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본 구마모토 : 화산 구경하다 흘린 땀, 폭포 보며 식히자 이열치열 구마모토 여행일본 구마모토현의 화산에서 흘러내린 용암으로 형성된 다카치호 협곡. 잔잔한 강물과 원시림, 폭포가 어우러진 절경을 보다 보면 더위는 싹 잊게 될 것이다. / 코레일관광개발 제공휴가철 행선지를 고를 때 필요한 게 있다. 역(逆)발상. 여름휴가라고 해서 탁 트인 해변이나 계곡만 염두에 둘 필요는 없다. 똑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에 치여 고생만 하다가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여름휴가라고 화산(火山)을 구경하고 온천물에 몸 담그지 말란 법 없다. 이열치열(以熱治熱) 휴가에 눈 돌려 볼 때다. 코레일관광개발에서 내놓은 2박3일 일정의 일본 여행 상품은 '불의 나라'라고 불리는 구마모토와 일본의 대표적 온천 휴양지인 유후인과 벳푸를 돌아보는 코스다. 이열치열이 부담스러운 사람을 위해 남국의 정취를.. 더보기 일본 훗카이도 : 새벽 산 올라 '구름바다'를 걷다 일본 홋카이도곤돌라를 타러 가도 사람들이 줄을 서 있고, ‘운카이 테라스’로 올라가도 사람들이 빼곡하다. 새벽 4시에 말이다. 일망무제(一望無際·아득히 멀어 가리는 게 없음)의 하늘 속에서 우리는 몇 개의 점이 되었다. /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한국사무소 제공'북국(北國)의 젖소들이 눈 위를 산책하는 광경을 상상한다'고 쓴 적이 있다. 여름이었고, 뜨거웠다. 그 계절 나의 소원은 땀을 흘리는 것이었다. 정말이지 절실했다. 열기에 갇힌 채로 상상했던 것이다. 눈과 삼나무와 젖소와 북국과 고립과 따뜻함에 대하여. 내가 상상하는 북국은 그런 곳이었다. 뾰족하지만 부드러운 나무가 있고, 고립되어 있으나 고독하지 않고, 연인의 키만큼 눈이 쌓이나 춥지 않은 곳. 형용 모순의 세계다. 고백하건대 그때 나의 북국은 .. 더보기 일본 아마쿠사, 운젠 - 돌고래가 뛰노는 어촌마을에서 즐기는 ‘지옥온천 가까운 바다를 사이에 두고 야생 돌고래와 화산을 함께 만나는 일은 신비롭다. 일본 규슈(큐슈) 서쪽의 아마쿠사(天草) 제도와 운젠(雲仙)은 한국에는 다소 낯선 땅이다. 시마바라(島原) 반도의 남쪽 바다는 돌고래가 뛰노는 어촌마을 풍경이고, 북쪽으로 향하면 산자락에 기댄 화산지역이다. 일본 아마쿠사 제도에서는 야생 돌고래가 헤엄치는 모습을 어촌마을 앞에서 목격할 수 있다. 야생 돌고래가 뛰노는 어촌마을 요동치는 것들에는 ‘쉼표’가 없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짜릿함으로 따지면 구마모토현(熊本縣)의 아마쿠사 제도가 생경하다. 일본에 뭐 이런 곳이 있었나 싶다. 120개의 섬으로 이뤄진 아마쿠사 해변은 오니이케항(鬼池港)을 벗어나 10분만 바다로 나서면 돌고래가 뛰논다. 도미오카(토미오카, 富岡) 등 어촌마을 앞.. 더보기 일본 나오시마 - 예술가들에 의해 현대작품으로 재탄생 시코쿠 가가와현의 나오시마는 '예술의 섬'이다. 좁고 오래된 섬마을에 들어서면 한 편의 작품과 조우하게 된다. 빛바랜 집들은 예술가들에 의해 현대작품으로 재탄생했고, 바다를 캔버스 삼아 건축미가 도드라진 미술관들은 들어서 있다. 나오시마는 한때 구리 제련소가 있던 세토내해의 투박한 섬이었다. 90년대까지만 해도 외면받았던 낯선 섬에 예술인들의 손길이 닿으면서 변신은 시작된다. 1989년부터 시작된 재생 프로젝트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외딴 섬마을은 최근 10여 년 사이 한해 수십 만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가가와현의 새로운 명물이 됐다. 가가와현 다카마츠항을 벗어나 섬으로 향하는 풍경부터가 일단 생경하다. 여객선 위에는 가로등과 벤치가 놓여 있고, 젊은 청춘들이 삼삼오오 달뜬 얼굴로 서성거린다. 나오.. 