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중부 '알펜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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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메이플 로드? 늦었다. 지금 준비하다간 예약하고 여행 준비하는 동안 단풍 훅 진다. 독일 신데렐라성? 역시 아니다. 이것저것 배낭 싸다 겨울 된다. 이럴 땐 짧고 굵게 치고 빠져야 한다. 역시나 대안은 만만한 일본. 아, 그렇다고 단풍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일본 최고의 비경으로 알려진 북알프스 단풍은 이 가을 최고의 비경으로 꼽힌다. 거기에 3000m급 연봉으로 이뤄진 산세를 따라 형형색색 이어질 단풍의 행렬이라니. 일본 중부 나가노, 도야마, 기후 3개 현에 걸쳐 있는 거대한 산군이 모두 붉게 타들어간다. 

# 울창한 삼림과 협곡 있는 동양의 알프스 

일본 혼슈 중앙 북부의 도야마현 다테야마역에 가까워질수록 창밖 단풍이 더욱더 짙어졌다. 붉다 못해 핏빛으로 물든 단풍. 한껏 물 오른 단풍잎, 만지면 그 색깔이 손에 밸까 싶다. 심장도 따라 뛴다. 이곳은 일본 북알프스의 중심인 도야마현 다테야마산. 다테야마는 후지산, 하쿠산과 더불어 일본의 3대 명산으로 손꼽힌다. 3000m급 연봉이 겹겹이 쌓인 모습이 영락없이 스위스다. '동양의 알프스'라는 애칭, 절로 튀어나올 만하다. 울창한 삼림과 웅장한 협곡도 발달해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다테야마산은 도야마현 중앙에서 동남쪽으로 가늘고 길게 뻗어 있다. 예부터 지형이 험해 전문 산악인들도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1963년 구로베댐이 완공되면서 다테야마를 찾는 등산 인구가 크게 증가했다. 댐 건설을 위해 놓은 산악철도를 관광용으로 개조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다테야마 동쪽엔 구로베 협곡이 펼쳐져 있어 색다른 풍경을 제공한다. 

# 약 95㎞에 이르는 산악 관광루트 

일본 구로베 알펜루트는 높이 3016m의 다테야마산을 관통하는 산악 관광루트다. 전체 구간은 약 95㎞, 도야마에서 나가노현까지 표고차 2400m를 케이블카, 산악열차, 트롤리버스, 로프웨이, 고원버스 등 다양한 교통편을 번갈아 타며 횡단하는 트레킹 코스다. 

첫 여행 루트는 다테야마역에서 출발하는 궤도열차. 홍콩 빅토리아 피크 트램과 비슷한 급경사를 오르는 스릴, 이거 끝내준다. 평균 기울기 24도, 비탈길 1.3㎞를 단 7분 만에 주파한다. 궤도열차가 도착한 곳은 비조다이라. 순식간에 우리나라 북한산보다도 높은 고도에 오르게 돼 귓속이 먹먹하다. 

비조다이라는 삼림욕의 숲 일본 100선에 나오는 원생림이다. 수령이 1000년이 넘는 다테야마 삼나무 거목, 너도밤나무 원생림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 두 번째 투어 코스는 고원버스. 비탈길을 약 40분 달려 해발 2000m의 미다가하라 고원에 닿는다. 가을철 선명한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넓게 펼쳐진 습지가 일품이다. 이곳은 엄청난 적설량 때문에 겨울엔 출입할 수 없다. 겨울이 끝난 후 3월께부터 눈을 치워 차량이 다닐 수 있는 길을 내는데 그것이 바로 알펜루트 최고의 볼거리인 다테야마 설벽이다. 

해발 2450m의 무로도고원은 알펜루트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미쿠리가이케 등의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옛날 이 연못의 물을 사용해 다테야마의 신에게 올리는 요리를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다시 트롤리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달려 터널을 빠져나오면 다이칸보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 서면 북알프스와 구로베댐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눈앞에 펼쳐진 산과 호수가 조화를 이룬 파노라마는 그 자체가 감동이다. 전망대를 구경한 후 로프웨이와 케이블카를 번갈아 타고 내려오면 바로 구로베댐이다. 구로베댐은 일본에서 가장 높은 댐으로 높이가 186m에 이른다. 역사적인 난공사 끝에 건설돼 일본인의 자존심이라 불린다. 댐전망대에 서면 주변 산이 온통 단풍으로 물들어 장관을 연출한다. 구로베댐은 아찔한 협곡을 달리는 산악열차로 유명하다. 산악열차는 우나즈키역에서 출발해 게야키다이라역까지 이어진다. 45개가 넘는 터널과 철골로 만들어진 다리 위를 지나다니는 스릴과 쾌감이라니. 아, 스위스? 알프스? 이 가을엔, 잠깐 쉬어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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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루트 즐기는 여행 Tip 

△가는 법〓아시아나항공에서 인천~도야마 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2시간 정도 걸린다. 

△날씨〓고산지대로 올라가면 제법 쌀쌀해 일교차가 심하다. 가을 옷차림에 두꺼운 점퍼와 긴바지는 필수.  

△여행상품〓롯데제이티비(1577-6511), 레드캡투어(02-2001-4500), 한진관광(1566-1155), VIP투어(02-757-0040) 등에서 일본 알펜루트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남국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일본의 대표 휴양도시 미야자키.
일 년 내내 따뜻한 날씨와 천혜의 자연 경관으로 '아시아의 하와이'로 불린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로 1시간 30분, 태평양을 앞마당 삼아 꿈 같은 휴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가깝고도 가까운 그곳 미야자키로 출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칠레 이스타 섬의 모아이 석상을 재현한 '선멧세 니치난'
About MIYAZAKI

위치 일본 규수 남동쪽 미야자키 현
면적 7734k㎡(일본 내 14번째로 큼)
인구 약 113만 명(2009년 기준)
기후 연평균 기온이 17℃로 따뜻하며 대부분 맑고 쾌청한 날씨가 이어진다.
특징 '골프 천국' 미야자키는 던롭 피닉스 컨트리 클럽을 비롯한 28개의 골프장이 있어 세계 각국 골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연중 온난한 기후 덕분에 신혼부부들의 허니문 여행지, 국내외 스포츠 팀의 전지훈련지로도 유명하다.

벚꽃이 만개한 '오비 성' 돌담길 풍경
얄궂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무렵, 봄꽃이 만개했다는 일본의 작은 도시 미야자키로 떠났다. 일본 규슈 남동부, 그중에서도 가장 남쪽에 자리잡은 미야자키 현은 그야말로 축복받은 기후조건과 자연경관을 갖춘 대표적인 관광도시.

녹음이 우거진 산과 끝없이 펼쳐지는 코발트 빛 바다, 어느 하나 아름답지 않은 곳없는 절경의 연속이다. 규슈 산맥과 태평양 난류의 영향으로 기후가 온난하고 일조시간도 일본에서 가장 길다. 연평균 기온이 17℃ 내외인데다 한겨울에도 영하로 떨어지는 법이 없다니, 미야자키는 연중 대부분이 쾌청한 봄인 셈이다.

일본의 전통, 역사가 살아 숨쉬는 '태양의 도시'

미야자키는 일본의 건국신화가 시작된 곳이기 때문에 일본의 전통 문화와 역사, 손때 묻지 않은 자연의 멋이 그대로 살아있는 유적지가 많다. 이토 가문이 280년간 지배했다는 오비 성 그리고 성 주변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 성터 마을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가득 품고 있다. 묵직한 돌담 사이로 흐드러진 연분홍 벚꽃이 그림처럼 어우러진다.

수령을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울창하게 우거진 삼나무 숲도 장관이다. 오비 성 돌계단을 걷다 보면 시간이 아주 천천히 흐르다 잠시 멈추는 듯 묘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수백 년 전 가옥에서 주민들이 대대손손 모여 살고 있는 성터 마을에는 장인들이 직접 만든 전통 공예품과 먹거리 등을 팔고 있다.

태양의 메시지를 받는 곳이라는 뜻의 선멧세 니치난은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테마 파크다. 카트를 타고 구불구불 언덕길을 따라 전망대에 오르니 한눈에 담기에는 벅찰 만큼 광활하게 펼쳐진 태평양의 위엄에 입이 떡 벌어진다.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수평선이 마치 어안렌즈로 보는 듯 굽어 보인다.

칠레 이스타 섬을 그대로 재현한 선멧세 니치난에는 실제 크기로 제작된 7개의 거대한 모아이 석상이 태평양을 등지고 우뚝 서 있다. 모아이 석상은 각각 건강운, 재물운, 사랑운 등을 상징하고 있어 직접 석상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중간) 나치난 해안의 침식 퇴적암인 '도깨비 빨래판' (우) 바다와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붉은색 난간이 인상적인 '우도 신궁'

무려 400여km에 달하는 미야자키의 해안선은 드라이브나 자전거 일주 코스로도 훌륭하다. 니치난 해안을 쭉 따라가면 둘레 1.5km의 작은 섬 아오시마가 나온다. 비로야자를 비롯한 수백 종의 아열대 식물이 아오시마 섬을 가득 메우고 있다. 아오시마 주변에는 호리키리라는 독특한 침식 해안이 펼쳐져 있다. 퇴적암이 바닷물에 침식되면서 마치 빨래판처럼 보이는데 그 때문에 '도깨비 빨래판'이라는 재미있는 별명으로 불린다.

나치안 해안 끝에 자리 잡은 우도 신궁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바다와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붉은색 난간과 화려하게 꾸며진 동굴이 인상적이다. 우도 신궁은 예부터 결혼이나 순산, 육아의 신을 모시는 곳이었다. 때문에 1970년대 무렵 미야자키 현이 일본 최고의 허니문 여행지로 각광 받을 당시에는 일본 내 신혼부부의 3분의 1이 이곳을 찾을 정도로 인기였다. 100엔을 내면 복구슬 다섯 개를 구입할 수 있는데 바다에 솟아 있는 거북바위에 복구슬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풍습도 경험할 수 있다.


니치난선 관광특급열차 '우미사치 야마사치'

보고 체험하며 건강해지는 웰빙 여행

화산 활동이 활발한 미야자키는 곳곳에 천연 온천이 발달되어 있는데 대부분의 호텔에도 온천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기타고초의 이노하에 계곡을 따라 오중폭포까지 2.6km 구간을 오르는 '삼림 테라피'도 인기다. 산책로 초입에 삼나무 조각이 고루 깔려 있어 부드럽게 밟히는 느낌이 좋다. 맑은 물줄기를 따라 호젓한 산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싹 풀리는 듯하다. 40m가 넘는 거목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에 몸도 마음도 건강한 에너지로 충전된 기분이다.

기타고초 이노하에 계곡 근처 족탕 삼림공원에서는 야외 족탕 시설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뜨끈한 온천수에 발을 담그니 서투르게 산길을 오르느라 피곤했던 발바닥이 스르르 풀리는 느낌이다. 발을 담그고 앉아 도시락을 까먹는 재미도 꽤나 쏠쏠하다.

니치난선 관광특급열차 우미사치 야마사치도 타보자. 일본 건국 신화인 '우미사치히코, 야마사치히코' 전설을 바탕으로 이름 지어진 우미사치 야마사치는 미야자키역에서 난고역까지 하루 한 번 왕복하는 작은 나무열차다. 삼나무로 만들어진 차창 밖으로 산과 바다, 아름다운 풍광이 잇달아 펼쳐진다. 오전 11시10분에 출발해 종착역까지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되는 코스로 아오시마, 오비, 니치난 등 여러 관광 명소를 지나가니 원하는 역에서 자유롭게 내리면 된다.

Travel Info

음식
미야자키 쇠고기 미야자키의 먹을거리 중 단연 최고는 쇠고기다. 마블링이 촘촘해 육질이 매우 부드럽고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쇠고기 샤브샤브의 가격은 1인분에 2000~3000엔 정도.

망고 망고에 양말 모양의 그물망을 씌워 놓고 완전히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저절로 떨어진 열매만 수확하기 때문에 최고의 당도를 자랑한다.

숙소
최고의 전망과 시설, 시가이아 리조트
시가이아 리조트는 호텔, 온천, 골프장 등 다양한 위락시설을 모두 갖춘 거대한 리조트 타운이다. 객실에서 태평양을 조망할 수 있는 '쉐라톤 그랜드 오션 리조트'와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가 개최되는 '피닉스 컨트리 클럽'등 최고급 시설을 자랑한다. 호텔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시가이아 리조트내 공원이나 해안 도로를 따라 돌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미야자키 공항에서 버스로 20분 가량 소요되며, 1박 비용은 2인 기준 3만 엔 정도다. 문의 0985-21-1133 www.seagaia.co.jp

가는 법
아시아나항공에서 인천-미야자키 간 직항편을 수,금,일요일 주 3회 운항하고 있다. 수,금요일은 오전10시, 일요일은 오후 4시에 출발한다. 대한항공, ANA, SNA, JAL에서 도쿄,오사카,나고야,후쿠오카,오키나와,구마모토,가고시마 공항을 경유하는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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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나카노역 옆에서 산책을 하고 있는 어린 소녀. 앤드루 폴크 ⓒ 2018 THE NEW YORK TIMES

▶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대도시인 도쿄는 도시 몸집이 우후죽순 커졌다. 그래서 딱히 어디가 중심지라고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외곽 지역에도 고층 건물이 빽빽이 들어서 중심지라는 개념을 없애 버렸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서쪽 시부야부터 동쪽 긴자다. 이곳은 항상 인파로 가득 차 활기가 넘친다. 하지만 여행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면 화려한 전광판에 한눈을 팔지 말고 골목 구석구석을 누벼보길 추천한다. 평화로운 나카메구로나 다양한 매력을 품은 고엔지가 좋겠다. 여행이 끝난 후에도 여행하고 싶어지는 도시, 도쿄에서 여행의 참맛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 인디문화의 메카 시모키타자와의 불금 

도쿄 여행을 아오야마부터 시작해야 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먼저 최근 유행하고 있는 럭셔리 부티크가 대거 들어서 있다. 스타 건축가의 손길을 거친 부티크들은 외관이 화려해 이목을 끈다. 대표적으로는 헤르조그 프라다 스토어와 미우미우 스토어 같은 곳이 있다. 아오야마에서 또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네즈 미술관이다. 일본 건축가 겐고 구마의 작품으로 유명한 이 미술관은 갤러리 6개를 통해 일본 근대 미술과 동아시아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서 놓칠 수 없는 장소는 일본식 정원이다. 산책하기 좋은 돌길이 연못을 따라 조성돼 있으며 가을이 되면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붉게 물든다. 

술을 사랑하는 미식가라면 꼭 찍어야 할 곳도 있다. 좌석이 단 8석뿐인 겐 야마모토 칵테일바. 일본산 참나무 목재로 만든 바에 앉으면 빳빳한 화이트 재킷을 입은 바텐더 겐 씨가 독특한 칵테일을 내어준다. 가고시마, 가가와에서 온 금귤같이 신선한 계절 재료를 사용해 밸런스가 잘 맞는 칵테일이 예사롭지 않은 잔에 담겨 나온다. 칵테일 4잔을 테이스팅할 수 있는 코스 메뉴가 4500엔(약 4만6000원)이다. 

저녁 무렵. 나카메구로의 좁은 골목길과 메구로강을 따라 늘어선 가로수길을 느긋하게 거닐다 보면 슬슬 배가 고파진다. 분위기 좋은 2층 레스토랑인 나카메구로 이구치에서 허기를 달래보자. 10명이 앉을 수 있는 바 형태 좌석이며, 눈앞에서 친절한 셰프가 참숯에 꼬치구이를 구워 준다. 24개 코스인 세트 메뉴는 주로 닭고기로 구성돼 있으며 홋카이도산 카초카발로 치즈, 아보카도가 올라간 에그 커스터드, 레몬 껍질이 올라간 아스파라거스 같은 독특한 메뉴도 나온다. 

불금 밤을 그냥 보낼 순 없다. 네온사인 가득한 시부야에서 벗어나 당신이 향해야 할 곳은 시모키타자와다. 서쪽에서 3.2㎞(2마일) 정도 떨어져 있으며 소규모 라이브 공연장이 많아 인디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아방가르드 팝부터 펑크까지 공연장에서 선보이는 음악 장르도 다양하다. 공연장 중 하나인 셸터는 현지 록밴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스테이지가 체스판 모양으로 꾸며져 있어 인상적이다. 


◆ 오타쿠 동네 나카노역서 치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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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 시대에 만들어진 고이시카와 고라쿠엔 정원.

다음날 향한 곳은 롯폰기. 롯폰기는 밤이 되면 술 취한 외국인들로 가득해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대신 낮 시간에 롯폰기의 문화 명소를 둘러보는 편이 낫다. 먼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전시장을 가진 국립미술박물관부터 방문해보자. 유리와 철재를 잘 깎아 만든 외관 뒤로 세계 정상급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21_21 디자인 사이트로 걸어가면 지하 갤러리를 갖춘 벙커 모양의 전시장이 나온다.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와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작품이다. 점심에 향한 곳은 도쿄 시내 최고급 스시 레스토랑, 스시 린. 스시 레스토랑, 게다가 도쿄, 최고급 수준이라면 저녁 식사는 엄두를 못 낸다. 영수증을 받으면 수없이 많은 '0'을 보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점심은 다르다. 가격이 착해진다. 점심 오마카세 메뉴는 4000엔(약 4만1000원)이며 장인 정신이 깃든 훌륭한 스시를 맛볼 수 있다. 커트 글라스 사케잔 세트 뒤로 보이는 화려한 접시는 마치 예술작품을 전시한 듯하다. 

도쿄에서의 주말은 스타일 여행이다. 가구라자카에 있는 라 가구부터 가보자. 예전에는 출판물 공장이었던 장소가 2014년 겐고 구마의 손을 거쳐 상점, 카페, 서점을 갖춘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2층짜리 널찍한 이 공간은 패션 아이템과 가정용품으로 채워져 있는데 실크 팬츠부터 덴마크식 바 카트까지 볼거리가 다양하다. 서쪽 방향에 있는 고엔지 기타코레 빌딩으로 가면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쓰러질 듯한 작은 가게가 옹기종기 모여 있고 분위기는 시끌벅적하다. 1980년대에 만든 미키마우스 맨투맨 티셔츠, 스터드가 잔뜩 박힌 보라색 라이더 재킷, 고릴라 홀로그램 등 빈티지한 물건이 가득한 곳이다. 

저녁 무렵 찾은 곳은 동쪽 나카노역이다. 전철로 지척이니 접근성도 좋다. 오타쿠들이 좋아하는 동네인 나카노역에서 보물찾기하듯 술집을 찾았다. 만화 상점과 코스튬 상점이 미로같이 얽힌 이곳에 바 진가로가 숨겨져 있다. 중세 스칸디나비아 가구와 푸글렌 커피같이 노르웨이 냄새가 물씬 풍기는 카페다. 근처에 골목길을 따라 내려가면 나카노 비어 고보가 구석에 자리 잡고 있다. 

◆ 야구팬이라면 도쿄돔도 꼭 볼 것 

여행지에서도 여유로워지는 일요일. 훌륭한 커피숍이 가득한 도쿄에서 굳이 찾아가야 할 곳이 있다. 바로 온니버스 커피 나카메구로다. 2017년 현지 바리스타가 공원 뒤편에 만든 작은 카페다. 벨벳처럼 부드러운 더블숏 라테를 마시기 좋은 최고의 자리는 원두 볶는 향이 풍기는 로스터 기계 옆자리다. 

가볍게 모닝 커피를 마신 뒤 다이칸야마로 향한다. 패셔너블한 도쿄 사람들을 따라 멋진 숍이 즐비한 핫플레이스. 먼저 들러야 할 곳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이라 자부할 수 있는 다이칸야마 티사이트다. 이 복합공간은 디자인, 여행, 음악, 영화, 사진 등 다양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야구 팬이라면 도쿄돔에서 야구 경기를 직관하는 것도 강추. 도쿄돔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경기장으로 이색적 광경을 마주칠 수 있다. 다코야키 가판대와 생맥주 통을 들고 다니는 점원, 그리고 합동 응원까지 볼거리가 가득하다. 시즌 오프 기간에는 경기장에 있는 야구 명예의 전당에서 과거 미국 야구의 흔적을 찾아보자. 

인그리드 윌리엄스 ⓒ 2017 THE NEW YORK TIMES ※ 뉴욕타임스 트래블 2017년 4월 27일자 기사 

[정리 = 배혜린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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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와 시가현 방문에서 사찰과 신사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한국 불교와는 매우 색다른 일본 불교를 만날 수 있었고,신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7월 8일부터 10일까지 그곳에 머무는 동안 30도가 넘는 무더운 여름날씨였지만,관심을 끄는 유서깊은 고찰들, 고즈넉한 호수와 울창한 숲은더위를 잊게 하였다.사찰로는 뵤도인(평등원)과 엔랴쿠지(연력사),구라마데라(안마사),미이데라(삼정사), 신사로는 기부네 신사, 호수로는 비와코 (비화호)를 방문하였다.

#환희에 넘친 보살상과 벽화

교토의 평등원 봉황당 벽에 걸려있는 보살조각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52구로 된 운중공양보살상은 보살들이 구름을 타고 그 위에서 다양한 악기를 타거나 춤을 추는 모습을 새겨, 생동감이 넘친다. 양손에 북채를 든 채 북을 막 두드리려는 장면, 장고를 무릎에 얹고 양손으로 장고채를 두드리는 모습, 입에 피리를 다소곳이 대고 있는 모습, 선 ㅇ� 발을 들고 춤사위를 펼치는 모습등등. 나무결이 고스란이 드러난 조각에서는 후덕하고 온화한 얼굴 표정과 맨살의 볼륨감있는 가슴, 한쪽 가슴을 덮으며 흘러내리는 옷자락의 유려한 선,그리고 변화무쌍하고 기운이 넘치는 구름의 자태를 잘 표현하고 있다.

봉황당의 벽화는 세상에 이렇게 환희에 넘치는 장면� 있을까 할 정도로 경이로웠다. 구품영내도는 아미타여래가 보살들을 이끌고 죽은 사람을 맞이하러 오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화려한 색채로 꾸민 보살들이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모습은 마치 물살이 센 계곡물에서 래프팅을 하며 환호하는 젊은이들처럼, 패기넘치고 활기차 보였다. 화공의 솜씨는 말세에 관백이 느꼈을 법한 죽음에 대한 공포를 잊게 하기에 충분했으리라.

평등원 사찰은 1052년 관백 후지와라 요리미치공이 별장을 절로 개축한 것이다.그 해는 불법의 가르침이 쇠퇴해가는 말세가 시작되는 해로 여겨져 극락에 가고 싶은 소망을 담아 건립되었다. 봉황당은 그 다음해인 1053년에 아미타여래를 모시는 아미타불당으로 건립되었다. 이 불당의 모습이 마치 날개를 펼친 새처럼 보이고, 지붕 위에 봉황 2마리가 마주보고 있어 봉황당이라고 불려지게 되었다. 아미타여래상은 일장육척(4.8m)의 거대한 금칠 목조불상으로 조초가 제작한 것이다. 광배에는 11개의 작음 불상이 조각되어 있다.

