받았다. 그중에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알약도 있었다. 하루에 한 알. 근육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식후 상관없이 밤에 먹는 게 좋다고 약사가 말했다.

태국 북쪽에 위치한 치앙마이의 논과 전통 가옥이 평화롭게 보인다. 영화‘수영장’은 치앙마이를 배경으로 일본인인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 게티이미지 멀티비츠

표준체중을 넘지 않는 체격에 비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건 집안 내력과 관련 있었다. 엄마가 쉰 즈음 먹기 시작한 약을 나는 마흔이 되기도 전에 먹게 된 셈이었다.

유전은 늘 슬픈 쪽으로만 적용된다. 이건 순전히 내 주관적인 편견일 뿐인데, 이런 일이 반복될수록 그런 믿음은 자꾸 굳어져 간다.

언젠가 할머니와 엄마를 차례로 잃고, 자궁암에 대한 공포로 자신의 자궁을 들어내는 어느 여자의 수기를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읽은 적이 있다. 그 얘길 경찰 시험을 공부 중이던 사촌 남동생에게 말해줬는데 그때 그 아이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에이. 그럼 유방암이면 유방을 도려내겠단 얘기예요?" 수기 속 여자는 딸 두 명을 낳고 자신의 아기집과 영영 작별한다. 그 수기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엄마도 (이해하는 정도가 아니라) 기뻐할 거다! 그것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없지만 나는 그 결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영화 '수영장' 역시 조금 특별한 엄마와 딸의 이야기다. 영화 속 엄마 교코는 자신의 꿈을 위해 자신의 딸 '사요'를 할머니가 있는 일본에 맡기고, 먼 태국의 '치앙마이'에 정착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엄마가 일하는 치앙마이의 게스트하우스로 사요가 어느 날, 트렁크 하나를 들고 찾아온다.

이 영화는 어떤 면에선 '메종 드 히미코'를 연상시키는 평화로운 게스트하우스가 나오지만 그곳에는 영화 속에 가늘고 긴 '오다기리 조' 같은 남자 대신 평균보다 훨씬 작고 나이 든 여자와 아이가 살고 있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지만 버려진 개를 키우며 살아가는 게스트하우스 주인 기쿠코와 교코의 일을 도와주고 있는 청년 이치오, 태국소년 비이 말이다.

너무 평온해서 도대체 이런 삶이 현실에 존재하기는 할까, 막연히 궁금해지는 그런 모습인 채로 말이다. 하지만 사요는 자신을 도쿄에 놔두고 태국까지 간 엄마가 버려진 태국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것에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영화는 이런 사요의 심리를 관찰하며 이들 모녀와 이치오, 기쿠코의 일상을 쫓는다.

'수영장'을 본 건 매일 비가 내리던 8월이었다. 하늘을 보면 "이건, 너무 하잖아!" 라는 탄식이 나온다거나 "차라리 물고기가 되고 말지!"란 말이 절로 나올 정도의 날씨였다. 온몸이 젖은 빨래 같아서 햇빛에 널어 말리지 않으면 곰팡이가 필 것처럼 욱신거렸다. 습도계의 눈금도 80 이하로 내려가는 날이 거의 없었고, 입맛이 뚝 떨어져 매일 보리차에 밥을 말아 엄마가 담가준 오이지와 함께 먹었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작가들의 트위터를 보면 '온몸이 수해지역 같고 젖은 벽지 같다'는 말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원고 마감이고 뭐고, 일산의 한 노천카페에 나와 친한 선배와 얘길 하다가 '치앙마이'가 소설을 쓰기엔 최고의 도시란 말을 들었다. 방콕과 떨어져 있어 물가가 싸고, 북쪽에 있으므로 관광지인 방콕보다 4~5도 정도 온도가 낮아서 날씨 때문에 사람을 지치게 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따뜻하고 안온한 기온 속에서 자라난 아이들은 대부분 유순한 표정과 웃음을 가지고 있는데, 길거리에서 그런 아이들과 마주치면 문득 살아가는 일의 어려움이 하찮게 느껴진다는 말엔 귀가 솔깃했다. 갓 튀긴 바나나 튀김을 두 손에 쥐고 참 맛있게 냠냠대던 영화 속 태국소년 비이처럼 말이다. 문득 깨끗한 운동화나 잘 졸라맨 구두 대신 느슨한 슬리퍼를 길바닥에 끌고 다니는 사람들이 일으키는 흙먼지가 그리워지는 기분이었다. 부처님조차 정좌해 앉아 있지 않고 머릴 괴고 비스듬히 누워 있는 도시라면 더 말해 뭐하겠는가. 당장 인터넷에 들어가 치앙마이로 가는 가장 싼 표가 있는지 살펴봐야 마땅했다.

8월에 햇빛이 모자라 고생하거나, 입맛을 잃고 급격히 몸무게가 줄어든 사람이라면 칼슘제 대신 이 영화를 권유할 만하다. 내게 골다공증 진단을 내린 의사 선생님의 말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제는 조금만 바르고(이건 피부과 선생님과 정반대!) 오후 3시 이후에 팔과 다리를 드러낸 채 햇빛 속을 30분쯤 산책하는 게 뼈 건강에 필수적이라고 한다. 뼈에 좋은 건 칼슘제가 아니라, 오후 3시의 햇빛임을 깨닫게 해주는 8월이었다. 그 8월에 우연히 본 '수영장'은 당장 더 많은 햇빛을 얻기 위해 치앙마이로 달려가고 싶게 만드는 영화였고.

●수영장: 인기 드라마‘런치의 여왕’의 각본을 쓰기도 했던 오모리 미카 감독의 작품. 고바야시 사토미와 모타이 마사코, 가세 료가 함께 연기했다. 재밌는 우연 하나.‘ 안경’에 출연했던 배우가 모두 이 영화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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