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6/05/21

마카오 : 마카오의 인심 좋은 형님, 9만원대로 즐기는 미슐랭 ★★★ 식당 마카오 스타 레스토랑·길거리 음식 만다린오리엔탈호텔 마카오 제공최고의 찬사는 아마도 라이벌에게서 듣는 찬사일 것이다. 최근 서울에서 만난 포시즌스호텔 마카오 총지배인은 경쟁 호텔인 그랜드리스보아 꼭대기에 있는 프랑스 레스토랑 '로부숑 오 돔(Robuchon au Dome)'에 대해 "점심 세트메뉴 가격은 그야말로 바겐"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나도 거기서 종종 점심을 먹는다"고 덧붙였다. ◇최고급 레스토랑, 마카오보다 저렴할 수는 없다 로부숑 오 돔은 프랑스 요리사 조엘 로부숑이 운영하는 식당이다. 로부숑은 세계에서 미슐랭 스타를 가장 많이 움켜쥔 셰프이다. 그가 파리·런던·뉴욕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운영하는 식당은 20곳. 이 중 별 3개가 4곳, 별 2개가 5곳, 별 1개가 3곳 등 12곳이 미슐랭.. 더보기
홍콩 : 아우의 비법, 아직은 형이 못 따라오지~ 홍콩 스타 레스토랑·길거리 음식 아시아 미식의 중심 '홍콩' /홍콩관광청 제공홍콩 가이드 레인보 웡(黃紅藍)씨는 "최근 홍콩에서는 유서 깊은 맛집들이 오랫동안 지켜온 유서 깊은 자리를 떠나 주거지 등 외곽으로 떠나가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임차료가 껑충 뛰면서 몇 푼 하지 않는 음식을 팔아서는 도저히 가게를 유지할 수 없게 됐죠." ◇오래된 맛집이 여전히 남아있는 틴하우 도심에서 멀지 않으면서 여전히 노포(老鋪)가 많이 버티고 있는 동네가 틴하우(天后)이다. 완차이와 코즈웨이베이 사이에 있는 오래된 주거지역이다. 특히 홍콩 지하철 MTR 틴하우역(驛)을 나와 바로 이어지는 일렉트릭 로드(Electric Road)에는 이름난 가게가 유난히 많다. '시스터와(Sister Wah·華姐).. 더보기
혼자, 혹은 같이 걸어볼까… 스리랑카의 갈레한때 스리랑카 최대의 항구였던 갈레(Galle)의 요새와 등대. 16세기 포르투갈이 처음 세운 이 항구도시는 네덜란드와 영국의 지배를 거치면서 유럽과 아시아의 문화가 뒤섞인 이국적인 모습을 갖게 됐다. 198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 케이채 제공스리랑카는 작은 섬이지만 긴 역사와 그들만의 개성 있는 유적과 볼거리를 지니고 있다. 서쪽 해안가에 맞닿은 수도 콜롬보(Colombo)에서 남쪽으로 기차를 타고 몇 시간만 달리면 닿는 바닷가 마을 갈레(Galle)는 그중에서도 놓칠 수 없는 곳이다. 유럽 식민지 시절 흔적이 가장 뚜렷하게 남아있는 마을로 특히 유명하다. 이곳에 처음 발을 디딘 유럽인들은 포르투갈 사람이었다. 1505년 몰디브로 향하던 포르투갈 선박이 태풍에 휩쓸려 닿.. 더보기
깎아지른 절벽, 그 구름다리 위 쌓인 눈… 내 손은 셔터를 누르고 있었다 숭산지상에서 하늘로 치솟은 돌기둥 모습의 숭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산 허리를 두른 잔도와 구름다리를 지나면 절벽 위에 만들어진 선원(禪院) 싼황자이(三皇寨)로 건너갈 수 있다. / 신동흔 기자중국 허난(河南)성 덩펑(登封)시에 있는 도교 사원 중악묘(中岳廟)에서 만난 마오리량(毛理良)씨는 자신의 나이를 말하지 않았다. 도교에 귀의한 지 25년이 되었다는 그는 "도불언수(道不言壽)"라고 했다. '도는 나이를 말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른바 '기도발' 잘 먹히기로 소문난 사당이다. 향을 든 시민들이 끊이지 않았다. 앞마당엔 수령 1000년에서 1500년에 이르는 측백나무 수십 그루가 5~6m 간격으로 심겨 있다. 그 아래에는 오랜 세월 이곳을 지켰던 낡은 신상(神像) 수백 기가 묻혀 있다고 한다. 홍.. 더보기