#일본 천태종, 사람 눈높이로 불상 배치

시가현 오츠시 히에이 산에 있는 천태종의 총본산 엔랴쿠지(延曆寺,연력사)는 불상 배치가 독특하다. 한국에서는 불상을 우러러보게 되어있는데,히에이산 제일의 법당인 곤본쥬우도오(根本中堂)의 불상은 사람 눈높이에서 마주볼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었다. 엔랴쿠지 참배부 사무장 고바야시 후쿠이치씨는 "부처님을 우러러 보는 곳은 일본에서도 많다. 이 절의 불상은 천태종 양식으로 부처님과 예불자의 눈높이가 같다. 왜냐하면 사람도 부처님과 같은 자상함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불상이 모셔진 공간과, 그리고 불상이 바라보이는 높이에 마루를 만들어 부처님과 예불자의 눈높이를 맞춘 것이다. 12개의 기둥이 받치고 있는 높다란 본당의 기둥 사이마다 구름속 보살상(목조각)이 우람하면서도 부드러운 자태를 보이며,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곤본쥬우도오는 일본 천태종의 종조인 전교傳敎대사 사이쵸가 788년에 창건했고, 약사여래가 봉안되어 있다. 불전에는 창건 이래 '불멸의 법등(法燈)'이 1200년의 시간을 넘어 꺼지지 않고 빛나고 있다.

#일본 절에 세워진 장보고 기념비

엔랴쿠지에는 장보고 기념비가 있다. 다음은 비문에 적힌 내용이다. 일본 천태종의 3세 좌주인 엔닌 스님이 9세기 중엽 9년 반동안 당에서 구법순례하면서 장보고 대사의 도움을 받았고, 대사가 세운 당나라 적산 법화원에서 머무르기도 했다.그 인연으로 장안 등지를 순례할 수 있었다. 엔닌은 그의 일기 < 입당구법순례행기 > 에서 장대사에 대한 흠모의 정을 다음과 같이 남기고 있다.

"해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식을 자주 듣지 못했습니다. 하오나 감사 쌓이는 정은 더욱 깊어만 갑니다. 이 사람 엔닌은 은혜를 입었으나 구름처럼 멀리 떨어져 있기에 뵙지는 못했지만 우러러 사모하는 마음이 날로 깊어짐을 어찌 비유할 수 있겠습니까?......구법을 마친 뒤 적산으로 돌아왔다가 청해진을 거쳐 일본으로 돌아가고자 하오니 바라옵건대 장대사를 만나 자세한 사정을 아뢰고자 합니다. 제가 이곳으로 돌아오는 것은 생각건대 내년 가을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그곳에도 사람과 배가 왕래한다면 높으신 명을 내리사 저희들을 특별히 보살펴 주도록 해주시기를 바랍니다."(840년 2월 17일)

후학들은 엔닌의 구법체험담을 통하여 구세의 신라 일본 당의 문화교류 실상을 알게 된다. 두분이 다져놓은 정다운 관계가 오늘날 두 나라 사람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더욱 두터워 지기를 바라마 이 비를 세운다.

#종교와 국가를 초월한 평화의 숨결

히에이산 엔랴쿠지는 개별 사찰이 아니라 히에이산에 자리잡은 사찰 모두를 일컫는 말이다. 840미터 높이의 히에이산은 200여개 사찰을 포함해 산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700미터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정상으로 사찰로 향하니 가는 길에 하늘로 치솟은 침엽수와 보라색 선명한 수국이 신선하고 서늘한 공기와 함께 상쾌한 느낌을 주었다.

히에이산 정상에는 세계종교자평화기원기념비가 세워져 있고, 참가 종교로 불교,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힌두교, 시크교,유교, 신도가 일본종교대표자회의 명의로 기록되어 있었다. 길가에는 쓰러질 듯한 큰 산벚나무가 양갈래 줄기를 곧게 솟은 전나무에 의지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안내자 고바야시씨는 "산벚나무 줄기가 사람인(人)자 형상을 하고 있다. 산벚나무가 일본이라면 전나무는 한국이다.일본정치를 이런 마음으로 해야 평화가 온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마사, 우주의 기운 존천을 믿다

교토의 구라마데라(鞍馬寺,안마사)는 본존불로 우주의 기운, 尊天(존천)을 모신다. 존천은 천수관세음보살과 호법마왕존,비사문천왕의 삼신일체를 가리킨다. 종파는 원래 천태종에 속했으나, 1949년 독립하여 쿠라마 홍교의 총본산이 되었다. 인간과 자연,우주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믿는다.우주만물은 생명과 마음, 정신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인간이 마음으로 자연과 대화하며 자기의 마음을 깨치고, 우주의 기운을 받아 활발한 기운을 얻고자 하는 것이 이 종교의 목표다. 존천, 즉 우주의 기운을 받으면모두가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게 깎은 흰머리에 눈이 빛나는 60살 가량의 여성불자 안내인은 "중간에 케이블을 그친 이유는 본전에 신으로 모시고 있는 깨끗한 공기, 우주의 기운, 尊天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며 웃음을 지었다.

안마사는 공(空)사상을 바탕으로 법화경과 반야심경을 경전으로 삼는다. 기도문을 보자." 인간을 보다 향상시키고, 부와 영광을 증진시켜 주소서. 달처럼 아름답게, 태양처럼 따뜻하게, 대지처럼 힘있게. 존천이여, 많은 혜택을 주옵소서.이 성지에 있어서 평화가 불화를 싸워 이기고, 무욕이 탐욕을 정복하고, 진실한 말 한마디가 거짓을 극복하고,존경이 굴욕을 이기게 하옵소서."

#삼정사, 불상이 없는 본당

시가현의 미이데라(三井寺,삼정사)를 방문했을 때 금당(본존불을 안치하는 중심건물)에 부처가 보이지 않는 것이 의아했다. 비불(秘佛) 전통에 따른 것이다. 비불은 비밀히 모신 불상으로,불감(佛龕) 같은 곳에 모셔서 항상 문을 닫고 직접 참배할 수 없는 불상이다. 미이데라는 672년 일본 황족간의 왕권다툼에서 패하여 죽은 오오도모노미꼬의 아들이 자신의 아버지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운 절로 전해지고 있다.

#기부네 신사, 일본신사의 다양하고 풍부한 빛깔 알게 돼

교토 쿠라마에 있는 기부네 신사 방문은 신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깨는 계기가 되었다. 그간에 신사는 야스쿠니 신사와 일제시대 신사참배 강요로 인해 부정적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일본의 신사는 매우 풍부하고 다양한 빛깔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일본인은 신을 가미[神]라고 부른다.신도에서 가미는 인간과 질적으로 다른 절대타자로서 창조신이 아니다. 따라서 인간이 사후 혹은 생전에 가미로서 숭배되고 제사 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일본인들은 신을 호칭할 때 마치 이웃집 아저씨를 대하듯이 '가미상'이라고 부르기를 좋아한다. 인간은 가미를 숭경함으로써 가미의 영위를 높여주며, 그 대가로 가미는 인간을 지켜주고 복을 가져다준다고 여긴다. 신도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믿는 가미는 조상신이다. 물론 그밖에도 무수한 가미들이 있는데,일본인들은 자기가 지금 예배드리는 대상으 어떤 가미인지 그 이름조차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중요한 것은 그 가미가 현실적으로 어떤 복덕을 가져다 주느냐이다.

기부네 신사는 교토의 발원지이자 물의 신을 모시는 곳으로서, 가는 길에 계곡에서 힘차게 물흐르는 소리가 들려 청량감을 느끼게 한다. 1600년 전에 세워진 것으로 보이며,비를 내리게 하는 신으로 유명한 신사이다. 맑은 날을 기원할 때는 백마를, 비를 기원할 때는 검은말을 바쳐 빌었으나 실제로는 나무판에 그림을 그려놓은 에마(말그림)를 바쳐 에마의 발상지로도 불리운다.부채질을 쉼없이 할 정도로 찌는 듯한 더위에도 기부네 신사에 이르자,많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지어 신사에 절을 올리거나 복점을 쳤다. 참배자들은 신사 우물에서 손과 입을 헹구고 신사 앞에 걸린 줄을 흔들어 방울을 울린다.그런 다음 참배자는 무언가를 기원하며 두번 절하고 두번 손뼉을 친 후 다시 한번 절하고 물러나온다.참배객 중에는 점을 치는 이들도 많다. 점을 치는 종이를 사서 물에 띄우면 백지에서 점차 진한 글씨가 나오면서 점괘를 읽을 수 있다. 건강,행운,사랑을 기원하는 글귀들이 적혀 있다. 신사도 그렇고, 안마사도 그렇고 일본에서는 종교가 일상속에 스며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IMG10] #비화호, 산속의 절 처럼 고요한 호수

교토와 가까운 시가현의 비와코(琵琶湖) 호수는 드넓게 펼쳐진 호수면과 고즈넉한 풍경이 일품이다. 비파악기를 닮은 호수는 일본 최대의 호수로 교토, 오사카, 고베 사라들이 이 물을 마신다. 호수 면적이 670 제곱킬로미터,호수를 따라 호안선이 277킬로에 이른다. 유람선, 미시간크루즈를 타고 호수를 둘러보니 해안선이 저층 건물들이 각양각색으로 평온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드물게 높은 40층짜리 오츠프린스 호텔은 모든 객실이 호수가 바라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라 한다.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를 닮은 음악당은 좋은 시설을 갖추고 유명한 출연진을 유치해 수준높은 공연시설로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크루즈 주변에는 다른 배들이 거의 없고, 잔잔한 바다를 조용하게 가르고 가는 크루즈는 물 위에 떠있는 불당 같았다. 바람소리만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염불 외는 소리처럼 들려왔다. 오후 4시경 강한 햇볕이 작렬하는 호수면 한쪽에는 하얀 물비늘이 일고, 다른 한쪽에는 짙은녹색의 물빛이 대비를 이루었다.

#오고토 온천 웅산장과 교토 웨스틴 미야코 호텔

비와코 주변에는 오고토 온천과 비와코 온천, 이시야야,난고 온천 등 온천이 많다. 우리 일행이 첫날 묵은 오고토 온천의 류잔소(雄山裝,웅산장)은 비와코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노천탕 객실을 갖추고 있다. 객실의 노천탕 대신 툭 트인 야외 노천탕에서 저녁,아침으로 몸을 담갔다. 류잔소는 직접 재배하거나 계약재배를 통한 신선채소로 식재료를 만들어 음식이 맛깔스럽다.

이틀째 묵은 교토 웨스틴 미야코 호텔은 정원이 아름다운 곳이다. 7층객실과 연결된 정원은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 물이 졸졸졸 흐르는 아담한 바위계곡 위에 자리잡은 숙소는 다이아나비가 묵었던 곳이라 한다. 아침에 일어나 정원에서 산 정상까지 갔다 돌아오는 1시간 정도의 산책코스를 걸었다. 석등이 의외로 많고, 산정상의 신사와 폭포, 외줄로 깔아놓은 돌길 등 제법 운치가 있다.

교토 기온의 요리여관,하타나카(火田中)에서 일본 전통공연 관람은 신나고 즐거웠다. 20살 이하의 무희, 마이코상 2명과 악기를 연주하는, 나이든 게이코상이 펼치는 공연은 일본전통공연의 맛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전통복장과 화장을 한 무희들의 춤과 전통악기에서 나오는 소리가 어우러져 마음을 들뜨게 하였다.무희들과의 관객이 함께 두가지 게임을 흥겹게 벌인 뒤, 무희들이 좌석별로 돌며 환담을 나누고 기념촬영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되었다.

#교토, 시가현,오사카 등 관서지방은 안전했네.

마지막 일정으로 오사카부오사카성을 둘러보고,한국의 명동에 해당하는 신사이바시 상가를 찾았다.지붕이 쳐져 있는 신사이바시 상가는 양옆으로 점포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무더운 날씨에도 수많은 인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축제행사로 가마 위에 올라선 소년 네명이 활달하게 북을 두드리는 모습, 거리에 마이크를 설치해 노래를 부르며 시선을 끄는 소녀,소년 가수들의 활기찬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여행은 교토부, 시가현, 오사카부 등 관서지방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일본국토교통성이 초청해 이뤄진 것이다. 여행 말미에 이 생각이 떠오르면서 신사이바시의 활기찬 풍경을 담고자 했지만, 아차! 카메라를 차에 두고 왔다. 이건 지난 4월 큐슈여행에서 일본이 안전하다고 느꼈던 내가 이번 교토여행에서 불안을 전혀 의식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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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沖繩)의 바다는 푸르다 못해 눈부셨다.

25일 숙박한 호텔의 한 직원은 "오키나와 주민들은 오키나와야말로 전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바다를 가진 리조트라는 자부심을 갖고 산다"고 말했다. 에메랄드 빛 해수욕장은 섬 곳곳에 샐 수 없을 정도로 즐비하다. 오키나와 어디를 가나 탄성이 나올 정도의 관광명소가 있고, 무엇보다 일본에서는 유일하게 아열대 해양성 기후로 여행하기 쾌적한 날씨다. 현재 오키나와는 일본에선 가장 먼저 6월 초에 장마가 끝났다. 이미 '한여름 진행중'이다. 24일 오키나와 본도 남부에 위치한 나하(那覇)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야자수. 일본을 떠나 마치 하와이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북부지역=

추라우미(美ら海) 수족관이 대표적인 볼거리다. 거대 수족관의 수조 크기는 총 길이 10m를 자랑한다. 25일 오후 수족관을 찾으니 관람객에 가장 인기를 끌고 있던 것이 바로 '고래상어'였다. 3마리의 거대 고래상어가 수조를 헤집고 다니는 모습이나 먹이를 먹기 위해 거대한 입을 벌리며 바닷물과 함께 먹이를 들이 삼키는 모습에는 "와~"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3마리 중 가장 덩치가 큰 길이 10m의 고래상어는 몸을 아예 일자로 세운 채 수면의 먹이를 빨아들이는 희귀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바닷가에 접해 있어 수족관을 나와 산책하며 에메랄드 빛 동중국해를 바라보는 광경도 환상적이다. 바닷속을 관찰할 수 있는 유람선도 명물이다. 약 20분간 유람하는데 오키나와 바다의 형형색색의 열대어와 아름다운 산호초를 즐길 수 있다.

◆중부지역=

북부지역에서 중부지역에 이르는 서해안 지역은 대표적인 휴양 리조트가 몰려 있는 곳이다.

오키나와 제일의 명승지인 만자(万座毛), 산호초 등 바다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닛코 아리비라' '부세나 테라스' '매리엇 리조트 스파' 등 유명 리조트 호텔들이 이곳에 위치한다. 각종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중부지역에서 관광객들이 꼭 가볼 만한 곳으로는 '테르메 빌라 추라 유(Terme VILLA Chula-u)'라는 온천을 꼽을 수 있다. 이 온천은 오키나와 최초의 온천으로 지하 1400m에서 솟아나는, 가열 순환을 하지 않는 천연온천이다. 즉 온천수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열하거나 열을 식히는 작업을 하지 않고 온천수 그대로 이용한다.

이 밖에 무라사키무라(むら?むら)에는 오키나와의 류큐 왕족시대의 옛 거리모습을 재현해 만든 테마파크가 있다.

◆남부지역=

오키나와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다. 예전 류큐왕국의 중심 도시로 번영했던 '슈리(首里)'는 돌길과 붉은 기와지붕이 옛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현청 소재지인 나하시의 중심거리는 온갖 쇼핑 거리가 가득한 '고쿠사이(國際) 거리'다. 오키나와 토산물과 스테이크 점포들이 줄지어 서 있다. 나하공항에서 차로 15분 거리에는 갤러리아 면세점이 입점해 있으며 샤넬·루이뷔통·페라가모·프라다 등 각종 고급 브랜드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면세점 안에는 다양한 푸드코트가 들어서 있어 쇼핑과 먹거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또한 나하공항에서 약 20㎞ 남쪽으로 내려가면 평화기념공원이 있다. 공원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오키나와 전투에서 최대 격전지였던 마니부 언덕 일대에 위치한다.

◆오키나와의 먹거리=

대표적인 먹거리는 '우미부도'(바다 포도)라고 하는 해초다. 모양이 마치 포도송이와 같아 지어진 이름이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느낌과 향은 마치 바다를 먹는 듯하다.

이 밖에 오키나와의 전통음식으로는 다소 우동면에 가까운 면으로 만든 '오키나와 소바(메밀)'다. 돼지고기 수육을 국수 위에 올려 놓는 것이 오키나와 식이다. 또한 일본 본토 사람들이 오키나와를 찾으면 늘 찾는 음식이 바로 '아구'라고 불리는 오키나와 흑돼지 요리다.

세계 장수지역으로 유명한 오키나와인들의 장수비결이 삶은 '아구'고기 요리에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누룩만으로 증류해 만든 알코올 도수 35도 이상의 오키나와 특산소주 '아와모리'를 한잔 걸치며 먹는 아구는 별미다.

◆여행 팁=

오키나와 지역은 9월까지 해수욕이 가능하며 인천공항에서 나하공항까지 아시아나 직항이 주 5일(화·수·금·토·일) 운항한다.



홋카이도는 겨울의 나라라고 했다. 눈이 20m 내려야 한겨울이 끝난단다. 넓게 보면 10월 말부터 5월까지가 동장군의 시간적 영토다. 동장군의 치세는 1년의 반 이상에 뻗친다. 영화 '철도원' '러브레터'를 비롯해 갖가지 소설, 드라마, 뮤직비디오 속 설국의 심상(心象)이 '홋카이도'라는 네 음절에 담겨 있다.

그러나 무거운 눈 옷 벗은 여기는 이제 초록 여름의 나라다. 삿포로 신(新)지토세 공항에서 시라오이(白老)까지 가는 도로 양편으로 유화처럼, 무겁도록 짙은 녹음이 마중 나왔다. 도로 가장자리 허공에는 땅으로 꽂히는 화살표 모양의 낯선 교통 표지판이 군데군데 떴다. 겨울 눈으로 차도 폭이 불분명해지는 것에 대비해 설치한 일종의 공중 차선인데, 이제 쓸 데를 잃고 파란 여름 하늘에 달린 귀고리가 됐다. 자작나무는 먼 산을 덮었다.

여름 홋카이도의 특장점은 열도의 여름을 괴롭히는 장마와 태풍이 비껴간다는 것. 위도가 높아 여름 날씨치고 선선해 래프팅, 파도타기, 낚시, 등산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기 좋다. 가미후라노의 라벤더 꽃밭도 바로 이때 펼쳐진다.

▶무겁도록 짙은 녹음, 여름 홋카이도=아이누 민속박물관이 있는 시라오이는 지금은 흑소(와규ㆍ和牛)로 유명하다. 선주민 아이누는 본토의 동화 정책으로 자취를 감췄다. 이곳 박물관에서 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을 뿐이다. 곰 신을 숭배하고 짚으로 만든 집에서 연어를 말리며 살던 아이누의 삶이 축소 보존돼 있다. 매일 열리는 아이누 전통 공연은 독특한 구음과 악기 연주, 춤이 어우러져 볼거리다. 한국 말을 천연스레 섞어내는 사회자 입담이 맛깔난다.

여름에 즐기는 온천 맛은 어떨까. 노보리베츠는 규슈의 벳푸, 하코네와 더불어 일본 3대 온천지에 든다. 물빛이 부연 유황 온천. 차 타고 노보리베츠에 접어들면 수천만엔을 들여 합성수지로 만들었다는 커다란 도깨비상이 반긴다. 도깨비가 많이 살았다는 이곳은 지옥 계곡으로 유명하다. 비탈 위로 차를 몰아 이곳에 들른다. 화산 폭발로 산 반쪽이 날아간 곳에 비릿한 유황 냄새, 여기저기서 피어오르는 흰 연기, 유황에 시달려 식물을 잃고 울퉁불퉁 황량한 땅이 지옥도를 이뤘다. 간헐천까지 나무 널판이 이어진다. 부글부글 끓어 솟는 온천의 진면을 볼 수 있다. 겨울과 달리 푸른 산과 극적인 대비를 이루는 지옥 계곡은 여름 홋카이도에서만 볼 수 있는 정경이다. 비탈진 산책로를 따라 30분쯤 걸으면 물 끓는 호수, 오유누마에 닿는다. 22m 깊이에 수중 최고 온도는 135도, 표면 온도도 40도 이상이다. 1만년 전 분화의 흔적이다.

노보리베츠 인근 시대촌(時代村)에 가면 박진감 넘치는 리얼 액션의 닌자 쇼, 게이샤 쇼를 즐기고 토리우동무시(닭 우동 찜)를 맛볼 수 있다. 홋카이도의 것은 아니지만 에도시대 일본 본토의 전통도 맛보기로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여름 홋카이도의 꼭짓점, 우스산 전망대=시대촌을 나와 면적 181㎢의 대호수 도야코(洞爺湖)로 가는 1시간 길은 대관령을 연상케 하는 산고개 지름길을 택한다. 여름이라 눈이 없으니 시원하게 뚫린 이 도로는 정상쯤에 꼭 들러야 할 전망 포인트(요로호레)를 품었다.

여기서 요테이산(羊蹄山)이 보인다. 높이 1898m의 사화산. 언뜻 보면 후지산이다. 정상에서 갈라져 나온 만년설 모습이 양 발굽 닮아 신비하다. 요테이산 왼편 원경엔 도넛 모양으로 둘레 43㎞에 달하는 칼데라호 도야코가 깔렸다. 최고 수심 179m, 동서 지름 11㎞에 달하는 거대 호수다. 물이 깨끗해 송어, 향어 낚시가 되고 수상스키도 즐길 수 있다.

어느새 그 호수를 옆에 끼고 달린다. 화산 활동으로 생긴 또 다른 신비, 우스산(有珠山)을 향해. 우스산은 남동쪽에 붉은 얼굴을 내민 쇼와신산(昭和新山)에서 로프웨이(케이블카)를 타고 6분가량 올라가야 한다. 케이블카 정거장에 내려 야생화 거느린 계단길을 5분쯤 오르면 탁 트인 우스산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이 여름 홋카이도의 한 꼭짓점이다. 남서(南西)로 푸른 태평양, 북으로 요테이산 만년설과 도야코 호수, 서편으로 흰 연기 뿜는 흑갈색 분화구(지름 350m), 남동으로 붉은 쇼와신산, 북서로 검은 우스산 정상에 일순 포위된다. 파란 하늘을 인 채로. 수학여행 온 현지 여중생 여남은 명이 일제히 나무 난간에 올라 태평양을 향해 뜻 모를 외침을 던지더니 까르르 웃는다. 영화 속인가. 문득 헛되이 카메라를 찾아 고개를 돌린다.


