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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일본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 : 검은 화산암·푸른 야자수… 달리다보면 南國 정취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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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미야자키현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아오시마섬은 도깨비 빨래판과 어우러져 독특한 자연경관을 뽐낸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아오시마섬은 도깨비 빨래판과 어우러져 독특한 자연경관을 뽐낸다.
일본 규슈(九州) 남동부 지역에 있는 미야자키(宮崎)현은 일본의 건국신화가 시작된 곳으로 일본 고유의 전통 문화와 역사, 때 묻지 않은 자연의 멋이 살아 숨 쉰다. 녹음이 우거진 산맥과 끝없이 펼쳐진 태평양의 쪽빛 바다는 일본 그 이상의 정취를 뽐낸다.

화산이 만든 아름다운 자연, 日 최초의 국립공원 '에비노고원'

기리시마야쿠국립공원(霧島屋久国立公園)은 지난 1934년 일본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특히 해발 1200m에 위치한 에비노고원(えびの高原)은 다양한 원시림이 형성돼 있어 계절마다 독특한 풍광을 만날 수 있다. 크게 북쪽의 시라토리야마(白鳥山), 북동쪽의 고시키다케(甑岳), 남쪽의 에비노다케(えびの岳), 동쪽의 가라쿠니다케(韓國岳)로 나뉜다. 특히 이곳의 최고봉인 가라쿠니다케(해발 1700m)는 과거 '정상에 오르면 한국이 보였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고원 입구에서 가라쿠니다케까지는 약 3㎞ 남짓한 거리다. 산을 오르다보면 걸어왔던 등산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크고 작은 화산 분화구와 10여개의 푸른 칼데라호수는 한 폭의 그림을 그려낸다. 살아있는 화산 덕분에 이곳 주변으로는 온천이 발달해 있다. 만성 소화기 질환과 신경통, 관절통, 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미야자키 규
미야자키 규
경계를 알 수 없는 '푸른 바다와 하늘' 남국의 정취 가득한 미야자키

산행과 온천이 끝난 뒤 그들은 미야자키 드라이브 여행을 떠났다. 약 400㎞에 달하는 미야자키의 해안선은 드라이브나 자전거 코스로 손색없다. 니치난 해안(日南海岸)을 쭉 따라가면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아오시마(靑島)가 나온다. 이암과 사암이 겹쳐진 형태인 호리키리(堀切)라는 독특한 침식 해안이 펼쳐져 있다. 울퉁불퉁한 바위가 우리에게 익숙한 빨래판 모양이어서 일본에서도 오니노센타쿠이타(鬼の洗濯板) 즉 '도깨비 빨래판'이라 부르고 있다.

전망대에서 본 모습은 절경을 뽐낸다. 해안선을 따라 길게 뻗은 바위와 하늘 높게 솟은 야자수 등이 남국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밀물과 썰물 시간대를 맞춰 방문하면 사진을 찍는 실력이 없더라도 카메라 셔터만 누르면 작품이 된다.

해안 드라이브여행의 마지막은 크로스노우미(クルスの海)다. 미야자키 해안 북쪽으로 과거 화산 폭발로 용암이 굳어 형성된 주상절리 해안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십자가 모양의 바다로 유명하다. 이곳을 방문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내려오는데,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 모양이 '실현되다'는 의미의 한자 '叶'와 닮았기 때문이다. 취재협조 : 일본관광청, 일본정부관광국(JNTO), 미야자키현

여행정보

여행수첩

미야자키는 연중 따스한 기후와 풍부한 토양을 품어 산해진미(山海珍味)의 고장이라고 불린다. 미야자키 규(宮崎牛)는 일본 3대 와규(和牛)로 2007년 10월 일본에서 열린 ‘와규 올림픽’에서 최고점을 얻었다. 향토 음식으로는 치킨 남방(チキン南蛮)이 있다. 기름에 튀긴 닭고기를 식초에 적신 뒤 타르타르소스에 얹어 먹는다.

인천에서 미야자키 간의 직항은 수·금·일요일 주 3회 운항 중이다. 미야자키현 관광정보(http://www.kanko-miyazaki.jp). 일본 정부 관광국(http://www.welcometojapan.or.kr)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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