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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국 만리장성, 베이징 -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곳 만리장성(萬里長城)과 베이징(北京)과의 만남은 독특하다. 지도상으로 2,700km가 넘는 거대한 성벽의 한 축은 어렴풋이 수도 베이징과 맞닿아 있다. 베이징 여행자들의 일정에는 만리장성 투어가 담기고, 광대한 성벽과 도시는 묘한 조화와 차별로 이방인들을 유혹한다. 만리장성은 2,000년 세월 동안 굳건한 방어벽의 상징이었고, 베이징은 닫힌 문을 열고 변신을 모색 중이다. 베이징을 대표하는 새로운 건축물로 자리매김한 올림픽 주경기장. 만리장성은 현재진행형 성곽이다.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 때 골격을 갖췄고 중원 수호에 전념했던 왕조시대에는 만리장성이 곧 국경이었다. ‘인류 최대의 토목공사’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성은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새로운 성터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본성에서 갈라져 나간 전체.. 더보기
중국 : 진시황도 사르르 녹인 그 온천_자연석 옮겨 만든 동굴탕·66개 광천수 노천탕 溫泉文登_온천 도시 중국 원덩을 가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50분 날면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에 도착한다. 다시 자동차로 30분이면 중국이 자랑하는 온천 도시 원덩(文登)이다. 제주도 중문단지를 찾아가는 길보다 가까운 곳에 낯선 이국(異國) 풍경이 펼쳐진다.원덩은 지금 온천 잔치 중이다. 내년 3월까지 계속된다. 지난 17일 원덩 시내 탕포(湯泊)온천 리조트에선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열렸다. 이번 축제를 통해 원덩을 '중국장수지향(中國長壽之鄕), 빈해양생지도(濱海養生之都)'로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중국 장수의 고향이자 해변의 웰빙 도시'라는 뜻의 이 야심찬 표어는 시(市)정부가 지난해 만들었다고 한다.◆진시황이 온천 즐긴 곳 '장수'와 '웰빙(양생)'이라는 말이 그냥 나.. 더보기
중국 텐진 : '하늘의 나루'에서 19세기 중국과 유럽을 만나다 중국 톈진'하늘의 나루'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중국 톈진(天津)은 물과 가까운 도시다. 하이허(海河)강 하구와 보하이(渤海)만 연안에 자리 잡고 있어 강과 바다에 동시에 맞닿아 있다. 수나라 대운하 개통부터 상업중심지로 발달하기 시작했고, 아편전쟁으로 중국이 서구에 문호개방을 하게 됐을 때도 이곳에서 '톈진조약'이란 것을 맺었다. 일찍이 서구문물을 받아들인 톈진은 중국과 유럽이 섞인 듯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겉보기엔 상하이와 비슷하지만 훨씬 조용하고 차분해 오히려 고즈넉한 느낌이다. 텐진 하이허의 야경(夜景)은 중국과 유럽, 19세기와 21세기가 섞여 빛난다. 어지러울 법도 한데, 잔잔한 강물처럼 고즈넉한 분위기다.◇강물에 옛 정취 반짝반짝 빛나 톈진의 택시기사들은 하나같이 관광지가 아니라 하이허를.. 더보기
중국 상하이 : 중국의 역사가 숨 쉬는 낭만의 도시 반세기 전만 해도 ‘동방의 파리’라고 불렸던 상하이는 현대의 중국을 이해하는 열쇠로 비유되기도 한다. 금융과 쇼핑의 도시로 대표되는 상하이의 화려한 도심 속에는 중국 옛 거리의 정취와 문화재가 고스란히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1, 4 쉬광치박물관. 2 상하이에서 가장 오래된 수향 주쟈쟈오. 3 상하이의 천주교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토산만박물관. 5 ‘상하이’ 하면 떠오르는 동방명주.비행기에 몸을 실은 지 두 시간도 채 되기 전에 도착한 상하이의 얼굴은 이국적이면서도 친근하다. 국제적인 항구도시이자 금융의 도시로 잘 알려졌지만 중국의 근대 역사를 가장 현실감 있게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는 중국의 건축 양식과 유럽의 건축 양식이 고루 어우러져 ‘만국 건축박물관’이라는 닉네임을 갖기에 손색이 .. 더보기