와인에 문외한인 이들도 와인 하면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떠올리는데 일본 와인이라니 생소하다. 하지만 알고 보면 일본 역시 와인의 명가라 할 수 있다. 일본 중앙에 위치한 야마나시 현은 포도를 재배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고슈'라는 고유의 포도 품종을 보유해 80여 개 와이너리에서 이를 이용한 다양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맛이 어떠냐고 묻는다면, 후지산 아래 따사로운 햇살을 머금은 '신의 물방울'이라고나 할까.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그리스의 철학자인 플라톤은 와인을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라고 칭송했다. 하지만 기자가 지금까지 경험한 와인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 칠레산이 전부. 때문에 일본 와인 투어가 낯설게 느껴진 것이 사실인데, 반면 그래서 더 궁금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는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의 와인은 어떤 풍미를 지니고 있을까?'라는 호기심과 궁금증을 안고 나리타 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인천에서 약 1시간 반을 비행해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뒤 다시 야마나시 현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도쿄 중심에서 100k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야마나시 현은 세계 문화유산이자 일본을 상징하는 후지산을 비롯해 많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자연미가 풍부한 지역이다. 봄이면 복숭아꽃이 만발해 환상적인 분홍빛 절경이 펼쳐지고, 가을이면 단풍, 겨울이면 후지산의 설경으로 절로 탄성이 나오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일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온천도 있는데, 도쿄 신주쿠에서 1시간 반 거리의 이사와 온천은 야마나시 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곳으로 1백여 채의 호텔과 료칸이 들어서 있다. 뿐만 아니라 포도를 비롯해 복숭아와 딸기 등이 재배되는 과일 왕국으로도 유명하다.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관광농원에서 포도와 복숭아 따기 체험을 즐기며 갓 수확한 과일의 싱싱한 맛을 만끽할 수 있다.

일본 제1의 와인을 경험하고 싶다면



1 영국 와인 콩쿠르에서 금상을 수상한 그레이스 와이너리. 2 로리앙 와이너리 전경. 화사한 벚꽃이 들어 있는 '사쿠라 와인'을 한국에 수출하고 있다.
야마나시 현은 이번 투어의 핵심인 일본 제1의 와인 생산 지역으로, 1300년대부터 포도를 재배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생산량도 일본에서 가장 많다. 포도가 자라는 곳은 많지만 와인용 포도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을 가진 곳은 많지 않은데, 야마나시는 해가 길어 일조량이 많고 일교차가 크며 강수량이 적은 등 와인용 포도를 재배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특히 야마나시에서만 생산되는 와인용 포도종인 '고슈(甲州)'가 2010년에 OIV(국제와인기구)에 등록되면서 고슈로 만든 다양한 토종 일본 와인이 프랑스와 영국 등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있다. 와인 생산국의 선배 격인 프랑스나 이탈리아에 비하면 아직 새내기 수준이지만 때로는 새로운 것이 더 매력일 때도 있지 않은가. 우리나라는 현재 충북, 충남, 전북 등을 중심으로 와인 양조장이 1백여 개가 점재해 있어 와인 시장에서 아직 걸음마 단계인 반면, 일본은 야마나시 현에만 80여 개가 있다. 이 지역에는 견학을 하면서 시음할 수 있는 다양한 와이너리가 있으며, 일본 와인의 맛과 기술을 배우기 위해 많은 소믈리에와 와인 애호가들이 이곳을 방문한다.

야마나시 현의 와이너리 투어


나리타 공항에서 차로 3시간가량 달려 도착한 고슈는 야마나시 현 북동부에 위치한 시로 일본에서 가장 먼저 와인을 제조한 지역이다. 그중 첫 방문지는 고슈 시 안에 있는 포도와 와인의 마을인 가쓰누마에 자리한 그레이스 와인. 1923년에 설립된 이 와이너리는 영국 와인 콩쿠르에서 일본 와인으로는 처음으로 금상을 수상했다. 고슈 품종으로 만든 '그레이스 고슈'라는 화이트와인이 대표적인데 레몬과 귤, 복숭아꽃 향 등이 진하게 풍기면서 살짝 쌉싸름한 맛이 나며 깔끔하고 맑은 피니시를 지녔다. 그레이스 와인의 대표인 미사와 시게카즈씨는 "고슈는 상쾌하고 신맛이 강한 포도로 발효시킬 때 설탕을 첨가하는데, 이때 좋은 향이 생긴다. 발효시키는 온도 또한 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그레이스 고슈는 18℃로 와인을 발효시켜 제조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맛을 본 '그레이스 가야가타케' 역시 고슈로 만든 화이트와인이다. 탄산가스 제조 기법을 이용한 것이 특징으로 부드러운 풍미가 일품. 세계적인 국제와인대회 DWWA에서 2011년에 은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그레이스 와인을 둘러본 뒤 곧장 근처에 있는 로리앙 와인을 방문했다. 로리앙 와이너리는 한국에 유일하게 와인을 수출하고 있는 곳인데, 수출 품목은 병 안에 식용 벚꽃이 담겨 눈까지 즐거워지는 '사쿠라 와인'이다. '가쓰누마 고슈'는 고슈 품종만을 사용한 화이트와인으로 와인을 몇 개월 동안 효모 앙금과 접촉한 상태로 숙성시키는 쉬르 리 기법으로 양조했다. 깔끔한 감칠맛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는 드라이 와인으로 만화 「신의 물방울」에 등장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서양 유래 포도 품종인 머스캣 베일리 에이를 블렌딩한 '로리앙 머스캣 베일리 에이'는 달콤한 향기와 스모키 향이 조화를 이루는 레드와인으로 일본 최대 와인 대회인 'Japan Wine Competition'에서 올해 은상을 수상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따사로운 햇살이 퍼지는 언덕에 위치한 산토리 토미 노 오카 와이너리. 이름만 듣고 '혹시?' 싶을 텐데, 맞다. 위스키와 맥주로 유명한 그 산토리다. 산토리 그룹에서 운영하는 이 와이너리는 야마나시 현의 기후를 활용해 일본 특유의 개성 있는 와인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포도밭에 오르면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는데 일본에서 일조량이 가장 많은 곳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밤과 낮의 일교차가 커 와인용 포도를 기르기에는 최적의 기후 조건을 갖췄다. 덕분에 단맛이 깊은 와인을 만들 수 있는 것. 포도밭에서 내려오면 산 밑에 위치해 15℃의 시원한 온도로 냉방이 되는 숙성고가 있다. 여기에는 산토리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와인들이 보관돼 있는데, 그중 눈에 띈 것이 '귀부 와인'. 이름 그대로 '귀하게 부패했다'라는 뜻이 담긴 와인으로 곰팡이 균을 이용해 만든 제품이다. 재배 환경과 역사를 확인하고 나니 그 맛이 더욱 궁금해졌다. 곧장 산토리의 다양한 와인을 구입할 수 있는 매장으로 가서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을 시음했다. 샤도네이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와인은 부드러운 맛과 신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졌으며, 머스캣 베일리 에이로 만든 레드와인은 딸기와 사탕 같은 상쾌하고 화려한 향이 느껴졌다. 차갑게 마시면 특유의 향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1 그레이스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와인들. 대표적인 화이트와인 '그레이스 고슈'는 진한 레몬과 귤, 복숭아꽃 향에 깔끔하고 맑은 피니시가 특징이다.
2 만화 「신의 물방울」에 소개된 로리앙 와이너리의 '가쓰누마 고슈' 와인은 깔끔한 감칠맛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3 야마나시 현의 고유 품종인 고슈를 비롯해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등 다양한 와인용 포도 품종을 재배하는 로리앙 와이너리의 포도밭. 4 입장료 1천1백 엔으로 야마나시 현 와인 업체가 생산한 1백여 개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가쓰누마 포도의 언덕 내의 와인 저장고.국내에서 일본 와인 판매 1위를 기록하는 샤토 메르시안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1949년에 탄생한 브랜드 샤토 메르시안은 1966년 국제와인대회에서 일본 와인 최초로 금상을 수상했으며, 그 후 유수의 세계적인 와인 대회에서 계속해서 금상과 은상 등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야마나시 현의 고유한 포도 품종 고슈는 물론 서양 포도 품종인 메를로와 카베르네 소비뇽 등을 재배하며, 여기에 일본의 기후, 풍토 등을 바탕으로 개성 있는 맛의 와인을 개발하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는 중. 샤토 메르시안의 몇 가지 와인을 시음해보니 깊은 향과 입 안에 맴도는 부드러운 맛이 그만인데, 과연 수상할 자격이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5 산토리 와이너리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와인. 6 와인 리조트 리조나레 아쓰가타케 와인 하우스에는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자판기가 있다. 매장에서 받은 카드를 넣고 취향에 따라 맛을 결정해 한 잔씩 시음할 수 있는데, 총 24가지 와인을 맛볼 수 있다. 7 산토리의 화이트와인은 신맛과 부드러운 맛이 조화로우며, 레드와인은 상쾌하고 달콤한 향을 느낄 수 있다.


8 국내에서 일본 와인 판매 1위를 기록하는 샤토 메르시안. 브랜드의 역사가 담긴 와인이 전시돼 있다. 9 야마나시 현의 포도밭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가쓰누마 포도의 언덕. 10 가쓰누마 포도의 언덕에서 와인을 체험할 때 제공하는 은빛 와인잔. 옛날 양조자들이 와인의 양조 상태를 확인할 때 사용했다고 한다.와인과 함께 경치를 감상하는
가쓰누마 포도의 언덕


야마나시 현 여행 계획이 있다면 가쓰누마 포도의 언덕을 방문하는 일정을 꼭 넣자. 가쓰누마 포도의 언덕은 야마나시 현 내 와인 제조업체 20여 곳의 와인을 1백 개 이상 전시한 공간으로,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와인을 시음해볼 수 있어 와인 애호가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입장료 1천1백 엔을 내면 하루 종일 원하는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데, 옛날 와인 양조자들이 숙성고에서 양조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사용했던 은빛 와인잔을 준다. 특히 품질을 꼼꼼히 평가해 인정받은 와인만 이곳 포도의 언덕 와이너리에 전시되니 믿고 찾아보자. 다양한 와인을, 그것도 품질 좋은 제품 위주로 경험해볼 수 있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연간 60만 명에 이른다고. 와인을 마시며 주변을 산책하는 것도 좋다. 아름답게 펼쳐진 포도밭과 야마나시 현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데, 근사한 풍경을 바라보다 보면 행복감에 젖어드는 것은 물론 여행 중 쌓인 피로도 녹아내린다. 야경이 특히 멋지니 어둑어둑해지는 저녁 무렵에 방문해보자.

Tip 와인용 포도 품종 알아보기


와인용 포도는 우리가 흔히 먹는 포도와 조금 다른데 대부분 유럽산으로 껍질이 매우 두껍고 신맛이 나며 당도가 높다. 레드와인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대표적인 품종으로는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피노누아 3가지가 있다. 화이트와인은 연둣빛과 황색을 띠는 포도 품종으로 만들어지며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리슬링이 대표적. 일본 야마나시 현에서 생산되는 고슈는 화이트와인을 만드는 데 적합한 포도 품종으로 자줏빛과 연둣빛이 감돌며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Tip 야마나시 현, 이렇게 가자!


일본 중앙에 위치한 야마나시 현에 가려면 인천공항에서 후지산 시즈오카 공항까지 주 5회 취항하는 아시아나항공 직항편을 이용한다. 도쿄에서 지하철 JR선을 타고 1시간 30분가량이면 도착할 수 있다.

또 야마나시 현 와인 투어에 편리한 '와인택시'가 매주 토·일·공휴일에 운행하는데, 이사와 온천(JR선 이사와 온천 역)을 기점으로 가쓰누마를 비롯한 와이너리 밀집 지역 4곳을 3천 엔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요금으로 돌아볼 수 있어 추천할 만하다. 야마나시 현과 이 지역 와인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야마나시 현 한국 공식 사이트(yamanashi.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야마나시 현 서울관광 데스크(02-737-1122)에서도 알아볼 수 있다.

일본에서 일조량이 가장 많은 곳에 위치한 산토리 와이너리의 포도밭. 일교차도 커 와인용 포도를 기르는 데 최적의 기후 조건을 갖췄다.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리는 일본 홋카이도에 본격적인 스키 시즌이 시작됐다. 울창한 산지와 호수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는 홋카이도는 겨울이 되면 환상적인 설국으로 변신한다. 특히 솜털처럼 부드러운 파우더 스노 설질은 겨울을 기다려온 스키 마니아들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건강에 좋은 온천욕과 풍부한 음식까지 곁들여지면 여행은 더욱 즐겁다.

◆ 홋카이도…순백의 대자연

↑ 호시노리조트 토마무에 위치한 슬로프

홋카이도는 일본 열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다. 태평양과 동해, 오호츠크해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대자연으로 유명하다. 특히 일본 다른 지역과는 달리 연중 건조하고 서늘한 기후가 특징이다. 여름에 장마나 태풍의 영향이 적고, 겨울철에는 많은 눈이 내려 설국으로 변신한다.

홋카이도는 웅장한 산과 광활한 습지, 그리고 아름다운 경관의 호수가 많아 자연을 살린 레저 스포츠가 잘 발달돼 있다. 특히 겨울철 스키는 일본 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적설량이 많은 홋카이도 중앙부와 북부에는 스키장 10여 곳이 있다. 스키장마다 100% 천연설로 이뤄진 다양한 슬로프가 개발돼 있다. 또 여러 등급의 스키 마니아를 모두 만족시켜 준다.

그 가운데 삿포로에서 1시간30분 정도 떨어진 호시노리조트 도마무는 스키와 스노보드에 적합한 파우더 스노가 가득한 17개 스키 코스를 갖췄다. 일본 최대 실내 웨이브 풀인 비즈스파와 독특한 체험을 가져다주는 아이스 빌리지, 노천탕 기린노유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프로그램이 있어 겨울 레저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호시노리조트 도마무로 가는 고속도로가 잘 발달돼 있어 삿포로에서 스키장까지 이전보다 약 1시간 이상 단축된 1시간30분이 소요돼 교통이 무척 편리하다.

◆ 호시노리조트…천연설 설원 즐겨

호시노리조트는 100여 년 전통을 가진 일본 료칸그룹으로 유명하다. 그 가운데 호시노리조트 도마무는 국제적인 감각과 다채로운 리조트 시설, 편안한 서비스를 갖춘 종합 리조트다.

호시노리조트 도마무는 리조트 내 모든 것을 하나의 카드로 즐기는 '올 인클루시브'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골드카드를 이용해 스키뿐 아니라 숲속 모빌 투어, 스노모빌, 바나나보트, 스노 다운힐, 크로스컨트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홋카이도 관광 중심지인 삿포로 기차 투어, 도카치가와 온천과 오비히로 시내 투어, 아사히야마 동물원 투어 등 외부 관광, 그리고 리조트 내 식사가 모두 포함돼 있어 여행이 편리하다.

호시노리조트 도마무 객실은 모두 1300실. 럭셔리 스타일의 '갤러리아 타워 스위트', 랜드마크인 36층 쌍둥이 빌딩인 '더 타워', 그리고 유럽풍 '빌라 스포르트' 등으로 구분된다. 그중 약 200개에 이르는 갤러리아 타워 스위트는 넓은 면적과 함께 전 객실에 자쿠지가 설치돼 있어 주목을 받는다.

호시노리조트 도마무 자랑거리는 100% 천연설의 파우더 스노. 스키나 스노보드를 탈 때 푹신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특히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어 파우더 라이딩의 스릴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17개 스키 코스는 초ㆍ중상급으로 나뉜다. 중상급자를 위한 파우더 스노 스키&보딩 스쿨은 한국인 강사가 진행하기 때문에 언어에 상관없이 수업을 받으면서 대자연과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상급자에 한해 도마무산 최상급자 코스도 개방하고 있다.

또한 헬기를 타고 리조트를 벗어나 가리후리산 정상으로 올라가 아무도 밟지 않은 대자연의 파우더 스노를 만끽할 수 있는 헬기 투어도 마련돼 있다. 설상차 투어도 이색적이다.

또 일본 최대 규모 실내 웨이브 풀인 '비즈 스파'도 호시노리조트 도마무만이 가진 독특한 체험이다. 한겨울 햇살 속에서 즐기는 물놀이가 이색적이다. 또 싱그러운 숲과 하얀 눈꽃을 배경으로 즐기는 기린노유에서의 노천욕은 스키와 다양한 레저 활동에 지친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눈과 얼음으로 만들어진 아이스 빌리지 안에는 아이스 공방, 아이스 호텔과 레스토랑, 아이스 바, 모닥불 카페, 그리고 아이스 채플이 위치해 있어 멋진 추억을 제공한다.

△가는 길=대한항공에서 인천~삿포로 구간에 직항편을 운항한다. 약 2시간30분 소요된다. 호시노리조트 도마무까지는 버스로 약 1시간30분 걸린다.



3일 휴가로 즐기는 벳푸 여행 ①

이번 겨울, 가족들과 짧은 휴가를 이용해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벳푸는 어떨까?

오이타현에 있는 벳푸는 일본 1위의 온천수 용출량에 하루 13만 톤이 넘는 온천이 솟아나고 있는 일본 제일의 온천지대이다. 지구 상에 존재하는 온천 성분을 모두 포함한 온천수를 보유하고 있어 일본 내에서도 특급 온천 여행지로 손꼽힌다.

벳푸에는 온천 이외에도 어린 아이에서부터 고령의 부모님 세대까지 함께 할 수 있는 관광 명소들이 많이 있다. 일본만의 아기자기한 특색이 반영되어 있는 테마파크, 바로 눈앞에서 뛰어 다니는 70여 종의 동물들을 볼 수 있는 아프리칸 사파리, 향수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오이타 향(香) 박물관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즐길거리가 많다.

츠루미다케의 사계절.※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영원히 남기고 싶은 풍경 ‘긴테츠·벳푸 로프웨이’

츠루미다케 산상 전망대까지 약 10분간 로프웨이를 타보자.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동안 발 아래로 펼쳐지는 절경은 탄성을 자아낸다. 360도의 대 파노라마와 풍요로운 사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아소쿠주 국립공원의 동쪽에 있는 해발 1,375m의 츠루미다케 자연공원 안에 있다. 봄에는 진달래와 벚꽃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로맨틱의 절정인 야경을 즐길 수 있으며 가을에는 알록달록 물든 오색단풍, 겨울에는 눈꽃을 감상할 수 있다. 매년 1월 1일은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로 만원을 이룬다.

여행 Tip. 산 정상에 바람이 많이 부니 두툼한 점퍼는 꼭 가지고 갈 것.

지옥에서 보내는 천국의 시간 ‘지옥(지고쿠) 온천순례’

벳푸의 간나와 온천지역은 곳곳에서 유황냄새가 풍기고, 눈길 닿는 곳은 어디나 수증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지옥(지코쿠) 온천은 지하 300m에서 분출되는 온천의 모습이 마치 지옥을 떠올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옥순례는 땅속 깊은 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출물의 성분과 수질, 모양새에 따라 나눈 9개의 다양한 온천을 순례하는 코스이다. 지옥마다 탐방 스탬프가 있어 지옥 온천순례를 하며 한 장을 스탬프로 다 채우는 재미도 쏠쏠하다.

바다 지옥(우미지고쿠)

지옥 온천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바다 지옥(우미지고쿠)은 온천수 온도가 무려 98℃다. 푸른 코발트 색이 도는 연못으로, 보고 있으면 오묘한 기분마저 든다. 바다 지옥 가장자리에는 온천수에 달걀을 넣어 판매하고 있는데 이 삶은 달걀은 일본 천연사이다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

솥 지옥(가마도 지고꾸)에는 크고 작은 연못이 있는데, 열탕 온도와 연못의 넓이에 따라 성분의 결정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온천수의 색깔이 다르게 보인다. 온도가 낮을수록 결정도가 높고 푸른색을 띠게 된다. 뜨거운 진흙탕과 붉은색을 띤 열탕이 끊임없이 솟아나는 연못 등 자연의 신비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솥 지옥(가마도 지고꾸)
여행 Tip 1. 솥 지옥(가마도 지고꾸)의 온천 계란 맛있게 먹는 법

흰자는 소금을 살짝 쳐서 먹고, 노른자는 간장을 찍어서 먹으면 온천 계란의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여행 Tip 2. 주변 볼거리

유노하나 유황재배지는 벳푸 온천 중에서도 유명한 명반 온천이다. 이곳에서 채취한 유황은 약용효과가 뛰어난 천연 입욕제로 팔려나간다. 독특한 제조방법에 의해 생산되고 있으며 벳푸 시에서 무형문화재로 지정한 천연기념물이다.

* 숙소는 어디로 묵으면 좋을까?

스기노이 호텔은 1997년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 곳으로, 외국의 유명인사들도 숙박했던 벳푸의 대표적 호텔이다. 간카이지 온천의 고지대에 있어 아름다운 벳푸만의 풍경을 내려다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의 여행객이라면 추천할만한 호텔이다



3일 휴가로 즐기는 벳푸 여행 ②

일본 규슈 오이타현에 있는 하모니랜드.※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헬로키티가 초대하는 파티시간 속으로… '하모니랜드'

일본 규슈 오이타현에 있는 하모니랜드는 1993년 일본기업 산리오의 캐릭터들을 테마로 건립되었다. 헬로키티와 시나몬을 비롯한 산리오의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테마파크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가 가득한 곳이다.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한 구성으로 헬로키티 캐릭터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다. 1년 내내 신나는 축제와 라이브 공연이 열려 특히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이곳의 분위기에 흠뻑 빠질 것이다.

하모니 빌리지에서 약 20분간 펼쳐지는 퍼레이드
약 20분간 펼쳐지는 퍼레이드는 하모니랜드의 하이라이트로 귀엽고 친근한 산리오의 캐릭터들이 총출동해 관람객들의 흥미를 북돋으며, 관람객들이 직접 쇼에 참가하여 캐릭터들과 춤추고 뛰어 놀 수 있어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여행 Tip. '대관람차 원더파노라마'를 타보자. 소요시간은 약 15분이며 캐릭터 곤돌라를 타고 지상 약 60미터에서 벳푸만을 조망할 수 있다. 단, 7세 미만의 어린이는 보호자를 동반해야 탑승이 가능하다.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향수 만들기 체험 '오이타 향(香) 박물관'

오이타 향 박물관은 세계의 모든 향수를 전시하고 향수에 대한 역사와 전통에 대해 알 수 있는 곳으로 벳푸 대학의 관리하에 운영되고 있다. 향에 대한 각종 정보가 있는 곳으로 향수를 좋아하는 여행객이라면 반드시 들려봐야 할 필수 코스이다.

향수제조 체험실에서 만든 나만의 향수

1층에는 기념품 판매대와 가벼운 식사와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있으며, 많은 양의 향수 컬렉션을 해 놓은 갤러리가 있다. 연도별·나라별로 지금까지 출시되었던 많은 종류의 향수를 관람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관람 코스는 3층에 있는 향수제조 체험실이다. 향수제조 체험실에서는 나만의 오리지널 향수를 만들어 볼 수 있는데 M, T, E로 분류된 서로 다른 향의 원액을 일정 비율로 섞는다. 향을 맡아보고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원액을 더 첨가해 내가 원하는 향을 완성하면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향수는 투명한 유리병에 담아 1주일간 밀봉한 상태로 보관한 후 사용하면 된다.

