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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터키

터키 이스탄불 : 신비로운 색(色)을 더하다, 터키 이스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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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문명이 공존하는 신비의 세계…
다양한 문화의 잔영이 전하는 순수한 감동

루멜리 히사르
루멜리 히사르
아시아와 유럽은 이스탄불에서 만난다. 마르마라해와 흑해를 연결하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동쪽은 아시아, 서쪽은 유럽으로 나뉘는 것. 두 대륙을 이어주는 보스포루스는 치열했던 오랜 역사와 상흔을 뒤로한 채 온아한 물결로 이스탄불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킨다. 

보스포루스 해협과 이어지는 골든 혼은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구분 짓는 경계선이자, 현재와 과거로 떠나는 시간여행의 시작점이다. 신시가지는 교통의 요지인 탁심 광장을 중심으로 주요 호텔과 레스토랑, 상점들이 모여 있어 번화한 도시의 모습을 갖추고 있으며, 구시가지에는 비잔틴 건축의 걸작 아야소피아 성당과 오스만 황제의 궁전인 톱카프 궁전, 블루 모스크로 잘 알려져 있는 술탄 아흐메드 자미 등의 고대 건축물들이 자리해 있다.

특히 기독교 문명이 서린 비잔틴 제국의 영예로움을 상징하는 아야소피아와 대륙에 뿌리 깊게 내린 이슬람교의 위상을 대변하는 술탄 아흐메드 자미가 마주하고 있는 광경은 종교적 의미를 넘어 신비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아야소피아 성당
아야소피아 성당
비잔틴 건축의 걸작, 아야소피아 성당

이스탄불은 보스포루스 해협으로 이어지는 골든 혼을 사이에 두고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뉜다. 구시가지의 술탄 아흐메드 지구는 이스탄불의 대표적인 명소인 술탄 아흐메드 자미와 아야소피아 성당, 톱카프 궁전, 예레바탄 사라이 등이 모두 모여 있는 곳이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고대 건축물은 아야소피아 성당. 비잔틴 건축의 걸작이라고 일컫는 이곳은 바티칸의 성베드로 대성당이 지어지기 전까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성당이었다. 360년 콘스탄티우스 2세 황제가 집권할 당시 창건되어, 이후 유스티니아누스 황제에 의해 5년간 개축 공사가 진행되었고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된다. 재건 당시 풍요로운 내부 공간과 장대한 외관에 감격한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오! 솔로몬이여. 나, 그대에게 이겼노라!”라고 부르짖었던 일화가 전해진다. 아야소피아 성당은 오스만 제국이 들어서면서 회교사원으로도 쓰였으며, 십자군 원정 당시에는 크게 약탈을 당해 뼈아픈 애환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1935년 박물관으로 다시 개조되어 현재는 아야소피아 박물관으로 불린다. 

아야소피아는 ‘성스러운 지혜’를 뜻한다. 그 의미 그대로 이곳을 마주하면 경이로울 정도로 지혜로운 건축술과 비잔틴의 세련된 장식미가 감탄을 자아낸다. 중간 기둥 없이 4개의 대지주가 직경 31미터, 높이 54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중앙 돔을 지지하고 있는 외관은 보는 이의 눈을 가장 먼저 압도한다. 성전에 들어서면 높이 치솟은 천장 위에 화려함으로 장식된 둥근 돔과 신비롭고 우아한 자태를 뿜어내는 분위기에 취해 회교도 정복자 메흐메드 2세가 이교도의 상징인 이곳을 왜 파괴하지 않고 회교사원으로 개조해 사용하게 했는지 금세 이해할 수 있게 된다. 

2층에는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상 모자이크를 비롯해 최후의 심판에 임하는 예수와 성모 마리아, 세례 요한의 모습을 묘사한 작품이 자리해 있다. 오스만 시대에 회칠되어 가려졌던 성화들이 세상에 다시 드러났다는 사실 때문인지 더욱 성스럽게 다가온다. 천년의 기독교 역사와 500년 오스만 제국의 장대한 세월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찬란한 유산 앞에서는 부지런히 움직여야 할 여행자의 발걸음조차 쉬이 떨어지지 않는다.

술탄 아흐메드 자미 / 술탄 아흐메드 지구
화려했던 오스만 제국의 숨결을 찾아

1609년 오스만 제국 시절 술탄 아흐메드 1세는 아야소피아 성당의 위용을 뛰어넘는 거대한 규모의 이슬람 사원 건립을 꿈꾼다. 8년여의 시간을 들여 탄생한 세기의 모스크는 아야소피아와 천년이 넘는 간극을 두고 마주하고 있는 술탄 아흐메드 자미. 푸른빛 중앙 돔과 날카로운 6개의 첨탑이 인상적인 술탄 아흐메드 자미는 특유의 웅장함과 화려함으로 과거 오스만 제국의 영광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이곳의 내부는 벽과 기둥이 약 2만 2천여 개의 푸른색 이즈닉 타일로 장식되어 있어 블루 모스크라고도 불리며, 스테인드글라스로 이루어진 200개가 넘는 조그만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톱카프 궁전
톱카프 궁전
술탄 아흐메드 자미는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다. 건물 전체를 에워싼 화려한 조명은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몽환적인 빛을 만들어내며 사원 내부를 황홀하게 가꾸고 이곳을 찾는 이들의 밤을 더욱 특별하게 이끈다. 