화려한 고층 건물 사이 우뚝 선 文化 싱가포르 내셔널 갤러리싱가포르 내셔널 갤러리는 구(舊) 대법원과 시청 건물을 이어서 만들었다. 대법원 도서관의 돔(dome)형 천장을 그대로 보존해 갤러리의 미술 작품처럼 관람할 수 있게 했다. 도서관의 책장에는 법전 대신 화집이 꽂혀 있었다. / 싱가포르 내셔널 갤러리 제공한 도시의 문화 수준은 관광객이 그곳을 머무르는 시간으로 가늠할 수 있다. 세 끼를 먹으면 더 이상 할 게 없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일주일을 머물러도 시간이 모자란 데가 있다. 이제 싱가포르를 방문할 때는 예상 일정을 하루 늘려야 할 것이다. 미술에 관심이 있다면 이틀 정도 더 머물러야 한다. 지난달 24일 개관한 싱가포르 내셔널 갤러리 때문이다. ◇법원과 시청에 걸린 미술작품 한 평 남짓한 방의 출입구에는 쇠창살이 있었다. 방 안에.. 더보기
온통 푸른… 하늘빛도 마을色도 (18) 모로코 셰프샤우엔모로코 리프 산맥 아래 자 리한 마을 셰프샤우엔의 모습. 마을 집들은 온통 파 란색이다. / 케이채 제공북아프리카 모로코 북쪽 리프 산맥 사이 숨어 있는 한 작은 마을은 사시사철 푸르름으로 가득하다. 단지 푸른 하늘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동화 속에서 막 튀어나온 듯 파란색으로 가득 칠해진 집들이 너무나도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곳. 모로코의 그 어떤 장소와도 다른 뚜렷한 개성을 지닌 이 마을은 셰프샤우엔(Chefchaouen)이다. 셰프샤우엔의 건물들을 보면 아프리카나 중동보다는 스페인의 안달루시아(Andalucia) 색채가 크게 느껴진다. 워낙 스페인과 가깝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형적, 역사적으로도 과거 스페인 사람들이 건너와 살았던 지역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랑스어가 대.. 더보기
미국 마이애미 : 도심 품은 바다, 그리고 미술관… 걷다 보면 저절로 콧노래가.. 미국 마이애미비치이미지 크게보기파란 바다와 하얀 모래, 호텔·리조트가 어우러져 있는 마이애미비치. 고급 휴양지이지만 사람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주민들은 낯선 이방인에게 “올라(안녕)” 하며 말을 걸어왔다. / Getty Images Bank마이애미비치에 도착하고 동네를 한 바퀴 돌고 나서 "여긴 뭐지?"라고 생각했다. '미국에서 꼭 가봐야 할 휴양지 중 하나'라고 해서 화려한 고급 리조트들이 이어진 해변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 밖이었다. 화려하기보단 소박했다. 마이애미비치는 최고급 휴양지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할지 모른다. 하지만 따스한 햇볕,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인간미 넘치는 사람들의 정이 부족함을 채워준다. 더 좋은 게 있다. '도시 자체가 미술관'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만큼 곳곳.. 더보기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 한번봐선 못 외울 이름을 가진 그곳! 응? 고롱고로 아프리카 심장 속의 심장, 인류의 시원 응고롱고로 분화구 속으로 달린다. 황토 흙먼지 날리며 4륜구동 지프는 질주한다. 끝을 꿈꾸지만 도무지 끝이 없는 것처럼 달려간다.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오지로 불리는 이곳, 응고롱고로 정상에 섰다. 태초의 인류가 탄생한 땅과 같은 곳, 물 안개 자욱이 초원을 감싸고 대지의 생명들 습기를 머금고 태고의 땅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곳, 응고롱고로의 첫인상이다. 2,300m 고도의 응고롱고로, 정 중앙의 마카투 호수를 배경으로 플라밍고가 무리 지어 있다. 신이 선물한 인류의 가장 포근한 휴식처, 응고롱고로 이 땅은 정녕 아프리카의 배꼽이다. 가슴 깊숙한 곳까지 대자연의 진동이 강하게 밀려드는 이곳, 아프리카의 심장이다. 인류의 시원답게 그 자태 또한 고매하고 청정하다. 태초의.. 더보기