여행 Tip. 향수제조 체험은 사전에 접수 창구에서 예약해야 하며 만든 향수와 향수병을 포함한 이용요금은 2,000엔(약 29,000원)

벚꽃과 철쭉의 명소 '라쿠텐치'로 소풍을…

라쿠텐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가족 유원지로 작은 동물원과 식물원, 놀이기구 등이 있다. 귀엽게 생긴 강아지와 고양이 모양을 한 케이블카를 타고 유원지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다 보면 창문을 통해 벳푸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다. 벚꽃과 철쭉의 명소로 벳푸에서는 소풍 가기 좋은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여행 Tip. 최고의 전망에서 즐기는 족욕도 잊지 말고 해보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정글버스를 타고 기린에게 먹이를 주는 관람객

동물들이 야생 그대로 살고 있는 곳으로… '아프리칸 사파리'

벳푸 내 아프리칸 사파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자연동물원으로 면적 115만㎡에 이르는 넓은 고원에 약 1,400마리(70 여종)의 동물들이 야생으로 생활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곳이다. 50분 동안 정글 버스를 타고 동물들의 서식지를 둘러보는 사파리 투어는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만한 스릴 만점의 코스이다. 정글 버스에 있는 집게와 가위를 이용해 가이드의 지시에 따라 먹이를 동물에게 주면 되는데 50분이란 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흥미진진한 체험이다.

동물들의 서식특성에 따라 5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프리카 동물들의 역동적인 삶을 그대로 볼 수 있어 아시아 전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캥거루 만남의 숲

정글 버스 사파리를 마쳤다면 캥거루가 모여 있는 '캥거루 만남의 숲'으로 가보자. 가까이에서 캥거루와 사진을 찍고 직접 만져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강아지와 희귀 고양이, 새끼 호랑이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여행 Tip. 정글 버스에서 동물들에게 먹이를 줄 때 절대 창 밖으로 손을 내밀어서는 안 된다.


헬로키티가 초대하는 파티시간 속으로… '하모니랜드'

일본 규슈 오이타현에 있는 하모니랜드는 1993년 일본기업 산리오의 캐릭터들을 테마로 건립되었다. 헬로키티와 시나몬을 비롯한 산리오의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테마파크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가 가득한 곳이다.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한 구성으로 헬로키티 캐릭터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다. 1년 내내 신나는 축제와 라이브 공연이 열려 특히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이곳의 분위기에 흠뻑 빠질 것이다.


↑정글버스를 타고 기린에게 먹이를 주는 관람객

↑ 향수제조 체험실에서 만든 나만의 향수

↑하모니 빌리지에서 약 20분간 펼쳐지는 퍼레이드

↑ 일본 규슈 오이타현에 있는 하모니랜드.※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약 20분간 펼쳐지는 퍼레이드는 하모니랜드의 하이라이트로 귀엽고 친근한 산리오의 캐릭터들이 총출동해 관람객들의 흥미를 북돋으며, 관람객들이 직접 쇼에 참가하여 캐릭터들과 춤추고 뛰어 놀 수 있어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여행 Tip.'대관람차 원더파노라마'를 타보자. 소요시간은 약 15분이며 캐릭터 곤돌라를 타고 지상 약 60미터에서 벳푸만을 조망할 수 있다. 단, 7세 미만의 어린이는 보호자를 동반해야 탑승이 가능하다.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향수 만들기 체험 '오이타 향(香) 박물관'

오이타 향 박물관은 세계의 모든 향수를 전시하고 향수에 대한 역사와 전통에 대해 알 수 있는 곳으로 벳푸 대학의 관리하에 운영되고 있다. 향에 대한 각종 정보가 있는 곳으로 향수를 좋아하는 여행객이라면 반드시 들려봐야 할 필수 코스이다.


1층에는 기념품 판매대와 가벼운 식사와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있으며, 많은 양의 향수 컬렉션을 해 놓은 갤러리가 있다. 연도별·나라별로 지금까지 출시되었던 많은 종류의 향수를 관람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관람 코스는 3층에 있는 향수제조 체험실이다. 향수제조 체험실에서는 나만의 오리지널 향수를 만들어 볼 수 있는데 M, T, E로 분류된 서로 다른 향의 원액을 일정 비율로 섞는다. 향을 맡아보고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원액을 더 첨가해 내가 원하는 향을 완성하면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향수는 투명한 유리병에 담아 1주일간 밀봉한 상태로 보관한 후 사용하면 된다.

여행 Tip.향수제조 체험은 사전에 접수 창구에서 예약해야 하며 만든 향수와 향수병을 포함한 이용요금은 2,000엔(약 29,000원)

벚꽃과 철쭉의 명소 '라쿠텐치'로 소풍을…

라쿠텐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가족 유원지로 작은 동물원과 식물원, 놀이기구 등이 있다. 귀엽게 생긴 강아지와 고양이 모양을 한 케이블카를 타고 유원지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다 보면 창문을 통해 벳푸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다. 벚꽃과 철쭉의 명소로 벳푸에서는 소풍 가기 좋은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여행 Tip.

최고의 전망에서 즐기는 족욕도 잊지 말고 해보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동물들이 야생 그대로 살고 있는 곳으로… '아프리칸 사파리'

벳푸 내 아프리칸 사파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자연동물원으로 면적 115만㎡에 이르는 넓은 고원에 약 1,400마리(70 여종)의 동물들이 야생으로 생활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곳이다. 50분 동안 정글 버스를 타고 동물들의 서식지를 둘러보는 사파리 투어는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만한 스릴 만점의 코스이다. 정글 버스에 있는 집게와 가위를 이용해 가이드의 지시에 따라 먹이를 동물에게 주면 되는데 50분이란 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흥미진진한 체험이다.

동물들의 서식특성에 따라 5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프리카 동물들의 역동적인 삶을 그대로 볼 수 있어 아시아 전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정글 버스 사파리를 마쳤다면 캥거루가 모여 있는 '캥거루 만남의 숲'으로 가보자. 가까이에서 캥거루와 사진을 찍고 직접 만져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강아지와 희귀 고양이, 새끼 호랑이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여행 Tip.정글 버스에서 동물들에게 먹이를 줄 때 절대 창 밖으로 손을 내밀어서는 안 된다.


도쿄에서 출판 편집자로 살아가다 일이 아닌 ‘생활’에 집중할 수 있는 삶을 찾아 가족과 함께 오키나와로 떠나온 세소코 마사유키는 오늘도 섬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섬을 여행한다. 비록 비행기를 타고, 배를 타고, 다시 버스를 타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지만 풍요로운 삶이 있는 섬이 그를 이끈다. 세소코 마사유키가 이번에는 다른 섬들로 여행을 떠났다. 세토우치 지역의 작은 섬들과 규슈의 나가사키 현 고토 열도, 그리고 가고시마의 요론지마, 오키나와 현의 미야코지마 그리고 야에야마 제도의 작은 섬들을 여행했다. 이곳으로 떠난 건 바로 그곳의 사람들 때문이다. 그들이 어떻게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는지 알고 싶어서 작은 섬들로 여행을 떠났다. 그의 새 책 <새로운 일본의 섬 여행>에는 자유로운 삶 속에서 매력적인 것들을 만들어내며 활기차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섬에 사는 사람들의 따뜻한 ‘연결 고리’ 같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자연을 가까이에 두고 작은 가게를 꾸리며 사는 사람들을 통해 ‘낙도’라는 커뮤니티에서 얼마나 매력적인 삶을 살아가는지 전하고 싶었죠. 사람마다 각자 자신에게 가장 잘 맞고 마음이 편해지는 장소가 있다고 생각해요. 만약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서라도 자신과 맞는 장소를 찾을 수 있으면 기쁠 것 같아요.” 그리고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은 마치 인생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동료처럼 느껴진다. 각자 다른 곳에서 다른 모습으로 지내고 있지만 그들 나름대로 생활을 꾸려가기 위해 힘을 내어 앞을 보고 달려가는 것을 지켜보며 세소코는 자신의 생활을 이어나갈 용기를 얻는다.


세소코가 섬에서 찾아낸 삶의 매력은 이런 거다. 자연을 가까이하고 가족과 소소하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제 손으로 편안한 삶을 꾸려나가는 삶. “도시에서 살 때는 편리하고 합리적인 것을 추구했어요. 그때는 지금처럼 느리게 사는 것이 뭐랄까, 조금 무성의한 것처럼 느껴졌죠. 그런데 이제는 자연 속에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훨씬 ‘진짜’에 가까운 삶이라고 느껴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삶을 꿈꾸지 않을까요? 그런 삶이 바로 섬에 있어요.” <새로운 일본의 섬 여행>에는 자신의 마음을 담아 뭔가를 만들고 섬에 발을 디디고 살아가며, 일과 삶을 조화롭게 꾸려가고 있는 가게들이 소개되어 있다. “책을 준비하면서 만난 모든 사람과 좋은 추억을 남겼지만 그중에서도 딱 한을 곳 고른다면 ‘페이잔’이라는 천연 효모로 빵을 만드는 시골 빵집이에요. 페이잔은 제가 8년 전에 도쿄에서 살 때 취재차 방문한 적이 있어요. 그때 생각했죠. 시골에 산다는 것과 삶과 일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직접 뭔가를 만들어낸다는 것에 대해서요. 그 가게를 보고 처음으로 도시를 떠나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뒤로도 지금껏 섬에서 직접 만든 효모로 숙성한 반죽으로 장작불을 피워 빵을 구우며 살아온 거죠. 그 가게를 다시 찾았을 때는 뭐랄까 무척 감격스러웠어요.”


작은 섬 여행을 끝낸 세소코는 다시 오키나와로 돌아갔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섬에 산다는 건 생활에 필요한 것만을 갖추고 사는 거다. 필요하되 구할 수 없는 건 사람들이 직접 머리를 짜내서 만든다고 생각하고 사람들끼리 서로 도우려는 마음이 있는 곳이 섬이다. 마지막으로 물었다. 그래도 가끔씩은 도시가 그리워지느냐고. “도시, 특히 도쿄는 새로운 정보와 질 높은 상품이 굉장히 많아서 가끔 가고 싶어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가고 싶은 거지 살고 싶은 곳은 오키나와죠.”

Let's Go!
오사카는 일본에서 가장 맛있는 고장으로 첫 손꼽힌다. 먹다가 망해 나가도 좋다는 '쿠이다오레(食い倒れ)' 정신이 전통으로 전해 내려오는, '먹자 문화'의 원조격 도시이다.

여행지, 여기로 간다!

난바(難波)
오사카 시내 남쪽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지역이다. 시내, 공항, 근교 등 모든 곳을 향하는 교통의 중심이기도 하다. 수많은 백화점, 쇼핑센터, 복합 공간 등이 몰려 있으며, 호텔 및 한인 민박 또한 이 일대에 밀집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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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톤보리(道頓堀)
미식가의 고장으로 유명한 오사카에서 가장 즐겁고 화려하며 맛있는 거리라 할 수 있다. 오사카를 미식 콘셉트로 여행할 때 사령기지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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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에(堀江)
최근 뜨고 있는 오사카의 힙플레이스. 조용하고 깔끔한 골목 안에 세련된 카페, 레스토랑, 셀렉트 숍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카페 등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브런치를 내놓는 곳이 종종 있어 오사카의 브런치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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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레스토랑과 먹거리

지유켄(自由軒) - 카레
밥 가운데 날계란을 깨서 얹어주는 '메부츠카레(名物カレ?, 명물 카레)'로 유명한 곳이다. 느끼할 것 같지만 계란과 카레의 향이 의외로 멋지게 어울린다. 모험가에게 추천. 난바 비꾸카메라 뒷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cost 7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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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쿄쿠세이(北極星) - 오므라이스
세계 최초로 '오므라이스'라는 음식을 개발한 원조집이다. 지금도 일본에서 가장 맛있는 오므라이스의 하나로 당당히 손꼽힌다.
cost 1,0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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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마(だるま)
원래 신세카이(新世界)라는 동네에 있던 인기 쿠시카츠(串カツ, 꼬치튀김) 전문점으로, 도톤보리에 분점이 있다. 본점은 줄을 서지 않으면 맛도 보기 힘들 정도로 인기가 많으나 도톤보리점은 그보다는 한산하다. 가장 맛있는 쿠시카츠로 정평이 나 있다. 영업시간은 22:00까지.
cost 2,0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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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금토일 해외여행
저자 : 윤영주, 정숙영 지음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日 가나자와 전통 거리 걸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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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교토’라 불리는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는
 오랜 전통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 최인준 특파원

도쿄는 비싸고, 오사카와 교토는 사람들로 치인다. 한적한 공간에서 일본의 예스러움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일본 중부에 위치한 이시카와현 가나자와(金澤)는 일본 여행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작은 교토'라 불리는 가나자와는 2차 세계대전 때 폭격을 받지 않아 에도 시대에 세워진 전통 건물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오래된 도시다.

가나자와가 종종 교토와 비교되는 건 도시 전체에 빽빽하게 자리 잡은 옛 목조건물 때문이다. 아사노가와 하천을 따라 2층 목조건물이 밀집해 있는 히가시차야가이(東茶屋街)는 교토의 기온 거리와 함께 대표적인 일본의 전통 찻집 거리로 꼽힌다. 50여m에 이르는 거리 자체가 국가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2층 목조주택은 에도 시대엔 지역 영주였던 마에다(前田) 가문 외에는 사용하지 못했을 정도로 부와 권력의 상징이었다. 현재는 찻집이나 전통 음식점과 기념품 가게로 바뀌었다. 게이샤들이 활동하는 고급 요정도 있다. 400년 이상 큰 보수 없이 견뎌온 건물이 늘어서 있다. 외벽이 검게 그을린 건물에선 세월의 기품이 보였다. 찻집 거리에 들어서면 오래된 목조건물이 뿜어내는 특유의 나무 냄새와 천연향이 뒤섞여 나온다. 관광객에겐 건물 1층 외벽에 새겨진 격자무늬인 기무스코(木蟲籠)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는 게 필수 코스다. 문화재로 지정된 거리답게 찻집에 들어가려면 모든 짐을 입구에 맡겨야 했다. 내부를 해칠 수 있는 물건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거리가 어둑해지자 찻집 거리에선 샤미센(三味線·일본 전통 현악기) 소리가 은은하게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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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자와 전통산업회관의 장인이 전통 염색법인
 ‘가가유젠’으로 흰색 천에 채색을 하는 모습. / 가가유젠관 제공

가나자와는 교토와 함께 기모노용 견직물에 전통 방식으로 염색하는 유젠이 발달했다. 가나자와의 '가가유젠(加賀友禪·직물염색)'은 특유의 화려한 색상으로 오래전부터 일본 부유층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었다. 가가유젠 기모노센터에서는 흰색 손수건에 가가유젠 염색 방식으로 화려하게 채색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4500엔을 내면 기모노를 입고 1시간가량 주변 산책을 할 수 있다. 기모노를 입은 채 걸어서 10분 거리인 히가시찻집 거리를 찾는 코스가 인기다.

가나자와를 다스려온 마에다 가문은 이탈리아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에 비견될 만큼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대표적인 예가 일본 전국 생산량의 99%를 차지하는 금박(金箔) 공예다. 황금 전각으로 유명한 교토의 '금각사'에도 가나자와산(産) 금박이 사용됐다.

도시 곳곳엔 금박을 만드는 과정을 보거나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가나자와시 서쪽에 위치한 하쿠코칸(箔巧館)은 전통 금박공예품인 '가나자와박(箔)'을 테마로 만든 금박공예 전용관이다. 어둑한 지하 1층에는 금박공예 체험관이 있다. 장인이 1만분의 1㎜로 다져놓은 금박을 규격대로 잘라 옮겨보는 체험(1인당 500엔)이 인기다. 대나무 젓가락으로 금박을 집어 가죽 판에 얹는 간단한 작업이었지만 실제로 해보니 쉽지 않았다. 0.1g도 안 되는 금박은 숨만 쉬어도 날아갔고, 손으로 만지면 바스라졌다. 손거울이나 보석함에 금박을 붙이는 체험 프로그램(1인당 1000엔)은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다. 체험관 옆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최측근이었던 가나자와 지역 영주 마에다 도시이에의 황금방과 황금 갑옷이 전시돼 있다.

노를 입고 찻집 거리를 걷는 체험 여행도 할 수 있다.

금박 관련 상품은 가나자와의 대표적 효자 상품이다. 가나자와 거리에선 금박이 들어간 '황금 마사지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한 장에 5000엔 이상의 고가이지만 미용에 좋다는 입소문에 기념품점마다 판매율 1위를 지키고 있다. 금가루가 뿌려진 소프트 아이스크림(500~700엔)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금은 몸에 흡수가 안 되고 체내 이물질을 배출시키기 때문에 술에 넣거나 초밥 위에 가루 형태로 뿌려 먹는 등 가나자와에선 식품에 자주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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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건물밖에 보이지 않는 가나자와의 중심엔 UFO가 착륙한 듯한 원형 모양의 미술관이 있다. 2004년 개관한 '21세기 미술관'은 설치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120장의 곡선형 유리로 벽면을 둘러싼 건물 자체가 작품이다.

자동차로 가나자와시 주요 관광지를 탐방하다 보면 시 중앙에 위치한 대규모 정원인 겐로쿠엔을 지나게 된다. 10만㎡(약 3만평) 규모의 겐로쿠엔은 일본 정원 양식을 보여준다. 오카야마시의 고라쿠엔, 미토시의 가이라쿠엔과 더불어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로 꼽힌다.

자녀를 동반하고 가나자와를 찾는 가족이라면 렌터카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일본은 세계적 렌터카 회사 외에도 현지 렌터카 회사도 간단한 예약, 반납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다. 최근엔 한국어 지원이 되는 내비게이션이 보급돼 있는 데다 렌터카 사무실엔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이 있어 불편이 없다. 각 관광지의 전화번호와 지도 좌표를 번호화한 맵코드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하면 쉽게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다. 

 일본 가나자와
 한국에서 일본 가나자와로 가는 가장 가까운 비행기 노선은 인천공항을 출발해 이시카와현의 고마쓰공항으로 가는 경로다. 대한항공에서 인천~고마쓰 직항 노선을 일본항공(JAL)과 좌석 공유제로 주 3회(수·금·일) 운항 중이다. 1시간 45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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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island okinawa

수족관을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바닷속을 유영하는 듯한 기분이 드는 곳이다. 8m 길이의 고래상어와 가오리가 헤엄치는 대형 수조는 단일 수조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4층 건물 높이다. 고래상어도 물론 최대급이다

가족의 복수를 위해 사랑하는 여인에게조차 칼끝을 겨누는 남자와 치명적 사랑 앞에 흔들리는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김남길과 손예진, 하석진, 이하늬 등이 주연을 맡았다

오키나와에는 상어가 산다

드라마 <상어>에 등장하는 이국적인 바다풍경과 리조트. 그 배경은 청정한 해양환경과 독특한 문화로 유명한 오키나와다.

찍으면 그림이 되는 그곳

5월 말부터 방영되고 있는 김남길, 손예진 주연의 KBS2 드라마 <상어>는 오키나와 현지에서 촬영이 이루어졌다. 극 중에서 주인공 김남길(한이수 역)과 하석진(오준영 역), 손예진(조해우 역)의 집안은 호텔과 리조트 사업을 하는 설정. 제작사는 이에 알맞은 장소를 물색하다가 일본에서 리조트와 관광산업으로 가장 발달한 곳이 오키나와라는 점에 착안하여 오키나와 현지 로케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촬영은 지난 5월11일에서 16일까지 5박6일간 오키나와 현지에서 진행됐으며 4회분부터 8m 길이의 대형 고래상어가 살고 있는 추라우미수족관, 슈리성에서 소매치기를 당한 이하늬(장영희 역)가 김남길을 만나게 되는 장면, 요미탄 아리비라 호텔 수영장 장면 등이 방영됐다.

하반기에도 오키나와의 풍경을 담은 또 한 편의 영화가 기다리고 있다. 7월 이후 개봉 예정인 한국영화 <프라이빗 섬>도 지난 4월 오키나와의 이시가키섬 등에서 현지 촬영을 진행했다. 배우 손은서, 신소율이 주연을 맡았으며 20대 여성들의 비밀스런 여행기를 수려한 영상미로 그려냈다는 평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영화를 맡은 한상희 감독은 2007년 이준기와 미야자키 아오이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한일 합작영화 <첫눈>으로 데뷔했으며 2011년에도 이시가키섬을 배경으로 영화를 촬영했었다.

일본이 아닌 일본의 섬

일본 최남단에 자리한 오키나와현은 일본 사람들도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휴양지다. 40여 개의 유인도와 수많은 무인도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가운데 규모가 제일 큰 것이 오키나와 본섬으로, 현청 소재지인 나하시도 이 섬에 자리한다. 도쿄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키나와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시간여. 서울에서 가는 시간(2시간 30분)보다 길다. 오키나와는 나하시 기준, 연평균 기온이 섭씨 22.3도에 달하는 '남국'이다. 청정한 자연환경 때문에 최근에는 일본내 이주민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에서는 신혼여행지의 이미지가 강했던 오키나와는 최근 들어 가족여행지, 휴양지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2012년 오키나와를 찾은 한국인 방문객 수는 역대 최고인 4만5,000명이었다. 숨은 공신은 역시 항공편의 증가다. 21년 동안 가교 역할을 해온 아시아나항공과 더불어 진에어가 나하로 신규 취항했기 때문이다. 오키나와를 여행할 수 있는 길이 하나에서 두 개로 확장된 셈이다. 항공료나 여행상품의 가격도 당연히 저렴해졌다. 부속섬을 사랑하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올해 3월7일에는 부속섬인 이시가키섬에 신공항이 문을 열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나란히 임시로 비행기를 띄우기도 했다. 이시가키섬에는 클럽메드 카비라가 자리하고 있다,

한국인 여행자들이 늘어나면서 현지에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과 호감이 늘어나고 있다는 후문. 이시가키섬 나카야마 요시타카Nakayama Yoshitaka 시장에 따르면 현지 주민들이 한국인을 환대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으며 한국어 가이드북도 자체 제작했다.

작은 섬들의 합창

오키나와 여행은 이시가키섬을 기점으로 이리오모테섬, 다케도미섬 등 점점이 박힌 보석 같은 섬을 두루 즐겨야 완성된다. 이리오모테섬은 이시가키섬에서 뱃길(타이완 방향)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다. 이리오모테섬의 중요한 방문지는 광활한 맹그로브 숲과 커다란 물소가 있는 유부섬인데, 특히 이곳의 맹그로브는 지구상 가장 서쪽에 있는 맹그로브숲 중 하나여서 생물학, 지리학적으로도 가치가 있다. 유부섬은 이리오모테섬에 달린 작은 육계도로 섬 사이는 1km도 안 되는 거리인데, 그 사이를 검은 물소가 끄는 커다란 달구지가 오간다. 발걸음이 느려 둔해 보이지만 힘이 좋고 성실해 이 지역 사람들에게 귀한 대접을 받는 것이 이 물소들이다. 이시가키섬에서 배로 20분 거리에 있는 다케도미섬에서는 낮에도 별을 볼 수 있다. 별모래 해변이라고 불리는 섬 북쪽의 백사장에는 별 모양의 산호가 산재해 있다. 얼핏 보면 좁쌀 크기의 모래 같지만 자세히 보면 반짝이는 별 모양을 하고 있다.