중국 쑤이창현 : 친근하면서도 신기한 세상… 또 하나의 중국을 만나다 옛 모습과 순수함을 간직한 중국 쑤이창현 [1] 현재의 시간과 과거의 아름다움이 이곳에서 하나 되다많은 사람이 도시 속 삶에 익숙해졌다. 문명의 발달에 따른 도시화는 편리함을 선사한 대신 과거에 우리가 살아왔던 자연의 모습을 가져가 버렸다. 아직도 삼국지와 쿵후가 더 친숙한 나라 중국도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다. 만리장성과 같은 북경 곳곳의 관광지를 제외하면 상당 부분 도시화가 이루어진 상태. 그래서 지금도 옛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한 저장성(浙江省, 절강성) 쑤이창현(遂昌县, 수창현)을 찾았을 때는 마치 오랫동안 감춰졌던 보물을 찾은 기분이 들었다. 육지와 온천 마을을 잇는 오우강의 호산부두 앞.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쑤이창현은 양쯔강 삼각주의 끝자락, 저장성 .. 더보기
중국 : 끝없이 솟은 만 개 봉우리… 천지 울리는 폭포 구이저우아시아에서 제일 큰 황궈슈푸부(黃果樹瀑布·황과수폭포)에서 거대한 물줄기가 쏟아져내리고 있다. / 중국국가여유국 서울지국 제공"우루루르릉~" 아시아에서 제일 큰 폭포는 제 모습을 드러내기도 전에 폭포수가 낙하하는 굉음으로 관광객들을 압도했다. 폭포를 보러 간다기에 강변을 찾을 줄 알았더니 버스는 깊은 산중에 사람들을 내려놓았다. 얼마를 걸었을까. 수풀을 헤치고 시야를 압도하는 거대한 폭포가 나타났다. 중국 구이저우(貴州·귀주)성 안순(安順)에 있는 황궈슈푸부(黃果樹瀑布·황과수폭포)다. 너비 101m의 거대한 물줄기가 77.8m 높이에서 떨어진다. 물은 절벽을 타고 낙하하면서 사위는 물안개로 뒤덮이고, 사방으로 튀는 물방울이 햇빛에 반사되자 무지개가 펼쳐졌다. 이 폭포의 특징은 폭포수 너머 안쪽에 동.. 더보기
중국 : 옛 모습과 순수함을 간직한 중국 쑤이창현 중국 저장성(浙江省, 절강성) 쑤이창현(遂昌县, 수창현)의 진짜 매력은 거대한 산림 속에 감춰진 트래킹 코스다. 쑤이창현은 춘추시대엔 월나라, 삼국시대엔 손권의 오나라에 속했다. 아득히 먼 과거에 군사들이 수없이 달렸던 길이 오늘날 관광객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여행지로 거듭났다. ◆ 부처를 품은 산 '치엔포샨(千佛山, 천불산)' 풍경구는 왕복 4km 코스로 본격적으로 트래킹을 즐기기에 앞서 몸풀기에 손색이 없다. 이곳은 청나라 광서제 때 산 정상에 천존(天尊, 미륵불)을 닮은 바위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치엔포샨이라 불리게 되었다. 중국이 쑤이창현을 관광지로 개발하던 과정에서 바위에 미륵불의 얼굴을 또렷하게 새겨 넣었다. 치엔포샨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멋진 폭포가 관광객을 맞이한다. 폭포를 지나면 경호(.. 더보기
중국 네이멍구 :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 초원과 사막을 낙타와 말 타고 누비는 곳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 초원과 사막을 낙타와 말 타고 누비는 곳 밤엔 곧 쏟아질 것 같은 별들의 향연을 볼 수 있는 곳 여름에도 습도 낮고 20도 안팎 10시간 걸리던 여행지 올 여름엔 2시간 30분 직항 생겨6월. 어느새 짧은 봄이 가고 성큼 여름이 왔다. 낮기온이 섭씨 30도를 넘긴 건 이미 지난달이다. 이젠 본격적으로 여름을 준비해야 할 때다. 여름준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피서지 선정이다. 올해는 어느 곳에서 무더위를 식힐까. 사람에 치이며 이리저리 밀려다니는 해수욕장이나 놀이공원은 피하고 싶다. 남들이 잘 가지 않는, 때묻지 않은 자연을 만끽하며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 스페이스는 없을까.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 사람이 잘 보이지 않는 초원을 낙타와 말을 타고 누비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