오스만 제국의 권력과 영화를 보여주는 톱카프 궁전은 보스포루스 해협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잡고 있다. 전체 면적이 70만 평방미터에 이르는 이곳은 오스만 제국이 최초로 세운 궁전으로, 신시가지에 위치한 돌마바흐체 궁전이 건립되기 전까지 400여 년간 술탄이 거주했던 오스만 제국의 정치•문화 중심지였다. 

궁전 안에는 세계 5대 고고학 박물관에 속하는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이곳에는 헬레니즘 시대부터 그리스•로마 시대의 유물들이 전시돼 있으며, 그 중 기원전 305년경에 제작된 알렉산더 대왕의 석관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입구 왼편에 위치한 고대 오리엔트 박물관은 터키는 물론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초기 아나톨리아 문명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함무라비 법전과 히타이트와 이집트 사이에서 체결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평화조약인 카데시 조약 점토판 등이 놓쳐서는 안될 전시품이다. 

과거 주방으로 사용되던 장소에는 12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셀주크, 오스만 시대의 도자기를 연대 순으로 진열해 놓은 도자기 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이 가운데 16세기 이즈닉 도자기는 역사적으로 가치가 매우 높아 귀중한 소장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보물관에는 술탄 군왕들이 사용했던 옥좌와 면류관, 갑옷, 무기 등을 비롯해 왕비가 사용했던 장신구 등 화려했던 오스만 제국의 삶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다.

갈라타다리와 타워
갈라타다리와 타워
일상의 활기로 가득 찬 신시가지 풍경

구시가지에서 화려했던 오스만 제국의 유적들을 살펴봤다면 현재와 과거를 이어주는 마법의 다리, 갈라타 다리로 걸음을 옮겨보자. 구시가지와 신시가지의 경계에 위치한 골든 혼을 가로지르는 갈라타 다리의 풍경은 언제나 활기차고 다채롭다. 번화한 도심으로 향하는 현지인들로 늘 북적이고, 다리 위로는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으며, 다리 아래로는 해산물 레스토랑들이 즐비하다. 에미노뉴 선착장에 가면 보스포루스 해협 투어도 즐길 수 있다. 보스포루스 해협을 따라 늘어선 아름다운 건축물과 성곽 등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빼놓지 않고 찾는 코스다.  

(위부터) 탁심 광장 / 터키 음식
(위부터) 탁심 광장 / 터키 음식
갈라타 다리 입구의 선착장에서 고등어 케밥을 먹은 후 길을 따라 걸으면 보스포루스 해협의 벅찬 아름다움이 가슴 가득히 들어온다. 그리고 다리를 지나 언덕을 오르면 갈라타 타워를 이내 마주하게 된다. 이곳 전망대에 올라서면 모스크의 크고 작은 첨탑들이 물결을 이루고 있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 주변에 자리한 카페에서는 이스탄불의 전경과 보스포루스 해협, 갈라타 타워를 마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여유로움이 기다리고 있다.

신시가지의 교통 중심지인 탁심 광장은 호텔과 관광지, 쇼핑몰, 상점들이 모여 있는 번화한 곳이다. 갈라타 타워에서 탁심 광장으로 이어지는 이스티크랄 거리는 현대식 건축물과 아기자기한 카페, 레스토랑, 명품 상점들이 들어서 있으며, 그 사이로 붉은색 노면 전차가 가로지르고 있다. 골목 한가운데를 더딘 속도로 오가는 전차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아시아와 유럽 사이를 오가는 오래된 이야기를 싣고 떠나는 타임슬립을 경험하듯 잠시 상상의 세계로 빠져든다.

또 하나의 명소, ‘루멜리 히사르’ 

루멜리 히사르
루멜리 히사르

비잔틴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 공략을 위해 술탄 메흐메드 2세가 1452년 건설한 요새로 보스포러스 해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여유가 있다면 조금 더 걸어서 베벡을 들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보스포러스 해협을 바로 옆에 둔 카페와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으며, 빠듯한 여행 일정을 뒤로 한 채 잠시나마 한가로운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베벡의 스타벅스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카페로 유명하다. 

* 기사제공 : 대한항공 스카이뉴스(www.skynews.co.kr)
* 자료협조 : 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www.goturkey.com)
                한진관광(www.kaltour.com)

인천 - 이스탄불

☞ 인천 - 이스탄불
주 6회(월,수,목,토,금,일)운항, 비행시간은 약 11시간 35분 소요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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