슈리성은 류큐왕국 최초로 통일 왕조를 수립한 쇼하시가 정치와 행정의 중심지로 삼았던 곳. 1429년에 등장한 통일 왕국인 류큐왕국은 작고 약했지만 일본도 중국도 아닌 하나의 독립된 나라였다. 1879년에 오키나와현이 될 때까지는 그랬다. 독립왕국인 류큐왕국은 무역을 통해 일본, 중국, 우리나라의 영향을 받게 된다. 해서 슈리성을 보면 독특하게 이국적이다. 중국의 색채가 강렬하면서도 일본이 오묘하게 꿈틀거린다. 성 안에는 국왕의 집무실인 슈리성 정전, 성의 정문인 슈레이문, 안전을 기원하며 제를 지낸 소노햐안우타키 석문 등 볼거리가 많다. 오키나와 전쟁 당시 소실된 슈리성은 1992년에 복원됐으며, 지난 2000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시가키섬은 오키나와의 부속섬으로 본섬인 나하보다 한적한 편이다. 클럽메드 카비라가 이곳에 있다. 리조트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시가키섬을 추천한다. 올해 3월7일에는 이시가키 신공항이 문을 열기도 했다

'클럽 하모니호' 크루즈 여행

1 클럽 하모니호는 중세 시대 군함을 형상화한 모습에 내부에는 호텔급 레스토랑과 바, 스파 등을 갖췄다. 2 갑판 위에 마련된 자쿠지. 따뜻한 물속에서 승객들이 여독을 풀고 있다. 3 깊은 밤, 바다도 하늘도 빛을 잃었지만 크루즈선‘클럽 하모니호’가 내뿜는 조명은 보석처럼 망망대해를 꾸민다. 갑판 위에서 야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만, 날이 따뜻해지면 수영장과 자쿠지를 이용하며 즐길거리가 더 늘어난다. / 하모니크루즈 제공
'느림의 미학(美學)'을 즐길 수 있는 여행은? 정답은 크루즈 여행이 아닐까.

봄비가 흩뿌리던 현해탄 바다 물길을 가르며 거대한 크루즈 여객선이 뱃고동을 울린다. 지난 22일 오후 6시, 부산항을 출발한 국내 최초 국적 크루즈 '클럽 하모니(Club Harmony)호'가 일본 나가사키·후쿠오카로 뱃머리를 향했다. 길이 176m, 폭 26m로 축구장 2개 정도 크기인 이 크루즈선(2만6000t)은 이날 승객 441명과 승무원 365명을 태웠다. 그리 멀리 않은 코스를 다음 날 아침까지 천천히 가도 좋은 건 여정 자체가 또 하나의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여유로움, 크루즈 여행의 묘미

미국 라스베이거스 출신 흑인 여가수가 걸쭉한 목소리로 스윙 재즈를 선보이는가 싶더니, 볼룸댄스 선수들이 신명나는 댄스 공연을 한다. 첫날 일정이 배에만 머무는 것이라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한다면 오산.

9층 높이 선박의 맨 꼭대기 층에는 스파·사우나가, 8층에는 헬스클럽이 준비됐다. 7층 갑판에는 야외 수영장, 자쿠지(뜨거운 욕조)가, 6층에는 커피전문점과 뷔페식당, 키즈클럽, 바(Bar)와 공연장이 마련돼 배가 아니라 '테마파크' 같다.

3박 4일로 일본 나가사키·후쿠오카를 돌아보는 첫날 일정은, 배에 올라 구명조끼 입는 법 등을 배우는 선상 안전교육으로 시작한다. '구릉구릉' 선체가 출렁이며 배가 출발한 후 시간에 맞춰 기념 밴드 공연이 시작됐다. 중년 승객들 어깨는 자연스레 덩실덩실 움직인다.

크루즈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은 맛있는 먹거리다. 첫날 저녁 7시, 만찬이 시작된다. 메뉴는 호텔 주방장 출신이 솜씨를 부린 뷔페. 신선한 조개관자 샐러드에 LA갈비, 생선초밥과 연어회 등이 수준급이다. 밤이 깊을수록 쇼는 화려해진다. 6층 '해리스바'에서는 피아노 반주에 맞춰 가수들이 라이브 공연을 펼치고, 같은 층 '마리나볼룸' 공연장에서는 라인댄스 강사가 댄스 강습에 나선다. 가족 단위 승객들도 표정이 밝다.

어린이들을 위한 선내 '키즈 클럽'에서는 제기와 하회탈을 직접 만든 아이들이 신이 났다. 그동안 부모들은 칵테일 한 잔을 느긋이 즐기면 된다.

◇봄꽃 향연 펼쳐지는 나가사키·후쿠오카

크루즈가 도착한 일본 나가사키·후쿠오카에는 각각 하루짜리 기항지 관광이 준비돼 있다. 한국에선 아직 꽃샘추위가 기승이지만, 일본 남단 규슈에 위치한 나가사키·후쿠오카는 낮 기온이 20도 가까이 오를 정도로 완연한 봄이다. 특히 후쿠오카 다자이후에 있는 신사(神社) '텐만구(天滿宮)'의 매화나무 6000그루는 이미 줄기마다 진분홍색 꽃을 줄줄이 달기 시작했다. 후쿠오카에는 '좋은 물'을 자랑하는 온천이 많다. 국내 관광객들은 후쿠오카를 순전히 온천 여행만을 위해 찾기도 하니, 온천물에 몸 한 번 담그지 않으면 서운하겠다.

'나가사키'는 1945년 8월 히로시마에 이어 두 번째로 원자폭탄이 떨어진 곳. 일본인들은 '피폭의 참상'을 보여주고 평화의 의미를 되새긴다며 '나가사키 원폭자료관'을 만들었다. 자료관을 둘러보며 피폭에 얼굴이 녹아내린 주민 사진을 보면 당시 상황이 짐작된다. 인근 평화공원엔 나가사키 상징물 중 하나인 9.7m 높이 평화 기념상이 서 있다.

쇄국정책을 펴던 17세기 일본이 서양과 교류하는 유일한 통로로 만든 부채꼴 모양 인공섬 '데지마(出島)'를 둘러보는 일정도 흥미롭다. 네덜란드 상관이 살던 집터와 동인도회사 문양이 선명하게 박힌 도자기 등이 볼만하다.

◇연령별 맞춤형 즐길거리

클럽 하모니호에서는 매일 밤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크루즈는 즐거움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는 관광객에게 보다 큰 만족감을 준다.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즐길 방법은 다양하다. 20~30대 젊은 승객들은 크루즈 6층 '트로피카나 극장'에서 크루즈 전속 걸그룹 '메리 지'가 선보이는 춤과 노래에 빠져들고, 40~50대 부부들은 볼룸댄스를 배우며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다. 노년층 승객들도 밤에 열리는 가라오케 무대에 올라 신나게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 아이들은 간단한 일본어 수업을 듣거나, 점성학 체험을 해보며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여성 승객들에겐 아침 요가 프로그램 맛보기도 크루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덤'이다. 날씨에 따라 배가 다소 흔들리는 경우도 있으니, 뱃멀미에 민감한 관광객이라면 대비를 해야 한다.

 



▲ 구라바 정원에서 바라본 나가사키 항구일본 근대화의 영웅, 영국인 글로버가 살던 저택을 공원처럼 꾸며놓았는데, 나가사키 관광의 필수 코스가 되었다.

ⓒ 서부원

'이이토고토리(良いとこ取り)'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좋은 것이라면 누구의 것이든 받아들여 내 것으로 소화해낸다'는 뜻의 일본인 특유의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말이다. 이를 두고 '일본은 없다'며 폄훼하는 경우가 없진 않지만, 대개는 이야말로 일본 문화의 저력이라며 상찬해마지않는다.

기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먹고 사용하는 것들 중에 일본으로부터 건너온 게 적지 않다. 근대화 과정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이식된 것들이다. 개중에는 왜색 문화나 일제의 잔재라며 치도곤 당하는 것들도 적지 않지만, 돈가스와 라면, 통조림과 같은 먹거리부터 만화나 영화 등 볼거리에 이르기까지 이미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된 것들이 많다.

뭐든 일본식으로 만드는 '이이토고토리' 문화

그런데, 그것들 중 '오리지널' 일본 것은 거의 없다. 이웃나라인 우리나라나 중국으로부터 비롯된 것들도 있고, 심지어 서세동점의 제국주의 시대 자신들을 무릎 꿇린 서구열강에게서 배워온 것도 많다. 예컨대, 아이들 모두가 좋아하는 돈가스는 개항 이후 서양의 육식문화를 철저히 일본화한 사례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표적인 일본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맵지 않고 달큰한 '기무치'는 우리나라로부터 건너간 반찬이고, 중국 화북지방의 주식인 국수를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라면은 차라리 일본인들의 '발명품'이다. 그렇다고 그 누구도 돈가스와 기무치, 라면을 '짝퉁' 스테이크나 '가짜' 김치, '표절' 국수라고 부르지 않는다. 앞서 말한 이이토고토리의 힘이다.

그 힘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도시가 있다. 바로 규슈 아니, 일본의 맨 서쪽에 자리한 항구도시, 나가사키다. 지리적 입지상 예로부터 우리나라, 중국 등과 문물을 서로 주고받았으며, 이른바 신항로 개척이 활발하게 전개되던 16세기 중반부터는 일본이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등 서양 국가와 첫 접촉을 가졌던 역사적인 도시다.



▲ 나가사키의 차이나타운1702년 처음 조성된 이곳은 도심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다. '짬뽕'이 시작된 곳이 바로 이곳이다.

ⓒ 서부원

이후 200여 년간 이어진 에도 막부의 쇄국정책의 와중에서도 이곳만큼은 문을 걸어 잠그지 않고 서양과의 통상 교역을 지속시켰다. 이는 곧 동서양의 문화가 절묘하게 융합된 도시라는 나가사키의 성격을 규정하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인지 도시의 인구수만큼이나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가 시대를 넘어 공존하고 있다.

나가사키라는 이름에 반사적으로 뒤따라오는 단어가 바로 '짬뽕'이다. 자장면과 함께 중국음식점의 '감초'인 짬뽕이 시작된 곳이 바로 이곳 나가사키다. 일본 유일의 개항장이었던 데다 중국과 가까운 이점 때문에 중국인들이 일찍이 터를 잡았고, 그들의 즐겨먹던 음식이 시나브로 일본화하면서 변모한 것이 바로 짬뽕이다.

'밥 먹었니?'라는 뜻의 중국 남방 복건성 사투리인 '챠뽕(吃飯)'이 일본인들에게 뒤섞인다는 의미의 '쟌폰'으로 들린 나머지 그대로 음식 이름으로 굳어졌다고 전한다. 짬뽕이 우리나라로 전해지면서, 정작 음식보다는 뒤섞인다는 의미의 관용적 표현으로 더 자주 쓰이게 된 것이다. 어떻든 짬뽕은 중국과 일본 문화의 융합, 나아가 나가사키라는 도시의 특징을 한마디로 상징하는 단어가 됐다.

현재 도심 한복판에는 1702년 조성된 중국인들의 거주지가 보존돼 있는데, 이곳이 바로 짬뽕의 '발원지'인 셈이다. 십자로로 난 비좁은 차이나타운에 들어서면 잠시나마 일본이 아닌 중국 어느 도시에 온 듯한 착각이 들지만, 공원 등 주변 풍광과 잘 어울려 전혀 어색하지 않다. 여러 식자재가 자연스럽게 어울려 독특한 맛을 내는 짬뽕처럼.

나가사키의 또 다른 '외국', 오란다자카



▲ 오란다 자카 입구네덜란드인들이 모여살던 집단 거주지인데, 소소한 서양건축물과 박석 깔린 길의 모습이 자못 이국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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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나가사키에는 '중국'도 있지만, 서양 여러 나라도 이웃처럼 만날 수 있다. 여느 지역에서처럼 박제화한 유물이 아니라 여전히 사람이 살고 있거나 목적에 맞게 활용되고 있는 곳이다. 분주한 항구와 도심이 내려다보이는 바닷가 봉긋한 언덕 위에 자리한 '구라바' 정원과 그 아래 '오란다자카'는 나가사키의 또 다른 '외국'이다.

'구라바'는 글로버의 일본식 표기다. 토머스 글로버는 1859년 21세의 젊은 나이에 나가사키에 들어와 차 무역과 조선업 등을 통해 부를 축적한 영국인이다. 구라바 정원은 그가 짓고 살던 저택과 정원을 관광지로 꾸며놓은 곳인데, 빼어난 전망과 역사적 의미로 인해 나가사키 관광의 필수 코스가 되었다.

사실 그는 우리와 '악연'이 있다. 당시 젊고 유능한 사무라이였던,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영국에 보내 서양 문물을 배울 수 있도록 적극 후원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비록 그가 일본을 침략해 통상 요구를 강제한 서구 열강의 일원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이토를 비롯한 일본 근대화의 영웅들을 길러낸 공을 인정받아 모든 일본인들로부터 추앙을 받고 있다.

그는 나가사키에 미쓰비시의 전신이 대형 조선소를 세웠고, 현재 일본 굴지의 브랜드인 기린 맥주를 창업한 이로도 유명하다. 말하자면, 상인으로서 사업 수완이었을지언정 일본의 산업혁명을 이끈 또 하나의 주역이었던 셈이다. 복원된 그의 저택 안에는 당시의 생활 모습을 그대로 갖춰놓았으며, 글로버의 업적과 생애를 자세히 안내해주고 있다.

저택 곁에는 글로버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데, 마치 그의 부인인양 다정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 일본인들이 많다. 아닌 게 아니라, 글로버는 이곳에서 일본인과 결혼했으며, 푸치니의 오페라 작품 < 나비부인 > 도 그를 모델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하자면, 세계적인 오페라의 무대가 구라바 정원, 곧 나가사키인 셈이다.

우리에게도 글로버와 같은 인물이 왜 없을까마는 이렇듯 외국인에게 존경의 마음을 표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 같다. 예컨대, 조선 말 < 대한매일신보 > 를 간행해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를 고취시킨 영국의 언론인 베델도 있고, 고종의 밀사 자격으로 헤이그에 가서 일본의 침략 행위를 규탄한 헐버트 같은 인물도 우리에게 존경을 받을 만하지 않나.

그러나 그들은 그저 역사 교과서 끄트머리에 한두 줄 살짝 언급돼 있을 뿐이고, 찾는 발길이 뜸한 서울 한강변 양화진 야트막한 언덕 외국인 선교사 묘역에 쓸쓸히 잠들어 있다. 동상과 기념관을 세워 업적을 기리기는커녕, 근대사를 잘 모르는 이들에게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서양 제국주의자의 일원으로 오해되는 일도 더러 있을 정도다.

근대화의 성지처럼 꾸며진 구라바 정원에서 '달라도 너무 다른' 우리와 일본의 모습을 비교해보게 된다. 근대화를 식민지로 전락해가는 과정쯤으로 이해하는 우리나라이고 보면, 두 나라의 근대화에 대한 인식의 차이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나가사키에서 글로버는 더 이상 영국인이 아니라, 일본의 근대화 영웅 '구라바'일 뿐이다. 역사에서도 '이이토고토리'의 힘은 건재하다.

일본인 최초의 순교성지도 바로 '나가사키'



▲ 오우라 성당의 모습서양 종교인 천주교가 일본의 목조건축과 만나 '명작'을 만들어냈다. 현재 국보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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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바 정원의 발아래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성당인 오우라 성당이 우뚝하다. 서양 종교 건축으로는 보기 드물게 국보 문화재로 지정돼 있는데, 관광객뿐만 아니라 천주교 신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일본에서 최초로 천주교가 전래된 곳이며, 16세기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26명의 신자들을 처형한, 일본인 최초의 순교성지도 바로 이곳 나가사키다.

구라바 정원, 오우라 성당과 간선도로를 경계로 한 반대편 야트막한 언덕빼기 골목길은 이름하여 '오란다 자카'다. 오란다는 네덜란드를 의미하는 '홀란드'의 일본식 표기이며, 자카(坂)는 언덕이라는 뜻이다. 그대로 풀이해보면 '네덜란드 사람들이 모여 살던 언덕'쯤 되겠다. 언덕을 따라 소박한 서양건축물들이 산재해 있고, 길바닥도 유럽풍의 박석이 깔려 자못 이국적이다.

에도 막부의 쇄국정책이 극에 달했을 때도 유독 네덜란드인들에게만은 유화적이었고, 일본은 그들을 통해 서방세계의 변화와 주시하며 서양문물에 대한 감각을 놓치지 않았다. 이른바 일본 근대화의 뿌리라고 불리는 '난학'은 바로 네덜란드를 의미하는 중국어인 '화란(和蘭)'의 학문이라는 뜻이니, 일본에서 네덜란드에 대한 인식은 각별하다.

당시 아무리 네덜란드인들에게 허용적인 분위기였다고 해도 그들이 제 나라인 양 나가사키 전역을 활보하며 다닐 수는 없었다. 그들이 일하고 거주한 곳은 통행이 엄격하게 통제됐다. 심지어 막부에서는 '데지마(出島)'라 하여 앞바다에 부채꼴 모양의 인공 섬을 만들고, 그들로 하여금 그 섬 안에서만 일하도록 강제했다.



▲ 복원된 '데지마'의 모습서양 상인들의 활동 제한 구역이며, 일본인들에게는 출입 금지 구역이다. 이곳을 통해 서양문물이 일본에 소개됐고, 일본이 서양에 널리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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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매립되어 더 이상 섬은 아니지만, 그 자취가 그대로 남아 있어 당시의 모습을 유추해볼 수 있다. 17세기 제주도에 표착해 조선에서 천신만고 끝에 탈출하여 '하멜표류기'를 남긴 핸드릭 하멜도 식민지였던 바타비아(현재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이곳 나가사키의 데지마로 가던 중에 풍랑을 만나게 된 것이다.

이곳을 통해 일본엔 없던 코끼리나 커피 같은 동식물과 기호품들이 쏟아져 들어왔고, 도자기와 무사도 같은 독특한 일본 문화가 서양에 널리 알려졌다. 나가사키를 일본에서 가장 이국적인 풍광을 지닌 도시로 손꼽는 것도, 따지고 보면, 바로 이곳 '데지마'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말하자면, '이이토고토리'의 발상지와도 같은 곳이다.



▲ 나가사키 또 하나의 '명물', 노면 전차노면 전차가 다니는 철로가 중앙분리대 역할을 하고 있는데, 특별한 신호 체계 없이도 교통 혼잡이 일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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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나가사키 내 '외국'들은 모두 전차로 연결된다. 버스나 택시도 있지만, 값도 비쌀 뿐만 아니라 이용하기에 번거로워 관광객이라면 대개 전차를 이용한다. 마실 산책 다니듯 나가사키를 음미하며 여행하기에는 전차가 제격이다. 낡고 예스러운 전차들이 최신형 하이브리드 차들과 공존하며 도시를 달리는 모습은 또 다른 볼거리다.

최첨단의 시대, 그것도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일본에서, 전선이 거미줄마냥 하늘을 가리고 덜컹거리는 전차가 여전히 굴러다니고 있다는 것이 솔직히 낯설기도 하다. 그러나 이조차 나가사키의 매력이다. 동서양의 문화가 뒤섞여있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는 시내를 종횡무진 누비는 전차를 두고 '가장 나가사키다운 보물'이라고 말했다. 전차는 '이이토고토리'를 싣고 오늘도 달린다.

큼지막한 평화공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평화'

나가사키 여행에 있어 '옥에 티' 하나. 나가사키를 떠나기 전, 전차를 타고 평화공원에 들렀다. 잠시나마 원폭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서다. 적어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나가사키는히로시마와 함께 우선 '원폭 도시'로 기억된다. 당시 가공할 원폭에 징용으로 끌려간 조선인들을 포함해 수만 명이 희생되는 등 도시 전체가 엄청난 생채기를 입었다.

주지하다시피 원폭은 일본인들을 제국주의 시대 가해자에서 피해자로 둔갑시켜버렸고, 침략의 과거사를 반성할 줄 모르는 일부 정치인들이 극우적 신념을 지니게 된 온상이 됐다. '전쟁의 잘잘못을 떠나 함께 인류 평화를 기원하자'며 원폭이 떨어진 자리에 평화공원을 큼지막하게 조성해 놓았지만, 그들이 외치는 '평화'에 진정성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다.



▲ 평화공원 내 평화기념상한 서양인이 놓고 간 추모의 꽃다발 뒤로 평화기념상이 '육중한' 모습이 도드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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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질의 육중한 기념상의 치켜세운 팔이 원폭의 참화를 잊지 말자는 의미이고, 수평으로 뻗은 팔은 평화를 추구하자는 뜻이라는데, 그러자면 우선 이웃나라들에 엄청난 고통을 안긴 일본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참회와 사죄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곳에 징용으로 끌려와 무고하게 죽어간 이웃나라 사람들을 위한 추모시설이나 위령탑 하나 없는 현실에서 평화 운운하는 건 과거는 다 덮고 가자는 말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평화공원을 찾은 일본인들은 떼를 지어 기념상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바빴다. 미국인으로 보이는 백발이 성성한 한 여행자가 기념상 앞 제단에 놓고 간 꽃다발이 유난히 도드라져 보인 건 그래서다. 이방인인 그가 추모하려는 사람은 과연 누구였을까. 그러고 보니 다가오는 8월 9일은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된 날이다.

몇 해 전 처음 일본에 와 도쿄에서 기차를 타고 하코네를 여행할 때의 일이다. 표를 사고 시간이 남아 기차역 주변을 거니는데, 역 앞 도시락을 파는 가게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의아했다. 양복을 차려입은 샐러리맨부터 젊은 여성에 이르기까지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 언제 나올지 모르는 도시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굳이 저렇게 줄을 서면서까지 도시락을 살 이유가 있을까? 우동이나 김밥 같은 간단한 음식으로 대충 때우고 가면 될 것을….' 당시 들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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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본 생활에 익숙해진 지금 어느덧 도시락을 사기 위해 줄을 선 자신을 발견하곤 새삼 웃음이 난다. 어느새 나도 일본 문화에 익숙해진 것이다. 그만큼 나 역시 에키벤을 사랑하게 되었다. '에키벤'이란 '역(驛)'이란 뜻의 '에키'에 '벤또(도시락)'의 '벤'을 합성한 말이다. 어떤 일본 사람은 에키벤을 먹기 위해 기차여행을 하기도 한다. 그만큼 일본 사람들에게 에키벤은 여행의 멋과 즐거움을 더해주는 필수 아이템인 것이다.