더보기 일본 오사카 : 상인들의 도시 일본에서 가장 긴 상점가, 덴진바시 시장 오사카가 진정한 상업도시로서 가지는 면모는 ‘시장’에 가면 바로 볼 수 있다. 대형할인마트에 전통시장이 밀리는 건 오사카도 마찬가지. 그에 대한 갖가지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일본에서 가장 긴 상점가인 ‘덴진바시 시장’이다. 오오강에 연결된 덴진바시에서 시작하여 남북으로 2.6km. 걸을 수 없을 정도로 긴 것은 아니지만 걷고 나면 괜히 뿌듯할 만한 거리다. 그것을 장점으로 내세워 덴진바시에서 만든 제도가 바로 완보상장. 오사카 덴만구 사무소에서 증명서를 받아 완주 후 Aloyon 케이크점에 제출하면 완보상장으로 교환해준다. 물론 반대방향 완주도 가능하다. 이곳에 시장이 형성된 이유는 오사카 덴만구 때문이었다. 이곳에 참배하러 오는 사람들을 위.. 더보기 일본 교탄고 : 우주선이야? 집이야? 그 외 가볼 만한 일본 트리하우스오키나와의 트리하우스./살림출판사 제공일본은 교탄고 이외에도 특징 있는 트리하우스가 많다. 남부 규슈의 가고시마현에도 무료 개방하는 트리하우스가 있다. 가고시마현 히오키시에 있는 도토리 전망대다. 건축가인 고바야시 다카시가 들려주는 건축 동기가 애틋하다. 어린 시절 나무 타기 놀이를 했던 추억의 장소에 손자와 함께 놀 수 있는 트리하우스를 만들고 싶어한 60대 여성이 건축주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간에 자신의 뜻을 좀 더 넓혔고, 모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용 트리하우스가 탄생하게 됐다. 팽나무에 지었다. 큐빅 모양의 집이 블록처럼 겹쳐지고, 나뭇가지 사이로는 창문이 보인다. 비영리 활동법인인 후쿠마쓰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 개방한다. 가고시마현 히오키시. 문의 (81.. 더보기 일본 오사카 하루카스300 : 발 아래 300m…이 여백에 취하다 일본에서 가장 높은 빌딩 오사카 '하루카스 300'하늘 꼭대기에서 오사카 야경을 내려다보면 이런 기분일까. 내 눈을 가로막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른 도시의 전망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막힐 것 없는 전망. 지진의 공포를 겪는 나라의 건축 문화가 빚어낸 예외적 조망이다./사진=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트리하우스가 교탄고의 랜드마크라면, 오사카에는 새로 건설한 도시의 랜드마크가 있다. 올해 봄에 문을 연 지상 300m 높이의 전망대 '하루카스 300'. 지상 60층 지하 5층으로 문을 연 초고층 빌딩 '아베노 하루카스'의 상층부 3개 층을 쓰고 있다. 163층 828m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에는 턱없이 못 미치지만, 일본에서는 가장 높은 빌딩이다. '하루카스'는 날씨가 개도록 한다는 의.. 더보기 일본 아이와 : 찾았다…나무 위 둥지를 한없이 부러워했던 나의 童心 아이와 가볼까… 日 교탄고 바닷가의 '트리 하우스' 유네스코서 손꼽은 명승지…계단 타고 뱅글뱅글 올랐더니 푸른 바다가 한눈에 펼쳐졌다 바람처럼 살고 싶다, 새처럼 살고 싶다. 아스팔트 키드는 난생처음 만나는 비밀의 집에 환호한다. 녹음 우거진 후박나무를 나선형으로 돌아 트리 하우스에 오른다. 용의 승천을 빗대 지었다는 교토 교탄고 트리 하우스. /사진=영상미디어 이신영 기자"형님, 내가 이 집을 지킬거야." '님'이란 의존명사를 습관적으로 남발하는 여섯 살 경훈이가 나무 계단을 뛰어올라 간다. 네 살 위 형 경하는 바닷가에서 주운 후박나무 가지 하나를 들고 마치 보병의 소총인 양 의기양양이다. "빠바바방~, 빠바바방~ 그래, 우리가 지키자!"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에 중독됐던 아스팔트 키드가 소리를 지.. 더보기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