종류가 다양해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전국적으로 2천5백여 종이 있을 정도로 에키벤은 지역 향토 음식부터 세계 모든 음식을 망라하고 있다. 규슈 지방의 고구마튀김 도시락부터 인도 카레, 한국 불고기, 영국 샌드위치, 미국 햄버거까지, 온갖 도시락이 기차역에서 손님을 기다린다. 가격은 3백 엔대부터 2천 엔대까지 다양한데, 사람들은 보통 1천 엔 내외의 에키벤을 고른다. 여기에 1백 엔 내외의 녹차 음료를 더하면 멋진 한 끼 식사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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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키벤이 워낙 인기가 있고, 대중적이다 보니 일본에서는 에키벤 콘테스트가 벌어지기도 한다. 올해 규슈 지방에서 실시한 에키벤 콘테스트에서 1등을 차지한 도시락은 '사가규 스키야키 벤또'였다. 우리말로 쉽게 풀면 '불고기덮밥'인 셈. 청정 지역 사가 현의 쇠고기는 부드러운 육질로 유명한데 그 쇠고기를 볶아 밥 위에 얹은 도시락이 사가규 스키야키 벤또다. 이 밖에 오징어를 주재료로 하는 '이카 산마이', 닭뼈 육수로 지은 밥 위에 닭고기와 지단, 감가루를 섞어 올린 '카시와 메시' 등이 '올해의 규슈 에키벤'으로 선정되었다.

이처럼 도쿄를 조금만 벗어나면 향토 음식으로 만든 에키벤을 맛볼 수 있는데, 그 지역의 정취도 느낄 수 있고 맛도 독특해 여행에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만약 일본을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반드시 기차여행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경치를 감상하면서 각지의 특산물을 재료로 한 에키벤을 맛보다 보면 눈과 입이 즐거운 오감 만족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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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안민정씨는… 정치, 경제, 문화 칼럼을 아우르는 일본 전문 뉴스 사이트, 제이피뉴스(www.jpnews.kr)의 재일 저널리스트로 주로 문화 관련 뉴스를 담당하고 있다. 국내 일간지에 재밌는 일본 문화 뒷이야기, 인터뷰 등을 기고하고 있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가장 큰 고양이 - 고양이 빌딩

‘고양이 빌딩’에는 고양이가 없다. 빌딩 자체가 고양이다. 좁고 긴 빌딩은 전체적으로 까맣고, 그 한가운데 거대한 고양이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캐릭터처럼 귀엽지도, 호러물처럼 무섭지도 않은, 약간 뾰루퉁한 표정의 고양이. 그래서 그 빌딩의 별칭이 ‘고양이 빌딩’이다. 엄청난 다독가인 다치바나 다카시는 자신이 가진 책과 자료들을 보관하기 위해 이 건물을 지어 올렸다. 지하 1층, 지상 3층, 총 4층짜리 건물은 하루키식 표현을 빌리자면 ‘치즈케이크 모양’을 하고 있다. 좁은 땅에 맞춘 좁고 긴 삼각형 모양.


이 건물을 소개한 다치바나 다카시의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에 첨부한 상세한 고양이빌딩 내부 부감도를 그린 이는 세노 갓파이다. 독학으로 무대미술가가 된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독특한 세밀화와 손글씨로 재미있는 책을 많이 써 냈다. 굉장한 호기심과 에너지를 가진 그는 마찬가지로 열렬한 호기심의 소유자인 다치바나 다카시와 오랜 친분을 유지했는데, 그 덕분에 고양이 빌딩을 짓는데도 한발 깊이 딛게 되었다.


막연하게 건물 외벽에 뭔가 그림을 그려서 재미있는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다치바나 다카시는 세노 갓파와 얘기하며 다양한 의견을 검토한 끝에 현재의 고양이 얼굴을 그리기로 결정했다. 세노 갓파는 종이를 잘라 빌딩 모형을 만들어 보이며 마을 안에 까만 고양이 빌딩이 서 있는 모습을 상상했다. 고양이로 결정된 것은 다치바나 다카시가 고양이를 좋아하기 때문. 다른 이유는 없었다고 한다. 막상 그림을 그린 이는 세노 갓파가 아니라 구름그림은 일본에서 제일 잘 그린다는 세노의 친구 시마쿠라 후치무라다. 덕분에, 이 묘한 눈 색깔을 한 고양이는 마을을 내려다보며 당당하게 길가에 자리잡게 되었다.



구구가 산책하던 아름다운 공원 - 이노카시라 공원

이노카시라 공원에 간다고 해서 구구를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구구를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집안에서만 키우던 아사코가 구구를 위해 이노카시라 공원으로 통하는 창문을 만들어줬다지만, 공원을 활발하게 활보하는 아메리카숏헤어 고양이 구구는 영화 속의 상황을 연기한 것일 뿐이니까. 하지만 영화 [구구는 고양이다]의 중요한 배경이 된 이노카시라 공원은 실제로 고양이들을 자주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의도 한강시민공원보다 큰 규모의 이노카시라 공원은 고양이뿐 아니라 오리, 까마귀, 금붕어, 그리고 개성적인 아티스트를 비롯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왕가 소유였던 정원을 개방해 만든 이곳의 가운데에는 호수가 자리잡고 있어, 날씨가 좋은 날이면 보트를 타는 연인들도 자주 볼 수 있다.


[구구는 고양이다]에서 고양이의 매력이 백분 잘 살아날 수 있었던 것은 이누도 잇신 감독 스스로가 고양이 ‘챳피'를 키우면서 고양이를 가까이서 관찰한 덕분이다. 그 자신이 유명한 만화가인 원작자 오시마 유미코는 자신의 작품에서 “고양이는 모든 것의 입구”라고 말했는데, 그 의미는 <구구는 고양이다>안에서 유감없이 살아나 있다.


이노카시라 공원은 고양이뿐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 동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노카시라 공원이 있는 키치조지는 델리스파이스의 노래 [키치조-지의 검은고양이]에도 나오는 동네이다. 도쿄의 외곽에 위치하고 있지만 벚꽃이 아름다운 이노카시라 공원을 비롯하여 각종 가게들, 재즈클럽, 라이브 하우스 등이 많아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고 싶은 동네로 꼽는 곳이기도 하다.



나쓰메 소세키와 그의 고양이들의 영면지 - 소세키 공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표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吾輩は猫である]의 주인공은 고양이다. 영어교사인 구샤미 선생의 집에 얹혀사는 고양이인 ‘나’는 고양이의 눈으로 인간들을 보며 적나라하게 비웃는다. 고양이의 눈으로 보면 구샤미 선생 일가나, 그의 집으로 모여드는 친구, 후배들이나 다 우습기 그지없다. 더구나 ‘나’는 보통 고양이가 아니다. 온갖 책의 구절들을 인용하며 근거있게 비웃는다. 시선은 어디까지나 고양이이지만, 사람이 들어도 그럴듯하다. "발이 네 개가 있는데도 두 개밖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부터가 사치다. 네 발로 걸으면 그만큼 빨리 갈 수 있을 텐데 언제나 두 발로만 걷고, 나머지 두 발은 선물 받은 말린 대구포처럼 하릴없이 드리우고 있는 건 우습기만 하다." 라는 식.


소설 속 구샤미 선생의 모델이기도 한 작가 나쓰메 소세키 (Natsume Soseki,夏目漱石)는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며 사랑받는 일본의 국민작가다. 그가 1905년에 [호토토기스]에 발표한 이 작품은 그의 처녀작으로, 이후 그는 교직을 사임하고 <아사히 신문>에 입사하여 전속작가가 되었다. 소설의 주인공인 고양이 ‘나’에게도 모델이 있다. 소세키가 키우던 이 고양이는 1908년 9월 13일에 죽었다. 소세키는 친구들을 불러 고양이 무덤을 만들어주고 같이 슬퍼하였다고 한다. 이 고양이의 무덤이 원래 있던 곳은 현재의 아이이치현의 야외박물관 자리인데, 나중에 <나쓰메 소세키 공원>으로 옮겼다.


‘나쓰메 소세키 공원’은 그가 말년에 살았던 집 주변에 조성되어 있다. 와세다대학 근처에 있는 이 공원에는 그의 흉상과 ‘네코즈카(猫塚)’라는 이름의 고양이 무덤이 자리하고 있다. 이 무덤은 소설의 모델이 되었던 고양이 뿐 아니라 나쓰메 집안에서 기르던 모든 고양이, 강아지, 새들의 공양탑이라고 한다. 나쓰메 소세키의 무덤은 조시가야 공원묘지에 있고, 영국 유학시절 그가 살았던 집 맞은편에는 런던 소세키 기념관이 세워져 있다.

고양이 버스를 타러 오세요 - 지브리 뮤지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 [이웃집 토토로]에 나오는 고양이 버스, 네코버스(ネコバス)는 모든 고양이 마니아들의 로망이다. 통통한 다리를 여러 개 달고 있는 고양이 버스는 그 둔중한 몸매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태운 채 나뭇가지 사이로 가볍게 달린다. 그런 고양이 버스를 탈 수 있는 데가 있다면 당연히 달려가보겠다는 사람들을 위해, 미야자키 하야오는 지브리 뮤지움 안에 특별한 방을 만들었다. 고양이 버스를 타볼 수 있는 곳이다.


약 1, 210평 넓이의 공간에 지하 1층, 지상 2층 총 3층으로 만들어진 이곳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세계를 모두 집대성해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미술관이다. 이곳의 설계를 직접 맡은 미야자키 하야오는 "우리 모두 이곳에서 길을 잃어버리자“를 모토로 삼았다. 넓어서라기보다 아기자기해서 길을 잃기도 쉬울 뿐 아니라 어느 곳에서건 재미를 발견할 수 있는 이 곳은 작업풍경이나 과정, 애니메이션의 원리도 볼 수 있는 탐구의 공간이기도 하다. 아이들 뿐 아니라 전연령대의 사람들이 감탄하며 즐길 수 있도록 정교하고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진 전시품들과 절묘한 구조가 환상적이다.


하지만 고양이 버스는 12세 까지만 이용가능하다. 다시말해 어른들은 구경만 해야 한다는 이야기. 헝겊과 솜으로 만들어져 폭신폭신해보이는 고양이 버스는 달리지는 못하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 그 정도로는 아쉽다는 사람은 뜰로 나가 고양이 모양의 수도꼭지를 만져볼 것. 미타카 역과 지브리 뮤지움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고양이버스라 하지만 평범한 버스에 그림을 그려넣은 정도이니, 큰 기대는 금물이다.


지브리 뮤지움의 고양이 수도꼭지



마네키네코의 고향 - 고토쿠지

마네키네코는 일본에서 매우 보편적인 부적이다. 어느 가게에서나 행운을 기대하며 가져다놓은 마네키네코를 쉽게 볼 수 있다. 마네키네코가 한 손을 흔들어 손님을 부른다는 설의 유래는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신빙성있는 유래는 예민한 고양이가 사람이 다가올 때 불안함을 달래기 위해 얼굴을 닦는 모양이 마치 사람을 부르는 듯 하다는 것. 원인과 결과가 바뀌어 고양이가 손을 들면 사람이 온다며 마네키네코가 만들어진 것이다.

일본 각지에는 마네키네코의 발상지를 자처하는 곳이 몇 곳 있는데, 설화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고양이의 습성이 반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많은 고양이들은 비가 오기 직전에 날씨변화를 느끼며 얼굴을 닦는다. 날씨의 갑작스러운 변화는 고양이를 불안하게 하여 스스로를 달래기 위해 하는 습관적인 행동인 것이다. 그것을 관찰한 사람들에 의해 세계 여기저기에 "고양이가 얼굴을 닦으면, 비가 온다"라는 의미의 속담이 만들어졌는데, 일본 또한 예외는 아니다.

고토쿠지 근처의 가게들은 마네키네코를 전면에 내세운다.


에도 시대의 히코네 번 제2대 번주 이이 나오타카가 매사냥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만난 고토쿠지의 고양이도 아마 날씨의 변화 때문에 민감해져 있었을 것이다. 그는 고양이가 이리 오라며 손을 흔드는 모양을 보고, 절에 들어가 쉬기로 결정한다. 그가 방에 들어선 직후, 번개가 치고 비가 내리며 날씨가 험악해졌다. 이에 고양이를 기특하게 여긴 그는 고토쿠지에 많은 기부를 하였고, 덕분에 고토쿠지는 이이 가문의 위패를 모시는 절이 되어 부흥하게 된다. 이후 후세에 경내에 고양이를 위한 사당이 세워지고, 마네키네코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설화야 어찌되었건, 고토쿠지는 고양이를 만나기 위해 찾는 이들을 기쁘게 한다. 사람들이 소원을 기원하며 두고 간 마네키네코들을 모아놓은 봉납처는 그 많은 수로 인해 압도적인 느낌을 준다. 그뿐 아니라 소원을 비는 나무판인 에마에도 고양이가 그려져있고, 사방팔방에 고양이들이 숨겨지듯 자연스럽게 놓여있다.



안경 쓴 고양이 료스케의 집 - 카페 란포

카페란포는 ‘고양이카페’라 할 수는 없다. 일본의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인 에도가와 란포에서 따온 카페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주인의 잡다한 취향이 반영되어 있는 카페이다. ‘고양이’도 그러한 주인의 잡다한 취향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페란포가 일본 고양이 카페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고양이지도에 그려질 수 있는 이유는 카페의 사방 벽을 채우고 있는 고양이 그림과 장식품 때문이 아니다. 간판고양이인 료스케 덕분이다.

료스케는 한 마리가 아니다. 현재 카페 란포를 대표하는 료스케는 3대째이다. 마음에 드는 고양이에게만 주어진다는 ‘료스케’라는 이름을 받은 세 번째 고양이인 것이다. 우에노에서 주워왔다는 고양이 ‘료스케’의 매력은 안경 쓴 모습에 있다. 카페주인이 만들어준 작은 고양이용 안경을 쓴 모습이 알려지면서 안경 쓴 료스케와 같이 사진을 찍기 위해 고양이 애호가들이 멀리서도 찾아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무리 간판고양이라고는 해도 살아있는 고양이인 만큼, 갈 때마다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럴 때는 주변의 희귀한 고양이 수집품들을 보면서 마음을 달래보는 것도 좋을 듯. 료스케는 이강훈의 [도쿄펄프픽션]중의 한 단편, [그녀를 찾습니다]에도 고양이 탐정단의 일원으로 깜짝출연한다.




고양이 마을로 유명한 야나카지역의 지도

고양이를 주제로 한 카페 겸 공방 - 넨네코야

넨네코야 찾아가는 법.


넨네코야는 고양이를 주제로 한 카페 겸 공방이다. 카페 겸 공방이라고는 하지만 상시겸업하는 것은 아니다. 금토일, 그리고 경축일에는 카페를 운영하지만 주중에는 공방에 전념한다. 카페영업을 하는 날이라도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반에서 오후 6시까지. 이곳에서 자랑하는 냥 카레와 고양이 혀 스튜를 맛보려면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고양이 얼굴모양의 밥을 얹은 냥 카레나 고양이발바닥 모양의 경단도 고양이마니아들을 열광하게 하는 요소이지만, 이곳의 매력은 단연 상당한 양과 퀄리티의 고양이 관련 상품과 작품들이다.


넨네코야의 입구는 안에서부터 넘쳐나온 고양이 관련 상품들로 가득 차 있어 비좁아보인다. 실내도 넓은 편은 아니지만 꼼꼼히 살펴볼만한 상품들이 진열되어있어 쉽게 자리를 뜰 수 없다. 실내로 들어서면 신발을 벗고 갈아신어야 하는 슬리퍼조차 고양이얼굴이 그려져 있다.


또 하나의 이곳의 매력은 일곱 마리의 고양이 점원. 간판고양이는 최고령 고양이인 신이치로, 어렸을 때 다친 상처로 한쪽 눈을 잃었지만 오히려 그것이 매력포인트로 인정받아 각종 고양이 그림과 조각의 ‘윙크하는 고양이’ 모델로 등극했다. 이곳에서 ‘점원’으로 일하는 고양이들은 나름대로의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이곳에 모여들었지만 자유롭게 외출하며 넨네코야의 얼굴마담이 되어주고 있다.

⑤ 손꼽히는 절경과 대도시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미야기현

미야기현 마쓰시마의 절경.※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미야기현(宮城縣)에 이르러서야 길고 긴 겨울을 벗어난 것 같다. 끝없이 펼쳐진 설원이 있는가 하면, 눈은 온데간데 없어진 대도시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얀 눈이 덮인 웅장한 자연 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얻은 줄 알았는데 도시에 들어서자 갑자기 신나면서도 편안한 느낌이 드는 걸로 보아 어쩔 수 없는 도시인인가 보다.

미야기현은 태평양에 면한 북동부에 위치한다. 동북지방 최대 도시이자 현청소재지인 '센다이(仙臺)시'가 있는 현이기도 하다.

미야기현의 바다 쪽으로는 북부의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과 '마쓰시마' 남쪽의 완만한 경사의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으며, 서쪽의 내륙에는 '자오산'을 비롯한 1천 미터 가량의 산들이 즐비하다. 고도의 도시와 아름다운 경관을 동시에 보유한 매력적인 현이다.

미야기로 가는 길

한국에서 센다이까지 직항이 있으며 2시간 10분 가량 소요. (아시아나항공 화,목,일)
도쿄에서 JR신칸센으로 1시간 36분 소요.


◎볼거리

나루코(鳴子)계곡

나루코 계곡의 가을(왼쪽),나루코 온천마을- 미야기현 관광청 제공

100m 아래로 흐르는 골짜기의 물이 만들어 낸 웅장한 계곡. 햇빛에 의해 색이 변하는 칼데라호 '가타 늪'도 근처에 있으며, 단풍이 특히 유명한 곳으로 10월 하순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주변에는 온천 및 스키장 등 레저시설도 많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나루코 온천(鳴子溫泉)

나루코 온천(鳴子溫泉)은 이자카, 아키우와 함께 도호쿠 3대 온천의 하나로 풍부한 온천수가 특징이다. 11종류의 온천 수질이 있다고 알려진 일본 온천 중에서도 8개의 온천 수질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나루코 온천은 화상,당뇨, 동맥경화, 피부병, 고혈압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천장에 들어가지 않아도 온천 마을에는 무료로 손을 담그거나 발을 담글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마음 편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다. 각양각색의 온천을 즐길 수 있게 하려고 판매되는 '온수순방 티켓'으로 돌아다니는 것도 나루코 온천을 즐기는 방법 중에 하나다.

고케시(왼쪽), 고케시 공방(오른쪽)
고케시 인형 체험

나루코 온천마을은 일본의 향토 인형인 '고케시'의 고장이기도 하다.'고케시'는 에도 시대 말기부터 도호쿠 지역에서 발달한 인형으로 층층나무나 단풍나무 등 주변의 나무들을 깎아 만든 소박한 목각 인형이다. 초록색, 빨간색, 검정색 3가지 색상만을 이용해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일본 고케시관' 에는 약 7천 점의 고케시가 전시되어 있어 다양한 '나루코 고케시'를 볼 수 있다.
나루코 온천마을 고케시 공방에서 직접 고케시 인형을 만들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JR 리쿠우토센 나루코온센역에서 하차

마쓰시마(松島)

'마쓰시마'는 미야기현 중부 마쓰시마 만의 연안 및 마쓰시마 만에 산재하는 크고 작은 260여개의 섬들이 모여있는 도서군의 총칭이다. 마쓰시마는 위치나 계절에 따라 그 경관의 아름다움이 변화무쌍하여 일본의 3대 절경 중에 하나로 손꼽힌다.
일본의 시조의 소재로서 널리 사랑 받아온 마쓰시마는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풍류객들을 매료시킨 명승지였다. 특히 일본이 자랑하는 하이쿠(俳句, 일본 고유의 짧은 시)의 명인 마쓰오 바쇼(松尾芭蕉)가 절찬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마쓰시마에서는 유람선으로 마쓰시마의 해안과 주변의 섬들을 돌며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유람선 주변으로 갈매기 떼가 모여드는데 과자 등의 먹을거리를 주면 어느샌가 날아와 순식간에 채가는 장면을 볼수 있다.

오전 9시~ 오후 3시까지 운행(계절에 따라 다름)
성인 기준 1420엔

유람선으로 마쓰시마를 둘러보는 것 외에 마쓰시마에는 다테(伊達)가의 문화를 몸소 느낄 수 있는 역사적인 문화재가 많이 있다. 대표적으로 즈이간지(瑞巖寺), 고다이도(五大堂), 엔쓰인(円通院), 덴린인(天麟院), 간란테(觀瀾亭)등이 있다.

엔츠인의 사당(왼쪽), 고다이도의 다리(오른쪽)

즈이간지(瑞巖寺)

828년 고승 지카쿠(慈覺)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남아있는 것은 1609년에 다테 마사무네(伊達政宗)가 재건한 본당 및 부엌 등이 있다. 화려한 장식으로 알려진 모모야마(安上桃山)양식으로 지은 선사로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오전 8시~오후 5시(계절에 따라 다름)
성인 기준 700엔
JR 마쓰시마카이칸역에서 도보 10분

엔쓰인(円通院)

즈이간지 삼나무 길을 지나 왼편에 다테 마사무네의 손자인 미츠무네의 묘가 있는 절이다. 국가지정 중요문화재인 아름다운 정원이 정비되어 있다.

오전 8시~오후 5시(계절에 따라 다름)
성인 기준 300엔

고다이도(五大堂)

즈이간지에 소속된 불당으로 화려한 건축 양식의 국가 중요 문화재이다. 인연을 맺어 준다는 붉은 다리가 유명하다. 5개의 수호신 상을 모시고 있어 고다이도라고 불리고 있다.

오전 8시 30분~ 오후 5시
입장료 무료, 연중 무휴
즈이간지에서 나와 길 건너 맞은 편에 위치

*역사적 인물

도호쿠 지역을 여행하면 꼭 듣게 되는 이름, 다테 마사무네(伊達政宗).
일본의 패권을 다툰 전국 시대의 무장이었으며, 다테 가문의 당주로서 오슈(奧州)의 다이묘이자 에도 센다이번(江戶 仙台藩)의 시조이다. '도호쿠왕(東北王)' 또는 '오슈의 용'이라고도 불렸다.

센다이 성터에 있는 다테 마사무네 동상

센다이(仙臺) 시

도호쿠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일본을 대표하는 11대 도시의 하나이다. 미야기현의 현청소재지이기도 하다.

센다이 성터

1610년에 다테 마사무네가 건축한 성이다. 난공불락의 요새라 불리던 이 성은 2차 세계대전 때 공습을 받고 완전히 파괴된 후 1967년에 오테몬(大手門)망루대만 복원되었다고 한다. 성의 중심에 해당하는 건물 유적지에는 다테마사무네 기마상이 있으며 센다이 시의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루플센다이

루플센다이는 센다이역 앞을 기점으로 센다이 중심부의 관광명소를 약 1시간에 걸쳐 순환하는 버스로 승하차가 자유롭기 때문에 센다이 시내를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오전 9시 이후 30분마다 센다이 역을 출발. 마지막 차는 오후 4시. 일일 승차권은 600엔, 1회는 250엔.

센다이 다나바타 축제

센다이 다나바타 축제의 모습(미야기현 관광청 제공)

다나바타(七夕, 칠석)를 화려하게 장식한 센다이 다나바타 축제는 8월 6일부터 8일 사이에 열리며 도호쿠 지역의 3대 축제의 하나이다.
이 축제의 특징은 호화찬란하게 장식하는 것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아름다운 전통 종이의 장식 사이를 헤치면서 도는 산책은 다나바타 축제의 즐거움이다. 특히 다나바타 축제 전야제로 8월 5일에 열리는 다나바타 불꽃놀이는 센다이시를 흐르는 히로세강의 강변에서 약 1만 6천발의 불꽃을 쏘아 올리며 그 화려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미야기현의 먹을 거리

센다이의 명물 규탕야끼(왼쪽), 즌다모찌(오른쪽)

규탕야끼(소혀 요리)

센다이가 원조인 요리로 소 혀를 소금이나 된장 등으로 만든 다양한 양념에 재워 숯불에 구운 요리이다. 연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센다이 전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에다마메모치(枝豆餠,즌다모치)

삶은 풋콩을 곱게 갈아 으깬 것을 고물로 하여 만든 떡으로 풋콩의 향과 맛이 떡과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낸다.

미쓰시마 대관장의 런치코스

마쓰시마 대관장 런치코스

뛰어난 전망과 요리로 유명한 마쓰시마의 대관장 호텔의 런치코스로 '마쓰시마 사계절 식재료 콘테스트'에서 그랑프리 상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마쓰시마 지역에서 나는 재료로 마쓰시마 경치를 형상화 한 각 코스는 그 섬세한 맛과 디자인으로 먹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더한다.

 

日本 돗토리 기행

일본 돗토리(鳥取)는 유별난 곳은 아니다. 교토나 나라처럼 국보급 문화재가 쌓여 있지도 않고, 하코네나 아타미처럼 손꼽히는 온천이 있는 것도 아니다. 산과 계곡이 아름답다지만 위용에선 후지산을 당해낼 턱이 없다.

돗토리는 소박하게 아름답다. 화려하거나 세련되진 않지만, 정겨운 자태로 여행자를 포근하게 품어주면서 아기자기한 재미를 준다. 그래서 처음 가는 사람도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하루 이틀만 지내도 금방 정이 들고 떠날 때면 아쉬워 자꾸만 뒤돌아보게 하는, 그렇게 묘한 매력을 풍기는 것이다.

◇세계 첫 '모래 미술관'

제주도 두 배 만한 면적의 돗토리현(縣·한국의 도에 해당)이 '세계 최초'의 타이틀을 자랑하는 것이 있다. 4월 14일 오픈한 '모래 미술관'이다. 물과 섞어 딱딱하게 굳힌 모래로 조각하는 작품을 상설 전시하는 미술관은 세계 처음이다.

동서 16㎞ 길이로 펼쳐진 돗토리 모래언덕.

돗토리에 모래미술관이 탄생한 데는 이유가 있다. 돗토리현 동쪽 끝 해안가에는 거대한 사구(砂丘), 즉 모래언덕이 있다. 풍화(風化)한 화강암 가루를 강과 바람이 10만년 동안 쌓아 형성된 것이다. 동서 16㎞에 걸쳐 펼쳐진 모래언덕은 그것 자체가 관광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모래미술관은 모래언덕 바로 옆에 세워졌다. 돗토리 사구의 모래는 재질이 고와 모래조각의 재료로 최상품으로 꼽힌다고 한다. 풍부한 양질의 모래를 사용해 작품을 제작하고 그것을 그 옆의 미술관에 전시하는 방식으로, 사구와 미술관을 묶어 패키지 관광상품을 만든 것이다.

현재 미술관에선 세계 각국의 모래 조각가들이 영국을 주제로 제작한 16개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대영제국의 영광과 산업혁명을 재현해놓은 작품부터 다윈·뉴턴·셰익스피어를 묘사한 작품까지, 살아있는 듯 생동감 넘치는 모래 예술의 세계를 만끽할 수 있다.

◇산악 트레킹의 천국

돗토리는 일본 관광지로는 드물게 아웃도어 활동을 간판 상품으로 내걸었다. 이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돗토리현 서쪽에 위치한 해발 1709m의 고산(高山)이다. 다이센(大山)으로 불리는 이 산은 요나고공항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이다.

등산로는 해발 약 700m 지점의 출발지에서 정상까지 편도 4시간 35분이 소요되는 코스가 있다. 너도밤나무가 다량 서식하는 산림이 아늑한 느낌을 준다. 산 정상의 높이는 설악산과 비슷하지만 코스가 크게 험난하지 않아 등산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등반할 수 있다. 등산로 주변으로 1300년 역사를 지닌 고찰(古刹) 다이센지(大山寺)가 들러볼 만하다.

다이센(大山)의 해발 850m 지점에서 해안까지 연결하는 22㎞의 자전거 하이킹 코스. 소요시간은 약 3시간 반이다. / 파라다이스티앤엘 제공

다이센지 인근의 승방(僧房) 엔류인(圓流院)은 법당 안에 그림과 만화가 어우러진 희한한 곳이다. 인기 만화가 미즈키 시게루의 요괴(妖怪) 만화 캐릭터 108점이 천장에 그려져 있고, 법당의 사방 벽에는 화가들이 기증한 동·서양화 50여점이 걸려 있다. 성(聖)과 속(俗)의 경계가 애매한 일본 불교의 특징이 종교와 그림의 융합을 가능케 했다.

등산로 입구에서 자동차로 10분쯤 내려오면 가족 단위로 머물 수 있는 캠핑장 '모리노쿠니'가 있다. 빈손으로 가도 텐트를 빌려 잔디밭 위에서 취사까지 하면서 야외 캠핑을 만끽할 수 있다. 자전거 애호가라면 해발 850m 지점에서 바닷가까지 22㎞의 내리막길을 자전거로 질주하는 코스를 추천한다.

◇19세기 근대 체험

돗토리현 구라요시(倉吉)시엔 일본의 19세기가 얼어붙은 것처럼 남아있다. 19세기 후반 메이지(明治)시대에 지어진 양조장이며 간장공장, 인형공방, 죽(竹)공예장 같은 근대 상공업의 시설을 지금도 그대로 활용해 관광객을 맞고 있다. 개천을 따라 늘어선 유서 깊은 목조 건물을 누비며 일본의 흥성했던 근대를 맛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 구라요시 인근의 불당(佛堂) '나게이레도(投入堂)'도 놓쳐선 안 될 필수 코스다. 해발 520m의 암벽에 목조 불당이 마치 떠 있는 것처럼 얹혀져 불가사의하게 느껴진다.

◇만화 왕국

돗토리의 구호는 '만화 왕국'이다. 인기 만화 '기타로(鬼太郞)'의 작가 미즈키 시게루와 '명탐정 코난'의 아오야마 고쇼 등의 고향이란 점을 내세운 것이다. 요나고공항 인근의 '미즈키 시게루 로드'엔 동상으로 제작된 120여개의 만화 캐릭터가 늘어서 있으며, '명탐정 코난'을 주제로 한 아오야마 고쇼 기념관도 만화 마니아들을 매료시킨다.

뉴질랜드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 오늘 그대 오시려나 저 바다 건너서~." 여름 바닷가 또는 캠핑장에서 즐겨 부르는 '연가(戀歌)'다. 하지만 이 노래가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 민요 '포카레카레아나'임을 아는 이는 드물다. 이 노래의 고향은 뉴질랜드 북섬 로토루아(Rotorua) 호수 한복판에 있는 섬 모코이아(Mokoia)이다.

뉴질랜드 북섬에 있는 오클랜드. / 롯데관광 제공
뉴질랜드 북섬에 있는 오클랜드. / 롯데관광 제공

이 노래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오래전 로토루아 호수 지역에 살던 젊은 마오리족 남녀가 서로 사랑했다. 여성은 족장의 딸로 고귀한 신분이었다. 족장은 미천한 신분의 남자와 딸의 결혼을 반대했다. 딸이 모코이아에 사는 남자를 만나러 가지 못하게 카누 탑승을 금했다. 남자는 여자를 그리워하며 매일 피리를 불었다. 애절한 피리 소리를 들은 여자는 요즘 쾌속정으로도 20분이나 걸리는 섬까지 헤엄쳐 마침내 연인과 재결합했다. 둘의 간절한 사랑은 결국 허락을 받았다.

로토루아는 뉴질랜드 여행의 관문인 오클랜드에서 차로 3시간쯤 거리에 있다. 간헐천과 온천이 솟구치는 로토루아는 북섬 최고 휴양지로 꼽힌다. 이곳에 있는 온천 휴양지 '폴리네시안'은 류머티즘·근육통·피부병 등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 관광객에게 특히 인기다.

모코이아 섬에 있는 원주민 마오리족이 관광객들에게 전통 풍속을 보여주고 있다. / 롯데관광 제공
모코이아 섬에 있는 원주민 마오리족이 관광객들에게 전통 풍속을 보여주고 있다. / 롯데관광 제공

모코이아섬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안식처이기도 하다. 뉴질랜드 정부가 생태보존구역으로 지정해 허가 없이 들어갈 수 없고, 하루 최대 250명만 방문이 허용된다. 롯데관광은 단독 계약을 통해 기존에 없던 프로그램을 관광 일정에 추가해 색다른 체험을 제공한다. 마오리족에게 남성은 '타이아차', 여성은 '포이댄스'라고 불리는 전통 무용을 배우고 전통 차를 시음하는 등 다채로운 일정이 준비돼 있다. 하이라이트는 뉴질랜드 토종 코와이 나무 기념식수다. 코와이 나무 심기는 섬 생태계 복원은 물론 야생동물 서식지를 넓히는 효과가 있다.

뉴질랜드 남섬에 있는 마운트쿡산. 산세가 험한 등산 코스부터 가벼운 트레킹 코스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 롯데관광 제공
뉴질랜드 남섬에 있는 마운트쿡산. 산세가 험한 등산 코스부터 가벼운 트레킹 코스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 롯데관광 제공

오클랜드와 로토루아 호수가 있는 북섬에서 남섬으로 건너가면 여왕의 도시라는 이름을 얻은 퀸스타운(Queenstown)과 뉴질랜드 최고봉(3754m)으로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 있는 마운트쿡(Mount Cook)산, 남반구 최대 피오르(피오르드)인 밀퍼드사운드(Milford Sound)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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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크루즈 여행

최근 한·일 관계 악화에도 불구하고 엔저 덕분에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 여행객들은 급증하고 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일본을 찾는 한국 방문객은 전년 대비 20% 정도 늘었다.

우리나라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일본을 '바다 위 리조트'라 불리는 크루즈선을 타고 여행하는 것은 어떨까. 최고급 시설을 갖춘 크루즈선에서 매일 열리는 선상 파티를 즐기며 일본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①일본 나가사키 운젠지옥곡 온천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②한ㆍ일 크루즈여행에 나서는 코스타 빅토리아호. 3000여명이 탑승할 수 있다. / 롯데관광 제공
①일본 나가사키 운젠지옥곡 온천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②한ㆍ일 크루즈여행에 나서는 코스타 빅토리아호. 3000여명이 탑승할 수 있다. / 롯데관광 제공
롯데관광은 오는 5월 21일과 27일 두 차례 인천항을 출발해 6박7일 동안 일본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고 귀국하는 크루즈 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한·일 크루즈 여행에 이용하는 이탈리아 선적의 코스타 빅토리아호는 7만5166t에 길이 253m, 폭 32.5m 규모로, 승객과 승무원 3000여명이 탑승할 수 있다. 크루즈선은 카지노, 레스토랑, 바, 면세점, 나이트클럽, 극장, 도서관, 미용실, 헬스클럽 등을 갖추었고, 어린이 전용 풀을 포함해 3개의 수영장과 조깅 트랙, 피트니스센터, 스파 시설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일본 이사카와현 겐로쿠엔은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로 꼽힌다. / 롯데관광 제공
일본 이사카와현 겐로쿠엔은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로 꼽힌다. / 롯데관광 제공
5월 21일 인천항을 출발하는 크루즈는 일본의 사카이미나토항(돗토리현, 시마네현 관광), 가나자와항(이시카와현, 도야마현), 마이즈루항(교토, 고베, 오사카)을 거쳐 인천항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돗토리현에서는 일본 최대 모래 언덕을,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에서는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인 겐로쿠엔(兼六園)을 구경할 수 있다. 교토에서는 세계문화유산인 청수사,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니죠성, 금각사 등 전통 유산을 둘러볼 수 있다.

5월 27일 출발하는 크루즈는 인천항에서 승선해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를 거쳐 아마미, 가고시마, 나가사키 등을 관광하고 부산항으로 돌아온다. 동양의 하와이라 불리는 오키나와는 청정 지역으로 유명한 곳으로, 류큐왕국 시절 유물과 해양공원, 민속촌 등이 있다. 가고시마에 있는 활화산 사쿠라지마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분화(噴火)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본의 3대 온천 중 하나인 기리시마 온천과 검은 모래 온천으로 유명한 이브스키도 방문할 수 있다. 2차 대전 당시 원폭이 투하되었던 나가사키는 현재 평화의 도시로 탈바꿈되어 있다.

롯데관광은 한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매일 발행하는 여행 정보신문을 한국어로 제공하고, 한국어 안내방송·고객 응대·식당 메뉴판 등을 갖춰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양식 이외에 밥과 김치를 별도 제공하고 한국 영화 및 뉴스도 시청할 수 있다. 뽀빠이 이상용의 토크쇼 및 유명 가수 공연 등 볼거리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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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부 지방의 오쿠히다 온천
일본 중부 지방의 오쿠히다 온천./하나투어 제공

함박눈을 맞으며 뜨끈한 온천욕을 하고픈 때다. 전국에 3000여 온천이 있는 일본의 여행 성수기가 1~2월인 것은 그런 이유도 있다. 이 가운데 60곳가량이 국내 여행 상품으로 나와 있다. 최근 하나투어는 일본 여행 전문가 107명에게 설문을 돌려, '내 생애 최고의 일본 온천 톱 12'를 꼽았다. 온천 수질과 개성, 자연 휴양, 숙소(호텔과 료칸) 4가지 항목으로 평가한 결과, 규슈 구로카와 온천이 1위에 올랐다. 하코네 온천과 일본 3대 명탕(名湯)으로 알려진 고베 아리마 온천이 그 뒤를 이었다.

규슈는 온화한 기후와 온천 관광으로 잘 알려진 지역이다. 온천 도시 벳부를 중심으로 구로카와, 유후인, 우레시노, 이브스키 등 규슈 전역에 걸쳐 유명 온천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1위를 차지한 구로카와 온천은 '데가타'라는 공동입욕권 제도를 도입해 일본에서도 매년 상위에 오르는 온천 마을이다. 입욕권 한 장으로 다양한 온천 시설 중 3곳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전경이 탁 트인 노천온천이 있는 '산아이고원호텔'과 객실마다 온천탕을 갖춘 고급 료칸 '하나무라'를 추천한다.

규슈 못지않게 온천이 많은 홋카이도는 청정 자연과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대게와 털게, 가리비 등의 수산물이 입을 즐겁게 해 식도락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홋카이도 3대 온천으로 꼽히며 오랫동안 인기를 누려온 노보리베쓰, 도야와 더불어 최근엔 도카치가와 온천이 각광을 받고 있다.

도쿄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하코네는 자연 휴양 여행에 제격이다. 화산활동으로 생성된 오와쿠다니 지옥 계곡과 아시호수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후지산 전경이 일품이다. 하코네 자연 속에 있는 고급 료칸 '덴세이엔'은 최고층에 마련된 대형 노천온천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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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열치열 구마모토 여행

일본 구마모토현의 화산에서 흘러내린 용암으로 형성된 다카치호 협곡. 잔잔한 강물과 원시림, 폭포가 어우러진 절경을 보다 보면 더위는 싹 잊게 될 것이다.
일본 구마모토현의 화산에서 흘러내린 용암으로 형성된 다카치호 협곡. 잔잔한 강물과 원시림, 폭포가 어우러진 절경을 보다 보면 더위는 싹 잊게 될 것이다. / 코레일관광개발 제공
휴가철 행선지를 고를 때 필요한 게 있다. 역(逆)발상. 여름휴가라고 해서 탁 트인 해변이나 계곡만 염두에 둘 필요는 없다. 똑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에 치여 고생만 하다가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여름휴가라고 화산(火山)을 구경하고 온천물에 몸 담그지 말란 법 없다. 이열치열(以熱治熱) 휴가에 눈 돌려 볼 때다.

코레일관광개발에서 내놓은 2박3일 일정의 일본 여행 상품은 '불의 나라'라고 불리는 구마모토와 일본의 대표적 온천 휴양지인 유후인과 벳푸를 돌아보는 코스다. 이열치열이 부담스러운 사람을 위해 남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일본의 대표적 휴양지 미야자키까지 포함하고 있다. 규슈 남단에 있는 미야자키는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지형에 1년 내내 맑고 온화한 기후를 자랑한다. 트레킹부터 해양 스포츠까지 입맛대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낮에는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즐긴 뒤 호리키리 고개→도깨비 빨래판 바위→우도신궁으로 이어지는 관광이 추천 코스다. 특히 우도신궁은 절벽 위에 세워진 신사로, 태평양이 저무는 해를 집어삼키는 석양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구마모토에는 세계 최대의 칼데라 화산인 아소 화산이 있다. 이 산의 분화구에서는 1년 내내 수증기가 올라온다. 산 중턱 곳곳에 솟아난 기생화산과 드문드문 펼쳐진 초지 사이를 거니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아소산에서 흘러내린 용암으로 형성된 다카치호 협곡은 원시림과 폭포가 어우러진 곳이다. 화산 구경으로 땀에 젖은 몸을 이곳의 바람에 말리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단 생각이 절로 든다.

다음 차례는 온천이다. 유후인과 벳푸는 '온천 왕국'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온천 휴양지다. 특히 벳푸에는 이름만 들어도 더워지는 '지옥 온천 순례'가 인기다. 지하 250~300m 깊이에서 솟아나는 100도 전후의 열탕이 분출되는 모습이 지옥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잿빛 진흙이 끓어오르는 모습이 삭발한 스님 머리를 연상케 하는 '도깨비 대머리' 지옥 등 총 8종류의 온천이 있어 그야말로 온천 '순례'를 즐길 수 있다. 한적한 온천 마을인 유후인에는 '이웃집 토토로'로 유명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작품의 캐릭터 상품을 파는 가게, 전국 크로켓 대회에서 상을 받았다는 크로켓 전문점 등 온천 외에 볼거리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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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가볼까… 日 교탄고 바닷가의 '트리 하우스'

유네스코서 손꼽은 명승지…계단 타고 뱅글뱅글 올랐더니 푸른 바다가 한눈에 펼쳐졌다

트리 하우스
바람처럼 살고 싶다, 새처럼 살고 싶다. 아스팔트 키드는 난생처음 만나는 비밀의 집에 환호한다. 녹음 우거진 후박나무를 나선형으로 돌아 트리 하우스에 오른다. 용의 승천을 빗대 지었다는 교토 교탄고 트리 하우스. /사진=영상미디어 이신영 기자

"형님, 내가 이 집을 지킬거야."

'님'이란 의존명사를 습관적으로 남발하는 여섯 살 경훈이가 나무 계단을 뛰어올라 간다. 네 살 위 형 경하는 바닷가에서 주운 후박나무 가지 하나를 들고 마치 보병의 소총인 양 의기양양이다. "빠바바방~, 빠바바방~ 그래, 우리가 지키자!"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에 중독됐던 아스팔트 키드가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닌다. 여기는 일본 교토 최북단에 있는 교탄고시(京丹後)시의 바닷가 트리 하우스(Tree House). 푸른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나무 위의 집'에 형제는 흥분했다. 녀석들로서는 난생처음 보는 자연의 집이다. 트리 하우스는 곧 개구쟁이들만의 비밀 은신처가 됐다.

트리 하우스
나무로 만든 현판에는 ‘용의 보금자리’(Dragon’s nest)라고 적었다./사진=영상미디어 이신영 기자
아이들과의 여행은 모든 아빠의 숙제다. 게다가 숲과 바다보다 미끄럼틀과 워터파크를 더 좋아하는 도시의 소년 소녀들이라면 부모는 더욱 난감하기 마련. 그러던 중 읽은 일본 건축가 고바야시 다카시의 '트리 하우스'(살림출판사)가 자극이 됐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낯선 나무 위의 집. 이 책은 일본 트리 하우스 최고의 전문가가 직접 지은 20여채에 대한 매혹적인 리포트다. 그중 교탄고의 트리 하우스에 시선이 멈췄다.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트리 하우스라니. 굳이 허클베리핀과 톰소여를 들먹거리지 않더라도 자연으로의 모험과 교육이 동시에 가능하지 않을까. 게다가 저비용 항공사들의 선전(善戰)으로 부지런히 서둘러 예약하면 15만원 안쪽으로도 오사카까지의 왕복 비행기표가 가능한 시대가 아닌가.

교탄고 트리 하우스는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2시간40분, 북쪽으로 157㎞ 떨어져 있었다. 일본 교토의 최북부, 동해 바다를 마주하고 있다. 인구 1만여명에 불과한 이 호젓한 바닷가 마을의 이름은 구미하마(久美浜). 오래도록 아름다운 해변이라는 의미가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풍광이었다. 아름다운 암석과 지층 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유네스코 선정 지오파크로 공인받은 명승(名勝)이기도 하다. 트리 하우스는 바다가 구미하마의 땅을 소심하게 파고들어 온 자그마한 만(�)에 자리 잡고 있었다. 표지판을 따라 좁은 비탈길과 오솔길을 세 번 돌았을 때 건너편 벼랑의 커다란 후박나무가 한눈에 들어왔다. 여기였다. 16m 높이의 후박나무 중간쯤에 숨어 있는 비밀의 집. 입구에는 용틀임 문양의 나무 기둥 두 개가 대문을 상징하고 있었다. 나선형 나무 계단을 올라 뱅글뱅글 돌아 올라가자 스테인드글라스로 멋을 낸 출입문이 나왔다. 조심스레 문을 열자 앙증맞은 나무 현판이 반겼다. 필기체로 'Dragon's nest'(용의 보금자리)라고 적혀 있다. 그러고 보니 입구부터 계단, 문 손잡이까지 모두 용이 하늘로 오르는 모습이다

교토 료칸 가덴쇼의 야외 온천.
사진은 교토 료칸 가덴쇼의 야외 온천./사진=영상미디어 이신영 기자
어른 댓 명도 충분히 쉴 수 있게 벤치까지 마련한 나무집 안에는 커다란 통유리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웠다. 바다. 한쪽 벽면 전체가 푸른 바다다. 녀석들이 탄성을 지른다. 뒤로 돌자 조각조각 창(窓)이 있다. 하나의 창은 초록 잎이 가득, 또 하나의 창은 푸른 하늘이 가득이다.

미리 약속했던 교탄고시의 가와구치 마사히코(川口 誠彦) 기획정책과장이 트리 하우스의 역사를 들려줬다. 작은 해변 마을 여섯 개를 합쳐 새로운 시가 탄생하면서 새 시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가 됐다는 것. 낙후된 지역 경제를 관광 활성화로 돌파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캐치프레이즈는 일본 유일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트리 하우스.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무료 개방. 트리 하우스는 2008년 6월에 완성됐다. 마사히코 과장은 그즈음 있었던 한국과의 흥미로운 인연도 들려줬다. 한참 트리 하우스 계획을 추진하던 2007년 구미하마 인근 해변에서 플래카드 한 장이 발견됐다는 것. 플래카드에는 한글로 '축 삼호동 출범'이라고 적혀 있었다. 수소문한 결과 울산 남구의 한 마을이 삼호동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내건 경축 플래카드였다는 것. 이를 인연으로 교탄고시는 울산 삼호동과 자매결연을 맺었다고 했다. 트리 하우스 앞 바다로 800㎞를 달리면 울산이다. 그는 플래카드가 한국에서 헤엄쳐 온 선물이라고 했다. 역사 문제와 영토 문제로 갈등을 자초하고 있는 이들의 모국과는 별도로 개인과 민간 영역의 우의와 관계는 따로 정립해야 할 필요를 재삼 확인한다.

다음 날 동트기 직전 잠든 아이들을 뒤로하고 조용히 트리 하우스를 찾았다. 잠시 멈춰 서 바람을 느끼고, 숲의 향기를 맡고, 나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아이들의 모험과 교육을 위해 떠난 여행이었지만 스스로 먼저 치유받는 자신을 느낀다. 오래전에 잃어버린 소년이 그 안에서 다시 꿈틀거리는 중이다.

여행수첩

▲저비용 항공사들이 많아지면서 항공 요금도 많이 저렴해졌다. 피치항공 세일요금의 경우 평일 인천~오사카는 6만7800원(유류할증료·공항 이용료 포함)부터 시작한다.

▲트리 하우스는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북쪽으로 157㎞. 자동차로 2시간 40분 거리다. 미리 예약하면 한국어 내비게이션을 장착한 렌터카를 공항에서 빌릴 수 있다. 도요타 렌터카(rent.toyota.co.jp) 전화: (81)3-5954-8020. 여행박사(070-7017-2074) 등 국내 여행사들은 수수료 2만원을 받고 예약 대행도 해 준다. 기차로는 오사카역에서 출발, 도요오카(豊岡)에서 한 번 갈아탄 뒤 구미하마(久美浜)역에서 내린다. 3시간 33분. 요금은 3310엔.

▲트리 하우스 이용은 무료다. 단 트리 하우스에서 1㎞ 떨어진 소박한 식당 겸 료칸 후란노 야카타(風蘭の館)에서 예약해야 한다. 전화: (81)772-83-1033. 주소는 교토부 교탄고시 구미하마초(京都府京丹後市久美浜町) 518-1. 식사나 숙박이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메밀국수(소바)가 빼어난 집이다.

▲교탄고 시는 일본 교토부의 최북단. 교토와의 직선 거리는 90㎞, 오사카와는 190㎞다. 이 지역 관광지로는 모래 해변 고토비키하마(琴引浜)가 있다. 걸으면 석영 모래가루가 부딪혀 소리를 낸다는 국가 지정 명승이다. 특산 쌀의 밥맛이 일품이고, 게 요리가 맛있다. 인근에는 영양소 풍부하다고 이름난 저지(Jersey) 소 밀크 공방(工房) '소라'가 있다. 직접 키운 소로 그날 아침 짜낸 우유와 아이스크림, 요구르트를 판매한다. 공방소라(工房そら) 전화: (81)86-421-0961. 자동차로 모두 10분 이내 거리다.

▲교토의 대표적 관광지 아라시야마의 전통 료칸 가덴쇼는 전철 아라시야마(嵐山)역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있다. 가덴쇼(花�抄)는 일본 전통극에서 연기자가 피워내는 신비로운 꽃에서 유래한 이름. 1층에서 다양한 유카타를 투숙객이 골라 무료로 빌려 입을 수 있다. 전화: (81)75-863-0489. 석식과 조식 포함 2인 1박에 36000엔.

▲하루카스 300은 오사카 지하철 덴노지(天王寺)역과 붙어 있다.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50분 거리. 연중무휴. 요금은 성인 1500엔, 초등생 700엔. 전화: (81)6-6621-0300 www.abenoharukas-300.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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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올레'로 떠나는 여행

규슈 올레 야메 코스는 광활한 녹차밭을 가로질러 걷는 길이다. 중앙대다원이라 불리는 62만㎡ 차밭에 온통 초록의 물결이 펼쳐진다.
규슈 올레 야메 코스는 광활한 녹차밭을 가로질러 걷는 길이다. 중앙대다원이라 불리는 62만㎡ 차밭에 온통 초록의 물결이 펼쳐진다. / 야메(규슈)=이한수 기자
'팔녀(八女)'라고 쓰고 '야메'라고 읽는다. 일본 규슈 후쿠오카(福岡) 남동쪽, 자동차로 1시간 떨어진 인구 7만명 소도시 야메(八女). 일본을 대표하는 차(茶) 생산지다. 지난 6일 이곳에 '규슈 올레' 새 코스가 오픈했다. 온천으로 유명한 벳푸(別府) 코스와 함께 개장했다. 2012년 시작한 규슈 올레는 야메와 벳푸 두 코스가 추가 오픈해 14개 코스로 늘었다. 올레는 제주도에서 시작한 '걷는 길'의 대명사. 규슈관광추진기구는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올레'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야메 코스는 광활한 차밭과 5~6세기 고분군(古墳群)을 걷는 9.2㎞ 길이다. 평탄한 길이어서 트레킹 초보자도 3~4시간이면 완주한다. 출발점인 야마노이(山の井) 공원에서 500~600m 걸으면 옛 무덤이 나타난다. 서기 500년대 만들어진 고분 300개 중 조성 시기가 가장 늦은 것으로 추정되는 도난잔(童男山) 고분이다. 길이 18m에 이르는 석실(石室) 일부를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다.

1시간 정도(야메시에서 준 팸플릿에 따르면 3.4㎞ 지점) 걸었을까. '녹색 바다'가 탄성을 자아낸다. 중앙대다원(中央大茶園)으로 불리는 차밭이다. 총면적 62만㎡. 시선을 돌리는 곳마다 온통 초록색 물결이 안구(眼球)에 넘실댄다. 지역민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야메차(茶)는 일본 정부가 최우수 농산물에 주는 '덴노(天皇·일왕)상'을 받았다.

조금 지칠 무렵(7.3㎞ 지점) 마을길을 따라 걷다 보면 옛날식(式) 사이다 '라무네'(110엔)를 파는 가게가 있다. 라무네는 '레모네이드'가 바뀐 이름. 병 입구를 막고 있는 둥근 구슬을 아래로 밀어뜨려 마시는 독특한 음료다. 시원한 탄산음료가 목을 타고 넘어가면서 땀이 식는다.

벳푸 코스. 눈 덮인 유후다케가 후지산처럼 보인다.
벳푸 코스. 눈 덮인 유후다케가 후지산처럼 보인다.
벳푸 코스는 해발 500~600m 산길을 걷는 11㎞ 길이다. 야메 코스보다 난도(難度)가 조금 높다. 길을 걸으면서 몸이 더워져 여러 차례 외투를 벗었다. 대나무·삼나무·향나무 숲이 번갈아 나타나 지루할 틈이 없다. 눈을 들어 멀리 보면 눈 덮인 유후다케(由布岳·1583m)가 후지산처럼 시원하다. 낙엽이 쌓인 푹신한 산길을 밟을 때마다 다리 근육을 타고 오르는 땅의 기운이 홍진(紅塵)에 지친 뇌에 기분 좋은 울림을 준다.

벳푸는 한국인에게 유명한 온천 관광지다. 벳푸 방문 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인이 60%를 차지한다. 이곳 온천을 여러 번 다녀온 사람이라도 벳푸의 속살은 보지 못했다. 길을 걸으면 "아, 이런 곳이 있었구나" 감탄하게 된다. 코스를 완주하고 지친 몸을 뜨거운 물에 담그면 예전 경험했던 어떤 온천욕보다 큰 행복감이 밀려온다.

혼자라도 걱정 없다. 푸른색과 붉은색 리본이 곳곳에 달려 있어 갈 길을 알려준다. 제주올레와 똑같은 표지다. 이 길이 맞나 싶을 때쯤 여지없이 나타나 당신이 걸어온 길이 틀리지 않았노라고, 험하고 멀지라도 내가 가는 길이 바른 길이라고 일러준다. 길을 걸으면서 튼튼해진 종아리만큼 내 정신의 힘줄도 더 단단해졌으리라는 믿음이 차오른다.

야메 코스 / 벳푸 코스
인포메이션
여행정보

후쿠오카공항
 도착. JR하카타(博多)역에서 하이누즈카(羽犬冢)역으로 이동해 호리가와(堀川) 버스 타고 가미야마우치(上山內) 정류장에서 내리면 도보 2분 거리에 야메 코스 시작점인 야마노이 공원. 벳푸역에서 벳푸 코스 출발점인 시다카코(志高湖)로 가는 가메노이 버스 이용. 숙박 야메 그린호텔(0943-22-2156), 플라자호텔 아베뉴(0943-25-6100). 벳푸 가메노이호텔(0977-22-3301), 하나비시호텔(0977-22-1211) 등. 규슈관광추진기구(092-751-2947, www.welcomekyushu.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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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리가 풍부하고 골퍼들이 사랑하는 여행지


일본의 이바라키현(茨城県)은 일본 관동(関東)지구의 북동에 있고, 동쪽은 태평양에 접해 있다. 이바라키현(이바라키공항)에 직항으로 가는 비행기가 없어 현재는 나리타 공항(도쿄)을 거쳐 방문할 수 있는데 차로는 약 1시간 20분 정도, 지하철로는 아키하바라역에서 쓰쿠바역에 도착하면 약 45분 정도 소요된다.

현재 이바라키현의 전체 인구는 약 290만명 정도이며 그 중 한국인은 약 7천명정도 거주하고 있다. 사계절이 모두 다른 경관을 자랑하여 어느 계절에 방문해도 이바라키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데, 그 중 3~4월은 벛꽃과 매화가 만발하여 한국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지금부터 이바라키의 먹을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를 알아보자.



(1)명란젓(멘타이 파크)

명란젓과 멘타이 파크 내부의 모습

이바라키 오아라이쵸에 위치한 멘타이 파크는 명란젓을 만드는 과정부터 판매까지 모두 한번에 경험할 수 있다. 일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중 하나가 명란젓인데, 그중에서도 카네후쿠의 명란젓은 최고의 명란젓으로 꼽힌다. 그런 명란젓을 만드느라 수많은 인력이 동원되며 엑스레이를 이용하여 명란젓 속의 불순물까지 잡아낸다. 그리고 위생을 최고로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공장을 유리벽으로 설치하여 언제든지, 누구나 쉽게 견학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멘타이 파크
주소: 이바라키현 히가시 아바라키군 오아라이쵸 8255-3
전화: 029-219-4101


(2)이바라키를 대표하는 아귀

오아라이 호텔에서 볼 수 있는 아귀 해체쇼

이바리키를 대표하는 미각 아귀는 한국과는 다르게 몸집이 크고 거대하며 날카로운 이를 가졌지만, 그 모습과 어울리지 않게 맛이 담백하고 콜라겐도 듬뿍 들어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음식이다. 이런 아귀를 갈고리에 걸어 몸을 매달아 지느러미, 껍질, 간, 낫도 등 일곱 가지로 해체하는 쇼를 즐길 수 있다. 쇼를 즐긴 후에는 해체된 아귀를 이용한 전골 요리도 맛볼 수 있어 일석이조의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한다. 아귀 해체 쇼는 이바라키의 오아라이 호텔에서도 관람할 수 있다.

오아라이 호텔
주소:이바라키현 히가시이바라키군 오아라이마치 이소하마초 8249-10
전화:029-267-2171


(3)키우치 주조(사케&맥주)

키우치 주조의 사케 양조장 과 히타치 맥주
190년 된 우물물만을 사용하여 직접 발효시키는 곳으로 일본의 정통 사케를 만드는 곳이다. 현재 1년에 약 180킬로리터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약 17년 전부터 맥주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히타치 맥주라는 이름으로 미국, 스웨덴, 아일랜드 등 약 7개의 나라로 수출하고 있다. 히타치 맥주는 '지비루(지역맥주)'라고 불리며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호가든의 맛과 비슷하다. 히타치 맥주의 종류중 과일맛이 나는 '화이트 에일'은 오렌지향이 나서 여성들이 좋아할 만하다. 히타치 맥주는 업계에서는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국제 양조 산업 시상식 2002(The Brewing Industry International Awards 2002)'에서도 수상한 바 있다. 일본에서도 재팬컵의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이후에도 수많은 상을 거머쥐며 일본에서 사랑받는 맥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키우치 주조에 방문하면 맥주를 만드는 주조체험이 가능하다.


(4)낫토&소바

이바라키의 특산물 히타치 소고기와 메론,낫토 소바

이바라키에는 생산량 1위를 하는 음식이 많은데, 그 중 메론과 낫토의 생산량은 일본 전 지역을 통틀어 가장 많다. 이바라키의 낫토는 1083년 우연히 말의 사료로 끓였던 콩으로 남은 찌꺼기가 낫토가 되어 먹기 시작한 후 직접 집에서 만들어 먹은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낫토는 영양가가 높고 피부미용과 건강에 좋다고 인정받아 요즘 현대인들이 웰빙 음식으로 즐겨 찾는다. 노화를 방지하거나, 혈액순환에 좋고 위를 편안하게 하는 등 낫토는 건강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소바 또한 일본의 대표 음식으로 꼽히는데 일본의 제일이라고 자랑하는 소바는 독특한 향과 풍미, 단 맛이 나 남녀노소 모든 사람에게 잘 어울린다. 이런 소바를 직접 체험하여 맛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가족단위의 여행객이라면 꼭 한번 들려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 밖의 히타치 소고기나 메론, 밤, 배, 연근 등이 유명하며, 이바라키의 현화인 장미를 이용한 로즈포크와 이바라키의 토종닭인 오쿠쿠지 샤오가 있다. 또한 고구마를 쪄서 건조시킨 식품으로 80% 이상이 이바라키현에서 생산되는 호시이모라는 음식도 있다. 이 호시이모도 이바라키에 간다면 꼭 한번 맛봐야 할 음식이다.


(5) 골프장의 천국 (신·세잔소 컨트리 클럽)

위)신·세잔소 컨트리 클럽의 17홀, 아래) 골프장 전경

이바라키에는 127곳의 골프장이 있는데 그만큼 많은 관광객이 찾는 이유 중 하나기도 하다. 그 중 신·세잔소의 컨트리 클럽은 세련된 디자인과 풍부한 코스로 유명하다. 자연과 어우러져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신·세잔소 컨트리 클럽의 특징은 17홀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17홀은 플레이어들의 도전의욕을 자극하여 충분한 전략을 짜야만 성공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이러한 점 때문에 많은 플레이어들이 도전하고, 그만큼 만족하고 있다.

신·세잔소의 컨트리 클럽
주소:이바라키현 히타치오타시 시모오오카도쵸 1063
전화: 0294-70-1234 http://seizansoucc.jp/


원전사고후 이바라키현은..

1)가반형 모니터링 포스트의배치
2) 토카이.오아리아지구의 고정방사선 측정국(41국)에서 연속 감시
3)전 시촌마을에 있어서 1m 높이의 공간선량률 측정 실시
4)방사선 측정기기의 증설

원전사고 직후부터 아바라키시, 타카하기시 등 24시간 감시 체제로 방사선율의 측정을 계속하고 있으며, 현재 이바라키현의 먼지 등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고 있다.


대마도 에보시타케 전망대에서 바라 본 아소만 전경.

대마도여행---1

태고의 섬 속으로 떠나는 여정 속에

우리 선인들의 흔적을 찾는다

하루 이틀, 훌쩍 바람을 쐬러 나설 만한 해외 여행지가 있다. 대마도(對馬島· 쓰시마)가 바로 그런 곳이다. 부산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49.5㎞의 지근거리에 이국적 정취가 흐르는 섬이 자리하고 있으니, 뱃길로도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본래 대마도는 섬의 90%가 산악지형으로, 장구한 세월 속에 원시 자연의 공간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따라서 삼림욕을 즐기며 트레킹 등 청정 자연을 찾는 여정을 꾸리기에도 적당하다. 특히 다도해 절경이 펼쳐진 아소만 해역은 돌돔, 뱅에돔 등 고급어종이 서식하는 최고의 포인트로 우리 꾼들의 단골 출조지이기도 하다.

대마도의 또 다른 매력은 우리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는 점. 한반도로부터 농업 기술, 종교, 문화 등 신문물이 전해지던 창구로, 조선통신사 등 조선의 역사유적들이 또렷이 남아 문화역사기행지로도 제격이다. 대마도(일본)=글·사진 김형우 기자


◆'가깝고 저렴한 여행지' 대마도

대마도는 우리와 정말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다. 맑은 날 부산 해운대 달맞이고개에서도 아스라히 바라다 보이는 곳으로, 대마도 북섬의 한국전망대에서도 부산을 에워싼 봉긋한 산자락을 마주할 수 있다. 일본 본토로부터 132㎞나 떨어져 있는 데 비해, 부산에서는 불과 49.5㎞거리. 그래서일까. 실제 대마도 땅을 밟게 되면 야릇하고도 아쉬운 마음이 절로 솟는다. 특히 독도와 더불어 한-일간 영토분쟁이 불거질 때마다 떠올려지는 곳이고 보니 그 감흥은 유다르다.

굳이 이종무 장군의 정벌의 역사가 없어도 일본 땅 대마도는 여행지만으로도 탐 나는 곳이다. 원시에 가까운 청정자연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마도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가까운 해외여행지라는 점이다. 부산에서 동남쪽 이즈하라항까지는 뱃길로 2시간 30분, 동북쪽 히타카쓰항까지는 1시간 40분이면 닿는다. 따라서 그만큼 짧은 시간, 저렴한 비용으로도 여정을 꾸릴 수 있다.

대마도 여행 상품은 1박 2일, 2박 3일 일정이 주류를 이룬다. 역사 탐방과 섬 관광이 주요코스로 산행 및 선상 낚시는 옵션투어가 된다.

대마도에서는 한국인 관광객이 가장 큰 고객이다. 전체 관광객의 90%가 한국인이고 보니 여행에 불편이 따르지 않는다.



직장인들이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어도 쉽게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서다. 하지만 휴가를 내지 않고도 주말을 이용해 떠날 수 있는 나라들이 있다. 주말여행의 대표적인 여행지인 도쿄, 타이베이, 상하이, 홍콩 등이 바로 그곳. 지금 당장 떠나보자.

더 이상 해외 여행 위해 연차 쓰지 말자
2박3일 도쿄 알차게 즐기기

Day1 하네다공항 도착→새벽의 활기를 느낄 수 있는 츠키지 수산시장→도쿄 사찰 순례→최신 유행과 쇼핑이 있는 거리 시부야→일본을 대표하는 번화가 긴자
Day2 화산지대 하코네→레인보우브리지 오다이바→꿈과 환상의 테마파크 디즈니랜드→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롯폰기
Day3 인천공항 도착

주말 여행족들의 천국

단 한 번도 국내를 벗어난 적이 없는 사람이 여전히 많지만, 대부분 이젠 마음만 먹으면 해외 여행을 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있다. 이처럼 해외 여행에 대한 생각을 변화시키는 데 일조한 것이 바로 '일본 올빼미 투어'다. 굳이 휴가를 내지 않아도 되고, 상품에 따라 20만 원대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여행객들이 일본을 방문했다. 그리고 이 상품은 '해외 주말 여행' 붐을 일으켰고, 2004년 정식으로 사전에 등록되기도 했다.

세계 문화의 중심지, 도쿄

일본은 주말 여행지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이다. 인천공항에서 도쿄까지 2시간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시간적 부담 없이 떠날 수 있고, 교통이나 숙소가 다양해 자유 여행으로는 최고의 장소다. 일본 내 여행지 중 특히 도쿄는 단연 인기 지역이다. 간간이 일회성으로 홋카이도나 규슈 등의 여행 상품이 나오긴 하지만, 명절 연휴나 연말 연휴에 나오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 반면 도쿄 주말 여행은 대부분의 여행사에서 상시 상품을 내놓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쉽게 떠날 수 있다.

도쿄는 세계적인 인구 밀집 도시 중의 하나로 11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거주하는 일본의 수도다. 그만큼 일본의 정치 및 경제의 중심일 뿐 아니라 세계의 문화가 모두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세계의 유명 브랜드가 모여 있는 긴자, 불야성이라고도 일컬어지는 신주쿠, 전통 문화의 향기가 남아 있는 아사쿠사, 젊은층 문화의 발신지인 시부야 등 각 지역마다 독특한 색깔을 지니고 있어 볼거리로 넘쳐난다.

낯설지 않아 편안한 여행지

최근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숙박의 형태는 바로 레지던스. 음식을 직접 할 수 있게 주방이 마련돼 있어 가족 여행자들에게 인기다. 비즈니스 도시인 만큼 도쿄는 레지던스가 상당히 발달돼 있는데, 대부분 시내 중심지에 있어 관광을 하기에도 아주 편리하다.

무엇보다 일본 여행이 매력적인 것은 편리함에 있다. 그 편리함은 누구나 쉽게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 관광 도시인만큼 여행자들을 위해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대부분 간단한 영어는 소통이 가능해 가이드가 없어도 된다. 특히 일본인의 특성상 어떤 질문에도 친절하게 답해주니 모르면 주저하지 말고 물어보자.

일본은 아직 한번도 해외 여행을 해보지 않은 사람에게 첫 여행지로서 적합한 곳이다. 가족이든, 커플이든 어떤 형태의 여행자나 높은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올 봄 주말, 도쿄에서 편안하고 다양한 여행을 해보자.

(좌) 디즈니랜드 (우) 지브리박물관

Travel Info

도쿄 대중교통 이용하기

도쿄를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전철을 이용하는 것이다. JR 또는 시영 및 도영 전철 2가지로 운영된다. JR 노선의 경우 스이카(Suica) 카드 또는 IO 카드를, 사철의 경우 공통적으로 패스넷(Passnet) 카드 등의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된다.


이곳은 꼭 가보자! 도쿄 추천 여행지
상상력을 높여줄 상상 공간, 지브리박물관

'이웃집 토토로'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작품들로 꾸며진 이곳은 비단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흥미로운 공간이다. 특히 만화 속 장면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을 것이다.

관람 시간 10:00~18:00(매주 화요일 휴관)
문의 81-3-3221-7522 www.ghibli-museum.jp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함을 볼 수 있는 곳, 디즈니랜드

환상적인 분위기 속에서 아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다면 도쿄 디즈니랜드는 절대 빼놓아서는 안 될 명소다. 무서운 놀이기구는 없지만 국내 테마파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아기자기함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용 시간 09:00~22:00(평일) 08:00~22:00(주말)
이용 요금 1일 이용권 성인 5800엔, 12~17세 5000엔, 4~11세 3900엔
문의 0570-00-8632 www.tokyodisneyresort.co.jp

한 끼를 먹어도 특별하게, 도쿄 맛집 가이드
같은 재료, 다른 음식 '야마토'

유바(두부 만들 때 생기는 얇은막) 튀김, 두부블루치즈 등 두부를 이용한 요리를 선보인다. 모양이 너무나 아기자기해 먹는것조차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

영업시간 11:00~15:00 17:00~23:00
문의 81-3-3377-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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